인천시가 원도심 지역 노후 공원의 재정비를 통한 녹지 환경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 및 다양한 기능의 시설 및 공간 등도 창출할 방침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 204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우선 사업 대상지로 꼽힌 8곳 공원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중구의 율목, 동구 화도진, 미추홀구 스승, 연수구 청은, 남동구 승기, 부평구 뫼골, 계양구 된밭, 서구 서부산단 등이다. 현재 인천에는 740여개의 공원 중 20년 이상 지난 공원이 230곳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동안 노후 공원 실태조사 및 재정비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230곳의 공원 중 재정비 대상공원이 62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한 곳은 모두 34곳에 이른다. 시는 효과적인 재정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공원 주변의 토지이용, 연계 시설, 이용하는 주 연령층, 공원 이용 실태, 공원 규모, 녹지 기능성 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이용 주민들의 연령층, 지역 여건 등을 반영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공원환경과 주변 여건을 고려해 공원 만의 특성화 방향을 설정한다. 시는 산업단지 및 주거지 인근 대로변에 있는 공원에는 잔디광장, 미세먼지 차단 숲 등을 조성해 기후변화 및 도시환경 대응기능을 강화한다. 또 산림, 숲길, 하천 등 공원의 생태 기반이 인접한 공원에는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활용한 숲 놀이시설, 자연 관찰로, 역사문화탐방로 등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다문화 가정, 장애인, 반려인 등 다양한 수요층이 있는 곳을 반영, 다문화 상징시설, 감각놀이 시설, 동물 놀이터 등으로 재정비한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원도심 노후 공원 재정비로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원도심 지역의 공원 서비스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뉴스
박귀빈 기자
2023-10-09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