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를 표기하니 믿을 수 있어요.” 소래포구 축제 2일차인 16일 오후 1시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일대. 소래포구 어시장은 축제를 즐기러 온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가게마다 써붙인 원산지 표시가 먼저 보였다. 새우와 꽃게 등 해산물에는 ‘국내산’이라는 표기가 크게 붙어 있고 노르웨이, 오만 등 다른 국가도 눈에 띄었다. 이날 국내산 새우는 1㎏에 2만5천원 상당, 꽃게는 1㎏에 1만5천원 정도에 팔리고 있었다. 새우를 구매한 김영호씨(23)는 “일본에서 온 수산물이 없기 때문에, 오염수 걱정 없이 수산물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다보니 아직까지는 일본산이 아닌 수산물을 구입하는 시민들의 불안이 엿볼 수 없는 분위기였다. 소래포구 상인들도 원산지를 표기해 손님들의 불안감을 덜고 있었다. 상인 최현주씨(42)는 “일본에서 온 해산물인지 불안해하는 손님이 많아 원산지를 크게 표시하고 원산지에 대한 안내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래포구 축제에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가족 방문객들은 맨손 대하 잡기, 떡 만들기 등 대규모 체험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안산에서 왔다는 김민주양(14)은 “지난해 했던 대하잡이가 재밌어서, 올해도 부모님과 함께 와 즐겼다”고 말했다. 떡 메치기 체험을 한 원지윤양(13)도 “‘떡을 이렇게 만드는구나’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스트레스도 풀렸다”고 전했다. 소래포구 상인들이 ‘바가지 요금’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련한 ‘착한 먹거리존’도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남동구는 소래포구 축제 먹거리존의 먹거리 요금을 대부분 1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를 덜기 위한 방사능 검사도 했다. 남동구는 지난 3주간에 걸쳐 우럭, 광어 등의 소래포구 판매 수산물 12종 중 15건을 검사했으며, 그 결과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인천 보건환경연구원도 매일마다 소래포구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소래포구 축제 1일차에는 10만명이, 2일차는 오후 5시 기준 6만명의 방문객이 소래포구 축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를 기획한 남동문화재단 관계자는 “소래포구에서 삶을 살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소래포구 축제를 인천을 넘어서는 전국 단위의 축제로 성장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김대중재단 의왕시지회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의왕시 부곡동 의왕신협 본점 5층 문화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문희상 김대중재단 상임 부이사장을 비롯해 정대철·김방림·유승희·배기선·김유정 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국회의원(의왕·과천), 서창수·김태흥·한채훈 의왕시의원, 전경숙 전 시의장, 이랑이 전 시의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희상 상임 부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양보와 통합이 기준이 되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전파하는 의왕시지회가 되길 바란다”며 “의왕지역에서 역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조성은 지회장과 함께 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은 지회장은 “대한민국을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도약시킨 앞선 지도자였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회복과 더 좋은 세상을 위한 김대중 정신을 잇고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바꾸는 희망의 불씨를 키우는 길 여러분과 함께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성은 지회장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여성가족부 국장, 언론중재위원, 서강대 연구교수,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규제개혁 전문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기획재정분과) 등으로 활동했었다.
시흥 정왕동 마을축제 현장에서 푸드 트럭에 불이 나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시흥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널 오후 1시 20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마을축제 현장에 세워진 푸드트럭에서 화재가 났다. 이 불로 푸드트럭 운영자인 60대 A씨가 얼굴 쪽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행사장을 찾았던 시민들은 불길에 놀라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25분여 만인 이날 오후 1시45분께 불을 모두 껐으며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전위 예술가 헤르만 니치의 후기작을 조명하는 개인전 ‘Gesamtkunstwerk : 총체예술’이 지난 5일부터 과천 K&L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938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나 지난해 타계한 헤르만 니치는 도발적인 행위 예술로 유명세를 떨쳤다. 동물의 사체에서 모은 피를 사람에게 뿌려 몸을 적시거나 벽과 바닥에 흩뿌리고, 그 사체를 육체에 맞대는 등 기괴한 퍼포먼스로 화제의 중심에 있던 예술가였다. 그의 퍼포먼스는 과장된 몸짓이 동반되는 연극처럼 보이면서도 엄중한 종교 의식 같기도 하다. 이때 인간의 그로테스크한 면모나 원시적인 야만성이 표현되는데, 니치는 이를 두고 부정적인 고통의 영역 대신 지금 여기 우리가 존재한다는 감각을 일깨워주는 ‘축제’로 여겨왔다. K&L 미술관의 개관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후기에 제작된 작업물에 집중한다. 니치는 음악가 바그너에게 영감을 얻어 퍼포먼스와 페인팅을 비롯해 조각과 판화, 작곡과 연주 및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종합한 총체예술 작업들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의 제목 역시 그로부터 비롯됐다. 1층과 2층 전시장에선 색의 향연이 돋보이는 ‘Schüttbild’ 연작 8점과 해당 작품의 퍼포먼스 제작 영상, 타계 직전까지 그렸던 드로잉 작품 20점, 그의 예술관이 묻어나는 판화 20점 등을 만날 수 있다. 니치는 오감을 자극하는 행위의 연쇄를 통해 속박됐던 감각들을 자유롭게 해방하고자 했다. 그 때문인지 욕망과 수치심에 갇혔던 관객들의 내면을 자유롭게 일깨웠던 그의 지난날 작품들과 신화적인 요소와 상상의 무대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후기 작품들 사이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것도 전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에 접목한 대형 회화 연작 ‘Schüttbild’는 1천ℓ가 넘는 물감을 흩뿌리면서 여러 명의 퍼포머들과 함께 다채로운 액션을 곁들여 음악을 해석하는 작업이다. 피아노가 배치된 전시 공간 한가운데에선 퍼포먼스 제작기 영상도 재생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작업뿐 아니라 그 과정을 함께 살펴보면서 그가 어째서 매체를 융합하고, 표현법을 연구했는지 각자만의 답을 찾아간다. 2층에선 각종 드로잉과 판화 작품들이 맞이한다. 육체와 혈액, 생명과 죽음 등과 맞닿은 붉은색과 검정색을 수십년간 활용했던 니치는 1990년대부터 색의 사용 범위를 보라색, 노랑색, 녹색, 흰색 등으로 넓히면서 종교와 신화 요소를 곁들여 작품을 표현해냈다. 미술관을 찾은 40대 관람객은 “헤르만 니치가 가 젊었을 적 지속했던 원초적인 색상이 지배했던 세계, 육체가 마주하는 죽음과 고난의 순간들이 과연 2층의 작품들과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또 어떻게 다른지 음미해볼 수 있어서 더욱 색달랐다”고 밝혔다. 김지예 K&L 미술관 큐레이터는 “통념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예술 개념을 구축했던 헤르만 니치의 실험 정신, 바그너가 빚어낸 총체예술의 심오함과 혁신성을 조망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획”이라며 “향후 미술관을 시각,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2월30일까지.
경기체육중학교가 2023 철원컵 전국유도대회 여자 중등부 단체전서 원년 패권을 차지했다. 온영태 감독과 박혜진 코치가 이끄는 경기체중은 16일 강원도 철원실내체육관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중부 단체전 결승서 장혜윤, 박지아, 최보민의 활약으로 김혜민, 홍다인이 분전한 인천 신현여중을 3대2로 꺾고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하계 전국초·중·고연맹전 우승이 이후 13개월 만의 전국대회 제패다. 결승전서 경기체중은 첫 주자인 한서연이 김혜민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두 번째 경기서 장혜윤이 차은서에 지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3번째 박지아가 신현여중 김예빈을 누르기 한판으로 물리쳐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현여중은 4번째 경기서 전날 63㎏급 우승자인 홍다인이 역시 이번 대회 52㎏급 금메달리스트인 이시은에 발목받치기 절반승을 거둬 승부를 마지막 5번째 경기로 몰고갔다. 경기체중은 5번째 경기서 최보민이 전나라를 허리후리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더해 한판으로 제압하고 대망의 시즌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온영태 경기체중 감독은 “이번 시즌 앞선 대회서 여러차례 개인전 1위를 차지했으나 단체전 우승이 없어 많이 아쉬웠는데 창설 대회인 철원컵서 원년 패권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우승을 단체전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체중은 앞선 8강전서 박지아, 장혜윤, 최보민의 승리로 서울체중을 3대1로 꺾은 뒤, 준결승전서 최보민, 박지아, 이시은의 활약으로 이채민이 분전한 인천 연성중을 3대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남초부 인천 신현북초는 4강서 ‘동향 맞수’ 인천 삼산초를 2대0으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서울 응암초를 3대0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안았다. 남중부 인천 송도중은 4강서 서울 보성중에 1대3으로 져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둘째 날인 16일 오후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행사장 일대에서 코스튬 플레이어와 시민들이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만화, 마음을 열다’는 주제를 가진 이번 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벌써 새 시즌 캐치 티니핑이 돌아오다니…당분간은 아이들 데리고 장난감 코너는 안 가야겠네요” 개학 시즌을 맞아 완구 업계가 잇달아 새로운 장난감 시리즈를 출시하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치 티니핑 시즌 4’가 공개를 앞두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과도한 지출이 예상되는 부모들은 벌써부터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16일 수원특례시 영통구의 한 완구매장. 새로운 캐치 티니핑 시즌 공개는 약 일주일이 남았지만, 이미 매장 한 켠에는 새 시즌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작은 피규어부터 인형, 아이스크림카 세트까지 형형색색의 상품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원에서 여섯살 아이를 키운다는 한 부모는 “아직 방영을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굿즈들이 팔리고 있다니 한숨만 나온다”며 “당분간은 마트에 가도 장난감 코너 근처는 가지 않아야 겠다”고 쓰게 웃었다. 이날 성남의 한 완구매장도 마찬가지. 이미 시즌4 상품인 ‘새콤달콤 캐치티니핑’ 관련 굿즈들이 진열돼 있는 상태였다. 이곳에 모인 아이들은 한동안 캐치티니핑에 눈을 떼지 못했고, 일부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상품을 사줄 수밖에 없었다. '캐치! 티니핑'의 새로운 시즌 '새콤달콤 캐치! 티니핑'은 오는 22일 SAMG엔터의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런칭쇼와 본편(1·2화)을 선공개 한다. 구독자수 4천900만명에 이르는 자체 유튜브 채널와 OTT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벌써부터 한숨만 늘고 있다. 이들 제품의 가격대는 2만원에서 10만원까지 다양한 데다 캐릭터 콜렉팅(다양한 캐릭터 수집에 따른 재미) 요소까지 강화돼 부모들이 지출해야 하는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맘 카페에서도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마트에 티니핑 시즌4가 나왔다는 소식을 올린 한 부모는 “지난 시즌에는 만화를 방영하면서 굿즈들도 같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방영 전부터 상품이 나왔다”고 한숨을 털어놨다. 또 다른 부모 역시 “왜 이렇게 새로운 시즌 공개가 빨라지느냐”며 “부담이 된다. 당분간은 각오해야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청이 제17회 화천평화배 전국조정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쿼드러플스컬(4X) 우승을 차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이희우 감독·박종대 코치가 이끄는 수원시청은 16일 강원도 화천호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남자 일반부 4X 결승에 박태현·이학범·김지혁·강우규가 팀을 이뤄 6분20초76으로 도내 맞수인 용인시청(6분25초38)과 충주시청(6분30초96)을 따돌리고 우승 물살을 갈랐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지난 7월 제39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조정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패권을 안았다. 이희우 수원시청 감독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열린 대회서 정상을 차지한 선수들과 박종대 코치에게 고맙다”며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달 열릴 전국체전에서도 우승해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기량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자 일반부 경량급싱글스컬(L1X) 결승서는 황윤성(용인시청)이 7분43초94의 기록으로 김선빈(진주시청·7분33초57)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고등부 4X 수원 수성고도 홍수현·최도영·유재협·김민태가 팀을 이뤄 7분01초25의 기록으로 서울체고(6분31초23)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학생성공시대 여는 인천교육 ① 스포츠로 활기찬 학교, 행복한 아이들 인천시교육청이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여기엔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 직업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생태교육’,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등 5대 교육정책이 뒷받침하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재선 이후 5대 교육정책이 담긴 ‘2023 인천교육계획’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정책별 세부과제와 7개의 역점사업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총 8차례에 걸쳐 시교육청의 핵심 과제 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인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본다. ■ 체육복 무상 지급으로 차별 없는 체육 교육 기회 제공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5대 교육정책 중 하나인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중 ‘소외됨 없는 학생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체육복(생활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실질적인 무상교육 추진을 위한 것으로 학생 건강체육 활성화 사업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이를 위해 인천지역 중학교 141곳, 고등학교 및 특수·기타학교 136곳의 신입생 등 총 5만6천여명에게 1인당 7만원씩을 지원한다. 우선 학교가 주관해 체육복을 구매한 뒤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결국 학교 단체 체육복이나 교과수업, 동아리 활동 등 학교 체육교육 활동을 위한 체육복 구매 비용을 시교육청이 지원하는 형태다. 도 교육감은 “학교 체육복 구입비 지원은 단순한 교육복지 차원을 넘어 ‘교육과정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공적으로 책임진다’는 공교육의 책무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생 체력·유대감 높여…‘학교스포츠클럽’ 전면화 시교육청은 맞춤형 학교스포츠클럽 지원을 다양하게 추진해 학생들의 상황에 맞는 체육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 회복 등 체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만 체육배려 및 저체력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신체활동 등의 자기주도적 신체활동 프로그램에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저체력·체육배려학생, 일반학생, 체육우수학생’으로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모두가 함께 하는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저체력 및 체육배려 학생을 위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신체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365+체육온(On)’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학생 및 교직원이 함께 참여해 운동 생활화 실천을 위한 사제동행 걷기를 운영한다. 또 시교육청은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종목을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 학교스포츠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협력형 마을·지역 단위 학교스포츠클럽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 날씨 걱정 없는 최첨단 기반 스포츠실, 체력단련실 확대 시교육청은 미세먼지나 우천으로 실외 체육수업이 어려울 때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만들고 있다. VR 스포츠실의 스크린에서 학생들은 친구들과 축구공을 차며 운동을 하고, 야구도 하며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한다. 이 밖에도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체육 활동 등을 실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같은 VR 스포츠실은 현재 45개의 초·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19곳의 초·중·고등학교에 추가 설치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VR스포츠실에서 학생들이 수십종의 스포츠 활동과 100여종의 스포츠·교육·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 정책 제안인 ‘학생들의 첨단 과학기술을 통한 건강체력평가’ 등을 통해 자신의 체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처방을 할 수 있는 종합 체력관리 시스템 운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빅테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 최신 기술 등을 활용해 융합 헬스케어 서비스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학교의 건강체력교실, VR 스포츠실, 체력단련실 등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첨단 기술과 체육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찾을 계획이다. ■ “외부 체육전문가 연계” 학교 체육 활성화 추진 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신체활동 중심 체육 활성화를 위해 외부 기관과 손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 모두 신청 경쟁률이 2대1을 넘어가는 등 일선 학교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시교육청은 대한축구협회(KFA)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인천별빛초등학교 등 인천지역 초등학교 27곳의 1~2학년 학생 5천500여명을 대상으로 ‘렛츠플레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교육청과 KFA 간 업무협약에 따라 KFA가 축구전문지도자를 학교에 강사로 파견해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스포츠 전문가가 협력수업을 지원하는 등 체육교육 내실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초등학교 45곳 4~6학년 학생 1만여명과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전문가와 함께하는 신나는 농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 시교육청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 중이다. WKBL이 은퇴한 프로농구선수를 학교에 강사로 파견, 학생 맞춤형 스포츠 전문가 협력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인터뷰 김기준 인천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 “꿈을 향한 질주… 자양분은 체력” “아이들이 스스로 바라는 일을 하기 위해 체력이 필수적입니다.” 김기춘 인천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은 “현대사회는 직업군이 다양화해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본인이 좋아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진로를 개척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학생들 대부분 공부에만 집중했다”며 “이젠 진로 개척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밑바탕에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체력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라며 “코로나19에 지친 우리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회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실 보급이나 체력관리측정시스템 등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관리를 과학적,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처방까지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교 체육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후 만족도 등을 파악해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청의 임태혁(34)이 ‘위덕스제약 2023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만에 금강장사에 복귀하며 팀의 안방 ‘금강 불패’를 이어갔다. ‘명장’ 이충엽 감독의 지도를 받는 임태혁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금강급(90㎏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개인 6번째 장사 등극을 노린 팀 후배 김기수(27)를 3대1로 꺾고 통산 19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설날 장사대회 이후 1년 7개월 만의 타이틀 획득이다. 임태혁의 우승으로 수원시청은 2008년 추석 장사대회 이주용(은퇴), 지난해 설날 장사대회 임태혁에 이어 수원에서 열린 세 차례 명절 장사대회서 모두 금강급 우승자를 배출하는 강세를 보였다. 첫 판은 김기수가 임태혁의 밭다리 공격을 잡채기 기술로 되치기해 기선을 잡았다. 임태혁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둘째 판을 안다리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3번째 판을 잡채기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임태혁은 4번째 판서 김기수의 들배지기를 잡채기로 응수하고 모래판에 포효했다. 임태혁은 우승 뒤 “작년 수원 설날장사 이후 다시 수원 추석장사에 오르게 돼 기쁘다. 8강서 (문)형석이가 다쳐 경기 내내 신경이 많이 쓰였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장사에 오르지 못했는데 많이 좋아졌다. 남은 대회서도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임태혁은 8강서 시드를 받고 8강에 직행한 대학 동기이자 팀 동료 문형석을 맞아 첫 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밭다리 공격을 성공시킨 뒤 문형석이 허리부상으로 두 번째 판을 포기해 4강에 올랐다. 친구의 몫까지 떠안고 4강에 오른 임태혁은 김경배(태안군청)를 상대로 첫 판서 크게 뽑아들어 들배지기를 성공시킨데 이어 두 번째 판도 들배지기에 이은 호미걸이 연결 기술로 가볍게 따내 결승에 진출했다. 김기수는 8강전서 유영도(구미시청)를 맞아 첫 판서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상대를 잡채기로 뉘여 기선을 제압한 후, 두 번째 판서 유영도의 기습적인 잡채기에 무너져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기수는 3번째 판을 잡채기로 따내 2대1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기수는 김민정(영월군청)과의 준결승전서 첫 판 장기전 끝에 오금당기기를 성공해 기선을 잡은 뒤, 두 번째 판 역시 장기전으로 치러진 상황서 상대 가슴을 파고들어 멋진 뒤집기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결승에 나섰으나 ‘관록’의 팀 선배 임태혁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