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사줄게" 여중생들 유인 성추행…구하러 온 지인들 흉기협박

먹을 것을 사주겠다며 여중생들을 집으로 끌어들여 성추행한 뒤 이를 제지하러 온 피해자 일행을 흉기로 협박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성남수정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3시4분께 수정구 수진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중학생 B양 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다. 그는 앞서 주거지 인근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인근에서 대화를 하고 있던 B양 등 3명을 만났다. A씨는 이들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B양 등을 집으로 유인했다. A씨는 또 B양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자신의 주거지로 온 C씨 등 2명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도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이들을 분리조치한 뒤 각각의 진술을 청취했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그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 또 집 안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발견해 압수조치했다.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재명, 단식 19일째 건강 악화로 긴급 병원 후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단식 19일째인 18일 오전 건강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국회 당대표실에서 단식을 계속하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6시55분경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이 대표 단식과 관련, “오늘 아침에 좀 상황이 급변했다”며 “아침에 확인을 해보니까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 탈수 증세도 심하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여서 119 구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이 상황이 어떨지 몰라서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응급조치 이후에 그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부터 국회 앞 본청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갔으며, 이달 13일 본청 내 당 대표실로 단식 현장을 옮겨 단식을 이어갔으나 건강이 빠른 속도로 안 좋아졌다. 당내 인사들은 물론 시민사회 원로 등도 잇달아 찾아 단식을 만류했고,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자고 결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중단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 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되자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와 조정식 사무총장(시흥을), 정청래·박찬대(인천 연수갑)·서은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병원으로 향했다.

인천지역 상생 한다더니… 청운대, 복지시설 위탁운영 포기

청운대학교가 재정난을 이유로 인천지역에서 위탁 운영 중인 복지시설을 계약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해지 통보하면서 지역과의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중구와 남동구 등에 따르면 청운대 산학협력단은 중구 영종공감복지센터와 남동구 아동복지종합센터의 위탁 운영 계약기간을 2년 이상 남기고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운대의 센터 운영 계약 기간은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다. 청운대는 지난 5일 영종공감복지센터에 해마다 지원해야 하는 2천86만원의 법인전입금을 더 이상 내지 못하겠다며 중구에 센터 위탁 운영 해지 의사를 통보했다. 청운대가 현재까지 센터 위탁 법인에 내지 않은 법인전입금은 4천여만원이 넘는다. 중구는 다음달까지만 청운대가 센터를 운영하도록 했으며, 그동안 새로운 센터 운영 법인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청운대는 앞서 지난 3월에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아동복지종합센터의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남동구에 밝히기도 했다. 청운대는 이 센터에도 해마다 1천만원의 법인전입금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역 안팎에서는 청운대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외면한 행태라는 목소리가 높다. 충청남도 홍성군에 본교를 둔 청운대는 지난 2013년 수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인천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지역상생은 물론, 사회복지시설 운영 등으로 지역과의 연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자체적인 지역상생 사업은 커녕 약속한 사업까지 포기한 채 관련 사업비 조차 내지 않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공적 책임 역할과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법인이 무책임하게 약속한 기간도 지키지 못한다면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나 다른 자치단체는 앞으로 청운대가 위탁사업 신청 시 패널티를 줘야 한다”며 “중구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운대의 이 같은 무책임한 결정으로 애꿎은 주민들과 센터 직원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중구와 남동구는 갑작스럽게 새 법인을 모집해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신청하는 법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남동구는 신규 법인을 구하기 전까지 청운대가 운영하도록 협의했는데, 신청하는 법인이 없어 3차례나 공모를 하고 있다. 중구 역시 다음달까지 새 법인을 구하지 못하면 당장 직원들의 월급도 줄 수 없을 뿐더러, 센터 운영이 멈춰 영종도 주민들의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오는 22일까지 1차 공고를 냈다”며 “다음달까지 새로운 법인을 구하지 못하면, 청운대에 운영 연장을 요청하는 등의 여러 대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청운대 관계자는 “지역상생을 외면하려고 법인을 해지한 것이 아니라, 재정적으로 여력이 어렵다 보니 센터 운영을 해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코로나 후 토사구팽… 인천의료원 ‘휘청’

인천의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공공의료를 책임지던 인천의료원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끝났는데도 일반 환자들이 찾지 않는데다, 전문의 이탈 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17일 시와 인천의료원에 따르면 인천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3.4%에서 현재 5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316병상의 절반 가량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천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지난 2020년 60.8%, 2021년 50.1%, 지난해 41.1%에 그치는 등 코로나19로 하락했다. 이 때문에 인천의료원은 입원, 외래, 기타의료수익 등의 방면에서 1개월에 약 20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환자만을 다루다 보니, 전문의 이탈로 인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 인천의료원은 신장내과를 비롯해 유방외과, 내분비외과 등은 전문의 부족으로 휴진 중에 있다. 지속적으로 채용 공고를 내고있지만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정형외과 등 다른 과목에서도 진료과에 의사 1명만 있는 등 전문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전체 정원 605명 중 현재 정원이 87% 수준에 그친다. 앞서 인천의료원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 2년3개월 동안 코로나19 환자의 진료만 해왔다. 코로나19가 끝나 지난해 6월부터 일반 환자를 받고 있지만 회복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종전 단골 환자들이나 병원 인력 등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갔다”고 했다. 이어 “50%로 떨어진 병상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인천의료원의 회복을 위해서는 4~5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의료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으로 678억원의 의료손실이 발생, 정부로부터 630억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전담병원 해제 이후 6개월까지만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인천의료원의 내년 경영 악화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의료원이 우선적으로 내년 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오는 10월 열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 2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대통령과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장이 참석해 지방자치 관련 정책 현안을 논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료원이 공공의료 역할을 담당하고 코로나19 당시 전체 병상을 내놨던 만큼,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천스포츠센터 운영 ‘총체적 난국’…혈세 낭비 지적

이천스포츠센터 수영장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져 논란(경기일보 9월14일자 7면)인 가운데 축구장·풋살장 등 부대시설 운영마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천스포츠센터 유지·보수를 위해 매년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각에선 혈세 낭비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이천스포츠센터는 지난 2008년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 당시 주민 갈등 해결 및 편익 증진을 위해 조성된 곳으로, 현재 코오롱스포렉스가 위탁 운영 중이다. 2011년 11월 시가 낸 ‘시 주민편익시설(이천스포츠센터) 위탁운영자 모집 공고’에 코오롱스포렉스가 참여, 시 사무수탁기관선정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후 부터였다. 당시 계약상 위탁기간은 2012년 1월1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3년으로, 연간 예정 사업비는 17억7천800만원, 예상 수익금은 16억7천100만원(시 운영지원금 3억3천만원 포함)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3년 단위로 3차례 계약을 연장해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계약 만료 예정일은 올해 12월31일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천스포츠센터 내 부대시설이 장기간 방치돼 사실상 흉물로 전락하는 등 운영 전반이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날 이천스포츠센터 내 축구장에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인조잔디 사이로 잡초까지 무성히 자라 있는 상태였다. 풋살장 역시 나뭇잎과 쓰레기 등이 나뒹굴고 있는 등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된 모습을 띠고 있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낮았던 이용률이 최근 들어 더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한달간 이천스포츠센터 축구장·풋살장 이용 건수는 0건에 머물렀다. 더 큰 문제는 시가 매년 지급하고 있는 운영지원금 외에도 시설보수비 명목으로 연평균 2억원이 넘는 예산이 더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천스포츠센터 부실 운영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재작년부터 이천스포츠센터에 투입된 시설보수비는 2021년 3억194만6천810원, 2022년 1억5천253만4천600원, 올해 2억7천353만200원(이달 12일 기준) 등이다. 이천시민 한모씨(27)는 “매년 수억원의 혈세가 투입돼 운영되는 곳의 관리 상태가 이래도 되냐”며 “운영사는 그렇다 치고, 시는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시와 코오롱스포렉스 관계자는 “그동안 시에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많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이 굳이 먼 이곳까지 잘 찾지 않는 것 같다”며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시설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등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반기 대기업 공채 본격 시작…걱정 반 기대 반 “추석 연휴도 포기”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20곳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며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 시즌이 개막했다. 취준생들은 오랜 만에 열린 공채에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며 준비에 매진하면서도, 채용 문이 바늘구멍처럼 좁아진 탓에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에 공채가 진행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20개사다. 이달 중 지원서 접수와 직무적합성평가를 거쳐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가 진행되며, 11월 면접전형을 끝으로 채용 절차가 마무리된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차와 기아, 현대글로비스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는데, 연구개발·디자인·생산/제조 등 총 6개 분야 26개 직무에서 지난 14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쳤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대규모 채용에 나서, 오는 24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이같이 하반기를 맞아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선 가운데 취준생들 사이에선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2년째 대기업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는 김형식씨(30)는 “공채만 바라보고 취업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겐 그나마 하반기 공채 시즌이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라면서도 “서류 접수부터 면접까지 거치면 10~11월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올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취업 준비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준생 이영현씨(28)는 “작년 보다 채용 공고가 줄었다는 게 확연하게 체감된다”며 “그동안 나만의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해왔지만, 워낙 뽑는 신입사원 인원이 적다 보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길어지는 경제 불황과 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이 지난해 보다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27개사 중 64.6%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응답했다. 기업들이 예상한 올해 대졸 신규채용 경쟁률은 81대 1이다. 지난해에는 77대 1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중국경제 불안정, 고금리·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에 보수적”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만평] 내거인듯 내거아닌 내거같은 너...

[사설] 김현준 前국세청장, 수원 국힘 출마설 있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경기 출신이다. 수원 명문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19년 제23대 국세청장에 취임했다. 한승희 전 청장에 이은 수원·화성 출신의 역사다. 국세청 근무 경력에서도 경기지역과 인연이 깊다.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조사1국장과 조사4국장을 이어서 맡았다. 퇴임 후인 2021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까지 근무했다. 그 경력만큼이나 지역에서는 정계 진출설이 이어졌었다. 거론됐던 지역은 수원 또는 화성이었다. 김 전 청장의 고향은 화성시갑 지역이다. 현재 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현역이다. 국민의힘에서 최근 홍형선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이 활동을 시작했다. 역시 수원 수성고등학교 출신으로 김 전 청장과 동문이다. 지난 7월 사직하고 지역에 내려와 연구소까지 출범시켰다. 김현준 전 청장의 수원 출마설이 구체화된 것이 그 즈음이다. 김 전 청장의 모교인 수성고등학교가 있는 지역구가 수원시갑이다. 현재 민주당은 김승원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이창성 당협위원장이다. 김 전 청장의 출마설에 특정 지역구가 거론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애매한 출마설이 오히려 수원권 전체를 관심 갖게 한다. 수원시는 지역구가 5개인 전국 유일의 기초단체다. 경기도, 특히 경기남부권에 미치는 정치적 파장이 크다. 이런 5개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 모두 민주당이다. 2012년 19대 총선 이후 민주당 안마당이다. 내년을 준비하는 국민의힘 후보군이 미약하다는 자체 평도 많다. 무능 후보, 무명 후보, 겹치기 후보, 철새 후보, 뜨내기 후보 등의 지적이다. 이런 정치적 현실을 반영하듯 인지도 높은 유명인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게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수원 출마설이다. 수원을 거점 삼아 2026년 경기지사에 재도전한다는 설정이다. 본인은 본래 근거지인 분당 지역을 희망한다는 본보 보도가 있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수원 투입설도 있다. 물론 본인은 어떤 확인도 한 적 없는 ‘지역 분석’ 수준의 추론이다.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도 거론된다. 지역 언론인 출신 당직자도 거명된다. 관건은 정당 지지율이다. 호남을 제외하고 야권이 가장 강한 곳이 경기도다.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도 이 추세는 유지된다. 우수한 인재가 국민의힘에 올 리 없다. 야당판 수원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이런 궁한 상황에서 듣게 되는 국민의힘의 김현준 전 청장의 수원 출마설이다. 출신 고등학교 등 지역 내 인맥이 장점일 것은 틀림없다. 공천을 좌우할 정치권과의 인연도 많이 닿아 있는 것으로 얘기된다. 여야 모두에 신경 쓰일 카드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