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키스 해링展’ 인천서 첫선

국내에서 처음으로 뱅크시(Banksy)와 키스 해링(Keith Haring)의 예술 작품이 시민들을 만난다. 31일 파라다이스 시티와 (재)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 따르면 9월5일부터 11월5일까지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 展’을 한다. 이날 파라다이스 시티는 전시회의 주요 작품들인 ‘Girl without Balloon(풍선 없는 소녀)’, ‘Love is in the Air(사랑은 공중에)’ 등을 선공개했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이번 행사에서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작품 각각 19점과 13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작가들은 예술 활동을 통해 전쟁과 평화, 아동 인권, 권력에 대한 저항 등 사회적 쟁점을 풍자해 왔다. 이들은 저항 정신 및 표현의 자유에 뿌리를 둔 그래피티 아트 분야의 대표 작가들이다. 특히 파라다이스 시티는 이번 전시회를 세계 최대 경매사 중 1곳인 소더비(Sotheby's)와 함께 준비했다. 지난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 직후 파손, ‘절반 파쇄’ 작품으로 유명한 뱅크시의 ‘Girl without Balloon(풍선 없는 소녀)’도 이번 전시에 등장한다. 이와 함께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오는 10일까지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을 연다. 페스티벌은 올해로 4회째다. 룸톤, 박근호(참새), 얄루와 원우리, 양민하, 윤제호, 전병삼, 조영각 등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운석’을 테마로 다양한 ‘아트&테크’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운석 충돌 후의 생태계, 우주로 보내는 메시지, 가상의 운석 탐구 등 상상력과 독창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준비했다. 가상현실(VR) 등의 다양한 기술과 융합한 작품을 통해 몰입감을 선사한다. 파라다이스 시티 관계자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 예술을 즐기고 궁극적으로 삶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 예술 전 분야에 대한 지원 사업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 갈산 주민들 “데이터센터 건립 백지화해야”

인천 부평구 갈산동 주민들이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 건립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구는 31일 갈산 이안아파트 주민대표회의실에서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숙희·윤구영 구의원과 건설시행사인 DCK1 관계자, 갈산동 154㎸ 특고압선 매립 반대 위원회 등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전력 공급을 위한 154㎸의 특고압선이 아파트 바로 옆으로 지나간다”며 “전선으로부터 나오는 전자파, 자기장 등이 소아암, 뇌졸증 등의 건강상 악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지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고압 전선과 같은 위험한 시설이 아파트 바로 옆으로 지나는데, 구가 주민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사업 허가를 내준 것이 어이없다”며 “지금이라도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DCK1은 청천동 422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 건립 공사를 2025년 3월 목표로 하고 있다. DCK1는 이 곳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154㎸의 1.985㎞ 길이의 고압선을 지하 2.3m의 깊이로 묻을 예정이다.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에서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갈산역까지 1구간은 공사를 끝냈으며, 2구간은 곧 공사를 앞두고 있다. 2구간은 갈산 이안아파트에서 20m 떨어진 곳을 지나간다. 구 관계자는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는 법에 따라 방송통신시설로서 간담회 등의 주민의견수렴 과정이 규정에 없다보니, 사전에 주민 의견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DCK1에게 인허가를 내줄 때의 기록을 살펴보면 이토록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숙희 구의원은 “구가 주민들 모르게 사업의 허가를 내준 것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행위”라며 “이제라도 주민의 의견을 수용하고, 관련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CK1 관계자는 “사업 설계 당시 이토록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설명회를 통해 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부 검토를 통해 계획 변경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카지노산업 분석·전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이뤄내야 [인천시의회 의정24시]

인천시의회 인천카지노선진조례연구회가 카지노 산업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31일 시의회에 따르면 연구회는 최근 의회 특별위원장실에서 ‘카지노 산업의 현주소와 세계 카지노 업계 현황 분석 및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충식 시의원(국민의힘·서4)와 이단비 시의원(국힘·부평3), 김용희 시의원(국힘·연수2) 등이 참석했다. 또 권혁철 인하대 산학협력단부단장과 구자관 서라벌대 교수, 신현호 영종시민연합 카지노산업위원장도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카지노 산업의 환경을 분석하고, 복합리조트를 통한 카지노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았다. 특히 중국 및 수도권에 집중해 있는 고객 시장을 다변화하고, 카지노 산업을 관리할 수 있는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신성영 시의원(국힘·중구2)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카지노 산업 동향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하고, 카지노 산업 발전을 위한 자치법규 제정 연구 등 연구단체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카지노선진조례연구회’는 세계 각국의 법·제도를 분석하고, 제도 개선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연구단체로, 관련 정책연구를 올해 11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강유임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청소년들과 발맞춰 걷겠다”

“청소년, 지역, 행복을 연결하는 데 열정과 애정을 쏟아붓겠습니다.” 강유임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2007년부터 센터에 17년째 몸담아 오면서 도내 청소년 복지에 관한 크고 작은 변화를 누구보다도 잘 체감해왔다. 전문 상담 인력으로서 청소년과 소통하고 센터가 새로운 사업을 도입할 때마다 실무를 담당했던 그는 2년 전부터 센터장을 맡았다. 강 센터장은 1993년 개소해 올해로 30년째 지역사회 청소년들과 동행하는 센터가 31개의 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안전망기관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업하는 광역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강 센터장은 “위기청소년들 중에서도 19세에서 24세까지의 후기 청소년들은 어느 날 갑자기 덜컥 성인이 됐지만 불안정한 환경에서 모든 걸 알아서 하다가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며 “이에 센터는 학업 중단, 가출, 실업, 범죄연루 등의 사회문제가 얽혀 있는 위기 청소년의 실태를 파악해 지원하는 작업을 통해 심리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건강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 안전망의 운용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06년 출범한 청소년 안전망 덕분에 센터도 역시 단순 상담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 내부의 한 거점으로서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 위기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작업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관계 기관과의 연대도 강화되면서 거점이자 허브로서 튼튼한 연결망이 견고해졌다. 심리상담뿐 아니라 위기에 놓인 청소년의 기관 인계 등 지속적인 지원 및 관리가 필수다. 불청객 팬데믹은 위기가 아닌 기회였다. 전화 상담 라인 증설 등 효율적인 비대면 체제 전환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과 만났다. 2020년 도입된 온라인 청소년 안전망 플랫폼 ‘채움’의 구축은 각종 기관, 지원 서비스 사항 등을 찾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더 쉽게 정보를 챙길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이 될 수 있었다. 2009년 심리적 외상 긴급지원단 결성을 통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자살, 교통사고, 자연재해 등 사건·사고에 긴급 개입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 역시 센터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여러 지역 센터들이 이를 벤치마킹해서 현재는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부터는 후기 청소년 심리지원 프로그램, 위기 청소년 상처제거 지원사업을 도입하면서 사각지대의 생성 및 확산을 줄여가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강 센터장은 “센터는 언제나 도내 청소년들을 위해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에 거주하는 모든 청소년들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함께 발맞춰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지원 강제징용 배상금 공탁 불수리 이의신청 기각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의 배상금 공탁 불수리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이 제3자 변제를 거부하면 공탁 신청을 불수리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다. 31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민사17단독 김윤진 판사는 “법정채권의 경우에도 채권자의 반대 의사표시만으로 제3자의 변제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재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담당공탁관이 신청인의 공탁서와 첨부서면을 통해 피공탁자가 ‘신청 인의 제3자 변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반대의사를 명시적으로 표시했음을 확인했다”며 “이 사건 불 수리결정을 한 것은 공탁관의 형식적 심사심사권의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날 민사16단독 이선호 판사도 “당사자 일방의 의사표시로 제3자의 변제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는데 피공탁자가 제3자 변제에 대하여 반대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으므로 제3자인 신청인은 피공탁자에 대해 변제를 할 수 없다”며 재단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재단은 평택지원에 강제징용 피해자 고(故) 정창희 할아버지 유족 2명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금 공탁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6일 평택지원이 이를 불수리하자 이의신청했다.

'과잉진압 경동맥 손상'…피해자 측, 출동 경찰관 추가 고소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60대 남성을 과잉 제압, 입건된 가운데 피해자의 가족들이 출동한 경찰관을 상대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독직폭행 혐의로 입건된 A경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원중부경찰서 소속인 A경장은 지난 12일 오후 11시45분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된 수원특례시 팔달구 아파트에서 B씨(60대)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 경동맥 손상 등을 입힌 혐의다. 당시 A경장은 오른팔로 B씨의 목을 강하게 눌러 제압했다. 검거 후 30여분이 지나 경찰은 B씨의 맥박 등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B씨는 이튿날 오전부터 이상증세를 보였으며 경동맥 손상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지난 18일 입건했다. A경장은 현재 대기발령 및 직무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B씨의 가족들은 A경장과 당시 출동했던 또 다른 경찰관 3명도 폭행을 도왔다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까지 추가로 적용해 달라는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함께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A경장 행위에 개입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 “동탄트램 민간위탁 검토”

정명근 화성시장은 31일 “동탄 도시철도(트램) 운영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민간위탁 운영방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 동탄 도시철도(트램) 해외시찰단’을 이끌고 있는 정 시장은 이날 대만 가오슝 트램 운영사인 ‘KRTC’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정 시장의 이날 발언은 공공운영에 따른 운영비용 부담 등을 해소키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계철·김상수 시의원, 김진관 시 교통사업단장 등 해외시찰단 일행과 함께 대만 가오슝시 ‘KRTC’ 본사를 방문했다. 정 시장은 “동탄 시민들의 안전한 트램 이용과 시 예산부담 최소화 등을 위해 가오슝 트램처럼 민간기업과 협업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운영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KRTC에서는 우가창 가오슝시 지하철국 부국장을 비롯해 왕아주 사장 등이 시찰단을 예방했다. 가오슝시와 ‘건설 운영 양도(BOT·Build Operate Transfer)’를 체결해 KRTC가 운영 중인 가오슝시 트램은 지난 2015년 1구간을 개통해 현재 리쯔네이역~아이허즈신역 17.1㎞ 구간(정거장 30곳)을 운행 중이다.  연말까지 역사 7곳(5㎞)을 연장해 22.1㎞(역사 37곳를 운행할 예정으로 KRTC가 30년간 위탁 운영하게 된다. 이날 시찰단은 KRTC 임원들과 업무회의를 가진 뒤 종합통제실을 방문한 데 이어 직접 트램을 탑승, 운영방식에 대해 살폈다. 정 시장은 “사실 동탄 트램의 경우 건설비만 확보됐을 뿐 향후 운영비 부담에 대한 고려는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고 트램의 안정성과 편리성은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 운영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9천773억원(LH부담 9천200억원, 화성·오산·수원시(분담 573억원))을 들여 화성 병점역∼동탄역∼동탄2 차량기지(17.8㎞) 구간과 화성 망포역∼동탄역∼오산역(16.4㎞) 구간 등 2개 노선에 도시철도(트램)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내년께 운영방식을 결정한 뒤 2025년 운영사를 선정, 2027년 12월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20여명의 인원과 연간 227억여원의 운영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 가오슝시=박수철기자

수도권 대학, 지난해 학생당 교육비 2천만원 투자

지난해 수도권 대학들이 학생들의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1인당 교육비로 2천여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1일 발표한 ‘2023년 8월 대학 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3개교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천850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8.7% 늘었다.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 대학들은 학생 1인당 교육비로 2천39만7천원, 비수도권대는 1천697만원을 투자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재학생 기준)의 교육을 위해 투자한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 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 매입비 등이 포함된다. 학생 1인당 장학금도 늘어난 가운데 학자금 대출 이용률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4년제 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4조7천822억원으로 5.4% 늘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7.4% 늘어난 358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학은 6.4% 증가한 351만원, 비수도권 대학은 8.1% 증가한 363만7천원이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총 41만1천93명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했다. 전체 재학생 대비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의 비율은 12.9%로 0.2%p 상승했다. 전임 교원이 연구를 위해 학교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지원받은 연구비 총액은 7조9천517억원으로 8.6% 증가했다. 전임 교원의 1인당 연구비는 1억1천164만3천원으로 9.7% 늘었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1억5천79만7천원, 비수도권 대학은 8천20만4천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