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이 운영하는 일자리플랫폼 ‘잡아바’가 올해 안으로 ‘탐나는 일자리정보관’의 구인 데이터베이스 1만개를 확보하며 구인·구직 연계를 강화한다. 31일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탐나는 일자리정보관은 채용시장에서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정보 부족으로 발생한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하기 ‘괜찮은’ 기업, 추천기업의 채용정보를 잡아바로 연계해 구인·구직의 어려움을 줄여간다는 취지다. 재단은 지난 5월 잡아바 내 이를 신설함에 따라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협력사와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추천하는 우수 중소기업 채용정보 1만2천개를 제공 중이다. 올해 하반기 채용시즌이 되면 양질의 일자리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단은 일자리 매칭을 위해 잡아바 내 구직 데이터베이스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는 도내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구직 등록을 독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구직 등록 자체를 의무화하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구인·구직 정보가 축적되면, 기존 직업상담방식인 구직자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연계하는 방식과 새롭게 일자리를 가지고 사람을 찾는 기업전담상담 방식 등으로 일자리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직접 일자리 사업 및 일경험 사업 추진 시 참가자 선정 절차 간소화와 비용 절감으로 인한 운영 효율성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잡아바의 데이터베이스가 고용노동부 워크넷까지 연계된다면 지자체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 일자리 매칭을 추진하는데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롭고 애달팠다.” 남다른 미술 세계를 구축하며 남부럽지 않은 직함과 명성을 가진 이재복 수원대 미술대학원장(65)은 지난 37년 걸어온 길을 의외의 문장으로 정리했다. 아무도 가라 하지 않았지만, 작품에 한국적인 정체성을 녹여내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기 때문일까. ‘한국성’을 바탕으로 전통과 서양의 조형적 기법을 융합한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이재복 수원대 미술대학원장(65)의 정년 퇴임 기념전 ‘Lee, Jae-Bok’이 2일부터 6일까지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내 구 문화원에서 열린다. 그는 조형미술의 형상제작이라는 장르를 활용하면서 전통 문제를 전통적인 소재로 표현하는 ‘한국화가’로 일평생 살아왔다. 전시에선 지난 37년간 선보인 예술 작품 중 26점을 선보인다. 그는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소임을 마치고, 후배들과 애그림 애호가들에게 발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술계의 이단아’로 불리면서도 전통과 서양의 조형적 기법을 융합하며 한국적인 아이덴티티를 끝없이 찾아 나섰다. 그동안 미술계에서 동양화는 전통적 산수화와 채색화 등의 영역에서 틀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서양화는 서구적인 미술을 모방하거나 베끼는 작업이 되풀이 됐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국립파리대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와 한양대 대학원 이학박사(환경조형물)를 졸업하며 동양화와 서양화, 종합디자인과 미술사를 모두 섭렵한 그는 이 두 가지가 융합돼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 비로소 한국 미술의 현대화가 이뤄진다고 주장해왔다. 그런 그가 고집스럽게 작품에 녹여낸 것은 ‘역사성’이다. 한국 전통의 재료를 활용해 현대적 어법으로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며 손으로 직접 쓴 한지나 고서를 바탕에 깔고 그림을 통해 완성했다. 재료의 특징도 한결 같다. 작품엔 한국 전통의 재료와 주제만이 사용된다. 부채, 방패 연, 키, 빨래판 등 한국인이 오래 전부터 일상에서 익숙하게 사용하고 손때 묻은 것들을 활용한다. 한국인의 정서와 손때가 묻어난 재료를 활용해 서양적 조형기법을 활용한 것이 그만의 한국적인 아이덴티티인 셈이다. 바탕에는 일제강점기 36년 간 문화적 단절을 겪었으나 우리 세대가 이를 극복하고 이어나간다는 주제 의식이 깔렸다. 아버지 세대가 만들어 온 문화적 작업을 그가 다시 이어나간다는 철학이다. “문학 작품에선 우리 민족의 역사가 등장하지만 미술에선 이러한 역사성을 담아내는 데 소홀하다고 생각했어요. 지나치게 아름다운 유미주의만 좇아가는 태세에 민족의 삶과 역사를 녹여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모든 작품 제목이 ‘슬픈 역사’로 시작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번 전시에선 이 원장이 일평생 고민하고 역사성을 담은 ‘슬픈 역사-3人의 고인’, ‘슬픈역사-상징’, ‘슬픈역사-애물’ 등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작품 속에 일제 식민지 시대를 겪은 우리의 현대사를 담으려 늘 노력했다. 8.15 광복과 6.25 한국 전쟁. 늘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든 우리 민족의 생명력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우리 역사는 주기적으로 전쟁을 겪고 비로소 오늘을 맞았다. 내면에 있는 슬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예술의 길을 개척하면서도 작가, 교수, 사업가, 정치인, 사회활동가 등 수많은 이름으로 기꺼이 사회에 쓰이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는 이제 작품에 매진하며 그동안 걸어온 길을 마무리 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그동안 외롭고 애달팠지만, 융합의 세계를 구축한 작품이 이제 이해 받는 것 같다”며 “이젠 미술로 선보일 수 있는 한국성에 대한 마지막 정리 작업을 하며 작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열정을 불태우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강화 접경해역에서 국내 어선이 조업할 수 있는 어장 면적이 60년 만에 크게 넓어진다. 31일 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60년만에 강화해역의 조업한계선을 조정해, 8.2㎢규모의 신규 어장을 마련하는 내용의 어선안전조업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1964년 정해진 조업한계선은 북한 인접 수역에서의 어선 피랍 예방 및 안전조업을 위한 선박출입 통제선이다. 조업한계선 너머에서는 어업활동을 할 수 없다.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창후어장은 2.2㎢, 교동어장은 6㎢의 어장이 새로 생긴다. 해수부는 또 죽산포항과 서검항은 특례조항으로 출입항로를 신설, 조업목적으로는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시는 이로 인해 약 20억원 이상의 어민들의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화 어민들과 인천시는 북한해역과 인접한 강화의 창후항, 월선포항, 남산포항, 죽산포항, 서검항, 볼음항 포구에서 어업활동을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업한계선 확대를 요구해왔다. 시는 조업한계선 확장을 위해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강화·옹진)과 함께 협력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당초 시가 건의한 조업한계선보다는 축소해 아쉬움이 남지만 60년만에 조업한계선을 대폭 조정하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접경해역 어업인들이 어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업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31일 도당 대회의실에서 ‘경기기본사회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초대 위원장으로 민병덕 국회의원(안양 동안갑)을 임명했다. 학계 및 정책 전문가,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 등 54명으로 구성된 경기기본사회위원회는 국민 기본 생활에 필요한 권리를 확장을 위해 도내 현실에 맞는 사업, 정책을 발굴하고자 발족됐다. 이날 개회사에서 민병덕 위원장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무너지고 있고 인간다운 삶의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권도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기본사회위원회가 도내 31개 시·군에서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는 각종 사업을 발굴, 기본사회 실현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임종성 도당위원장(광주을)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과 생산력 발전의 혜택은 일부 자본, 기득권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소득, 주거, 금융 등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국가의 역할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는 기본소득, 기본금융, 기본주거, 을(乙)의 기본권 등 4대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기본’을 심어 국민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 ▲공평한 출발선에서 더 많은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 ▲원치 않은 실패 이후에도 패자 부활이 가능한 나라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에 e-스포츠산업 중심 게임특화단지를 만드는 ‘청라 G테크시티’ 사업을 구체화 한다고 3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인천e스포츠협회, ㈜대원플러스개발 등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비롯해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진재윤 인천e스포츠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게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인천경제청은 총사업비 1조6천200억 이상을 투자해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6블럭 약 26만395㎡(7만8천평)에 글로벌 게임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연구개발 시설·국내외 게임기업 혁신지구·스튜디오를 조성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5월 디지펜공과대학,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원플러스개발과 양해각서에 이은 후속 조치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전 국민이 함께하는 e스포츠 문화를 인천에서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인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는 만큼 세계적 게임메카 조성 입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e-스포츠 산업은 청년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뿐더러 앞으로 전망이 무궁무진하다 K-콘텐츠다”며 “청라에 국제적인 게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과 e스포츠산업이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품목허가 신청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판상형 건선·건선성 관절염·크론병 등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의 전체 적응증에 대해 신청을 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 유럽의약품청,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CT-P43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CT-P43 허가를 승인 받으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본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와 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제품 등의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호주가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펴고 있어 바이오의약품의 시장성이 크다고 본다. CT-P43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23 억제제다. CT-P43은 판상형 건선·건선성 관절염·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CT-P43의 원료인 우스테키누맙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177억1천300만달러(한화 약 23조269억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유사성을 확인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허가 신청을 했다”며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1공구 실시 설계 적격자 선정을 마치고 실시 설계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연장선인 도봉산~포천의 2단계 사업이다. 1조4천874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양주 고읍동에서 포천 군내면을 17.1㎞ 구간을 연결한다. 사업은 총 3개 공구로 구성돼 4개 정거장, 차량 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이번에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된 1공구는 양주시 구간으로, 4.93㎞ 길이에 환승 정거장 1개, 본선 환기구 4개를 설치한다. 추정 공사비는 3천543억원이다. 실시설계는 적격자가 선정된 지난 29일 기준으로 8개월간 진행되며 도는 실시 설계 완료 즉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 사업계획 승인을 요청, 내년 하반기 내 착공 추진할 계획이다. 고붕로 도 철도건설과장은 “1공구를 시작으로 올해 2, 3공구 역시 순차적으로 실시설계를 착수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 이용에 불편이 없는 철도가 건설될 수 있도록 양질의 설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산업통상자원부 성과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IFEZ가 미래 산업 투자유치와 혁신성장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는 등 선도 역할을 인정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클러스를 조성하고, 청라국제도시의 수소·로봇·미래차 등 신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 또 영종국제도시는 항공정비(MRO)와 관광분야의 서비스산업 유치에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IFEZ에 전략산업을 육성한 결과 투자유치에서 성과를 내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IFEZ에 글로벌 바이오기업인 싸토리우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3대 바이오 기업을 유치했다. 또 K-바이오 랩허브를 유치, 전략산업 육성 성과를 인정받았다. 인천경제청은 또 송도의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산학협력 등 대학교의 우수 역량을 활용해 도시 기반을 만들고 있다. 외국대학의 본교와 네트워크를 활용, 협업으로 IFEZ 혁신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인천경제청은 사업시행자와의 협상을 통해 개발이익을 재투자하는 등 IFEZ의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정주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5년 연속 S등급을 받은 건 바이오 등 IFEZ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IFEZ가 인천의 발전을 선도하며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FEZ 발전과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청 9곳을 대상으로 해마다 성과평가를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산자부의 FEZ 성과평가 심의가 경제자유구역청 간 경쟁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 산자부의 성과평가 심의는 투자유치·혁신생태계 구축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뱅크시(Banksy)와 키스 해링(Keith Haring)의 예술 작품이 시민들을 만난다. 31일 파라다이스 시티와 (재)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 따르면 9월5일부터 11월5일까지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 展’을 한다. 이날 파라다이스 시티는 전시회의 주요 작품들인 ‘Girl without Balloon(풍선 없는 소녀)’, ‘Love is in the Air(사랑은 공중에)’ 등을 선공개했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이번 행사에서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작품 각각 19점과 13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작가들은 예술 활동을 통해 전쟁과 평화, 아동 인권, 권력에 대한 저항 등 사회적 쟁점을 풍자해 왔다. 이들은 저항 정신 및 표현의 자유에 뿌리를 둔 그래피티 아트 분야의 대표 작가들이다. 특히 파라다이스 시티는 이번 전시회를 세계 최대 경매사 중 1곳인 소더비(Sotheby's)와 함께 준비했다. 지난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 직후 파손, ‘절반 파쇄’ 작품으로 유명한 뱅크시의 ‘Girl without Balloon(풍선 없는 소녀)’도 이번 전시에 등장한다. 이와 함께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오는 10일까지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을 연다. 페스티벌은 올해로 4회째다. 룸톤, 박근호(참새), 얄루와 원우리, 양민하, 윤제호, 전병삼, 조영각 등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운석’을 테마로 다양한 ‘아트&테크’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운석 충돌 후의 생태계, 우주로 보내는 메시지, 가상의 운석 탐구 등 상상력과 독창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준비했다. 가상현실(VR) 등의 다양한 기술과 융합한 작품을 통해 몰입감을 선사한다. 파라다이스 시티 관계자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 예술을 즐기고 궁극적으로 삶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 예술 전 분야에 대한 지원 사업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 주민들이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 건립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구는 31일 갈산 이안아파트 주민대표회의실에서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숙희·윤구영 구의원과 건설시행사인 DCK1 관계자, 갈산동 154㎸ 특고압선 매립 반대 위원회 등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전력 공급을 위한 154㎸의 특고압선이 아파트 바로 옆으로 지나간다”며 “전선으로부터 나오는 전자파, 자기장 등이 소아암, 뇌졸증 등의 건강상 악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지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고압 전선과 같은 위험한 시설이 아파트 바로 옆으로 지나는데, 구가 주민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사업 허가를 내준 것이 어이없다”며 “지금이라도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DCK1은 청천동 422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 건립 공사를 2025년 3월 목표로 하고 있다. DCK1는 이 곳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154㎸의 1.985㎞ 길이의 고압선을 지하 2.3m의 깊이로 묻을 예정이다.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에서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갈산역까지 1구간은 공사를 끝냈으며, 2구간은 곧 공사를 앞두고 있다. 2구간은 갈산 이안아파트에서 20m 떨어진 곳을 지나간다. 구 관계자는 “부평 청천 데이터센터는 법에 따라 방송통신시설로서 간담회 등의 주민의견수렴 과정이 규정에 없다보니, 사전에 주민 의견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DCK1에게 인허가를 내줄 때의 기록을 살펴보면 이토록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숙희 구의원은 “구가 주민들 모르게 사업의 허가를 내준 것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행위”라며 “이제라도 주민의 의견을 수용하고, 관련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CK1 관계자는 “사업 설계 당시 이토록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설명회를 통해 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부 검토를 통해 계획 변경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