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지난 3월 발생한 화재현장 복구 공사에 들어간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철골비계 작업을 하고 있다. 동구는 새로운 아케이드 공사를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복구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비케이동영테크(이기홍 대표이사)가 앞으로 전기 덤프트럭에 300KWh 고체배터리 하이브리드 슈퍼캐퍼시터를 탑재하는 방법으로 2차전지 패러다임 변혁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남시 소재 새안자동차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본격적 사업 진출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36억 상당의 배터리를 납품, 해외 샘플제공에 참여하며 2025년도 600억원, 26년도부터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배터리 수주를 받아 친환경 차량을 만드는 것이 상호 목표다. 고체배터리는 전기를 흐르게 하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충전, 사용하는 차세대 2차전지다. 현재 전기차 등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2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로 에너지 효율은 높만,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고 고열에 폭발할 위험성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고체배터리는 충격에 의한 누액 위험이 없고, 인화성 물질이 포함되지 않아 발화 가능성이 매우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비케이동영테크가 자체 개발한 고체배터리 하이브리드 슈퍼캐퍼시터는 활성탄 표면에 전하의 물리적 흡·탈착으로 에너지를 충전 또는 방전 원리로 움직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기홍 대표이사는 “최종 목표는 대용량의 배터리 모듈에 적용, 현존 지구상에 필요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탄소중립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차세대 이차 전지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밀도를 올림으로써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품개발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17일 오후 수원특례시 장안구 노송공원에서 수원특례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들이 맥문동 식재 후 관리작업을 하고 있다.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의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한 후 집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방화살해)로 재판에 넘겨진 60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부장판사 이현복)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30일 아내 B씨와 몸싸움을 하다 B씨의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한 후 집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단순 화재 사망 사건으로 처리했으나, 검찰은 B씨에 대한 부검과정에서 목뼈 일부가 골절된 것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씨가 B씨를 폭행한 후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판단, 지난 3월3일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입증할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제시한 정황 증거만으로는 숨진 아내 B씨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살해 동기가 있었고 피해자가 사망하면 피고가 2억원의 보험금을 취득하게 되는 상황, 피해자 외도, 피해자의 알콜중독으로 인한 갈등 등 정황증거를 종합하면 공소사실과 같이 방화살해 혐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화재 발생 전까지 생존해 있었고 만취 상태로 사고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의식을 잃고 행동능력을 소실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피해자의 방화 가능성을 합리적 의심없이 배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무죄추정과 증거법칙에 따라 종합해 볼 때 가능성 있다는 것만으로는 유죄를 선고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또 “피해자가 과거 만취상태에서 집에서 불을 질렀던 적이 있었고 당시 지인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며 “사건은 범죄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돼 방화 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에 경기도 최초의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최초의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가칭 ‘새빛학교’를 오는 2027년 3월 개교 목표로 설립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의 ‘특수학교 확대를 통한 맞춤형 특수교육 기회 보장’ 공약 이행에 따른 것으로 경기지역의 시각장애 학생들이 전문적 교육을 받는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새빛학교는 현재 수원 영동중학교 부지에 설립된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도보 통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새빛학교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특수학교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수원시청과 주차장 등 지역주민을 위한 주민복합편의시설 설치를 협의 중이며, 인근 지역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공유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특수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 안성, 2027년 고양·시흥, 2028년 포천 등에 특수학교를 개교한다는 구상이다. 한근수 도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새빛학교(가칭) 설립은 시각장애 특수교육 대상자를 넘어 경기도 5만여 시각 장애인의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며 “학교복합시설 설치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특수학교의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만4천900여명(올해 기준)의 시각장애인이 거주 중이며, 시각장애 특수교육 대상자는 184명이다.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숨진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17일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성남중원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 사고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팀은 끼임 사고가 발생한 반죽 분할기와 볼 리프트의 오작동 여부, 안전설비 확인 등에 집중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사고가 발생한 기계의 부품 등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공장 관계자 조사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낮 12시40분께 이 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A씨는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숨졌다. A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옆쪽에 있던 다른 근무자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사고 현장에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도 해당 사업장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의원들이 샤니 제빵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는 180억원 규모의 안전투자 집행과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색 건물이 보인다. 직사각형의 평범한 건물인 듯 보였으나 정원 안으로 들어서니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만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관장 홍지웅·홍예빈)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 미술관 정원에서 만난 한국 특산종인 보라색 벌개미취 꽃밭도 뜻밖의 기쁨이다. 미술관의 이름인 ‘미메시스’는 출판사 ‘열린책들’의 자회사인 예술 전문 출판사의 상호이기도 하다. 바깥의 직선과 안쪽의 부드러운 곡선이 어우러진 미술관 외관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설립자인 홍지웅 관장은 ‘출판사를 만들다 열린책들을 만들다’라는 책에서 “독창성을 가장 중시한다”며 이런 단서를 붙였다. “새롭되 그것대로 완벽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어야 마땅하다.” ■ 건축의 시인, 안과 밖 경계를 허물다 2009년에 완공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건축의 시인’이라 불리는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것이다. 알바루 시자는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이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의 건축가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1992)을 비롯해 울프 예술상(2001),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두 차례(2002, 2012)나 수상한 현대 건축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외부는 두 개의 날개처럼 양쪽으로 펼쳐져 있다. 두 공간이 나비의 날개처럼 연결돼 있는 구조가 독특하다. 건축가는 물론 미술 작가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미술관의 자랑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것. 미술관 카페로 사용되고 있는 로비와 책방 겸 안내소를 지나 전시실로 이어지는 부분은 건물의 양 날개가 만나는 중심부에 자리하는데, 곡면의 큰 창을 통해 잔디와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의 풍경이 가득 들어온다. 미술관 두 공간이 만나는 모서리에 창문을 둬 무게감을 덜어낸 것도 참신하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는 9월 24일까지 김찬송 작가의 개인전 ‘Border of Skin피부의 경계’가 진행된다. 김찬송 작가의 작품은 부드럽고 육감적이다. 손과 발을 포함한 여성의 몸과 푸른 식물이 관람객에게 부드러운 말을 건넨다. 부드럽게 굽은 하얀 벽면에 춤추듯 아래위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나뭇가지를 만지거나 머리칼을 감싸고 있는 여인의 손, 공을 딛고 선 날씬한 발, 웅크려 앉은 여인의 풍만한 몸은 멀리서 보면 경계가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경계가 허물어지며 모호해진다. 작가는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작가는 우연히 찍힌 자신의 몸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품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작가는 자신의 몸과 그 바깥의 사물, 그리고 그들 사이의 경계와 흔적을 표현합니다. 사진을 캔버스 위에 옮긴 후 회화 작업을 통해 형태를 쌓고 무너뜨리며 장면을 만들어 간다고 하는데 화면 속에 불완전한 부분을 남겨둬 시선이 계속 스며들고 파고 들 수 있는 틈을 열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전시를 기획한 정희라 선임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작가의 손을 상상해본다. 흥미로운 장면이 또 눈에 들어온다. 푸른 나무와 풀들이 있는 그림이 걸려 있는 맞은편에 난 창 너머로 미술관 정원의 잔디가 펼쳐진 풍경이 그것이다. “우리 미술관의 가장 큰 자랑은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됐다는 점입니다.” 천장과 벽을 올려 봐도 인공조명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는다. 2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알바루 시자의 설계가 얼마나 작가와 관람객을 배려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철저하게 작가와 작품을 드러내도록 배려한 것이 알바루 시자의 건축 특징입니다. 벽을 보시면 면이 없이 곡선으로 연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장을 보시면 자연광이 작품을 비추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축가 알바루 시자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마침 젊은 여성 두 명이 미술관 모형과 스케치가 부착된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흥미롭고 놀라운 공간을 만들어낸 시자를 꿈꾸는 건축학도들로 짐작된다. 건축가들이 많이 찾아오는 까닭을 알 것 같다. ■ 시간과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빛의 축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대지 4천620㎡에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진 연면적 3천300㎡나 되는 대형 미술관이다. 다양한 크기의 여러 개의 전시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에 담겨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방식이 재미있다. “다양한 곡면으로 이루어진 순 백색의 전시 공간은 자연광을 끌어 들여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낮 12시, 오후 3시나 5시 빛이 다 달라요. 물론 계절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빛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죠. 그래서 아직 와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찾은 사람은 없다고 해요.” 건축이 전시 이상의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니 더욱 유심히 공간을 살피게 된다. “개관하기 전부터 해외의 다양한 매체에 소개됐다고 해요. 국내외 건축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강점을 가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중견 작가를 지원하는 사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술’을 소개하는 역할에 누구보다 열심이다. 오는 9월 24일까지 진행되는 ‘2023 MIMESIS COLLECTION: 창문 너머 산책자’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로 충만한 전시이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소영, 최연 코디네이트의 ‘빛을 끌어들이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건축 구조는 건물의 ‘창窓’을 통해 완성’된다는 해석에 귀를 기울인다. “전시는 미술관의 창문 또한 미술관의 컬렉션으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술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해 건축과 미술 작품의 해석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창문의 역할은 무엇이며 산책자는 또 누구일까? “창문은 투명한 유리를 통해 외부를 바라볼 수 있고 그 너머의 공간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줍니다. 건물의 안과 밖을 구분해주는 벽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틀 안에 프레이밍 된 풍경만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창문의 모순적인 기능과 성격은 건축 공간 안에서 작동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안과 밖을 은유하는 개념으로 확장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전시는 ‘창 넘어가기’와 ‘창으로 바라보기’로 구성됐다. “건축물의 창은 공간이나 관념의 세계를 넘나들게 만들고 단절된 세계와 견고한 사회의 구조를 마주하게 하기도 합니다. 전시장에서 만나는 작품이라는 창을 통해 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갈지, 그 자리에 서서 관찰자가 될지 고민하게 됩니다.” 해설을 들으며 작가들의 상상력이 펼쳐진 작품을 살펴본다. ‘창문 너머 산책자’는 이혜승, 정직성, 박석민, 김효숙, 권영성, 황원혜, 윤새롬, 김태호, 이세현, 우정수, 박기일, 송수민, 이슬기, 이지영 14인의 젊은 작가들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 밀리언셀러인 ‘그리스인 조르바’의 표지화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 찾고 즐기는 관람객들이 주인이다 1층 카페의 통유리로 들어오는 빛과 2층 발코니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1층 로비로 퍼지고 맞은 편 벽면에 반사돼 순백색의 곡면에 물결처럼 퍼진다. 넓고 아늑한 공간에서 차를 마시고 책을 펼치는 사람들의 몸짓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창을 통해 들어온 은은한 빛이 사람들의 어깨로 퍼져나간다. 미술관을 나서면서 미메시스 아트 뮤지움을 설립한 홍지웅 관장의 발언을 음미해 본다. “내가 느낀 것은 건축물은 지어지는 순간부터 이미 건축주의 것도, 건축가의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떤 장소에 지어지든 한 건축물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는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것이라는 얘기다.” 파주 출판도시 곳곳에 미술관과 박물관이 보석처럼 자리 잡고 있다. 출판도시를 찾아가면 햇살처럼 온몸으로 번져가는 기쁨을 맛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속도와 경쟁에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푸른 숲이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하남시의회가 현직 도의원이 관련된 건축허가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 차원의 조사특위를 가동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맞서고 있어서다. 현재 하남시의회 여·야 의원수는 5대5로 같고 의장직은 더불어민주당이 맡고 있다. 하남시의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창우동 위반행위 토지 건축허가에 대해 행정사무조사 여부를 심의하는 제323회 임시회를 오는 25일 개회한다고 17일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정병용·정혜영·최훈종·오승철 의원은 지난 11일 ‘창우동 위반행위 토지 건축허가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공동 발의했다. 이들은 발의문을 통해 창우동 소재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허가 관련, 법령상 위반행위가 존재하는데도 원상복구조치 없이 허가된 행정에 대해 행정사무조사가 필요하다며 특위를 구성, 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어 지난 16일 의회운영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 심의를 위한 임시회 개최일정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회의 개최 예정시간을 1시간 정도 앞두고 취소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박선미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 명의의 취소 문자가 의원들에게 전달되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박 위원장을 상대로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들에게 단 한 마디의 논의 없이 위원장 독단으로 예정된 의회 공식 회의 일정 취소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곧바로 반박 자료를 내고 맞대응했다. 이들은 “정치적 명백한 정쟁에는 결코 동참할 수 없다. 다만, 한치의 특혜의혹이나 오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하자는데 대해서는 이의가 없는 만큼, 시 감사나 감사원 감사를 받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의회 파행 중심에는 현직 A도의원 소유 토지인 창우동 134번지 일원 전기자동차 충전소 허가 승인이 발단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A도의원 소유 토지에 충전소 허가를 최종 승인했으나 해당 토지에 설치된 옹벽이 위법 시설로 사실상 건축 허가를 받기가 어려운 곳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시가 허가 당시 행정처분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아 승인 처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지역 정가로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 A도의원은 “당시 수용을 앞두고 있어 건물만 철거했는데 결과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건축승인도 자진 취소했고 원상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부실장의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류 판사는 “검사는 피고인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에 대해 ‘가짜 계양사람’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사실 적시로 불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양사람이라는 연고지 표현은 출생지나 거주지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증거의 의해 증명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검찰이 공소사실로 기재한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한 표현을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해 5월 23일 인천 계양을 6.1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경쟁상대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 실장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가 선거 직전 계양으로 주소지를 옮겼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김 실장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논평을 냈다며 재판에 넘겼다. 한편, 김 실장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때부터 대변인 등으로 함께한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온열질환자와 코로나19 확진자가 동반 상승, 경기도가 무더위 속 환자 관리, 대응에 팔을 걷었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내 첫 온열질환자가 지난 5월20일 첫 발생한 뒤 현재 누적 환자 수는 58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동안 14명의 온열질환자가 새로 추가됐다. 지난 13일 누적 온열질환자 500명이 돌파한 지 닷새 만에 600명 선에 근접하는 것이다. 이날 양주·안성·광주·양평 등 5곳에는 36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폭염경보가 발령됐으며 이외 시군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도는 야외 활동 자제 등 폭염 대응 수칙 홍보와 함께 각 지역에 배치된 폭염 재난 도우미 4천119명의 폭염 취약 가구 예찰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현장 예찰, 폭염 대응 정책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취약 가구 모니터링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휴가철 이동 증가 영향으로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병상 가동률도 예의주시, 대응에 나섰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7~13일 8만2천682명으로 전주 대비 2천877명 늘어나며 8만명대로 올라섰고 한 주간 사망자는 15명 발생했다. 병상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도내 190개 코로나19 전담 병상 중 109개(55.3%)가 가동되며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190개 병상 중 65개를 차지하는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의 경우 49.2%(33개)를 기록, 전주(41%) 대비 증가하며 절반에 가까워졌다. 지난 15일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도 1만2천136명을 기록하며 1만명대를 보였다. 도는 현재 병상 가동률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환자 급증에 대비해 추가 확보가 가능한 병상 수 파악을 완료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가 추가로 확보 가능한 병상 수는 101개로 병원 협의, 국비 지원 등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여름 휴가철이 겹치며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 수요 급증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