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다음달 9일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열린다. 10일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다음달 9일 오전 11시부터 '차별을 넘어, 퀴어해(海) 무지개 인천’을 주제로 4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부스를 설치하고 무대 행사를 한다. 참가자들은 행사 뒤 일대에서 퍼레이드를 할 계획이다. 본 행사에 앞선 다음달 8일에는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사전 행사 격인 퀴어 인권영화 상영회를 연다. 퀴어문화축제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지난 2018년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행사 참가자와 기독교 단체, 보수 성향 시민단체 등과 마찰이 발생해 열리지 않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국 퀴어문화축제가 지방 정부의 성소수자 혐오로 해마다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축제 개최를 위해 이미 집회 신고를 마친 만큼 부평구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퀴어축제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최근 인천여성영화제의 퀴어 영화를 사전 검열하는 등 우리 사회에 성소수자 혐오가 만연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모든 소수자가 함께 살아가는 평등한 도시 인천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디로 태어나 세상을 쥐는 과정을 음악과 문화로 모두 함께 즐기시길 바랍니다.” ‘기타리스트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락 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씨가 인디 음악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인뮤페 2023)’의 총감독에 위촉됐다. 공연을 두 달여 앞둔 지난 9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만난 그는 “무대에 서던 사람이 그 무대를 만드는 총감독을 맡게 돼 기분이 묘하다”면서도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을 하게 돼 기쁘다. 오랜 기간 무대에 서면서 습득하고 터득했던 것들을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총감독은 지난해 인디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인 ‘인디스땅스’ 멘토를 맡아 인디 밴드를 발굴하고 멘토링해 무대에 세우는 일에 참여한 바 있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2’ 무대에도 올라 뜨거운 공연을 선보였던 그는 올해 총감독으로 분해 새로운 인디 문화를 선보이는 무대를 만든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의 올해 슬로건은 ‘인디로 태어나 세상을 쥐다’로 정했다. 신 총감독은 자신 역시 ‘인디’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처음 음악할 때 저 역시 인디였어요. 그룹 시나위 역시 ‘친구들과 멋진 거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소속사 없이 우리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연습하고 작사 작곡과 편곡, 연주를 우리 스스로 소화해냈죠. 지금 밴드음악을 하는 유명한 가수들도 처음엔 인디로 태어났지만 그들 스스로 하나씩 해내고 이루며 성공하고 있고 지금도 그 과정을 목격하고 있지 않나요?” 그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이러한 인디가 탄생하고, 그들 스스로 세상을 쥐어나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현재 케이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이런 케이팝 열풍에 기여한 대형기획사의 역할과 그들의 세계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세계, 그렇지 않은 인디 과정의 결과물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그의 뜻이다. 신 총감독은 “무대에 오를 출연진의 라인업이 90% 가량 완성됐는데, 경력이 오래되고 신생 인디밴드가 롤 모델로 삼을 선배와 갓 태어난 신생 밴드, 인디에서 경력을 쌓은 분들이 함께 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김포 아라마리나 일원에서 열렸던 공연은 올해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신 총감독은 “공연이 열리는 장소가 축구장인만큼 잔디가 있고 원래 장소가 지닌 시설을 보호하면서 관객들이 공연에 몰입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데일리 관객이 최소 1만명 이상 오실 거라 기대한다.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의 버스킹, 스타디움 밖 조형물 앞에서 열리는 디제이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를 선보이는 만큼 다양한 분들이 함께 오셔서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웃어 보였다. 한평생 음악 무대에 서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온 그가 생각하는 ‘음악 페스티벌’은 무엇일까. 그는 “음악 페스티벌은 뮤지션과 관객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가치를 확인하고 증명하는 아름다운 자리”라며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은 그 모든 것들을 증명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신 총감독은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이 국제적인 행사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평소 그가 품었던 ‘인디’에 대한 고민도 이번 축제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예정이다. 그는 “인디의 영역은 매우 넓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뮤지션들이 인디 포지션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페스티벌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페스티벌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그 시기를 즐기셨던, 지금은 40대 이상이 되신 당시의 20~30대 분들과 현재의 젊은 세대 등 폭넓은 세대가 공연을 즐기실 수 있게 무대를 안배할 예정”이라며 “인디음악도 폭넓은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음악 활동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기타 연주곡 발표라는 본인의 ‘업’을 지치지 않고 이어가는 것과 함께 연주자들이 주목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는 “최근의 음악 환경은 악기 연주자들이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가수 못지않게 기타리스트나 연주자들이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과, 악기가 가진 매력을 많은 분들이 아실 수 있는 작업들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에 머무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문화·관광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인천시는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대강당에서 인천에 머무르는 잼버리 참가자의 한류 문화 체험을 위한 K-POP 공연인 ‘Jamboree With Incheon’을 했다. 시는 신한은행과 함께 K-POP 공연을 함께 추진했다. 이번 공연에는 8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8turn’을 비롯해 ‘에피소드’, ‘컨템포디보’, ‘이시온’, ‘아일리원’, ‘트라이비’ 등 모두 6개 팀이 참여한다. 여기에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 및 타악기 등 금관 앙상블 공연도 펼쳐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이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번 공연에는 연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 입소한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을 모두 초청했다.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에는1천729명의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조기 퇴영한 외국 청소년들이 머물고 있다. 시는 이날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찾아가는 영화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언더우드기념 도서관 7층 다목적실에서 인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 2편을 상영했다. 시는 이를 통한 잼버리 참가자들이 인천에 머무르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고, 한국과 인천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귀국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시는 12일에도 이들을 위한 송별 공연을 한다. 또 13일에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FC의 홈 경기장에 이들을 초청, 광장에서 공연을 한 뒤 축구 경기 관람도 한다. 앞서 시는 인천에서 지내고 있는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이 지역 곳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특별 관광코스와 체험형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천에 머무르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K-POP 한류 문화를 체험하고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인천사서원)이 지역의 돌봄체계를 신중년 일자리 사업과 함께 연계한다. 10일 인천사서원에 따르면 부평종합재가센터는 신중년경력형일자리 사업으로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중년경력형일자리는 시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50~60대 은퇴·퇴직한 신중년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6명이 참여해 이동지원서비스와 영양죽 배달, 방문상담 등을 해오고 있다. 앞서 부평센터는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 일터와 사람들’과 협력, 신중년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평센터의 신중년경력형일자리 사업 참가자는 부평에 사는 이동 지원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이동 지원을 해오고 있다. 신중년일자리 참여자 김순모씨(70)는 “40여 년간 교도관으로 일했기에 퇴직 수 사회에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사회에 이렇게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또 부평센터는 이들과 함께 영양죽 배달사업도 하고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 40가구에 1주일에 2회씩 죽을 전달한다. 이 밖에도 부평센터는 긴급‧틈새 돌봄과 이동지원서비스 등을 이용한 어르신들을 찾아, 1주일에 1번씩 상담을 하기도 한다. 장선미씨(51)는 “20~30년 뒤 나 역시 서비스가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우리를 반가워하는 어르신들을 만날 때마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고 말했다.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은 “공공돌봄을 도 맡아 하는 기관으로, 지역사회와 계속 소통하면서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선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 글로벌캠퍼스에서 ‘공급망 실사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업무협약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함께 참여했다. 공급망 ESG 실사는 기업의 납품·협력업체까지 포함해 ESG 경영 실천을 요구, 이를 위반했을 때 제재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의무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이번 협야에 따라 중소기업 선발을 맡고, 하나금융그룹은 ESG 경영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금융감독원은 전체 업무협약을 기획 및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독일 및 네덜란드 등이 이미 환경과 인권 등에 대한 공급망 실사를 법제화 한 만큼 인천시의 수출 중소기업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추진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유럽연합(EU)가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을 마련하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ESG 경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시는 수출 중소기업은 탄소배출 측정과 인권보호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 인적·물적 여건이 현저히 부족해, 이번 협약으로 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그룹은 시의 ESG 경영 지원을 원하는 ㈜강운공업 외 5곳의 중소기업에 탄소배출량과 환경 및 인권부문의 ESG 평가 및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한다. 유정복 시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지역 수출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ESG 경영 컨설팅 지원 기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민선 8기 인천시의 주요 공약 사업인 수도권 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센터(소각장) 구축 등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실현하려면 중·동구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10일 인천 남동구 인천YMCA 아카데미실에서 ‘민선 8기 인천시정부 1년 평가토론회’를 했다. 이날 토론회는 수도권매립지와 소각장 등 환경분야를 비롯해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소통과 협치, 이음카드 등 모두 8개 주제로 나눠 평가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광역소각장 조성을 위해 시가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시는 현재 수도권매립지는 사용 연장을 하고 있고, 소각장은 입지 선정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만나면 정치 쟁점화는 불 보듯 뻔하다”며 “주민과 긴밀한 소통 과정을 가져가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했다. 또 박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경계나 제한을 두기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소각장과 주민편의시설을 연계, 소각장 관리 계획을 강화하는 등 시민 수용성을 높일 대대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자원순환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라며 “재사용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 보완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날 시민단체들은 민선 8기 주요 공약 중 1개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민의견 수렴을 주문했다.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대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부동산 건설 위주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르네상스를 위해선 중구와 동구 지역의 인문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시민단체들은 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의 사용처를 소상공인 간의 거래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서는 ‘지역 금융 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인천YMCA,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인천녹색연합, 6·15운동본부,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민우회 정책연구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인천 옹진군이 해마다 침수하는 영흥도의 한 도로의 보강 공사에 손을 놓고 있다. 군은 올 초 도로 보강 공사 예산을 확보하고도 정작 공사는 하지 않아 올해 또 침수 등 피해가 반복,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0일 군과 군의회 등에 따르면 영흥면 내리 붉은노리삼거리 일대는 오르막 지대인 인근 마을과 임야로 둘러 쌓여 해마다 장마나 집중호우 때면 금세 물이 불어나 침수한다. 집중호우 때마다 도로에 물이 가득차 차량과 주민의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해마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군은 일대가 당초 논에도 도로를 만들면서 곳곳을 매립하다보니 일대가 큰 웅덩이 형태로 변해있는데다, 도로가에 있는 빗물받이 등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이 같은 침수피해가 반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군은 지난 3월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이곳을 포함한 도로 보강 공사 예산 1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군은 올 상반기가 지난 지금도 이 도로의 보강 공사는 하지 않고, 중앙천 등 다른 지역의 도로 보강 공사에 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군은 보강 공사에 앞서 현장을 살폈는데 해당 지역에서 물이 고여 있는 현장을 보지 못해 우선 급하다고 판단한 다른 지역 도로의 유지 보수 공사를 먼저 한 것이다. 이로인해 이곳은 지난달 장마 등에 따른 집중호우로 또다시 물이 범람하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군의회는 최근 현장을 점검한 뒤, 이 삼거리 일대의 도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다보니 버스정류장 등 곳곳에서 도로의 높낮이가 달라 비가 오면 크고 작은 웅덩이가 생기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인근으로 물이 고일 수 있도록 조성한 수문이 있어 물고임 현상도 상습적으로 생겨나 차량이 피해를 입거나 차량이 지날 때 빗물 튀는 현상으로 주민들도 피해를 보는 것도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택선 옹진군의원(자월·영흥면)은 “붉은노리삼거리 일대는 곳곳이 도로 편차가 크고, 인근에 수문까지 있어 비만 오면 자동으로 물이 고여 보강 공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이 왜 올해 장마가 오기 전에 확보한 예산으로 공사를 하지 않고, 다른 곳을 먼저 했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장마 때 침수 피해가 있었다는 말을 듣긴 했다”며 “하지만 올 초 현장 점검 때는 침수 여부 등을 확인하지 못해 보강 공사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 보강 공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경기지역에 폭풍우가 쏟아지면서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8분께 포천시 영북면 산정 3교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가드레일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운전자인 2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46분께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도로에서 덤프트럭과 버스, 승용차 간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 중이던 덤프트럭을 뒤에서 오던 또 다른 덤프트럭이 들이받으면서 시작됐으며, 사고 충격으로 앞으로 튕겨나간 덤프트럭은 지나가던 시내버스, 승용차 1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1명이 중상을 입었고, 트럭 기사와 시내버스 탑승객 등 14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전 11시40분께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호법 분기점 부근에서 미니버스 1대와 트럭 2대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 미니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충남 당진의 초등학교 학생 20여 명 중 운전기사를 포함한 1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태풍 ‘카눈’으로 10일 한화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태풍의 영향이 팀 상승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KT는 8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지난 9일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6월 초 선두와 14경기 차로 뒤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상황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사이에 놀라운 반전을 가져왔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투·타 모두 본 궤도에 오르면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았다. 선발진의 안정과 함께 타선이 최근 황재균, 배정대 등 부상 복귀 선수들이 예전의 타격감을 되찾았고, 리드오프 김민혁에 ‘이적생’ 이호연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덕이다. KT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은 9일 한화와의 홈 경기서 진가를 보여줬다. 1회 한화 중심 타자인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회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아 1대5로 뒤지면서 KT는 연승 행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4회말 2루타 1개와 4사구 2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3점을 뽑아 1점 차로 따라붙은 뒤, 김민혁의 한 이닝 2안타 포함, 7안타를 폭발시키며 6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10대5로 뒤집은 끝에 12대6으로 승리했다. 최근 KT 타선은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선발진의 호투와 더불어 필요할 때 터지는 집중력이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10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화전 스윕 기회를 놓침과 동시에 물오른 타선의 열기가 식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불과 한 경기 취소지만 ‘흐름의 스포츠’인 프로야구 특성상 자칫 열기가 식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김민혁, 황재균, 박병호를 비롯한 타선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카눈으로 인해 하루를 쉰 KT는 11일 안방에서 3위 경쟁을 벌이는 1경기 차 4위 NC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하루 휴식을 취한 KT가 계속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선두권을 맹추격할 수 있을 지 11일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도의회가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생리용품)지급 대상을 도내 외국인 청소년으로 확대한다. 도의회는 10일 조희선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 의원은 조례안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대상에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경기도를 국내체류지로 해 외국인 등록이 돼 있는 청소년’과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상 ‘경기도를 국내거소지로 해 국내거소신고가 돼 있는 청소년’을 추가했다. 경기도는 지난 2021년부터 11~18세 여성·청소년 22만2천800명에게 연간 15만6천원의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역화폐로 각각 지급 중이다. 조례안이 개정될 경우 이러한 지원을 받는 외국인 청소년은 총 4천465명이다. 조 의원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이 국내 청소년으로만 대상을 한정시켜 보편 지원이라는 조례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등록·국내 거소 재외동포 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은 다음 달 5~21일 열리는 도의회 제371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