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色 지구촌 물들이다 [창간 35주년, 지역의 힘]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를 국가 차원의 연결교류로 해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군의 선진적인 제도를 벤치마킹하려는 글로벌 파동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가 보건·문화·과학을 비롯한 전 분야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를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이자 기회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해외 교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 활성화와 기술 수출 및 국제협력에 두각을 나타내는 도내 사례를 살펴봤다. ■ ‘K-의료’ 돌풍의 주역... 치료부터 미용·웰빙까지 최근 경기도 의료산업이 전 세계 의료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도가 진단·치료뿐 아니라 미용, 웰빙 서비스 등 일상을 아우르는 폭넓은 선진 의료제도를 시행하면서다. 이처럼 뜨거운 해외의 관심 세례에 도는 의료기술 전수로 화답하고 있다. 도는 ‘경기도 초청 해외 의료인 연수 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10명에게 도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해 왔다. 올해 도 해외 의료인 연수 지원사업을 수료한 몽골국립의료센터 소속 바트수흐 푸시킨씨는 “경기도의 의료기술 수준은 세계 최상위”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바트수흐 푸시킨씨를 놀라게 한 도 의료기술의 특징은 무엇일까. 의료 전 분야에 시행되는 로봇수술과 도민의 건강한 일상을 돕는 의료관광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과 서비스였다. 그는 고도의 의료기술을 요하는 중증질환 치료 기술과 도내 병원이 도입·운영 중인 ‘스마트 IT 진료 기술’, 첨단 의료 장비를 활용한 수술 방식을 자국에도 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도가 선보인 우수 임상 기술과 정보기술(IT) 기반의 첨단 의료기술이 세계 의료인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이들의 연수 과정을 지켜본 김연경씨(가명·38)는 “도내 공공의료 제도나 첨단 의료기술도 뛰어나지만, 의료관광 분야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도는 질병 치료뿐 아니라 미용 등 외국인 수요에 적합한 전방위적 의료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도 의료산업을 향한 외국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는 ‘경기도 웰니스 힐링 여행’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은 스파·미용 등 여행 중에 즐길 수 있는 의료관광을 의미한다. 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진행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고부가 해외 관광객 유치로 의료관광의 매력을 발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도의 의료관광 정책은 여러 보고서를 통해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2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엔데믹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며 의료관광 수요도 급증했다. 도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은 의료 관광객을 유치, 지난해 4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도내 성형외과, 피부과 등을 찾았다. ■ 경기도표 ‘디지털 전환’... 전 세계 제조업·치안 시스템 ‘새바람’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메타버스 등으로 사회 각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경기도를 찾는 해외 국가도 이목을 끈다. 지난 2016년 경제 우호 교류 협력을 맺은 이후 도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오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가 대표적이다. 도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감명받은 독일 바이에른주는 지난 2018년 독일 16개 주 가운데 최초로 디지털 전담 부서인 디지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로도 도의 디지털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폭넓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도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관련 스마트 제조혁신, 스마트모빌리티, 메타버스, 데이터·AI, 디지털바이오헬스 5개 분야·157개 전략과제를 시행하면서 대화의 장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도의 스마트형 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살펴본 바이에른주는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스마트형 공장 구축지원 사업은 도내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효율, 품질은 높이고 비용은 낮춰 기업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도내 65개 기업이 도 지원을 통해 스마트형 공장 구축을 진행한다. 이에 독일 바이에른주는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도 디지털 전환 정책을 벤치마킹하며 교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내 일선 시·군의 스마트 안전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해외 공무원들의 발길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분야별 CCTV를 통합 운영 중인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이 같은 경기도 신드롬의 중심에 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지역 내 CCTV를 활용해 범죄 예방과 시민들을 위한 안전 조치를 시행하는 시설이다. 교통, 방범,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등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영상정보를 연계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2009년 구축된 센터에는 올해 2월까지 해외 134개국 612개 도시에서 5천14명이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방문했다. 지난해 중남미 여러 국가가 센터를 찾은 데 이어 올해에는 이비차 풀략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장도 이곳을 방문해 사업현장을 살펴봤다. ■ 경색된 외교도 녹이는 경기도만의 ‘K-컬처’ 경기도가 뽐내는 문화 역량에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문화로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예술단. 절제되고 담백한 부채춤 등을 선보이며 정치색이 아닌 공연예술로 도의 고유한 멋을 알려 경색된 국제관계를 녹이는 모습이다. 이를 본 일본인 관객은 “악화된 한일 관계가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음껏 기량을 펼치는 경기도 예술인들의 공연을 보니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다”고 강조했다. 도 예술단은 2010년부터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문화로 지자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 예술단은 일본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을 통한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가 경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으로 해외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고 강조한 만큼, 도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전 세계 청년들의 호응도 커질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내 문화 역량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문화예술뿐 아니라 도의 우수한 정책과 제도를 해외 여러 국가에 전달하는 종합적인 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운세] 8월 13일 일요일 (음력 6월 27일 /癸卯)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명예상승 자손경사 문서문제 해결 만사 길(吉) 戊子 48년생 가정화목 부부문제 해결 존경받고 만사 길(吉) 庚子 60년생 부부언쟁 재물지출 질병으로 인한 병원출입 조심 壬子 72년생 타인과 시비 금전문제 불리 실수탈선 조심 甲子 84년생 시험원만 동료모임 병원출입 친척소식 소띠 丁丑 37년생 질병조심 심신피로 가족과 언쟁 금전불리 己丑 49년생 투자증권 불리 오락탈선 재물지출 주의 辛丑 61년생 직장해결 자손기쁨 가족외식 재물은 지출 癸丑 73년생 친구 동료와 만남 술 음식 생기고 단합할 때 乙丑 85년생 부모형제 친척들 모임 분주다사 재물지출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친척가족 모임 자손화목 금전해결 만사 길(吉) 庚寅 50년생 직장문제 고민 재물지출 가족 친족은 화합 壬寅 62년생 경쟁자 생기고 금전문제 복잡 술로 가정불화 甲寅 74년생 친구 및 부모님 도움 시험합격 운수왕성 丙寅 86년생 운기왕성 존경받고 능력인정 문서시험 원만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손해 건강주의 사업불리 구설조심 辛卯 51년생 음식접대 자손기쁨 있으나 재물은 지출운 癸卯 63년생 동병상련 격 직장사업 불리 남을 도와야 길(吉) 乙卯 75년생 부모형제 고민 재물지출 친구단합 바쁜 날 丁卯 87년생 기분손상 부모형제 불화 경쟁불리 돈지출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근심 생기나 재수원만 친척 외식할 때 壬辰 52년생 타인으로 손해 금전문제 복잡 가정불화 甲辰 64년생 계약성사 시험합격 이사차량 문제해결 丙辰 76년생 명예 인기상승 시험구직 성사 연인 생기고 戊辰 88년생 일진대길 재수왕성 가족화합 연인 생기고 뱀띠 辛巳 41년생 자손기쁨 사업왕성 과음과식 분주다사 癸巳 53년생 남을 위하여 양보하면 만사가 편안하고 乙巳 65년생 문서 문제해결 운수왕성 동료모임 돈 지출 丁巳 77년생 오전은 불리하나 오후는 뜻을 성취하고 己巳 89년생 주점출입 우연한 만남 재물지출 말실수 말띠 壬午 42년생 금전문제 복잡 명예손상 가정불화 술조심 甲午 54년생 문서해결 뜻하는 소식 귀인조력 선물생김 丙午 66년생 명예상승 시험합격 행운오고 기쁜 나날들 戊午 78년생 연인 만나고 인기상승 재수원만 뜻을 성취 庚午 90년생 기분 손상되나 술 음식 생기고 주점출입 양띠 癸未 43년생 친구동료 형제모임 직업자손 문제원만 乙未 55년생 가택문서 문제로 재물지출 부모형제 모임 丁未 67년생 부부언쟁 부모님 및 가택고민 음식탈 조심 己未 79년생 재물지출 오락탈선 이성 만나고 분주할 때 辛未 91년생 직장화합 연인 만나고 음주가무 오락출입 많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뜻을 성취 문서가택 해결 승진가능 만사 길(吉) 丙申 56년생 승진가능 계약가능 시험대길 귀인조력 길(吉) 戊申 68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사랑고백 외식할 때 庚申 80년생 감정대립 생기나 재수원만 술 음식 생기고 壬申 92년생 경쟁불리 도박손해 가정불화 망신살 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변화 변동수 이사 및 출행여행 분주할 때 丁酉 57년생 만사불리 문서 문제로 관공서 출입 술조심 己酉 69년생 금전고민 연인과 언쟁 시비 음주운전 조심 辛酉 81년생 외식하고 여행출행 오락으로 재물지출 癸酉 93년생 변화변동 여행 출행 모임성사 실속없고 개띠 丙戌 46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운수왕성 뜻을 성취 戊戌 58년생 가족화합 연인 데이트 금전 약간 해결되고 庚戌 70년생 직장고민 생기나 재수있고 가족 외식할 때 壬戌 82년생 투자오락 가족외식 친구도움 매사평범 甲戌 94년생 시험문서 해결 인정받고 승승장구 만사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오전은 불길운 오후는 만사형통 소원성취 己亥 59년생 재물 지출과다 주점출입 연인과 데이트 辛亥 71년생 직업해결 자손기쁨 가족화합 음주 우연한 만남 생겨 癸亥 83년생 모임성사 가족 외식 친구 도움 매사평범 乙亥 95년생 부모님 걱정 모임 상사 중심인물 재물지출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한별중 현준, 대통령배수영 남중 평영 50m ‘금물살’

남양주 한별중 현준이 제42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중등부 평영 50m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준은 12일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중부 평영 50m 결승서 29초22로 대회신기록(종전 29초75)을 세우며 오지훈(경기 에어스윔·31초33)과 엄지후(동인천중·31초58)를 가볍게 제치고 패권을 안았다. 또 남중부 자유형 1천500m서는 이은찬(수원 대평중)이 16분34초77로 신은찬(안양 신성중·16분37초25)과 김주훈(경북 경산중·16분40초54)을 가볍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으며, 남대부 접영 50m서는 김태원(안양 성결대)이 25초13으로 같은 팀 임예준(25초25)과 양재혁(경북 경일대·25초35)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고부 접영 50m서 주우영(인천체고)은 27초68로 송재윤(서울체고·27초76)과 양하정(대전체고·28초01)에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유년부 접영 50m 결승서 원지호(수원 매원초)는 32초04로 정아인(서울 서정초·32초54)과 김건우(영천중앙초·33초05)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유년부 50m 평영의 김재이(과천 청계초)도 38초68로 김민수(영천중앙초·39초07)와 권지훈(익산츠포츠클럽·39초82)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한편, 남고부 자유형 1천500m 조원준(경기체고·15분57초38)과 황건(안양 신성고·16분08초31)이 송채완(전북체고·16분56초00)의 뒤를 이어 은·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중부 1천500m 자유형 이수영(의왕 갈뫼중·18분01초45)과 심하연(경기체중·18분11초55)도 2·3위를 기록했다. 여중부 접영 50m 이리나(갈뫼중·28초30)와 강동하(화성 진안중·28초75)도 은·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윤관석 구속기간 연장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돈봉투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의 구속기간을 오는 23일까지 연장했다고 12일 밝혔다. 윤 의원의 1차 구속기간은 오는 12일까지였다. 검찰은 구속 기간을 1회 10일 연장할 수 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던 지난 2021년 4월 말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한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하고,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천만원을 받아 현역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의원들에게 각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투표할 후보자를 제시하는 ‘오더’를 내리라는 명목으로 30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 20개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윤 의원과 이성만(전 민주당, 인천 부평갑)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회기 중인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해 영장이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국회 비회기 기간인 지난 1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으며, 윤 의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지난 4일 구속됐다. 다만, 이 의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또 다시 구속을 면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11일 윤 의원 등과 함께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김장빈號’ 한국, U-19세계유스배구 30년 만에 3위 ‘쾌거’

한국 남자배구 유망주들이 세계 유스배구대회에서 30년 만에 귀중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승부사’ 김장빈 감독(수원 수성고)이 이끄는 한국 유스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U-19)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윤서진(수성고·17점), 이우진(경북체고·15점), 장은석(속초고·11점)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미국에 3대1(25-18 25-19 21-25 25-23)로 승리를 거두고 3위에 올랐다. 한국 유스배구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최태웅, 장병철, 석진욱 등이 뛰었던 1993년 터키 이스탄불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전날 4강서 이란에 1대3으로 아쉽게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이날 미국을 맞아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세트 14-12로 앞선 상황서 미들 블로커 장은석이 중앙 속공과 블로킹 성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고 상대의 범실까지 겹치면서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5-18로 따냈다. 여세를 몰아 한국은 2세트서도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과 아포짓 스파이커 윤경(익산 남성고)을 비롯 장은석이 중앙에서 활약하며 25-19로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 미국의 타점 높은 공격에 후반 무너지며 21-25로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4세트서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잡은 23-21 상황서 이우진의 왼쪽 공격 성공 후 상대의 만만치 않은 반격에 24-23으로 쫓겼으나, 미국의 서브 범실로 결승점을 뽑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 선수 중 이우진은 대회 ‘베스트7’ 아웃사이드히터상을 수상했다. 김장빈 감독은 본보와 통화에서 “우리보다 평균 신장이 훨씬 높은 외국 팀들과의 어려운 경기서 집중력을 발휘해 3위를 차지해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라며 “신장의 열세를 타이밍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했고,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좋은 팀웍을 발휘해 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홍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은 “멀리서 낭보를 전해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감사하고 축하를 보낸다. 지난해 아시아 U-18선수권대회에 단장으로 참가해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을 줄은 몰랐다”라며 “침체된 한국 배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진 만큼 이 선수들이 더욱 성장해 중흥기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30년 만의 동메달 쾌거를 일군 한국 남자유스 배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경기도내 제조업 근간 ‘뿌리산업’ [창간 35주년, 지역의 힘]

나무의 ‘뿌리’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뿌리는 나무가 올곧게 서 있고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하다. 제조업에도 나무의 뿌리처럼 필수적인 업종들이 있다. 제조업에서 제작되는 모든 최종 제품에 내재된 금형, 주조, 열처리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뿌리기술을 보유하며 제조업의 근간을 떠받치는 뿌리기업들이 경기침체와 인력난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경기일보는 창간 35주년을 맞아 ‘지역 경제의 힘’인 뿌리 산업을 집중 조명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제조업의 근간 ‘뿌리산업’, 왜 중요한가 뿌리기술은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주조, 금형,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기반 공정기술과 사출·프레스·정밀가공, 로봇, 센서 등 제조업의 미래 성장에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로 구분된다. 이러한 뿌리기술을 활용해 주조, 금형, 용접·접합, 소성가공 등 성형공정을 통해 소재에서 부품으로, 부품에서 완제품으로 제품의 형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같이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기계산업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기반산업으로 최종제품의 품질이나 성능을 결정한다. 주력 산업 고도화의 발판이 되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뿌리산업이 무너지면 제조업이 위태로워지고, 제조업이 흔들거리면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일반산업단지나 국가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해 오고 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45개의 뿌리산업 특화단지가 지정된 상태다. 이 중 경기도에는 총 9개의 특화단지가 활동,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많다. 시·군별로 따져보면 안산에는 안산도금협동화단지, 반월도금단지, 스마트허브피앤피단지, 경인도금단지 등이 위치해 경기도에서 뿌리산업 특화단지가 가장 많고, 부천·시흥·양주·화성·연천에도 각각 1개씩 뿌리산업 특화단지가 소재하고 있다. ■ 경기도 유일의 금형 특화단지 ‘몰드밸리’, 道 뿌리산업 견인 그중에서도 부천에 위치한 ‘몰드밸리’(오정 일반산업단지)는 경기도에서 주목받는 뿌리산업 특화단지 중 하나다. 도내 뿌리산업 특화단지 중에서는 입주업체들이 255개로 가장 큰 산업단지다. 부천 유일의 산업단지인 몰드밸리는 부천시 오정동 일대에 29만884㎡ 부지에 지난 2009년 준공됐다. 2016년 말에는 일부 미분양 토지에 금형 전문기업 12개사를 유치해, 명실상부한 금형집적화 산업단지의 모습을 갖춘 바 있다. 또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과도 가까워 입·출국의 접근성이 높아 금형 제품 수출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곳에 집적해 있다는 몰드밸리 특성상 이곳의 금형 가격은 타 지역보다 저렴하고, 첨단기술과 장비로 빠른 시간 안에 금형을 완성할 수 있는 업체들도 상주해 있다. 또 한국금형센터와 생산기술연구원 금형센터도 몰드밸리에 위치해, 대한민국 최고의 금형기업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박광용 제6대 몰드밸리협의회장(경인유화㈜ 대표)은 도내 지역 경제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은 몰드밸리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신발부터 반도체까지 특정 제품을 찍어내는 데 꼭 필요한 틀인 금형을 몰드밸리에선 가장 저렴한 가격에 완성도 높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몰드밸리의 금형 기술과 제품은 해외 어느 나라에 내놔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뿌리산업 특화단지 선정 이후에는 최첨단 장비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금형 전문 생산공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금형제조 단지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몰드밸리 역시 세계 경기 둔화와 인력난으로 위기 아닌 위기를 맞고 있다. 애초에 금형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부족한 데다, 경기 침체로 금형 수주 물량이 부족한 탓이다. 박 회장은 “부천공업고등학교와 도제교육을 통해 미래의 금형인을 양성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입학생이 자꾸 줄어 걱정”이라며 “지자체와 정부가 제조업을 떠받치는 뿌리산업과 뿌리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뿌리기업 지원·육성 위해 두 팔 걷어 이같이 위기에 처한 뿌리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역시 지원책을 세워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2023년 경기도 뿌리산업 육성 지원사업’을 실시 중이다.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사출·프레스, 엔지니어링 설계 등 14개 뿌리기술을 갖춘 기업이나 조합이 지원 대상이다. 해당 지원 사업은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기업애로 컨설팅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도내 뿌리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경기도는 국내외 오프라인·온라인 전시회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참가비는 물론 부스·부대시설 임차비나 장치설치비, 제품 홍보를 위한 전시 홍보물 제작비를 제공한다. 국내 전시회에는 최대 300만원을, 해외 전시회에는 최대 400만원을 지원한다. 또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컨설팅을 제공 중인데, 여기에는 뿌리기술 공정 관련 기술 애로 컨설팅, 인사·노무 등 경영전반 컨설팅, 정부과제 기획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뿌리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뿌리기업들이 여러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