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고촌농협, 상호금융 예수금 6천억 달성탑 및 NH농협생명 BEST CEO 수상

김포고촌농협(조합장 조동환)은 상호금융 예수금 6천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상호금융 예수금 달성탑은 신용사업 성장과 건전 경영에 대한 공적을 인정해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고촌농협은 2025년 4월 말 기준 자산총액 6천946억원, 상호금융 예수금 6천288억원, 상호금융 대출금 5천287억원, 상호금융 1조1천575억원을 달성했다. 고촌농협은 또 보장성보험 부문에서 탁월한 사업성과를 거두며 올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 NH농협생명 BEST CEO상’을 수상했다. NH농협생명이 선정하는 농축협 BEST CEO상은 보장성 월납 환산보험료, 유지율 등을 평가해 생명보험을 통한 조합원 실익 증대, 농가소득 증대 및 농업·농촌 발전에 헌신한 조합장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조동환 조합장은 “고촌농협을 성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 및 조합원 덕분에 좋은 사업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고객 감동, 조합원 감동 경영을 통해 조합원에게는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신뢰받고 사랑받는 최고의 김포고촌농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고촌농협은 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포금쌀로 만든 떡국떡, 떡볶이떡, 쌀 제과·제빵 사업을 하고 있다. 농촌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노동력과 영농비 절감을 위한 벼 드문모심기 사업, 농기계 임대사업 및 농작업 대행사업, 드론 공동방제단 운영 등을 통해 조합원·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불우이웃돕기 등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고 있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 토탈공예봉사단 홍주화 단장 “아이들 웃음에서 보람”

“아이들의 웃음과 변화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공예를 통한 따뜻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 토탈공예봉사단 홍주화 단장(49)은 지난 10여년간 지역사회를 위한 공예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재능나눔’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역 아이들의 창의력과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키워 가는 ‘공예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홍 단장이 봉사의 길에 들어선 것은 지인의 권유가 계기였다. 어린 자녀 2명과 함께 오산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활동으로 시작해 종이접기를 배우며 자녀들과 봉사에 참여했다. 이후 활동 범위는 자연스럽게 학교, 보건소, 지역사회로 확대됐다. 홍 단장은 “처음엔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으려는 마음이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커지면서 활동 영역이 자연스럽게 넓어졌습니다.” 그는 2017년부터 종이접기봉사단에서 활동했고 2019년부터는 오산시자원봉사센터의 전문봉사단으로 새롭게 구성된 ‘토탈공예봉사단’의 단장을 맡아 본격적인 지도에 나섰다. 토탈공예봉사단은 종이접기, 풍선아트, 매듭공예 등 다양한 생활공예를 통해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표현력을 길러 주고 맞벌이 및 한부모가정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함께자람센터 11곳에서 총 95회에 걸쳐 연인원 249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업을 받은 아이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공예수업을 통해 ‘스스로 표현하는 힘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왔다. 홍 단장은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자기 손으로 만든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특히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표정이 점차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한 그는 봉사단 활동을 통해 재능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 1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서로의 재능을 공유하며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활동을 평가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2025년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풍선아트를 활용한 공간 연출, 생활공예를 통한 심리적 안정 제공 등 아이들의 정서적 건강까지 고려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홍 단장은 “공예를 매개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봉사단 활동을 더욱 체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억의 밥상머리 교육을 아시나요?” 신곡초등학교, 예절 체험교육 진행

“추억의 밥상머리 교육을 아시나요?” 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시절 어른들께 밥상에서 혼나며 들었던 훈육이 아닌, 엄마와 함께 요리하며 밥상 예절을 익히는 체험교육이 마련됐다. 15일 김포교육지원청과 신곡초등학교(교장 박계원)에 따르면 신고초교는 최근 1~3학년 15가정(학생 1명-학부모 1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식사문화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체험교실은 온 가족이 함께 요리하고 대화하면서 밥상에서의 교육을 즐겁고 자연스럽게 실천하자는 취지로 생활 속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전문강사로는 (사)푸드포체인지 소속 식사문화 전문 교육강사(푸듀케이터:food+educator)를 초청해 90분간 이루어졌다. 15가정에만 허락된 기회였기에 교실에 들어서는 학생과 학부모는 행사 시작 전부터 기대에 들뜬 모습이었다. 식사문화 체험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집에서 요리를 하고 싶어도 위험해서 할 수 없었는데 엄마랑 같이 학교에서 음식 재료도 배우고 즐겁게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함께한 학부모들도 “평소에 하지 못했던 밥상머리 예절을 가르칠 수 있어서 좋았고, 학교에서 자녀와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차원의 대규모 행사는 아니었지만, 학교 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의 참여와 교육 수요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학교의 노력이 함께 빗어낸 생동감 있는 교육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체험 교실을 준비한 학부모회 담당 교사는 “처음 학부모회 업무를 맡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 드리자는 심정으로 온라인 선착순 교육 신청을 했고, 비록 많은 대상은 아니었지만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에 행사를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5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7.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15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상상한 자동차는 1886년 현실이 된다.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벤처 특허차’는 세상을 바꿨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처 설립자인 칼 벤츠가 삼륜 마차에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특허받은 이 차는 시속 16㎞에 불과했으나 자동차 시대를 활짝 열었다. 140살이 된 ‘벤처 특허차’는 2025년 현재도 시동이 걸리고 운행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 지구별이 위태롭다는 위기의식은 엔진과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를 개발하고 100년 넘게 사장됐던 전기차가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다. 엔진이 사라진 전기자동차, 핸들이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거리를 달리고 있다. 과연 미래의 자동차는 또 어떻게 진화할까.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자리한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에서 모빌리티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고 미래를 상상해 본다. ■ 첨단의 기술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즐거운 공간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은 1998년 개관한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의 새로운 이름이다. 클래식카 중심에서 모빌리티로 테마를 확장하고 체험과 복합문화 기능을 강화해 2023년 8월 재개관했다. 기차와 배, 비행기와 드론 등 전시물의 종류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이고 친환경, 자율주행, 드론, 우주여행 등 모빌리티의 미래까지 상상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체험 활동을 크게 늘렸습니다. 자율주행 버스를 타 보고, 무선조종 자동차를 운전해 보는 ‘RC 레이스웨이’를 즐길 수 있지요.” 4D 전투기 시뮬레이션 ‘익스트림 에어 컴뱃’과 자동차 경주 시뮬레이션 ‘스피드킹 레이서’ 등 첨단의 체험시설은 관람객들의 바람에 화답한 것이다. 1층 드론 비행장에서 드론을 조종해 장애물을 통과하는 실력을 갖춘 어린이와 런웨이에서 RC카를 조종하는 관람객의 표정이 밝다. “자동차를 몰고 시원한 숲길을 달리는 경험은 물론이고 레이서처럼 고속으로 신나게 달리는 짜릿한 경험도 가능합니다.” 3개의 TV 모니터를 보며 레이싱카를 운전하는 체험인데 달리던 자동차가 벽에 부딪히면 보닛에서 연기가 나고 앞쪽 창문이 깨지는 등 생생한 느낌이 전달된다. 60여대의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시대순으로 전시하고 있는 2층 전시관은 볼거리가 풍성하다. 직접 타 볼 수 있는 전시품이 곳곳에 배치해 관람의 재미를 더해준다. 19세기 초 독일의 거리를 달린 자전거를 자세히 살펴본다. 둘을 뜻하는 바이(Bi)와 회전을 뜻하는 사이클(Cycle)이 더해진 바이시클(Bicycle)은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로 퍼져나간다. 자전거가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바탕이 된다. 영국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프리시전이 1912년 제작한 삼륜차는 운전석 아래 배치된 원동기와 동력전달장치, 앞바퀴는 모터사이클을 닮았고 후면의 넓은 좌석과 두 바퀴는 자동차를 닮았다. 오래됐으나 멋진 자동차를 마주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관람객들의 눈길은 디자인과 성능이 빼어난 명차에 집중된다. “자동차 중에서 1920~30년대 장인들에 의해 수공으로 제작된 명차를 ‘클래식카’라고 부릅니다.” 전시된 자동차의 모양과 크기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명품으로 손꼽히는 ‘부가티 타입 38’이나 ‘스터츠 베어켓 스피드스터’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1880년대부터 연대별로 세계 각국의 자동차를 만나는 과정이 흥미롭다. 자동차의 기능과 디자인에서 인간의 욕망과 시대의 변화를 확인한다. 이번에는 1955년 제작된 첫 국산 자동차 ‘시(始)-발(發)’과 마주한다. 1975년 선보인 현대의 ‘포니 자동차’는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끈 주역이다. 추억을 더듬는 것일까. 한 중년의 관람객이 역사적인 유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GMK 새마을 트럭’(1977년)과 ‘새한 맵시’(1982년)를 거쳐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98년 선보인 ‘쌍용 체어맨 리무진’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광복 80년을 맞이한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일본을 앞지른 자동차 강국으로 우뚝섰다. ■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 여행 오월의 장미꽃처럼 검붉은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는 1910년식 모델로 마차형 보디가 적용돼 마차와 자동차가 공존하던 시대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이후 작고 효율적인 자동차를 출시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다. 초소형인 ‘BMW 이세타’는 전후의 경제난을 극복한 독일인의 의지와 지혜를 보여준다. 이처럼 자동차의 크기와 색깔과 디자인에도 시대의 요구와 철학이 깊게 투영돼 있다. 자율주행차는 언제쯤 실용화될까. 머잖은 장래에 브레이크와 액셀,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움직이는 자동차가 거리를 채울 것은 분명하다. 카메라 12대와 레이더 6대가 장착된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과속방지턱, 신호등 등을 감지하며 달리는 과정을 체험해 보면 이런 전망은 더욱 굳어진다. 버스가 출발하면 차량 내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운전 상황이 표시된다. 건널목이 나오면 자동으로 멈춰 보행자가 있는지 살피는 모양이 신기하다. 콜럼버스가 탔던 배와 대륙의 횡단을 가능케 한 기차는 물론이고 드론 같은 이동수단도 살펴본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탈것들을 만나고 체험하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 모빌리티 특별전은 친환경,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감상하고 상상하도록 꾸몄다. 경주차처럼 낮고 매끄러운 몸체를 가진 ‘BMW M8 그란 쿠페’는 현재 출시 중인 BMW 모델 중 최고 성능을 가진 최고가 모델이다. 작은 크기의 유선형 몸체에 전자동 소프트톱이 적용된 ‘BMW Z4 M40i’는 오픈카의 전형과 같은 모델로 운전의 즐거움과 개방감을 함께 제공하는 스포츠카로 인기가 높다. 두 가지 모두 2025년 출시한 신제품이다. ■ 명품에 깃든 장인의 숨결을 느끼다 ‘헤리티지 드라이브’는 무엇일까. “박물관 직원이 운전하는 클래식카에 탑승해 야외공원을 한 바퀴 도는 체험입니다.” 평소 구경하기 어려운 클래식카를 타고 야외공원을 달리는 경험은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 달마다 시승용 차종이 바뀌는데 5월에는 1958년 생산된 ‘뷰익 로드마스터’가 운행되고 있다. 뷰익은 캐딜락, 올즈모빌과 더불어 20세기 GM의 고급 브랜드로 명성을 떨쳤다. 6월에는 ‘올즈모빌 98’, 7월 ‘포드 선더버드 스포츠 로드스터’, 8월 ‘메르세데스벤츠’, 9월 ‘링컨 콘티넨털 마크 Ⅲ’, 10월 ‘링컨 콘티넨털 컨버터블’, 11월 ‘뷰익 스카이락’, 12월 ‘AM 제너럴 허머 H1’가 뒤를 잇는다. 비록 우리에게 이름은 낯설지만 외장이 고급스럽고 멋지다는 사실은 한결같다. 분기마다 모빌리티 테마의 기획전이 열리는 ‘포커스존’에 들어선다. 5월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은 ‘모터사이클의 진화’다. 19세기 후반 자전거에 엔진을 장착하면서 탄생한 모터사이클은 20세기 초 할리데이비슨, 인디언 같은 유명 브랜드가 탄생하면서 대중화됐다. 전시실에서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자전거 형태의 초기 모터사이클부터 2025년 최신형 전기모터사이클까지 10종의 모터사이클을 만나 본다.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에서 정성을 쏟고 있는 사업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20세기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 자동차를 문화유산으로 정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보존 처리와 원형의 상태로 회복시켜 주는 복원작업이다. 100년이 지난 자동차가 원래의 모습으로 움직이게 하고 대한민국 자동차의 빛나는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비결이다. 산과 들이 푸른 오월이다. 이 좋은 계절이 서둘러 지나가기 전에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 하나 만들면 좋지 않을까. 권산(한국병학연구소)

'화성 동탄 전세사기' 임대인 부부·공인중개사, 대법원서 실형 확정

화성 동탄 일대에 오피스텔 수백채를 보유하고 전세사기를 벌인 임대인 부부와 공인중개사가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사기 혐의로 A씨에게 징역 7년을, 남편 B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15일 확정했다. 또 A씨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C씨 부부도 징역 7년과 4년이 확정됐다. A씨 부부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화성 동탄 지역 오피스텔 268채를 매수한 뒤 임대차 보증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피해자 138명으로부터 합계 170억원 상당의 임대차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인근 대기업 게시판에 ‘다수 오피스텔을 보유해 경계해야 할 임대인’이라는 취지의 글이 게시되자 원활한 임대를 위해 남편 명의로 오피스텔 94채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 부부는 이러한 상황을 알면서 중개수수료를 편취한 혐의다. 특히 이들은 투자자들을 고정 고객으로 관리하면서 수시로 무자본 갭투자가 가능한 물건을 소개하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사기죄의 성립, 공동정범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1·2심 법원은 이들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 법원은 A씨 부부에게 각각 징역 12년과 6년을 선고했지만 2심 법원은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는 이유 등으로 감형했다.

부천시 구조적 결함 노후 건축물 긴급 안전 조치… “시민 생명 최우선”

부천시가 구조적 결함이 확인된 노후 건축물에 대해 긴급 안전 조치에 나섰다. 1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소사구 자유로 19-8번지 일대의 제3종 시설물을 방문해 안전상태를 점검했다. 해당 건축물은 1985년 사용승인을 받은 노후 건축물로 2014년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구조안전진단을 거쳐 2018년부터 제3종 시설물로 지정돼 매년 정기 안전점검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정밀 안전점검과 올해 해빙기 점검을 통해 지하 1층에서 중대한 구조 결함이 발견됐으며 옥상 광고탑 또한 노후로 인한 전도 및 추락 위험이 큰 상태로 평가됐다. 하지만 그동안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방치되면서 위험이 커지고 있었다. 이에 시는 해당 건축물을 인명 피해 우려 지역으로 지정,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지하 1층에 잭서포트를 설치하고 옥상 광고탑을 철거하는 긴급 안전 조치에 돌입하기로 했다. 시는 조치 이후에도 건축물 협의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보수와 보강을 유도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연 3회 이상 전문가 점검, 2년 주기의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재난관리기금은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앞으로도 신속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노후 민간 건축물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조치를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실학박물관, 정책난장 ‘와글와글 실학’ 개최…실학의 현대적 가치 되새긴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다음달 4일부터 3일간 실학의 가치를 되새기는 2025 정책난장 ‘와글와글 실학’을 선보인다. ‘와글와글 실학’은 ‘21세기 실학포럼’과 문화공연 ‘실학연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21세기 실학포럼’에서는 ‘공직가치와 실학’, ‘스타트업과 실학’, ‘기후변화와 실학’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주요 과제에 대한 실학적 접근과 해법을 모색한다. 행사 첫날인 6월 4일에는 ‘공직가치와 실학’을 주제로 한 포럼이 열린다. 포럼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담긴 공직자의 자세를 오늘날 공직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풀어낸다. 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의 저자인 노한동 작가,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 팀장이다’의 저자인 장보웅 수원시 사무관,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이어진다. 같은 날 실학적 창업의 의미를 나누는 ‘스타트업과 실학’ 포럼도 개최될 예정이다. 숲을 지키는 창업,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변화하는 기후환경을 활용하는 창업, 지역·자연과 공존하는 예술창업 등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 정홍미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성장도약팀 과장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사회적경제창업 및 성장지원 방안을 소개하고 발표자, 청중 등 포럼 참가자들이 함께 사람과 사회, 자연을 모두 이롭게 하는 창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의 날’인 5일에는 ‘기후변화와 실학’ 포럼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퍼포먼스 형식을 시도해 실학을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오늘날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알린다. 이어 소나무를 통해 기후변화의 과정을 살펴보는 공우석 기후변화생태계연구소 소장의 강연과 실학과 지구법학, 헌법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오동석 아주대 법학 전문대학원 교수의 강연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6일 다산정원에서는 문화공연 ‘실학연희’가 펼쳐진다. 현충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북청사자놀음, 비나리, 줄타기 공연 등을 선보이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관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실학자들이 현실 문제를 고민하며 백성을 위한 학문을 펼쳤듯이 이번 정책난장 행사가 오늘날 우리 사회 문제를 실학 정신으로 새롭게 풀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