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선 양평군수와 방세환 광주시장, 이현재 하남시장이 모였다. 경기 동부권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는 지역 단체장이다. 목적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위한 연대다. 셋이 공동 입장문을 냈는데 내용은 이렇다. 3개 지자체가 강하IC를 포함한 고속도로 건설에 공동 노력할 것, 중첩규제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교통편익 증진에 노력할 것, 교산신도시 교통대책을 위해 고속도로의 ‘선교통·후입주’ 목표를 이행할 것 등이다. 3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양평 고속도로 논쟁은 여야로 극명히 갈라진 정쟁이다. 소속 정당이 가는 방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장 군수다. 또 정부가 정한 궤도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함께 모였다는 것 자체가 정치행위로 비칠 수 있다. 일부에서 ‘국민의힘 시장 군수 3명이 국민의힘 주장에 거수기를 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를 한다. 정말로 경기 동부권을 덮어온 반세기 지역 차별을 모르는 소리다. 이 하남시장이 말했다. “200만평 규모의 교산신도시 핵심 교통대책이 이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이미 국토부와 LH 등에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방 광주시장도 말했다. “(광주)지역 주민들의 교통 분산 효과나 시민 편의를 위해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양평군수가 말했다. “동부지역의 균형 발전과 인근 여주와 (강원도) 홍천지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속도로 개통에 함께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 당(黨)이 아닌 지역 목소리다. 전 군수의 지적이 옳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경기 동부지역 공통의 문제다. 여기에 강원도까지 이어가는 광역 교통의 핵심 인프라다. 서울, 경기동부, 강원 서부로 이어지는 중부권을 균형발전시키는 국가 산업자원이다. 가장 넓은 의미의 ‘광역(廣域) 교통’이다. 하남, 광주, 양평의 이날 목소리는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경기도 동부권 10여 지자체 모두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 가능하다면 강원도 인접 시·군도 함께해야 한다. 이번 논란의 창 끝이 어디를 향할지는 알 수 없다.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 제기를 겨눌 수도, 정부 여당의 무책임한 백지화를 겨눌 수도 있다. 아직 한쪽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이제부터 처리하는 모습에 따라 한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동부권 주민이 원하는 방향은 아주 간단하다. 여권에는 고속도로 사업 재개, 야권에는 제기된 의혹의 증명이다. 이거 못하는 쪽에 내년 총선에서 사라질 것이다.
고엽제후유증 인정 질병이 현행 20개에서 24개로 늘고 관련 보상과 유족 지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방광암을 비롯한 4개 질병을 고엽제후유증 질병으로 추가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고엽제법)’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국가보훈부는 고엽제 노출과 질병의 상관성을 밝히기 위해 베트남전 참전군인(2세 포함)에 대한 역학조사와 연구를 지속 실시해 왔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갑상샘기능저하증, 다발성경화증, 방광암, 비전형 파킨슨증 등 4개 질병을 고엽제후유증으로 추가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법률 개정이 완료되면 약 2천800명이 고엽제후유증 대상으로 추가 인정된다. 이들은 보훈급여와 의료·취업·교육 지원 등 상이 국가유공자와 동일한 예우·보상을 받게 된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고엽제 피해에 따른 희생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보훈대상자의 경제·심리적 어려움을 세심히 살펴 보훈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고엽제후유증 환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군인과 군무원으로 국한돼 있다는 것이다. 민간인은 제외돼 있다.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근처에도 엄청난 양의 고엽제가 살포됐다. 미국과 우리 정부도 인정한 사실이다. 독극물 성분의 고엽제 피해는 다같이 입었는데 그 지역에 살던 주민은 배제한 건 이해가 안 되는 처사다. 고엽제후유증 대상 질병은 폐암, 후두암, 기관암, 만성골수성백혈병, 말초신경병 등 20개나 되며, 새로 4개가 추가된다. 고엽제로 인한 피해와 질병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정부는 민간인에 대해선 방치하고 외면해 왔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고엽제로 인한 질병을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하고 오랜 세월 고통을 겪어 왔다. 경기일보가 파주 대성동마을의 고엽제 살포 실태를 보도하면서 민간인 피해 문제가 부각됐다. 파주시가 대성동 주민의 피해 지원을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파주시와 함께 ‘고엽제 민간인 피해자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입법토론회’를 개최했다. 파주 대성동마을과 철원 생창리 주민들의 생생한 피해 증언이 있었다. 파주 민관정 대성동마을 주민 고엽제 피해조사단이 구성됐다. 14일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이에 앞서 11일 국회를 찾아 박정 환노위원장과 한기호 국방위원장에게 현행 고엽제법에 민간인이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당부했다. 고엽제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도 열었다. 보훈부 장관 말대로 ‘고엽제 피해에 따른 희생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민간인만 배제해선 안 된다.
지난해 말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다.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 온 북한이 무인기를 통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 안타깝게도 우리 군은 격추에 실패했고, 이를 계기로 우리도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드론사령부를 창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드론작전사령부가 하필 지난 70여년 오랜 세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포천에 창설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것도 포천의 미래를 위해 첨단산업단지 유치를 꿈꿔온 6군단 부지 인근에 말이다. 포천의 비상을 준비해오던 포천시장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문일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처음에는 포천시에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되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6월29일, 군 수뇌부가 포천시청에 찾아와 드론사령부 창설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그런데 군 관계자들과 만나 정확한 계획과 포천시에 제시한 약속을 듣고 난 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 더 이상 반대할 이유가 없어졌다. 오히려 포천시 발전을 위한 큰 전기가 마련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까지 밝히게 됐다. 이유는 이렇다. 창설되는 드론작전사령부에서는 드론을 일절 운영하지 않을 것이며 인근에도 드론전투부대를 배치하는 일이 없다는 것을 공식화된 문서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안보 상황 및 군사시설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드론작전사령부 이전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입장이었다. 무엇보다 군은 주민이 우려하는 소음이나 고도제한, 재산권 피해 등 추가적인 제한 사항의 발생도 없을 것임을 확약했다. 그리고 군은 포천시에서 추진하는 드론 및 국방 첨단 연구개발(R&D) 사업 유치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이 핵심이다. 포천시 입장에서는 도시 특성이 반영된 비무기체계의 첨단 방위산업 R&D 단지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국방부는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등 10대 첨단 국방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국방비 중 R&D 비중을 1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0년을 희생하고 또 한 번 양보한 포천이 이제는 과실을 거둬 들일 때가 됐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포천시는 이미 경기도 유일의 드론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드론작전사령부와 연계한다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항공기수리(MRO) 등 민관군 첨단 드론 클러스터의 선도적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국방부 또한 포천에 위치한 주요 군 시설과 인접하게 첨단 방위산업단지를 조성하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야말로 민관군이 상생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포천시에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찬성하는 이유다. 결코 반대할 이유가 없다. 포천시를 첨단 방위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물론 여전히 지역 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는 않다. ‘군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는 것인데,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국민이 군을 믿지 못하고 어떻게 안보가 구축될 수 있고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는지 말이다. 이제는 군을 믿고 우리가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찬성과 반대로 나뉜 갈등을 끝내고 최첨단 방위산업 R&D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국가안보에도 포천 발전에도 이로운 일이다. 불필요한 정쟁과 갈등으로 포천에 주어진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해 8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는 박물관에 대한 정의를 일부 수정했다.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추가해, 박물관을 ‘대중에게 개방돼 접근이 가능하며 차별이 없고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시설’로 새롭게 정의했다. 유무형의 유산을 수집, 연구, 보존, 해석, 전시해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비영리 상설기관이란 앞 구절은 변함이 없다. 우리나라의 관련 법령에서는 박물관을 문화향유 및 평생교육 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그렇게 박물관은 역사의 저장고인 동시에 산교육의 장이 된다. 시민들이 만나고 교류하는 사회적 앵커로서 구성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생활 SOC이기도 하다. 도시의 문화환경과 시민들의 교양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며 방문객들은 박물관을 보고 도시를 평가하고 이미지를 새긴다. 이처럼 박물관의 사회적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ICOM이 새삼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것은 그런 박물관의 현대적 미덕에 집중한 결과로 여겨진다. 인천엔 모두 41개소의 박물관이 있다. 그중 23개소가 공립이고 18개소가 대학을 포함한 민간박물관이다. 법적 요건을 갖춘 등록박물관이 29개소이며 미등록 박물관이 11개소다. 지난 6월 30일 개관한 문자박물관은 인천 유일의 국립박물관이다. 수적으로는 서울, 부산 다음으로 많다. 이민, 산성(山城), 심장(心臟) 등 콘텐츠도 다양하다. 하지만 질적수준을 물으면 솔직히 고개가 살짝 갸우뚱해진다. 공립박물관이 문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결과 인천은 14개 박물관이 신청해 딱 절반인 7개소만 인증을 받았다. 서울이 86.7%, 부산이 71,4% 등을 기록해 인천에 한참 앞섰다. 평가인증은 설립목적 부합성, 관리의 적절성 등 5가지 기준을 중점적으로 보는데 인천 박물관들은 특히 공적책임 부문에서 매우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공공박물관이 공적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니,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해결책은 소통 강화가 핵심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물관의 공적책임이란 지역사회 협력, 지역사회 활동, 자원봉사자 등이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주민들의 친선을 강화하고 문화 향유권을 충족시켜 주는 근본 목적과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박물관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춰 교육, 참여, 교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행하면 어느 정도 발등의 불은 끌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 간 협력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 공동 및 교환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인접한 박물관들을 묶는 관람상품 등도 개발해보자. 시와 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개항장 역사교육 스탬프 투어’는 그의 모범답안이다. 짜장면박물관, 한중박물관 등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 오면 음료쿠폰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는 영화가 있다. 박제된 유물의 공간이 살아 있을 리 만무하지만 그럴 방법은 있다. 사람이다. 사람이 북적이는 박물관은 영원히 살아 있다.
교동 살던 토박이 후배가 어릴 적 수원천에서 멱감고 빨래하던 이야기를 을지문덕이 청천강 얘기하듯 신나게 얘기하던 기억이 난다. 수원(水原)은 지명 자체가 물의 근원이다. 나도 버드내를 바라보며 40년 넘게 교동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한때는 권선동 집에서 교동 작업실까지 걸어 다녔다. 요즘은 평일엔 다른 코스로 걷지만, 일요일은 꼭 버드내를 따라 걷는다. 집은 잠만 자는 공간이고 대부분 시간을 교동에서 보내고 있다. 교동이 아름다운 건 버드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수원에는 버드나무가 참 많았다. 세류동, 유천, 방화수류정 등에도 버들 류(柳) 자가 들어 있는 게 그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버드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주범이라고 하여 모두 베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나마 수원천의 수양버들은 아직 살아남아 겨울이 지나면 연둣빛 물을 들이며 봄을 알린다. 여름엔 녹음이 더욱 푸르고 가을이면 서서히 갈 빛으로 옮겨가고 겨울 눈이 덮이면 하얀 치맛자락을 날리기도 한다. 버드내의 물도 맑아져 물고기와 오리, 두루미 등이 물을 가르곤 한다. 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 시비도 보이고 운동기구까지 있는 시민들의 멋진 산책길이 되고 있다. 내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버드내와 더불어 남은 삶도 이곳에서 응시하고, 일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제주 서귀포시 하례동의 한 허름한 돌담 밑에서 낯선 새 한 마리가 외롭게 비바람을 피하고 있었다. 지난 2006년 7월10일이었다. 당시 한반도 남녘으로는 태풍 ‘에위니아’가 지나가고 있었다. 검은 아이라인이 요염했다. 흰 눈썹도 예사롭지 않았다. 국내에선 딱 두 차례밖에 관찰되지 않은 에위니아제비갈매기의 첫인상이었다. 주로 해안 절벽이나 조수 웅덩이 등지에 둥지를 틀고 서식한다. 이후 제주도 남쪽 해안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2014년 7월19일이었다. 당시에도 태풍급 강풍이 들이닥쳤다. 녀석의 이름 앞에 태풍의 명칭인 ‘에위니아’가 붙여진 연유였다. 에위니아는 미크로네시아 언어로 전설 속 폭풍의 신을 뜻한다. 한국야생조류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길을 잃고 한국을 찾은 새는 에위니아제비갈매기 외에도 흰제비갈매기와 큰군함조 등이 있다. 흰제비갈매기는 2014년 8월4일 태풍 ‘나크리’가 한반도를 통과한 뒤 충북 영동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됐다. 새하얀 몸과 파란색 부리 기부가 특징이고 둥지를 만들지 않고 적당히 오목한 곳에 알을 낳는다. 큰군함조는 2004년 8월19일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길을 잃고 제주 외도동까지 날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2007년 8월22일 가파도, 2012년 8월30일 제주도 등지에서 추가로 관찰됐다. 여름은 겨울만큼 혹독한 계절이다. 따갑게 쏟아지는 햇볕이 그렇고, 불쑥 들이닥치는 폭우도 그렇다. 새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해마다 이맘때 찾아오는 태풍은 그래서 새들에게는 저승사자다. 가던 길까지 멈추게 하고 길까지 잃게 만들어서다. 태풍 탓에 희귀 조류는 길을 잃고 한반도에 잠시 머무른다. 그런데, 이처럼 국내에선 태풍이 닥치지 않고선 좀처럼 이방에서 날아온 새들을 만날 수 없다. 그게 동북아에 위치한 한반도의 숙명이다. 자연재해가 주는 반전의 선물인가.
필자는 스무 살이 되자마자 1월에 운전면허를 땄다. 처음 운전면허를 따기로 결심을 했을 때 유럽에서는 수동변속인 차를 운전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며 1종을 따라고 하시는 어머니의 말에 따라 당시에 트럭으로 운전면허시험을 봤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는 자동변속 차량이 훨씬 더 일반적이다 보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굳이 왜 1종을 따냐’는 의문을 제기하곤 했다. 이후 런던에 살면서 유럽국가들을 자유롭게 방문하다 보니 필자의 어머니는 선견지명이 있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동변속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큰 어드벤티지를 가진 것이었다. 차량을 렌트 할 때 수동변속차량이 렌트비도 훨씬 싸니 말이다. 이번에는 수동이냐 자동이냐 하는 유럽 자동차의 테크니컬한 면 외에 영국과 한국의 서로 다른 운전문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 한다. 필자는 아직까지 영국에서 운전을 해 볼 기회가 없었다. 런던 내에서는 서울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사실 굳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내심 안도하기도 했다. 영국의 도로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상당히 달라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다른 점은 바로 운전석이 우리나라와 반대로 오른쪽에 있다는 것이다. 도로에서도 우리나라와 반대로 왼쪽 도로에서 운전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운전을 하다가 처음 영국에서 운전대를 잡으면 역주행하기 쉽다. 이 부분은 다른 차들을 따라가면 되기에 크게 헷갈리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상향등의 사용을 봐도 한국에서는 앞을 밝게 비추는 온전한 기능보다 앞의 운전자에게 무언가를 알리고자 할 때나 빨리 가라고 위협할 때 쓰고 영국에서는 양보의 의미로 사용한다. 무엇보다 외국인으로서 영국에서 운전할 때 가장 많이 헷갈리고 어려운 시스템은 바로 도로 위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라운드어바웃’이다. 한국에서의 로터리, 교차로 정도의 개념인 이 라운드어바웃은 주행규칙이 꽤 복잡해 외지인은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직접 운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골치 아파지지만 라운드어바웃은 생각보다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라운드어바웃이 구조상 교통사고를 35%나 감소시킨다고 분석했다. 일방통행이라 차량이 엉키지 않고 진입 시 상대를 보며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점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영국의 라운드어바웃 시스템은 운전자들이 서로를 믿고 양보해야만 지속될 수 있는 운전 환경을 만든다. 또 영국의 운전 시스템은 보행자가 우선 이다. 한국에서는 보행자가 운전자의 눈치를 보고 움직이는 경향이 크지만 영국에선 운전자가 보행자를 먼저 배려한다. 이는 다른 유럽국가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사람이 없어도 차가 일단 멈추는 운전 습관이 보편화 돼 있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최근 우회전 사망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우회전 일시정지 법까지 만들게 되는 상황이 됐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보행자 사망자 수는 1천명에 가까운 933명이다. 심지어 이 수치는 지난 10년간의 수치를 분석했을 때 연평균 7.5% 감소한 것이라고 한다. 반면 영국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우회전 일시정지 같은 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같은 해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행자 사망자 수가 376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영국, 운전자들 사이에서 양보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운전 시스템을 구축한 영국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낮은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과거에 비해 운전문화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지만 영국처럼 횡단보도나 스쿨존에서 일단 멈추기 등과 같은 보행자를 우선하는 운전의 기본을 몸에 새기고 자발적인 실천을 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운전문화가 보편화된다면 이는 강력한 법 제정보다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은 유익하나 가정불화는 조심해야 길(吉) 戊子 48년생 자손문제로 걱정 술 음식 생기고 실수조심 庚子 60년생 투자로 인한 손해 연인불화 부부갈등 조심 壬子 72년생 시험원만 직장해결 연인 데이트 인기상승 길(吉) 甲子 84년생 일진원만 인기상승 직장안정 연인 데이트 소띠 丁丑 37년생 투자손해 사업불리 자손걱정 과음과식 己丑 49년생 직장은 해결되나 음주가무로 재물지출 과다 辛丑 61년생 문서나 서류문제 불리 여행 출행하면 불길 癸丑 73년생 직장문제 갈등 음주운전 조심 부모님 걱정 乙丑 85년생 일진불리 투쟁언쟁 음주실수 근신해야 길(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교만은 금물 상사로서 아량을 베풀어야 길(吉) 庚寅 50년생 재수불리 투자조심 친척만나 돈지출 壬寅 62년생 뜻하는 소식 인기상승 외식하고 데이트 길(吉) 甲寅 74년생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데이트 즐거운 하루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문제해결 직업 안전 데이트 성공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경사 모임갖고 고민해결 승진가능 길(吉) 辛卯 51년생 친구친척 만나고 문서 가택 상가 차량도 길(吉) 癸卯 63년생 고민해결 귀인도움 매사원만 음식대접 길(吉) 乙卯 75년생 연인과 언쟁 음주가무 탈선 술로 망신 조심해야 丁卯 87년생 재물왕성 주점출입 즐겁지만 망신조심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불리 약속파기 과욕은 금물 한발 양보 壬辰 52년생 문서나 서류 해결 인기상승 가족과 외식 길(吉) 甲辰 64년생 연인 데이트 인기있고 매사원만 여행출행 丙辰 76년생 친구 만나고 음식대접 데이트운 음주조심 戊辰 88년생 기분손상 직업고민 연인불화 마음 진정해야 뱀띠 辛巳 41년생 친척친구 만나고 집안경사 재물지출 많고 癸巳 53년생 일장일단 문서 차량은 길(吉) 재물은 지출많고 乙巳 65년생 운수불길 운전조심 가정불화 출행불리 흉(凶) 丁巳 77년생 오락탈선 과음과식 운수는 완성 재수도 길(吉) 己巳 89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고민해결 친구도움 길(吉) 말띠 壬午 42년생 계약가능 재수원만 가정화합 뜻을 성취 甲午 54년생 명예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외식하고 무난 丙午 66년생 재물성사 애인 생기고 데이트 만사해결 길(吉) 戊午 78년생 음식 생기고 돈생기고 매사원만 친구화합 庚午 90년생 동료언쟁 인간불화 말실수 투자손해 양띠 癸未 43년생 문서나 이사 차량 문제는 길(吉) 재물은 손해 乙未 55년생 만사불리 도박조심 일찍 귀가해야 무난 丁未 67년생 오락으로 재물지출 과식급체 운전조심 己未 79년생 친구도움 음식 생기고 재수원만 고민해결 길(吉) 辛未 91년생 진구모임 주도적 인물 재물지출 분주한 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 생기고 재물 성사되나 건강 조심할 때 丙申 56년생 부부나 연인과 출행 데이트 재물은 지출 戊申 68년생 자손고민 가정불화 기분하락 건강주의할 때 庚申 80년생 투자 및 오락조심 차량문제 주의 술조심 壬申 92년생 선물받고 부모사랑 시험대길 만사무난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만사불리 사고 관재도난 조심 부부갈등 흉(凶) 丁酉 57년생 재물지출 외식하고 과음과식 운수는 왕성 己酉 69년생 직업문제 해결 모임 초대받고 즐거운 나날 길(吉) 辛酉 81년생 경쟁문제 발생하나 원만히 해결 매사무난 癸酉 93년생 시험원만 분주하고 인정 받으나 돈은 지출 개띠 丙戌 46년생 재물 성사되나 건강불리 자손근심 생겨 戊戌 58년생 과음과식 조심 가족과의 갈등 참고 견뎌야 庚戌 70년생 투자손해 연인과 불화 문서 불리하고 壬戌 82년생 문서해결 좋은소식 선물 생기고 칭찬 듣고 甲戌 94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인정받고 만사무난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수무난 사업왕성 가정화합 음식대접 己亥 59년생 운수왕성 재수대통 계약 이사 시험 모두 길(吉) 辛亥 71년생 친구형제 모임 문서이득 선물 생기고 大길(吉) 癸亥 83년생 부모님 걱정 실속없고 분주다사 과음조심 乙亥 95년생 컨디션 하락 고민 생기나 음식 생기고 데이트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가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합의사항을 기본 원칙으로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조속한 완공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등 광역철도 현안 해결을 위한 합리적 추진방안 마련에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수원특례시 내 옛 경기도지사 공관 ‘도담소’에서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도와 인천·서울이 하나의 공동 생활권임을 확인하고 수도권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협업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재 3개 시·도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 ▲GTX, 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 등 광역 교통 현안 ▲버스·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 등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3개 시·도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3개 시·도와 환경부는 2015년 6월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 구성, 환경부 자문·조정 등을 골자로 한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협의체 최종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지만 2021년 대체매립지 조성 지자체 공모가 실패로 끝난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역시 노선안 등을 놓고 김포시와 인천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3개 시·도는 2천600만 수도권 주민의 불편 해소 등 현안 해결에 실질적인 추진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도 “‘오직 국민, 오직 나라’라는 대명제에 공감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렇게 돼야 인천은 물론 서울, 경기도 주민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해법과 정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책을 수립할 때 경계선을 따라 나눠 생각하면 해결이 어렵지만 수도권 주민을 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논의를 이어간다면, 아무리 복잡한 과제라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