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RE100 옥상형 태양광 시범사업’ 추진

경기도가 도내 아파트 단지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옥상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13일 도에 따르면 옥상형 태양광 시범사업은 공동주택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차장 조명이나 계단·복도 등 공용부에 사용되는 전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입주민들의 전기료 절감을 위해 시행된다. 이를 통해 도는 총 2개 단지를 대상으로 단지당 최대 120㎾, 총 240㎾ 상당의 발전설비 설치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입주민 개별 세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택사항으로 동별 50% 이상 세대 참여 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설비 설치도 돕는다. 사업 신청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도내 민간 기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신청 자격은 단독 신청이 아닌 시·군, 시공업체, 입주자대표회의 등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제한된다. 도는 향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 주택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연지 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아파트 옥상과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주민들의 전기료를 절감시키기 위한 사업”이라며 “특히 옥상형과 함께 베란다형도 선택해서 설치하면 미니태양광 설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전국장애학생체전 첫날 금 12 ‘무난한 출발’

경기도가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서 11회 연속 최다메달 획득을 향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장애인체육의 메카’ 경기도는 13일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 첫날 수영서 7개의 금메달을 쏟아내고, 역도에서 3개, e스포츠에서 2개를 보태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로 총 24개의 메달을 획득, ‘맞수’ 충북(금15 은6 동6)과의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역도에서 안서준(평택 에바다학교)은 남초 70㎏급 데드리프트 지적 OPEN서 85㎏을 들어올려 우승한 후, 스쿼트에서도 72㎏으로 1위를 차지해 두 종목 기록을 합산한 파워리프트 종합서 157㎏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경기도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수영서는 김재훈(용인 고림중)이 남중 자유형 100m S14에서 57초49를 기록해 첫 금메달을 따낸 뒤, 남자 계영 200m S14서 김규민(용인 다움학교), 유지원(안산 고잔고), 이도건(용인 흥덕중)과 팀을 이뤄 경기선발이 1분56초86으로 우승하는 데 기여해 2관왕이 됐다. 또 여자 자유형 100m DB(초/고) 결승서는 최예랑(안양 삼봉초)이 1분26초19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고, 여자 자유형 100m S14(초) 민예온(파주 운정해오름초)도 1분39초18로 우승했다. 여자 자유형 100m S5~S6(중/고) 윤채우(안양 연현중)와 같은 종목 S7~S8(초/중) 하다은(파주 와석초)도 각각 2분13초74, 1분42초47로 나란히 정상에 동행했고, 여자 계영 200m S14 경기선발(김태림(화성 수현중), 황신(안산 명예학교), 하승현(고양 풍동중), 유하린(고양 문화초)도 2분51초97로 패권을 안았다. e스포츠서는 혼성 리그오브레전드 OPEN 고등부 개인전 이경민과 혼성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박태은(이상 양평 양일고)이 결승서 각각 정준현(전남)과 박건우(부산시)를 꺾고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첫날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했다. 충북의 기세가 매년 만만치 않지만 기필코 11회 연속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겠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의 안전에 신경을 써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육상 여자 원반던지기 F34(중/고) 주수연과 같은 종목 F37(중) 정유나(이상 인천장애인육상연맹)가 각 5m32, 5m67로 우승했고, 수영 남고 자유형 100m S14 백근토, 여중 같은 종목 이하연(이상 인천장애인수영연맹)도 1분02초84, 1분15초47로 정상 물살을 갈랐다.

친절 응대로 80대 민원인 울린 경기금융복지센터 상담위원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경기금융복지센터)가 현장 중심의 세심한 채무 상담으로 도민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경기금융복지센터는 경기지역에서 19개의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 센터는 ▲파산, 회생, 신용 회복 등 채무조정 상담 ▲가계 재무 수지 개선을 위한 맞춤형 재무 상담 제공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도민에게 정보 제공 및 연계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금융복지센터가 2015년 7월 센터를 개소한 이후 지난달까지 제공한 채무조정 및 재무 상담 등 금융·복지 상담 서비스는 20만3천389건, 상담자는 9만8천344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 용인센터를 방문한 80대 민원인은 센터 상담위원을 칭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자녀 없이 12년간 치매를 앓는 배우자를 돌본 A씨(81)는 임대주택 입주를 위해 고금리로 돈을 빌렸다가 채무가 급증, 경기금융복지센터 용인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청했다. A씨를 응대한 용인센터 소속 백명주 상담위원은 성남시민인 A씨가 센터의 관할 구역인 용인·여주·이천 거주민이 아니었지만 금융복지상담을 통해 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A씨는 파산선고를 받고 삶의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다며 지난달 29일 경기도콜센터에 칭찬 민원을 제출했다. 칭찬 민원에서 A씨는 “백명주 상담위원은 거리까지 함께 나와 건물을 하나하나 가리켜 설명해주고 상담 내내 한 번도 인상을 쓰지 않았다”며 “또 간식으로 과자를 챙겨줄 정도로 너무 친절해 세 번이나 울었다. 백 상담위원은 귀감으로 삼아야 할 보석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도 복지국장은 “도내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현장에서 상담위원의 진심 어린 노력이 큰 울림을 준 사례”라며 “경기금융복지지원센터의 정성 어린 상담이 더 많은 도민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로움’을 예술로 바라보다…‘섬 프로젝트: Linking Island’

‘외로움’을 예술적 관점으로 조망해 위축된 공동체의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외로움을 개인의 감정으로 치부하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임을 환기한다.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록은 지난 1일부터 기획전 ‘섬 프로젝트: Linking Island’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주요 프로그램인 ‘뮤지엄×즐기다’ 공모에 선정돼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한다. 이번 전시는 권혜성, 윤지영, 이영욱, 임소담, 정찬민, KL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해 외로움을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바라본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총 4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권혜성 작가는 한지와 먹, 유화와 에어브러시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자연으로부터 얻은 생명력을 강렬한 선으로 표현한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서 심리적 방황을 겪은 권 작가는 제주도의 거친 바람과 빗속에서 견디는 식물의 에너지를 통해 삶과 자연의 본질적 순환에 대해 깨달았다. 이에 ‘여름 비 바다 수영 해파리 풍경’ 등 그의 작품에는 자연의 리듬이자 외로움을 이겨내는 생명력의 상징으로 선이 등장한다. 인간과 자연이 공명하는 순간,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윤지영 작가는 영상 작품 ‘오죽 -겠, -으면’을 통해 현실에서 겪는 불안과 고통에 맞서는 개인의 내면을 포착했다. 가족을 돌보며 매일을 살아내는 영상 속 인물은 사소한 일상적 의식과 자기최면적인 반복된 행동을 통해 불안을 견딘다. 이 같은 모습은 각자의 섬처럼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비슷한 고통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윤 작가는 개인적 고립의 문제를 인간 전체의 보편적인 감정으로 확장하며 공감으로 소통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특히 이영욱 작가는 낯설고 불안정한 형상을 회화작업으로 재탄생시켰다. 조작된 이미지의 파편들을 해체하고 중첩하는 방식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사회적 구조를 교차한다. 익숙한 장면을 강박적으로 반복하고 변형시키면서 개인의 불안, 욕망, 긴장을 사회·문화적 맥락과 병치시켜 우리가 무심코 수용해온 관념과 제도 속에서 재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이와 함께 임소담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선명하게 그려내며, 물거울·수평선 등 모호한 풍경 속에 숨은 정서를 포착한다. 작가는 회화와 세라믹을 넘나드는 작업을 보여주며 부재하거나 분명히 존재하는 감각을 보여준다. 물감이 겹겹이 쌓이듯 외로움은 일상 속에 서서히 스며들지만 역설적으로 그 흐릿함을 통해 새로운 몰입과 공감을 일으키는 장이 열린다고 믿는다. 정찬민 작가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 기술 발전이 가져온 변화 속에 놓인 개인의 무력감을 들추어낸다. ‘행동부피’ 등 작품을 통해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지 않는 사소한 행동이야말로 인간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KL 작가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잃어버린 기억과 정체성이 만들어내는 혼란과 이질감을 탐구한다. 설치 작업 ‘섬_딩검리’에서는 고립된 섬들이 보이지 않는 지층으로 연결돼 있음을 암시한다. 세 편의 영상은 해변에서 노래하고 수영하는 인물들, 물속에서 흙으로 만든 배가 시간에 따라 녹아 흩어지는 장면, 수년간 기르던 앵무새 한 쌍의 죽음을 담은 장면으로 구성된다. 삶과 죽음, 일상과 사건이 교차하는 감각의 흐름 속에서 상실과 기억의 흔적, 존재의 불안과 평온이 공존하는 순간들을 사유하게 한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록 관계자는 “외로움을 사회적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는 이번 전시가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고립으로 여겨졌던 감정을 모두가 함께 다뤄야 할 공동의 화두로 전환시켜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 보는 의미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7월1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