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7년의 노력, 17년 만의 성과

2023년 5월25일 오후 4시14분. “평화경제특별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땅! 땅! 땅! 김진표 국회의장의 청량한 의사봉 소리가 국회 본회의장에 울려 퍼졌다. 이 법안이 2006년 최초로 발의된 후 17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되고 그해 5월27일부터 이 법을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하기 위해 보좌진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3일간 밤을 새웠던 시간이 생각난다. 그리고 꼭 7년이 흘렀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숙성한 법안이 또 있을까? 정부 부처 간 이견 조율을 위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각 담당자를 의원실로 불러 달래고 어르면서 부처 이견을 조율한 것이 수차례다. 이 법에 반대하는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눈물로 호소한 적도 많았다.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이번에는, 이번에는 꼭 통과시켜 달라’고 부탁한 세월이 7년이었다. 그 노력이 이렇게 결실을 보게 되니 가슴이 벅찬 것은 둘째 치고 눈물이 먼저 났다. 평화경제특구법이 통과되면서 많은 의원이 축하를 해줬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은 문제 없겠네”라는 농담을 건넸다. 물론 이 법이 파주 발전을 위해 중요한 법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코 파주만을 위한 법은 아니다. 2015년 경기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구 100만평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국적으로 생산유발효과 9조1천95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6천18억원, 취업유발효과 7만2천972명이라고 한다. 대체로 경기도내 경제적 효과가 크지만 파급효과는 전국으로 확산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평화경제특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성장판이 될 수 있는 근거다.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서도 이 법은 중요하다. 지금과 같이 남북 대치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평화경제특구가 정치적 화해를 이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반도는 평화가 곧 경제이며 안보다. 한반도는 평화 없이 발전을 얘기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법의 통과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이 법의 통과가 합의제 민주주의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 법을 발의하고 첫 논의가 시작됐을 때 국민의힘 의원들의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안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시작된 법이었다. 당시 보수당은 이 법에 대해 극도로 이념적 반대를 해왔다. 그러나 7년의 설득과 논의는 결국 이념적 반대를 넘어서게 했다. 많은 이들이 이 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하리라고는 예상 못 했을 거다. 그러나 합의는 이뤄졌고 국민의힘 대다수 의원도 이 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7년의 노력이 결국 합의제 민주주의를 끌어낸 것이다. 이제 할 일이 많다. 법이 제정됐으니 이제 특구 건설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이 법의 통과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나의 첫사랑과도 같은 이 법이 앞으로 순항하도록 끝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이 법 통과를 위해 응원해 주고 믿어주신 파주시민과 경기도민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인천시론] 모든 아동의 놀 권리... 놀이터를 許하라

“놀이는 아동기에 갖는 즐거움의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차원이다.” 유엔 아동권리협약 제31조에서의 ‘놀이(play)’가 무슨 의미인지를 설명한 유엔 일반논평의 내용이다. 이 원리에 따르면 모든 아동은 차별 없이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놀이터 공간과 설비는 무장애 통합놀이터(inclusive playground), 나아가 보편적인 놀이터(universal playground)로 조성할 ‘강력한 필요’가 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달 ‘무장애 어린이놀이터 조성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던 이유다. ‘모든 아동의 놀 권리, 쉴 권리를 위한 놀이터’를 주제로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 아동친화도시 조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도시문화를 위해 기획했다. 아동친화적이면서 사회적 약자를 포용할 수 있는 도시문화를 위해 무장애 어린이놀이터의 확대가 널리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타 지자체에 비해 인천에서의 논의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아동권리협약에서는 놀이를 아동의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라고 명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에게 있어 놀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그들은 아동을 놀이를 통해 비로소 생존과 발달의 메커니즘을 완성시킬 수 있는 존재로 규정한다. 놀이는 스트레스와 이것이 초래하는 건강의 위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아동은 잘 놀아야 하고, 많이 놀아야 한다. 어른, 부모를 포함한 기성세대는 아동의 놀이를 최대한 보장하고 잘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의무를 지닌다. 생활권 곳곳에 조성한 놀이터는 그래서 현실적 의미를 갖는다. 현재 인천에 서구 절골공원·주자공원, 연수구 문남공원, 중구 영종씨사이드파크 등 네 곳의 무장애 통합놀이터가 있다. 그 내용의 완성도나 관리, 유지 체계는 논외로 한다. 다만, 통합놀이터를 위해 장애아동과 부모(혹은 보호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지역사회 협력 분위기 조성과 관련자 간 논의, 조성 후 통합놀이터가 목적에 맞게 이용·관리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필수 고려사항일 것이다. 마침 인천시가 내년을 목표로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사업을 펼친다고 한다. ‘아동의 권리가 존중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은 무장애 통합놀이터로 대표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관련 조례의 제정과 놀이터 확대를 위한 인천시와 시의회의 정책적 관심, 시민참여에 의한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인천시 공원부서와 실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기초지자체 관련 부서 간 긴밀한 공조를 당부한다.

[지지대] 우계 성혼 선생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우(祠宇)와 교육을 담당하는 서재(書齋) 등으로 나눠 운영됐다. 총장격인 훈장(訓長)이 있었고 학생회장은 장의(掌議)라고 불렀다. 학생들은 ‘소학’부터 시작해 사서와 오경을 중심으로 학문 연마에 전념했다. 조선시대 낙향한 사대부들이 설립했던 서원(書院) 얘기다. 요즘으로 치면 지방 국립대인 향교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지방 사립대였다. 물론 조선 후기로 갈수록 폐단도 있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었던 게 역사의 현실이다. 파주시 파평면에도 파산서원이 있었다. 우계 성혼(牛溪 成渾·1535~1598) 선생이 설립했다. 우계 선생은 동국18현 중 한 분으로 올곧은 선비였다. 조광조 선생의 제자인 백인걸 선생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다. 이때 율곡 이이 선생을 만나 평생의 친구로 지냈다. 율곡 선생의 추천으로 벼슬길에도 나갔다. 절친한 친구였지만 학문적인 측면에선 견해가 갈렸다. 이런 가운데 최근 파산서원 정문 앞 수령 300여년의 느티나무 고사목(경기일보 4월21일자 10면)이 우계 선생의 서당인 우계서실 편액으로 재탄생했다. 96년 만이다. 앞서 해당 느티나무 고사목은 지난해 비바람으로 쓰러져 방치됐었다. 윤증 선생의 저서 ‘우계서실중수기’에 따르면 우계 선생 후손이 1673년 우계 선생이 직접 적은 우계서실 현판 글씨를 찾아내 판액으로 판각했지만 1927년 방화로 불에 탔다. 이후 후손들이 이를 모각해 우계서실 인근 귀퉁이에 유허비를 세웠다. 파주문화원 등은 해당 유허비를 탁본해 파주시가 인수한 고사목을 성금을 모아 우계서실 편액을 만들었다. 파주는 우계 선생의 문향(文鄕)이다. 그가 40대 초반에 지은 시조가 귓가를 맴돈다. “말 없는 청산이요 태 없는 유수로다/값 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병 없는 이내 몸도 분별없이 늙으리라.”

[이해균의 어반스케치] 구두 닦는 회사

붉게 타오르던 장미도 시들고 계절은 다시 여름으로 흐른다. 끊임없이 길을 찾는 담쟁이 넝쿨이 온 벽을 초록으로 휘감고 있다. 그 아래 가건물 하나가 있고 파란 의자와 꽃 한 접시가 놓인 원탁이 있다. 셔터가 내려진 건물 앞에 쪽지 한 장이 붙어 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 이틀만 영업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원시 매교동 한전 울타리 앞에 있는 구두닦이 회사다. 구두닦이 회사는 사장님만의 고유명사다. 이곳을 매일 지나며 참 여유로운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달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한전 공사 때문이지만 어차피 구두에서 운동화로 바뀌어 가는 신발문화의 흐름을 견딜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임차료가 연 100만원이라는데 요즘 수입은 월 30만~40만원을 넘기기 어렵다고 한다. 1년을 꼬박 모아도 직장인 한 달 월급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45년 청춘을 건 생업을 내려놓기를 사장님은 무척 아쉬워하신다. 고향 친구는 창피해 못 만났지만 이곳에서 희로애락을 나누던 친구들은 잊을 수 없단다. 초창기엔 직원을 두 명이나 고용했다고 하는데 멀리 부산과 서울에서도 구두 참 예쁘게 닦았다고 지나는 길에 다시 들르는 단골들이 눈에 맺힌다고.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한 세월에 가치를 둔 사장님의 목소리가 채워질 수 없는 공허처럼 허전하다. -이 멋진 공간을 오늘은 수강생 한이수씨가 그렸다. 그녀의 필력이 초록빛 여름처럼 점점 짙게 번진다.

[세계는 지금] 소프트 파워, 중동의 아랍에미리트

소프트파워 또는 연성권력(軟性權力)은 미국의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가 고안한 개념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아 상대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이는 군사력, 경제력과 같은 하드파워(경성권력)를 통해 상대를 위협하고 강제하는 힘과 대조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는 2004년 저서 소프트파워(Soft Power)를 통해 이 개념을 국제정치학적으로 더욱 발전시켰고 오늘날 소프트파워는 국가 브랜드, 문화 관계, 공공외교 등 여러 개념으로 확장되며 그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고 있다. 조지프 나이는 20세기 국력이 강압적인 힘에 기반을 두었다면 21세기 국력은 ‘문화적 영향력’이라는 새로운 기준에 의해 형성된다며 우리는 ‘문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소프트파워는 물리적인 강압이 아니라 상대 스스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중요한데 결국 국가의 마케팅과 브랜딩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중동의 걸프 국가들에 있어서 소프트파워는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파워, 즉,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가치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의 많은 국가가 각각 국가 비전을 선포하며 소프트파워를 구축하고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인 관광객 및 투자 유치, 그리고 마이스(MICE) 산업 또한 소프트파워 구축을 위한 주요한 일환이다. 2020 두바이 엑스포와 COP28 개최를 통해 아랍에미리트는 국제사회에 헌신하고 문화적 역량을 키워 가는 국가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걸프국가 중 가장 먼저 소프 파워를 구축한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데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관광산업지로 일찌감치 두바이를 브랜딩하는 데 성공했다. 아부다비에는 루브르 박물관을 건립하고 각종 스포츠 행사 및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아랍에미리트의 문화 관광 산업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동의 선전은 눈에 띈다. 글로벌 소프트파워 지수는 영국의 브랜드 평가 컨설팅 회사 브랜드 파이낸스에서 매년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시장에서 121개 국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는 지표다. 2023년 글로벌 소프트파워지수에서 아랍에미리트가 중동 국가 최초로 세계 소프트파워 순위 10위 안에 진입을 했는데 2022 두바이엑스포 같은 메가 이벤트를 치르면서 진화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특히 COP28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엑스포 레거시를 적극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준비해가는 모습도 그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헤이그는 아랍에미리트가 이처럼 높은 순위로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대규모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비즈니스 및 무역 분야에서 다른 국가보다 앞서 출발했다는 점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 원조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는 점을 꼽았다. 앞으로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중동 걸프국가들이 경제 다변화에 성공, 보여주기 식에 그치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을 갖춰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K-컬처를 앞세운 대한민국은 15위다. 다양한 기술 문화 융합의 시도로 더욱 분발해야 되는 시점이 아닐까.

[오늘의 운세] 6월 7일 수요일 (음력 4월 19일 /丙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친구친척 모임 집안경사 인정받고 만사 길(吉) 戊子 48년생 문서계약 가능 자손기쁨 운수왕성 만사 길(吉) 庚子 60년생 시비언쟁 구설주의 일찍 귀가하여 봉사해야 壬子 72년생 재수있고 구직성사 연인 생기고 데이트 성사 甲子 84년생 직업해결 음식대접 인간화합 능력발휘 길(吉)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지출 가정불화 직업고민 기분손상 己丑 49년생 문서계약 가택차량 여행이사 재물원만 辛丑 61년생 인기상승 인정받고 가정화목 데이트 성사 癸丑 73년생 재물성사 시험합격 연인 생기고 데이트 여행 乙丑 85년생 직업고민 생기나 인기 생기고 인정받고 길(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실속없이 분주하고 출행불리 오락손해 庚寅 50년생 사고시비 관재조심 투자주의 망신조심 壬寅 62년생 분주하고 변화 변동 갈등 재물지출 술 조심 甲寅 74년생 모임갖고 과음과식 유흥탈선 신중해야 길(吉) 丙寅 86년생 차량 운전조심 여행출행 경쟁불리 돈 지출 토끼띠 己卯 39년생 문서 가택 이사 문제원만 인간문제는 불리 辛卯 51년생 명예상승 귀인도움 금전해결 기분상쾌 길(吉) 癸卯 63년생 재수있고 운수왕성 연인 및 부부 데이트 운 乙卯 75년생 친구형제 모임 술 음식 생기나 연인불화 조심 丁卯 87년생 경쟁치열 견제대상 가족과 외식하고 봉사해야 용띠 庚辰 40년생 질병 언쟁 조심 문서서류 문제는 원만히 해결 壬辰 52년생 주점출입 연인 데이트 외식하고 돈지출 甲辰 64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주점출입 데이트 운 丙辰 76년생 친구형제 모임 술 음식 생기고 일거리 생겨 戊辰 88년생 친척모임 음식 생기고 기쁜소식 사업이득 뱀띠 辛巳 41년생 명예상승 행운오고 자손경사 금전해결 길(吉) 癸巳 53년생 투자증권 재물이득 연인가정 문제원만 길(吉) 乙巳 65년생 가정불화 컨디션 불리하나 원만하게 해결 丁巳 77년생 경쟁문제 발생 연인과 언쟁 재물지출 할 때 己巳 89년생 일진왕성 직장해결 모임성사 기분좋은 날 말띠 壬午 42년생 재물지출 문서변화 가정불화 기분 우울해 甲午 54년생 음식대접 받으나 직업문제 및 자손고민 丙午 66년생 차량 문제로 시비 너그러운 마음 가져야 길(吉) 戊午 78년생 상사도움 음식 생기고 재수원만 여행 출행 庚午 90년생 기분우울 언쟁조심 오락 술 조심 참는게 미덕 양띠 癸未 43년생 재물이득 부부화목 문서계약 여행출행 길(吉) 乙未 55년생 직장 및 자손걱정 부부언쟁 허명발동할 때 丁未 67년생 투자손해 연인갈등 음주가무로 인해 탈선 己未 79년생 시험합격 칭찬받고 귀인도움 매사 무난해 辛未 91년생 기분손상 모임갖고 음주 우연한 만남 조심 재물지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의식은 풍부하나 구설 질병 손재 음주 조심 丙申 56년생 친구친척 모임 출행여행 재물문제 불리 戊申 68년생 이사 여행 시험 길(吉)하고 음식은 생기고 평범 庚申 80년생 감정 상하나 오후는 친구들 모임 음주가무 조심 壬申 92년생 차량 문서 여행출행 친척모임 재물지출 닭띠 乙酉 45년생 기분손상 자손걱정 건강불리 술 우연한 만남 조심 丁酉 57년생 투자증권 손해 동료 및 가정불화 조심 己酉 69년생 시험원만 가택안정 자손기쁨 구직성사 길(吉) 辛酉 81년생 인기있고 귀인조력 선물받고 능력인정 길(吉) 癸酉 93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시험합격 능력인정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남이 시기하고 이웃과 트러블 재물지출 戊戌 58년생 문서계약 운수왕성 차량해결 집안은 걱정 庚戌 70년생 시비쟁투 연인불화 오락탈선 술 조심해야 壬戌 82년생 재물왕성 술 음식 생기고 출행여행 만사 길(吉) 甲戌 94년생 술 음식대접 상담필요 직업원만 혈기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투자손해 일찍 귀가하여 대화나 해야 己亥 59년생 만사원만 집안경사 문서시험 금전해결 辛亥 71년생 인기있고 재물성사 애인 생기고 즐거워 길(吉) 癸亥 83년생 만사대길 재수원만 시험합격 연인 데이트 乙亥 95년생 일시적 고민 친구도움 이성화합 평범무난 서일관 운명철학원

지역별 노동권 편차 ‘하늘과 땅’ ‘김동연표 기회경기’ 노동존중 말로만 [집중취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당선 전부터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노동 존중의 경기도’를 공언해 왔지만, 취임 1년을 바라보는 현재까지도 지역별 노동권 편차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정책에 대한 지역별 조직·예산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마련한 ‘지역참여형 노동협업 사업’의 시·군 참여도가 되레 줄며 손가락에 꼽히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참여형 노동협업 사업’에 참여한 일선 시·군은 10곳(선정 9곳)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수원·용인특례시, 화성·부천·안산·안양·김포·파주·오산·광명시다. 총사업비 자체는 올해 3억원(도비 50%, 시·군비 50%)으로 지난해 2억5천만원(도비 100%) 대비 늘었지만, 이 가운데 도비 지원은 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개 시·군이 참여(선정 10곳)한 것을 감안하면, 김 지사 취임 이후 참여도와 지원 규모 모두 줄어든 셈이다. 해당 사업은 행정·재정적 여건이 미흡한 시·군도 도비 지원을 통해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가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해 왔다.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아파트 노동자 노동인권보호 상생협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도비 지원이 줄면서 당초 취지와 달리 자칫 지역 간 조직·예산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재정적 부담을 느낀 시·군이 참여를 기피하면 지역 특색에 맞는 노동 정책의 발굴이 어려워져 일방향적 추진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을 뿐더러, 그 피해는 결국 지역 내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할 도 차원의 유인책이 시급한 이유다. 실제 도내 일선 시·군 가운데 노동 관련 ‘과 단위 전담부서’가 있는 곳은 수원특례시, 성남·안산·안양시 4곳(13%)에 그쳤다. ‘팀 단위 부서’가 있는 곳도 10곳(32%)에 불과, 이마저 노동 관련 업무를 경제나 산업정책의 하위 영역으로 보고 병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도가 파악한 노동 관련 ‘예산 규모’ 역시 지난해 기준 성남시 약 33억원과 구리시 약 9천만원 등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예산의 경우 장기간이 소요되는 복지관 설립과 같이 당해 연도 완료가 불가한 사업은 제외한 수치다. 지난 2019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노동국을 신설, 지역별 노동권 격차를 줄이고자 이 같은 사업으로 대응해온 도가 정작 현장 밀착형 사업을 수행해야 할 시·군의 참여는 이끌어내지 못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도 관계자는 “시·군의 주체성을 높이기 위해 100%였던 도비 지원율을 올해부터 50%로 변경했다. 이에 재정적 부담을 느낀 곳이 있는 것 같다”며 “노동 전담조직이 있는 시·군 등에 가점을 제공해 참여도를 높일 대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캔버스에 담은 안양의 사계"... 오용길 화백 풍경전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려 계절의 감각을 잊은 듯한 요즘, 전시장에 걸린 풍경 속엔 사계절이 또렷이 그 존재감을 알린다. 안양의 대표 화가이자 ‘21세기판 겸재’, ‘실경산수화의 거장’으로 불리며 한국화의 발전을 이끌어온 오용길 화백(77)의 ‘오용길 : 마음을 담은 풍경, 안양’이 지난달 23일 안양평촌아트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안양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오 화백이 나고 자란 도시이자 삶의 터전인 안양의 풍경을 전통적 수묵산수화인 지필묵채로 표현했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오 화백은 “내가 나고 자란 지역에서 맞이한 특별한 해에 선보이는, 작가 생활하며 제일 호강해보는 전시”라며 우스갯소리를 먼저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3년간 화폭으로 옮긴 안양의 이곳저곳을 내걸었다. 오 화백이 담아낸 46점의 풍경엔 명산이나 절경이 없다.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봄이 오길 기다리는 대춘(待春)의 안양예술공원부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안양예술공원, 청록을 머금은 여름의 학의천과 개발로 이제는 정취를 감춘 냉천동의 아파트 전경 등 안양의 평범한 공원과 천변, 마을의 풍경을 담았다. 같은 공간이지만 봄과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혹은 해마다 작가가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고 풍경을 담아 냈는지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품은 듯 안양의 역사와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장소는 안양예술공원이다. “안양의 여러 장소 중 안양예술공원이 사실 제일 마음에 든다.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라 작가로서도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그의 말처럼 ‘대춘’, ‘봄의 기운’, ‘신록’, ‘가을서정’ 등 계절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은 안양예술공원의 정취가 느껴진다. 담벼락과 우거진 나무를 통해 동네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우진네 가는 길’은 오 화백이 아들의 이름을 따 제목을 지었다. 오 화백의 위트와 아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작품은 작가를 닮는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듯하다. 그의 작품에선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고 스스로 말하는 작가의 맑고 포근한 품성이 배어 있다. 작품에선 기본기를 철저히 지키면서도 화가가 추구한 색감의 조화와 표현법으로 따스함과 정겨움이 전해진다. 그 바탕에는 전통회화가 지닌 지, 필, 묵의 도구를 이용하면서도 오 화백만의 화풍이 묻어난 ‘품격’이 자리해 있다. “제가 선택한 길은 수묵화를 현대에 맞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렵고 난해한 표현법으로 세계관을 짙게 드러내기보단 쉬운 표현으로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예술의 본류와 기본적인 선, 품격 등 아카데믹한 태도를 지키면서 수묵화의 테크닉을 잘 보여주고 싶습니다. 작가가 고뇌나 그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사랑, 아름다움도 작가가 다뤄야 할 부분이지요.” 전시엔 주제별로 안양의 문인들이 창작한 시가 함께 걸려 시적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형식과 주제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탐구를 통해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해 애써 온 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대표 화가로 이제 조금 쉬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 화백은 답했다. “이제 영감을 줄 만한 장소를 또 다시 찾아다녀야 할 듯합니다. 짧고 굵게 에너지를 불태우기보단, 성실하게 지속적으로 오래 버티고 싶거든요.” 전시는 이달 1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