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장애인복지관,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비루고개축제’

인천 남동구가 만수동 남동어울리광장에서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제20회 비루고개축제’를 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이날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과 ‘다시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시간을 마련했다. 구는 지난 2002년부터 지역사회행사인 비루고개축제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지역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는 지역주민과 장애인들과의 화합을 꾀한다.  구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했다. 점자 체험, 휠체어 체험 등 장애 체험 교실을 운영했다. 구는 이 체험을 통해 참여자들이 장애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공감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구는 장애인생산품 판매 및 홍보를 통해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장애인이 불편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으며 모두가 행복한 남동구를 만들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 2023학년도 갈등조정 프로그램 운영

인천시교육청은 ‘대립 NO, 화해 YES의 기적’의 갈등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갈등조정 프로그램은 갈등으로 인해 관계가 안 좋아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화모임을 통해 가해 학생의 책임과 재발 방지 약속을 이끌어 내는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은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하반기에 교원의 갈등 조정 역량 강화를 위해 교원 전문가 양성 연수를 할 계획이다. 갈등 조정 역량이 있는 교원은 학교의 갈등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의 관계 회복을 돕는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갈등 조정을 요청하면 교육청 갈등조정자문단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관계 회복을 유도한다. 시교육청은 갈등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모임, 본모임, 사후모임, 후속모임을 만들어 대화를 이끌어낸다. 앞서 시교육청은 최근 학교에서의 갈등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대상으로 갈등조정자문단과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연수를 했다. A 교사는 “학생들의 사소한 다툼이 학교폭력으로, 학부모들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학교폭력 처리 과정에 도입한 갈등조정 프로그램은 대화모임을 통해 학생들의 관계를 회복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들의 갈등조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학교폭력에 대한 관점을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 연수구, 스마트도시 리빙랩 공모사업 선정

인천 연수구가 지역의 어르신들이 스마트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5일 구에 따르면 최근 ‘연수 시니어 스마트팜 사업’이 올해 ‘인천형 스마트도시 리빙랩’ 사업에 선정 받았다. 이에 따라 구는 시비 5천만원을 확보했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송도노인복지관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스마트팜의 자동제어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이다. 또 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선호 작물 수요조사를 한 뒤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방법도 교육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송도노인복지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로 발전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첨단 기술의 스마트팜 시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주민들 반응을 보아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는 ‘스마트도시 리빙랩 사업’을 통해 주민과 전문가들이 지역의 문제에 직접 참여, 해결책을 찾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도시의 삶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남양주 “골재파쇄소 이전 NO”…6천명 서명서 시에 제출

남양주시 퇴계원읍 일원에 골재 채취·파쇄소 허가 신청이 접수돼 인근 주민들이 반발(경기일보 11일자 10면) 중인 가운데 주민들이 반대 서명서를 시에 제출했다. 15일 남양주시, 퇴계원 주민 등에 따르면 퇴계원읍 이장협의회와 퇴계원읍 사회단체협의회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주광덕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직접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 서명서에는 퇴계원 주민 6천140명이 서명했는데, 이는 지난달 기준 전체 퇴계원읍 거주자(2만7천937)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퇴계원 주민 5명 중 1명 꼴로 서명한 셈이다. 퇴계원의 한 단체 관계자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골재 파쇄소 반대 운동을 계속 펼칠 예정”이라며 “허가 조짐을 보이거나 허가되면 주민들과 함께 반대 집회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왕숙지구에 위치한 A업체는 지난달 17일 퇴계원과 별내역 중간에 위치한 개발제한구역(GB)으로 대지 9천950㎡에 건축면적 1천35.96㎡, 연면적 560.7㎡, 7개동, 단층 규모로 골재 패쇄소 이축을 신청했다. 이축은 GB에 존치하는 건물을 GB의 다른 곳에 신축할 수 있는 권리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퇴계원·별내 주민들은 이축 신청이 허가될 경우 발생할 비산먼지와 소음, 그리고 대형 화물차량 통행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축을 신청한 부지는 행정구역상 퇴계원이지만 주민 통행량이 많은 별내역과 불과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서명서를 접수 받고 주민 의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별샘 김도임 서예가 '자기순화'展 19일 일백헌 갤러리서

‘글이 주는 치유의 힘’을 알리는 별샘 김도임 서예가의 ‘자기순화’ 전시가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일백헌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서예가이자 캘리그래퍼인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 미술과 접목해 재해석한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주제는 ‘자기 순화’다. 무엇을 쓰거나 지우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작가는 작업을 하고, 스스로 순화해 나간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매일 서예를 하며 자기 순화를 거쳐온 시간과 과정을 오롯이 드러내 보이는 장이기도 하다. 전시는 두 가지로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로 김 작가는 자기 순화의 과정인 서예가 아트워크로 발전하는 것을 보여주고자 시리즈로 5점을 만들었다. 기존에 써온 글씨를 콜라주하면서 매일 입체적으로 작업을 해나갔다.  또 다른 주제는 지우고 번지는 과정이다. 작가가 써내려 간 글씨를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며 번지는 과정을 통해 캔버스에 먹이 스미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가 자기순화의 작업으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느낄 수 있다.  김 작가는 “나에게 쓰기란 일종의 수행과도 같아서 내 삶에서 완전히 지워낼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는 일”이라며 “나를 표현하는 문자에서 벗어나 쓰기를 행위로 바라보고자 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는 언어로 누군가에게는 그림으로 보여지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획 한 획 써내려 간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글을 쓰고 지우고를 매일 꾸준히 반복하고, 그러면서 마음을 가다듬으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가의 예술세계가 보이는 듯 하다. 지속적으로 쓰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만들어나가고, 그의 모든 작업은 완성이 아니라 단편의 완료란 뜻이다.

‘수면 위 신비한 우주’…튀르키예 전통 미술 ‘에브루’ [예술, 어디까지 해봤니]

예술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인간의 창조성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 어디서나 예술이 피어나기 마련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누구도 가지 못하고 닿지 못한 예술의 영역을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개척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술의 세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첫 번째 순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튀르키예의 전통 민족 예술인 에브루를 만나봤습니다. 물 위에 안착한 물감 몇 방울이 마침내 하나의 우주가 된다. 붓을 떠나 수면 위로 떠오른 물감을 이리저리 휘젓다가 형상을 만들어낸 뒤, 종이로 덮어서 걷어내면 종이에 또 하나의 세계가 담긴다. ‘에브루’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튀르키예의 전통 민족 예술로 한국의 민화와 유사한 지위와 파급력을 지녔다. 에브루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기름 위에 떠오르는 아크릴 물감의 신비? 그렇지 않다. 에브루는 해조류 가루와 뒤섞인 점성 있는 물에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 안료와 소의 쓸개즙을 섞어 만든 물감이 만들어내는 세계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부터 많은 정성과 노력이 요구된다. 구하기 힘든 재료로 힘들게 제작한 물감의 수명도 짧아 보관이 어려운 데다 그림을 그리기 전, 어떤 형상을 만들어낼 지에 따라 물감의 농도 역시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에브루의 주요 테마는 자연, 그중에서도 꽃이다. 튀르키예 현지 작가들은 꽃을 비롯한 자연물을 많이 그리는데, 꽃을 얼마나 섬세하게 그리느냐가 실력을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 문화권에 따른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에 경전 코란의 문구를 그림과 함께 적어서 작품으로 승화하는 경우도 많다. 튀르키예 현지에서 에브루를 7년여 익힌 뒤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는 장혜영 작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한강공원 사각사각플레이스 작업실에서 열린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여전히 한국에서 낯설게 다가오는 에브루의 이모저모를 듣고 실습을 해볼 수 있었다.  간이로 마련한 체험이기 때문에, 에브루의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만의 에브루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작가에게 노하우를 간단하게 전수받아 우주를 표현한 듯한 매혹적인 그림과 엉망진창이지만 탐스러운 꽃 그림을 무사히 그려냈다. 한 손으로 붓을 받치고,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툭툭’ 안료를 털어내야만 수면 위에 원하는 형상이 생겨난다. 물감을 떨어뜨린 뒤,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송곳을 수면에 갖다대는 작업이 이어진다. 이때 중요한 건, 트레이 바닥에 송곳의 끝이 닿지 않게 하는 일이다. 자칫 잘못하면 송곳이 바닥에 묻어 있던 이물질이나 잔여 물감을 긁어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들 수 있어서다. 작가의 말을 경청하면서 작업을 이어가도 섬세한 손짓의 조절이 어려워 제법 애를 먹는다. 중간에 작업을 망친 것 같아도 신문지 등으로 물감을 흡착해서 제거할 수 있어 낙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위안을 준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졸업한 뒤 바로 취업하기보다는 뭔가를 더 배우고 싶었다. 그렇게 오르게 된 튀르키예 유학길. 당시만 해도 현대 기아 등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동 지역과 관계된 국제 마케팅을 염두에 둔 채 출국해 튀르키예어를 1년 간 배웠고, 이스탄불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에브루와의 만남은 그때부터였다. 거기서 알게 된 친구들을 통해 에브루를 처음 접했다. 처음에 그는 스승을 10명 넘게 찾아다녔고, 그를 가르치게 됐던 현지 교수진들은 한국인을 처음 받아본다며 흥미롭게 여겼다. 기관에 공식 등록된 전문가들이 제자를 양성하는 과정, 대중들이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간소화된 입문 과정에 따라 학습 및 수련 방식이 나뉜다. 장 작가는 “전문적으로 배울 게 아니라면, 에브루를 간소화해 접하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면서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구분하는 경계가 희미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보급이 많이 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민족의 혼이 깃든 전통 예술이지만, 튀르키예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전통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예술가들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에브루의 매력을 알리자는 예술가들이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현재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튀르키예 출신의 가립 아이(Garip Ay) 작가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금기시하는 소재를 서슴없이 표현하고, 대형 기업 등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간다. 그는 2017년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수출 선박, 화학 원소, 전기차 배터리 등을 그림으로 풀어낸 광고 작업을 소화하기도 했다. 가립 아이와 같은 이들은 그려야 하는 것만 그리고, 지켜야 하는 것만 지키는 데에 의문을 표한다. 에브루를 매개로 세계인과 소통하기 위해 이들은 소재와 기법에도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경계를 확장하려고 한다. 장 작가는 신비한 에브루의 매력이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사람들이 주변에서 쉽게 에브루를 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람들과 만나려고 한다. 그는 “그간 제 전시를 위한 작업에만 너무 몰두한 것 같아서 이젠 소통에 무게를 싣고 싶은 마음”이라며 “SNS를 적극 활용하고, 평면에서 벗어나 미디어파사드 등 미디어아트와도 연결해 표현하는 매체의 경계도 확장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장 작가가 전시를 할 때마다 그의 팬을 자처하며 작품을 꼭 보러 간다는 박예란씨(35)도 이날 기자와 함께 작가가 마련한 수업에 참여했다. 박씨는 “최근에 생각한 대로 일이 안 풀려 스트레스 받는 일이 너무 많아 마음을 힐링하고 싶어서 수업에 왔다”면서 “수면 위 물감이 퍼져나가는 방향과 속도를 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걸 보니 어쩌면 이게 삶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고 설명했다.

“국제 전화 발신 번호를 010으로 조작”… 중계기 수백대 유통한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

보이스피싱 범죄를 위해 국제 전화로 발신된 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 수백대를 국내에 공급한 일당이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관세법 및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중계기 공급 국내 총책인 30대 남성 A씨 등 일당 1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중국 현지로부터 주로 항공우편을 통해 중계기 부품을 건네받은 뒤 이를 조립해 국내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모두 375대의 중계기를 제작하고 관리한 혐의다. A씨는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총책 B씨(40대·중국교포)와 중국 SNS인 위챗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당 15만원을 받고 중계기를 조립했다. A씨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고자 운반책과 관리책들을 통해 중계기를 수도권 13곳을 비롯해 전국 44곳으로 분산해 설치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중계기 속에 위치추적기를 함께 조립해 중국 현지에 있는 B씨가 중계기 배치 현황과 단속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A씨 등이 중계기를 광범위하게 깔아두면, B씨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는 콜센터들에게 제공하는 대가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 B씨는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A씨 등을 포함해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들을 지인들로 구성된 중국 교포들로 구성했다. 현재까지 이들이 설치한 중계기를 통해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 금액은 46억원 상당에 이르고, 피해자는 182명에 달한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전화금융사기 전담팀을 구성해 전국의 불법 중계소를 단속하던 중 A씨 조직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지난 3월 중순 파주시의 한 주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관리책 등 13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A씨의 조직은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는데, 전담팀이 체포한 14명 외에 나머지 16명은 전국 각 경찰관서에서 차례로 체포돼 모두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중계기 87대와 노트북 6대, 공유기 42대, 범행에 이용한 휴대전화 110대 등 750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총책 B씨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또 A씨가 받은 중계기 부품을 배송한 물류회사들에 대해서도 합동점검을 실시해 위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봄철 '전염성 질환' 조심해요… 수두와 볼거리 '예방수칙'

봄철에 유행하는 전염성 질환 가운데 수두와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를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층 역시 면역력에 따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두는 면역력을 갖추지 못하면 다름 사람에게 쉽게 옮는 감염성 질환이다. 연령대를 가려 발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5~9세의 어린이들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수두 바이러스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가 공기를 통해 전염되거나 직접 접촉, 환자의 진물 등에서 나오는 원인균의 체내 침투가 발병 원인이 된다. 수두 백신이 사용되기 전까지 매우 흔한 발진성 질환 중 하나였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로 환자 수가 많이 줄었다.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양쪽 귀 앞에 있는 이하선 부근에 부종을 일으켜 볼 주위를 붓게 만드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침이나 기침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전파된다. 주로 어린이들이 걸리며 학교나 직장처럼 밀집공간에서 걸리기 쉬워 평소 생활 영역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두 질환 모두 유아기에 접종하는 MMR(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데, 만약 접종을 미완료했다면 성인이 돼서도 맞는 게 좋다. 예방접종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 기본수칙을 신경써야 예방에 효과가 좋다. 만약 감염이 됐다면 격리를 통해 전염의 확률을 낮춰야 하며, 학교나 직장 등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발열이나 발진, 이하선이 부어오르는 증상 등 감염을 의심할 만한 징후가 있다면 진료를 받은 뒤 감염력이 사라지는 시기(통상 5일 이후)에 맞춰 등교나 등원을 재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