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이스피싱 막는 ‘전문강사’ 양성 나선다

경기도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 전문 강사 양성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이번 모집은 지난달 수립한 ‘경기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예방 및 지원 종합계획(2025~2029)’의 하나로 도민 대상 보이스피싱 등 피해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예방 교육에 앞장설 전문강사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교육이나 금융 교육, 소비자교육 등 강사 활동 경력이 있는 도민으로 선발 인원은 50명이다. 도는 이번 교육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1일부터 20일까지 총 25시간 동안 ▲전기통신금융사기 주요 수법 유형 ▲112통합대응신고센터 신고 사례 ▲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통신사별 대응 ▲금융사 지급정지 절차 등 심도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이어 교육 효과를 개선하기 위한 강의 실습과 시범강의 평가를 통해 전문강사를 30명 이상 양성할 방침이다. 신청 방법은 도 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에 회원 가입 후 오프라인학습 강좌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첨부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서봉자 도 공정경제과장은 “피싱 피해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번 과정으로 피싱 예방 전도사 역할을 담당할 전문 강사가 양성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방 목적 아냐”…시의원 후보 허위 글 게시한 50대, 무죄

시의원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게시판에 게재했다 명예훼손으로 기소됐던 남성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8일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2022년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게재해 기소됐던 50대 남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1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시의원 후보자였던 B씨의 학력 및 갑질 의혹에 관한 글을 인터넷과 개인 SNS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과 법원은 A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벌금 5천만 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지만, A씨는 이에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재판에서 A씨는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을 뿐이고, 악의적이거나 공격적인 비방 목적이 아니라 공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의 게시글을 봤을 때 사안에 대한 조사와 검증을 요구하고 있고 악의적인 공격은 없었다"고 판시했다. 또한 "선거 후보자였던 피해자의 학력사항 거짓 여부는 공적 관심의 대상"이라며 A씨 행위의 공익성도 인정했다. A씨를 대리한 법무법인 대륜 측은 "비방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는 행위는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만 그 사실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경우에는 비방할 목적이 부정된다"며 "의뢰인(A씨)은 공직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진상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글을 올렸기에 법원에서 비방 목적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독서동아리 400개 키운다…도서 지원, 저자 특강, 멘토링 등 지원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책 읽는 문화 확산과 평생교육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독서동아리를 모집한다. 도는 오는 23일까지 ‘2025 경기도 독서동아리 활성화 사업’에 참여할 동아리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민 5인 이상으로 구성돼 월 1회 이상 정기 모임을 하는 독서동아리다. 총 400개 팀을 선정할 예정으로, 독서모임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인 자율적 동아리라면 누구나 독서동아리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업에 선정되면 총 40만원 상당의 도서를 두 차례에 나눠 지원한다. 최대 45팀에는 저자 특강 강연료가, 최대 40팀에는 개별 맞춤 멘토링이 제공된다. 또 동아리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역량 강화 교육도 총 4회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 결과는 오는 30일 독서동아리지원센터 누리집 공지와 개별 문자로 안내된다. 선정된 동아리는 도민인증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해야 최종 확정된다. 박민경 도 도서관정책과장은 “처음 시작하는 동아리부터 새로운 전환을 고민하는 동아리까지 모두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책을 매개로 함께 읽고 나누며 배우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韓 “오늘내일 결판” vs 金 “청구서 내미나”… 단일화 또 불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단일화 담판’을 위한 2차 단독 회동을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김 후보와 당 지도부가 단일화 문제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도 결렬 양상을 띠면서 당내 내홍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사랑재 야외 테이블에서 만나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전 합의에 따라 모두 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한 후보는 오늘(8일)이라도 당장 단일화를 하자고 거듭 촉구했고 김 후보는 입당도 안 하면서 청구서를 내미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한 후보는 “지금 우리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하고 엉터리 정당, 제대로 할 수 없는 정당, 민주 확신 없는 정당, 국가안보 확신 없는 정당에 국가 운영을 맡길 수 없다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사실 김 후보가 단일화를 22번쯤 강력하게 말했기에 먼저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는 발언은 결국 단일화를 하기 싫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당장 오늘내일 결판을 내자. 당에서 하라는 방법으로 하겠다. 후보가 이긴 경선 방식이든 뭐든 다 좋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첫번 째다. 그런데 왜 안 들어오고 밖에 있었냐”고 되물었다. 또 “한 후보는 국민의힘 결정에 다 따르겠다고 하는데 그럼 당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하는 게 옳지 않으냐”며 “다 끝나고 나타나 제게 약속을 안 지키냐며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청구서는 아니다”라며 “국가와 당의 상황을 볼 때 단일화를 미루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전날인 7일에도 단일화를 위한 단독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동 후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을 말했는데 한 후보가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 본인은 당에서 하자는 대로 하겠다’는 이 말을 확고하고도 반복적으로 얘기했다”며 “의미 있는 진척이 없어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도 “특별히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사전에 한 후보께서 밝힌 입장과 같다. 당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정하면 그 결정에 따르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5월 복귀 기회 잡아야”… 사직 전공의들 돌아오나 ‘주목’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5월 복귀자 추가 모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이 각종 SNS, 커뮤니티 사이에서 동요하는 모양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 커뮤니티와 텔레그램 채팅방, SNS 등지에는 ‘5월 복귀’에 대한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련 병원을 이탈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되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복귀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는 인식이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복귀 의사를 표현하는 설문에 참여해달라며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기회는 사라진다.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을 다해달라”는 당부도 등장했다. 지난 4일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시작된 5월 복귀 의사 설문 조사에서는 지난 7일 기준 100여명이 참여, 80% 정도가 복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주체는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한 뒤 대한의학회를 통해 결과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공의 수련 교육과 전문의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대한의학회가 앞서 정부에 추가모집을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며 전공의들에게 언질을 준 영향이다. 이진우 의학회장은 전공의를 향해 “(5월에)얼마나 복귀할지에 대한 조사치를 제시해달라. 이를 근거로 정부와 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해당 투표에 참여한 전공의 중 40여명은 같은 날 성명을 내 “환자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포천시에 위치한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이날 한 달 이상 무단 결석한 미복귀생 약 30명에 대해 제적 대상임을 통보했다.

곽상언 의원, 20일간의 453km 도보종단 마무리 "국민 상처 치유하는 첫걸음 되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20일간 이어온 도보종단 여정을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마무리했다. 곽 의원은 지난 4월 18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도보를 시작해, 하루 평균 22km씩 총 453km를 걸으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비바람과 뙤약볕 속에서도 도보 일정을 이어가며 "정치는 국민의 삶을 제대로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시작해 그것으로 완성된다"는 신념을 실천해왔다. 곽 의원은 이날 봉하마을에서 열린 마무리 행사에서 "'한가해 보인다', '지역구에 있어야지 왜 떠나냐'는 오해도 있었지만 이번 도보종단은 단순한 여정이 아니라 내란 사태로 상처 입은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12.3 비상계엄은 헌정사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넉 달 넘는 시간 동안 헌법 가치가 훼손되며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받았다"며 "이제 국민의 상처를 듣고 헌법 가치를 복원하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도보 여정에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세 가지 주요 메시지도 전했다. ▲정치가 기본을 지키고 상식을 따르며 공정해야 한다는 정치 기본의 회복 필요성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이익, 정당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한다는 공동체 가치의 중요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식과 공정의 정치에 대한 그리움이 그것이다. 아울러 곽 의원은 "이번 도보종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봉하에서의 오늘이 훼손된 헌법 가치를 회복하고 국민의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