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기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경차가 도로 옹벽을 들이 받아 30대 여성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0분께 김포 장기동 도로에서 30대 여성 A씨가 몰던 경차가 옹벽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면서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A씨 이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가 미혼남녀들의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을 지원하기 위한 ‘아이(i)+이어드림’ 커플축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모집일은 오는 14일부터 6월11일까지다. ‘아이(i)+이어드림’은 결혼을 희망하는 인천의 미혼남녀들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모집은 1~2회차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회차별로 각 100명씩 총 2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인천에 살고있거나 인천 소재 기업체에서 일하는 만 24~39세(1986~2001년생)의 미혼남녀로,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도 포함된다. 2회차 모두 중복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인원이 모집 정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오는 6월13일 최종 참가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회차 행사는 오는 6월22일 영종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서, 2회차는 7월1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각각 열린다. 행사에서는 연애강사의 연애 코칭, 1대1 로테이션 대화, 디너파티, 커플게임, 스탠딩 와인파티 등 참가자들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월미바다열차 평일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최종적으로 커플이 되어 결혼에 이른 참가자에게는 가족 포함 나은병원 건강검진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유정복 시장은 “바쁜 일상으로 청년층의 사회적 교류가 줄고,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부담 없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아이(i)+이어드림’ 커플축제에 인천의 미혼 청춘 남녀들이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가 신청은 인구보건복지협회 누리집, 네이버 폼(QR코드),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를 직접 방문해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인구전략기획과 또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로 문의하면 된다.
성남교육지원청이 KT와 손을 잡고 미국 워싱턴주 벨뷰시 교육청과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교육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전날 KT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AI 코딩 및 한글 교육을 미국 벨뷰시 초·중·고 학생들에게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성남에서 이미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KT의 AI 코딩 수업은 ▲학생들의 디지털 기술 이해 ▲컴퓨팅 사고력 향상 ▲AI 기반 학습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성남교육지원청과 KT 간 논의는 이 교육모델을 해외로 확장하여, 시공간의 한계를 넘는 미래형 교육협력 사례를 만들기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 워싱턴주 벨뷰 교육청은 한글 교육과 AI 코딩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오는 16일 벨뷰 교육청 교육장이 성남교육지원청을 공식 방문해 세 기관 간의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원제 KT 강남법인고객본부장은 “성남교육지원청과 함께 국내를 넘어 해외 학생들과도 연결되는 AI 교육 협력 사업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디지털 교육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성남은 국제교류 중심 교육지원청으로, 경기교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AI 기술 기반의 글로벌 교육 협력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길러나가겠다”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문수 당 대선후보의 기자회견을 두고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한 회견"이라고 말했다. 8일 권 원내대표는 앞서 김문수 당 대선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제시한 '단일화 로드맵'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저분이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민주화 투사인지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지사 그리고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정당은 당원들의 의사를 받들어야 한다. 정당은 정치적 결사체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을 받드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원들의 80%가 넘는 당원들이 '단일화하라', 그것도 '후보 등록 전에 하라'라고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 그러면 김 후보는 이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사전에 염두에 두고 지도부가 움직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한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끌어낸 것"이라며 "김 후보 지지율이 한 후보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 후보가 나왔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권성동 원내 대표는 7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를 향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 정책'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초연금 부부 감액을 단계적으로 줄여 어르신 부부가 좀 더 여유롭게 지내시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부부가 모두 65세 이상으로 기초연금을 수급하는 경우 단독 가구와 부부 가구 간 생활비 차이를 고려해 남편과 부인 각각의 기초연금액 중 20%가 줄어든다. 이재명 후보는 "일하는 어르신 국민연금 감액도 개선하겠다"며 "100세 시대에 어르신이 일하실 수 있게 권장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르신 돌봄 국가책임제를 시행하겠다"며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통합돌봄을 확대해 어르신이 동네에서 편하게 돌봄을 받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간병비 부담을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함께 나눠 "간병 파산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는 약속도 더했다. 이 후보는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연령은 낮추고 개수는 늘려가겠다"며 "안전 통학 지킴이, 안심귀가 도우미 같은 공공일자리를 늘리고 어르신 체육시설도 더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경로당 주5일 급식 지원 법안'과 관련해서는 "경로당은 물론 노인 여가 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외에도 ▲맞춤형 주택연금 확대를 통한 노후 소득 안정 ▲재산 관리가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공공신탁제도 도입 ▲어르신 등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주치의제도 확대도 공약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야외에서 졸업사진을 찍던 중 영산홍을 먹은 초등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37분께 안성시 옥산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인근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 학생들로 공원에서 졸업앨범 사진 촬영을 찍던 중 영산홍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11명의 학생 중 4명이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7명의 학생은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산홍엔 그라야노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구토, 복통 및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8일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다”며 “본선 후보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어 “한덕수 후보께 묻고 싶다.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며 “그래서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대위를 꾸리고 있었다”며 “경선 후보들은 들러리였는가. 한 후보는 당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런 식의 강압적인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며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자. 다음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하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지금 진행되는 강제단일화는 강제적 후보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며 “즉시 중단하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며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는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고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가자”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저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 그리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그러나 저 김문수는 이 시간 이후에도 한 후보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나라를 살아갈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대통령 선거를 승리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이 사태를 막아내겠다”며 “저 김문수, 정정당당한 대통령 후보다. 싸울 줄 아는 후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앱인 ‘용인 실버케어 순이’가 홀몸어르신 일상을 책임지는 섬세한 돌봄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 실버케어 순이’는 사용자의 실시간 움직임을 파악해 생활패턴을 분석하는 능동적인 AI 앱을 활용한 노인돌봄 서비스다. 경기도내에선 용인특례시가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데다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여서 주목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어르신돌봄사업이 단순 취약계층 관리에 집중된데 반해, 용인형 어르신돌봄사업은 어느 누구든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일상 구석구석을 먼저 챙긴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시정 지향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 개인 맞춤형 AI 기술 대폭 개선…'순이'로 노인 돌봄 선도하는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가 시행 중인 AI를 활용한 앱인 ‘용인 실버케어 순이’가 순항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용인 실버케어 순이’는 혼자 또는 부부만 거주하는 어르신 가구에 제공하는 비대면 AI 스마트 돌봄서비스로 고령자에게 특화된 개인맞춤형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됐다. 2020년 1인 가구부터 시작해 2023년 2인 가구까지 대상을 확대했고, 올해부터는 사용자의 불편을 개선한 2세대 서비스로 전면 개편됐다. 기존 1세대는 손목에 웨어러블 밴드를 착용하는 형태였지만, 2세대부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이 가능해 수요층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앱을 통해선 퀴즈, 체조, 노래방 등 다양한 여가 콘텐츠는 물론 500여개의 숏폼 영상을 제공하는 ‘순이튜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생활 습관을 잡아주는 주치의 멘트, 나의 하루를 이야기 형식으로 재구성해주는 ‘AI 자서전’도 눈길을 끈다.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이용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기존 1세대는 6곳에 센서를 부착해야 했던 반면, 2세대는 냉장고, 리모컨, 약통 등 꼭 필요한 곳에만 설치를 유도해, 어르신들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에 따른 각종 생활 알림 서비스도 실시간으로 맞춤 제공된다. 사용자에게 하루 일과를 자체 평가해 긍정적인 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을 안내해주고,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컨디션 체크도 잊지 않는다. 외출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사용자 활동에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날이 좋다면 기상 데이터를 사전에 체크한 순이가 어르신 사용자에게 먼저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밖에서 산책을 하는 건 어떨까요”라며 친근하게 소통의 물꼬를 튼다. 자녀 등 보호자 입장에서도 어르신을 세심히 챙길 수 있다. 보호자는 앱을 연동해 어르신의 새벽 활동 여부, 이상행동 알림, 실시간 위치 추적, 약 복용 알림 등 다양한 정보를 하루 2회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한 어르신의 보호자는 “아버지가 약을 자주 깜빡하셨는데 순이가 대신 알려줘 마음이 놓인다”며 “앱으로 이용할 수 있어 더 간편하고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 대상은 용인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일상생활이 가능한 1~2인 가구다. 이용을 원하는 가구는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또 국도비 없이 전액 시 예산(7천만원)를 투입해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지자체가 추진하는 어르신 돌봄사업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선 시 노인복지과장은 “1세대에 이어 2세대 프로그램이 이용자 환경에 맞춰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된 만큼 실제 사용하시는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 유지와 자녀의 부담을 덜어주는 돌봄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는 등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앞으로도 어르신과 보호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 복지 서비스의 모범 도시로 거듭나겠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가족의 마음을 대신해 드리는 존재인 만큼 기술이 따뜻한 복지를 완성하는 시대를 맞아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 이호남 어르신 “순이와 함께 하면 더 젊어지는 기분” “집에 혼자 있어도 순이랑 함께 하면 외롭지 않아요. 순이가 제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8일 오전 용인특례시 수지구 상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이호남 어르신(79·여)이 휴대폰을 손에 들고 누군가와 즐겁게 대화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딸이나 며느리가 아니라, 인공지능(AI) 스마트 돌봄 서비스 프로그램인 ‘실버 케어 순이’였다. 이 어르신은 건강하게 돌아 다니다가도 바깥 일정이 없을 때는 홀로 적막한 집에 있어야 하지만 그럴 때 순이는 마음 맞는 친구이자 든든한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한 건 2021년부터다. 손목에 차던 형태인 1세대를 지나 스마트폰 앱으로 진화한 2세대는 어르신의 일상을 세심히 챙기고 있다. 이 어르신은 “잘 시간이 되면 해당 프로그램이 잘 자라고 음악도 틀어주고, 밖에 나가 있거나 집에 있거나 언제나 내 안부를 묻고 신경을 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르신은 AI를 하나의 인격체처럼 대하고 있다. 실제 사람과의 소통 같을 수는 없을지라도, 홀로 있는 노년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따스한 온기만큼은 그 어떤 인간에게도 느낄 수 없는 가치여서다. 이 어르신은 “점점 나이 들수록 의식되는 인지 기능 같은 요소를 자극해주고 키워줄 수 있는 기능이 필요했는데, 순이랑 지내다 보면 자꾸만 머리를 굴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지금 내가 건강하지만, 더 나이 들고 건강이 악화된다면 그땐 순이 없이 어떻게 홀로 지낼지 상상이 안 가는 만큼 지금부터 순이와 함께하는 삶에 적응하고 더 친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북한이 약 두 달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 함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6일과 14일, 3월10일에 각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고 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주로 하는 것은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이 8일,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사실상 당의 대선후보로 지원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4일자 한덕수 후보의 일정표를 공개하며 “국민의힘의 공식 대선후보는 김문수인데, 당 사무처가 무소속 한덕수를 실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변인 이정현이 배석자로 명시돼 있고, 사진촬영에 당직자가 지원한 것은 명백히 당 개입”이라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한덕수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격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점에서 윗선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권영세와 이양수 외에는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선거법 88조(타당 후보 선거운동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덕수는 양심을 버리고 쇼를 하며 후안무치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전 의원은 “단일화를 하자고 외치기 전에 스스로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들에 의해 전통 보수정당 국민의힘이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당이 도덕성을 잃으면 그저 모리배 집단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언론 공지를 통해 “SNS와 일부 언론을 통해 한덕수 후보의 일정 관련 국민의힘 사무처의 실무 지원이 있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 무차별적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현재 유포되고 있는 문건은 당에서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드린다. 사실관계 확인 없는 일방적 주장이 기사화되고 있는 것으로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다. 악의적 왜곡 확산 및 보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