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과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한 ‘인공지능 챗- GPT 포럼’에는 인공지능 관련 전문가 이 외에도 역사, 철학, 문화 등 다양한 인문학자들이 모여 인류 문명을 바꿀 챗 GPT 시대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봤다.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를 비롯해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 △구영현 세종대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장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철학박사) △최동준 컨설팅학 박사 △박진호 고려대 연구교수(문화재디지털복원가) △김상헌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공학박사) △김태현 한국문화원연합회 지역문화진흥팀장이 참여해 챗 GPT를 둘러싼 현안을 공유하고 토론을 이어나갔다. 전문가들은 “챗 GPT를 둘러싼 지나친 불안과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새로운 혁명이 시작되는 만큼 과감한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대응책을 주문했다. ■ 챗 GPT, 인간의 욕망이 반영…미래를 위한 개발 등에 힘써야 포럼은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의 ‘인공지능 챗 GPT, 인간의 조력자인가? 파괴자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로 시작됐다. 강 원장은 “챗 GPT에 오류도 많다. 완벽한 답을 내는 것은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불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결국 마지막엔 사람이 보완해야 하고, 마지막에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챗 GPT의 조력자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강 원장은 챗 GPT의 표절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현재의 법률과 가치 체계 시스템이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데 방해가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 원장은 “챗 GPT 같이 우리에게 굉장히 유용한 기술에 표절 등을 우려하며 ‘문제’라고 단정 짓는 것은 굉장한 문제”라면서 “결국 현재의 사회 시스템이 챗 GPT나 인공지능을 대응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산업 사회의 논리를 가지고 인공지능의 문제를 대응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강 원장은 “실제로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조력자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굉장히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갖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이 논의는 기술자만이 하는 게 아닌 공학자와 사회과학자, 인문학자 등이 다양하게 모여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발표자들은 인공지능의 현 위치와 학습 시스템, 사람과 인공지능의 미래, 문화로서의 인공지능, 지식생태계를 둘러싼 미래 전망 등을 다양하게 논했다. 구영현 세종대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장은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왔을까?’를 통해 기술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공지능의 미래 등을 전망했다. 그는 “사실 인공지능은 그동안 현재까지 단기간에 우상향해 올라 온 것이 아니라 빙하기를 총 3차례 이상 겪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특이점을 지나서 앞으로는 이런 빙하기가 오지 않고 인공지능 발전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 센터장은 챗GPT가 나오면서 사람과 같은 지능과 마음을 가지고 느끼는 강한 인공지능이 나왔다며 이에 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한 인공지능이 인공지능 발전의 최종 목표인데, 정확히 더 대중적인 용어는 AGI다. 인공지능의 최고 높이인 AGI는 2040년, 빨라야 2030년에 도달할 것으로 많은 학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나온 기술을 지나치게 맹신하지 말고, AGI 기술 개발에 힘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철학박사)은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한가?-인공지능의 미래를 상상하다’ 주제 발표에서 챗GPT를 피노키오에 빗대어 큰 틀에서 인간의 필요성에 의해 인간의 영역에 진입하려는 기계로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은 “지난 3월21일 챗GPT에게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기 위해 뭐가 필요하냐’고 질문했는데 챗GPT가 대답으로 첫 번째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어른이 되면 배울 것 많기 때문에 지혜를 쌓아야 한다. 세 번째 다른 사람 입장 존중, 배려해야 한다. 네 번째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며 “피노키오를 만든 독거노인 제페토는 도란도란 말할 사람이 필요해 피노키오를 만들었다. 우리도 역사적으로 컴퓨터, 기계를 만들어 빠르고 정확하게 노동을 대신할 수단을 얻었지만 점차 욕심을 내 우리를 완벽히 묘사할 수 있는 복제물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가장 가성비 높은 기계에 신체를 부여하지 않을까라는 추정을 해본다”며 “인간이 외롭기에 자신과 꼭 닮은 유사도를 만들어서 교감을 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인공지능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 등 필요 최동준 컨설팅학 박사는 ‘인공지능은 어디에서 어떻게 공부할까?’를 주제로 인공지능의 학습방법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인터넷 상의 웹사이트 신뢰성 높이기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최 박사는 “챗 GPT는 수 백 만개의 웹사이트에서 자료를 수집하는데 이는 약 40개 언어, 웹사이트, 블로그, 뉴스, 아카이브 사이트 등을 네트워크 하는 방식으로 공개된 웹사이트 통해서 정보를 수집·학습한다”며 “블로그나 개인 웹사이트 등 전문가 검토 없이 공개된 자료를 챗 GPT가 학습할 경우 답변의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콘텐츠는 인공지능의 데이터 수집, 학습 시차로 신뢰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고 디지털 콘텐츠를 등록할 때 인공지능 학습에 친화적 구축(개방형 포맷 확산에 주목)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인공지능 학습 시킬 경우 신뢰성 있는 웹사이트에서 자료를 활용하게 하는 자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챗 GPT를 통한 문화재복원, 역사와 문화 콘텐츠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박진호 고려대 교수(문화재디지털복원가)는 ‘챗 GPT와 역사인물 디지털 휴먼’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챗 GPT로 말미암아 여러 기업, 기관과 힘을 합쳐 인류를 이롭게 할 유토피아를 그려나갈 것”이라며 “기술적 발전과 조력 등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소통한다면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현재로 재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구축된 교육, 사회 시스템이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상헌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인공지능과 지식생태계’ 주제발표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지식을 전달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음에도 교실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어 표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저작권의 문제는 복제의 문제, 표절의 문제를 어떻게 밝혀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논문을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면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인공지능에 대한 고민이 과거 러다이트 운동 때 처럼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앞으로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 것인가 함께 고민하면서 ‘교육’을 제일 먼저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는 “언론이 이런 챗 GPT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을 어떻게 해소시키고 공론화 해야 할지 의제를 설정해야 한다. 이번 포럼은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서 방향성을 설정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챗 GPT 포럼 토론 “정부, 규제에 연연하지 말고 창의력 극대화 정책 세워야” 이어진 토론에서는 강진갑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오재호 연구위원, 박진호 연구교수, 김상헌 교수, 김태현 팀장이 참여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인공지능 기술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활용성을 높일까. -김상헌 교수 : 지금의 교육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선 특정분야의 전문가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교육은 최고의 전문가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가 아닌, 전문가 대량 생산을 위한 편의적인 시스템이다. ▲중앙·지방 정부에 제안할 챗 GPT 대응 방안은. -오재호 연구위원 : 기술발전을 보면 인간이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가운데 혁신과 발전이 이뤄졌다. 그 중 정부의 역할을 늘 규제였다. 지금은 지킬 수 있는 것과 지킬 수 없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 텍스트 지식의 소유권은 더 불분명해져 공동자원이 될 시대가 올 것이다. 규제에 연연하지 말고 지킬 수 없는 것은 창의력을 극대화 하는 정책을 세우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박진호 연구교수 : 챗GPT가 등장하면서 지난 3년 동안 호황을 누렸던 메타버스 얘기가 쏙 들어갔다. 정책으 늘 등떠밀기식으로 진행되는 듯하다. 챗 GPT가 등장한 지금부터 중요하다. 챗 GPT와 같은 똑같은 원천 기술을 잠시 보유하고 이걸 통해 K팝이나 K콘텐츠, 한류의 무엇을 더 보호한다던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우리가 할 수 있으면서 더 잘해서 정상에 갈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김상헌 교수 : 정부에서 제일 먼저 대응해줄 부분은 인공지능의 훈련을 위해선 신뢰성 높은 정보가 잘 읽힐 수 있도록 대응을 하는 거다. 이미 웹사이트에 올라온 예전 공문서의 아래한글, 그 중 박스가 쳐진 부분은 데이터가 읽히기 어렵다.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게 가장 급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각종 디지털 융복합 교육을 준비 중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AI 활용 맞춤형 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AI 기반 교육 시스템과 에듀테크 활용 교수·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AI 활용 맞춤형 교육 시범학교란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AI 기반 교수·학습 코스웨어 및 에듀테크 활용을 통한 교수·학습 설계 및 실행으로 성찰하는 교육을 우선적으로 도입한 학교를 말한다. 시범학교는 총 121개교로 초교 64개교, 중교 33개교, 고교 24개교 등이다. 학교별 예산은 1천200만~1천300만원으로 총 예산만 15억원을 투입했다. 이들 시범학교는 하반기부터 경기도 AI기반 교수·학습 플랫폼도 시범적으로 적용해 운영하게 되는데 초등학교 4학년과 중·고교 1학년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과목에 도입한다. 예를 들어 농촌지역 구도심에 있는 학교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격차가 심화되면서 기초학력 진단검사에서 부진학생 비율이 증가하는 현안을 지니고 있을 경우 기초교과를 중심으로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이 가능한 AI 코스웨어를 선정·적용해 기초학력 증진 분야에 힘쓴다. 또 공단지역 인근에 학교가 있어 다문화 학생의 재학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학교의 경우 말하기나 듣기 등 언어교과를 중심으로 반복 및 상시학습 체계가 가능한 AI 코스웨어를 적용해 이중언어 학습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AI 활용 맞춤형 교육에 대해 알리기 위해 최근 25개 교육지원청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설명회에서는 학교별 자율과제와 연계한 AI 코스웨어 선택, 교사 주도적 교육과정 설계 및 적용, AI 기반 교수·학습 및 에듀테크 활용 교육 확장 가능성 모색,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의 실천 등 시범학교의 중점 추진과제를 소개했다. 또 실제 시범학교의 운영 사례를 기반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 AI 활용 맞춤형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조영민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121개교의 시범학교는 경기교육이 추진하는 AI 활용 맞춤형 교육 활성화에 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교수·학습 혁신으로 모든 학교에서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년간 토지소유권 분쟁으로 사업이 중단됐던 ‘의정부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이하 녹양역 SKY59)의 조합설립 인가가 지난 12일 완료됐다. 지역주택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토지 확보 문제가 해결돼 조만간 사업 부지 인근에 홍보관을 개관하고 잔여 세대에 대한 추가 조합원 모집에도 나설 예정이다. 20일 의정부시의 조합설립인가 고시에 따르면, ‘녹양역 SKY59’는 전체 부지 3만4천956㎡ 중 85.4% 이상 토지사용 승낙을 받았으며, 현재 조합원은 1500여 명 가량 모집돼 있는 상태다. ‘녹양역 SKY59’는 의정부시 가능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59층, 총 8개 동으로 공동주택 2천500여세대 및 오피스텔 90호실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조만간 대형 건설사와의 시공계약 MOU(양해각서)도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GTX 의정부역(예정)의 인접 연계역사인 지하철 1호선 녹양역 초역세권으로 교외선 개통 예정, 경전철 녹양 지선 추진 등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 양주역세권 테크노벨리, 우정지구 공공주택지구 및 업무시설, 미군 공여부지(CRC)의 디자인센터, 디자인스쿨, 아트 플랫폼 조성, 운동장 일대 시민 레저스포츠 타운 조성, 주거지 옆 중랑천 수변공원 조성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며, 5분 거리의 을지대학병원과 주변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 등 의료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특히, 의정부시의 ‘2035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녹양역 SKY59’부지가 포함된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은 의정부 북부일대의 자족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중심지로서 현재 개발진행 중인 우정지구와 연계해 통합적 계획을 구상 중인 의정부시 핵심입지이다. ‘녹양역 SKY59’ 서은석 조합장은 “조합설립 인가를 기점으로 사업에 안정성은 물론 추진력까지 더해 앞으로의 토지소유권 이전등기 완료 및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조합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사업승인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2024년 착공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양역 SKY59’조합은 지난 2017년 조합원 모집 직후 토지주와 소유권분쟁으로 사업이 좌초될 위기를 맞았지만,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다섯 번에 걸친 재판 끝에 분쟁을 마무리하고 토지계약금을 공탁, 조합설립 인가를 이끌어 냈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로 피해자 3명이 사망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것을 경찰이 설득 끝에 구조했다. 2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8시59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주민으로부터 이웃 남성 A씨가 “죽겠다”라고 소리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곧바로 소방 당국과 공동 대처해 현장에서 A씨를 구조했다. 경찰은 A씨가 전세사기 피해자인 것을 확인한 뒤, 3시간 가량의 상담을 통해 A씨를 진정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A씨도 전세사기를 당해 최근 힘들어하고 있었다”며 “자칫 인천에서 4번째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자가 나올 뻔했는데, 구조가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천에서는 지난 2월28일 30대 남성을 비롯해 이달 14일엔 20대 남성, 그리고 17일엔 30대 여성 등 2개월여 사이 모두 3명의 전세사기 피해자가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건축왕’이라 불리는 B씨(61) 일당에게 보증금을 떼인 피해자다. 이와 함께 경찰은 B씨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씨 일당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경찰은 또 B씨 일당의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기소 전 수사단계에서 범죄수익을 몰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B씨와 공인중개사 등 일당 61명은 최근 수년간 미추홀구 일대 공동주택 481채의 전세 보증금 38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B씨와 공범 등 10명을 기소,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B씨 등에 대한 피해자들의 추가 고소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이날까지 접수한 B씨 일당에 대한 고소장은 944건이고, 고소장에 적힌 피해액은 총 700억원 이상이다.
한국NGO레인보우와 베리스토어가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품을 통해 지역사회 온기 확산에 동참했다. 한국NGO레인보우(이사장 김선영)는 지난 19일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앞에서 기부소셜 플랫폼 베리스토어로부터 우족 1t(60상자)을 전달받고 기부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전달식에는 김선영 이사장을 비롯해 김영준 관명시자원봉사센터장과 센터 직원 등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베리스토어는 천안자원봉사센터연합을 통해 한국NGO레인보우에 25상자,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 35상자 상당의 우족을 전달하며 장애인 및 독거어르신 등 광명시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각지대에 온정을 전했다. 김선영 한국NGO레인보우 이사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건강과 영양을 챙겨야 하는 어르신들에게 자그마한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에 손을 내밀고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 호평유치원(원장 송시연)이 유아들의 장애이해 및 인식개선을 위해 체험 행사를 통한 교육을 마련했다. 호평유치원은 최근 유치원 내 강당에서 ‘웃음과 나눔이 있는 장애이해 및 인식개선 교육’을 주제로 인형극 체험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비장애 유아와 장애 유아, 교사 등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유아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식을 지닐 수 있도록 서로의 다름을 인형극을 통해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인형극 감상에 이어 각 학급에서 진행한 공감 토크에서는 담임교사와 특수학급 교사, 유아들이 장애를 가진 친구의 행동을 이해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서로가 배려할 수 있는 유아들의 약속도 만들어 공유했다. 교직원들은 장애이해 및 인식개선 교육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송시연 원장은 “유아기 발달 특성상 비장애 유아가 장애 유아의 행동특성을 이해하고 서로가 존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교육공동체가 함께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통해 지원한다면 비장애 유아와 장애 유아가 친밀한 또래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을 중심으로 학부모, 지역사회가 연계한 장애이해 및 인식개선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평유치원은 장애이해 및 인식개선 교육으로 인형극 활용 교육 외에도 다양한 주제로 역통합교육을 진행, 교육공동체 모두가 성장하는 ‘웃음, 나눔, 새로움 호평 3UM’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기술직 공무원의 업무 지원을 위한 전자 업무매뉴얼을 제작해 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홈페이지 형태로 제작된 업무매뉴얼 ‘학교시설사업 알고 기억해’는 그동안 책자, 파일 등으로 제공하던 업무매뉴얼 대신 기술직 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인 프로그램이다. 매뉴얼에는 학교시설사업 유형별·분야별 추진 절차에 따른 관련 설명이 담겨 있고, 해당 업무와 관련된 법령·지침 확인과 각종 자료의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학교시설사업 추진 시 잦은 제도 변경, 법령 제·개정, 신규사업 발생 등으로 업무 추진의 어려움이 생기고 있는 만큼 이번 매뉴얼을 통해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을 지원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의 아들 A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수원지검에 출석해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 전 부지사의 아들에게 여러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A씨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1년간 쌍방울 자회사인 한 연예기획사에서 근무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특혜 의혹이 나왔다. 2021년 2월 졸업예정자라 당시 대학생 신분이던 A씨가 이 전 부지사의 청탁으로 채용돼 급여를 받는 등 사실상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A씨가 당시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급여를 받았다며 위장취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쌍방울 측은 A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근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법정에서 이 전 부지사의 부탁을 받아 A씨를 취업시켰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해당 연예기획사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관련 재판에서는 물론 검찰이 수사 중인 아들 취업 특혜 의혹 등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기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등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고발인 조사도 진행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는 지난 19일 이 대표 등을 형사소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했다. 오 대표는 이 대표 등과 무관한 이 전 부지사의 재판기록과 검찰의 수사 증거 자료가 법조인을 거쳐 이 대표와 민주당 측으로 흘러갔다며 사실상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변호인을 통한 유출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박준석)이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교육활동 침해 등의 예방 및 근절을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최근 지역 내 교감을 대상으로 ‘생활인성워크숍’을 개최하고 학교의 인성교육 활성화 및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수원시에 있는 초·중·고·특수학교 교감 200여명이 참석했다. 법률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아동학대, 교육활동 침해 등 갈등 사안에 대한 교육적 접근 방안을 강의했다. 이와 함께 수원교육지원청 내 화해중재단 구성 및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갈등 당사자 간 화해와 중재를 통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구성원 간 관계를 회복하는 학교 및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안내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또 인성교육 전문가의 경기인성교육에 대한 소개 및 학교 교육활동과 경기인성교육의 연계방안에 대한 안내도 진행됐다. 경기인성교육은 도덕적 인성과 공동체적 인성뿐 아니라 수행적 인성, 지적 인성의 함양을 위한 교육활동 사례를 함께 제시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춘 인성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다. 박준석 교육장은 “학교폭력을 비롯한 학교 내 갈등 사안의 예방 및 교육적 해결을 위해 학교의 역량을 키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학교 인성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원 연수를 지원하고, 적극적인 화해·중재 활동으로 피해자 보호와 관계 회복을 지원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드는 데 수원교육지원청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며들고 모여들고 하나가 되는 것이 근본이다. 홍채원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