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폭력은 즐거운 추억이 아니다

간혹 유튜브나 SNS에 보면 끔찍한 동영상들이 떠 있다. 10대로 보이는 앳된 학생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다. 가해자들 역시 10대로 보였는데, 이들의 폭행 수위는 참혹했다. 번갈아 가며 피해자를 때렸고, 불붙은 담배를 피해자에게 가져다 지지기도 했다. 폭력으로 얼룩진 시절은 결코 아름답거나 즐거운 추억이 아니다. 결코 한때의 낭만이 될 수 없다.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끊이지 않는 학교폭력, 절차 따지며 시간을 끈 ‘학폭 소송’, 정모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건은 피해자를 지킬 ‘절차’는 사실 없었다. 특히 집행정지는 주로 학급 교체, 강제전학, 퇴학 등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가 요구되는 처분에서 많이 이뤄지지만 집행정지가 인용되면 가해자와 분리되지 못하는 피해 학생의 고통이 더 커진다. 절차적 하자를 주장하거나 집행정지를 신청하는 것, 그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가해 학생의 법적 권리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에게도 교육을 받을 권리, 부당한 이유로 전학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으니 이를 박탈하려면 적법한 절차를 거치는 게 필수적이지만 피해 학생은 또 다른 가해에 놓이게 된다. 그러므로 가해 학생과 분리하거나 피해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창구가 늘어야 한다. 학폭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학교 부적응자들의 하소연쯤으로 들릴 수 있다. 가해자 부모의 입장에서 피해자를 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 피해자 입장에서 봐야 한다. 원인도 모른 채 폭력을 당하고, 집단따돌림을 당하면서 혼자라고 느껴질 때의 그 참담함을 무시하거나 외면해선 안 된다. 그런 자신이 싫어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학교를 등진 청소년들이 겪는 일들이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 어느 신문에서 보니 따돌림을 피하고자 학교를 그만둔 A양(18)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당에서도 ‘왕따’를 당하고 있다. 학교에서 쫓겨난 문제아로 낙인 찍혀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살아가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부적응자’로 취급 당하며 학업을 중단하는 경기도내 청소년 수가 매년 1만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더는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청소년의 권리인 교육적 지원과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교육청과 학부모,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동반자로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정작 주변이나 당사자가 문제가 생길 때 학폭 피해자라고 바로 신고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 아이들끼리의 문제라며 덮으려 하기보단 바로 신고하는 행위가 올바르고 정의로운 행동이라는 인식 조성이 필요하다.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예방하는 시스템, 지역마다 학교폭력예방기구나 캠페인도 필수다. 폭력의 사각지대에서 고통 당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케어시스템 구축이 안전한 미래를 열 수 있다. 아울러 학교폭력에 대한 집단상담과 특강교육, 캠페인 활동 및 유해업소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 어른들이 강 건너 불구경할 것이 아니라 먼저 학교폭력 없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 권리 증진 및 보호 활동 강화 등 청소년 중심의 안전한 문화 조성에 앞장서야겠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견과류에 고급 드립커피까지 한번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견과류 그리고 고급 드립커피까지 갖춘 구성, 어디 없을까" 부담 없는 선물 또는 답례품을 찾고 있거나, 지인과 함께 잠깐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이들은 주목하길 바란다. 최근 혼합 견과류와 양질의 드립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구성된 제품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했다. 바로 '커피앤넛(COFFEE&NUTS) 선물 세트'다. 다크초콜릿아몬드믹스넛(180g)과 모요나커피(10g) 5매가 들어있어 구성도 알차다. 견과류로만 이뤄진 기존 혼합 견과류 제품의 한계를 탈피, 견과류와 고급 드립커피를 함께 제공하며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맛과 건강을 함께 생각한 간식 '다크초콜릿아몬드믹스넛'은 다크초코아몬드, 구운 아몬드, 구운 캐슈넛, 헤이즐럿 등 고소한 견과류가 들어있다. '모요나커피'는 브라질 45%, 콜롬비아 40%, 에티오피아 15% 등 3종 프리미엄 생커피콩을 혼합한 블렌딩 커피다. 본연의 진한 커피 향과 입안에 감기는 단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김풍승 ㈜애드웰스 대표는 "커피앤넛(COFFEE&NUTS) 선물세트는 호두, 아몬드, 캐슈넛 등 고영양 견과류에 고급 드립커피까지 건강함과 다양성, 경제성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자평했다. ◆ '커피앤넛(COFFEE&NUTS) 선물 세트'가 선사하는 '건강'... 아몬드·캐슈너트·헤이즐넛·원두커피 효능은 ▲ 아몬드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아몬드는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과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돼 있기로 유명하다. 셀레늄은 체내에 생성된 과산화수소를 분해하고 세포의 손상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 E는 뇌세포 속 노폐물을 제거하며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아몬드는 두뇌, 간, 눈,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 캐슈넛 캐슈넛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 올레산은 장을 자극해 변비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캐슈넛에는 모발을 이루는 콜라겐, 엘라스틴 생성에 영향을 주는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모발에 윤기가 나게 하고 탈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 밖에 빈혈 예방, 피로 회복, 다이어트, 뼈 건강에도 좋다. ▲ 헤이즐넛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제2형 당뇨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E가 다량 함유돼 세포보호는 물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이에 따라 노화로 인해 생기는 치매, 백내장 예방에 좋다. ▲ 원두커피 원두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지방 분해효과가 있어 운동 전 마시면 체지방 분해에 도움이 된다. 원두커피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는데,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에 탁월, 항암효과도 있다. 또 원두커피에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줘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전해진다.

[경기인터뷰] 조명우 인하대 총장

“인천을 토양으로 삼아 인하인(仁荷人)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62)은 “내년 개교 70주년을 넘어 인하대가 100년의 기초를 단단히 쌓기 위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조 총장은 지난 2018년 9월 제15대 총장직에 오른 뒤, 지난해 8월 제16대 총장으로 연임하면서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인천총장포럼 회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회장 등 중책을 맡으면서 대한민국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조 총장은 “인하대는 지난 1954년 하와이 교포들의 정성어린 성금 등 기금을 토대로 탄생,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의대·사범대·로스쿨 등을 설립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하대의 교육 인프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캠퍼스 마스터 플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 총장과의 일문일답. Q 내년이면 어느덧 70주년을 맞이하는데. A 1954년 4월24일 인하공과대학으로 시작해 1972년 종합대학으로 확대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학교의 교명은 인천(仁川)과 하와이(荷蛙伊)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지는 등 하와이 교포들이 학교 설립을 위해 손수 모은 기금이 토대다. 현재는 인하공대의 유구한 전통을 바탕으로 인문과학, 사회과학, 의학 등 종합적인 학문과 예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교의 연구역량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전임교원 충원율 확보와 연구비, 기술이전비 확대 등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 품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제도 시행과 함께 교원, 학생들에 대한 지원 서비스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내년 개교 70주년은 인하대에게는 100년의 반석 위에 올릴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학교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비전·중장기 발전계획을 완성하고, 교내·외 모든 구성원이 단합해 쉼 없이 전진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특히 학교의 개교 70주년은 재학생, 교원, 교직원 등 교내 구성원의 수많은 노력 뿐 아니라 동문 더 나아가 인천 시민의 많은 성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내년 70주년 행사는 인천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사회와 함께한 70년과 앞으로의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Q 캠퍼스 마스터 플랜의 준비는. A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첨단 신산업 분야를 특성화하고, 학교와 지역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멀티캠퍼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본교가 있는 용현캠퍼스는 교육혁신, 융합학제, 인재양성을 목표로 첨단학과를 지속해서 만들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그동안 인공지능(AI)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스마트모밀리티학과,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등을 신설하기도 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항공우주융합캠퍼스는 항공우주산업과 연계한 산학융합 교육·연구 기반을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누리호 발사 등 최근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부한다.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의 국제적 교육·연구를 집적화하려 한다. 산·학·연·관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기초연구, 응용연구, 사업화로 이어지는 연구 전 단계 집적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김포 메디컬캠퍼스도 중요한 축이다. 김포 메디컬캠퍼스는 김포지역 병원 경쟁력 강화, 의료 정주여건 확보, 산학 협력 증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세계 대학과 경쟁해도 여러 분야에서 평가가 높던데. A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5개 학문 분야와 54개의 세부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QS 세계대학 학문분야 평가’가 있다. 인하대는 올해 학문분야 평가의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인했다. 우선 기계·항공우주 분야에서 세계 201~250위에 올랐다. 전년도 평가에서 301~350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순위가 100계단 상승했다. 국내 순위도 전년도 보다 2단계 평가를 높게 받으면서 8위를 기록했다. 화학공학 분야도 세계 201~250위, 국내 순위 8위에 올랐다. 이 밖에 재료과학, 전자·전기공학, 물리·천문학, 경영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 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 교원을 초빙하면서 연구역량을 키우고 있다. 연구역량 향상이 대형 국책연구사업 수주까지 이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인하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지속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Q 학생들의 취·창업 지원 활동에도 힘쓰던데. A 현재 취업 부문에서는 표준 현장실습학기제(Co-op)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대학과 기관의 산·학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전공과 관련한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기관에서 현장 직무 교육을 받으면서 실질적으로 사회에 나갔을 때 필요한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여기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도 운영하면서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 전문상담, 진로설정, 역량개발, 일자리 연결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엔 졸업생 3천명 이상 배출 대학 중 취업률 7위(69.8%)를 기록하기도 했다. 창업 부문에서는 정부로부터 대형 창업지원사업에 대해 연이어 선정받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올해만 해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과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등에 뽑히기도 했다. 또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한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지원사업(단독형)의 주관기관으로 선정, 정부의 창업지원사업 3관왕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단계별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Q 터가 인천에 있는 만큼, 지역사회 공헌도 많던데. A 인하대가 지금의 위치에 이른 것은 인천 지역사회의 수많은 성원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를 보답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학교의 창학이념 중 하나인 사회봉사를 학생들이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중 단연 의미있는 것은 교육 봉사활동이다. 대학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이면서 학생들도 공동체 의식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사회봉사단인 ‘인하랑’은 매년 방학 기간이면 장봉도, 덕적도, 대청도, 백령도 등 인천의 도서지역을 찾아가 초등학생들에게 일대일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대학생들이 멘토로 지역 저소득층 학생 등에게 학습 지도, 진로 탐색을 해주는 여러 교육 봉사를 펼치고 있다. 인천시 등 지역사회와 소통을 이어가면서 도울 게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Q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던데. A 올해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인천총장포럼 회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회장을 맡아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국내 대학들은 학령 인구 감소, 글로벌 인재 양성, 국내 스포츠 발전 기여 등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학 1~2곳이 고민한다고 해서 쉽사리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대학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최근 ‘대학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학은 초·중등 교육으로 이뤄지는 학교 교육의 최종 단계인 고등교육을 담당, 지식·전문가를 양성하는 필수 교육기관이라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건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학교 간 정보를 공유하고, 세미나와 간담회 등을 통해 대학과 대학 스포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려 한다. 각 대학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아주대의료원, 지역민 건강 위한 '의료봉사' 진행

아주대의료원이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봉사에 나섰다. 아주대의료원은 지난 14일 아주대학교 개교 50주년 행사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의료원과 함께하는 지역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민의 건강지키기 등 사회적 가치와 책무를 이행하고자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소외계층과 외국인 근로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료진들은 환자들이 주로 많이 찾는 이비인후과, 치과 등 진료 과목 부스를 차리고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며 초음파와 골밀도 등 다양한 검사도 함께 진행했다. 또 이날 학교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도 함께 이뤄졌다. 정윤석 의료봉사동아리 회장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의료원 의료봉사동아리는 지난 2007년 창립된 이후 베트남, 캄보디아, 아이티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의사 찾아요”… ‘의료 오지’ 인천 섬마을 신음

인천 서해 5도 등 섬 지역의 의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주민 수 당 의사 수가 전국 평균은 물론 인천지역 평균에 못 미치고 있을 뿐 아니라, 산간 지역인 강원도보다도 적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 안팎에선 서해 5도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우선 배치하는 등 의료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연평면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의사는 일반의사 2명, 치과의사 1명, 한의과 의사 1명 등 총 4명에 불과하다. 연평도 인구(2천118명)를 감안하면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1.8명에 그친다. 이는 전국의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 평균 3.2명과 인천의 2.6명, 그리고 산간 지역인 강원도의 2.7명 등과 비교해봐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백령도 등 서해 5도 전체 주민 8천573명을 기준으로 해도 의사 수는 18명에 불과해,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는 2.09명 수준으로 매우 낮다. 서해 5도는 지리적 특성 상 육지의 대형병원과 거리가 먼 만큼, 이 같은 의사의 부족은 곧 위급상황 발생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우려가 큰 셈이다. 공보의 등 의사 1명이라도 육지로 휴가를 가면 응급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백령면 보건지소에는 심·뇌혈관 등을 치료할 일반의가 1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치과 1명, 한의과 1명 등이다. 백령병원에도 7명의 전문의가 있지만 소아과 3명, 마취통증의학과 1명, 성형외과 1명, 흉부외과 1명 등으로 성인 심·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내과 전문의는 전무하다. 심·뇌혈관 및 고혈압 등의 질환은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해 응급 치료를 위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이두익 백령병원장은 “불과 10년 만에 공보의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며 “섬 지역, 특히 서해 5도는 의료 환경이 취약이 공보의 충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런데도 보건복지부는 인천 섬 지역의 일반의를 지난 2019년 44명에서 올해 26명으로 4년 만에 18명이나 줄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공보의 수가 줄고 있다는 게 이유다. 시는 최근 내과 등을 담당할 공중보건의를 섬 지역에 배치했지만, 지난해 29명보다 3명 감소한 26명 뿐이다. 이에 지역 안팎에서는 복지부가 서해 5도 등 섬 지역에 공보의를 우선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훈재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아직 서해 5도 등 인천 섬 지역은 다른 지역 농어촌과 같은 곳으로 취급 받는 등 특수성 반영이 전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시가 서해 5도 특별법 등을 활용해 서해 5도에 일정 수의 공보의를 보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공보의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복지부에서 당장 섬 지역에 의사 충원이 어렵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의료원 화상 진료 및 군의관 협진 등 방안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의 건강을 확인하고 있다”며 “정부에는 섬 지역 공보의 우선 확충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女 프로배구 FA 김연경, 흥국생명 잔류 선택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스타 김연경(35)이 흥국생명에서 또 한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연경과 총 보수액 7억7천500만원(연봉 4억7천500만원 + 옵션 3억원)으로 1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여자프로배구 최고 대우다.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고, 고심 끝에 잔류를 선택했다.  김연경은 “생애 첫 FA라 생각이 많았지만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이번 결정의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6천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번에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4-25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이끄는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 등 많은 부분에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다. 앞으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09년부터 11년간 일본과 터키,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 뛰었으며, 올해 FA ‘최대어’로 꼽혔다. 2022-23시즌 669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으며, 공격 성공률(45.76%) 1위를 차지했다.

파주 내년 총선 앞두고 때이른 선거구 분할 소문에 뒤숭숭

내년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구 개편에 따른 지역구 분할 여부로  파주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일부 언론 등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 멀쩡한 지역을 둘로 쪼개지는 것으로 거론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지역 갈등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16일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내년 총선 대비, 인구편차가 큰 파주시 갑·을 선거구가 지역 분할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결정되지 않은 지역들이 편입지역으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파주시갑선거구(운정, 교하, 탄현, 조리, 광탄)가 인구 상한선을 넘어 이들 지역 중 일부를 파주시을선거구로 (금촌, 문산, 월롱, 법원, 파평, 파주, 적성, 장단 등) 편입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파주시 갑 선거구인 운정5~6동, 교하동이 파주시을선거구로 편입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 때문에 해당 주민반발이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현재 국회 활동과 무관하게 지역정치권에서는 지난 3월말 현재 파주시갑선거구인 교하신도시(운정5, 6동, 교하동)와 탄현면 등 8만여명을 파주시을선거구로 편입하면 파주시갑은 24만6천여명, 파주시을선거구는 26만1천여명으로 엇비슷하게 맞춰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소문도 있다. 조리, 광탄, 탄현면의 5만7천여명을 파주시을선거구로 편입하면 파주시갑은 27만여명, 파주을은 23만6천여명이 된다는 논리다. 이 처럼 출처가 불명확하고 정치인들의 희망사항으로 특정지역이 거론되자 해당 주민들은 어이없어 하고 있다. 지역이 나누어진다는 소문이 도는 운정신도시연합회(회장 이승철)는 운정신도시주민들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여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둘로 갈라질 수 있고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다. 만장일치로 반대했다”는 결과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하는 등 반발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위원을 여야 9명으로 출범하면서 선거제 개편 등을 협의하고 있으나 지역분할은 고사하고 비례대표제, 지역구 증감 등에도 이견을 보이는 등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10월 수원 개최 유력…18일 MOU 예정

제27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수원특례시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유치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현지시각)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옥타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월드옥타와 차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최지와 관련한 MOU를 맺을 예정”이라며 “월드옥타는 MOU 체결 이틀 뒤인 20일 차기 개최지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수원특례시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에 함께 공을 들였으며, 개최 장소는 수원컨벤션센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26차 대회는 지난해 10월27부터 30일까지 전남 여수 엑스포에서 열렸다. 지난해 대회에는 67개국 141개 지회의 소속 회원 700여명을 포함해 국내 중소기업인, 관계 기관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여수를 포함한 전남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한인 경제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지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1천여명이 찾아 일대 호텔이 모두 찰 것이고, 기업들이 많은 부스를 만들어 상담을 벌이는 등 지역경제에 엄청난 활성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