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주민들, “캠프마켓에 제2의료원 반대”

인천 부평구 산곡4동 주민들이 인천시의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A구역에 인천제2의료원 설립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시는 8일 부평구 산곡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찾아가는 캠프마켓 시민소통의 날(숙의경청회)’를 했다. 이날 산곡4동 주민자치회는 시의 인천제2의료원 캠프마켓 A구역 설립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주민자치회는 의료원 예정지인 산곡4동은 도로 폭이 좁고, 교통량이 많은 등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구급차가 의료원을 오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원 예정지 주변으로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도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양근 산곡4동 주민자치회장은 “현재 산곡4동에는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 초등학교 4곳을 포함한 학교가 8곳이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주변이 모두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도로 제한속도가 30㎞이어 구급차가 빠르게 지나다니면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자치회는 또 인천시가 캠프마켓 A구역에 의료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산곡4동 주민들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A구역과 맞닿아 있는 산곡4동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은 없었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인천시가 의료원 최종 부지를 산곡4동과 맞닿아 있는 캠프마켓 A구역으로 정하기까지 단 1번도 산곡4동 주민들과 따로 소통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가장 가까이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어떻게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산곡4동 주민들의 의견을 최종 캠프마켓 개발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만 현재 계획하고 있는 공공시설 용지 자체를 A구역이 아닌 다른 구역으로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청 봄꽃축제’ 찾아 도민·소상공인과 소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년 만에 열린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찾아 도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는 8일 수원특례시 팔달구 경기도청 구청사 일원에서 열린 ‘봄꽃축제’를 통해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팔달산상인회 등 소상공인 6명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도 대표축제인 봄꽃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김 지사는 “다시 일어나시도록 기운 내시고 저희에게 계속 의견을 달라”며 “경기도에서 옛 청사를 사회혁신복합단지로 만들어 사무실도 많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축제를 운영하는 도 청년봉사단을 격려하고, 각종 체험형 부스·사회적 기업·자활기업 등의 판매전시 부스와 농협 직거래 장터 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이에 상인들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오랜 기간 침체돼온 지역경제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기도청 봄꽂축제는 구청사 인근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 등을 제공해 연간 20만명 이상이 찾는 도 대표축제 중 하나다. 도는 청사 이전으로 침체한 구청사 인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청 봄꽃축제를 계속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문산수억중, 종별탁구 여중부 7년 만에 정상 스매싱

파주 문산수억중이 제69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중등부 단체전서 7년 만에 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최성민 코치가 이끄는 문산수억중은 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여중부 단체전 결승서 3학년생 정예인과 김하늘 콤비가 단·복식을 모두 따내는 활약을 펼쳐 논산여중을 3대0으로 완파하고 2016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패권을 안았다. 문산수억중은 첫 경기인 복식서 정예인·김하늘 콤비가 논산여중 김은지·서아영을 맞아 첫 세트를 5-11로 빼앗겨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를 11-3으로 가볍게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정예인·김하늘은 이어 3,4세트를 11-6, 11-5로 연속 가져와 3-1 역전승을 거뒀다. 기선을 제압한 문산수억중은 이어진 1단식서 정예인이 김민서를 3-0(11-8 11-1 11-5)으로 일축해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후, 2단식 김하늘이 서아영을 역시 3-0(11-6 11-6 11-8)으로 완파해 손쉽게 우승했다. 앞서 문산수억중은 4강서 도내 맞수인 의정부G스포츠클럽을 3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며, 논산여중은 대구 상서중을 3대 1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성민 문산수억중 코치는 “지난달 열린 중·고학생종별대회서 준우승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서 7년 만에 우승하게 돼 기쁘다”라며 “학생종별대회 결승서 패했던 호수돈여중과 강호 서울 문성중 등 초반에 강팀들과 맞붙어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전은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코치는 “항상 땀흘리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 다가올 전국소년체전 등 다른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날 열린 남중부 개인복식 결승서는 이성민·박민규(수원 곡선중)가 박준희·김연규(대전동산중)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5-11 16-14 11-13 11-7 11-4)로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 중·고학생종별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전국을 제패하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여고부 단체전 결승서는 문산수억고가 이다은, 장윤원이 단식을 따내며 선전을 펼쳤지만, 복식과 백주영, 정세라가 단식서 승리한 울산 대송고에 2대3으로 아쉽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선 여고부 개인복식 결승전서도 문산수억고는 이다은·장윤원이 김성진·박예은(대송고)에 0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의정부시 ‘주민 개방’ vs SH공사 ‘관리 걱정’... 상계 장암지구 공터 활용 온도차

의정부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상계 장암지구(수락리버시티) 내 해제된 학교시설용지의 용도 전환을 놓고 입장을 달리하면서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주민들이 원하는 근린생활, 문화체육시설 부지로 활용과 시설이 들어서기 전까지 개방을 원하지만 SH공사는 공동주택용지 등을 검토 중으로 이용 방안이 확정되기 전에는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8일 의정부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이 지난 2004년 협약을 맺고 개발한 의정부 장암동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총 26만7천여㎡의 상계 장암지구에는 모두 2천397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수락천을 경계로 1, 2단지 1천100여가구는 의정부 장암동이고 3·4단지 1천200가구는 서울 노원구 상계1동이다. 이런 가운데 수락천을 따라 1단지 107동, 109동 옆으로 학교용지가 있다. 의정부 장암동 411- 34번지 9천2㎡로 높게 펜스가 둘러쳐져 있고 일부는 훼손되고 녹슬어 경관을 해치고 있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지난 2016년 9월 학생 수 감소 등을 들어 이 학교용지가 필요 없다고 의정부시에 통보해 왔다. 의정부시는 이후 2019년 3월 SH공사에 이를 알리고 용도변경을 협의하고 있다. 의정부 1, 2단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판매시설이나 문화·스포츠시설 등을 요구했으나 SH공사는 공동주택(연립주택) 용지로의 변경 등 아직 이용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1, 2단지 주민들은 “공동주택용지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수락리버시티를 찾은 김동근 시장에게 용도변경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개방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1단지의 한 주민은 “수년 동안 폐쇄돼 방치되고 있다. 개발하기 전까지 꽃 등을 심어 주민들에게 개방하면 좋을 텐데”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뜻을 SH공사에 전달하고 개방을 요구했다. 하지만 SH공사 측은 이용 방안이 결정되기 전까진 개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 관리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등 개방은 어렵다. 어떤 용도로 개발하는 게 마땅할지 검토 중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와 SH공사는 학교용지와 서울시 측 유보지 등 1만3천492㎡에 대해 아직 정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개업하는 음식점이 없어서”…쌓여가는 중고주방용품

#1. 수원특례시 팔달구에서 중고주방용품점을 운영 중인 고창준씨(48)는 ‘신규 고객’이 늘어나지 않아 고민이다. 정확히는 ‘기존 고객’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폐업하는 음식점이 있어야 물건을 들여오고, 개업하는 음식점이 있어야 들여온 물건을 판매할 텐데 지속된 경기침체로 상황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고씨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매출이 30~40%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2. 화성시 능동에서 중고매장을 운영하는 박철씨(49)도 같은 이유로 중고용품의 매입량을 작년보다 절반가량 줄였다. 들여온 물건이 쌓이기만 하고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다. 박씨는 “코로나19 시국엔 배달 음식이 흥하면서 음식점 개업이 활발해 장사가 잘 됐다. 그런데 지금은 창업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고물가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외식업계가 시름을 앓으면서, 그 영향이 고스란히 중고업계로 연결되고 있다. 중고업계는 폐업 가게 물품을 싸게 사뒀다가 새로 문을 여는 가게 업주들에게 마진을 붙여 되파는 식으로 수익을 낸다. 음식점 등 가게의 창업과 폐업의 순환이 이뤄져야 중고업계 역시 물건의 매입과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는데, 창업 수와 폐업 수가 모두 감소 추세인 실정이다. 외식물가 인상 등 영향이 업계 전반에 타격을 준 것이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경기도내 음식업 폐업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경기도내 음식업 폐업자 현황’을 보면 2019년 3만6천명이었던 음식업 폐업자 수가 2020년 3만1천356명, 2021년엔 2만9천984명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아울러 자영업자 수(전국 기준)는 2020년 553만1천명에서 2021년 551만3천명으로 1만8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을 비롯한 시장 전반의 침체는 중고업계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중고 업체에서 거래되는 업소용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의 경우 가정용과 달라 판로가 제한적인데, 이마저도 고금리 등의 이유로 문 여는 가게가 줄면서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폐업자 수가 줄었지만 창업자 수 역시 줄었다는 점에서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다”며 “실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신규 창업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중고매장 등 관련 업계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