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걷다 ‘날벼락’… 낡은 1기 신도시 ‘불안불안’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 2명 사상]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교량의 인도 한쪽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이곳을 걷던 보행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성남시와 분당소방서 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정자교 인도쪽 50m 가량이 붕괴돼 행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이 무너지면서 보행자 2명이 잔해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자교는 갑자기 교량의 날개 쪽인 인도 부분에 균열이 일어나며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총 108m 길이의 정자교 중 약 50m가 붕괴됐다.  교량에 있던 신호등, 표지판 등이 교량 밑 보행로로 떨어졌으며 무너져 내린 가드레일과 인도는 아슬아슬하게 겨우 붙어있는 상태다. 차로는 붕괴되지 않았다. 사고가 일어나면서 정자역 방향으로 교량을 건너던 보행자 2명이 5m 아래 탄천 보행로에 떨어졌다.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로 30대 남성 1명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3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런 가운데 정자교와 1㎞ 정도 떨어진 불정교 보행로 일부구간에서도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의 침하가 확인됐다. 성남시는 정자교 인근 24개교 교량에 대한 긴급 육안점검 과정에서 이를 확인헀으며 현재 불정교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이번 정자교 붕괴를 놓고 입주 30년이 지난 1기 신도시 분당의 노후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사고현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분당을)은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분당 신도시의 기반시설에 대해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보강공사를 통해 분당 주민이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을 하겠다”며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강력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3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안방서 통합챔프’ 흥국 VS 도공 ‘새역사를 쓴다’

4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인천 흥국생명과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는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외나무다리 결투를 벌인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승부를 갖는다. 이번 챔피언전은 정규리그 1위인 흥국생명이 홈 2연승(3-1 3-0)으로 우승확률 100%의 가능성을 선점했으나, 김천에서 펼쳐진 3·4차전에서 도로공사가 모두 3-1로 승리해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갔다. 5차전서 흥국생명이 승리할 경우 4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게 되며, 도로공사가 승리하면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의 새역사를 쓰게 된다. 양팀의 대결은 토종·외국인 쌍포인 흥국생명의 김연경·엘레나와 도로공사의 박정아·캣벨의 대결로 압축된다. 흥국생명이 승리한 1·2차전서 옐레나는 각 32점, 21점으로 양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연경도 각 26점, 18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캣벨이 20점, 9점으로 기대 이하였고, 박정아도 두 경기 모두 10점에 그쳤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승리한 3·4차전서 캣벨은 21점, 30점으로 점점 좋아진 모습이었고, 박정아도 24점, 20점으로 왼쪽 공격을 확실히 책임졌다. 이에 반해 흥국생명은 엘레나가 21점, 26점으로 활약했지만 1·2차전만 못했고, 김연경도 22점, 24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팀의 또다른 변수는 김미연(흥국)과 배유나(도공)다. 김미연은 1,3차전에서는각각 14점, 13점 활약했으나 2,4차전서는 9점, 7점으로 기복을 보였다. 1,2차전서 컨디션 난조를 보인 배유나는 각 4점, 7점에 그쳤지만, 3,4차전서는 모두 16점을 올려 제 기량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두 팀의 최종 5차전 대결은 체력이 소진한 상태에서 이뤄지게 돼 누가 얼마나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객관적으로는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은 흥국생명이 유리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무서운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도로공사의 조직력도 만만치 않아 예측불허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두 팀 가운데 어느 팀이 승리해도 역사가 될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최종전에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4차전 결과가 실망스럽다. 선수들의 정신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었다. 우승을 두려워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5차전 예상은 50대50이다. 우리 팀의 강점인 공격과 블로킹, 수비 등 전반적으로 디테일한 점검이 필요하다. 홈에서의 승리 밖에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4차전 승리로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까지 온것만해도 만족스럽고 일부 고참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스럽지만 어제처럼 경기해준다면 0%의 가능성을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 올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인천에서의 분위기에 신경쓰지 말고 우리 팀만의 끈끈한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尹 양곡법 거부권 행사는 식량주권 포기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5일 “대한민국의 식량주권 포기 선언이고, 국민 생명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자충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군사력만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수단이 아니다.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로 식량 자급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안보 전략이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2021년 기준 우리의 곡물 자급율은 18.5%로 OECD 회원국들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고, 곡물 수입도 세계 일곱 번째로 많다”면서 “이런 상황인데 쌀값 불안이 계속되면 농업 안정성이 흔들리고 식량 주권이 위태로워질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는 매사 전임 정부 탓만 하면서 쌀값 폭락을 방치했고, 대책을 협의하자는 야당의 요구는 묵살했다”면서 “여당이 대책을 세워서 일을 해야지 야당이 하는 일을 발목 잡는 것만 해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우량 품종으로 생산하면 생산량이 늘어나니 나쁜 품종으로 농사를 지으라’하는 이런 것이 대책일 수 없다.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이 대안도 없이 반대만 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쌀값 정상화법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거나 대안이 없다면 거부권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 그게 국민들 보시기에 마땅한 조치다”라고 덧붙였다.

"맥간공예의 아름다움 유럽에 전파" 맥간공예연구원 ‘프랑스 투르(Tours)시 박람회 2023’ 참여

수원 맥간공예연구원이 수원시국제교류센터가 공모한 ‘프랑스 투르(Tours)시 박람회 2023’에 참여한다.  맥간공예연구원은 수공예 작업이 가진 ‘느림의 미학’을 담은 맥간공예의 아름다움을 유럽에 전파하고 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투르시는 수원시와 5월에 진행할 국제자매결연을 기념해 ‘투르시 박람회 2023’(Folre De Toers 2023)에서 수원을 소개하는 한국테마관을 운영한다.  이에 수원시국제교류센터는 5월 5일부터 14일까지 한국테마관의 한국전통 수공예 전시부스에 참여해 수원시와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지역 수공예 단체를 공모했다.  맥간공예연구원에서는 이상수 원장과 우윤숙 예맥회장, 이은지 맥간공예 안양지회장이 전시에 참여해 벽걸이 작품 20여점, 소품 20여점 등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전시와 함께 방문객을 위한 손거울 만들기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10일 간 하루 30명씩 총 300회의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맥간공예연구원은 2014년부터 맥간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해외 홍보를 위해 루마니아, 중국, 유럽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어왔다. 특히 연구원이 맥간공예를 루마니아에 전수하려던 시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진출이 막혔던 만큼 이번 전시는 의미가 더욱 크다. 연구원은 이번 전시가 해외 진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원장은 “유럽에 맥간 공예를 알리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공예는 ‘장인 문화’가 살아있는 유럽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관람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오겠다. 맥간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면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유럽에 진출할 여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르시 전시회장(PARC EXPO TOURS)에서 열리는 ‘투르시 박람회 2023’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박람회다. 연간 방문객은 35만 명에 이른다.

유명 버거 프랜차이즈 불공정행위 적발...경기도, 공익신고

경기도가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행위를 적발,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익신고하기로 했다. 5일 도에 따르면 A버거 가맹점주 6명은 본사와 가맹계약을 체결하면서 임원으로부터 버거 원가율이 42%, 수익률은 28%~32%, 월 매출액은 3천만원에서 4천만원이 예상된다는 설명을 듣고 계약을 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이 실제로 영업해보니 가맹본부가 제시한 원가율보다 높은 부담으로 수익이 거의 없거나 적자(-13%, -8.2% 등)가 지속됐다. 이들은 원가 인하 또는 판매가격의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는 본사를 대상으로 도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도는 A사를 상대로 한 분쟁조정신청에 대해 조정을 진행했지만, A사는 모든 가맹점의 버거가격 통일성을 위해 일부 가맹점의 판매가격 인상 또는 원가 인하를 허용해 줄 수 없으며, 가격통제는 가맹본부의 권한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맹사업법 시행령 제13조 별표2에는 가맹본부가 판매가격을 정해 가맹점사업자에게 이를 따르도록 권장하는 행위나 가맹점사업자에게 판매가격을 결정하거나 변경하는 경우 그 내용에 관해 사전에 협의하도록 하는 행위는 가능하다.  그러나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거나 가맹점사업자의 가격 결정 행위를 부당하게 구속하는 행위, 사전협의를 통해 판매가격을 강요하는 행위는 가격을 구속하는 행위로 보아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도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가 가맹계약 체결시 수익률을 부풀리거나 원가 등을 축소해 가맹점주들에게 허위·과장된 정보를 제공하고, 가맹점 운영에 가격통제 등의 불공정행위를 행한 가맹본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익 신고하기로 했다. 나아가 불공정행위를 감시·감독할 수 있는 조사권과 처분권이 지자체에 공유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개정을 지속적으로 국회와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허성철 도 공정경제과장은 “지자체에 가맹사업분쟁조정권과 더불어 조사·처분권이 있다면 가맹점주의 권리구제가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불공정행위에 따른 분쟁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0억 들여 지은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 ‘그림의 떡’ [현장, 그곳&]

“눈앞에 화물차주차장이 텅텅 비어있는데, 왜 못 쓰는지 답답합니다.” 4일 오후 1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 화물차주차장 앞. 주차장 입구의 차단기는 모두 내려가 있고, 무인주차 시스템은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총 400대의 화물차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지만, 안에는 단 1대의 화물차도 없이 텅 비어있다. 반면 주차장 앞 길에는 불법주차를 한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수시로 불법주차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개월째 이 같은 불법주차는 반복하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기사 김현필씨(53)는 “수십억을 들여 만들어진 곳이라는데, 우리에겐 들어가지 못하니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주차할 곳이 없으니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다”며 “벌써 불법주차로 문 과태료만 수십만원”이라고 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송도9공구에 조성한 화물차주차장이 5개월째 텅 비어있다. 주민 반발 등으로 인해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4일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IPA 등에 따르면 IPA는 50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송도동 297의10 일대 5만㎡에 총 402면 규모의 화물차주차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이 주차장 관리를 위한 가설건축물에 대한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주민 민원의 우려가 큰데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단계를 밟고 있다는게 이유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IPA가 신청한 화물차주차장의 무인주차 관제시스템 운영시설 가설건축물 축조 신청을 반려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1월 IPA의 간이 화장실 등 필수시설 가설건축물 축조신청도 반려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뒤늦게 대체부지를 찾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IPA에 화물차주차장 대체부지를 찾고, 활용방안을 구상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위한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21년 IPA가 이곳에 화물차주차장을 짓겠다고 했을 때 이를 승인했다. 시가 지난 2020년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을 통해 이곳을 최적지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정작 IPA가 화물차주차장 공사를 끝내자, 되레 대체부지를 찾자고 나선 것이다. IPA 관계자는 “수십억원을 들여 만들어놨더니 이를 활용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선 대체부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했다. 현재 IPA는 인천경제청의 이 같은 화물차주차장 가설건축물 축조신청의 반려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PA는 만약 이의신청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이 주민들의 반대 논리만 앞세워 무조건 화물차주차장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은 화물차들이 아파트 단지 등을 지나가지 않도록 동선을 제한한 뒤, 이후에 시와 협의해 대체부지를 찾는 형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일단은 주민 민원 때문에 화물차주차장이 아닌 물류센터나 창고 등으로 쓰는게 좋겠다는 방침만 서있다”며 “구체적인 대책 등을 검토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어 “권익위의 조정도 나오지 않아 (IPA처럼)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라며 “당초 시가 입지를 선택한 만큼, 함께 TF에서 대책을 찾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