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4월 4일 화요일 (윤달 2월 14일 /壬辰)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면 낭패 건강주의 戊子 48년생 운수왕성 재물해결 귀인조력 고민해결 庚子 60년생 직장승진 문제해결 사업왕성 문서계약 壬子 72년생 친구동료의 조언 모임성사 능력발휘 甲子 84년생 문서이득 부모도움 시험원만 인간화합 소띠 丁丑 37년생 인기상승 능력 인정되나 금전자손 고민 己丑 49년생 재물이득 가정화합 사업왕성 뜻을 성취 辛丑 61년생 자손 및 직업걱정 생기나 문서나 차량해결 癸丑 73년생 재물투자 손해 타인과 시비 참고 인내해야 乙丑 85년생 시험원만 부모도움 재물성사 연인데이트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재수 있고 모임성사 능력인정 행운 오고 庚寅 50년생 직장사업 문제원만 음식대접 시험합격 길(吉) 壬寅 62년생 한발양보 로비활동하고 모임성사 재물지출 甲寅 74년생 직장안정 재물성사 연인데이트 즐거운 날 丙寅 86년생 일진불리 건강주의 음주조심 재물손재 토끼띠 己卯 39년생 투자재물 이득 집안화평 능력인정 만사 길(吉) 辛卯 51년생 직장문서 재물이득 시험문제 원만히 해결 癸卯 63년생 타인으로 손해 투자불리 출행불길 乙卯 75년생 시험합격 구직성사 재물이득 데이트 운 丁卯 87년생 인기생기고 모임 성사되나 직업고민 발생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기쁨 직장 및 사업무난 재물성공 길(吉) 壬辰 52년생 반길반흉하니 욕심부리지 말고 양보해야 甲辰 64년생 차량집안 부모님 문제로 재물지출 술 조심 丙辰 76년생 시비사고 주의 경거망동 하지말고 조심 戊辰 88년생 모임성사 유흥점출입 재물지출 즐기는 날 뱀띠 辛巳 41년생 직장사업 건강문제 원만 금전 건강 회복 癸巳 53년생 재물지출 금전복잡 명예실추 사업불리 乙巳 65년생 문서시험 서류 길(吉) 재물사업 부부원만 길(吉) 丁巳 77년생 인기있고 인정받으나 탈선 및 망신조심 己巳 89년생 재수원만 가정화합 모임성사 재물은 지출 말띠 壬午 42년생 친구친척 동료문제로 재물지출 과음조심 甲午 54년생 뜻하는 소식듣고 문서계약 재물성사 만사 길(吉) 丙午 66년생 일진불리 음주운전 조심 일찍 귀가해야 길(吉) 戊午 78년생 용돈 생기고 칭찬받고 만사해결 행운 오고 庚午 90년생 음식대접 직업해결 시험원만 친척 만나고 양띠 癸未 43년생 재물손실 돈 거래불리 명예손상 실수조심 乙未 55년생 시험합격 문서해결 고민해결 행운 오고 丁未 67년생 인기 상승하나 고민거리 발생 만남조심 己未 79년생 용돈 생기고 칭찬받고 만사해결 행운 오고 辛未 91년생 일진평범 이성불화 부모걱정 시험은 원만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문서계약 가택차량 금전사업 길(吉) 건강은 조심 丙申 56년생 운수불길 감언이설 주의 질병사고 조심 흉(凶) 戊申 68년생 투자재물 이득 사업왕성 구직성사 만사 길(吉) 庚申 80년생 재수왕성 음식대접 시험원만 귀인도움 길(吉) 壬申 92년생 모임성사 단합대회 차량문서 가택안전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계약성사 금전해결 행운 오고 소원성취 丁酉 57년생 인기상승 연인데이트 마음산란 싱숭생숭 己酉 69년생 사업왕성 금전해결 횡재 수 연인화합 大길(吉) 辛酉 81년생 이성불화 생기나 부모님 도움 능력발휘 癸酉 93년생 재물은 지출하나 인정받고 시험문서도 원만 개띠 丙戌 46년생 관재질병사고 조심 보증서면 큰 실수 戊戌 58년생 인간관계 불리 재물손해 음주운전 조심 庚戌 70년생 술 음식 생기나 탈선 바람기 망신수 조심 壬戌 82년생 친구만나 단합하고 분주하고 실속은 없고 甲戌 94년생 부모님 걱정 문서차량변화 여행출행 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명예상승 자손경사 가족외식 길(吉) 己亥 59년생 금전고민 해결 연인데이트 귀인도움 만사 길(吉) 辛亥 71년생 직장해결 시험합격 모임성사 선물 받고 癸亥 83년생 이성불화 재물지출 말실수 조심 한발양보 乙亥 95년생 이성데이트 재수원만 귀인도움 시험원만 서일관 운명철학원

[경기만평] 내 귀에 도청장치...

[사설] 소래국가도시공원 지정... 꼭 필요하고 수지 맞는 사업인가

인천시가 기존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에 국가도시공원 사업에 나선다고 한다. 송도 람사르습지와 시흥갯골공원 등을 묶어 2배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름도 생소한 국가도시공원은 지자체 도시공원 중 국가가 지정하는 공원이다. 국립공원과도, 순천만 태화강 등의 국가정원과도 다르다. 엄청난 액수의 국비를 끌어오나 했는데 그도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지정 목적과 직접 관련된 시설 비용의 일부를 그것도 예산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소래습지생태공원도 350만㎡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드문 해양생태공원으로 염전만도 4만㎡에 이른다. 주말 나들이를 온 수도권 시민들이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인천시의 국가도시공원 추진 명분은 이렇다고 한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공원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지방공원은 비체계적이고 수준이 떨어지는가. 시민휴식공간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 국가도시공원 사업은 무리수가 많아 시작부터 예산 낭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가 2028년까지 조성할 소래습지국가도시공원의 사업비는 5천921억원이다. 현 소래습지공원 일대와 송도 람사르습지, 인천 논현동 늘솔길공원 등을 연계하는 665만㎡ 규모 사업이다. 현재의 야적장 부지는 소래A공원으로, 레미콘 공장 부지는 소래B공원으로 각각 지정한다. 그러나 남동구 논현동 해오름공원~늘솔길공원~송도 람사르습지 연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교각 형태의 영동고속도로와 남동구~시흥 간 왕복 8차선 소래로에 의해 단절돼 있어서다. 시민들은 배가 아니면, 걸어서는 이 구간을 지나갈 수가 없다. 사업 부지 안에 있는 고압송전탑 5개도 문제다. 공간 활용이나 경관을 해치고 시민들에게도 위압적이다. 또 수백억원이 더 필요하다. 이미 수십년간 이곳에서 생계와 사업을 이어 온 토지주와 사업자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한다. 현재 시는 공시지가를 베이스로 한 보상안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가면 보상가가 턱없이 낮아진다는 반발에 부딪힌다. 특히 시는 지난해 이곳에 물류센터 허가를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승인했다. 그러면서 같은 지역에 대해 국가도시공원을 위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공고도 냈다. 이중 행정 논란이다. 5천921억원으론 보상비에도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많은 관계인들이 시가 왜 이리 강행에 나섰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 일대에 삶의 터를 닦아 온 이들에게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 시민 세금을 쓸 때 한 가지만 유념하면 된다. 비용 대비 편익이다. 과연 국가도시공원은 시민들에 그만큼 절실하고 수지 맞는 사업인가.

[사설] ‘5일 뒤 재범’ 마약사범 석방, 오판되다/前지사 아들에 받은 법원 신뢰 타격 커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이 구속됐다. 집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다. 이번 사건을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풀려난 지 불과 5일 만의 재범이다. 마약류 사건에서조차 극히 드문 경우다. 자연스럽게 5일 전 석방을 살피게 된다. 당시 영장전담 판사가 검찰 영장을 기각했다. 언론에 알려진 기각 사유는 이랬다. “제출된 자료만으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그때는 별다른 이견 없이 넘어갔다. 그런데 5일 만에 또 투약했다. 그때 사유를 다시 보게 만든다. 판사 결정을 논평하려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완벽히 같은 범죄’란 있을 수 없다. 범행 동기, 수법, 환경 등이 모두 다르다. 판사는 이런 요소들을 모두 살피는 유일한 지위다. ‘범죄가 이러니 구속해야 맞다’ 식의 일반적이고 획일적인 판단은 그래서 대개 옳지 않다. 하지만 일반인이 상식적으로 가늠하게 되는 기준이라는 것도 있다. 기본적으로 법도 최소한의 상식이기 때문이다. 남씨(32)의 이번 사건은 그런 면에서 충분히 논란의 소지가 있고 따져볼 여지가 있다. 상습성은 마약 사범 처벌에 중한 기준이다. 남씨의 상습성은 누가 봐도 증명돼 있다. 2017년 대마를 흡연하다가 붙잡혔다. 중국 베이징과 서울 자택 등에서였다. 구속됐고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올 1월에는 펜타닐 투약 사실을 자수했다. 이러다가 지난달 23일 또다시 체포된 것이다. 영장 기각 당시 남씨는 실형 전과가 있고, 마약 치료를 받고 있고, 마약 투약 자수 사건이 진행 중인 상습범이었다. 대개의 국민은 이쯤에서 구속을 말한다. 그런데 기각됐다. 항간에는 가족사 등을 감안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사실이라면 이런 것은 공개할 수 없는 사적 영역이다. 판사가 이 점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설혹 그렇다 치더라도 이와 모순 되는 가족사가 있다. 남씨의 마약 투약을 경찰에 신고한 것이 바로 그 가족들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가족이 그의 격리를 요청한 것이다. 그런데 판사가 영장을 기각했고, 남씨를 그 가족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 가족은 남씨를 다시 신고했다. 마약이 우리 주변에 와 있음은 더 이상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구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수를 나타내는 마약류범죄계수가 있다. 2012년 18, 2015년 23이었다. 이게 2020년 35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도 31을 기록했다. 여기에 남씨는 동종 전과, 마약 치료, 범행 자수, 가족 신고 등의 기록까지 있었다. 여기까지로도 기각해야 할 사유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구속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도대체 어떤 필요성을 말한 걸까. 전직 도지사의 위력은 아닐 것이다. 판사가 봐주기 한 것도 아닐 것이다. 우리 사법부가 그렇게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남긴 불신은 크다. 일반 국민 눈에 목격된 정황-동종 전과 마약 사범을 석방했는데, 5일 만에 다시 투약해 체포됐고, 그 법원이 이번에는 구속했다-이 그렇다. 전 경기지사 아들 아닌 누구였더라도 결론은 같다.

[변평섭 칼럼] 가슴에 아들의 유서 품고 사는 어느 어머니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도 학교폭력에 시달린 중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다. 2011년 12월 대구 모 중학교 학생이던 14세 권승민군이 ‘학교폭력 없애 주세요’라고 쓴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투신했는데 권군은 또래 학생들로부터 금품 강요, 언어폭력 등 여러 형태로 괴롭힘을 당했던 것. 권군의 극단적 선택은 사회적 충격도 충격이었지만 유가족들은 우울증, 불안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공황장애를 겪었다. 그의 어머니는 지금도 아들의 유서를 가슴에 품고 살 정도다. 이 사건은 마침내 정치권에까지 공분을 일으켜 2012년 국회는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소위 ‘권승민법’을 통과시켰고 정부도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시간이 가면서 흐지부지됐다. 그러더니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1년 광주에서 고등학생 A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대구의 권승민군이 당했던 것과 비슷한 내용의 폭력을 광주 A군도 당했던 것이다. 이때도 정부와 언론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지만 역시 일회성 외침에 그치고 말았다. 학교폭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더욱 광범위하고 지능적 방법으로 우리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는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사건도 아버지 정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탈락하지만 않았으면 그대로 묻힐 뻔했을 것이다. 특히 정 변호사 아들의 폭력 사건은 또 다른 의미에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폭력을 다스려야 할 법이 가해자를 보호하는 꼴이 돼 버린 소위 ‘법꾸라지(법+미꾸라지)’의 형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 변호사의 아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밝혀져 전학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현직 검사로서 요직에 있던 정 변호사는 전학 조치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했다. 물론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자 정 변호사는 이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으며 역시 2심에서도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대법원에 상소를 했고 대법원도 1·2심 그대로 패소 판결을 내렸다. 겉으로 보면 정 변호사는 완패를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가해자이면서도 승리했다. 왜냐하면 1~3심 재판을 끄는 동안 그의 아들은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고 수능을 통해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됐으니 승자가 아니겠는가? 물론 법원 판결이 진행 중이니 학적부에 기록될 수도 없고…. 이것이 법의 허점이다. 이런 법의 허점을 이용하는 ‘법꾸라지’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다. 그러는 동안 정 변호사의 아들로부터 ‘돼지 새끼’ 등 심한 언어폭력에 시달리던 피해 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과거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한참 떠들다 사그라지듯 정치, 정부, 언론 모두가 한목소리로 학교폭력 근절을 외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야당에서는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발탁과 탈락 과정에 대한 청문회를 하겠다고 한다. 물론 야당의 이 같은 공세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그렇다고 학교폭력이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며 시간이 가면 거품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12년 전 대구에서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권승민군의 어머니가 최근 책을 냈는데 특별히 교사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학교폭력, 은폐하지 말고 축소도 하지 말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솔직히 학교폭력 없는 ‘그런 학교는 없다’고 했다니…. 이 심각한 사회 병폐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경제프리즘] 갈팡질팡 이음카드 정책

민선 8기 들어 캐시백 정책이 축소되며 이음카드 소비가 급감한 가운데 인천시가 최근 확보한 국비 339억원을 활용해 한시적으로 캐시백 확대에 나선다고 한다. 시에 따르면 오는 5월 가정의 달과 9월 추석을 맞이해 캐시백 월 한도액을 당초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캐시백 요율 또한 최대 10%까지 확대·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금 339억1천600만원을 확보한 데 따른 조치로 현재 시는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 한해 캐시백 10%와, 3억원 초과 가맹점에 5%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한시적 캐시백 혜택 증가로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는 이음카드 소비 저하를 막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실제 지난해 이음카드 발행 현황을 보면 1~6월 상반기 결제액은 2조8천286만원이었지만 민선 8기가 시작한 하반기 결제액은 1조7천509만원으로 38% 급감했다. 가입자 수도 상반기 15만4천명에서 하반기 3만2천명으로 크게 줄었다. 유정복 시정부가 들어서면서 캐시백을 ‘30만원 한도, 5% 요율’로 개편하고 국비 지원 감소에 따른 캐시백 정책이 축소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후 소상공인들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3개월 만에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30만원 한도 내에서 10%를 지원하다고 했지만 줄어든 소비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유 시장은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지난해 10월 개편 이후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2021년 31.7%였던 매출 비율이 지난해 38.8%로 상향됐다며 캐시백 차등 지원 효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이음카드는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중이다. 일시적 캐시백 비율 상향은 그동안의 유 시장 정책기조에도 맞지 않는다. 캐시백 비율 상향보단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이번 시정부의 입장이었다. 이음카드의 소비가 대폭 감소하고 국비가 확보됐다는 이유로 한시적으로 일회성, 이벤트성 캐시백 비율을 늘리는 것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당장 이음카드의 소비, 결제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활성화될 순 있겠지만 그동안 지속가능한 정책이 아니라고 비판해 놓고 이를 답습하는 모양새다. 좋게 보면 이음카드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일부 수용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역차별 논란과 함께 줄곧 추진해 온 시책에 반한 갈지자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오락가락 지역화폐 정책, 일관성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경기시론] 경기 GPT를 기대한다

챗GPT는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검색한 뒤 자동으로 답변해 주는데 ‘한국의 저출산 및 고령화의 원인은 무엇일까’를 질문해 봤다. 이에 대한 챗GPT 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지난 수십년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전통적인 가족 가치관이 변화하고 아이를 갖고자 하는 욕구가 감소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가정을 꾸리는 것보다 그들의 직업과 사생활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생활비와 저렴한 주택의 부족은 젊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셋째,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경쟁이 심하고 까다로워 젊은이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결혼과 출산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사회 복지 시스템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 대한 지원이 제한돼 있어 맞벌이 부모가 일과 가족 책임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이 모든 요인이 한국의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에 기여했습니다. 정부는 출산 장려와 가족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지만 여전히 국가적으로 중대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챗GPT는 자료 수집, 인터넷 분석,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한번에 정리해 주고 여러 언어로 번역해 주며 계산까지도 척척 수행한다. 심지어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회화, 소설 창작 등 예술 분야까지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지피티(GPT) 혁신포럼에서 낭독된 개회사는 ‘AI 분야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 인공지능 교육 도입, 소규모 사업자와 새싹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창업과 일자리 창출 지원, 공공기관 AI 기술 도입, AI 기술 발전과 활용에 따른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쟁점 고려’ 등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챗GPT-4가 작성한 개회사였다. 경기도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경기지피티(GPT)를 활용한 도정 정책 방향, 도정 활용 분야를 논의하고 있다.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여 사회 취약계층을 돕고 첨단 기술 발전에 따른 격차 발생을 줄이며 도내 AI 기업, 관련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GPT 산학연관협의체 발족으로 미래기반 산업 분야를 육성하는 등 경기지피티를 활용한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경기도민의 편리함을 도모하고 더 좋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혁신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환영한다.

[천자춘추] 38년 도시숲이 사라진다

벚꽃이 흐드러지고 있다. 활짝 피어난 벚꽃은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한다. 이즈음 수원에서 볼 수 있는 벚꽃 명소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봄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중 한 곳이 1980년대 지어진 매탄 4, 5단지의 도시숲이다. 조성 당시 식재된 느티나무, 양버즘나무, 회화나무, 독일가문비나무, 벚나무 등은 40여년 동안 도시숲을 이뤘다. 도시에서 큰 나무는 숲을 이뤄 기후 조절 기능 및 생물들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아파트 단지 사이, 산책로 주변 큰 나무는 주변 도로 및 인근 아파트를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이자 녹지 네트워크로서 지역사회의 주요 생태 자산이다. 도시에서 40년을 지켜온 도시숲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아파트 어디를 가나 수관폭이 10m가 넘는 큰 나무들이 있다. 나무들은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줬고 햇빛을 차단해 더위를 식혀줬고 희로애락, 생로병사를 함께했던 생명들이다. 사람들은 잠시 떠나 있다 다시 올 수 있지만 동식물들에게 한번 잃은 터전은 재생되기 어렵다. 있는 도시숲을 제거하고 새로 공원을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지만 이는 도시의 문화이자 역사였던, 시민들의 안식처였던 그리고 생명들의 서식처였던 공간은 사라지고 마는 일이다. 사는 일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진행형은 과거를 바탕으로 한다. 재개발이 생태계를 끊어 내는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도시생활 속에서 숨을 불어넣어 줬던 숲이 회복되기에는 또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30년 후 우리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매탄 4, 5단지의 사람들은 지금의 숲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지금의 이 숲이 생물다양성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적응 대책으로서 도시 폭염, 열섬현상, 대기오염 저감, 쾌적한 생활공간 확보, ‘기후정의’ 관점에서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지금은 모르고 그때는 알지도 모르겠다. 몇 동과 몇 동 사이 단풍나무길은 정말 근사해 시집올 때 심었던 개복숭아나무 열매로 효소를 만들고, 등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큰 나무 그늘 아래서 땀을 식히는 그런 날이 다시 오기를 소원한다.

[지지대] 갈 길 먼 ‘경비원 갑질방지법’

아파트 경비원들의 삶은 고달프다. 일이 힘든 것도 있지만 주변인들의 모욕과 멸시, 천대, 폭언 등이 더 괴롭다. “공부를 못하면 저렇게 돼”라든가, “키도 작고 못생긴 사람을 왜 채용했냐, 당장 바꿔라”, “(경비초소에 불 켜놓은 것에 대해) 너희 집이면 불 켜놓을 거냐” 등의 폭언에 시달렸다는 이가 상당수다. 입주민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경비 주제에 무슨 말을 하냐”며 관리사무소에 얘기해 그만두게 하겠다고 협박당한 경우도 있다. 직장갑질119가 최근 공개한 ‘경비노동자 갑질 보고서’에 나온 내용들이다.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70대 경비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그는 목숨을 끊기 전 관리소장의 ‘갑질’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겼다. 부하 경비원이 연초 업무상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A씨를 경비반장에서 일반 경비원으로 강등시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아파트에서 10여년간 근무한 A씨는 ‘부당한 인사 조치’를 비관하며 고통스러워했다고 한다. 2020년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씨가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이후 ‘경비원 갑질방지법’(공동주택관리법)이 만들어졌다.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서 입주자와 관리주체가 경비원을 상대로 업무 외의 부당한 지시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경비원이 3개월 등 초단기로 간접 고용되는 등 불안한 노동환경 탓에 문제 제기가 어렵다. 근로기준법상 같은 회사 소속이어야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데 관리소장과 경비원의 소속이 다른 경우가 많은 것도 맹점이다. 300가구 이하 아파트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때문에 갑질방지법이 생겼어도 고용 불안에 떨며 갑질을 노출시키지 못한다. 전국 경비원 26만9천명 중 79.6%가 60세 이상이다. 70세 이상 고령자도 30%에 가깝다. 경비원으로 시작한 ‘제2의 인생’이 낮은 임금과 경비 외 업무, 휴가 거부 등 부당한 처우와 갑질로 고통받아선 안 된다. 실효성 없는 법을 수정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

인천 남자배구 대한항공 4번째 정상…3시즌 연속 통합우승

인천의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4번째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다. 대한항공은 이날 1~2세트를 먼저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4세트를 따내 원점으로 돌린 뒤, 5세트에서 1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5점을 따냈다. 지난 2020-2021시즌에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체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이듬해인 2021-2022시즌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함께 또다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시즌도 대한항공을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며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이는 삼성화재(2011-2012∼2013-2014시즌)가 보유했던 최다 기록과 타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순천에서 열린 도드람컵 프로배구컵대회에서도 우승, 2009-2010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남자부 역대 2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트레블은 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뜻한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기록한 3시즌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 모두 남자배구 ‘1대 왕조’ 삼성화재가 보유했던 타이틀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V리그가 출범 이후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09-2010시즌에는 남자부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이래 이번 시즌까지 7시즌 동안 6번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4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성장은 구단의 꾸준한 투자와 올바른 방향성, 선수단의 노력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진데다, 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의 존재가 꼽힌다. 이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