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일원 추억의 38선휴게소가 ‘38선 평화공원’으로 거듭난다. 16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한반도 전쟁의 상징으로 꼽히는 38선의 의미를 글로벌화해 ‘38’이라는 숫자가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도록 하기 위해 38선휴게소를 중심으로 영중면 양문리 920-20번지 일원 2만8천㎡를 190억원을 들여 올해 9월 착공해 2025년 연말까지 38선 평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낡은 시설로 유지되고 있는 38선휴게소를 재탄생시켜 지역 명소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의 장소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훼손된 경관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낙후된 접경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고, 2021년 9월 도시계획시설결정 용역비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도시계획시설결정 용역 착수 및 행정 절차를 이행 중이다. 또 올해부터 내년까지 도시계획시설결정 용역을 진행하고 토지도 매입하는 등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중면 양문리는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 북한군이 전쟁 시작을 위해 집결했던 장소이기도 하고 군사정권 시절 유사시 북한군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영평천을 따라 탱크 저지선을 구축했고 그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군사작전지역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새로 태어날 38선 평화공원은 단순한 공원의 의미를 넘어 ‘38’이라는 숫자가 잦는 의미를 세계인이 인식하도록 공원을 만들어 지구촌 유일한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포천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가 초대 정책수석에 박병일 전(前) 비서실장을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정책 조정기능과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정책수석과 정무수석을 신설했다. 이에 초대 정책수석으로 박 전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정책수석은 공약사항 및 대규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정책 보좌 역할을 맡는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민선8기 핵심 시정과제 실현을 이끌 적임자로서 시정철학을 이해하고, 다양한 현안 해결에 앞장 서 달라”고 했다. 이어 “시민이 공감하고,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했다. 시는 이번 수석 직제 신설을 통해 정책·정무직의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신임 정책수석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민선8기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시정 전반에 대한 기획 조정 능력과 정책적 판단 등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공석인 비서실장 업무는 심인보 현(現) 비서실 행정비서관이 맡는다. 한편, 대외협력 기능을 담당하는 정무수석은 오는 27일 임명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는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과 관련해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입법예고한 정부안에서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라"고 보완을 지시했다. 안상훈 사회수석은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은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수석은 윤 대통령이 "입법예고한 정부안에서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을 유감으로 여기고 보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안 수석은 "(정부안은) 노사 합의에 따라 근로시간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만 장시간 근로 조장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추후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현장 다양한 의견에 대해 보다 세심히 귀 기울이며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고용부에서 현실적으로는 노사합의에 따라 69시간까지 될 거라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시간에 대해서는 건강권 등이 노동 약자에 대한 권익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법예고 기간인 40일 동안 나오는 여러 목소리를 정부가 보다 세밀하게 살펴 현장에 더 잘 맞을 수 있는, 수용성 높은 법안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 관련 여론조사, 설문조사에 대해 "좋은 제도와 좋은 법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시간을 지금 당장 못 박고 언제까지 만들겠다 말하는 것 보다 세밀하게, 면밀하게, 현장 의견을 듣고 법안을 보완하라는 취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1박 2일 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롯해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1호기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오전 9시27분께 공항 주기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 내외는 환송 요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짙은 네이비색 정장에 짙은 갈색 넥타이를 했고, 김 여사는 연한 회색 코트에 같은 색의 스카프, 흰색 바이와 베이지색 구두 차림이었다. 공군 1호기 앞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쿠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 대사대리, 이진복 정무수석, 김진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이 도열했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대표와 웃으며 악수했다. 이어 도열 순으로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담소를 나눈 뒤 전용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 전용기 탑승 직전 뒤돌아보며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오른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김 여사는 두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양 정상은 공동선언은 내지 않을 예정이지만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 해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안정적 법적 지위 회복,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결단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조치 등에 관한 공감대를 확인할 전망이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 만찬을 하고 자리를 한 차례 옮겨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 둘째날인 17일에는 한일 의원연맹과 한일 협력위원회 등 양국 간 교류를 지원하는 일본 친선단체 인사들을 만난다. 아소 다로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도 명가’ 화성 비봉고의 박종찬이 시즌 첫 대회인 ‘2023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 남자 고등부 100㎏급에서 소속 팀에 4년 10개월 만의 전국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박종찬은 15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남고부 100㎏급 결승전에서 김민규(부산 해동고)를 1분34초 만에 호쾌한 어깨로 메치기 한판으로 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종찬의 우승은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선배 배세진이 +100㎏급에서 우승한 이후 5년 만이며, 전국대회 우승으로는 같은 해 5월 용인대총장기대회서 재일교포 오가와성시가 81㎏급을 제패한 뒤 4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박종찬은 1회전서 김민수(경북휴먼테크고)를 어깨로메치기 한판, 2회전서 강재훈(포항 동지고)과 절반 1개씩을 주고받은 뒤 연장 접전끝에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뒀다. 이어 박종찬은 16강전서 양시준(서울체고)을 오금대떨어뜨리기 한판, 준준결승서 박경태(대구 계성고)를 어깨로메치기 한판, 준결승전서 임성민(의정부 경민고)에 경기종료 23초를 남기고 허리채기 절반을 빼앗은 뒤 1초를 남기고 오금대떨어뜨리기 절반을 추가해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승희 비봉고 감독은 “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통해 기량을 많이 끌어올린 것이 첫 대회부터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종전에는 멘탈이 다소 약했는데 이 부분이 좋아졌다. 이와 함께 근력이 좋고 손기술과 다리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며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이정민, 양우람 두 코치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 고맙다”고 말했다. 또 여고부 63㎏급에서는 2022시즌 4관왕 고은아(경기체고)가 결승서 배희진(충북체고)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고은아는 32강서 염지민(인천체고)을 소매업어치기 한판으로 따돌린 뒤, 16강전서는 박서연(철원여고)을 어깨들어메치기 절반을 먼저 따낸데 이어 양팔업어치기 한판으로 눌러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8강과 준결승전서는 송다영(구미 도개고), 김하연(동해 북평여고)과 연장전 까지 가는 혈전 끝에 힘들게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제작결함이 발견된 27개 차종에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현대자동차㈜ ▲BMW코리아㈜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스즈키씨엠씨 ▲㈜바이크코리아 등 7개사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7개 차종 8천875대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파비스 3천353대는 비상자동제동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장치 작동 후 차량이 가속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코나 SX2 등 2개 차종 2천323대는 좌석 안전띠 버클의 제조 불량 등으로 버클 체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이로 인해 차량 충돌 시 승객을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아반떼 N 181대의 경우는 전동식 조향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로이탈방지보조 및 차로유지보조 기능 고장 시 경고신호가 표시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BMW코리아에서 판매한 iX3 M Sport 등 7개 차종 1천450대는 무선 충전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디지털 키 사용 시 특정 상황에서 창유리 또는 선루프의 끼임 방지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적발됐다. 이때 ‘특정 상황’이란 시동을 끄고 디지털 키를 차 실내에서 제거했을 때 등을 말한다. 해당 차량은 오늘(16일)부터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기능 차단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서 판매한 캐딜락 XT5 등 2개 차종 504대는 후방 카메라 연결 배선의 제조 불량으로 후방카메라 화면이 표시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고, 벤츠코리아에서 판매한 GLB 250 4MATIC 등 6개 차종 245대는 앞차축 서브 프레임의 내식성(부식 저항력) 부족으로 조향 기어 연결부가 파손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판매한 디스커버리 P360 등 5개 차종 164대는 캠축을 지지하는 고정 지지대 내 엔진오일 통로 중 1곳이 막혀 엔진오일이 외부로 누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즈키씨엠씨에서 판매한 GSX-1300RRQ 이륜 차종 590대는 앞브레이크 내 브레이크 오일을 보충 또는 회수하는 통로의 위치 불량으로 특정 상황(장시간 주차 등으로 브레이크 오일 온도가 낮아진 후 주행 시)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크코리아에서 판매한 트라이엄프 Speed Triple 1200RR 등 2개 이륜 차종 65대는 라디에이터 냉각팬 모터가 엔진 열로 과열돼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이로 인한 엔진 과열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보여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자동차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혼자 10명 중 3명은 결혼 계획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영유아 식품 전문기업 아이배냇과 함께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성인 1천1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설문 대상자 중 미혼남녀 650명에게 '향후 결혼 계획이 있는지'에 관해 묻자, 35.4%는 '없다'고 답했다. 결혼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결혼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가 48.7%로 가장 많았으며 ‘아직 경제적인 준비가 안 됐다’는 40.0%였다. 또 '향후 자녀 계획'에 대해선 미혼남녀 중 절반이 넘는 57.4%가 '계획 없다'고 했다. '계획 있다'는 답변은 42.6%였다. 기혼자 그룹(491명)에서는 '현재 자녀가 있지만, 추가 계획은 없다'(59.5%)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현재도 없고 미래에도 계획 없다'(18.3%)가 뒤를 이었다. 자녀 계획을 세우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 1순위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미혼·기혼 응답자 모두 '양육하는 데 경제적 부담'(6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바르게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28.1%)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최근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그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육아 관련 정책과 제도에 대한 불만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40.8%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는데, 주된 이유는 '육아 관련 정책·제도의 강제성이 없어 회사에 눈치 보이고 경력에 악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37.0%)였다. 현재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에서 조속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육아휴직 자동등록 제도의 법제화'(30%)가 1순위를 차지했고, 이어 '육아휴직 아빠 할당제 도입'(27.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82%p다.
대기오염물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재림·김창수 교수와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4년 8월부터 32개월간 서울·인천·원주·평창에서 뇌 질환이 없는 건강한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3)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 세 가지를 지표로 대기오염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물질이 대뇌피질의 두께를 얇게 만들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기오염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염증을 만들고, 이 염증이 몸 전체에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뇌에 도달하면 신경염증을 일으킨다. 대뇌피질은 대뇌 표면에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기억과 학습 능력 등 여러 뇌 인지 기능을 담당한다. 대뇌피질의 변화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뇌질환과 연관이 깊다. 실제로 건강한 일반인의 대뇌피질 두께는 평균 2.5㎜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2.2㎜로 더 얇다. 연구팀은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대뇌피질 두께는 감소했다. 실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질 때 대뇌피질 두께가 각각 0.04㎜, 0.03㎜, 0.05㎜씩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뇌 영상 기반의 인공지능 기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뇌 위축 지수 평가’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대뇌피질 두께 축소 정도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비교할 수 있다. 평가 결과,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대뇌피질 감소 양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대뇌피질 위축 부위와 흡사했다. 전두엽과 측두엽, 두정엽, 뇌섬엽 등 사고력과 주의력, 공간 지각력,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줄어들면 그 기능이 떨어져 치매가 발병한다. 대상자들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마찬가지로 대뇌피질의 네 가지 부위 모두 위축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10㎍/㎥씩 높아질 때마다 전두엽 두께는 0.02㎜, 측두엽 두께는 0.06㎜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10㎍/㎥씩 상승할 때마다 측두엽 두께가 0.18㎜ 줄었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10ppb 증가하면 전두엽과 두정엽이 0.02㎜, 측두엽은 0.04㎜, 뇌섬엽은 0.01㎜ 감소했다.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오르면서 인지기능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농도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인지기능 점수가 각각 0.69점, 1.13점, 1.09점 떨어졌다. 이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연구 대상자들의 계산, 언어, 기억 능력 등이 감퇴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지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각각 1.5배, 2.2배, 1.7배로 증가했다. 조재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대기오염물질이 대뇌 피질을 위축시켜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며 바깥 활동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먼트 인터내셔널’(Environment International, IF 13.352) 최신호에 게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윤 대통령의 추억 여행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된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방일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진전된 해법을 반드시 끌어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은 어제 방일 자체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사전에 공동선언은 없을 것임도 공식화했다”며 “대통령의 의중은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아예 낮추거나 예상과 달리 일말의 성과가 나올 시 이를 과대 포장하기 위한 정략적 포석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사 문제 등 한일 간 주요 현안을 결코 국내외 정치적 셈법으로 접근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을 대신해 요구한 네 가지 사항을 의제화하고 관철해서 그간의 무능 굴욕 외교를 조금이라도 만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제를 둘러싼 난맥상이 총체적 난국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MZ세대의 의견을 잘 반영하라며 모든 게 MZ세대를 위한 것처럼 말하더니, 대통령실은 느닷없이 노동 약자 운운하며 말을 바꿨다”며 “전날은 여론에 따라 원점에서 검토할 수도 있다더니 이제는 오히려 제도 취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 한다”고 꼬집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어제 발의한 한국판 IRA법은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탄소중립 산업을 반도체 배터리와 같이 세제 지원을 통해 국내 투자를 유도하고 이들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법안”이라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탄소중립 산업의 해외 이전을 방지하고 국내에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3월 말에 발표 예정인 제1차 탄소 중립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산업 부문에서 탄소 감축 목표를 14.5% 줄여야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5%만 줄이겠다고 하고 있다”며 “세계가 탈탄소 산업 전환에 엄청난 속도를 내고 있는데 우리만 천천히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반도체소재응용과가 2023년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반도체 제조기술 인력양성 사업에 선정됐다. 16일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 따르면 반도체소재응용과는 2022년에 일반인 대상 약 600명에게 반도체 체험을 제공해 경기도민들에게 반도체에 대한 흥미와 진로 선택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경기도 지역 내 반도체 제조 산업 분야의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해당 산업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함께 산학협력을 강화해 전문적인 인재 양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반도체소재응용과 학과장인 허규성 교수는 “인력양성 인원의 30%을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 배정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상생의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김광희 학장은 “이번 사업뿐 아니라 지속적인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경기도민의 취업 경쟁력 향상과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