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째 상당수 미개발지로 남아 있는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지구의 재정비(안)을 다룰 심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주시는 통일동산지구 재정비 용역 결과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를 다룰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를 23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통일동산지구(555만3천719.01㎡)는 지난 2004년 통일‧안보관광지로 조성됐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 부진과 남북경색 등으로 상당수 필지가 19년째 미개발지로 남아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2월 용역에 착수, 미개발 토지 소유자의 개발계획 등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이번에 재정비(안)을 마련했다. 심의에서 다룰 내용은 크게 각 용지별 건축물의 밀도(용적률, 층수)와 허용용도 완화 등 2가지로 압축된다. 앞서 김진기 부시장은 지난 21일 통일동산지구 현장을 방문해 주요 변경내용을 점검했다. 시는 통일동산지구 재정비(안)을 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반영해 다음달 초 결정 고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진기 부시장은 “이번 변경사항은 미개발지에 대한 실수요자 중심의 실효성 있는 재정비안으로 미개발지 개발 유도와 통일동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악산에 올라도 끄덕 없을 것 같은 등산 복장, 작고 아담한 등엔 그의 키 만한 커다란 등산 가방이 올려져 있다. 그 가방엔 3kg이 되는 노트북과 지도, 각종 글이 적힌 자료집과 필기도구로 빼곡하다. 무장한 듯한 복장으로 다니는 곳은 경기도를 비롯한 국내 명소. 자연과 주변 풍경, 역사, 인근의 맛집을 빼곡히 기록한다. 사전 취재를 바탕으로 최소 현장을 두 번은 방문하는 섬세한 취재도 기본이다. 1936년생으로 올해 여든일곱의 현역 작가 박재곤 선생의 이야기다. 인터뷰를 위해 지난 2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도 그의 커다란 등산가방엔 책 수 권과 지도, 언제든 메모할 수 있는 필기도구가 가득했다. 마치 당장 어디로 떠나도 될 듯한 여행객 그대로의 모습은 그의 얼굴에 진 주름과 나이를 잊게 했다. 박 작가는 직접 명소를 찾아 글로 옮긴 ‘아름다운 인천 행복나들이’(관광도서출간 MSM 刊)를 최근 펴냈다. 코로나19 기간이었지만 마스크를 쓴 채로 전철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인천과 경기지역 명소를 누비며 취재했다. 그가 취재한 글과 사진을 한아름 들고 집으로 돌아오면 여든 다섯의 아내가 취합해 편집, 디자인을 했다. 노부부의 합작품이자 삶에 대한 열정이 깃든 작품인 셈이다. 책은 코로나가 시작됐던 2020년 본보에 1년간 연재했던 여행 칼럼 ‘산내들 나들이’가 바탕이 됐다. “나들이를 못하는 시기에 글과 사진으로 독자들이 대리만족 할 수 있게 하자”는 의지가 반영돼 이어온 칼럼을 작성한 그가 인천과 경기지역의 명소를 다시 취재하고 반영해 책으로 펴냈다. ‘아름다운 인천 행복나들이’는 인천과 경기지역의 명소가 역사와 문화, 먹거리 등이 어우러진 관광가이드북의 전형이다. “청춘 시절부터 산을 좋아했다”는 그는 경북대 사범대학교를 다니며 동기들과 산악부를 창립해 학생 산학 단체의 연맹체를 만들었다. 울릉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꿈이었지만 우연찮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당시 보건사회부로 발령을 받았다. 그는 이후 UN과 WHO 등의 기관과 함께 일을 하며 본격적으로 글을 썼다. 교육 커리큘럼을 짜는 문서의 서문을 도맡아 쓰며 문장력을 인정받았고 정부 부처의 공보관실에 발탁돼 각종 공보 자료를 쓰며 스피치 라이터로 활약했다. 그러는 중에도 산은 쉬지 않고 다녔다. 글을 좋아하는 그가 산을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산과 사람, 그 주변의 이야기를 글로 옮겼다. 1997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24년 간 월간 ‘산’에 ‘산따라 맛따라’ 코너를 연재했다. 2018년 펴낸 ‘산따라 맛따라’는 교보문고 여행부문 베스트 셀러 1위에 오르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여전히 ‘다음 행선지’를 고민 중이다. 그 행선지는 어느 곳에서 시작하는 물줄기가 될 듯 싶다. 박 작가는 “국내 물줄기를 정리해놓은 책은 없다”면서 “1960년대 국토종주를 하면서 마라도에서 시작해 배를 타고 목포, 지리산으로 접근한 적이 있다. 모든 곳은 강과 연결된다. 그동안 기록으로 남겨 놓은 물줄기 기록을 따라 경치, 인문, 문화, 사람들, 먹거리 등을 정리한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근무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면서 감사관과 마찰을 빚고 있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경기도 남부청 도지사 비서실을 비롯해 경제부지사실, 기획조정실, 경기도북부청 평화협력국 등 관련 부서와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농정해양위원회, 킨텍스 대표이사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과 직원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현 김동연 지사의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최은순 경기도 감사관 등 도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았다. 도 관계자들은 검찰에서 이 전 부지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데다가 기존에 압수수색했던 실·국의 경우 자료 제출 등으로 대체할 것을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 관계자들은 도지사 비서실의 경우, 이 전 부지사의 대북협력 사업 의혹과 무관하다고 항의하며 압수수색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 재임기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도지사이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측과 도는 도지사 비서실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놓고 수색 범위 등에 대해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9~15일까지 일주일간 직장인 886명을 상대로 현재 직업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현재 직업에서 다른 직업으로 바꿀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84.3%가 '그렇다'고 답했다. 바꿀 생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어떤 직업으로 바꾸고 싶은지를 묻자 가장 많은 답변은 개발자(26%)였고, 이어 유튜버(9.4%), 의사(7.4%)가 뒤를 이었다. 전체 886명의 응답자들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현재 직업을 '100% 내 뜻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본인 의지, 가족 또는 지인 조언을 받아 선택했다는 응답이 43.7%, 내 의지보다 가족 또는 지인 등 권유와 조언의 영향이 더 컸다는 응답 9.5% 등 순이었다. 본인의 직업이 미래에도 유망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유망'이란 응답은 9.7%에 그쳤다. 다른 답변은 ▲대체로 유망(20.1%) ▲미래에도 현재와 비슷할 것 같다(44.8%)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18.5%) ▲미래에는 사라질 것(6.9%) 등이었다.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직업 선택에 유리한 전공으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이공계-공학(27.8%)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공계-의약(18.5%) ▲인문계-상경(11.7%) ▲이공계-전자(11.5%)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표본오차 ±3.25%p다.
검찰이 22일 오전 쌍방울 대북송금의혹으로 경기도청 경제부지사실, 비서실, 평화협력국, 도의회 사무처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가 해제된다. 또 인천공항 외 다른 공항을 통한 입국도 재개된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입국 전 PCR검사와 큐코드 입력 의무화는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해 다른 조치들 중단에 따른 영향을 확인한 후 평가를 거쳐 종료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1월 1주 18.4%에서 2월 3주 0.6%로 떨어져 방역 조치의 추가적인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지난주 이 평균 확진자 수는 1만1천599명으로 전주보다 14.4% 감소해 8주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 가고 있다. 또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약 7개월 만에 100명대에 진입, 사망자도 이달 들어 지속 감소해 일 평균 18.7명을 기록하고 있다. 김성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현재의 안정적인 방역 상황을 이어가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준비하기 위해선 고위험군 보호가 꼭 필요하다”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께선 동절기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생활체육 기반을 더욱 다지고 전문체육 발전을 통해 수원특례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모든 회원단체, 임직원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수원특례시체육회장에 재선돼 23일 민선 2기 취임식을 갖는 박광국 회장(67·국제산업 대표)은 1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4년 동안 ‘스포츠 메카’ 수원특례시의 체육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지난 1기 때는 솔직히 전국의 모든 체육회장들이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살림을 꾸리느라 방향 설정조차 제대로 안됐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다”면서 “민선 2기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체육인, 60여개의 종목단체를 위해 더욱 열정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또한 박 회장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생활체육 중심 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다. 전문체육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라며 균형 발전론을 강조한 뒤 “실외종목 동호인의 폭발적인 증가에 비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타 지역으로 가서 운동하는 실정이다. 시와 적극 논의해 해결 방안을 찾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문체육 역시 직장운동부 축소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동안 세 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많이 슬림화 했다. 가용 재원의 한계에 따른 상황은 이해하지만 팀 정리 문제는 몸담고 있는 지도자와 선수, 그들의 가족 생계가 직결돼 있어 쉬운일이 아니다. 시와 협의중인데 답을 못내고 있다. 좋은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지방체육회가 법정 법인화가 됐지만 현실은 체육회의 예산 독립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다. 수익사업을 하고 싶어도 현 제도하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사람들은 290억원의 수원시체육회 예산을 민선 회장이 마음대로 사용하는 줄 아는데 전혀 아니다. 그 마저도 인건비를 빼면 사업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민선 체육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면서 봉사하는 자리다. 앞으로 4년 임기동안 오로지 시민과 체육인만 바라보고 수원시 체육발전 만을 생각하고 일하겠다. 민선 2기 수원시체육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체육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시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관련 전과가 5범인 30대 남성이 또다시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정혜원)은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10일 오전 1시14분께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서 구리시 갈매동까지 약 18㎞ 구간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07%의 만취 상태로 SUV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같은 해 8월6일 오후 5시께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서 강남구 압구정동까지 약 2㎞ 구간에서 무면허로 SUV차량을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16년 이후 음주운전 2회, 무면허운전 3회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2019년에는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수차례 동종 범행 전과가 있고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이후에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취 상태로 차를 운행한 택시기사가 검거됐다. 군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45분께 군포 금정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다.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는 목격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신고 장소로부터 4㎞ 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A씨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차량 안에는 승객 없이 A씨 혼자 있었다. 음주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로 몇 ㎞를 운행했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도청 비서실을 포함해 여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전부터 수원과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 남·북부청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성태 전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동연 지사의 비서실을 포함해 이 전 부지사가 근무했던 경제부지사실(옛 평화부지사),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 도의회 사무처 등 7∼8곳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무실은 이 전 부지사가 도청에서 재직 시 업무을 관할하거나 업무 연관성을 가진 부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