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둘레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

근로현장에서 안전보건관리(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동시에 사업장별 근로자들의 근골격계질환 유해요인 또는 예방 등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근골격계질환은 물리적인 원인으로 근육·뼈·관절·신경 등의 조직이 손상돼 신체에 나타나는 건강장해를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리적 요인과 함께 ‘사회심리적 요인’도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질환의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됐다. 실제로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은 다요인적(multi-factorial)이다.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은 △개인적 요인(연령, 키, 몸무게) △인간공학적 요인(고정적 작업 자세, 중량물 취급, 반복작업) △정신사회적 요인(직무 스트레스, 노동강도, 고용불안)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도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이 적용된 근골격계 질환자 및 잠재적 질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 질환 혹은 질환 의심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정신사회적 요인,특히 ‘스트레스’는 근긴장을 높여 근골격계 증상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질환의 예방적 차원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의학·사회과학 분야 등 여러 영역에서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으며 명상, 호흡, 휴식, 근육이완 등의 방법으로 유형화하고 있다. 이 중 필자는 주위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방안으로 둘레길 걷기를 추천하고 싶다. 넓게 말하면 일종의 산림치유요법이다. 사실 산림치유요법은 의학적인 치료법은 아니지만 자연요법 혹은 대체요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자는 최근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새로 설계해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효과와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연구한 적이 있다. 그동안 산림치유요법이 단순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고는 있었으나, 근골격계 질환과 스트레스를 요인으로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 대상자는 장시간 컴퓨터로 작업하는 스트레스가 많은 근로자였다. 이들은 일정 기간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필자는 참여 전후 대상자의 스트레스 척도와 잠재적 근골격계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신체화 증상 점수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대상자의 스트레스와 신체적 스트레스를 각각 약 30%, 25%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물론 둘레길 걷기는 전문적인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인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아닐까 싶다. 특히 최근에는 지자체별로 둘레길 마련에 힘쓰고 있어 접근성은 더욱 강화됐다. 강추위와 코로나19가 주춤하고 있다. 완연한 봄이 오면 밖으로 나가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둘레길 걷기 또는 등산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천자춘추] 가슴으로 생각하는 세상을 꿈꾸며

19대 대통령선거 즈음 필자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당선되는 대통령은 ‘울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당시 탄핵 정국에서 정치적 진영 간의 대립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슴으로 생각하는 그런 울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필자가 바랐던 울보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야당의 협조가 필요할 때 협력해줄 것을 눈물로 호소하는 대통령, 서민과 약자의 고통을 보듬고 함께 우는 대통령, 시행한 정책이 실패했을 때 진정으로 사과하고 과감하게 수정하는 대통령, 불의의 사고가 있을 때 안타까움으로 눈물 짓고 이런 불행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대통령, 불의와 부정한 권력에는 불같이 화내지만 가슴 아픈 서민의 작은 이야기에 눈물을 훔치는 대통령! 대통령이라면 이런 작은 바람 정도는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다. 이 바람이 이뤄질 수 없는 꿈이었다는 걸 깨닫는데 오래 걸렸다. 당시 필자의 인터뷰는 두 가지 부당전제(不當前提)의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 그 하나가 정치를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했다. 권력은 우리 같은 소시민의 순박한 생각으로는 재단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인터뷰의 두 번째 착각(첫 번째 것보다 훨씬 치명적인 오류)은 ‘가슴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너무 가볍게 봤다. 필자가 바랐던 울보 대통령 눈물의 전제는 머리로 계산하는 합리성이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정성이 담겨 있어야 했다. 그러나 필자는 가슴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단지 정치(또는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를 간과했다. 가슴으로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합리성이라는 경제적 논리나 권력 쟁취라는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스토리와 감동에 기반한 공감(共感)이다. 현대 사회에서 공감력은 정치든 경제든 가장 큰 무기이자 자산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경험하듯이 정치인들의 설명이 아무리 논리적으로 타당성을 지녔어도 공감을 얻지 못하는 답변이면 공공의 지탄 대상이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정치가 국민에게 공감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합리성(또는 이성)이라는 그럴싸한 공리(公理:axiom)하에 가슴보다는 머리로 판단(사실은 계산)하는 것을 삶의 덕목으로 믿고 있다. 근대성에 대한 막스 베버의 비판, 즉 현대인의 절대적인 믿음인 합리성이 결국 우리 인간을 철창에 갇힌 새로 만들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가슴 없이(ohne Herz)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에 대한 베버의 아픈 지적을 깨닫고 ‘가슴으로 생각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길 꿈꿔 본다.

[지지대] 짠맛에 대한 소고

“음식들이 짜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몇 년 전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던 딸이 귀국하면서 털어놓은 첫마디였다. 우리만큼 맛에 섬세한 민족도 없다. 특히 짠맛이 더욱 그렇다. 김치부터 장류에 이르기까지 일찌감치 짠맛이 나는 음식에 우리의 미각이 길들여진 탓일까. 짜다는 건 음식에 소금 성분인 나트륨 함유량이 많다는 뜻이다. 장년층의 어렸을 적 추억 중 흔한 게 소금과 관련된 밥상머리 에피소드다. 그 가운데 으뜸은 어른들로부터 “짜게 먹지 말라”는 잔소리였다. 너무 흔하게 들었다. 당시 어른들은 “짜게 먹으면 혈압도 높아지고 몸에 좋은 게 하나도 없다”고 으름장을 놓곤 했다. 그러면서도 당신들은 간이 맞지 않는다면서 국에 소금을 뿌리곤 했다. 싱겁다는 이유에서다. 개구쟁이들로선 이해할 수 없는 반전이었다. 한국인 식단이 10년 새 33% 정도 싱거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의 최근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평균 3천38㎎으로 조사됐다. 2012년 조사 당시 4천549.4㎎에서 10년 새 33.2%나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천㎎(소금 7.5g)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여전히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이자 한국인 목표 섭취량인 하루 2천㎎의 1.5배가 넘는다. 나트륨 과잉 섭취 비율도 2012년 87.1%에서 2021년 73.2%로 줄었지만 여전히 4명 중 3명꼴이다. 당국은 건강을 위해 국과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간편식 조리 시 채소를 추가하거나 나트륨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그래도 한국인의 식탁에는 늘 소금이 놓인다. 간을 맞추기 위해서다. 요즘 세상살이가 너무 싱거울 정도로 허탈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반대여서일까.

[세계는 지금] 떠오르는 IT 시장 ‘중동’

중동이 중요한 정보기술(IT) 시장이자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중동의 평균 연령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5세 이하이며 대다수 인구가 신기술과 스마트 기기 사용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중동의 젊은 인구는 IT 산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전체 인구의 87%가 유튜브를, 81%는 페이스북을 사용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왓츠앱(87%), 인스타그램(78%), 트위터(71%)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이용률이 전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작년 중동 국가의 IT 관련 예산 규모는 총 133억달러였고 2021년 대비 IT 서비스(9.6%)와 소프트웨어(8.0%) 부문에서 예산이 증가했다. 중동은 국가 차원에서 교육, 물류, 헬스케어, 공공 영역 등 사실상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향후 IT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동에서는 IT 산업과 관련된 국제 전시회 및 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국제 전시 등을 통해 IT 관련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자국의 IT 산업을 홍보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아랍에미리트(GITEX), 사우디(LEAP, BIBAN), 이집트(Cairo ICT), 터키(Mobile Fest)가 있다. 중동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견인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IT 및 통신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는 향후 2만5천개의 ICT 관련 직업을 창출하고 IT 기술 시장의 크기를 50% 증대시키기 위해 기술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2019~2023년 ICT 전략을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사우디의 ICT 시장 규모는 334억3천만달러였고 올해에는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 2030과 네옴시티 등 정부 주도의 거대 프로젝트는 모두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 이 시장의 발전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국가 순위 15위 진입을 목표로 데이터·AI 국가 전략을 수립했고,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협력 및 정부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사우디의 네옴시티 건설이 대표적인 AI 기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네옴 프로젝트는 서울의 44배 면적에 AI 및 IT 첨단기술을 포함해 5천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입해 세계 최대의 인공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2017년 ‘UAE AI 전략 2031’을 발표한 이래 다양한 산업에 AI 기술을 도입해 비용을 최대 50% 절감하고자 관련 법을 제정하고 AI 기업을 유치·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아랍에미리트는 AI 기술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약 14%(96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미 교육, 의료, 우주, 운송 및 항공 산업에 AI 기술을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25%를 자율주행차량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현재 실행 중이다.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두바이 인터넷 시티(1999년),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2005년)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해 ICT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강화되고 있는 IT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로 2026년까지 최대 10억달러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아랍에미리트는 에너지, 석유 및 가스, 항공 산업에 있어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산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사이버 보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동 주요국에서 IT 기술이 적용되고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제2의 중동 붐이 일어 의미있는 협업의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

[조합장선거 후보자등록 첫날] 경기도·인천 후보 319명 ‘도전장’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8일 실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자 등록 첫날, 하루 만에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선 총 31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 경기·인천 203개 농축산수산업 조합 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등록을 마친 자들은 이달 23일부터 투·개표 직전 날인 3월7일까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본 선거를 통해 경기지역 180개 조합(▲농·축산업협동조합 163개 ▲산림조합 16개 ▲수산업협동조합 1개)과, 인천지역 23개 조합(▲농·축산업협동조합 16개 ▲산림조합 3개 ▲수산업협동조합 4개)에서 조합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최종 당선되는 조합장은 각 조합의 대표권을 쥘 수 있음은 물론이고 예금과 대출 등 신용사업, 생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을 펼칠 수 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 대의원에 오를 기회도 얻는다. ■ 후보자등록 첫날 319명 출사표…송포·양동농협 등 5명 ‘최다’ 22일 0시 기준 경기도에선 총 279명, 인천에선 총 40명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평균 경쟁률은 각각 1.6 대 1(경기), 1.7 대 1(인천)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건 아니어서 후보자 수와 경쟁률은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격전지를 봤을 때 경기도에선 고양 송포농협과 양평 양동농협이 꼽히는 분위기다. 이들 조합에는 각각 5명이 후보자로 등록, 도내에서 가장 많은 ‘도전자’가 나왔다. 먼저 송포농협의 경우 5명 모두가 50대로 비교적 ‘젊은 경쟁’이 점쳐진다. 이 안에 임용식 현 송포농협 조합장은 포함돼 있지 않아 비현직자간의 선거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양동농협에선 변복수 현 조합장이 다시 한 번 나서는 모양새다. 나머지 4명의 후보자(김천수, 박흥조, 성기석, 신용철·가나다 순)들은 현직자와의 라이벌 구도를 이루게 됐다. 이와 함께 평택농협, 양주 광적농협·남면농협, 의왕농협, 남양주 별내농협, 파주 광탄농협·파주농협, 여주농협, 안성인삼농협, 포천 개성인삼농협 등 10곳에선 잠정적으로 ‘4파전’으로 윤곽이 그려졌다. 이들 조합 내에서도 ‘현직자vs비현직자’ 혹은 ‘비현직자vs비현직자’가 나뉘고 있어 각 지역별·조합별 쟁점에 따라 선거판이 저마다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같은 시간(22일 0시) 기준 인천에서도 강화인삼협동조합 내 5명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어 서구 검단농협, 강화농협·서강화농협·경인북부수협이 각각 3명씩 후보자가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후보자등록 마지막 날(22일) 동향에 따라 수치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 ■ 약 100개 조합, 아직 후보 없거나 단독 등장 반면 아직 ‘눈치 싸움’ 중인 곳도 있다. 아무런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았거나, 혹은 단독 후보만 등록된 조합이다. 경기도에 한정해보면 성남농협, 안양원예농협, 부천농협 등을 포함한 33개 조합이 현재까지 ‘0명’의 후보자 명단을 보였다. 이어 수원화성오산축협, 의정부농협, 하남농협 등 65개 조합은 ‘1명’의 후보자들이 각각 등록했다. 만약 후보자등록 마감 때까지 단독 후보인 상태가 유지된다면 무투표 당선이 될 공산이 높다. 앞서 지난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엔 총 29개 조합이 단독 후보를 내 무투표 당선으로 결정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선거와 관련한 각 후보자의 직업·학력·경력 등 구체적인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시조합장선거 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합장선거 후보자등록 첫날] 인천지역 20개 조합 40명 등록

인천에서 다음달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2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합장 후보자 등록 첫날인 이날 오후 9시 기준 23곳의 조합 중 20곳에 40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인천지역에선 농협 16곳, 수협 4곳, 산림조합 3곳 등 모두 23곳의 조합이 새로운 대표자를 선출한다.  조합별로는 이날 중구 농업협동조합과 옹진부천산림조합에서 각각 2명씩 후보자 등록을 했다. 중구 농업협동조합장은 정선근 전 중구농협 상무(60)와 최헌근 전 중구농협 전무가, 옹진부천산림조합장은 김경선 옹진부천산림조합장(70)과 이성림 전 옹진군 환경녹지과장(62)이 등록 첫날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이날까지 동구 인천원예농업협동조합장에는 서현규 전 인천원예농협 이사(60)와 이기용 인천원예농업협동조합장(79)이, 미추홀구 인천축산업협동조합장에는 김수환 전 인천축협 비상임사(63), 미추홀구 옹진수산업협동조합장에는 박철수 연평건어물영어조합법인 대표(60)가 후보 등록을 했다.  연수구 남인천농업협동조합장에는 이태선 남인천농협 조합장(61)이 후보자 등록했고, 연수구 인천수산업협동조합장 후보로는 정병하 전 인천수협 비상임이사(63)와 차형일 전 인천수협 비상임감사(50)가 등록했다.  현재까지 남동구 인천산림조합장 후보자로는 김학열 전 인천시 공원녹지과장(65), 부평구 부평농업협동조합 후보자에는 최영민 전 부평농협 이사(62)가 등록을 했다.  계양구 계양농업협동조합은 조성용 전 계양농협 비상임감사(59)와 황인호 전 계양농협조합장(62)이 각각 조합장 후보 등록을 했고, 서구 검단농업협동조합은 노창호 전 검단농협 당하지점장(58)·양동환 검단농협 조합장(64)·조호영 전 검단농협 비상임이사(63)가 후보로 등록했다. 서인천농업협동조합장은 박덕균 전 서인천농협 비상임감사(63)가 후보자 등록을 했다.  강화군에선 강화남부농업협동조합에 공중기 전 강화남부농협 감사(55)와 유양열 전 길상농협 이사(61)가, 강화농업협동조합에 이재춘 전 강화농협 대의원(58)·이한훈 강화농협 조합장(60)·한동환 전 강화농협 상무(61)가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서강화농업협동조합에는 이갑상 전 서강화농협 비상임이사(63), 이중호 전 서강화농협 경제상무(61), 황규태 전 서강화농협 비상임감사(59)가 조합장 후보로 등록했다.  강화인삼협동조합은 이날까지 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이날 기준 후보자는 김옥현 전 강화인삼연구회 회장(67), 박동병 전 강화인삼조합 수석이사(75), 유동희 전 강화인삼협동조합 전무(58), 한태규 전 강화인삼협동조합 감사(62), 한홍열 전 강화인삼협동조합 감사(59)다.  인천강화옹진군축산업협동조합장 후보에는 송정수 현 조합장(66)이, 경인북부수산업협동조합장 후보에는 남궁현준 전 경인북부수협 비상임이사(68)·박용오 전 경인북부수산업협동조합장(62)·이만식 경인북부수협조합장(63)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강화군산림조합은 권영태 강화군산림조합장(58)과 나갑수 전 강화군산림조합 대의원(61)이 이날 후보등록을 했다. 옹진군 영흥수산업협동조합장에는 백철희 영흥수협 조합장(66)과 임병묵 전 인천수협 직원(70)이 이날 후보자 등록을 끝냈다.  시선관위는 22일 후보자 등록 마감 후 추첨을 통해 후보자들의 기호를 결정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선거권자는 누구든지 오는 22~25일 조합에서 지정한 열람장소를 방문해 선거인명부를 열람할 수 있다. 선거권자는 열람기간 중 명부에 누락·오기가 있거나 자격이 없는 선거인이 올라 있으면 조합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조합은 이 같은 절차를 통해 오는 26일 선거인명부를 최종 확정한다.

“다른 곳은 개발 활발”... 만년제 인근 주민들 ‘박탈감’ ['만년제' 늪에 빠진 주민들. ④]

대형 물류단지는 물론 태안3지구, 병점·진안동까지 만년제 인근을 제외한 주변 지역이 빠르게 개발되면서 안녕동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날로 커가는 모양새다. ■ 태안3지구, 20여년 만 준공... 만년제 인근은 ‘배제’ 21일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LH가 약 8천978억원을 들여 화성시 송산동과 안녕동 일원 118만8천438㎡에 3천763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전체 면적 중 안녕동은 62만5천404㎡으로, 사업부지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만년제 인근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LH는 지난 1998년 5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2003년 5월 개발계획(1차) 승인, 2005년 1월 개발계획(2차) 및 실시계획(1차) 변경 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06년 2월 착공했다. 그러나 2007년 사업부지에서 정조대왕 초장지의 재실 터가 발견된 데 이어 만년제와 융·건릉, 용주사 등 문화재를 보호해야 한다는 불교계 반발에 부딪혀 공사가 10여년간 중단됐다. LH는 2016년 5월 사업 철회를 요구해 온 용주사 등 불교계와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냈고, 사업은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합의안에는 융·건릉과 용주사를 연결하는 옛길을 보존하고, 북측에 3만4천여㎡의 한옥마을(114가구)과 3만여㎡의 한옥숙박시설(호텔), 12만여㎡의 테마형 역사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LH는 이를 토대로 현상변경허가와 △교통·환경 △사전재해 등 제반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반영한 개발 및 실시계획을 재승인 받아 2017년 3월 공사를 재개했다. 이후 태안3지구를 역사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현재까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준공 예정일은 올해 12월께다. ■ 점점 발전하는 병점·진안동... ‘눈부신 성장’ 예고 LH는 이보다 앞선 1997년 2월에도 병점동과 진안동 일대 82만4천740㎡에 7천21가구를 짓는 내용의 ‘화성태안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해 2006년 6월 완공한 바 있다. 이 사업을 기점으로 병점동과 진안동 일대는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인구 10만5천905명(4만6천510가구)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시의적절하게도 2003년엔 서울 등 수도권을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는 지역 핵심 교통망인 지상철 1호선 병점역이 들어섰다. 그리고 LH는 2005년 12월부터 병점역 서쪽 37만6천933㎡ 부지에 ‘화성병점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추진 중이다. 완공 예정은 2024년 12월이다. 이곳엔 복합환승센터와 주거시설을 비롯해 상업·업무·산업시설, 공공문화체육시설, 근린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말고도 병점·진안동에선 머지않아 추가 개발사업이 다수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GTX-C, 동탄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병점·진안동이 추후 동탄신도시와 함께 화성지역 핵심지로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 “시간이 멈춘 외딴 섬”... 만년제 인근 주민들 ‘박탈감’ 뿐 이처럼 화성지역 곳곳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만년제 주변은 여전히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활성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만년제 인근 주민들이 오랫동안 박탈감에 허덕이고 있는 이유다. 안녕동 주민 A씨(50대·여)는 “만년제를 중심으로 동네 중간이 뻥 뚫려 있는 느낌”이라며 “문화재 인근 개발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런데 인근 지역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주여건이 열악해 병원이나 약국을 가려면 몇 ㎞나 이동해야 하는 우리는 답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안녕동 주민 B씨(70대)도 “만년제 때문에 규제를 받다 보니 개발이 안 되고, 인구도 안 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지역 활성화는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며 “만년제가 문화재로서 역할이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결국 우리는 재산상 피해를 계속 감당해야만 하는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만년제 코앞 ‘대기업 물류단지’… 원주민 ‘부글부글’ ['만년제' 늪에 빠진 주민들. ③]

경기도 기념물인 ‘만년제’로 인해 화성시 안녕동 일대 개발이 묶인 가운데, 만년제 바로 앞에 대기업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수십년째 재산권을 제한 받고 있는 주민들은 대규모 물류단지를 바라보며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경기도와 화성시, JW중외제약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 1977년부터 화성시 안녕동 일대 부지(자사 소유)를 생산기지로 활용해 왔다. 이후 2019년 6월부터 안녕동 146-38번지 등 9개 필지(5만903㎡)에 연면적 12만5천331㎡ 규모의 6층짜리(높이 64m)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 준공을 앞두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21년 2월 해당 부지를 매각했고, ㈜코람코자산운용이 같은 해 3월부터 사업을 그대로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는 만년제와 불과 100여m(직선거리 기준)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만년제를 찾는 이들의 눈에 가장 먼저 띈다. 각종 규제로 수십년 째 개발이 묶인 채 방치되고 있는 만년제 주변 상황을 고려하면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당 부지에 물류단지가 조성될 수 있었을까. 현재 경기도는 ‘문화재 보호법’과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에 따라 문화재 주변을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1·2·3·4구역)으로 설정, 구역별로 건축행위 등을 제한하고 있다. 구역별 건축행위 허용 기준은 ▲1구역(50m이내) 개별심의 ▲2구역(50m 이상 100m 이내) 건축물 최고높이 평지붕 8m, 경사지붕11m 이하 ▲3구역(100m 이상 200m 이내)은 11m, 14m 이하 ▲4구역(200m 이상 300m 이내)은 14m, 17m 이하다. JW중외제약 물류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부지 중 일부(약 2만여㎡)는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3구역과 4구역에 해당한다. 따라서 해당 부지에 물류단지와 같은 대형 건물을 조성하기 위해선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 43조에 의거해 ‘경기도문화재위원회(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JW중외제약은 위원회 심의를 5차례나 거쳤다. 이 과정에서 물류단지 면적과 높이를 당초보다 각각 7만여㎡, 40m나 줄인 끝에 허가를 얻어냈다. 일부 제약을 받긴했으나 결국 비교적 규제가 완화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3구역과 4구역이라는 점이 위원회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JW중외제약 물류단지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만년제 때문에 30여년간 재산권 행사를 제한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JW중외제약 물류단지 외에도 만년제와 200여m(직선거리 기준)가량 떨어진 곳에서 태안3지구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988년부터 안녕동에서 기업을 운영 중인 정장환씨(74)는 “(각종 규제 때문에) 우리는 작은 건물을 하나 짓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중외제약이 길 하나 차이로 큰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게 마냥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만년제에 많은 사람이 와서 구경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문화재로서 역할도 못하는데, 우리는 재산상 피해를 계속 보고 있으니 참담하다”고 호소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수차례 심의에 도전한 끝에 허가를 받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만년제 인근 주민들이 충분히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주민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휴먼시티 수원] '환경수도' 수원, '시민건강 지키기' 팔 걷었다

수원특례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환경수도’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환경정책과 칠보치마 등 자연생태 복원, 선도적인 자원순환과 물관리 정책으로 환경을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이며 환경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와 실적을 올렸다. 이런 시선과 관심이 환경보호를 넘어 시민의 건강으로 향하고 있다. 생활 속 다양한 환경 요소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다듬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 일반 환경은 개선·생활 환경은 악화 시는 환경보건종합계획 수립에 앞서 시민의 건강한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환경보건 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진행했다. 대기 분야 위해 요인은 수원시에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배출규제 강화와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이산화황(SO), 이산화질소(NO), 일산화탄소(CO) 등의 연평균 농도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00년대 이후 조금씩 감소하다가 2012년부터는 횡보했다. 생활환경 요소들은 악화되는 경향을 드러냈다. 관리 대상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내 라돈 농도는 전국 평균(㎡당 99.4Bq)보다 수원시(113.4Bq)가 높았다. 실내 소음, 빛 공해 등으로 인한 생활 속 불편은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에 접수된 환경보건 관련 민원 중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민원이 2016년 813건에서 2020년 1천142건으로 40% 이상 늘었고, 빛 공해 민원은 2016년 7건에서 2021년 171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기후변화 지표로는 폭염일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1~2020년 폭염일수(일평균 기온 33도 이상)는 10년 동안 7.64일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강수량이 80㎜ 이상인 호우일수는 같은 기간 0.18일 늘어났다. ■ 기초지자체 최초 ‘환경보건종합계획’ 수립 환경보건종합계획은 시민 삶의 질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종 환경유해인자를 관리하고 이로 인한 건강 영향까지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한 중기 계획이다. 2023~2027년 5개년 시민이 체감하는 환경보건 시책을 추진할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환경보건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환경보건법으로 광역 지자체에 지역환경보건계획 수립이 의무화돼 현재 충남도와 서울시, 경기도 등에서만 지역 단위 계획을 수립했으며, 수립 의무가 부여되지 않은 기초 단위 중에는 수원이 유일하다. 시는 지난 2020년 3월 환경보건조례를 공포한 데 이어 환경보건종합계획을 만들었다. 환경보건종합계획의 비전은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보건 안전도시 구현’이다. 이를 위해 3대 추진 전략과 8개 중점 과제, 41개 세부 사업이 총망라됐다. 환경유해인자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관리하고, 환경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도의 환경보건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들이 담겼다. ■ 다양한 유해인자 능동 감시 및 대응 시는 환경유해인자를 능동적으로 감시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는 환경유해인자 예방 및 사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첫 단추는 ‘환경유해인자 노출 실태조사’를 통한 정확한 현황 파악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노출되는 환경유해인자를 파악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수원시만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대기질과 실내공기질 관리도 강화한다. 현재 추진 중인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원을 지속해 취약지역을 보호할 계획이다. 소음과 빛 공해 등 생활환경 위해 요소도 예방 및 관리를 본격화한다. 현재 공업지역에 설치돼 있는 자동소음측정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24시간 모니터링해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면 이를 반영한 관리방법 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조명환경관리구역 빛 방사허용 기준이 적용되는 것에 대비해 빛 공해 방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리기반을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 환경성질환 관리 및 환경보건 기반 구축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환경보건 정책은 환경성질환의 예방과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환경유해인자의 영향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 대상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성질환 예방 관련 사업은 ‘수원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환경성질환 민감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노인,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사업을 확대하고, 유관기관 연계 프로그램을 만든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환경성질환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은 보다 세심하게 추진한다.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도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영세한 시설에는 컨설팅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공기질, 유해물질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더 많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보건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고] 돈 선거 과감히 버리고 당당하게 선거운동을

3월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13일간의 열전이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없이 치러지는 첫 번째 선거다. 조합장선거는 선거인이 조합원으로 한정돼 있고 규모가 타 선거에 비해 작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투표율이 80%가 넘는다 하니 그 열기를 짐작하고도 남을 만하다. 조합이 자체적으로 선거를 관리하던 시절 조합장선거는 불법선거에 대한 단속의 한계로 금품 수수, 향응 제공 등의 위반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한다. 이 같은 병폐를 방지하고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2005년 선관위에 위탁을 했고 2015년부터 전국 단위로 선거가 실시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금품과 향응이 오가고 돈 선거가 공공연히 발생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는 선관위뿐만 아니라 후보자와 조합원 모두가 노력한다면 분명 근절될 거라 확신하며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조합장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후보자를 돕기 위해 가족이나 지인이 이같이 선거운동을 하면 법에 위반된다.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어떠한 방법으로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후보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선거벽보 첩부 및 선거공보 발송, 어깨띠 및 표찰 등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해당 조합이 개설·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대화방 등에 글이나 동영상 등 게시하는 행위, 전화로 직접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음성·화상·동영상 등은 제외)를 전송하는 행위 등이 있다. 바라건대 후보자는 정해진 틀 내에서만 정정당당하게 선거운동을 하기 바란다. ‘깨끗한 경쟁과 현명한 선택은 희망찬 조합으로 가는 길’은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슬로건이다. 후보자는 유권자의 표를 금품으로 매수하는 일이 없기를, 유권자는 오로지 후보자의 정책만 바라보고 선택하는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 쉽지 않겠지만 어렵지도 않은 일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이 미래의 조합을 위한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면 될 일이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