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수익 은닉' 김만배 측근 2명 재판에

대장동 개발 수익을 은닉한 혐의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최측근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일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씨와 이사인 최우향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씨의 지시를 받고 대장동 개발 수익 245억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당 자금을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뒤 다시 수백장의 소액권 수표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 여러 곳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또 2021년 10월께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받은 30억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넘겨 받아 은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인출한 수표 중 수십억원을 김씨 명의나 가족 등 차명으로 땅을 사는 데 쓴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또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땅을 매입했다가 수사가 시작되자 되팔기도 했다. 입북동 땅은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던 부지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지난해 5월 수사팀의 교체 이후 재수사가 물살을 타자 자금 은닉 장소를 물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숨겨둔 148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의 기소 이후 대장동 의혹의 키맨인 김씨의 입을 열어 추가 은닉 자금 외에 대장동 개발 수익을 어디에 사용했는 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천화동인 1호 수익금 중 428억원을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건네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은 이미 천화동인 1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 지분이 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김씨는 천화동인 1호가 본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염종현 의장, 신년 맞아 경기도의회사무처 시무식…“새로운 미래 열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이 새해를 맞아 ‘2023년 의회사무처 시무식’을 열고 지방시대의 성공적 개막을 위해 전력을 다해 줄 것을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2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의회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염 의장을 비롯해 이계삼 의회사무처장과 의회사무처 전 직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염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는 자치와 분권으로 만드는 전혀 새로운 지방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며 “더 큰 가능성과 희망을 키우는 지방시대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도록 의회사무처 직원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는 그 어느 지방의회보다 탄탄한 의정지원 체계를 마련하며 더 크고 높게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계묘년 새해를 맞은 도의회가 직원들에게 좋은 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염 의장을 비롯해 남경순(국민의힘·수원1), 김판수(민주당·군포4) 부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은 이날 오전 수원시 현충탑을 참배하며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염 의장은 분향 후 위패실로 이동해 방명록에 ‘2023년 새해, 순국선열의 희생을 마음에 담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희망이 넘치는 도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새 도약 계기 마련하자” 수원상의, 2023년 신년인사회 개최

계묘년 새해를 맞아 경기지역 기업인들과 정·관·경제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 도약을 다짐했다. 수원상공회의소(회장 김재옥)는 2일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2023년 계묘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자리한 각계 인사들은 올해 예상되는 불안한 경제 전망 속에서도 지역 경제의 재도약과 경기도의 발전 및 화합을 위해 지역 기업인들과 기관 단체들이 모두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이날 김재옥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을 축하하며 “지난 3년 동안 우리의 삶과 경제는 코로나19로 멈췄고, 경제 역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하지만 기업과 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모두 뜻을 모아 화합해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위기가 닥쳐도 이겨낼 수 있다. 전화위복을 계기 삼아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도에선 새로운 경기도의 역동성과 경제 발전을 위해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를 3대 핵심 전략 사업으로 삼고 있다”며 “지난 6개월 간 경기도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만들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올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인은 혁신성장의 축이기 때문에 경기도는 이들이 기회의 차별을 받지 않고 경제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그간 비상 경제 대책을 꾸려 ‘시즌 1’을 마쳤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발전과 변화의 동력을 만드는 ‘시즌2’에 돌입하는 등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더불어민주당 박광온·백혜련·김영진 의원,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낮에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 하려한 40대…징역 9년 불복해 항소

대낮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차고 카페업주를 성폭행하려던 40대 남성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 받은 A씨(40)가 최근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검찰 역시 A씨가 항소하기 하루 전 재판부에 항소장을 먼저 제출했다. A씨는 1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A씨가 범행할 당시 강도 혐의는 없었다”는 1심 재판부의 판단이 사실을 오인했고 양형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임은하)는 앞서 지난해 12월22일 선고 공판에서 A씨에게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했다”며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전자발찌 부착명령 20년을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을 제한했다. 다만 1심 재판부는 “범죄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가 피해자의 지갑 등에서 금품을 빼앗으려 한 강도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15일 오후 4시3분께 인천의 한 카페에서 여성 업주 B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과거 성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으며, 범행 중 B씨의 남자친구가 카페로 들어오자 도망갔다. A씨는 전자발찌를 스스로 끊고 도주한 지 4시간 만에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023 수원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포토뉴스]

이윤규 경기대 총장 공약사업 달성…100억원 기부 유치

경기대학교가 새해부터 100억원 규모의 거액 기부를 약정받았다. ‘100억원 기부 유치’는 이윤규 경기대 총장이 선거 입후보 당시 내세운 공약으로 6개월 만에 이를 달성하게 됐다. 이 총장과 ㈜플랜엠 이민규 대표는 2일 대학 본관에서 현금과 현물 등 총 100억원 규모의 기부를 약정하고, 산학협력 협약도 했다. 이번 기부에 나선 이 대표는 경기대 러시아학과 95학번이다. 플랜엠은 2020년 4월 창업한 신생기업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17개 시·도의 2천100개 학교 시설에 친환경 모듈 시공을 해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사업 성공의 원동력이 교육부의 예산 지원이었던 만큼 교육 현장이자 자신의 모교인 경기대에 뜻깊은 공간을 건설하는 것으로 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기업이 바른 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모교 발전을 위한 기부의 기회가 주어져 임직원들과 소통한 끝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장은 “플랜엠 측이 건설해주기로 약속한 플랜엠센터는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학생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대학가에서는 보기 드문 최고의 건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기부금 유치는 이 총장의 후보 당시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이 총장은 이번 공약 달성에 그치지 않고 20억원 규모의 추가 기부 유치 작업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