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뉴타운10R구역 기초콘크리트 균열…부실시공 의혹

광명뉴타운 10구역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기초공정 중에 타설된 콘크리트에 극심한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부실 시공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광명시와 광명10R구역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H건설은 광명6동 373-3번지 일원 부지 3만3천804㎡에 1천51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H건설은 최근 203동 지하 3층의 바닥 기초를 위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곳에선 콘크리트가 채 굳기도 전에 바닥 전체가 마치 바둑판 문양을 연상케 하는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건설 측은 균열이 확인되자 곧바로 근로자를 투입해 굳지도 않는 콘크리트 균열부위를 미장도구로 문질러 균열자국을 지운 것으로 드러나 부실 시공 의혹과 함께 철저한 구조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바닥 균열의 경우 우선 콘트리트 타설량이 충분했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며 “콘크리트 타설 후 초기에 습윤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충분한 수화반응이 얻어지지 않게 되고 장기강도의 증진도 기대할 수 없으며, 콘크리트 표면의 균열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H건설 관계자는 “크렉현상은 콘크리트의 양생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해 발생한 현상이며 구조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 같은 균열현상은 어느 건설현장이나 늘 있는 일로 특별한 하자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감리를 통해 균열현상이 구조안전상 문제가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한 후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LH서울지역본부-고려대와 여성용 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 도입 업무협약

LH서울지역본부(본부장 조인수)는 고려대학교내에 여성용 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LH가 특허출원, 등록한 여성용 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은 사용자 스마트폰에 ‘열리Go’ 앱을 설치하고 최초 1회 통신사 본인인증을 거치면 화장실 사용시 앱실행 및 ‘OPEN’ 버튼 하나로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비밀번호 입력이나 카드키 방식과 달리 비밀번호 유출 또는 카드키 분실, 복제 등의 보안문제를 해소했다. 특히 사용자 개인정보와 출입이력 등을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차별화 된 점이다. LH서울지역본부는 시스템 지원 사업에 따라 여성 화장실내에서 지속적 증가 추세인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사용자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등 안전한 교내 환경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수 LH서울지역본부장은 “여성용 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을 고려대학교 공과대학내에서 선도적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향후 LH사업지구내 공공화장실에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디지털 성범죄 발생 위험이 높은 다양한 공공장소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33년째 사랑나눔…‘2만시간’ 봉사왕 용인 홍재석씨

1973년 그날도 요즘같이 쌀쌀한 가을 날씨였다. 찬 공기가 가시지 않던 이른 아침, 당시 부사관으로 군복무 중인 홍재석씨(71·기흥구 동백동)는 인천 부평의 한 마을에서 보따리를 품에 안은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거동이 많이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는 종종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홍씨는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할머니의 뒤를 계속 따라갔다. 15분여 지났을까. 마침내 다다른 곳은 마을 외곽에 위치한 한 노인시설이었다. 그곳을 둘러보니 중증장애인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까지 다같이 모여 공동체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들을 보니 고향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 세월이 흘러 연로하고, 요양원에서 홀로 쓸쓸히 지내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홍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때부터였다. 홍씨는 주말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요양원을 찾아 청소, 목욕, 말동무 등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됐다. ‘어머니를 모시는 마음’에서 비롯돼 홍씨가 봉사활동에 본격적으로 빠지는 순간이다. 상사로 진급한 홍씨는 1989년 7월 ‘지상작전사령부(당시 제3야전군사령부)’로 전근을 가게 됐다. 우연히 알게 된 수녀님의 부탁을 받아 사회복지법인 천주교인보회에서 운영하는 노인요양원(인보마을)과 군부대는 자매결연을 했다. 군 동료들과 목욕봉사, 시설청소, 무료급식 등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했다. 전역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흘러 홍씨의 나이도 어느덧 70세를 넘겼다. 그럼에도 그는 인보마을과 모성의집에서 각각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이면 한울장애인공동체 등을 비롯한 지역 내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소외된 이웃과 취약계층을 돕는다. 이렇듯 30년이 넘도록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나눔을 펼치는 그를 지역에서는 ‘봉사왕’으로 칭송한다. 그렇게 봉사한 지 어느덧 33년째. 용인시자원봉사센터 기록을 보면 그는 자원봉사로만 1만8천8백14시간을 수행했다. 2만시간대는 매일 4시간씩 1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해야 채울 수 있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최저임금으로만 계산해도 1억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가치 있는 시간이다. 이도건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자원봉사를 돈으로만 따질 수 없지만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 용인특례시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자원봉사가 낯선 사람들에게 봉사를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가량 남은 올해의 목표는 지역에서 더 많은 소외계층 발굴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내년에는 과거에 추진했던 발명동아리도 활성화시켜 봉사활동에 접목하길 소망한다. 홍씨는 “모두가 각자의 능력을 조금만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다면 세상은 더욱 행복할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굉장히 뿌듯하고 에너지도 생긴다. 봉사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웃음지었다. 용인=김경수기자

법원 "이춘재 자백한 초등생 살인사건 유족에게 2억2천만원 배상"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이춘재(57)가 자백한 초등생 실종사건 피해자 유족이 사건 발생 33년 만에 국가로부터 배상을 받게 됐다. 수원지법 민사15부(부장판사 이춘근)는 17일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양(8)의 부모가 지난 2020년 낸 국가배상 청구를 일부 인용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유족 중 부모에 대한 위자료 각 1억원, 형제에 대한 위자료 2천만원을 인정한다”며 “부모가 모두 사망해 형제에게 2억2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김양은 지난 1989년 7월7일 화성에서 실종됐고, 이후 같은 해 12월21일 야산에서 시신의 일부가 발견됐다. 그럼에도 당시 담당 경찰들은 김양의 실종사건을 1990년 8월 단순 가출사건으로 종결됐다. 그러나 2019년 9월26일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춘재가 1990년 11월15일 저지른 다른 범행에 대해 진술하던 중 ‘1년 전 여름, 화성에서 여자 초등생 목을 졸라 살해한 적이 있다’고 말했고,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김양으로 밝혀졌다. 이에 유가족들은 당시 담당 경찰관들이 김양의 유류품과 시신 일부를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며 국가배상법에 따라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국가가 부담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경찰이 김양의 양팔 뼈 등 시신 일부를 발견하고도 은닉하고, 살해 가능성을 인지한 뒤에도 실종사건을 단순 가출사건으로 은폐·조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는 김양 사인에 대한 유족의 알 권리 등 인격적 법익이 침해된 만큼 정신적 손해에 따른 위자료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경희기자

2022 인천국제디자인페어 개막 [포토뉴스]

[도전! 민선2기 체육회장] 부천시체육회장 선거, 현 회장 불출마 ‘무주공산’…5인 경쟁 돌입

민선 2기 부천시체육회장 선거는 정윤종 현 회장이 불출마 입장을 밝혀 ‘무주공산’ 속 5자 대결이 전망된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로는 나득수 시체육회 이사(60), 송수봉 시체육회 수석부회장(59), 정운섭 시축구협회장(59), 정원호 이사· 전) 부천시복싱협회장(58), 홍순찬 시테니스협회장(61) 등 5명이다. 세무사로 시·도의원을 지낸 나득수 이사는 크고 작은 단체와 기관, 민의를 대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CEO 체육회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민선 2기는 향후 체육 발전과 시민의 건강한 여가와 활력을 불어넣는 생활체육의 미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라며 “체육인이 중심이 되는 체육회 운영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건강도시 부천’의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남부천청년회의소(JC) 회장을 역임하고 비앤비건설 대표인 송수봉 수석부회장은 지난 3년간 시체육회 수석부회장 경험을 살려 체육인의 처우개선과 복지 지원에 앞장설 것을 피력했다. 부천FC 등기이사와 부천FC사회적협동조합 이사로 있는 뼛속까지 축구인인 정운섭 부천시축구협회장은 ‘세일즈 체어맨’이 되어 재정적으로나 운영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힘있는 부천시체육회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평생 체육인으로 프로복서 출신 사업가인 정원호 이사· 전) 시복싱협회장은 부천시복싱연합회 초대회장과 오정구축구협회 회장, 20년간 부천시체육회 이사를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인이 아닌 진정한 체육인이 맡는 체육회를 내세웠다. 국회의원 비서관과 부천노총 수석 부의장을 지낸 직장인 홍순찬 부천시테니스회장은 아직도 체육회 인적 구성에서 체육인이 아닌 정치권이 중심이 되는 관행 탈피를 강조했다. 부천=김종구기자

2022년 명성황후에서 명성태황후로 재조명된 171주년 숭모제 성료

여주시는 17일 명성황후생가에서 열린 명성태황후 탄신 171주년 숭모제를 거행했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이사장 이순열)이 주최한 이날 명성태황후 탄신 171주년 숭모제는 이충우 시장과 정병관 시의장, 경규명·박시선·박두형·이상숙·진선화 시의원과 이병혁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여주분원장, 민병설 여흥민씨 삼방파종중회 이사장, 황선자 명성황후추모사업회장, 사회단체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여주시는 명성태황후 탄신 171주년 숭모제부터 태황후로 후호를 사용하기로 했다. 서동수 여주세종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명성황후는 대한제국 선포 후 명성황후로 추존되었다. 1921년 순종실록부록 12권에 기록된 (순종 14년 3월 9일)명성황후 후호를 태황후로 조선왕조실록과 숭정원 일기. 종묘의궤 등에 수록되어 있다” 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홍릉을 조선의 마지막이자 대한제국의 황제인 고종태황제, 명성대황후 민씨 능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성태황후 숭모제는 태황후의 171번째 탄신일을 맞아 숭고한 뜻을 기리고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 및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매년 여주시 능현동 태황후생가에서 열리는 행사로 작헌례와 기념식, 헌화, 해설이 있는 명성태황후 이야기 콘서트, 황후의 잔치,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작헌례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의 고증을 받아 조선시대 왕실의 작헌례 의식을 볼 수 있고 내·외빈의 분향과 헌화로 명성태황후의 숭고한 넋과 뜻을 높이 기렸다. 작헌례와 헌화 뒤에는 명성태황후 관련 이야기를 가무악으로 풀어낸 해설이 있는 명성태황후 이야기 콘서트와 태황후의 잔치, 왕실전통문화체험(봉물떡, 오방색매듭팔찌, 향낭주머니, 버선키링 만들기)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시장은 “여주는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과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태황후 생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유산의 고장이다” 며 “그동안 우리민족 문화말살정책을 펼친 일본의 잔제 용어에서 벗어나 역사적 고증을 거친 명성태황후로 재조명해 앞으로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주는 성군 세종대왕의 어머니 원경왕후와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태황후까지 고려와 조선시대 9명의 왕후를 탄생시킨 고장으로 역사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이다”고 강조했다. 여주=류진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