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행복한 광주] 교통·규제 걸림돌 없게... 글로벌도시 광주 ‘탄탄대로’

민선 8기 방세환 광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방 시장은 지난 7월1일 취임 일성으로 ▲교통환경 개선 ▲규제 개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문화 성장 등 3대 시정방침을 제시했다. 방 시장은 지난 100일 동안 3대 시정방침 추진을 위한 기반을 살펴본 만큼 이제 차근차근 실행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 시장의 시정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살펴봤다. ■ ‘2024 세계 관악 컨퍼런스’ 유치 세계 관악 컨퍼런스는 세계관악협회(WASBE)가 2년마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음악축제다. 5일 동안 50여개 나라에서 20만명이 넘는 음악인과 관람객 등이 참여한다. 광주시는 지난 7월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WASBE 프라하 컨퍼런스’에 유치 추진단을 파견해 홍보 부스 운영과 실무협의, 공연 및 학술세미나, 벤치마킹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2024 세계 관악 컨퍼런스’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오는 12월21일에는 WASBE 본부가 있는 미국 시카고를 방문해 컨퍼런스 추진을 위한 조직위 구성과 추진 방향, 공연시설, 숙박 등에 관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공연은 남한산성아트홀을 중심으로 남한산성과 팔당호 등 광주 곳곳의 명소에서 펼쳐진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음악을 함께 즐기는 이색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WASBE 프라하 컨퍼런스’에서 ‘2024 세계 관악 컨퍼런스’를 유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특별조정교부금 및 특별지원사업비 확보 광주시는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72억2천300만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시도 2호선(삼동역~자연장지) 보도 설치 △성남~광주(지방도 338호선) 도로 확·포장 △삼리~도웅(면도 101호선) 도로 확·포장 △광주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 △자동염수 분사장치 설치 △광주시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 △생활안전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충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강수계관리기금 특별지원사업 40억원도 확보했다. 특별지원사업은 상수원규제지역 주민 소득증대와 복지증진 등을 위해 추진하는 중장기·광역사업이다. 광주시의 역점 추진 사업인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과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등에 투입된다.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은 오포읍 양벌리 내 친환경 영농실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사업비 103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내년 준공할 예정이다. ■ 한강수계 제2단계 수질오염총량관리 시행계획 승인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오염총량관리제를 시행한 지역이다. 그동안 임의 제1단계(2003~2007년), 2단계(2008~2012년)를 거쳐 의무 제1단계(2013~2020년)를 마무리했다. 의무 2단계 승인으로 입지가 제한됐던 일반건축물 800㎥(숙박·식품접객업 400㎡) 이상의 오수 배출시설 설치사업의 경우 수질오염 총량 범위에서 규모 제한 없이 입지가 가능하게 됐다. 목표 수질을 달성하는 범위에서 지역개발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030년까지 목표 연도인 수질총량관리계획의 원활한 시행으로 목표수질 유지와 체계적인 개발 등으로 환경친화적인 도시 건설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광주시가 계획한 모든 지역이 환경정비구역으로 승인됐다. 상수원보호구역 거주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보호구역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것이다. 승인 규모는 초월읍을 비롯해 퇴촌·남종·남한산성면 상수원보호구역 일대 자연부락 4곳으로 기존 환경정비구역(354만5천323㎡)에서 6.72%(23만8천350㎡) 증가한 378만3천673㎡다. 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기존 농가주택 및 소득 기반 시설로 제한됐던 건물의 신·증축이 일반주택, 근린생활시설(소매점, 이용원, 창고 등) 등에 대해 연면적 200㎡까지 가능해진다. 취임 100일 방세환 시장 “현장중심 책임행정… 주민 편익 증진 최우선” “지난 100일은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40만 주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초안을 잡는 기간이었습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지난 100일 동안 광주시의 수장으로 임한 소회에 대해 “주민들에게 다짐했던 수많은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뛰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기간 교통환경 개선과 규제 개혁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100일 남짓 광주 곳곳을 들여다본 결과, 광주는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만큼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도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이자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운 사통팔달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광주시 1천600여명 공직자와 주민 여러분과 힘과 뜻을 모아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재해복구 조기추진 TF팀’을 가동하는 등 행정력 집중으로 안전한 생활과 빠른 일상 복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절차를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방 시장은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3개월 남짓 지났다. 4년 뒤 광주에서 희망과 행복이 가득해졌다는 주민들의 피드백을 듣기 위해 주춧돌을 세우는 작업을 짧고 굵게 진행했다. 3대가 행복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3대가 함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중심의 책임행정 실천을 위해 답습을 벗어 던지고 창의·합리적 행정혁신으로 주민 편익을 증진하겠다. 3대가 행복한 광주, ‘희망도시, 행복광주’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지금부터 하나하나 실행해 잘 가꾸겠다. 지켜봐 주시고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2022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30. 수원 ‘해움미술관’

정조의 꿈이 깃든 세계유산 화성을 보유한 수원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는 타 도시에 비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성장할 때까지 시립미술관이 없었다. 이런 현실에서 2013년에 개관한 해움미술관(관장 황옥남)은 수원시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해움미술관은 미술현장에 몸담아온 설립자 이해균 작가의 경륜에 따라 ‘거창한 것보다 작은 것으로부터 문화적 공감대를 열어가며 지역민의 욕구에 부응해 가는 창조적 예술 보급처로’ 출발한다. 더불어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수원이라는 지역사회에 문화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고 지역미술의 저변을 탄탄히 구축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의 줄기서 꽃을 피우다 해움미술관은 이 일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의 줄기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힌다. ‘관심의 줄기’를 통해 ‘관람객들과 작가 사이에 예술의 온기가 가득 채워지는’ 바람을 가지고 ‘예술로 인해 우리의 삶과 일상의 가치가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을 추구한다. ‘줄기’의 역할은 뿌리와 가지, 꽃과 열매를 맺게 하는 통로다. 이 사실을 통해 해움미술관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해움’의 해(태양)는 식물의 움(싹)을 틔우는 바탕이자 근원이다. 이처럼 해움이란 이름에는 예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이 재능을 발휘한 작품을 생산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는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해움미술관은 화방에서 움을 틔운 것이다. 화방을 경영하던 황옥남 관장은 연필과 종이, 물감을 구입하기 위해 화방에 드나드는 지역 작가들과 화가인 남편 이해균 작가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방안을 모색하다 미술관 설립을 구상한다. “비록 사적인 출발이지만 미술관을 운영하다 보니 어느새 공적인 공간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어요. 이런 자세로 임하다보니, 말은 하지 않지만 남편이 서운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적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남편을 소외시켜야 했거든요” 해움미술관이 단기간에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황 관장의 이러한 신념이 관철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해움미술관의 정체성을 이해하려면 미술관이 터를 잡고 있는 교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동(校洞)’은 향교가 있는 마을을 가리킨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화산에 이장한 1789년에 수원향교가 팔달산에 자리를 잡으면서 교동이란 마을이 탄생한다. 이처럼 수원의 중심인 ‘교동’에 자리 잡은 해움미술관의 주변에 ‘구 수원시청사’와 ‘수원 구 부국원’ 같은 역사적 건축물들이 여럿 있다. 일제강점기에 농작물 종자·종묘·농기구 등을 판매하던 주식회사 부국원의 건물은 해방 후 수원법원과 검찰 임시청사, 수원시 교육지원청, 공화당 경기도당 청사, 수원예총, 박 내과의원으로도 사용되었던 근대유적이다. 해움미술관은 ‘수원 구 부국원’의 역사적 가치를 발견하고 시민들과 보존에 앞장선다. 이런 노력으로 ‘수원 구 부국원’은 2017년에 국가등록문화재(제698호)로 지정된다. ■ 오래된 시작-교동, 수원예술을 품다 해움미술관 개관을 기념한 기획초대전 ‘오래된 始作교동,수원예술을 품다’는 ‘수원시 최초의 사설미술관’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대규모 기획전이다. 수원을 비롯해 안성, 안산, 오산, 화성, 평택, 용인 등 도내에서 활동하는 작가 76명이 참여한 이 초대전에는 원로 서양화가 김학두 화백부터 한국 화단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홍형표, 조진식 등의 중견작가와 권성택, 황보경 작가까지 총 76명이 참여했다. 세대와 분야를 아우른 이 초대전을 통해 수원의 행정·문화·예술의 1번지인 교동의 부활을 알린다. 특별전을 기획한 황옥남 관장의 다짐은 현재진행형이다. “해움미술관은 옛 모습을 간직한 구 도심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작은 문화예술의 보급소로서 교동 지역의 화려했던 옛 영광을 재현하고 복원해 가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 한다. 아울러 수원과 경기도 지역의 예술인들에게 예술의 힘을 배양하는 의미 있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다” 해움미술관은 전시 장소를 미술관 안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2015년 5월에 ‘교동창작촌(대표 이해균)’의 이름으로 개최한 ‘가족이 희망이다’전은 이를 잘 보여준다. 작품이 전시된 장소는 ‘구 수원시청사(등록문화재 598호)’인데, 1956년에 준공되어 수원시청사로 사용되다가 ‘수원시가족여성회관’으로 재탄생된 곳이다. ■ 미술관,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품다 2015년 6월에 연 제1회 ‘알터 에고(Ater Ego)’전은 실험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또 다른 자아’를 뜻하는 알터 에고전은 새로운 자신을 탐색하는 성찰적 의미를 구현하는 자리로 회화, 조각, 설치미술까지 아우른 전시였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해균 작가는 예술가를 ‘끊임없이 스스로를 해체하고 개조하며 선험적 또는 사변적인 사유를 동원할 수밖에 없는 본능적 심상 표출의 수행자’로 규정한다. 이해균을 비롯해 김성배, 김수철, 김영섭, 오은주, 차진환, 최현식 7인이 참여했다. 한편 해움미술관은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알터에고 상’을 제정하여 2015년 첫 수상자로 김수철 작가, 2016년 수상자로 최세경 작가를 선정한다. 같은 해 8월에는 한국 판화계의 거장 ‘김억·류연복 작가 목판화 展 -땅과 삶이 만나는 목판화’전을 통해 198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한국 목판화의 흐름과 목판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김억은 명승지나 사찰 등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산수풍경을 지도처럼 제작하고 흑백으로 찍어낸 목판화를 통해 수묵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공간, 한국의 자연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류연복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형식을 빌려 사람이 사는 마을을 우주의 지세로 표현한 작품 ‘남한산성전도’, ‘외암골전도’ 등의 작품을 통해 땅과 하늘의 이치를 드러냈다.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국현대목판화-국토와 민중’전을 연다. 예술철학자 장석주는 ‘국토와 민중’전을 참여한 작가를 국토와 민중 두 계열로 나눈다. 땅의 생명력과 역사성을 찾아내려는 ‘국토 계열’로 김상구·이상국·김억·김준권·류연복·안정민·손기환·정비파·홍선웅을, 역사의 주체로서의 민중과 그들이 걸어온 흔적을 복원하려는 ‘민중 계열’로 서상환·윤여걸·정원철·이윤엽·강경구·김봉준·정찬민을 들었다. 1980년대에 뜨겁게 타올랐던 목판화운동은 민주화운동과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 새로운 길을 찾아 다시 길을 나서다 목탄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재삼 작가의 ‘MOONLIGHT IN FOREST(2016)’은 달과 숲을 주제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일깨워준 흥미로운 기획전이다. 기획전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2018)’ 역시 주제의식이 분명하다. 김희경, 성민우, 전경선 3인의 작가는 관람객을 향해 “기술 문명에 의해 버려진 인간과 자연의 공생적 관계를 예술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 회복을 위한 예술”을 모색한다. 2019년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3·1운동의 정신 전-아! 대한민국’과 수원민족미술인협회 30주년 기념전 ‘산은 봄을 품어 안고’를 연달아 기획한다. 두 기념전은 작품 전시를 미술관에 한정하지 않고 남문로데오 갤러리로 확장하여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계인의 풍경, 송창전(2020)’과 강행복, 김상구, 김재홍 3인의 ‘판화와 회화의 조응전(2021)’도 울림이 큰 전시였다.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움미술관은 ‘지역주민들과 문화 향유를 위해 찾아가는 미술관, 문화소수자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미술관, 다양한 기획과 실천을 통해 미래의 발전적 가능성을 지닌 미술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오늘도 진지하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준영(다사리행복학교)

[꿈꾸는 경기교육] 고교야구 강자 ‘율곡고’ 파주의 자부심 높이다

파주의 유일한 고교 야구팀인 율곡고등학교(교장 이병춘) 야구단이 일천한 창단 기간에도 불구하고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며 전국 고교야구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13년 11월 창단한 율곡고 야구단원들은 창단 4년 만인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프로야구에 지명되는가 하면 명문대 등 대학입시에도 전원 합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율곡고에 따르면 창단 당시 전국 고교야구 60번째 팀이었던 율곡고 야구단은 초대 감독이 탄탄한 기본기를 닦아 놓았다. 이어 2015년 2대 감독으로 부임한 문용수 감독(성남고·경희대) 체제 이후 전국 4강, 프로야구 진출 등 국내 명문고 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호성적을 내며 파주시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실제로 율곡고 야구단은 지난 2017~2022년 등 최근 6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 명문팀인 NC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가 하면 KT, 두산 그리고 올해 김시온 선수가 삼성라이온즈에 호조건으로 입단하는 등 매년 1~2명의 투·야수 선수들이 프로야구 스카우터들의 표적이 되고있다. 율곡고 야구단의 프로야구 진출은 황금사자기 전국 4강 등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최소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가 하면 최근 경기도내 주말리그 3년 연속 우승 달성 등 빼어난 성과에 비례하고 있다. 또 학년별로 15명 정도의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창단 이후 3학년생들은 명문대학 등 전국 대학에 100% 진학하는 입시율을 나타내며 학부모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있다.이처럼 창단 내력이 일천한 율곡고 야구단의 프로 진출과 대학 진학100%를 나타내고 있는 비결은 뭘까. 최창섭 대표(㈜한강모터스) 등 학부모들은 “율곡고 건학이념인 ‘효충학행’이라는 율곡 이이 선생의 가르침을 실천한 것이 그 비결”이라고 손꼽는다. 율곡고 야구단이 타 야구 명문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훈련 환경과 재정 지원, 얇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문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부모에게 효도, 학업 집중, 운동을 겸비한 지덕체로 똘똘 뭉쳐 위업을 달성한 것이라는 것이다. 문 감독은 “율곡고 야구단은 내년도 경기도 주말리그 4회 연속 우승 달성과 전국 대회 8강 이상을 목표로 삼고 파주 파평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며 “고교야구 불모지인 파주시의 최고 자랑거리가 되기 위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선수가 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그림 속 꽃피운 ‘개성’

그림들이 살아 움직일 수 있을까. 내 대답은 ‘그렇다’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한다. ‘90일 밤의-미술관’ 이다. 이 책은 Day 1, Day 2 등 Day로 나눠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그림을 자세하게 보여주며, 미술 세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총 6개로 나눌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그 외 지역 등 다양한 나라, 지역의 90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림 감상을 잘할 수 있도록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책이다.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니 더 솔깃해지고, 더 깊게 알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을 읽고 나서 제일 기억에 남는 두 작품이 있다. 첫 번째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영국의 작품 ‘휘슬 재킷’이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름은 ‘조지 스러브스’다. 그림에는 말이 한 마리 등장한다. 작품에선 말의 눈동자와 근육이 특히 눈에 띄었고,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이처럼 말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림 설명을 보면,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해 화가는 18개월 동안 말을 관찰했다고 한다. 그림 하나를 그리기 위해 18개월이라는 시간을 쓴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층 더 깊이 있는 작품으로 다가왔다. 두 번째는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의 작품 ‘1808년 5월3일’이다. 이 그림에는 이야기가 있다. 1808년 5월2일에 프랑스군에 항거하는 마드리드 시민의 봉기가 잔인하게 진압됐다. 그리고 다음 날인 5월3일 새벽, 프랑스군은 봉기 주동자들을 프린시페피오 언덕에서 처형했다. 그림에는 벽 쪽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과 그 앞에 총을 들고 있는 프랑스군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한 편에는 흰색 옷을 입은 채 두 팔을 벌린 사람이 있는데, 당시의 분위기가 느껴지면서도 색감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소개된 여러가지 그림들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그림들도 있고, 주인공이 살아 움직일 것 같은 그림도 있다. 그림이 어떻게 살아 움직일지 생각하며 읽으니 더 재미있었다. 여러 작품에는 작가만의 개성이 담겨 있어 같은 방법으로 그렸어도 그림이 다르다. 그림을 통해 작가의 개성과 그 시대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림은 곧 나(화가)를 소개하는 글 같다. 예로 앞서 말한 ‘휘슬 재킷’을 보면 하나의 완벽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정성을 쏟아부었다. 이처럼 글 대신 그림으로 나를 소개하는 것 같아 재미있고 신기하다. 원래는 미술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그림들과 놀다 온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그림 감상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 이 책을 읽어 보면 좋겠다. 미술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고, 그림들과 함께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허희선 양평 새이레 기독대안학교

[꿈꾸는 경기교육] 과학자들의 반란, 지구의 미래

이번에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지나갔다. 태풍이 오기 전날에는 30분 간격으로 재난 문자가 전송됐다. 필자가 거주 중인 수원은 전날 비바람이 불었지만 다음 날 아침에는 햇살과 새소리가 반겨줬다. 이렇게 모든 태풍이 내가 겪었던 것처럼 아무런 피해 없이 지나가면 좋겠지만, 조금은 헛된 바람처럼 들리는 것 같다. 이 같은 자연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구,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뉴스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야기가 있다. 바로 ‘과학자들의 반란’이다. 말이 반란이지 사실상 파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과학자와 기후학자들은 독일, 나이지리아 등 전 세계에 퍼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반란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기후 위기’. 과학자와 기후학자들은 지금 지구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외치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이미 한계를 넘어 다시 떨어뜨릴 수 없고, 곧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재앙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재앙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인도에서는 번개로 매년 수천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번개와 기후 위기, 얼핏 들으면 연관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기후 위기와 번개는 관련이 있다. 육지와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면 상공이 따뜻해지고 번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가 더 많이 생겨난다. 인도의 기온이 더 오르고 환경 오염이 가속화 될수록 번개는 더욱 몰아칠 것이다. 과학자들이 이러한 ‘반란’에 동참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아무리 논문을 써서 증명하고, 복잡한 자료들을 만들어 내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태풍이 지나가고 그 여파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아도 우리는 결국 잠깐 동정심과 안타까움 만을 느끼고 끝난다.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이 힘들어한다는데 에어컨 좀 적당히 틀어야지’ 이런 마음이 들어도 곧 무더위에 잊어버릴 것이다. 기후 위기는 우리 코앞에 있다. 우리는 이미 여러 번 경고를 받았다. 수많은 자료와 영상을 봤다. 무더위와 태풍을 겪었다. 외양간은 이미 무너질 조짐을 보이지만 우리가 ‘아차’ 하며 서둘러 고쳐보려 해도 이미 소는 멀리 떠나간다. 소 없는 외양간이 무슨 소용인가. 온도를 내릴 수 없어 죽어가는 지구에 뒤늦은 노력은 무슨 소용인가. 우리가 예측하는 미래 지구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이미 망가졌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다고 그대로 방관하자는 것은 아니다. 당장 내일 죽는다고 해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 것처럼 우리도 최소한 다음 세대에 좀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우리가 보는 미래의 지구가 좀 더 푸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래의 내가 보는 우리의 지구가 여전히 푸르게 있기를 바란다. 박무관 수원 장안고

[꿈꾸는 경기교육] 곡란초 ‘2학기 행복주간’ 운영...어린이 성장 지원 팍팍

곡란초등학교(교장 홍순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 도전하는 ‘2학기 행복주간’을 운영했다. 지난 5월에 개관한 꿈마당 체육관 및 운동장, 각 교실과 특별실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학기 행복주간 운영 평가 결과를 반영해 학생들이 더욱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학생 참여 중심 프로그램으로 계획됐다. 12일과 13일에는 꿈마당 체육관에서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정직한 스포츠 정신과 협동, 단결로 하나되는 학년군별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14일에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주제로 교과서 속 음악 연주와 학생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메들리,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대중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복주간 기간 동안 곡란초 중앙현관에는 전교생들의 꿈과 소원을 담은 소망나무도 전시됐다. 또 각 학급에서는 수공예물품 만들기 및 전시, 코로나 19를 겪은 친구, 가족, 이웃들에게 응원의 편지 쓰기, 소프트웨어(SW)교육, 학년 특성을 살린 특별 교육과정 등이 운영됐다. 보건실에서는 전교생들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인바디 측정 및 결과 분석,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바람직한 일상생활 안내를 진행하기도 했다. 홍순심 교장은 “행복주간을 통해 곡란초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꿈꾸고 신나게 도전하는 행복한 어린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