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토닥토닥] 이웃들 ‘웃음소리’ 반주로 부부가 전하는 사랑의 합주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소외된 이웃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나누는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20일 오전 파주시 목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쾌한 음악소리가 울려퍼졌다. 전국 각지를 다니며 공연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부부공연단인 남편 김수경(80), 아내 이옥자씨(75)의 따뜻한 연주 소리다. 이들은 8년 전부터 요양병원·요양원, 장애인 복지시설, 교회 등에서 아코디언, 키보드를 연주하며 희망을 나누고 있다. 홀몸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 등에게 음악으로 희망을 준다는 의미에서 공연단 이름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지었다. 부부는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매일 6시간 이상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남행열차’를 시작으로 5~6곡의 대중가요 메들리를 연주하면서 부부는 중간 중간 눈빛을 맞추고 함께 발을 구르며 박자를 맞춰갔다. 부부의 입가엔 웃음이 가득했다. 이옥자씨는 “복지시설에서 아이들이 ‘할머니·할아버지 공연하러 또 언제 오냐’고 물어볼 때나, 장애인 친구들이 휠체어를 타고 집에 찾아와 명절 인사를 할 때 등 그간 봉사를 하며 보람을 느낄 때가 수도 없이 많다”며 “환자들에게 되레 ‘건강하게 오래 오래 공연해달라’는 말을 들을 땐 가슴이 찡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액세서리 도매업을 하던 이들 부부는 8년 전 사업이 실패하면서 경기도에 오게 됐다. 막대한 빚을 지고 몸 누일 곳 없이 친척 집을 전전하던 시절의 부부는 희망을 잃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파산면책 뒤, 파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되면서 부부는 ‘주위 사람들과 나라에 받은 도움을 봉사하며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김수경씨는 72세에 노인복지회관에서 아코디언을, 이옥자씨는 65세에 키보드를 배우기 시작했다. 황혼에 악기 연주를 시작한 이들은 도내 봉사 시설을 한 군데씩 늘려나가 현재 50여군데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최근엔 이들의 선행을 알게 된 이웃이 악기를 운반하는 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손뜨개와 손편지 등을 건네주기도 한다. 오랜 봉사활동으로 부부는 지난 9월 ‘파주시 자원봉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지난 2019년엔 윤후덕 국회의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월 김수경씨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정식 예술인으로 인정받아 창작준비금도 지급받았다. 김수경씨는 “주위 이웃들, 정부의 도움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은혜에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해 공연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공연하며 같이 웃고 춤출 때 가장 행복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공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보람기자

인천 연수구, 청소년수련관·문화예술회관 등 건립 차질

인천 연수구가 추진하는 청소년수련관·연수문예회관·송도국제도서관 등 대형 사업에 대한 유지를 위해 재정 위기에 준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20일 구에 따르면 2019년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거쳐 청소년수련관, 송도국제도서관,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사업비 1천300억여원 규모의 대형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당시 이 사업들은 구비 분담률 10%~50%를 전제로 투자심사가 끝났고, 국·시비 지원을 전제로 추진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회계) 지방이양 이후 정부지원을 중단하면서 구가 모든 사업비의 70%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인천시가 재정운영 조례를 근거로 공공건축물 건립 보조율 30%만 부담하기 때문이다. 구는 또 3개 대형사업에만 앞으로 776억원을 투입해야 해 정상적인 구정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구의 가용재원이 700억원을 감안한 판단이다. 특히 구는 과도한 분담비율 설정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전체 재정의 긴축 운영과 함께 대형 사업들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는 이미 올해 2회 추경부터 사무관리비와 업무추진비 등 일부 소모성 경비를 10%씩 삭감했고, 내년 본예산도 편성단계에서부터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현행 30%의 ‘공공건축물 건립 지원’ 시비 보조율을 세분화해 지원율을 50%에서 최대 70%로 높여 재조정 하는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 어떤 역경과 마주하더라도 연수구 1천여 공직자와 함께 재정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경기도, 장애인체전 2연패 향한 거침없는 선두 질주

경기도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초반부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며 2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경기도는 20일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26개를 추가, 금메달 47개, 은메달 40개, 동메달 35개로 5만7천840.70점을 득점, 2위인 개최지 울산시(4만5천873.58점)와 3위인 ‘맞수’ 서울시(4만4천041.80점)와의 격차를 1만점 이상 벌리며 쾌조의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도는 역도 남자 65㎏급 박광열(평택시청)이 파워리프팅, 웨이트리프팅, 벤치프레스 종합을 차례로 석권해 3관왕에 올랐으며, 여자 84㎏급 동호인부 이아름(경기도연맹)도 3관왕이 됐다. 또 펜싱서는 여자 사브르 개인전 3/4등급 김선미(코오롱FNC)가 2관왕에 올랐고, 같은 종목 개인전 2등급 이유미(경기도협회)도 패권을 안았다. 탁구에서는 여자 복식 DB 모윤자가 2관왕에 올랐고, 윤지유와 안미현(이상 성남시청)도 2관왕이 됐다. 강정원(의정부시협회)-양복순(경기도협회)조도 1위를 차지했다. 볼링에서는 혼성 4인조 TPB4 경기선발이 1위를 차지해 오반석(안양시협회)과 정광준은 2관왕에 올랐고, 남자 2인조 TPB7 동호인부 박최만-김성필(이상 성남위너스)도 정상에 동행했다. 수영에서는 박성수가 남자 배영 100m S7에서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계영 200m 20P에서도 경기선발 우승에 기여해 2관왕이 됐고, 남자 개인혼영 200m SM8,SM9 염준두(고양시연맹), 남자 배영 100m S10 권용화(도장애인체육회), 여자 배영 100m S7,S8 임은영(도장애인체육회)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육상에서는 남자 400m DB 이무용(포천시청)과 같은 종목 T35 이상익(파주시체육회), 남자 5천m T12 김정하(경기도연맹), 같은 종목 T54 박윤재(안산시체육회)가 금메달을 따냈다. 이 밖에 사이클에서는 남자 C4 트랙 독주 1㎞ 나형윤(가평군체육회)과 여자 B 트랙 독주 1㎞ 김윤공(경기도연맹)이 금빛 질주를 했고, 사격 혼성 공기소총 입사 R4 개인전 SH2 서훈태(경기일반), 당구 남자 1쿠션 단식 BIS 이정희, 여자 같은 종목 주성연(이상 경기도협회)도 우승자 대열에 올랐다. 한편, 인천시는 사이클 남자 C1-2 트랙 독주 1㎞(선수부) 염슬찬이 1분23초253의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전날 팀 스프린트와 개인추발 3㎞ 우승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으며, 역도 동호인부 OPEN(지적장애) 남자 -54㎏급 주승현이 스쿼트 3관왕이 됐다. 육상 남자 동호인부 높이뛰기 T20(동호인부) 정윤석과 수영 남자 배영 100m S8(선수부) 전효진도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전통음식·문화가 한 자리에…영종 세계전통음식 축제 열린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세계의 전통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 내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 광장 인근에서 22~23일 양일간 ‘영종국제도시 세계 전통음식 축제’를 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축제를 통해 공항과 인접한 영종국제도시 특색을 살려 세계 각국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인천경제청은 세계의 다양한 음식외에도 청년마켓과 어린이 물물교환 프로그램, 컬러풀 퍼레이드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역문화축제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 지역예술인 공연을 비롯한 세계전통공연, 시네마OST콘서트, 가을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2일에 중구 국악예술단의 ‘배 띄워라’ 공연을 통해 바다도시 인천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볼거리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축제로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국제도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처음 시작하는 축제인 만큼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청라시티타워 민간사업자 협약 불이행”... LH, 100억원대 손배 소송 검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서구 청라시티타워의 민간사업자에 대해 협약 불이행에 따른 10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할 전망이다. 20일 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청라시시타워 사업을 추진 중인 청라시티타워㈜가 협약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및 협약 해지를 위한 법률 검토를 끝냈다. 청라시티타워㈜는 LH의 청라시티타워 공모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로 같은 계열사인 보성산업㈜와 ㈜한양이 총 지분의 90%를 갖고 있다. LH는 지난 9월에 자체 경영투자심의위원회에서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통과했는데도, 청라시티타워㈜가 2개월 가까이 시공사와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을 협약 위반으로 보고 있다. 앞서 LH와 청라시티타워㈜가 지난 2019년에 한 ‘청라시티타워 조기 착수 협약’은 ‘청라시티타워㈜는 시공사 선정의 의무가 있다’는 조항이 있다. 특히 LH는 청라시티타워㈜가 청라시티타워의 추가 공사비의 1천200억원을 부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고 협상에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을 이 협약 위반으로 봤다. LH와 청라시티타워㈜는 당시 협약과 함께 ‘초과공사비에 대해서는 협의 후 소송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의 사업비 부담에 대한 합의서에도 서명했다. LH의 이번 법률 검토에서 만약 LH가 사업을 추진하려 추가 공사비를 부담한다면, 청라시티타워㈜에 부당 이득을 제공하는 만큼 배임으로 인한 형사처벌 가능성도 있다고 나왔다. LH는 청라시티타워㈜를 대상으로 먼저 투입한 터파기 공사 비용 등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내는 한편, 청라시티타워㈜와의 협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법률 검토는 끝났지만, 인천경제청과 청라주민 등의 여론까지 추가로 확인한 뒤 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청라시티타워㈜ 관계자는 “LH가 추가 공사비를 모두 부담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은 할 수 없다”며 “법적 소송을 감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지역 안팎에서는 소송 등으로 인한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또다시 장기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LH가 청라시티타워㈜와의 협약 해지 후 직접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인천경제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서갑)은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만나 만약 법적 소송으로 인해 지연되면, LH나 인천경제청이 직접 추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했고 공감대도 형성했다”라고 했다. 이어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LH와 청라시티타워㈜의 소송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김 인천경제청장은 “LH의 법률 검토 내용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최대한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 등을 찾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인천공항공사, 중소기업 판로개척 지원 위해 ‘2022 AIoT 국제전시회 인천공항관’ 운영

인천국제공항공사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인천공항 R&D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인천공항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AIoT 국제전시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전시회로 국내‧외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및 플랫폼, AI(인공지능) 기술 및 하드웨어 등 AIoT 혁신기술을 공개하는 장이다. 공항공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항공‧공항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베스텔라랩, ㈜빅파워솔루션, ㈜피플앤드테크놀러지 등 인천공항 R&D 협력 중소기업 3개사와 공동으로 ‘인천공항관’을 운영한다. 인천공항관에는 AIoT기반 실내‧외 주차 내비게이션, 지하공동구 스마트 작업자 안전관리시스템, IoT기반 스마트 자산관리시스템 등 공항산업기술연구원과 협력 중소기업의 공동연구로 개발한 여러 기술‧시스템이 전시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인천공항관 운영 외에도 협력 중소기업에 전시회 참가비 지원, 비즈니스 상담회 및 매칭테이블 제공 등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항공‧공항산업 관련 우수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인천글로벌캠퍼스, 창립 10주년 행사 개최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가진다. IGC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 인천경제청,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26~28일까지 10주년 행사를 한다. IGC는 우선 ‘IGC 발전방안 세미나’를 통해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 허브로 나아가기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이어 2일차인 27일에는 지역사회 공헌을 확대하기 위한 행사를 준비한다. IGC는 송도국제도시를 국제 영어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곳으로 보고 IGC를 활용한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어 IGC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GC 운영재단·입주대학 관계자들로 꾸린 산학협력 협의체를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IGC는 28일 입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 관계자들의 강의와 멘토링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IGC는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IGC 뮤직페스티벌 행사를 오후 5시부터 배치해 가수 청하, PH1, 해양경찰관현악단, 학생 공연팀 등 다채로운 음악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IGC는 겐트대 본교가 있는 벨기에의 맥주축제도 준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입주대학들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한다. 1일차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SBU 연구과제 포스터 전시회와 FIT 패션 전시회를 추진하고, IGC 소극장에서는 유타대학교 영화영상학과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일차에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의 컴퓨터게임과 디자인 체험 전시회를 통해 게임체험 및 아트워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IGC운영재단 관계자는 “인천시민 누구나 3일 동안 진행하는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년동안 5개 학교를 유치해, 3천7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글로벌 교육 허브로 발돋움 했다”며 “대한민국의 외국대학 공동 캠퍼스의 선도 사례로 꼽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했다. 김지혜기자

인천자치경찰, 국가경찰과 이원화 및 안정적 재원 확보 이뤄져야

자치경찰제가 자리잡기 위해선 국가 경찰과의 이원화 및 안정적 재원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시자치경찰위원회와 ㈔인천언론인클럽은 20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인천자치경찰제 그간 성과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한 ‘인천 자치경찰 정책 토론회’를 했다. 이날 김봉운 자치경찰정책과장(총경)은 “자치경찰의 독립·자율성 보장을 위해 자치경찰법의 제정과 기존 경찰 조직 체계에서 분리·이원화한 자치경찰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며 “지자체가 자치경찰체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치경찰의 안정적 예산 확보를 위해 과태료나 범칙금 등 자치경찰분야의 세외수입을 지자체로 이관하고 가칭 자치경찰교부세 신설 및 자치경찰특별회계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과장은 “출범 직후 1호 사업인 ‘어린이가 안전한 인천 만들기’를 통해 아동학대 112 신고는 14.1% 줄고,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는 48.1% 감소, 학교폭력 검거건수는 19.2%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며 “또 올해 3월부터는 2호 ‘함께 만드는 여성 안심도시 인천’을 추진해 여성범죄 예방 인프라 구축과 공공화장실 등 시설개선, 가정폭력 재범방지 시책, 보행자 교통안전 확보 등을 이뤄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과장은 “지난 7월 시민 1천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자치경찰을 모른다’가 75.4%에 달하는데다 38.5%가 인천자치경찰이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앞으로 과제로 선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장일식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인천자치경찰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천시와 인천경찰, 인천시의회, 유관기관 등이 협력하는 형태의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또 기초자치단체에도 자치경찰정책과를 신설, 범죄예방이나 사회적약자 보호 및 교통안전 등 자치경찰 사무를 할 수 있는 지방행정과의 연계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 연구관은 또 “인천 자치경찰의 입체적인 치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모아 분석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종합할 가칭 ‘SNS 소통 팀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장 연구관은 “범죄예방 및 청소년 상담, 청소년 경찰 학교 등으로 활용할 확장형 자치경찰 센터를 신설해야 한다”며 “교통안전 원스톱 센터를 신설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기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한 토론에서는 파출소·지구대의 자치경찰로 이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이원화, 시민체감도 향상을 위한 인력 강화 및 예산 확충, 이를 위한 인천시와 시민사회의 범시민운동 등의 의견이 나왔다. 신동섭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자치경찰은 경찰과 지방정부가 유기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이원화, 파출소·지구대의 자치경찰부 조정, 국가의 포괄적 재정 지원 등 제도적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원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인천자치경찰위원)는 “단기적으로 자치경찰제 이후 시민 체감도를 높여야 하며, 인천자치경찰위원회의 인력 강화 및 예산 확충 등 자원의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홍근 인천시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은 “민주성의 관점에서 시민의 의견을 들을 소통창구 구축에 공감한다.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인천시의 주민참여예산정책을 치안 정책까지 활용했으면 한다”며 “분권성의 관점에서 지자체가 행정주체로서 지역치안 확보가 본연의 임무임을 인식하고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 등 제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민우 경기일보 인천본사 정치부장은 “현재의 자치경찰은 가장 시민과 가까이에 있는 지구대·파출소에 대한 지휘권한도 없는 것은 물론 초동 수사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사 개시권조차 없어 반쪽짜리에 그치고 있다”며 “정치권이 나서 경찰법과 지방자치법이 상충하지 않도록 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자치경찰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재정재정법 등도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내년부터 제주·세종·강원에서 국가경찰과 이원화한 자치경찰제가 시범 운영하는 만큼, 업무의 특수성과 독립성을 감안해 경찰법과 별도의 자치경찰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자치경찰제 이원화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시민사회는 범시민 운동을 펼치고, 조직·인사·예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중앙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병록 인천시자치경찰위원장은 “인천자치경찰 출범 500여일 동안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애써왔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지역 치안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자치경찰제도 발전을 위한 좋은 해법들이 마련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은 “그동안 인천자치경찰위원회는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1순위 시책으로 내걸어 상당한 결실을 거뒀다”며 “이 같은 주민 밀착형, 지역특화 치안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를 더 잘 보호하려면 자치경찰제 운영과 제도 측면에서 개선할 점이 많다”고 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가 국가와 지방정부의 협력체계를 더욱 원할하게 해 앞으로 자치경찰의 위상도 높이고 시민 일상에서 확고히 뿌리내렸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OBS 경인TV는 오는 31일 오후 11시10분부터, SK 브로드밴드는 다음달 1일 오후 8시와 같은달 2일 오전 8시에 각각 방송한다. 이민우기자

[영광의 얼굴] 역도 男 65㎏급 선수부 3관왕 박광열(평택시청)

“컨디션 난조로 목표했던 만큼 무게를 들어올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3관왕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 역도 남자 65㎏급 선수부에서 벤치프레스 종합 295㎏(파워리프팅 145㎏·웨이트리프팅 150㎏)으로 6연속 대회 3관왕에 오른 ‘간판’ 박광열(34·평택시청) 20대 초반까지 휠체어농구를 즐기던 박광열은 주변 지인의 권유로 2014년 역도에 입문했고, 2년 차에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계속 3관왕에 오르는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박성준 감독이 이끄는 평택시청에는 2018년 3월 장애인역도팀 창단과 함께 스카우트됐다. 박광열은 “평택시청은 국내 장애인 역도팀 가운데 최고의 팀이라고 자부한다. 코로나19로 훈련장이 방역으로 임시 폐쇄돼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좋은 팀원들 덕분에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최근 계속해서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좋아지고 있어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12월부터 국가대표가 됐는데 책임감을 갖고 아시안 패러게임, 패럴림픽 등 세계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광열은 웨이트리프팅(185㎏)과 벤치프레스 종합(325㎏)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