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곡수초, 학생·학부모·주민 ‘곡수랜드’ 행복 열차 탑승 [꿈꾸는 경기교육]

양평의 한 소규모 학교가 1박2일 코스로 학부모·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수학여행을 다녀와 눈길을 끌고 있다. 양평 곡수초등학교(교장 전은경)는 최근 4~6학년 학생 21명과 학부모, 마을주민과 함께 ‘곡수랜드’라고 이름을 붙인 가을 수학여행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곡수랜드’는 학교 운동장에 바이킹, 기차, 해피카, 간식차, 뽑기, 인생 4컷 등 놀이공원 형식의 체험공간을 마련해 학생과 학부모, 마을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기획된 수학여행이다. 학생들은 야영장과 숲 놀이터에서 체험과 야외활동을 하고, 강당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여 미래를 살리자’를 주제로 환경지킴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정원을 예쁘게 가꾸는 ‘마음정원’ 코너를 통해 ‘자연을 활용한 손수건 만들기’와 ‘우리밀 밀키트’를 만들기도 했고 영재학급에서 블록을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와 주민 등 200여명도 곡수랜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았다. 저녁식사 자리에서는 학생들이 모둠별로 바비큐 파티를 하고 모닥불에 둘러앉아 우정을 돈독히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운동장을 야영장으로 삼아 캠핑과 감성 체험학습을 했다. 학생들과 학부모, 주민들은 “잊지 못할 즐거움과 추억”이라고 입을 모았다. 6학년 최지현 학생은 “이번 수학여행은 친구들뿐만 아니라 이웃들이 함께 모여 고기를 굽고 설거지를 하는 등 서로를 더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은경 교장은 “1박2일간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을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며 “지역과 학교가 함께 마련한 이번 수학여행이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곡수초는 올해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로 선정돼 학교 숲 조성을 지원받기도 했다. 곡수초는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이름과 꿈, 소망을 새긴 돌로 숲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직접 보고 체험하는 스마트한 '경기도 미래 학교' [꿈꾸는 경기교육]

최근 미래에 대한 주제가 나올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와 활용이 이어지면서 미래에 닥쳐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는 교육계 역시 다르지 않다. 교육계에서도 미래형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기를 준비해가고 있다. 특히 전대미문의 전염병 코로나19는 다른 분야를 한없이 약화시킨 것과 달리 교육에 있어서는 미래형 교육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공간의 제약을 넘어 보다 폭넓은 교육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3년간의 코로나19 이후 교육계는 코로나로 앞당겨진 교육현장의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속화시킬 방법에 몰두했다. 그 결과 경기도교육청 역시 ‘자율·균형·미래’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큰 틀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들을 이어왔다. ■ ‘막연한 미래형 교육? NO!’... 직접 체험하는 미래 교육 첫선 도교육청은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및 디지털 인재양성 인프라 구축이라는 교육부의 국정 과제 실현과 함께 경기교육 기본계획 정책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스쿨 구축을 위한 방안을 고심하던 중 특별한 장을 마련했다. 말로만 미래형 교실을 외치는 대신 관계자들이 미래형 교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직접 현장을 체험하며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장을 마련한 것이다. ‘미래를 교실로, 상상을 현실로, 스마트한 미래 학교 사용 설명서’를 주제로 도교육청이 마련한 미래형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교실 체험형 세미나는 그린스마트스쿨 대상 학교 교직원과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 참가 희망자 등 580여명의 교육계 관계자가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장이다. 이 세미나는 미래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디지털 기반의 학습 환경 조성이 필요해진 데다 그린스마트스쿨 대상교의 준공 시기가 다가오면서 스마트 학습환경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성립해야 한다는 계산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인 셈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미래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학습 공간 구축 방안을 찾고, 스마트 환경 기반의 학습 공간을 활용한 교육활동 및 디지털 기자재 체험을 통한 현장 대응 능력 향상을 목표로 했다. 주제 역시 도교육청의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자율을 주제로 한 제1장 연수부터 균형을 주제로 한 제2장 안내, 미래를 주제로 한 제3장 체험까지 교육부터 체험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 전문가에게 듣는 ‘스마트한 학습공간 만들기’ 미래형 학습환경을 만드는 첫걸음, 제1장 자율을 주제로 한 교육에서는 전문가 3명을 초청해 24~26일 3일에 걸친 강연을 진행했다. ‘미래 교육의 시작-교육과정 중심의 스마트한 학습 공간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24일 권정민 서울교육대 교수가 교육과정 연계 미래학교 스마트 환경 구축 방향에 대한 강연을 했다. 1일 100명 이내로 진행되는 강연을 통해 스마트 환경을 구축하는 첫걸음부터 익히자는 의미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조진일 한국교육개발원 소장이 ‘미래 교육 환경에 대응하는 학교 공간 조성’을 주제로 강연했고, 26일에는 김혜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이 교과교육에서의 미래학교 공간활용 방안에 대한 강연을 했다. 그동안 스마트한 미래 학교라는 개념에 대해 어려움을 느껴 왔던 학교들은 전문가들을 초빙해 세부적인 개념을 재정립하고 궁금했던 사항들을 물으며 스마트학습 환경 구축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제2장 균형인 ‘스마트 기자재로 공간 채우기’는 ‘최선의 선택, 스마트 기자재로 공간채우기’를 주제로 스마트 학습 환경 구축 도움 자료와 연계한 구매 관련 실무적 내용들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담당관과 업무담당자들이 학교 현장에서 스마트 기자재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경기형그린스마트스쿨 스마트 환경 구축 도움자료와 연계한 스마트 학습 환경 조성 방안을 안내했다. 이를 통해 개념을 정립하면 이후에는 체험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론적 부분부터 현실적 체험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 스마트 교실 꾸밀 기자재, 직접 살펴본다... ‘스마트한 학습 공간 체험하기’ 마지막 제3장(미래)은 이번 세미나의 정점에 있는 행사 중 하나다. ‘배워볼 결심, 스마트한 공간 체험하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체험행사는 그린스마트스쿨 대상교 교직원과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고교학점제 공간재구조화 및 공간드림 사업 대상교 교직원, 스마트한 학습 환경 구축에 관심있는 참가 희망자 등 영역별로 20명 이내의 인원이 체험에 참여했다. 3일간 진행된 이번 스마트한 학습 공간 체험하기는 총 6개의 영역으로 도교육청 광교 남부신청사 1층 중앙로비와 4층 대회의실 등에서 진행됐다. 체험 1영역은 스마트하게 건강해 GYM을 주제로 진행되며, 체험 2영역은 안전한 학교지킴이, 체험 3영역은 올인원 수업을 위한 전자칠판 활용, 체험 4영역은 VR로 배우는 가상 현실 수업, 체험 5영역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스튜디오, 체험 6영역은 쌍방향 능동형 학습 시스템 등의 체험이 진행됐다. 3일간 교육에 참여하는 교육계 관계자들은 20명 내외로 구성된 조별로 인솔자를 따라 체험 영역을 돌며 영역당 15~20분간의 체험을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미래 환경에 대비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스마트 학습 환경 및 공간 조성은 물론 새로운 경기교육의 변화와 방향을 실현하는 경기형 미래교육 학습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귀태 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담당관은 “이번 체험형 세미나에 580여명의 교사가 참여할 정도로 현장에서 스마트 교실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미래 교실에 대한 상상이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미래형 학습 공간 구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2025년까지 과밀학급 해소 ‘박차’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경기도만의 문제로 꼽히고 있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은 △적극적인 재정 투자와 제도개선을 통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필요 교실 확보 △일정 규모의 학교설립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제2캠퍼스, 통합운영학교 같은 다양한 형태의 학교설립 방안 적극 추진 등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학년까지 도내 초등학교 과밀학급(학급당 28명 이상)을 완전 해소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본예산에 4천78억원을 편성해 학교 신설, 증축, 모듈러 교실 설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후 발생하는 과밀학급에 대해서는 대상교와 협의해 구체적인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현재 28명인 각급 학교의 학급별 학생 배치 최저기준을 28명 미만으로 하향하고, 인근 학교와 공동 통학구역 또는 공동 중학군(구)을 진행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을 활발하게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학생 수요 부족으로 기존 학교설립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제2캠퍼스, 통합운영학교, 소규모 학교 등 다양한 학교설립 방안을 적용한다. 지자체의 미활용 공유재산과 개발사업 지구 내 유보지를 활용한 학교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근수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이번 과밀학급 해소 종합대책은 2025학년도까지 초등학교 과밀학급 완전 해소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고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중앙부처에 교원 증원을 요청하고 재정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준 도내 과밀학급은 전체 5만7천125학급 중 28.3%인 1만6천153학급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2천886실의 추가 학급편성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 첨단과학기술 날개... 미래형 과학 교육 '훨훨'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과학교육 확산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최근 경기 미래형 과학실 활용 수업을 공개하면서 첨단과학기술 기반 과학교육을 확산한다고 19일 밝혔다. 경기 미래형 과학실은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탐구 중심 과학교육이 가능한 수업 공간이다. ▲데이터 수집·분석 ▲가상·증강현실 및 센서 교구 활용 실험 ▲온·오프라인 실시간 소통 과학탐구 등을 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0억원을 투입해 89개교에, 올해는 200억원을 투입해 216개교에 경기 미래형 과학실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경기 미래형 과학실 온라인 투어’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경기 미래형 과학실은 거점학교 역할을 하는 경기 미래형 과학실 모델학교(15교)와 지역 맞춤 경기 미래형 과학실(201교)이 있으며 ▲학생주도형 과학 수업콘텐츠 개발 ▲수업 공개 등을 하고 있다. 경기 미래형 과학실 활용 수업 공개는 구축 공간 특징에 따라 교원 연수와 수업 공개 방식으로 이뤄지며, 인공지능(AI) 활용 등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다양한 과학 수업 공유와 현장 중심 수업 연구를 확산할 방침이다. 수업 공개는 ▲9월 부천 중동초 ▲10월 이천 안흥초, 의정부 경기북과학고, 수원 동원고 등에서 진행됐거나 예정돼 있다. 앞으로는 ▲11월 하남 미사초, 부천 오정초, 안양 신성중, 이천송정중, 의정부 천보중, 안성 가온고, 수원 경기과학고, 안산강서고 ▲12월 수원 산의초, 부천 범박중, 화성 비봉고에서 진행된다. 지역 맞춤 경기 미래형 과학실의 경우 지역별 계획에 따라 수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미사초는 MBL 센서를 활용해 날씨와 우리 생활을 알아보고, 신성중은 내가 촬영한 별의 색을 스마트 전구로 재현한다. 범박중은 증강현실(VR) 활용 재해재난과 안전을 알아보는 수업을 공개하기로 계획돼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개발한 ▲AI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실감형 수업콘텐츠를 사례집으로 제작해 안내할 예정이다. 조영민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경기 미래형 과학실은 공간 구축을 넘어 과학교육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삶과 연계된 문제를 탐구하는 미래형 과학교육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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