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초, ‘D·I·S·C·O’ 교육 발판... 미래교육 1번지 ‘제2 도약’ [꿈꾸는 경기교육]

바야흐로 농촌지역 학교의 소멸 위기라고 한다.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젊은층이 떠나는 농촌지역이야말로 가장 급박하게 학생 수 감소를 체감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교육계는 지역교육의 한 축을 담당한 학교들이 점차 사라지는 현상은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의 상황을 기회로 극복해 최선의, 최고의 교육을 만들어내는 곳이 있다. 학생 수가 적다는 점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해 나가면서 미래 디지털 교육 분야의 세밀한 학습이 가능한 곳, 112년의 역사를 지닌 연천초등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연천초는 경기도 최북단에 있는 학교로 1911년 5월 연천보통국민학교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55년 연천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꾼 뒤 지난해 100회 졸업식을 거행하며 6천587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연천군의 교육·문화·행정 중심지에 자리 잡은 연천초는 주변으로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구석기시대, 고려시대 등 역사 문화를 한 번에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지닌 채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학교가 완공될 예정이라 촘촘한 교육 시스템에 더해 최상의 교육 환경을 갖춘 명품 명문 학교로의 재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작지만 소중한, 적은 수로 큰 꿈을 이뤄내고 있는 연천초를 찾았다. 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연천초등학교 ■ 미래교육 1번지, 제2의 개교 맞는다...‘D·I·S·C·O 역량’ 강화 통상 농촌의 학교를 떠올릴 때 디지털 교육과의 연관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연천초는 미래사회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소양의 중요성을 키워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무엇보다 2024년 상반기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디지털 교육에 적합한 학교가 신설되면서 미래교육 1번지로의 두 번째 개교와 같은 변화를 준비 중이다. 이른바 ‘D·I·S·C·O’ 교육으로 불리는 이러한 디지털 시민의식 함양 교육은 디지털 세상 속에서 학생들이 시민성과 윤리성을 갖추면서도 이러한 능력을 활용해 자신의 꿈을 펼쳐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먼저 D는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을 의미한다. 학교자율과정과 연계한 디지털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는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디지털 시민이 되도록 온·오프라인 진단프로그램 등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는 ‘디지털 정체성(Identity)’으로 디지털 진단플랫폼 구축을 통해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교원들 역시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S는 ‘디지털 자아존중(Self-respect)’으로 건전한 가치관을 위한 상담 및 가정과의 연계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C인 ‘사회적참여(Community activities)’는 학생자치회 및 동아리 중심 활동을 통한 사회적 참여 기회를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O는 ‘지역교육협력(Organization)’을 위해 연천군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의 업무협약 등 지역교육협력체계 구축을 뜻한다. 이러한 대원칙 속에 연천초는 시설과 교육과정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 중이다. 우선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대표적으로 디지털시민교육실을 만든다. 또 교실과 복도, 교외에도 디지털 시민교육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학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시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관련 메타버스도 구축한다. 디지털 시민교육 자료실과 토론실, 동아리실 등을 연천디지털 메타버스로 구축해 운영한다. 이러한 교육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 시민교육 협의체 구성도 이뤄진다. 협의체는 디지털 시민교육을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 유관기관이 손을 잡는 것으로 연천군청소년수련관과 상담지원센터, 연천군 정신보건센터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 진로 적성 찾고, 예술 교육 통한 감수성 증진까지 촘촘 연천초는 2020년부터 유네스코 네트워크 학교로 선정돼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키우면서 자연과 문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는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교육이 예술 교육이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된 연천초는 연극과 합창, 기악, 무용 등 학교 자율과정에 예술교육을 접목해 예술적 소양과 감수성을 키워주고 있다. 이러한 연천초의 움직임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함께 만드는 행복 SMILE 연천교육’이라는 교육 목표에 맞춰 학생들이 꿈과 도전 정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수레울 공동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이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까지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유초중 연계 진로 교육 활동인데, 각 학교를 연결해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동시에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년별로 진로체험 주간을 운영하면서 학생동아리가 창업교육활동을 할 수 있게 했는데, 이들 동아리는 관련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에 기부할 예정이라 사회적인 선순환 활동까지 교육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태훈 연천초 교감은 “농촌지역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과 미래역량 강화 교육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열정적인 교사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뷰 조영진 교장 “112년 역사·교직원 열정 밑거름... 행복한 학교 가꿀 것” “올바른 인성과 기초학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에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3월 연천초 교장으로 부임한 조영진 교장은 연천지역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연천 전문가’다. 그만큼 연천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연천교육의 발전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조 교장은 연천초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의 중심학교라고 소개했다. 특히 2024년 완공될 학생중심·미래지향적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더욱 성장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조 교장의 설명이다. 그는 사랑스러운 학생들이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확보된 새로운 인프라에서 미래역량과 감수성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문화예술 소외지역이라는 단점은 예술꽃 씨앗학교 운영을 통한 문화 생활화를 활용해 극복하고, 유초중을 연계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커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얘기다. 조 교장은 경기 북부 미래교육을 선도할 연천초를 완성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역량 교육과정 운영, 올바른 인성과 풍부한 감성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과정 운영, 유네스코 네트워크 학교로서의 세계 시민교육과정 운영 등 세 가지 중점과제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연천초 교육공동체 구성원과 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면서 더불어 나아가는 것이 꿈”이라며 “서로 믿고 존중하며 최선을 다할 때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돌봄 챙기고 노인 일자리 확보...‘두 토끼’ 잡은 용인교육지원청 [꿈꾸는 경기교육]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꼽자면 돌봄 공백 해소와 노인 일자리 확보다. 맞벌이 부부가 급격하게 늘면서 가정에서는 아이들을 책임지고 돌봐줄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해졌고, 돌봄을 맡으려는 인력 확보는 어려워지면서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다. 노인일자리 역시 은퇴 후에도 노동이 가능한 체력적 조건을 가진 노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집에 홀로 남게 되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불러올 수 있어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힌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돌봄과 노인일자리를 하나로 묶은 시스템을 마련했다.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으로 시니어인력을 투입하기로 한 것.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시니어클럽과 협약을 하고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을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교실에 투입했다. 지난해 8개교 15명의 시니어인력을 투입했던 사업은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면서 올해는 15개교 25명의 인력 투입으로 몸집을 키웠다. 노인일자리와 돌봄 공백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용인교육지원청의 사례를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답을 얻고자 한다. ■ 마을 어르신이 함께 키우는 아이... 단단한 협력체계 구축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은 쉼·놀이·자기주도 활동을 위해 학교 여건에 맞는 질 높은 학생중심 돌봄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해 다양하게 활용하고 방과후돌봄 공간으로 겸용해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관리인력은 학교 내 운영인력을 확보하되 부득이할 경우 학교 여건에 따라 퇴직 교원이나 재능기부, 대학생 자원봉사 인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인력으로 노인일자리 사업을 활용하기로 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이란 근로능력이 있는 시니어에게 적합한 일자리 활동을 지원해 소득을 보충함과 동시에 건강 개선이나 사회적 관계 증진 등 안정된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니어의 경력과 활동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 사업인 것. 용인교육지원청은 학교가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늘봄학교 등에서 활동할 관리인력이 필요하지만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시니어클럽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시니어클럽은 사회서비스형 시니어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시니어의 일자리를 발굴·운영해야 하는 만큼 서로가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 됐던 셈이다. 이에 용인교육지원청은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을 운영할 때 관리인력으로 시니어봉사자를 단위학교에 지원하고, 용인시니어클럽은 단위학교의 신청을 받아 실질적인 인력 매칭을 담당하게 됐다. 또 용인시니어클럽의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 선정 인력이 직접 매칭교에서 활동하게 되고, 학교는 지원받은 인력이 학교 내에서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현재는 처인구의 백암초, 용인이동초, 한터초와 기흥구의 관곡초, 동막초, 보정초, 석성초, 석현초, 성지초, 용인한일초, 용인한얼초에 시니어교사를 지원했다. 또 수지구는 상현초, 서원초, 솔개초, 수지초에 시니어교사가 배치돼 있다. ■ 학생 안전 우리가 지킨다... 활약하는 시니어봉사자들, 만족하는 학부모들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인력 지원은 시니어봉사자와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만 60세 이상 인력 25명을 투입해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고 있는 이번 사업은 하루 3시간, 주 5회, 월 60시간을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했다. 특히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지원이 되지 않는 방학 기간 등에는 업무 내용을 전환해 이들이 계속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용인시니어클럽에서는 채용절차를 거쳐 시니어봉사자를 학교에 지원했고, 학교는 지원받은 이들이 아이들을 관리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도왔다. 또 매월 25일 전 출근부를 시니어클럽에 제출했고, 인력을 배치할 때는 성범죄나 아동학대 전력을 조회해 검증된 이들을 현장에 배치했다. 다양한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시니어인력이 무리한 행정업무나 허드렛일을 하지 않도록 가이드도 만들었다. 호칭도 단순 봉사자가 아닌 ‘시니어 선생님’으로 해 학교 현장에서 시니어인력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배치된 시니어인력들은 학생일지 작성부터 입·퇴실 및 이동관리, 학생 안전 관리 및 지도, 개인활동 보조 및 단체활동 지원·보조, 방과후학교 및 돌봄 운영에 필요한 업무 지원 등을 담당했다. 사업을 마친 뒤 근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평균 만족도 점수가 10점 만점에 9.60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각 학교에서는 “근무시간을 잘 지키시고, 아이들을 진정성 있게 대해주시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무엇이든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주신다”,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으로 보살펴줬다”는 평가를 했다. 용인교육지원청 역시 이번 용인시니어클럽과의 연계 협약이 자율적 운영으로 학교와 지역공동체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교육공동체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학생이나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학교와 지역 기관이 함께하는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한 사회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시니어클럽에서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 이들이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니어클럽 측은 2023년 용인시니어클럽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에 대한 만족도 및 욕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재참여 욕구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사업에 참여한 시니어 인력들이 아이들을 통해 활력을 얻으면서 또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니어인력 지원 사업은 지역에서 반드시 해소해야 할 문제로 꼽히는 돌봄 공백과 노인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운영을 통해 학교 자치문화 형성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관련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아이들의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여고, 같이하고 가치있게... 5色 능력 품고 미래인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여자고등학교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 흔히 오래된 학교들에 붙는 대표적인 수식어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수원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역사와 전통’의 대표로 꼽는 학교는 바로 수원여자고등학교일 것이다. 수원여고는 1936년 문을 열었다. 그렇게 87년의 세월을 이어오면서 수원의 대표 학교로, 수원의 대표적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며 성장해왔다. 수원여고는 ‘같이 하고 가치 있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 목표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여고는 협력과 자율로 활기찬 학교, 윤리적 실천을 통해 존중과 배려로 행복한 교실, 학습공동체의 공동 노력으로 함께 성장하는 교사, 배움이 즐거운 수업으로 꿈을 키우고 끼를 발현하는 학생이 모여 수원여고만의 특화된 교육을 펼치고 있다. 늘 푸르고 싱그러운 모습과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인 청포도처럼, 인내와 장수의 상징인 느티나무처럼, 희망과 이상을 의미하는 개나리처럼 사회 속 인재를 양성하는 수원여고를 찾았다. ■ 5가지 능력 고루 갖춘 인재들... ‘WECAN 프로젝트’ 순항 중 수원여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고루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5가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른바 ‘WECAN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과정은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하는 수원여고만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현명(Wisdom)을 상징하는 W는 ‘따뜻한 학습으로 학생의 성장을 돕는 지성교육’을 목표로 한다. 진로 탐색부터 진로 자율 프로젝트 운영, 직업인 특강, 직업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뿐 아니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 교육을 비롯해 선후배간의 멘토링 교육, 인문학 콘서트, 선택교과박람회 및 개인별 교육과정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인생 설계를 돕고 있다. 공감(Empathy)을 상징하는 E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인성교육’을 목표로 학생들의 인성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해뒀다. 교실 밖 지리여행이나 지리사진 전시회, 우리 고전 필사하기 등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제대로 익히는 것부터 예절교육과 행복나눔 ‘마음약방’을 통한 친구 사랑 실천, 사과와 화해의 ‘애플데이’ 운영, 또래상담 교육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등 학생들이 인성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창의(Creativity)를 의미하는 C는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하는 창의 융합 교육’을 목표로 수학교과 아카데미, 수학체험전, 수학체험교실 등 수학 교과에 대한 교육부터 융합과학 콘서트, 과학발명품 공모전, 온라인 융합과학토론 U·I 챌린지 등 과학 교과교육까지 학생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과목들을 쉽게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Art)을 의미하는 A는 ‘학생중심의 보편적 예술교육을 실천하는 문화 예술교육’을 목표로 힐링 작은 음악회, 예술중점 소인수 선택과목 수업 결과 발표회, 미대 입시 설명회 및 미대입시 컨설팅, 예술 캠프, 학생건강체력평가, 학교스포츠클럽 축제 등의 프로그램들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기품(Nobleness)을 상징하는 N에는 ‘미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리더교육’을 목표로 다양한 캠프와 외국어 교육을 진행 중이다. ■ 예술중점학교 수원여고... 글로벌 미래 교육도 활발 수원여고는 2018년 12월10일 교육부 지정 예술중점학교로 선정된 이후 음악·미술 중심의 다양한 예술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수원여고의 노력은 2018년 11월 학교예술교육 우수교 선정(교육감 및 장관 표창), 2019년 예술중점학교 우수교 선정(교육부장관 표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음악부터 미술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두고 있는 수원여고는 성악, 음악전공실기, 드로잉, 서양학전공실기, 디자인 전공실기, 방송콘텐츠 제작, 미술감상과 비평 등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두루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로와 진학 등을 위한 프로그램은 수원여고의 대표적 자랑거리다. 3월 진행되는 미대입시 설명회, 8월 미대 입시 컨설팅 등 수시 준비 학생들을 위한 면접 컨설팅 미술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도움 받을 수 있는 과정들이 운영된다. 또 공공미술 프로젝트, 학생자치회 프로그램과의 콜라보 등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 분야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수원여고는 일본어교과 특성화 학교로 일본 교토에 있는 오타니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해 학생들이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해외 교류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7월에는 교토를 방문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경험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일본어 능력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한일 역사에 대한 관심은 물론 국제적인 이슈를 일본인 청소년들과 토론하는 리더십까지 다양한 능력을 길렀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수원여고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학교 동문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생생한 직업교육도 진행 중이다. 학년별로 총동문회가 추천한 각 분야 동문의 강의를 듣고 질문하며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번 교육을 위해 정치인부터 무용가, 세무사, 노무사, 교수, 사회단체장, 언론인,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동문들이 나서 열정적인 강연을 선보였다. 인터뷰 이현석 수원여자고등학교 교장 “스스로 ‘성장하는 힘’ 키우도록 최선” “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배우는 곳은 아닙니다. 학생들이 성인이 됐을 때 갖춰야 할 소양들을 쌓고 가꿔나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해나가려 합니다.” 수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현석 교장은 자신의 고교시절부터 수원여고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수원여고 교장으로 올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기도 하다. 이 교장은 수원여고가 87년의 역사에 걸맞은, 정계부터 학계와 예술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을 보유한 학교라고 소개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인 만큼 내실있게 꾸려진 동문회는 해마다 학생들에게 3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청포도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올해 3일에 걸쳐 40여명의 동문이 한자리에 모인 직업인 특강 역시 이러한 동문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일이라고 했다. 많지 않은 예산 탓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학교에 와달라는 부탁을 너나 할 것 없이, 동문들 모두가 흔쾌히 응해줬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동문분들의 든든한 지지 덕분에 학생들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직업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수원여고를 자랑해 달라는 말에 가장 큰 자랑거리로 ‘학생’을 꼽았다. 선생님께 예의 바른 태도로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 모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가진 학생들이 수원여고 제1의 자랑거리라는 것. 이 때문에 이 교장은 수원여고를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학교가 아닌, 학생들의 인성과 성인으로 새롭게 출발하기 전 삶 전체를 디자인하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교장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농구부를 비롯해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교육과정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발명 공모전' 휩쓴 평택 배다리중 [꿈꾸는 경기교육]

평택 배다리중학교가 전국 초·중학교 발명 글짓기·만화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배다리중은 제47회 전국 초·중학교 발명 글짓기·만화 공모전에서 단체상 및 개인상을 포함해 학생 11명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발명 만화 분야 ‘일상 속 에너지 생산과 절약을 위한 발명품’, 글짓기 분야 ‘2050년 미래 도시를 위한 발명이야기’로 진행됐다. 글짓기 부문에선 유지운, 하예린, 이유건 학생이 각각 한국발명진흥회장상,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만화 부문에서는 이소율, 김수영, 박다원 학생이 한국발명진흥회장상, 김민주, 이은서 학생이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 허정윤 학생이 대한변리사회장상, 김예린, 문채원 학생이 한국여성발명협회장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배다리중학교는 올해 개교해 공모전에 참석한 학생이 1학년으로만 구성돼 있음에도 중등 단체상 부문을 수상해 더욱 뜻깊은 시상이 됐다. 이번 공모전을 지도한 지예리 기술교사는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학교도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초·중학교 발명 글짓기·만화 공모전은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발명 인재를 양성하고 청소년 발명문화를 확산시키고자 개최됐다.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포스코홀딩스에서 협찬하며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3개 기관에서 후원했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다.

수원 삼일학원 ‘개교 120주년’... 미래 인재 양성 요람 우뚝 [꿈꾸는 경기교육]

120년의 역사를 뽐내는 학교법인 삼일학원(이사장 유철환)이 개교 12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22일 삼일학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삼일고등학교(교장 김재철), 삼일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수), 삼일중학교(교장 이상철) 등 3개 학교 공동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삼일학원 강당(엘림관)에서의 기념 예배를 드린 뒤 삼일학원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념식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백혜련·김영진·김승원 국회의원,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내·외빈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영상 축사로 삼일학원의 설립 120주년을 축하하고 민족사학, 명문사학으로 바른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써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특성화고 학생들이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가 학교와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은 삼일학원 120주년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발간하는 120년사 발간 경과 보고 및 출판기념 서명식과 함께 학생, 교사의 특별 공연도 열렸다. 유철환 이사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의 노고 덕에 삼일학원이 120년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삼일학원의 정신을 계승해 긴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더 많은 관심과 노력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 이하영 목사 등의 주도로 설립된 삼일학교를 시작으로 개교 120주년을 맞은 삼일학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명문 사학이다. 기독교 명문 사학으로서 사랑과 봉사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민족 인재 양성의 기틀이 됐으며, 이제는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활동으로 미래 인재 교육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돌봄대기 ‘ZERO’... 용인교육지원청, 온 마을이 함께 배움 ‘ON’ [꿈꾸는 경기교육]

학교 현장에서 통용되는 ‘돌봄’이란 말은 관심을 갖고 보살핀다는 고유의 의미와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성장에서 돌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어떤 돌봄 환경 속에서 성장했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공교육 체계 속에서 소외되는 아이 없이 촘촘한 돌봄망이 필요하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돌봄은 학교에서의 교육과는 의미가 다르다. 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모았을 때 진정한 의미의 돌봄이 실현될 수 있어서다.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용인교육지원청(교육장 김희정)의 거점형 돌봄 프로그램이다. 거점형 돌봄프로그램은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돌봄대기 ‘0(Zero)’를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책임 돌봄 프로그램으로 교육경험의 장소를 학교 밖으로 확장, 다양한 거점형 돌봄프로그램을 통해 소외지역이나 계층 학생의 교육격차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 같은 거점형 돌봄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교육 기회 확대를 통한 교육 역량 강화의 효과를 낼 수 있다. ■ 책임돌봄 실현하는 지역협력 거점형 돌봄 프로그램 용인교육지원청의 지역협력 거점형 돌봄프로그램은 책임돌봄 실현을 위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거점형으로 운영하는 돌봄 프로그램을 말한다.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 거점형 돌봄 프로그램은 지역 내 5개 기관이 협력해 참여했고, 체육부터 예술, 놀이,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처인구에서 3곳, 수지구 1곳, 기흥구 1곳 등 총 5곳의 거점을 두고 운영되는 거점형 돌봄 프로그램은 기관별로 10~15명의 인원을 모집해 주 5일간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선 12월 말까지 운영해보고 이후 평가 등을 거쳐 확대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처인구에서 ‘락희뮤직’이 운영하는 예술 교육이 있다. ‘락희야, 놀다가자’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 악기를 다양하게 접해보고, 이에 대한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총 12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바이올린 연주부터 공예활동, 푸드테라피, 스마트 기기 중독 예방교육, 미술 심리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처인구에서 운영되는 ‘지속가능발전과학교육연구소’의 ‘우리 함께 생각해보는 지속가능한 우리마을’ 프로그램은 과학과 환경 문제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배운 환경·과학 관련 지식을 활용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보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10명의 학생들을 모집한 이 프로그램은 과학실험부터 환경문제인식 교육, 환경 관련 프로젝트 수행, 목공, 견학 및 체험학습, 가죽 공예, 체육활동 등을 한다. 특히 용인대의 프로그램은 더욱 풍성하다. 지난 7월 지역과 함께하는 늘봄학교 체육·예술 프로그램 활성화 협약을 한 용인대는 산학협력단을 통해 관련 프로램을 운영 중이다. ‘아동 예체능 특성화 대학교실’을 주제로 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돌봄아동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목표다. 1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용인대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골프교실부터 음악줄넘기 교실, 음악 태권도, 국악교실, 멘토교실 등 체육과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이 마련돼 있다. 용인대 박준석 산학협력단장은 “지역 협력 거점형 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용인대가 가진 체육·예술 분야 특화 인적·물적 자원을 나누고, 이를 통해 다양한 돌봄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24년에는 용인교육지원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용인글로벌 공유학교도 함께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돌봄 교육 통한 정서·지능 발달 이룬다... 책임돌봄 완성 처인구 외 수지구와 기흥구에서도 각각 정서 및 인성 함양을 위한 거점형 돌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수지구의 경우 ‘대한365문화예술교육협회’가 운영하는 ‘정서지능발달을 위한 문화예술분야 돌봄’ 프로그램이 있다. 1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악기나 과학, 공예, 심리 등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정서지능발달을 목표로 다양한 과학활동, 원예테라피, 젬베 연주, 토털공예, 우쿨렐레 연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흥구의 경우 ‘조이커뮤니티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심(心)청(廳)이 함께하는 예술활동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만들기 놀이부터 감정코칭, 인성교육 등을 통해 성장기 아동의 정서적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1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감정 코칭, 신문지활동, 사진활동, 리듬타기, 손장갑인형놀이, 종이접기, 클레이만들기, 미술회화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용인교육지원청의 거점형 돌봄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초등학교 1~2학년 생을 우선으로 하되 대상은 초 1~6학년까지로 설정해뒀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교육으로 돌봄대기수요 제로를 통한 책임 돌봄을 실현하는 한편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거점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 맞춤형 돌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돌봄과 동시에 교육까지 이뤄내면서 역량 강화를 할 수 있어 학생의 성장 지원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정 교육장은 “앞으로도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며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책임 돌봄을 실현하고, 돌봄 대기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유아 한마음 줄넘기대회, 다함께 ‘폴짝’... 협동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놀자~! 뛰자~! 날자~!” 수원시유치원연합회(회장 박정순)가 수원지역 유아들이 한데 모여 뛰어놀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수원시유치원연합회는 23일 수원시 사립유치원 만5세 유아들과 함께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한마음 줄넘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장기간의 코로나19로 인해 신체 균형 감각이 고루 발달하지 못하는 유아들을 위해 기획됐다. 수원시유치원연합회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수원 지역의 유아들이 다양한 신체 균형 감각을 고루 발달시킬 수 있도록 올해 제1회 한마음 줄넘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참여한 29개 수원시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 만5세 유아 1천100여명은 대회가 시작되자 자신의 이름과 유치원명이 적힌 이름표를 가슴에 붙이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먼저 시작된 단체전에선 유아들이 서로 응원하고 협동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누군가 실수해 줄이 발에 걸리더라도 “괜찮아”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윽고 시작된 개인전에서는 자신과 같은 유치원을 다니는 친구를 응원하는 유아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유아들은 △번갈아뛰기 △엇걸어풀어뛰기 △이중뛰기 등 세 가지 종목에서 자신들의 줄넘기 실력을 뽐냈다. 개인종목 번갈아뛰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라유치원 홍찬영 어린이는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함께 모여 줄넘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너무 재미있었는데 상까지 받아서 좋다.이런 대회를 또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순 회장은 “유아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재미를 느끼는 단체 줄넘기를 통해 신체조절 능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수원을 넘어 세계로 뻗어갈 유아들이 건강한 유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보라중, 인성·창의 교육 매진... 꿈 키우는 행복 교정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용인 보라중학교 흔히 학교가 ‘학업’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했다고 말한다. 줄 세우기식 성적지향적 학교 교육으로의 전락이 여러 사회적 문제를 불러온다는 우려도 있다. 성적만 좇기 위해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을, 학교에서 익혀야 할 인성보다는 성적표만을 우대하는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교육 체계의 붕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요즘은 이러한 성적만능주의의 타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홀로 묵묵히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매진하며 지혜로운 아이들이 건강한 정신으로 성장하게 돕는 학교가 있다. 2007년 ‘슬기롭고 창의적인 인간육성’이라는 교훈을 품고 개교한 용인 보라중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보라중은 모든 교육의 제1 목표에 ‘인성’을 둔다.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고 이를 통해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인재를 키워낸다는 의지다. 곳곳에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보라중을 찾았다. ■ 교육 기본방향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인성’... 미래선도 인재 키운다 보라중은 교육의 기본 지표와 방향 모두에 언제나 인성을 강조한다. 이는 인성만큼 중요한 교육이 없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선도할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보라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있는 보라중은 첫 번째 교육 목표로 따뜻한 마음, 굳센 의지, 건강한 몸을 가진 건강인 양성을 두고 있다. 또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가꿔 나갈 자주적 자율인 양성, 진리탐구와 진취적 활동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창조인 양성, 인간을 존중하고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혜로운 세계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생각품(지혜), 마음결(인성) 함양으로 미래를 읽어내는 보라공동체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꿈을 디자인하는 행복한 학교, 제자를 사랑하고 봉사하는 교사, 예의 바르고 창의성 있는 학생, 학교를 신뢰하고 관심 갖는 학부모를 이상향으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우선 1학년생들은 ‘마음이 단단한 우리’를 목표로 하고, 2학년은 ‘지혜로 성장하는 우리’를 목표로, 3학년은 ‘미래로 향하는 우리’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러한 학년 목표 모두의 핵심가치는 ‘인성’으로 1학년은 존중·기초능력, 2학년은 인문소양·자기주도성, 3학년은 생태감수성·소속감과 핵심적인 강화 역량으로 삼고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 삶과 교육이 어우러지는 교육... 학교 안에서 즐기는 행복한 환경 보라중은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이 자라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갖춰둔 학교다. 소통의 광장인 북카페와 스터디카페를 비롯해 질문과 대화가 숨쉬는 도서관, 유휴교실의 평화회복실 및 솔루션룸의로의 전환, 학교 숲 및 학교 안 둘레길 조성 등 생각이 자라나는 다양하고 유연한 삶의 공간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 솔루션룸과 평화회복실은 맞춤형 개인 및 집단상담과 화해 조정 및 갈등 중재를 하는 공간으로 여러 협의를 통한 소통과 공감으로 흩어진 교육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고, 미래를 준비하는 동력의 공간이다. 북카페와 스터디카페, 열린도서관은 보라중이 인성과 함께 세밀하게 신경쓰는 분야인 독서교육이 이뤄지는 요람이다. 보라중은 사제동행 독서 나눔 활성화부터 학생 주도 독후 체험활동 활성화, 학교도서관과 연계한 독서교육의 생활화, 교과 연계 독서 기반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등을 중점적 교육 사항으로 두고 있다. 이에 맞춰 마련된 공간들에서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작가의 이야기를 접함으로써 학생들이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북큐레이션, 아침독서, 독서 캠프, 동아리 소모임 등의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이기도 한 학교 숲과 학교 안 둘레길은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와 함께 자유로운 생각을 키워갈 수 있게 조성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환경동아리인 ‘보라같이가치’가 인공 새집을 설치해 18종, 25마리의 새를 키우며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이렇게 담은 사진들은 ‘학교 숲 생태 그림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또 오케스트라인 ‘옳게(Orche)’는 학교 숲 연주회를 열고, 학생자치회에서는 미니버스킹을 통해 푸르른 공간에서 감성이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테마별로 확산적 사고를 열어줄 다양한 질문과 격언, 명언, 시구 등을 나열한 마음길, 꿈길, 지혜길은 서사가 있는 계단길로 학생들을 반기고 있다. ‘사람들은 친절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정직만큼 풍요로운 유산은 없다’,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겸손은 머리의 각도가 아니라 마음의 각도다’ 등 다양한 문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이를 키워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서미향 교장은 이러한 인성이 자라는 교육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사들의 노력 덕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열정이 넘치는 교사들이 전문적인 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교육활동의 개선점을 찾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학생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서 교장은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원만한 품성과 창의력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보라인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서미향 교장 “인성UP 인문학·KBL 찾아가는 농구…교직원 힘 모아 ‘가고 싶은 학교’ 만들 것” “학생들의 가슴에 아로새겨진 큰 목표로 인성과 지혜를 가진 인재가 양성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미향 교장은 보라중 인근에 있는 서천중에서 교감으로 4년6개월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보라중 교장으로 부임했다. 보라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애정을 갖고 있던 서 교장은 학생들의 어려움을 언제나 먼저 나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학생들이 인성과 감성을 두루 갖추고 성장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역시 서 교장이 꿈꾸는 일이다. 이러한 교육철학을 반영한 독서 관련 교육인 ‘인성UP-인문학으로 감성을 담다’를 비롯해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해 KBL 찾아가는 농구클래스 등이 운영되는 ‘건강UP-생동하고 도전하는 보라스포츠’에서는 신기정 감독이나 프로 농구선수 출신인 옥범준 선수와 함께 팀워크부터 리더십,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등을 배우는 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기범 선수와의 만남을 갖기도 했고, 이를 계기로 경기도 청소년 건강증진 3 대 3 농구대회에서 3위라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드림UP-보라보라 우리들의 꿈’은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버스킹 프로젝트부터 리더십 캠프, 학교 축제인 ‘너와 나 한마음으로 즐기는 빛의 보라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꿈이 커가는 걸 응원하고 있다. 서 교장은 “가끔 우리 보라중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걸 모르고 지나치지 않을까 가장 두렵다”며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어려울 때 언제든 도와달라고 선뜻 손을 내밀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어려움을 교직원들이 먼저 알아채 주고, 학부모들은 지금처럼 학교를 믿으며 연대해 주신다면 학생과 학교 모두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혜와 인성을 갖춘 미래를 읽어내는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성장과 꿈을 응원하며 교육공동체에게 유익한 경험을 제공하는 학교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평택 동일공고, 동물사랑 앞장서는... 우리는 ‘캣스토리’ [꿈꾸는 경기교육]

평택 동일공업고등학교(교장 민정욱)에 동물 사랑을 실천하는 특별한 동아리가 있어 화제다. 동일공고 동아리 캣스토리(지도교사 안가윤 이승한)는 2016년 처음 구성돼 이른바 ‘길냥이’로 불리는 떠돌이 고양이를 돌보는 동아리다. 운영 8년 차를 맞은 캣스토리는 지역사회를 떠돌며 생활하는 고양이들을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학교 내에서 키우며 교감하는 동아리로 해마다 20여명의 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교내 동아리로 시작한 캣스토리는 학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지역과 함께하는 동아리로 발전했다. 지역대학과 함께 진로교육을 하기도 하고,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 활동과 봉사활동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연암대 동물보호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도 배출했다. 이 학생은 처음 미용에 관심이 있어 미용학원을 다녔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 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져 해당 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현재 동아리실 내 세 마리의 고양이 ‘동일이’, ‘치즈’, ‘나타샤’를 돌보고 있는 캣스토리는 매일 물을 갈아주고, 사료를 주며 고양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화장실 모래는 깨끗한지, 쓰레기통 정리는 잘 돼 있는지 살피면서 캣스토리 지도교사들과 함께 양질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캣스토리는 점심시간이면 동아리실을 휴게실로 개방해 전교생 누구나 원하면 방문할 수 있는 고양이 카페도 운영 중이다. 여러 명의 학생이 동물과 친숙해져 동물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이러한 캣스토리 활동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장학사업 중 하나로 운영되는 캣스토리 동아리실을 재단이사장이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선후배 간의 정도 끈끈하다. 최근에는 1기, 7기 선배들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특강 중 후배들의 질문을 받아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제 캣스토리는 활동 영역을 지역사회로 넓혀 가는 중이다. 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에서 시범 운영해 큰 효과를 거둔 ‘동물의료버스’ 사업에 참여를 준비 중인 것. 동일공고는 이 사업을 전국 최초로 평택시에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기 위해 모둠별 소주제를 정해 활동하고 있다. 이후 서명운동을 펼치고 제안서를 작성해 평택시에도 제출할 예정이다. 민정욱 교장은 “캣스토리의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기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넘어 우리 주위의 유기 동물까지도 관심을 갖고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희망하고 있다”며 “캣스토리가 자랑스러운 동일공고의 동아리로 자리 잡은 만큼 그 명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 갈곡초, 함께 나누고 배우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용인 갈곡초등학교 옛말에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아이의 성장에 마을 전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로, 온 마을이 힘을 모아 아이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만큼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24개 학급, 517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는 용인 갈곡초등학교는 이러한 교훈을 몸소 실천하는 학교 중 하나다. 교육공동체라 불리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학교 운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의견을 주고받고, 함께 더 나은 갈곡초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9월 문을 연 갈곡초는 현재까지 3천300여명의 졸업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학교로 역할하며 ‘앎과 삶이 하나 되는 행복한 H·I·G·H 갈곡교육’을 실천해 가고 있다. ‘H·I·G·H 갈곡교육’ 속 H는 ‘High-Tech’로 꿈꾸며 미래를 디자인하는 어린이를 양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래사회를 선도할 진로역량을 기르면서 에듀테크 기반의 스마트교육과 꿈길 진로교육을 통해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미다. I는 ‘Intelligence’로 생각을 키우며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어린이의 양성이다. 조화로운 성장을 돕는 교육과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생각 키우기, 배움 중심 수업과 슬로리딩 독서 교육 강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G는 ‘Globalization’으로 세계의 리더로 성장하는 어린이 양성이 목표다.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교육과 기초기본 교육, 문화예술 교육, 민주시민 교육 내실화를 이뤄내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H는 ‘Heartiness’로 나눔과 배려로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를 기르는 인성교육 및 학생자치활동, 가정과 연계한 교육 내실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학생 자치활동 통한 민주시민으로 성장... 학부모, 교육동반자로 동행 ‘자기 삶의 리더’, ‘언제 어디서나 행복한 주인공’을 키워내겠다는 갈곡초는 무엇보다 학생자치활동을 통한 민주시민 양성이 도드라진 학교다. 학생자치회 임원을 선출할 때 ‘좋은 공약’을 제시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이후 매니페스토 선거 실현을 통해 학교에서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이 가능해서다. 또한 이런 학생자치회 활동은 전교생이 공유하며 학교를 스스로 만든다는 의식을 키운다. 학생자치회 활동을 소개하는 학교사랑조회를 월 1회 운영하고, 자치회 임원들의 공약 실천 상황부터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학교 행사 소개 등을 하는 자리다. 갈곡초는 또 학생자치회 임원들의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1년에 두차례에 걸쳐 자기주도적, 민주적 리더십을 기르는 연수도 하고 있다. 학생자치회에서는 갈곡초 교육활동과 연계해 학생들의 의견을 담은 ‘프렌즈 활동’도 운영 중이다. 프렌즈활동은 5월에 진행되는 친구사랑 주간으로 친구사랑 사행시쓰기, 친구사랑 페이스페인팅 등이 있다. 또 방송부가 주관해 신청 음악을 방송하거나 고민함을 통해 서로의 고민 나누기, 학교 운동장 쓰레기 줍기, 복도안전캠페인, 녹색캠페인 등 자체적으로 기획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갈곡초는 특히 캄보디아 학교에 번역한 영어 동화책을 보내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5~6학년 학생들이 1학기 영어수업시간 동안 동화책 번역활동을 해 20권의 책을 번역하고, 2학기에는 세계 리더 동아리활동을 조직해 동화책을 번역하거나 번역한 책을 캄보디아에 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회가 도움의 손길을 더한다. 학생자치회가 영어동화책을 보낼 때 학부모들은 다른 나라 어린이들에게 보낼 신발 및 가방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갈곡초는 학부모들이 교육의 동반자로 나서 다양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족사랑을 느낄 수 있는 주말 가족산행 행사를 꼽을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 온 가족이 토요 산행에 참여하는 가족산행은 올해도 98가족, 3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했다. 또 다른 행사인 ‘신나게 나가서 놀자’는 통상 재량휴업일인 개교기념일(9월1일)에 학생뿐 아니라 가족, 주변 이웃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놀이로 딱지치기부터 11개 전통놀이 코너 등을 운영하며 갈곡초를 넘어 지역 명물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갈곡초에도 ‘B∙T∙S’가 있다?!... 특화 교육과정으로 행복 채우기 갈곡초에는 B·T·S로 불리는 갈곡초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이 있다. B는 나아가기(Better)로 교사들이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활성화와 미래교육 역량 강화 연수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분야다. T는 함께하기(Together)로 학생회가 선정한 ‘행복하세요’ 인사부터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꾸린 갈곡 교육 협력체계, 학생 자치 중심의 인성교육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실천하는 인성키움을 주제로 가정, 학교가 적극적으로 연계해 앎을 삶에서 실천하면서 공동체 역량과 세계시민으로서의 건강한 인성을 함께 키우는 교육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S는 성장하기(Speacial)로 빛깔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주를 이룬다. 인공지능(AI)과 함께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미래역량교육을 위해 AI선도학교를 운영 중인 갈곡초는 1학년 오초봇, 2·3학년 햄스터S 로봇코딩, 4학년 앰봇·VR코딩, 5학년 3D모델링, 6학년 인공지능 앤트리·햄스터S 수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 학급에 전자칠판을 보급해 디지털 활용을 통한 소통 능력과 자기주도학습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토의토론 수업도 활성화돼 있다. 특히 이러한 빛깔 있는 교육과정 중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이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데, 1층 중앙현관 유휴공간을 활용해 ‘갈곡 상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고 분기별로 한 번씩 학부모들을 초대해 갤러리 개방 행사도 하고 있다. 갈곡초는 또 1·2학년은 소고, 3·4학년은 우쿨렐레, 5학년은 사물놀이, 6학년은 난타수업 등 학년별로 다양한 악기 연주를 통한 1인 1악기 교육을 하고 있다. 또 학년별로 15차시에 걸쳐 진행되는 연극수업부터 연 2~3회 개최되는 찾아오는 음악회, 도서관과 연계한 국악뮤지컬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인터뷰 유연숙 갈곡초등학교 교장 “모두가 주체인 교육공동체 행복한 갈곡교육 완성할 것” “나침반이 돼 교직원, 학부모, 교육의 주체인 우리 학생들과 함께 갈곡교육을 행복으로 이끌어가겠습니다.” 2017년 교감으로 부임해 갈곡초와 처음 인연을 맺고, 지난해 9월 갈곡초 교장에 부임한 유연숙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교육공동체가 모두 주체가 돼 완성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유 교장은 교육 구성원들의 지지 속에 완성한 갈곡초만의 특별한 독서 교육 ‘북샛통’을 강점으로 꼽았다. 책(BOOK)과 샛길활동이라는 말을 결합한 북샛통 프로그램은 매일 아침 책을 읽고 감명 깊은 문구나 인상 깊은 장면을 두 줄로 쓰는 두 줄쓰기부터 작가와의 만남, 이야기 속 중요한 모티브를 매개로 새로운 책을 통한 깨달음을 늘려가는 책 속의 책 등의 활동이 포함돼 있다. 또 주인공이 돼 보는 연극수업부터 책 속의 음식이 급식으로 나오는 활동까지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유 교장은 “갈곡교육공동체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단합이 잘되고 있다”며 “늘 학교를 지지해 주는 교육공동체의 성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행복한 갈곡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