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2공장 가동 중단…노조 강력 반발 “자구책 내놓아라”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철강업 불황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공장 가동을 멈췄다. 공장 중단 결정에 노조의 반발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2공장 휴업을 결정했지만 철회했다. 당시 현대제철은 노조의 반발에 조치를 철회하고 4조 2교대에서 2조2교대의 근무 방식을 도입해 공장 가동을 이어갔다. 이후 약 6개월만인 이번달 7일에는 포항 2공장에 대한 휴업 조치가 이뤄졌다. 공장 근로자들은 70%의 휴업 급여를 지급 받는다. 현대제철 노조는 포항 2공장 휴업 조치에 반발 중이다.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 진행과 함께 2공장 휴업이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기사업부는 굴삭기 부품인 무한궤도를 주로 생산했다. 현대제철은 실적이 악화된 해당 사업부의 매각을 올해 결정했다. 지난해 중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 감소했다. 이동기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지회장은 “2공장은 지난해 2개조 운영으로 축소 운영에 합의했는데 지금은 셧다운 이야기를 했다”며 “12일 오전 10시에 노사합의에서 통보받은 입장으로 이런 부분들은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하는 건 동의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현대제철 노조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정리하는 건 반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정리해도 포항 2공장에 새로운 사업 자구책만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이 지회장은 “수익이 불분명하고 수익 저하 때문에 포항 공장을 살리기 위해 두 개 사업을 정리해햐 된다는 것이 회사 논리”라며 “중기사업부를 매각하고 2공장에 수익 확대되는 부분의 이익을 다시 포항 공장과 신사업에 투자해 자구책을 내놓으면 회사 측 주장에 동의하는데도 자구책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수익이 안된다, 매각한다, 사람 줄인다는 얘기만 하고 있으니 불만이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자구책에 대해 철강 부문을 대신할 수 있는 신사업을 제시했다. 여기에 철강 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정보가 사측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지회장은 “철강 시장이 이제 마무리 단계로 향하는 건 사실인만큼 수소라던가 2차전지 부분들에 대한 영역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동차도 이제 전기차로 변화하고 있고 우리들이 현대차그룹이기도 하니 이런 부분에서 근로자의 역할이 있을 수 있다”라고 답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시위 등을 이어가며 본인들의 요구사안을 현대제철과 포항시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포항시청에서 집회를 진행한 뒤 다음 주부터는 포항 관내를 돌면서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대통령실 앞에서의 1인 시위 등을 계획 중이다. 이 지회장은 “13일 집회에서는 성명 발표 같은 거는 없고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으고자 한다”며 “지난해 2공장 부분폐쇄 당시 포항시에서 철강 관련 TF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다 보니 그런 부분들에 대한 요구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현대제철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조2,261억원으로 2023년 대비 10%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94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올해 3월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임원 급여를 20% 감축하고 희망퇴직 접수를 개시했다. 4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 철근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다시마 스킨케어’ 앞세운 션리,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신안코스메틱의 뷰티 브랜드 ‘션리(Shionle)’가 ‘코스모뷰티 서울 2025’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안코스메틱은 지난 5월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해, 전남 완도산 청정 다시마를 주원료로 한 션리의 스킨케어 제품 6종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토너, 세럼, 크림, 패드, 클렌징폼, 마스크팩으로,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위한 수분·진정 케어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션리는 유효 성분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저온 진공 추출 공법 ‘Eco-LTVE™’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속가능한 뷰티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션리 부스를 찾았으며, 이들과의 실질적인 수출 상담도 다수 진행됐다. 션리는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수출 채널 다변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션리는 최근 뷰티 플랫폼 ‘화해’가 발표한 2025 상반기 어워드에서 ‘다시마 클렌징폼’이 모공 부문 1위, ‘다시마 마스크팩’이 보습 부문 1위에 선정되며 2관왕을 차지했다. ‘화해’는 사용자 리뷰와 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국내 최대 뷰티 앱이다. 신안코스메틱 관계자는 “자연 친화적 원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션리는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이엔지, 60MW 지붕형 태양광 시동…RE100 확산 선도

신성이엔지가 전국 단위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본격 확대해 RE100 실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신성이엔지는 씨엔씨티에너지, 교보리얼코, SY전기와 전국 단위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국 산업단지, 물류센터, 상업건물 등 유휴 지붕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사들은 연간 60MW 규모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공동개발 방식을 통해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선봉에 선 신성이엔지는 발전소 책임 시공은 물론, 설비의 구조 안전성, 인허가 타당성, 모듈 배치 등 전반적인 기술 검토를 담당하며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신성이엔지는 전국 각지에서 지붕형 태양광 EPC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군산산업단지 3.5MW 발전소 구축, 한국동서발전 발주 17개 산업시설 프로젝트, 전국 11개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사업을 수행 중이며, 전북 부안군과 새만금 100MW 수상태양광 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 역량을 입증했다. 네이버와의 제3자 전력거래(PPA)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실질적인 전력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스파·하츠투하츠와 손잡은 티니핑…SAMG, 'IP 컬래버' 나선다

글로벌 IP 콘텐츠 기업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하 SAMG엔터)가 글로벌 대표 K-POP 기업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소속 아티스트 에스파(aespa),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와 함께 IP 컬래버레이션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SAMG엔터 대표 IP ‘캐치! 티니핑’을 중심으로 SM엔터의 아티스트들이 티니핑화되며, 6월 중 각종 콘텐츠 및 굿즈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컬래버는 에스파와 하츠투하츠 멤버 각각을 티니핑 세계관 속 캐릭터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가장 먼저 공개될 ‘티니핑X에스파’는 각 멤버의 개성에 맞춰 티니핑 세계관 속에서 2가지 타입의 새로운 캐릭터로 탄생했다. ’티니핑X에스파’ 티니핑들은 오는 27일 에스파 컴백 전후에 맞춰 양사 공식 SNS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티니핑X하츠투하츠’ 컬래버 캐릭터도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며 컬래버 관련 콘텐츠, MD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협업은 단순한 콘텐츠 및 굿즈 생산을 넘어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의 일환으로, 콘텐츠·IP·음악·MD에 이르는 전방위 비즈니스로 확대된다. SAMG엔터는 이번 컬래버를 통해 기존 주 타깃층이던 4~7세 어린이에서 MZ세대까지 IP 활용 연령층을 대폭 확장하는 한편, 국내 팬덤을 중심으로 동북아·동남아 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할 계획이다. SAMG엔터 관계자는 “에스파, 하츠투하츠와 함께 만드는 이번 컬래버는 SAMG의 대표 IP ‘캐치! 티니핑’이 전 세대를 아울러 글로벌 캐릭터로 확장하는 또 하나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뮤직비디오, 콘텐츠 공개 이후에도 양사 SNS를 통해 지속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덤과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씰리침대, 여주 신공장 12일 착공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기업”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여주시 오금동에 최첨단 신공장을 12일 착공, 지역과 상생을 선언한다. 착공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 김선교 국회의원,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여주 신공장은 총 부지 2만9천600㎡, 건축면적 1만4천100㎡ 등의 규모로 조성, 최첨단 생산 설비를 갖춰 글로벌 수준의 매트리스 제조시설로 운영된다. 이번 공장 건립은 기존 여주 가남읍 공장의 확장이전사업으로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종효 대표는 “이번 신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라, 여주 시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상생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 인재 채용 확대와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씰리침대는 공장 건립 외에도 매년 진행해온 여주 화훼농가돕기 플라워 클래스를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여주시는 이번 착공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제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충우 시장은 “여주에 투자 결정을 내려준 씰리침대에 감사드리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씰리침대는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기업’, ‘여주와 동행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스파이어, 6월 환경의 달 맞아 지속가능 친환경 캠페인 ‘인스파이어 그린 데이’ 펼쳐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친환경 캠페인 ‘인스파이어 그린 데이(INSPIRE Green Day)’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커피박(커피 찌꺼기) 자원화 참여, 폐린넨 기부 및 업사이클링, 임직원 플로깅 챌린지 등을 포함한 환경 프로젝트에 나선다. 환경 폐기물 절감 노력의 하나로 리조트에서 나오는 커피박과 폐린넨을 각각 재자원화 하는 체계를 만들고, 전사 플로깅 프로그램을 추진해 사내 ESG 문화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캠페인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인스파이어의 구성원이 함께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시스템과 문화를 확립하는데 중점을 뒀다. 인스파이어는 먼저 커피박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순환에 기여하기 위해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의 원두 소비 업장에서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소각, 또는 매립할 커피박을 공동 수거해 화분과 벽돌, 퇴비 등 다양한 재자원화 상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한다. 인스파이어는 6월 1개월간 리조트 안 직영 업장을 중심으로 수거 시스템을 만들어 시범 운영하고, 7월부터 정식 수거에 나설 계획이다. 인스파이어의 연간 커피 원두 소비량은 약 1만1천㎏, 이로 인해 약 9천900㎏에 이르는 커피박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폐린넨 자원 순환 프로그램은 리조트를 운영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객실 안 린넨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업사이클링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 웨이드 하우크 인스파이어 최고운영책임자는 “리조트를 찾는 고객들이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한 휴식을 하고 좋은 기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파이어는 지속가능한 리조트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자원 선순환 실천을 확대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 현금 창출 급감…해외 자산 매각 '언발에 오줌 누기'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현금 창출력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3년 연속 적자와 함께 부채 비율은 늘어나고 현금 유동성도 축소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사업 정리를 통한 자산 확보로 버티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965억원이다. 2023년 EBITDA 8,248억원과 비교해 약 48%나 감소한 수치다. EBITDA는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유무형 감가상각비 등을 빼기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기업의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을 평가하는데 활용된다. EBITDA가 약 50% 감소한 롯데케미칼은 1년 사이 현금 창출력이 반토막난 셈이다. 롯데케미칼의 실적도 지속 악화 중이다. 롯데케미칼의 매출은 △2022년 22조2,760억원 △2023년 19조9,460억원 △2024년 20조430억원으로 큰 감소폭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 7,630억원 손실 △2023년 3,480억원 손실 △2024년 8,940억원 손실로 3년 연속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탓에 롯데케미칼의 부채도 늘어났다. 2022년 55%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에는 65%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부채는 14조5,64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73%에 달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21년 3월 32만1,947원에 거래되던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6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년 사이 79.22%나 폭락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해외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을 청산했다. LUSR은 롯데케미칼이 2012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회사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공급 과잉으로 인한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 해당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합성소재 중 부가가치가 낮은 범용 소재들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중국의 공급과잉에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며 “범용 소재 비중을 줄이고 기능성 소재, 스페셜티 소재들의 생산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 아래 범용 사업들의 지분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2월에는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해당 법인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인수한 회사로 지난해에 매출 5,320억원과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3월에는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을 매각해 추구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좋지 않은 시기였기에 자산 경량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부채 비율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리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자산 매각이나 재무 구조 조정 노력이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기업의 근본적인 수익성 악화나 사업 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해외 자산 매각은 '언발에 오줌누기'처럼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 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나 핵심 경쟁력 강화 등 보다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단체관광객 돌아올까”… 기대감 커지는 경기 관광업계

코로나19 이후 흔들렸던 경기도 관광업계가 한·중관계 해빙을 기대하며 들썩이고 있다. 10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첫 번째 한·중 정상통화를 진행했다. 이날 약 30분간의 통화에서 양국은 상호 관계 전반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자는 내용을 주고 받았다. 숙박·여행 등 관련 업계에선 ‘희소식’을 바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업계 전반이 얼어붙은 데다가 한·중 냉각기류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고충을 토로해왔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기 전이던 지난 3월 당시 정부는 방한 관광객 1천8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이르면 7월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한다던 방침이었다. 이후 현재에 이르러 업계에선 한·중 사이 훈풍이 분다고 보고, 구매력이 높은 중국 단체관광객을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호텔업계가 ‘수요 회복’을 대비하고 있다. 라까사호텔 광명의 경우 전체 고객 중 외국인 비율이 27%를 차지한다. 지난해보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10% 이상 증가한 상태여서 ‘추가 회복세’를 노리고 있다. 광명KTX역, GIDC, 가산디지털단지 등과 인접한 비즈니스 수요 중심지라는 특성에 따라, 호텔은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의 기업 연수·세미나 수요에 대비한 비즈니스센터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월 중국 화동지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시작으로 상하이·베이징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한 데 이어, 다음 달 시행을 목표로 트립닷컴, 중국 여행사 통청여행, 여행 플랫폼 한유망 등과 손잡고 ‘경기도 여름철 테마 페이지’를 개설한다는 구상이다. 또 단체관광 상품 입점, 입장권 연계 이벤트 등도 준비 중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경기도는 개별관광보다 단체관광에 강점이 있는 지역”이라며 “서울 인접성과 대형 테마파크, 역사 유적, 쇼핑시설 등은 중국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중국 내 한국 여행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중국발(發) 여행 수요 확대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된다는 게 시장상권의 시선이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는 지역 경제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기지역 소상공인들도 체험형 콘텐츠와 특화 서비스를 강화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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