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부터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 임원이나 기업 소유주 등 이른바 '슈퍼 리치' 직장인들의 건강보험료 상한액이 인상됐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월별 건강보험료액의 상한과 하한 고시' 개정안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초고소득층의 사회적으로 분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나게 됐다. 이번 개정은 직장인이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부과되는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의 변화를 골자로 한다. 1월부터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기존 900만8천340원에서 918만3천48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건강보험료는 직장인과 회사가 절반씩 나눠 내는 것이 원칙이므로, 이를 적용받는 초고소득 직장인 본인이 실제 급여에서 납부하는 상한액은 작년 월 450만4천170원에서 올해 459만1천740원으로 오른다. 결과적으로 대상자들은 매달 약 8만7천570원, 연간으로는 약 105만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소득월액 보험료의 상한액도 1월 1일을 기점으로 인상됐다. 이는 월급 외에 이자, 배당, 임대 소득 등 부수 수입이 많은 직장인에게 별도로 부과되는 보험료를 말한다. 월급 외 소득만으로 건보료 상한선을 내는 고소득 직장인 또한 올해부터는 해당 명목으로만 매달 459만1천740원을 납부해야 한다. 월급과 부수입 모두가 상한액에 해당하는 ‘슈퍼 직장인’일 경우에는 본인 부담 보수월액 보험료와 소득월액 보험료를 합쳐 매달 900만원 이상의 건강보험료를 내게 된다. 이러한 상한액 조정은 2024년도 직장인 평균 보험료와 연동해 매년 이뤄지는 조치다.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보험료가 무한정 올라가지 않게 하되, 최근의 보수 수준 변화를 반영해 형평성을 맞추는 것이 목적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험료 하한액도 소폭 올랐다. 직장 및 지역가입자의 월별 보험료 하한액은 2025년 1만9천780원에서 2026년 2만160원으로 조정됐다. 이번 조치는 대부분의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체감도가 낮을 수 있으나, 고소득자의 능력에 걸맞은 부과 체계를 유지함으로써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성과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고소득층의 사회적 책임과 형평성 있는 복지 재원 마련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과 함께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과 아들 임모군이 NBA 경기를 보는 모습이 현지 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이 사장과 임군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5∼2026년 NBA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대 유타 재즈의 경기를 보러 갔다. 두 사람이 앉은 좌석은 코트사이드 1열로, 현지 기준 가격은 1만2천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로 따지면 약 1천735만원에 이르는 가격이다. 이 사장은 목을 감싸는 형태의 베이지색 상의를 입었고 임군은 회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중계 화면에 여러 번 잡혔는데, 특히 이 사장이 갤럭시Z 플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이 사장은 현재 휴가를 내고 임군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 사장은 앞서 지난 2024년 1월에도 아들과 함께 NBA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됐다. 한편 임군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단 한 문제를 틀리고 서울대 경제학부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해 주목받았다.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인수자를 찾지 못한 채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사태가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과 점포 축소, 인력 구조조정 등이 담긴 회생 구상이 공개되자, 시장 안팎에서는 ‘알짜 자산 매각 뒤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29일 서울회생법원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핵심으로 한 ‘구조 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같은 해 3월 선제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회생계획안에는 익스프레스 사업부를 떼어내 매각하고, 회생금융을 통해 약 3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향후 6년간 최대 41개 부실 점포를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대형마트 부문에 대한 인수자를 다시 물색하겠다는 구상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가양·장림점 등 5개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고, 이달 말에는 계산·시흥·안산고잔점 등 추가 5개 지점의 폐점을 예고한 상태다. MBK 측은 그간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왔으나 뚜렷한 원매자를 찾지 못하자,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높은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원은 제출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채권단 협의와 관계인 집회 등을 거쳐 인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회생계획안이 실제 인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홈플러스는 지난해에도 익스프레스 매각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역시 같은 결과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핵심 사업 분리가 전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회생계획안에는 근속 연수가 긴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 정치권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마트노조는 지난해 12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알짜는 팔고 부담은 버리는 구조조정이자 사실상 먹튀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안도걸 의원은 “자구 노력 없이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경영”이라고 꼬집었다. 정진욱 의원 역시 “MBK는 홈플러스를 회생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근본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구조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알짜 자산을 처분하고 껍데기만 남기는 기업 해체 선언”이라며 “MBK는 단 한 푼의 자금 투입도 없이 모든 부담을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사정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3부는 지난해 12월 10일 김병주 MBK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 대표이자 회생절차 관리인을 맡은 김광일 MBK 부회장 역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금융당국의 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 MBK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해 일부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근 조사를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를 통한 검찰 이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MBK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MBK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투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중순 열린 고려아연 이사회에서는 김광일 MBK 부회장과 영풍 측 추천 이사들이 미국 제련소 사업과 관련된 안건들에 대해 일제히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영풍과 MBK는 해당 투자를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유상증자 과정에 절차적·실체적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MBK와 영풍은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최대주주로서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가 고려아연은 물론 한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윈윈’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홈플러스가 청산 위기에 내몰리고 고용 불안이 커지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또 다른 기업을 상대로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가 반복될수록 사모펀드의 투기적 경영에 대한 사회적 비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10여년간 사교육비 총액이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자녀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월 60만원을 웃돌며 한 달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식비 다음으로 높았다. 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사교육비 총액은 29조1천919억원으로, 2014년(18조2천297억원) 대비 60.1% 증가했다. 국내 학생 수는 저출생 영향으로 줄고 있지만 사교육 지출 규모는 교육 서비스 물가 상승과 소득 증가 등이 맞물리며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에 한정해 봐도 교육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오르며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 기준으로도 사교육비 부담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미혼 자녀를 둘 이상 둔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1만1천원으로, 해당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485만8천원)의 12.6%에 달했다. 2019년 월평균 42만7천원에서 2020년 팬데믹 여파로 34만원까지 줄었다가 이후 다시 늘어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1분기 7.3%, 2분기 2.6%, 3분기 4.6% 등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사교육비는 외식비(72만원)와 장보기 비용(68만8천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지출 항목으로 주거·난방비(43만7천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의류·신발(19만5천원) 지출과는 3배 차이가 벌어진다. 원인으로는 지나친 교육열이 꼽힌다. 입시·교육 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학부모 불안을 자극하면서 사교육 연령대도 점점 내려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시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사교육비 부담 완화의 핵심 과제라고 조언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정부가 사교육 경감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입시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때 학부모 불안이 완화되고, 가구의 사교육비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견 및 예비중견(강소) 기업의 수출 및 글로벌 성장을 위한 ‘2026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중견바우처)’ 참가사 모집을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은 중견기업에 특화된 수출바우처 서비스로 내수중견기업과 중견기업, 예비중견기업 등이 대상이다. 중견바우처는 기업 규모 구간별로 연간 1~2억원 한도로 수출바우처가 발급되며 수혜 기업은 해외전시회 참가, 시장조사 등 코트라 측과 협의해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해 이용할 수 있다. 개별 수요에 맞춰 프로젝트형으로도 지원 가능하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올해 수출바우처 사업에 총 1천137억원을 투입해 총 2천여개사를 돕는다. 중견 수출바우처 사업에 237억원을 투입해 300여개사를 지원하고, 시장다변화 및 통상애로 완화에 초점을 둔 산업·긴급지원 바우처에는 900억원을 투입해 1천700여개사를 지원한다. 사업 참가 희망 중소·중견기업은 중견 바우처는 오는 22일까지, 산업·긴급지원 바우처는 오는 9일까지 수출바우처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25년 인천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2024년 1만6천278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만3천755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국제 크루즈 32항차, 7만여명이 입항했으며 이 가운데 3만3천755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해 관광을 즐기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시는 인천항만공사(IPA), 인천관광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와 ‘테마크루즈’를 핵심 전략으로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집중 펼쳤다. 시는 플라이앤크루즈를 지난 2024년 대비 3배(5항차→15항차)로 확대하고, 글로벌 선사 노르웨지안(NCL) 크루즈의 인천 모항 12항차를 운영하는 데 성공했다. 또 북중국발 테마크루즈 단체관광객 유치 등 크루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시는 올해 인천의 크루즈 입항이 지난해 32항차 대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세 입항 일정은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또 시는 항차 증가에 대비해 무료 셔틀 확대 등 수용 태세를 정비하고 인천만의 특색을 담은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크루즈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한남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이 팬데믹 회복 단계를 넘어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크루즈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머무르고 싶은 도시 인천’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년의 마지막 날 오전 5시께 찾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 현장. 출근 시간보다 두 시간 이상 이른 새벽이었지만 작업장 곳곳에는 이미 불이 밝혀져 있었다. 이름과 혈액형이 적힌 안전모를 쓰고 하루를 앞당겨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경기도 경제의 중심축이자 한국 수출을 떠받치는 반도체 산업이 새해를 향한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 엿보였다. 한국 수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7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가운데 올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동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2026년을 반도체 수출 확대의 결정적 분기점, 이른바 ‘골든타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서 반도체 업종 전망치는 120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 14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된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출 전망에서도 가장 강한 동력으로 꼽히는 가운데 세계 시장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이 지난해 1천330억달러에서 올해 1천450억달러, 내년에는 1천56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첨단 패키징 분야 전반에서 투자가 확대되며 장비 수요를 끌어 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 중국, 대만과 함께 반도체 장비 투자 상위 3개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같은 흐름은 대기업을 넘어 중소기업에도 기대감을 확산 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봐도 중소기업의 68.6%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 역시 새해를 맞아 수출기업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먼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수출 방파제’ 정책을 올해도 이어가며 미국 관세 장벽 등 대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사업에 268억원을 투입한다. 또 AI·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과 기후테크, 바이오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22억원)과 팹리스 생태계 조성(24억원)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통상·FTA 컨설팅과 해외 인증·비관세장벽 대응, 수출 바우처 연계 사업으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수출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흐름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이 같은 기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관세와 환율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반도체는 소부장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수출과 국내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와 연관된 산업들이 동반 성장하면서 수출의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흐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중국이 구조적으로 따라오기 어려운 분야라는 점에서 한국에는 분명한 기회 요인이 있다”며 “2026년은 반도체를 축으로 수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해인 만큼, 글로벌 분업과 협업 속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반도체 산업의 초호황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설 지 관심이 모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또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8조9천9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영업이익 중 약 16조원 이상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 전 분기(7조원)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에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BK증권은 최근 관련 영업이익을 21조7천460억원으로 예상했을 정도로 전망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024년 말 1.35달러에서 지난해 말 9.3달러로, 한 해 동안 약 6.9배 급등했다. 4분기(10∼12월)에만 32.9%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은 지난해 한 해 동안 2.76배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반도체 사업의 부활을 선언하며 근원적인 기술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HBM4가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제조 기술, 품질 등 각 분야에서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의미하는 ‘2026 삼성 명장’ 17명을 선정했다. 올해 선정 대상자는 삼성전자 12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SDI 1명, 삼성전기 1명, 삼성중공업 1명 등이다. 2019년부터 삼성 명장 제도를 운영하는 삼성은 초기에 제조기술, 금형, 품질 등 제조분야 위주로 명장을 선정했지만, 최근에는 구매, 환경안전 분야 전문가도 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은 격려금, 명장 수당,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 우선선발 등 다양한 인사 혜택을 받으며, 현재까지 86명의 명장이 배출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새해 중소벤처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규모를 11조5천129억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생산적 정책금융을 통한 기업 성장 촉진 ▲수출 지원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도약 지원 ▲지역·인공지능(AI)·인재 중심의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등 세 개 축을 중심으로 지원된다. 먼저 정책자금은 4조4천313억원 규모로, 직접융자 4조643억원과 이차보전 3천670억원으로 나눠 공급한다. 특히 혁신창업사업화자금(1조6천58억원), 신시장진출지원자금(3천164억원), 신성장기반자금(1조811억원) 등 혁신성장·시설투자·제조 디지털화·해외 진출 분야에 집중 지원된다. 투자요소를 결합한 금융도 확대된다. 투자조건부 융자, 성장공유형 대출, 스케일업금융 등을 통해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유망 중기업에는 유동화보증(P-CBO)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돕는다. 수출 분야에서는 수출바우처 예산을 1천502억원으로 확대하고, 관세 대응 서비스를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온라인 수출 공동물류 지원 예산도 173억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지역과 인재 기반도 강화한다. 지역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은 490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점프업 프로그램도 595억원으로 늘린다. 중진공 연수원 내 AI 특화 연수를 운영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 학과인 계약학과로 AI 특화 계약학과 10개를 신설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자금 지원을 넘어 성장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정책·금융·현장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전사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친환경 축산 정착과 축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첫 대상지로 포천시 등 3개 지역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포천과 전북 김제, 경북 영천 총 3개 지역을 축산혁신지구로 지정해 향후 정책 확산을 위한 유형별 표준 모델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축산혁신지구는 가축분뇨의 정기 수거·처리 체계를 기반으로 자원화와 에너지화를 현장에서 실증·검증하는 사업이다. 포천은 산업 연계 에너지 전환형 혁신지구로 조성된다. 양돈농가 약 58개소에서 발생하는 분뇨(하루 490t 규모)를 정기 수거해 실증하고, 연간 약 1만6천t 규모의 가축분 고체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GS포천그린 등 발전시설과 연계해 가축분 고체연료를 에너지화한 뒤 염색집단화단지 등 지역 산업단지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제에는 농업 연계 자원순환형 모델이 도입된다. 양돈농가 33개소에서 발생하는 분뇨(하루 665t 규모)를 체계적으로 수거해 연간 1만6천t 규모의 고체연료를 생산, 이를 화훼·토마토 등 시설농가 3개소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영천의 경우 수출 연계형 혁신지구가 구축된다. 양돈농가 15개소에서 발생하는 분뇨(하루 220t 규모)를 퇴·액비로 생산해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한다. 국내 살포 시기와 지역 제약 등으로 불거지는 분뇨 처리의 한계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유통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연차별로 시행된다. 올해는 지역별 가축분뇨 발생량과 특성을 반영해 구체적인 처리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고체연료 활용시설과 연소 시스템 등 관련 설비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분뇨 적체 해소와 정기 수거 체계 구축도 연차별로 이행할 예정이다. 또 연도별 추진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검증해 에너지 활용 연계 모델과 정기 수거 체계의 현장 안정성이 확인된다면 타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을 통해 가축분뇨의 관리와 활용을 체계화할 것”이라며 “축산농가의 경영 여건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