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선수 모두가 인간승리 주인공…2020 도쿄패럴림픽 폐막

2020 도쿄 패럴림픽 로고 장애 극복의 감동 드라마 2020 도쿄 패럴림픽이 12일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메달 색과 성적, 순위에 관계없이 빛났다. 각국 선수단들은 5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3년 뒤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역대 가장 저조한 4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종목 수영과 육상, 그리고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었던 양궁서 노메달에 그친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보치아가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위업을 이뤘고, 효자종목 탁구서 금메달 1개, 은ㆍ동메달을 각각 6개씩 따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탁구 남자 개인 단식(TT1)서는 주영대(경남장애인체육회), 김현욱(울산장애인체육회), 남기원(광주광역시청)이 금ㆍ은ㆍ동메달을 휩쓸어 태극기 3개를 도쿄 하늘에 올렸다. 젊은 피들의 인상 깊은 활약에 희망을 보기도 했다. 탁구 여자 윤지유(21ㆍ성남시청)는 지난 2016년 리우 대회 여자단체전(TT1-3)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 장애인 탁구의 미래로 성장했다. 또 주정훈(27ㆍSK에코플랜트)도 첫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에 유일하게 출전, 남자 75㎏급(K44)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해 향후 전망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24일 개막한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는 162개국, 4천403명의 선수가 참가해 22개 종목, 5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14개 종목에 걸쳐 선수 86명과 임원 73명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총 159명을 출전시켜 지구촌 최대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9개 종목에 걸쳐 19명(선수 12명, 지도자 5명, 경기파트너 2명)이 참가했다. 인천은 사격에 1명이 출전했다. 이제 도쿄패럴림픽의 성화는 꺼졌지만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참가 선수 모두가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아름다운 도전을 펼친 것 자체로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KH그룹 필룩스 유도단, 소속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최고 예우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은ㆍ동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이 그 이상이었기에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줘야 한다는 게 회장님의 뜻이었습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KH그룹 필룩스 유도단의 메달리스트들이 모기업으로 부터 최고의 포상과 예우를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양주시에 본사를 둔 KH 필룩스를 주력 기업인 KH그룹(회장 배상윤)은 당초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또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4명의 선수들에게도 수 백만원의 위로 격려금을 전달하고 분발을 당부했다. 이번 올림픽에 필룩스 유도단은 송대남 감독이 남자 대표팀 코치로 참가한 것을 비롯, 남자 73㎏급의 안창림(27), 100㎏급 조구함(29), 여자 63㎏급 한희주(24)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결과는 조구함이 은메달, 안창림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유도가 획득한 3개의 메달 중 2개를 획득했다. 기대했던 금메달은 없었지만 배 회장은 조구함에게 금메달에 해당하는 3억원, 안창림에게는 은메달 포상금인 2억원을 포상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은메달을 획득하고 상대인 우승자에 대한 깍듯한 예우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조구함과 예선전부터 준결승까지 전 경기 연장전 투혼을 발휘했던 안창림 선수 모두 진정한 영웅이라는 생각에서의 보상이었다. 이들에 대한 포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룹 계열사를 통한 후원금 등으로 거액의 별도 보너스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배 회장은 노력과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스타라며 유도 선수 최초로 속옷 전문 기업인 쌍방울의 CF 계약을 주선하기도 했다. 비 유도인이면서도 예(禮)와 도(道)를 중시하는 유도의 매력에 빠진 배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흘린 땀에 비례하는 삶을 누리는 체육인 육성을 기치로 유도단을 창단, 선수 처우와 복지에 역점을 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접 소속 선수들의 전 경기를 VTR로 살피는가 하면, 소속 선수들의 주요 대회 경기를 해외 출장 중에도 유튜브로 볼 정도로 열정적이다. 이번 도쿄올림픽 기간에도 3명의 선수 경기를 해외지사까지 포함해 그룹내 1만여 전직원이 잠시 업무를 멈추고 응원토록해 일체감을 갖도록 했다. 이 밖에도 조구함, 안창림 세계적인 선수들을 입단시키면서 고가의 손목시계를 선물해 최고 선수에 대한 자존심을 세워줬고, 이들을 위해 중국 대표팀을 맡고있던 송대남 감독을 국내 유도 지도자 최고 대우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블루나눔재단을 통해 기대주인 전도원(19일본 동해대)을 올해 영입, 본격적인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열심히 운동한 선수들에게는 은퇴 후 계열사 취업을 보장하는 것도 필룩스 만의 자랑이다. 양종옥 KH그룹 필룩스 유도단 단장은 우리 그룹은 유도단을 운영하면서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와 지도자에 대해서는 합당한 대우와 배려로 예우한다는 것이 회장님의 뜻이다라며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3년 뒤 열릴 파리올림픽에서 더 큰 목표를 이뤄내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황선학기자

한국 탁구, 패럴림픽서 男ㆍ女 단체전 모두 銀

한국 탁구 대표팀이 2020 도쿄 패럴림픽서 남녀 모두 단체전 결승에 올랐지만 결국 만리장성을 넘지 못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9일째 탁구 남자 단체전(TT4-5) 결승에서 매치스코어 0대2로 패했다. 이날 한국 탁구 남자 대표팀은 백영복(44장수군장애인체육회), 김영건(37), 김정길(35이상 광주광역시청)을 앞세워 중국의 차오닝닝, 궈싱위안, 장옌과 맞섰다.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중국전 필승을 다짐했지만 1복식서 김정길ㆍ김영건 조가 중국의 차오닝닝ㆍ궈싱위안 조에 0-3(5-11 11-13 11-13)으로 패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2단식에서 김정길마저 차오닝닝에게 세트 스코어 2-3(5-11 11-8 8-11 11-9 4-11)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여자 대표팀도 이날 같은 장소서 탁구 여자 단체전(TT1-3)서 중국에 0대2로 패해금메달 문턱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서 동메달을 합작해 낸 서수연(35ㆍ광주광역시청)과 이미규(33ㆍ울산시장애인체육회), 윤지유(21ㆍ성남시청)는 중국의 리첸, 류징, 쉐쥐안을 맞아 1복식서 첫 두 세트를 먼저 잡아내고도 2-3(11-6 11-9 7-11 9-11 9-11)으로 무너져 역전패했다. 승부처인 복식을 내준 한국은 2단식에서 윤지유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쉐지안에게 2-3(13-15 11-2 11-6 7-11 5-11)으로 패하면서금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개인전에서 주영대(TT1)의 금메달을 포함해 금 1개, 은 3개, 동 6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휩쓴 데 이어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하며 효자 종목 탁구의 덕을 톡톡히 누려 의미를 더했다. 김은진기자

‘장애인 사격 간판’ 박진호, 패럴림픽 혼성 공기소총 10m 銀

장애인 사격 간판 박진호(44ㆍ청주시청)가 2020 도쿄 패럴림픽서 대회 두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호는 대회 8일째인 1일 일본 아사카 사격장서 열린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SH1) 결선서 253점을 기록, 나타샤 힐트로프(29ㆍ독일)에 0.1점 뒤져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진호는 결선 첫 10발에서 106.3점을 쏘며 0.1점차 뒤진 2위에 올랐다. 11번째 총알부턴 두 발씩 쏴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탈락하는 서든 데스 경기가 시작됐고, 스무번째 총알까지 총점 211.2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22번째 총알이 9.6점을 맞추며 선두 힐트로프에 0.1점차 뒤졌고, 남은 두 발서 뒤집기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앞서 박진호는 지난달 30일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깜짝 동메달을 땄다. 남은 대회서는 3일 50m 소총 3자세, 5일 50m 소총 복사에서 추가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서 열린 탁구서 남자 단체전(TT4-5)과 여자 단체전(TT1-3) 모두 결승에 올라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혈전을 벌이게 됐다. 백영복(44ㆍ장수군장애인체육회), 김영건(37), 김정길(35ㆍ이상 광주광역시청)로 꾸려진 디펜딩 챔피언 남자 탁구 대표팀은 프랑스에 2대0 완승을 거뒀고, 서수연(35ㆍ광주광역시청), 이미규(33ㆍ울산시장애인체육회), 윤지유(21ㆍ성남시청)가 팀을 이룬 여자 탁구 대표팀도 크로아티아를 2대0으로 쉽게 꺾었다. 남자 대표팀은 2일 오전 10시, 여자 대표팀은 같은날 오후 1시 같은 장소서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이연우기자

한국, 도쿄패럴림픽 탁구서 첫 金…TT1 男 단식서 금ㆍ은ㆍ동 석권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꺼번에 3개의 태극기를 도쿄 하늘에 휘날리게 했다. 한국은 대회 6일째인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TT1) 결승서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가 대표팀 후배인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을 세트 스코어 3대1(11-8 13-11 2-11 12-10)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대회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세계 랭킹 1위 주영대는 5년 만에 준우승 한을 풀며 한국선수단이 고대하던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지난 28일 주영대에 4강서 패한 남기원(55광주광역시청)도 공동 3위를 차지, 한국은 금ㆍ은ㆍ동메달을 모두 휩쓸며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한꺼번에 3개가 올라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남자 단식 TT1은 송신남이 1972년 하이델베르크 패럴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종목으로, 주영대의 금메달은 이해곤의 2000년 시드니 대회 금메달 이후 21년 만의 우승이다. 더욱이 패럴림픽 탁구 단식 한 등급에서 금ㆍ은ㆍ동메달을 휩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국 선수끼리의 결승 대결은 1세트부터 팽팽히 맞섰다. 주영대가 초반 안정적인 리시브와 강서브로 경기를 리드해 8-4로 앞서나갔지만, 김현욱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맹반격을 펼쳐 9-8로 추격했다. 그러나 주영대는 좌우 코너 공략으로 2점을 내리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 주영대는 김현욱이 적극적인 공세에 밀려 8-10으로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노련미를 앞세워 10-10 듀스를 만든 뒤 역전에 성공해 13-11로 세트를 추가했다. 완패 위기에 몰린 김현욱은 3세트서 과감한 공격을 펼쳐 11-2로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4세트서 주영대는 9-10으로 이끌리다가 다시 듀스를 만든 후 강력한 서브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반면, 남자 단식(TT4) 결승에 올라 두 번째 금메달이 기대됐던 김영건(37ㆍ광주광역시청)은 압둘라 외즈튀르크(터키)에게 1대3(11-9 6-11 7-11 10-12)으로 역전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한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의 박진호(44청주시청)도 결선에서 224.5점을 쏴 둥차오(246.4점중국)와 안드리 도로셴코(245.1점우크라이나)에 이어 자신의 패럴림픽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은진기자

조원상ㆍ조기성, 패럴림픽 수영서 결선 진출 선전

한국 수영이 감동의 지구촌 축제 제16회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수영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2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다. 한국은 25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첫 날 남자 접영 S14 100m의 조원상(수원시장애인체육회)과 평영 SB3 50m 조기성(부산시장애인체육회)이 결선에 진출했으나 입상하지 못했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인 베테랑 조원상은 이날 오전 접영 100m 예선서 58초37의 기록으로 2조 3위를 차지하며 전체 8위로 결선에 진출했으나, 결선서 중반 이후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58초45에 그쳐 7위에 올랐다. 또 이어 열린 평영 50m 결선에 나선 조기성은 51초58의 기록으로 아쉽게 6위에 머물렀다. 직전 대회인 2014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서 한국 수영사상 첫 3관왕을 차지했던 조기성은 처음 도전한 평영 예선에서 53초11의 기록으로 조 3위 이자, 전체 6위로 결선에 나서 메달 획득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세계의 벽을 절감해야 했다. 자유형이 주종목인 조기성은 남은 자유형에서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조원상과 함께 접영 100m 예선에 나섰던 2016 리우 패럴림픽 배영 100m 금메달리스트 이인국(안산시장애인체육회)은 50m 턴 동작서 한 팔로 터치패드를 찍는 바람에 실격처리 됐다. 여자 접영 S14 100m 예선에 출전한 강정은(대구장애인체육회)도 1분11초36으로 조 4위를 차지하며 전체 9위에 머물러 아쉽게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대회 첫 날 수영에서 첫 메달을 획득하는 데는 비록 실패했으나, 출전 선수 4명 모두 순위를 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번 도쿄 패럴림픽 첫 금메달은 사이클 트랙 여자 3천m 개인추발(C1-3)에서 3분50초815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페이지 그레코(호주)가 차지했다. 이연우기자

사랑과 평등의 불꽃 타올랐다…2020 도쿄패럴림픽 개막

2020 도쿄 패럴림픽 로고 열정과 감동, 사랑 그리고 평등의 축제인 제16회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개막돼 다음달 5일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비 장애인 축제인 제32회 도쿄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감동과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할 이번 패럴림픽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 도시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지속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 우리에게는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는 주제의 개회식은 161개국과 난민선수단 포함 4천408명 규모의 선수단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나루히토 국왕,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회식에서는 일본 전역 47개 광역 지역과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가져온 불꽃이 성화대에서 점화돼 평화와 사랑, 평등의 불을 밝혔다. 지난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마찬가지로 종합 20위를 목표로 선수 86명, 임원 73명 모두 총 159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출전시킨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예진(보치아)과 경기 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를 기수로 앞세워 81번째로 입장했다. 경기도는 12명, 인천시는 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편, 한국은 사실상 대회 첫 날인 25일 시작되는 수영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오전 10시11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시작되는 수영 남자 접영 100m 예선에 2012 런던 패럴림픽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인 조원상(수원시장애인체육회)과 2016 리우패럴림픽 배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인국이 가장 먼저 출격해 첫 메달 획득에 시동을 건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18분 강정은(대구시장애인체육회)이 여자 100m 여자 접영 예선, 오전 10시25분엔 리우 패럴림픽 3관왕인 조기성(부산시장애인체육회)이 남자 50m 평영(SB3) 예선에 나선다. 이들 종목의 결선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다. 또 21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도 25일 오후 8시30분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스포츠 플라자에서 스페인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갖는다. 황선학기자

한국,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서 81번째로 입장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81번째로 입장한다. 23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회의를 통해 오는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 올림픽스타디움서 열리는 대회 개회식서 한국이 전체 162개 참가국 중 81번째로 입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회식 입장 순번은 개최국인 일본의 언어인 히라가나 순서에 의해 결정됐다. 참가 팀 중 가장 먼저 입장하는 팀은 난민팀(Refugee Paralympic Team)이다. 난민팀에는 부룬디 출신의 파르페 하키지마나(태권도)를 비롯해 6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행사가 치러지기 때문에 주원홍 선수단장을 포함한 일부 선수단만 참석한다. 기수는 최예진(보치아)과 경기 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가 맡는다. 전체 선수단은 14개 종목 159명(선수 86명, 임원 및 스태프 73명)이며, 이 가운데 경기도 소속은 9개 종목 19명(선수 12명, 지도자 5명, 경기파트너 2명)이다. 개최국인 일본은 마지막인 162번째로 들어오고,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가 161번째, 2028년 패럴림픽 개최국인 미국이 160번째로 입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62개국 4천4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모아와 통가 등이 참가를 포기했고,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도 출전이 불발돼 참가 규모가 줄었다. 북한도 불참한다. 권재민기자

‘인간승리 드라마’ 2020 도쿄패럴림픽, 24일 개막

2020 도쿄 패럴림픽 로고 지구촌 장애인 선수들의 인간승리 축제 한마당인 제16회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오는 24일 오후 8시 도쿄 신주쿠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 돼 9월 5일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비장애인 올림픽인 2020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1년 연기돼 열리는 이번 도쿄 패럴림픽은 약 160개국 4천4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 22개 종목 539개 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특히, 참가 선수들은 선천적인 장애 또는 후천적인 장애를 딛고 일어서 메달과 관계없이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쓰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어 더욱 큰 감동을 지구촌 가족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ㆍ폐회식이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각 종목별 경기장에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학생들만 일부 입장을 허용하는 것이 도쿄 올림픽과 다른 모습이다. 우리에게는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회식에서 한국은 일본어 순서에 따라 92번째로 입장하며, 최예진(보치아)이 경기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와 기수로 선수단을 이끈다. 개회식에는 각국 선수단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하며, 나루히토 일본 국왕이 개회 선언을 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9회 연속 톱20을 목표로 출격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14개 종목 159명(선수 86명, 임원 및 스태프 73명)이 출전하며, 이 가운데 경기도 소속은 9개 종목에 걸쳐 19명(선수 12명, 지도자 5명, 경기파트너 2명)이 참가한다. 인천은 시청 장애인사격팀의 심재용 감독이 선수로 출전해 메달을 정조준한다. 도쿄 패럴림픽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를 획득해 종합 2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효자종목 탁구와 8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한 보치아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선수 가운데는 수영 남자 지적장애 배영 100m의 이인국(안산시장애인체육회)과 유도 남자 시각장애 81㎏급의 이정민(평택시청), 탁구 여자 상지경직 3등급 윤지유(성남시청) 등이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오완석 사무처장이 한국선수단 부단장에 선임돼 선수단을 이끈다. 황선학기자

‘도쿄의 ★’ 꿈꾸는 향토 태극전사들…올림픽의 감동 이어나간다

2020 도쿄 패럴림픽이 오는 24일 개막돼 다음달 5일까지 13일간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펼친다. 9회 연속 톱20을 목표로 출격하는 대한민국은 14개 종목 137명(선수 86명, 임원 및 스태프 51명)이 출전하며, 이 가운데 경기도 소속은 9개 종목 19명(선수 12명, 지도자 5명, 경기파트너 2명)이 참가한다. 경기도 선수 중 금메달 기대치가 높은 선수는 수영 남자 지적장애 배영 100m에 출전하는 이인국(25ㆍ안산시장애인체육회)이다. 지난 2016년 리우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인국은 각국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인국은 5년전 59초82로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고, 이듬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세계선수권대회서도 접영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메달 수확 선봉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또 유도 남자 시각장애 81㎏급의 이정민(30ㆍ평택시청)은 지난 2016 리우 대회 결승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것을 씻어내기 위해 나선다. 당시 결승서 아빌라 아드리안(멕시코)에게 54초께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를 당해 유효를 내준 후, 절반 기술로 상대를 넘겼으나 주심의 절반 선언 번복으로 눈물을 삼켰었다. 이후 2년 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 패러게임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이정민에게 올림픽 준우승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탁구 윤지유(20ㆍ성남시청)도 여자 상지경직 3등급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리우 대회서 중학교 3학년생 신분으로 출전해 이미규, 서수연과 함께 동메달 결정전서 이탈리아에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서는 단체전 메달을 넘어서 개인전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인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코로나 팬더믹 상황과 여러 가지 문제로 식사조차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등 많은 불편함과 위험이 예상된다면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패럴림픽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1972년 하이델베르크 패럴림픽 출전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 대회서 금 40, 은 35, 동메달 19개로 7위에 오르며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었다. 권재민기자

위기의 한국 전문체육, 日 성공사례 ‘타산지석’ 삼아야

2020 도쿄올림픽 로고 금메달 6, 은메달 4, 동메달 10개, 16위. 2020 도쿄올림픽에서 거둔 대한민국의 성적표다. 외형상으로는 금메달 7개 이상 획득, 5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 이내 진입의 당초 목표에 크게 빠지지 않는 성적지만 체육인들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번 대회 성적은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올림픽 무대서 두각을 나타냈던 1984년 LA대회(금6 은6 동7)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체육환경 변화에 쇠락하는 전문체육 최근 수년동안 급변한 국내 체육환경으로 인해 전문체육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서 쇠퇴의 전조 증상을 보인 뒤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현실화 됐다. 이번 대회서 한국이 따낸 금메달 중 양궁(4개)을 제외하면 펜싱과 체조가 각 1개를 획득했을 뿐이다. 전체 메달 획득 종목은 출전 29개 종목 중 8개 종목에 불과하다. 그동안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던 태권도와 유도, 레슬링, 사격, 복싱 등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최근 LA올림픽 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 까지 9회를 거치는 동안 8차례 세계 톱10에 올랐던 한국체육이 이 처럼 하향세로 접어든 이유로는 전문체육을 터부시 하면서 생활체육 중심의 정책으로 변화된 것이 이유로 꼽힌다. 그 단초는 지난 정부 때 최서원씨(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그의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씨와 관련된 여러 부정 사례, 그 직후 발생한 스포츠계의 잇따른 (성)폭행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그로 인해 체육 특기자에 대한 여러 제도 개선으로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과 체육계의 자정 및 제도 개선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학생선수들의 운동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서양 선수들에 비해 체격 조건이 열세인 우리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또한 최서원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체육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 최근 대표적인 효자종목으로 도약한 펜싱에 대해 양달식 경기도펜싱협회 부회장은 신체 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이 강세였던 펜싱에서 우리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들보다 엄청나게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최근 훈련시간이 줄어드는 등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환경에서는 더이상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게됐다고 우려했다. ▲정책 변화로 부활, 일본체육이 주는 교훈 체육인들은 현 국내 전문체육의 상황과 관련해 이웃 일본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개최지 잇점을 안기는 했지만 역대 최다인 2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금메달 획득 종목도 유도(9), 레슬링(5), 스케이트보드(3), 수영(2), 체조(2), 탁구(1), 펜싱(1), 가라데(1), 야구(1), 소프트볼(1), 복싱(1) 등 11개 종목으로 다양하다. 일본은 지난 1964년 도쿄 올림픽 개최 이후 체육정책을 사회체육(생활체육) 기조로 바꿨다. 이후 사회체육은 활성화 된 반면, 전문체육은 크게 쇠퇴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뒤진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전문체육 중흥의 필요성을 깨달은 일본은 2000년대 들어서 적극적인 투자 강화와 육성정책을 통해 이번 자국 올림픽에서 그 성과를 톡톡히 거뒀다. 수년전 일본 레슬링의 지도자가 내한해 이런 말을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후 사회체육에 올인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한국도 잘 알텐데 왜 우리의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고 반문했다. 생활체육의 확대와 발전은 국민의 삶의질 향상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그 것이 전문체육 발전을 억제하면서 이루는 것이 아닌 두 분야가 균형을 이루면서 발전해야 한다. 일본이 사회체육 만을 지향하다가 위기에 처한 전문체육의 부흥을 이끄는 데 반세기가 걸린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황선학기자

5회 연속 ‘톱10’ 무산 한국, 좌절과 희망을 함께 봤다

대한민국이 제32회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1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984년 LA 올림픽(금6 은6 동7)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적은 금메달 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은 더 큰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동시에 10대 유망주들의 대거 등장과 더불어 그동안 세계의 벽과 멀게만 느껴졌던 종목에서의 약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 6개 가운데 4개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양궁에서 이뤄졌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신재환(제천시청)이 9년 만에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한국은 기대했던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대회서 정식 종목이 된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의 쓴 맛을 봤고, 전통의 효자 종목이었던 유도가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또 금메달을 기대했던 사격과 여자 골프가 부진했고,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던 레슬링은 49년 만에 단 한개의 메달도 거두지 못했다. 펜싱은 비록 금메달은 1개 밖에 획득하지 못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남녀 에페 단체전 동반 메달을 비롯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여전히 효자종목임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대회서 한국이 5회 연속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본 값진 수확물도 많았다. 먼저 양궁 3관왕 안산(20ㆍ광주여대)과 2관왕 김제덕(17ㆍ경북일고)은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으나 다관왕에 올라 한국 양궁의 세대교체 선봉장이 됐다. 사격 여자 25m 권총 은메달 김민정(24ㆍKB국민은행), 기계체조 사상 첫 여자 메달리스트가 된 도마의 여서정(19ㆍ수원시청)과 근대5종서 올림픽 출전 57년 만에 첫 동메달을 따낸 전웅태(26ㆍ광주광역시청),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장준(21ㆍ한국체대)도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또한 수영 황선우(18ㆍ서울체고)는 비록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으나 자유형 200m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오르고, 100m서는 아시아신기록으로 69년 만의 아시아인 최고 성적(5위)을 거둬 3년 뒤 파리 대회를 기대케 했다. 다이빙 역대 최고인 남자 10m 플랫폼 7위 우하람(23ㆍ국민체육진흥공단), 탁구 단체전 8강 신유빈(17ㆍ대한항공), 스포츠클라이밍 8위 서채현(18ㆍ신정고), 육상 남자 높이뛰기 4위 우상혁(25ㆍ국군체육부대) 등도 입상은 못했지만 한국 스포츠의 샛별로 희망을 안겼다. 황선학기자

한국 女배구, 45년만의 메달 도전 좌절…세르비아에 완패

한국 여자배구가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전에 두고 문턱 앞에서 주저 앉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대3(18-25 15-25 15-25)으로 졌다. 세르비아는 세계 랭킹 6위이자 지난 2일 한국과의 맞대결서도 높이를 앞세워 0-3 압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서브 에이스 2개와 김연경의 터치 아웃 득점, 세르비아의 범실을 묶어 11-8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17-17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이번 세트서 14득점을 몰아친 티야나 보스코비치의 강타와 미나 포포피치, 밀레나 라시치의 속공에 무너지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서도 세르비아의 블로킹에 막혀 힘 없이 2세트를 내줬고, 3세트서도 보스코비치의 3연속 서브에이스와 백어택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보스코비치는 무려 33점을 퍼부으며 세르비아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동메달을 견인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때와 같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간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에이스 김연경(상하이)도 2012년 런던 대회4위, 2016년 리우 대회서 5위에 오르며 생애 마지막 메달에 도전했지만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금 6개, 은 4개, 동메달 10개로 15위에 그쳐 5회 연속 톱 10 진입이 좌절됐다. 권재민기자

전웅태, 男 근대5종 사상 최초 메달 획득 ‘쾌거’

전웅태(26ㆍ광주광역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서 한국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전웅태는 7일 오후 일본 도쿄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남자 근대5종서 총합 1천470점을 기록, 팀 동료 정진화(LHㆍ1천466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전웅태는 지난 5일 펜싱 랭킹 라운드서 226점(21승14패)으로 9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수영 200m 프리스타일과 펜싱 보너스 라운드,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서 반전을 만들어내며 한국에 사상 첫 근대5종 메달을 안겼다. 전웅태는 수영 200m 프리스타일서 1분57초23을 기록하며 316점을 획득, 4조 1위이자 전체 6위로 호성적을 일궜다. 이어진 펜싱 보너스 라운드서도 226점으로 9위를 기록, 호조를 이어나가며 승마서도 289점으로 11위에 올라 레이저 런을 앞두고 전체 4위에 위치해 메달권 진입이 가시화 됐다. 결국 전웅태는 레이저 런서 639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런닝 타임은 10분19초65로 평범했지만, 사격 시간이 42초19로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을 펼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전웅태는 조지프 충(영국ㆍ1천482점), 아메드 엘젠디(이집트ㆍ1천477점)에 이어 동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종전 한국 기록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의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의 정진화, 하루 전날 여자부서 김세희(BNK저축은행)이 세운 전체 11위였다. 전웅태 개인으로서도 지난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올림픽에서까지 메달을 수확하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으로 자리매김하게 돼의미가 깊었다는 평가다. 당초 아시아권은 근대5종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한국으로서는 1964년 도쿄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래로 55년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권재민기자

김세희, 근대5종 첫 경기 펜싱 랭킹 라운드 2위

김세희(BNK저축은행)가 올림픽 근대5종 첫 경기인 펜싱 랭킹 라운드서 2위에 올랐다. 김세희는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여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서 24승 11패(244점)를 기록해 아니카 슐로이(독일ㆍ29승 6패ㆍ27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소화해 최고의 만능 스포츠맨을 가리는 근대5종은 올림픽의 경우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른다. 남녀부 각각 36명의 선수가 에페 1점 승부로 한 차례씩 맞붙어 기본 점수 100점에 이길 때마다 6점씩 받는 방식이다. 6일 여자부, 7일 남자부 본 경기 때도 펜싱이 열리지만, 승리시 점수가 1점인 보너스 라운드라 첫날 랭킹 라운드가 중요하다. 이날 김세희는 팀 동료 김선우(경기도청)과의 첫 경기서 승리하며 초반 8연승을 질주했다. 첫 20경기서 2패 밖에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한편, 김선우는 19승 16패(214점)로 14위에 자리했다. 남자부서는 정진화(LH)가 23승 12패(238점)로 5위로 대회를 시작했고, 기대를 모았던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21승 14패(226점)로 9위에 위치했다. 근대5종은 오는 6일 여자부 펜싱 보너스 라운드와 수영 200m, 승마 장애물 비월, 레이저 런을 실시한다. 남자부는 오는 7일 나머지 일정을 치른다. 권재민기자

여서정ㆍ윤지수ㆍ이정후 등 ‘2세 체육인들’ 도쿄서 맹위

2020 도쿄올림픽서 2세 체육인들의 활약이 돋보여 올드 팬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며 신선함을 던져줬다. 이번 올림픽서 여서정(19ㆍ수원시청)은 기계체조 여자 도마서 여자 체조 역사상 첫 동메달을 수확했다.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에 이은 국내 최초 부녀가 같은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서정의 아버지 여홍철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서 평균 9.756점으로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ㆍ9.787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여 교수는 1차 시기서 9.837점을 받아 선두에 올랐으나, 2차 시기서 9.657점을 받아 정상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25년 뒤 열린 이번 대회서 딸이 아버지 못지않은 귀중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체육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또 펜싱의 윤지수(28ㆍ서울시청)도 이번 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서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과거 프로야구 롯데서 고독한 에이스로 맹활약 한 투수 윤학길씨(61)의 차녀다. 윤학길은 야구가 시범종목이던 1984년 LA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이 4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당시 윤학길은 예선 2차전서 캐나다를 상대로 5회 구원등판해 5이닝 퍼펙트로 승리투수가 됐으나 대만과의 동메달 결정전서는 연장 14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야구의 이정후(23ㆍ키움)도 한국 대표팀 주전 우익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은 0.286으로 평범하지만 상위 타선서 고비마다 출루와 타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버지 이종범씨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세출의 선수였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는 대표팀이 대학ㆍ실업 선수들로 구성돼 빠졌고, 2000년 시드니 대회는 소속팀 주니치 드래곤즈(일본)가 차출을 불허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는 우리나라가 지역 예선서 탈락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서는 노쇠화로 젊은 선수들에 밀려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권재민기자

한국, 5회 연속 올림픽 ‘톱10’ 달성 가물가물

2020 도쿄올림픽 로고 5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 1년 연기돼 열리고 있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당초 금메달 7개 이상 획득으로 5회 연속 종합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한국은 5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가운데 현실적으로 한국의 목표 달성은 비관적인 상황이다. 대회 초반 기대했던 태권도와 유도, 사격 등에서 노골드에 그치며 목표 달성 계획이 틀어졌다.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을 제외하고는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각 1개 씩의 금메달을 추가한 것이 전부다. 현재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여자 골프가 유일하다. 골프가 금메달을 추가해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한국과 나란히 금메달 6개로 톱10을 다투는 9위 이탈리아(금6 은10 동16), 10위 프랑스(금6 은10 동9), 11위 네덜란드(금6 은8 동9)가 모두 은메달 수에서 한국에 2개이상 앞서있어 이들 중 2개 국가가 금메달 한 개 씩만 추가해도 한국의 목표 달성은 물거품이 된다. 다만 여자 골프가 금메달을 따고 3개 국가 중 어느 2개 국가가 더 이상의 금메달 추가가 없다면 목표달성은 가능하다. 하지만 육상, 사이클, 카누, 레슬링, 육상, 근대5종 등 유럽 국가들이 강세인 종목이 많아 한국으로서는 골프가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경쟁 국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편, 9년 만에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배구는 6일 오후 9시 세계랭킹 3위인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45년 만의 메달 스파이크에 나선다. 지난 4일 8강전서 세계 4위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3대2로 꺾은 한국은 여세를 몰아 조별리그 첫 경기서 0대3 완패를 당했던 것을 설욕하며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또 이날 남자 탁구가 9년 만의 메달 획득을 위해 홈팀 일본과 단체전 3ㆍ4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서 단 한 개의 메달도 건지지 못한 한국은 해볼만한 상대 일본을 상대로 선전이 기대된다. 이 밖에 7일에는 이번 올림픽에 첫 정식 종목이 된 스프츠클라이밍에서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서채현(신정고)이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근대5종 남자 개인전 역시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사상 첫 女체조 올림픽 메달 여서정, 수원시 따뜻한 환대

2020 도쿄올림픽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역사를 새로 쓴 도마 요정 여서정(19ㆍ수원시청)이 금의환향해 수원시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수원시는 4일 오후 시청 본관 1층 로비서 여서정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석환 시의회 의장, 박광국 시체육회장을 비롯해 여서정의 아버지이자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 김성만 수원시청 체조팀 감독, 홍철 코치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포상 규정에 따라 3천만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그를 지도한 김성만 감독과 홍철 코치에게도 포상금이 주어졌다. 경기체고를 졸업하고 올해 수원시청에 입단한 여서정은 지난 1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선서 1,2차 평균 14.733점으로 3위를 차지해 한국 체조 사상 첫 여자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아버지 여홍철 교수의 뒤를 이어 부녀가 같은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최초의 주인공으로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청 소속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그의 몫이었다. 여서정은 당초 메달까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기술 구사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고, 그 과정서 동메달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된 것 같다라며 대회 전까지 자신감이 떨어져 부모님과 전화를 자주 했는데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서정은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연말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계획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보다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오리라 생각한다며 경기체고 졸업 후 수원시청에 입단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훈련 환경과 지도를 경험해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여홍철 교수도 전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대회가 많지 않아 서정이가 컨디션 관리에 힘들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대견하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수원시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올림픽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청 직장운동부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나 그 동안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수원을 넘어서 대한민국 체조의 큰 숙원을 풀어 준 여서정 선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며 이번 쾌거를 시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