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이라이트] 근대5종, 올림픽 첫 메달을 향해 출격

그동안 높은 세계의 벽을 느끼며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근대5종이 올림픽 첫 메달을 향한 질주가 시작된다. 펜싱과 수영, 승마, 육상, 사격 성적을 점수로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근대5종은 1912년 제5회 스톡홀롬 대회부터 정식 종목에 채택된 종목으로 100년을 넘게 이어오면서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 처럼 여겨졌다. 2012년 런던 대회서 차오중룽(중국)의 은메달이 유일한 아시아 국가 메달이고, 한국 선수로는 1996년 애틀랜타 김미섭과 2012년 런던 대회 정진화(LH)가 11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남녀 모두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번 대회서 사상 첫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일 시작되는 도쿄 대회에 한국은 대회 남자부 정진화와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여자부 김선우(경기도청), 김세희(BNK저축은행) 등 4명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남자부의 메달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월드컵 2차 대회 우승자인 전웅태는 2018시즌 월드컵서 우승하며 국제근대5종연맹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정진화는 2017년 세계선수권서 우승했다. 여자부서는 김선우가 2016년 청소년세계선수권서 우승했고, 김세희가 2019년 아시아선수권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지만 메달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근대5종은 5일 첫 관문인 남녀 펜싱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6일에는 여자부의 수영 자유형 200m, 승마 장애물경기, 레이저런(육상+사격)이 열려 우승자를 가리고, 6일에는 남자부 경기가 펼쳐진다. 또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골프의 4총사가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첫 날 4명 모두 상위권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여 2라운드부터 선두권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4일 사이클 여자 경륜 1라운드서 패해 준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이혜진(29부산지방공단스포원)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재도전에 나서고, 육상 남자 20㎞ 경보의 최병광(삼성전자)이 경기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고진영, 첫날 공동 4위…박인비ㆍ김세영, 7위 ‘무난한 출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 달성을 향해 출격한 한국 여자 골퍼 4총사가 첫 날 상원권에 올라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솔레어)은 4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여자부 첫 날 1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던더파 68타를 기록,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선두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ㆍ66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렸다. 고진영은 경기 뒤 전반전 경기가 아쉬움이 많았다. 남은 사흘동안 집중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KB금융그룹)도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김세영(메디힐) 등 8명과 함께 선두에 3타차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날 박인비는 4년전 리우데자네이루서 은ㆍ동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함께 경기를 벌여 초반 2번, 5ㆍ6번홀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퍼팅이 조끔씩 빗나가며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마지막 18번홀서 보기를 범해 1타를 까먹었다. 한편, 김효주(롯데)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한국선수 4명은 모두 선두와의 격차가 2~4타 밖에 나지 않아 잔여 3개 라운드서 역전 우승을 일궈낼 수 있는 가시권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게 됐다. 황선학기자

한국 女배구, 9년만에 4강 스파이크…45년 만의 메달 재도전

한국 여자배구가 9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 45년 만의 메달 획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방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세계 13위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김연경(상하이ㆍ28점), 박정아(도로공사ㆍ16점) 쌍포의 활약으로 세계 4위인 난적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 3대2(17-25 25-17 28-26 18-25 15-13)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의 메달에 재도전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1세트서 터키의 높이에 무너지며 17-25로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2세트 김연경(5점), 박정아,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나란히 4득점을 올리고, 블로킹 수에서도 5-0으로 우위를 점하면서 25-17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전환시킨 한국은 3세트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제라 귀네스(198㎝)의 공격이 살아난 터키와 듀스 접전을 펼친 끝에 상대 범실과 박정아의 재치있는 쳐내기로 28-26으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4세트 상대의 타점 높은 강타에 18-25로 무너져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마지막 5세트 후반 한국은 9-10으로 뒤진 상황서 김연경이 진가를 발휘했다. 왼쪽 강타와 연속 다이렉트킬 성공으로 단숨에 12-10으로 앞서갔다. 이후 터키의 반격에 14-13으로 쫓긴 한국은 마지막 김연경의 공격이 성공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선학기자

우하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4위…역대 최고 성적

한국 다이빙의 희망 우하람(23ㆍ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다이빙 역사를 새로 썼다. 우하람은 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을 기록, 셰스이(558.75점), 왕쭝위안(이상 중국ㆍ534.90점), 잭 로어(영국ㆍ518.00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세운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 11위를 넘어선 한국 다이빙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날 우하람은 1차 시기서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옆으로 두 바퀴 트위스트하는 난도 3.4점짜리 기술을 펼쳐 76.50점을 받았고, 2차 시기서도 난도 3.4점짜리 기술인 뒤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도는 연기로 81.60점을 받아 5위로 시작했다. 이어 우하람은 3차 시기서 앞으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네 바튀 반을 도는 난도 3.8점의 연기로 91.20점을 받아 4위로 치고 올라섰다. 4차 시기서도 앞으로 서서 뒤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5점의 기술로 82.25점을 기록, 3위 로어를 1.80점차로 추격했다. 우하람은 5차 시기서 기존의 난도 3.0점짜리 동작 대신 난도 3.6점의 동작을 시도해 승부수를 띄웠다. 뒤로 서서 뒤로 완전히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돌며 승부수가 통하는 듯 했지만, 입수 동작이 흔들려 68.40점에 그쳤고, 3위와의 격차도 벌어졌다. 결국 마지막 6차 시기서 난도 3.9점의 기술인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옆으로 세 바튀 트위스트 하는 동작으로 81.90점을 받았지만 메달권 진입에 아쉽게 실패했다. 권재민기자

한국 탁구의 ‘미래’ 신유빈, 첫 올림픽 출전서 “희망을 봤다”

2020 도쿄올림픽서 좋은 활약을 펼쳐 기대감을 높인 탁구 여자 국가대표 신유빈.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 막내인 수원의 딸 신유빈(17ㆍ대한항공)이 첫 올림픽 출전에서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눈부신 활약으로 희망의 빛을 쏘아올렸다. 세계랭킹 85위 신유빈은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서 한국 대표팀이 독일에 2대3으로 아쉽게 역전패 하는 바람에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는 대회 기간 내내 중국 귀화 선수인 전지희(28ㆍ포스코에너지)와 함께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8강전서 신유빈은 전지희와 짝을 이룬 복식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한국이 게임스코어 2대1로 앞선 상황서 나선 4단식서는 한 때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던 중국 귀화선수 한잉(22위)에게 1-3으로 아쉽게 패해 자신의 첫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대회 신유빈은 개인 단식 32강서 아쉽게 타락한 뒤 단체전에서 어린나이 답지 않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2일 폴란드와의 16강전서 단ㆍ복식을 모두 따내며 한국의 3대0 완승을 이끌었고, 8강서도 단식서 패하긴했지만 수비탁구의 달인 한잉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혔다. 자신의 첫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신유빈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까다로운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릴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린 신유빈은 탁구에 전념하기 위해 수원 청명중을 졸업한 뒤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막바로 실업팀에 입단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2019년 만 14세 11개월 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으나 세계 각국의 베테랑 선수들을 상대로 잇따라 좋은 경기를 펼쳐 앞으로의 무한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황선학기자

[4일의 하이라이트] 야구, 결승 길목서 숙적 일본과 한판 승부

22020 도쿄올림픽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 야구와 남자 탁구가 4강서 각각 난적 일본, 중국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먼저, 야구는 4일 오후 7시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개최국 일본과 4강 대결을 펼친다. 지난 2일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서 11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한국은 선발투수 김민우(한화)를 비롯, 최원준(두산), 조상우(키움), 원태인(삼성)만 등판시켜 투수진 소모를 줄였다. 반면, 일본은 같은 날 미국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면서 불펜투수를 6명이나 기용했다. 한국전 선발 유력 후보군들이 연달아 구원 등판했기 때문에, 강속구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나 모리시타 마사토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야마모토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서 113.2이닝을 투구해 9승(5패), 평균자책점 1.82를 수확한 정상급 투수라 경계대상 1호다. 한국은 선발로 고영표(KT)와 박세웅(롯데) 등 등판 간격이 넓은 투수들이 점쳐진다. 다만 주축 타자인 야나기타 유키를 비롯해 요시다 마사타카 등 좌타자들이 많아 좌완 이의리(KIA)의 이른 시간대 구원 등판 또는 벌떼 계투 전략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서 9회말 4대3 끝내기 역전승 후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그동안 한ㆍ일전은 전력상 열세에도 투지를 앞세워 자주 승리한 만큼 4강전서도 명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이날 남자탁구 대표팀도 도쿄체육관서 오후 2시30분부터 세계 최강 중국과 단체 4강전을 벌인다. 한국 남자팀은 중국과의 단체전 역대 전적서 1승25패로 열세다. 중국은 판젠동, 마롱, 수쉰이 이집트와 프랑스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에 올라왔다. 특히, 마롱과 판젠동은 지난달 30일 남자 단식 결승서 맞붙어 금ㆍ은메달을 나눠 가질 정도로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경기서 지난 1995년 월드컵 당시의 승리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 조합은 슬로베니아와 브라질에 각각 3대1, 3대0 낙승을 거둬 그 어느 때보다도 기세가 올랐다. 객관적인 열세가 분면하지만 해 볼만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 밖에 여자배구와 핸드볼도 이날 각각 터키와 스웨덴을 상대로 4강 진출을 위한 일전을 갖는다. 권재민기자

태극낭자 4인방, 5회 연속 ‘톱10’ 대미 “우리가 장식한다”

세계 여자골프의 주류로 자리한 태극 낭자 4인방이 2020 도쿄올림픽 그린 접수를 위해 마침내 출격한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ㆍ솔레어), 3위 박인비(33ㆍKB금융그룹), 4위 김세영(28ㆍ메디힐), 6위 김효주(26ㆍ롯데) 등 세계 정상권 4명으로 짜여진 한국은 4일 오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는 여자 골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5년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박인비가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던 한국은 세계 상위권 멤버들로 짜여진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를 접수하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여자 골프는 이번 대회 금메달 7개 이상 획득으로 종합 10위 이내에 들어 5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가장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한국은 대회 초반 몇몇 종목에서의 차질에도 양궁과 펜싱, 체조 등의 선전으로 3일까지 금메달 6개를 획득 중에 있다. 따라서 여자 골프가 우승해야 일단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한국의 2회 연속 금메달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표팀 맏언니가 앞장선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상위 랭킹을 유지하며 2연패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 은ㆍ동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함께 1라운드를 펼친다. 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는 고진영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6월 말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고진영은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바람에 출전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선배들과 함께 안정된 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우승감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해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과 지난 4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비롯 최근 4개 대회에서 톱10 2차례를 포함해 20위권 내에 모두 진입한 김효주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세계 정상의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을 장식할 수 있을 지,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신재환, 기계체조 男 도마서 9년만의 금메달 ‘쾌거’

한국 체조의 비밀병기 신재환(23ㆍ제천시청)이 9년 만의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서 한국선수단 6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도마 결선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같은 점수를 기록한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ㆍ난이도 차)과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ㆍ14.733점)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재환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양학선(29ㆍ수원시청) 이후 한국 선수로는 9년 만에 도마 종목 결선에 진출한 데 이어 금메달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신재환은 1차 시기서 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돈 뒤 착지하는 난이도 6.0점짜리 요네쿠라를 펼쳤다. 착지 때 라인을 밟아 0.1점이 감점됐지만 14.73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차 시기서는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난이도 5.6점짜리 여 2 기술을 선보여 14.833점을 올리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여 2 기술은 전날 여자 도마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여서정(19ㆍ수원시청)의 아버지이자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이름으로 등재된 고유 기술이다. 신재환에 이어 매트에 선 아블랴진이 1차 시기서 14.766점, 2차 시기서 14.800점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1ㆍ2차 시기 모두 난이도 5.6점짜리 기술을 선보여 보다 더 높은 난이도의 기술을 선보인 신재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신재환은 지난 6월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서 도마 5위를 기록, 20182021년 도마 세계랭킹 1위를 확정짓고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었다. 그리고, 지난달 24일에 열린 이번 대회 단체전 예선 도마서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을 기록해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결선서도 대회 참가 선수 중 구사 기술의 난이도 점수가 가장 높아 정확한 착지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하리란 평가를 받았고, 결국 실수 없이 기술을 소화해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번째 올림픽 도마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권재민기자

수원시, 올림픽 30년 노메달 한 ‘도마요정’이 풀었다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직장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가 30년 올림픽 한을 풀어냈다. 스포츠 메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시청 소속 직장운동부 선수들의 올림픽 노메달로 자존심이 상했던 수원시는 지난 1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도마요정 여서정(19)이 기계체조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해 30년 메달 갈증을 해소했다. 더욱이 여서정의 메달은 한국 여자 체조사상 최초의 메달이라른 데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은)에 이어 대한민국 최초로 부녀(父女)가 같은 도마 종목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돼 새로운 역사를 썼다. 수원시청은 1986년 여자 정구팀을 시작으로, 체조, 역도 팀을 잇따라 창단한데 이어 1990년대 들어서 복싱, 육상 등 4개팀, 2000년대 들어 20개 팀을 창단했다. 이후 2014년부터 세 차례 구조 조정을 단행, 현재는 15개 종목 125명이 소속돼 있다.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직장운동부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수원시는 유독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단 2명이 출전한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그토록 고대하던 메달을 수확했다.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은 참으로 큰 일을 해냈다. 사상 첫 결선 진출도 대단한 일인데 어린 나이에 중압감을 이겨내고 따낸 메달은 그 어느 금메달 보다도 값진 결과로 여겨진다라며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할 일이다. 앞으로도 제2, 제3의 여서정이 우리 시에서 배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오는 4일 여서정 선수를 초청해 염태영 시장이 직접 격려할 계획이다. 황선학기자

한국 야구, 이스라엘에 11대1 콜드게임 승…4강 안착

13년 만에 정상 수성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스라엘에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 메달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서 강백호(KT)의 4타수 4안타 등 모처럼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이스라엘에 11대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1회 상대 선발 조이 와그먼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해민(삼성)과 강백호의 연속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키움)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후속타자 양의지(NC)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현수(LG)가 중월 2루타를 때려냈지만 1루 주자 강백호가 홈에서 횡사해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2회 선두타자 오재일(삼성)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오지환(LG)의 중월 투런포로 2점을 보태 3대0으로 달아났다. 한국 선발 김민우(한화)는 5회 원아웃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미치 글래서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사이드암 최원준(두산)이 후속타자 잭 펜프레이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스캇 버챔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이안 킨슬러와 대니 발렌시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줘 3대1로 쫓겼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2사 만루서 등판한 조상우(키움)가 라이언 라반웨이를 투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5회 7점을 뽑아 빅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우전 안타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과 허경민(두산)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서 후속타자 황재균의 1루수 앞 땅볼 때 악송구로 1점을 보탰다. 이어 박해민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로 점수차를 5점 차로 벌렸다. 계속된 무사 2,3루서 한국은 강백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8점째를 뽑았고, 김현수의 우월 투런포로 10대1로 달아났다. 그리고 7회 공격서 2사 후 김현수의 중월 2루타와 김혜성(키움)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는 4일 같은 장소서 일본-미국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권재민기자

[3일 하이라이트] 고양시청 진윤성, 韓 역도 자존심을 들어올린다

역도 진윤성.경기일보 DB 남자 역도 중량급 간판 진윤성(26고양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9㎏급에서 한국 역도의 자존심을 들어올리기 위해 출격한다. 최종근 감독의 지도를 받는 미남 역사 진윤성은 3일 오후 7시50분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릴 남자 109㎏급 A그룹 경기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남녀 선수 7명 중 마지막 등장이다. 그동안 102㎏급에서 활동해온 진윤성은 자신의 체급이 올림픽에 들어있지 않아 7㎏ 위인 109㎏급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기량은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진윤성은 지난 2019년 9월 태국 세계역도선수권대회서 102㎏급에 나서 인상 181㎏, 용상 216㎏, 합계 397㎏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한 체급 위인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이를 악물고 바벨을 들어올린 진윤성은 합계 405㎏ 안팎을 꾸준히 드는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109㎏급 출전 선수 9명 가운데 합계 기준 440㎏ 내외를 드는 시몬 마티로시온(아르메니아), 430㎏을 오르내리는 아크바 주라에프(우즈베키스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진윤성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경기 당일 컨디션만 제대로 유지한다면 동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국 남자 역도는 2008년 베이징 대회 77㎏급서 사재혁이 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 94㎏급 김민재가 8위를 차지하고도 행운의 은메달(1~3위, 4위, 6위, 7위의 도핑 적발)을 획득한 이후 2016년 리우 대회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날 진윤성이 메달을 획득한다면 실질적으로 사재혁 이후 13년 만에 남자 선수로는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한편, 최근 국제 대회서 부진을 면치 못한 레슬링서는 한국 레슬링의 쌍두마차 중 한 명인 류한수(33삼성생명)가 이날 벌어질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나선다. 류한수는 2013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자이자 아시안게임(2014년2018년)과 아시아선수권(2015년)서 금메달을 획득한 베테랑으로,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을 통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우승)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겠다는 각오다. 또 대표팀 막내 신유빈(대한항공)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여자 탁구는 오전 10시 독일을 상대로 단체전 4강 진출에 도전한다. 황선학기자

김소영-공희용, 배드민턴 女 복식서 동메달 스매싱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가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서 대표팀 동료인 세계 4위 이소희(27)-신승찬(27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를 예상밖 2대0(21-10 21-17)으로 가볍게 제치고 3위에 입상했다. 이로써 한국은 2회 연속 여자 복식서 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김소영-공희용은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잡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 초반 4-0으로 앞서간 뒤, 이소희-신승찬의 잇따른 범실에 편승해 점수 차를 벌려나간 끝에 21-10, 11점 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 2세트서 김소영-공희용은 초반 이소희-신승찬 조에 4-7로 이끌렸으나, 착실히 반격을 펼쳐 10-10 동점을 만든 후 13-10으로 역전에 성공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며 상승세를 탄 김소영-공희용은 상대 조의 만만치 않은 반격에 13-13, 15-15로 접전을 이어갔으나 김소영의 노련미를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으면서 4점 차로 세트를 추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정경은(31김천시청)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던 신승찬은 14년 단짝인 이소희와 호흡을 맞춰 또 한번의 메달 획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무산됐다. 황선학기자

여서정, 한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 체조서 이뤄내

경기의 딸 여서정(19ㆍ수원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획득, 대한민국 최초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도마 결선에서 도마 결선에서 1, 2차 평균 14.733점으로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남자 도마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와 같은 종목에서 부녀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더불어 수원시청 소속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탄생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2점짜리 여서정을 펼쳐 15.333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금메달도 기대했으나, 2차 시기서 14.133점에 머물러 아쉽게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여서정은 어머니 김채은씨도 도마가 주종목인 국가대표 체조 선수 출신으로, 부모의 우월한 DNA를 물려받아 경기체고 1학년이던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역시 최초의 금메달을 일궈내며 도마요정으로 떠올랐다. 2019년 그의 독창적인 기술인 여서정(힘차게 달려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를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720도 회전)이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규칙집에 공식 등재돼 아버지 여 교수가 현역 시절 여 1, 여 2가 등재된데 이어 부녀 이름을 딴 기술이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태극전사들, 주말 국민들에게 잇따른 명승부 청량제 선사

태극전사들이 7월 마지막 주말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잇따른 명승부로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첫 감동 드라마는 만 20세의 궁사 안산(광주여대)이 연출했다. 안산은 지난 30일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와 슛오프(연장전) 끝에 세트스코어 6대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안산은 이번 대회서 첫 채택된 혼성 단체전을 시작으로, 9연패의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해 대회 첫 3관왕이자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됐다. 안산은 이날 4세트까지 3대5로 뒤졌으나, 5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극적인 5대5 동점을 만든 후 슛오프서 10-8로 승리했다. 앞선 준결승서도 안산은 매켄지 브라운(미국)과 슛오프 끝에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이날 밤 펜싱 남자 에페팀이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 박상영(울산시청)과 송재호(화성시청), 권영준(익산시청), 마세건(부산시청)이 팀을 이룬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서 중국을 45대41로 꺾었다. 한국은 6라운드까지 23-27로 이끌렸지만 이후 힘을 내 짜릿한 역전승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감동은 7월의 마지막 날인 31일로 이어졌다. 바톤은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이 이어받았다.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시청)로 짜여진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서 난적 이탈리아에 45대42로 승리하며 역시 올림픽 첫 메달을 이뤄냈다. 한 때 15대26으로 11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태극 펜서들은 뒷심을 발휘해 값진 동메달을 일궈냈다. 7월 마지막 주 태극전사들의 활약 백미는 여자배구였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A조 예선 4차전에서 여제 김연경(상하이)을 중심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 숙적 일본을 적지서 세트스코어 3대2로 누르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 남자 축구가 8강전서 멕시코에 3대6으로 완패해 탈락하고, 야구가 조별리그 최종전서 미국에 2대4로 패한 가운데 여자 배구 대표팀은 마지막 5세트 12-14,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황서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막판 분전으로 극적인 16-14 승리를 연출했다. 계속되는 폭염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고통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는 국민들에게 한여름 밤 태극 전사들의 낭보가 큰 청량제 역할을 해준 주말이었다. 황선학기자

한국 펜싱, 사브르ㆍ에페 단체전 전원 메달 수확 ‘쾌거’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서 남녀 에페ㆍ사브르 단체전 전원 메달의 쾌거를 일구고 금의환향했다. 이번 올림픽서 한국 펜싱은 남녀 사브르와 에페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개인전서는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사브르서 동메달을 보탰다. 개인전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대표팀은 단체전서 맹위를 떨쳤다. 가장 먼저 메달을 획득한 것은 여자 에페팀이었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열린 에스토니아와의 단체전 결승서 32대36으로 패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28일에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서 이탈리아를 45대26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한국은 개인전서 금메달에 도전했다가 8강서 탈락한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을 필두로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맏형 김정환에 베테랑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히든카드 김준호(화성시청)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세를 몰아 30일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인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을 비롯, 송재호(화성시청), 권영준(익산시청), 마세건(부산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에페 대표팀이 사상 첫 남자 에페 단체전 메달을 보탰다. 이날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서 껄끄러운 상대 중국을 접전 끝에 45대41로 제쳤다. 31일에는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특별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서 한 때 11점 차로 뒤진 열세를 딛고 이탈리아를 45대42로 꺾고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남녀 플뢰레 단체전을 제외한 4개 종목서 사상 처음으로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내 펜싱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권재민기자

[2일의 하이라이트] 체조 신재환, 도마서 9년 만의 우승 노린다

한국체조의 비밀병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재환(23ㆍ제천시청)이 9년 만의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재환은 2일 오후 6시 51분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 금빛 묘기를 펼치기 위해 출격한다.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양학선(29ㆍ수원시청) 이후 한국 선수로는 9년 만에 도마 종목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신재환은 지난 6월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서 도마 5위를 기록, 20182021년 도마 세계랭킹 1위를 확정짓고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었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이번 대회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 도마서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을 기록해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당시 신재환은 난이도 6.0점짜리 요네쿠라와 5.6점짜리 여 2 기술을 선보였고, 결선서도 같은 기술로 금메달을 노린다. 신재환의 예선 기록이 최고점이이지만 결선서 만날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과 동점이고, 니키타 나고르니와 데니스 아브리아진(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아뎀 아실(터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해 실수 없이 연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에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난도 점수가 높은 섹와이훙(홍콩ㆍ14.274점)이 결선에 오르지 못한 점은 신재환에겐 호재다. 여기에 결선에 오른 선수 중 기술 난도 점수가 가장 높기 때문에 정확한 착지만 이뤄진다면 기대 이상의 득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높다. 한편, 1승 3패로 고전 중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오전 9시 앙골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러 8강행을 노린다. 앙골라를 꺾으면 8강에 오르지만, 비길 경우 탈락 가능성이 높고, 지면 무조건 탈락한다.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8강행을 확정한 여자배구도 이날 같은 시간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이미 지난 31일 숙적 일본에 3대2 승리를 거둬 3승1패로 8강 진출을 확정한 터여서 45년 만의 메달 획득을 향해 숨을 고를 전망이다. 이 밖에 배드민턴 여자 복식서는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와 가 동메달을 놓고 집안 식구끼리 경쟁한다. 권재민기자

이소희·신승찬 vs 김소영·공희용, 셔틀콕 女복식 ‘운명의 대결’

한솥밥을 먹은 태극전사들이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을 놓고 적이 돼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더욱이 이들 복식조 4명 중 3명은 소속팀도 같아 얄궂은 운명 속에서도 후회없는 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여자 대표 팀의 동갑내기 듀오 이소희ㆍ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은 2일 오후 1시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릴 여자 복식 결승전서 팀 선배 김소영(29)과 대표팀 후배 공희용(25전북은행)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이 경기서 승리하는 팀은 선수생활의 최고 영예인 올림픽 동메달을 손에 넣게되지만 패하는 팀은 아쉬움 가득 안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이들 가운데 신승찬은 5년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경은(31김천시청)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획득, 이번에 승리할 경우 2회 연속 메달을 따게 돼 다소 여유가 있다. 단짝인 이소영으로서는 자신의 올림픽 무대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친구와 이루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둘은 중학 1학년때부터 주니어대표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안정된 팀웍이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베테랑 김소영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여서 메달에 대한 열망이 더 크다. 막내 공희용과 짝을 이뤄 세계랭킹이 5위로 동메달 결정전 상대인 이소희ㆍ신승찬에 불과 한 계단 아래여서 해볼만하다는 각오다. 두 팀의 상대 전적서도 이소희ㆍ신승찬이 4승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 동메달 결정 승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박빙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황선학기자

황선우, 수영 자유형 100m 결승 5위…69년만의 아시아 최고 성적

한국 수영의 미래 황선우(18ㆍ서울체고)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서 열린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이 47초0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을 차지한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47.44를 기록해 황선우는 0초38차이로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이후 올림픽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없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은 황선우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이다. 다니는 당시 7위를 차지했다. 한편, 황선우는 전날 오전 열린 준결승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서는 자유형 200m 예선서도 1분44초62로 세계주니어기록을 새로 썼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