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이재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 “지역, 주민의 친근한 이웃 될 것”

“변호사에게는 따뜻하고 기댈 수 있는 협회가, 시민들에게는 권위적이고 딱딱한 구태를 벗어나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갈 수 있는 변호사회가 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이재진 제26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은 16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모토를 ‘소통하는 변호사회’, ‘따뜻한 협회’라고 강조했다. 모토는 두 가지지만 그 안에는 여러 현안에 대한 이 회장의 고민이 녹아있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이하 경기중앙회)는 수원고등법원과 회생법원 유치, 광교 법조타운의 확장세로 최근 몇 년 새 급격한 외적 성장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는 회원 소속감 저하, 그에 따른 지역 민원 증대 등 과제도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인터뷰 내내 ‘이제는 변호사가 외딴 성에 사는 딱딱한 전문가 집단’으로 남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의 업무가 지역 사회 내 분쟁 해결인 만큼 지역 사회에 신뢰 받는, 따스한 영향력을 끼치는 변호사가 돼야 위상을 정립할 수 있고 결국 양질의 수임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임기 중 ‘지역과 주민에게 따뜻한 경기중앙회’를 이루고자 하는 이 회장에게 경기중앙회의 현재와 과제, 그리고 내일의 구상을 들어봤다. Q. 소통하는 변호사회, 따뜻한 단체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취지와 이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은 A. 먼저 ‘소통하는 변호사회’ 공약을 구현하기 앞서, 좀 더 진정한 소통이라는 의미가 뭘까 고민해봤다. 소통 의미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면 경청, 공감, 진정성이라 생각했다. 이를 먼저 회원들과 적용해 본다면 경기중앙회에는 최근 몇 년 새 많은 일이 있었다. 지법, 고법 신청사가 지어지며 원천동 법조타운에서 대규모 이동이 있었고, 변호사회관 건립도 했고, 직역별 투쟁 문제로 외부에 힘을 써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회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건의사항을 받아들이는 점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회원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변호사의 목소리는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이전에는 사법고시를 패스해 사법연수원을 거치는 단일화된 경로로 변호사가 배출됐다면 이제는 연수원에 더해 로스쿨 출신도 있고, 사기업 법무팀 등 송무와 같은 변호사업이 주가 되지 않는 변호사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목소리의 수도 많이 들었다. 회원 수가 지난해 대비 150명 정도 늘었는데 이는 법원과 변호사회관이 위치한 지역이 급격하게 도시화하며 유입 인구, 법률적 니즈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와 방향성, 충고 등을 듣는다. 이를 임기 중에 최대한 모아 실천에 옮겨나가는 게 목표다. ‘따뜻한 단체’도 의미가 상통하는데, 올해 100명의 변호사가 입회했다 하면 이들 중 절반은 5년 안팎으로 타 지역회로 옮겨간다. 그때 경기중앙회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냥 호수가 넓었던 것만, 사건 경유나 총회 외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협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연결된다. 이에 회원들이 부족하게 느끼는 부분을 채워주고, 재미와 의미가 있는 행사를 진행하며 회원들에게 뭔가 따뜻함을 안겨줄 수 있는 단체가 되고자 하고 있다. 이에 기억에 남고, 더 나아가 경기도에 남고 싶은 생각이 드는 변호사가 생길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와 사업을 구상해 나갈 예정이다. Q. 수원지법·고법 광교청사 신축, 회생법원 탄생, 사건 집중 등으로 경기중앙회가 겪고 있는 변화와 과제가 있다면. A. 법원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경제성, 익명성에 초점을 둔 변호사들이 많아졌고, 경기중앙회에 대한 이들 변호사의 소속감이 결여돼있다는 게 변화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변호사가 지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살아가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경제적으로 수임료가 높은 사건을 맡을 수 있다면 언제든 떠나갈 수 있고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변호사도 많아졌다. 이로 인해 두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첫째는 과대·과장 광고로 인한 의뢰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고, 변호사회에 대한 변호사들의 소속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변호사에 대한 소비자 민원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유는 광고와 실제 변호사 활동 간 괴리도 있고, 지역에 오래 있을 생각이 없으니 민원이 있어도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이름을 걸고 살아가고자 하는 변호사와 전제부터 다른 상황이다. 과대·과장 광고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개선에 나서기로 해 경기중앙회 역시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하지만 변호사 소속감 결여 문제는 ‘따듯한 단체’를 이뤄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협회에 대한 회원의 소속감 함양은 비단 경기중앙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를 넘나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따듯해지면 의뢰인에게도 따듯해지게 되고, 민원은 그만큼 줄어들며 시민들에게 한층 질 높은 상담과 변론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역 사회에서도 경기중앙회 위상이 다시 정립되고 그것은 각자 변호사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Q. 일반 주민이나 영세 기업체가 변호사 사무실 문을 두드리긴 여전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법률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경기변호사회의 계획이나 방침은 A. 변호사에 대한 주민 접근성 향상은 참 어려운 과제다. 변호사는 공익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결국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어도 자신의 업을 잠식해 가며 무료변론 또는 소송에 나서준다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법률서비스를 좀더 가깝고, 친근하고, 저렴하게 제공해 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지역 변호사들에게 봉사에 좀 더 나서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우리에게 수임료를 제공하는 의뢰인, 보수를 주는 주체는 크게 보면 지역사회다. 그만큼 우리도 지역사회에 할 수 있는 만큼의 도움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수원특례시에도 경기중앙회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이야기했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또 상공회의소, 경제인 단체, 의료단체 등 지역의 여러 단체를 만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수렴하고 실제 행동에 나서고자 한다. Q. 전세사기에 대한 도민 피해도 지속되는 실정이다. 경기변호사회가 피해자를 돕기 위해 구상 중인 지원 방안은 A. 수원시 방문 당시 우리 경기중앙회도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면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으며 경기도에도 같은 사항을 전달했다. 현재 변호사들이 할 수 있는 방안은 법률 상담으로 생각되며,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을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는 업무를 하면 어떨까 구상하고 있다. 특히 경기중앙회 회장 취임 후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을 때, ‘발생한 사건에 대응하는 것보다, 오히려 사건을 예방하는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다면 더 현명하지 않을까’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안이 나왔는데, 모두를 공개할 순 없지만 임대차계약서 작성 시 등기부등본만 제대로 확인하면 일부 피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변호사회에 의뢰하면 계약서는 저렴하게 검토해 주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세입자들이 법률서비스를 받는 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계약서라도 검토할 수 있다면, 변호사와 협회가 이에 동의해 준다면 전세사기 위험 여부에 대한 의견을 미리 개진해 피해를 일부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취지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다음 달 초 전국 지방회장단협의회 의제로 올려 논의를 본격화하려 한다. Q. 올해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가 계획하고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이 있다면 A. 경기중앙회는 매년 연말에 사랑의 열매를 대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소년소녀가장 돕기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외 지역 변호사들이 취약 계층 아이와 자매결연을 맺어 학비를 보조하고 있고 지역소년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소통하며 격려하는 ‘삼겹살 데이’도 연례행사로 전개하고 있다. 또 훌륭한 후배 법조인 양성을 위해 아주대에도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중앙회는 경기 지역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에 기여를 하는 여러 공헌 활동을 발굴하고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Q. 끝으로 경기도민, 변호사들에게 한 말씀 A. 변호사들에게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시대적, 사회적 전환을 받아들이고 지역사회와 소통에 더 나서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하고 싶다. 이제 우리는 알고 있는 지식이나 노하우를 지역사회에 시민들과 나눠야 한다. 그렇게 나눈 복은 반드시 되돌아와 변호사들을 고양하고, 수임 환경을 개선하리라 생각한다. 주민들께는 경기중앙회가 주민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 변호사는 뭔가 권위적이고 딱딱하고, 만나기 어렵다는 시쳇말을 넘어 친근한 이웃으로 신뢰받는 변호사가 되는 데 전념하고 있으니 믿고 성원을 보태주기를 바란다. 반드시 화답하도록 하겠다.

[경기인터뷰] 이호원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장 “빈틈없는 국경 보안 올인”

인천국제공항은 최근 공항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 및 계류장을 만드는 4단계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고 30여년에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1억600만명을 수용하는 공항이 됐다. 홍콩과 두바이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이 같은 인천국제공항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공항의 관문을 지키는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더욱 바빠졌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에 맞춰 문을 연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2018년 법무부 소속기관 직제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기관명칭을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으로 변경, 내·외국인들에게 빈틈 없는 출입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호원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장(지원국장, 청장 직무대리)은 “글로벌 시대와 발전하는 인천국제공항과 발맞춰 신속하고 편리한 출입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뿐만 아니라 불법 난민 등에게는 엄정히 대응해 많은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국경관리 체계 유지와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청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역할과 소임을 설명한다면. A.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소속으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때부터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내·외국인의 출입국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전한 국경 관리’와 ‘편리한 출입국 심사’라는 두 가지 비전을 바탕으로 1천여명의 직원들이 하나가 돼 대한민국의 국경을 수호하고 승객들에게 최상의 출입국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성장으로 국내와 세계에서 최고의 공항이 된 인천국제공항의 증가한 여객 수요에 맞춰 신속한 출입국 서비스 제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혼란한 시국에 청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각오는. A. 앞서 말했듯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이 되면서 우리 출입국의 업무 중요성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늘어난 외국인 난민 신청과 여객 수요에 맞춰 출입국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출입국 기관의 장으로서 직원들과 함께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만들겠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심사를 해 국경 안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승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출입국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Q. 최근 인천지역의 난민 신청 건수가 늘어나면서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A.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난민법 제6조(출입국항에서 하는 신청)에 따라 공항에서 난민 신청을 한 외국인에 대해 7일 이내에 난민 면담을 해 정식 난민인정 심사에 회부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인천공항에서는 난민신청자가 난민인지 아닌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관련 법에서 정한 불회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난민인정심사에 회부해 국내에서 정식 난민심사를 받을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인천의 누적 난민 신청 건수는 2024년 말 기준 1만7천76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숫자다. 2023년에는 3천930건, 지난해에는 3천764건의 난민 신청이 들어왔는데 국내 전체 신청 건수의 20% 넘는 숫자다. 이런 점에 비춰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난민법 제정 취지에 맞게 자격 있는 신청자에게는 신속히 난민인정 신청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도록 배려하겠다. 또 난민인정 신청의 근거가 없거나 난민인정제도를 남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한 신청에 대해서는 사전 단계에서 걸러냄으로써 난민인정 심사 단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난민의 증가로 불법 취업 등을 목적으로 허위 난민 신청을 하는 경우도 이따금 생기고 있다. 대응 방안은. A.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허위 서류를 이용해 난민제도를 악용하거나 난민 브로커를 통해 허위 난민신청하는 사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등 엄격히 대처하고 있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해 9월에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중국인 256명에게 허위 난민신청을 알선하고 대가로 7억원을 챙긴 중국인 브로커 일당을 인천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파키스탄 등 외국인 171명에게 허위로 난민 지위를 꾸며 신청하고 돈을 챙긴 한국인을 구속 송치하기도 했다. 허위로 난민을 신청한 외국인은 추후 체류 기간 연장 시 조사 후 강제 퇴거하고 법을 악용한 허위 난민 신청자와 알선 브로커는 관련 법에 따라 앞으로도 엄정히 대응하겠다. Q. 외국인 노동자 역시 증가 추세인데, 외국인 체류 관리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A. 최근 법무부 차원에서 한국의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고심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외국인의 유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법무부는 외국인의 유입에 따른 국민고용에 미치는 영향, 불법체류 가능성, 사회통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역시 불법 체류 가능성 등을 신경쓰면서 법무부의 방침을 따르고 있다. Q.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여객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효율적인 승객 관리 등 타국이나 대한민국의 다른 공항과 비교해 차별화된 점이 있는지. A.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2008년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현재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출국 심사까지 자동심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출입국 심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탑승자 사전확인시스템(I-Prechecking)을 운영해 효율적인 승객 관리는 물론 빈틈없는 국경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탑승자 사전확인 시스템은 입‧출항 항공기 예약승객에 대해 탑승권 발권단계에서부터 항공사에게 승객 명단을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탑승 적격 여부를 조기에 확인, 탑승 부적격자의 발권을 제한한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인천공항은 2005~2016년 국제공항협의회에서 주관한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출입국심사서비스는 2023년 행정안전부 지정 제2회 정부혁신 세계 최고 사례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Q.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지역을 돕는 활동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것이 있는지. A.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등을 통해 인천지역의 이주민가정 아동들에게 매월 150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약 3억8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전 직원은 이주가정 아동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직접 마련한 기부금으로 매월 정기 후원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 등 명절을 맞아 후원금과 함께 후원물품도 전달하고 있다. 현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협력해 지역사회 이주배경 가족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나눔과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 솔선수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직문화 조성에 힘쓰겠다. Q. 올해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 있는지. A. 인천공항은 비약적으로 성장해 메가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8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이후,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8년간 추진해 온 제2터미널 4단계 확장 사업이 2024년 12월 완료됐다. 이번 공사 마무리로 인천공항은 연간 약 1억명의 여행격을 수용하고, 630만t의 화물 처리 능력을 갖춘 세계 3위 수준의 공항이 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메가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도 출입국 심사장 확장 및 출입국심사대 증설 등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했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지속적인 혁신과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 출입국심사 체계를 구축하고 국경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인터뷰] 조희수 경기중기청장 “중소기업 지원 허브 역할, 위기 극복 함께할 것”

경기도에 자리잡은 210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허리이자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발 관세전쟁 등 대내외적 혼란으로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놓여진 상황은 만만치 않다.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경기중기청의 역할을 강화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올해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미래의 방향을 들어봤다. Q. 취임 1년을 맞이했는데 소회는. A. 지난해 2월 경기중기청장으로 부임 후, 120회가 넘는 현장 방문을 통해 수많은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본부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소수의 의견, 협단체장 의견을 중심으로 듣고 정책화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실제 개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정책이 의미 있게 전달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 1년 경기중기청에서의 시간은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밀착형 행정이 가능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하는 한편, 기업 애로 해소 정책화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기관의 허브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 Q. 정국불안, 트럼프 취임 등 한국경제에 대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방향에 대해 알려달라. A. 여러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은 앞으로도 녹녹하지 않을듯 하다. 이에 정부는 우선 위축된 내수경기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경기회복기가 도래하면 우리경제 도약을 이끌 기업의 혁신역량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예산 15조3천억원 중 50% 이상을 1분기에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을 조기 집행해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을 붓고, 동행세일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1분기에 예산의 50%를 집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대부분의 사업을 1분기에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까지는 예산의 75%까지 집행이 예정돼 있다. 조심스럽지만 추경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만큼 추경을 활용해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Q. 올해 경기지역 중소기업이 주목할 만한 지원정책이 있다면. A. 올해도 예전과 같이 중소기업의 창업, 성장, 글로벌화에 이르는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른 지방중기청과 다르게 우리 경기지역에 특화된 몇 가지 사업을 소개하자면 우선 ‘레전드50+’ 사업을 지난해보다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레전드50+ 사업은 각 경제지표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이 50%를 넘게 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매출, 수출 등 아직 중소기업의 비중이 50%가 되지 않는 분야에서 비중을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지역마다 주력산업을 지정해 이에 맞춘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종합적 지원 사업이다. 참여기업은 정책자금, 산학연R&D, 스마트공장 구축 등 8개 지원사업을 활용할 수 있다. 경기지역은 미래차, 뿌리산업에 이어 지난해 바이오헬스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지정했으며 162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특화 R&D 사업’도 기업들이 주목할 만 하다. 경기중기청은 지난해 반도체, AI 등 지역특화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성장R&D 100개사(120억원) 및 기술혁신R&D 57개사(244억원) 등을 대상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자율형 혁신바우처의 경우 올해 시작되는 사업으로 2월 중 공고를 진행, 평균 매출액 120억원 이하, 주업종이 가구제조업, 섬유제조업인 소기업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기업당 정부지원금 5천만원 이내에서 컨설팅, 기술지원, 마케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경기도·기초지자체·경제 유관기관들과 협력체계를 대폭 강화해 경기도 내 혁신가치 발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좀 더 과감하게 투자하도록 하겠다. Q. 수출실적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시장이나 현장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있다. 어떤 이유 때문인가 A. 경기도 중소기업 수출실적은 2024년 360억달러을 달성하면서 2023년 343억달러에 비해 약 4.8% 성장했다. 그럼에도 현장 체감 경기와 괴리가 있는 것은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내수 중심 기업으로 수출실적 증대를 직접적으로 체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하지만, 주로 대기업이 생산하는 반도체 등 특정 산업 중심인 것도 파급효과에 한계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수출 중심의 기업들은 비교적 괜찮은 상황인 반면 내수중심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수 중심의 기업들도 수출로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규모가 전세계 톱 10 안에 올랐기 때문에 내수를 넘어 각 기업들은 글로벌 단위의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시장만 바라보기만 한다면 한계가 있을 수 있다. Q.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기중기청의 노력은 A. 경기중기청에서는 수출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하고 혁신 소공인에 대한 해외인증 컨설팅 등을 통해 수출 저변 확대에 나선다. 또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지정하고 수출 규모확대와 수출국 다변화를 맞춤 지원하고 있다. 수출과정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경기지역 소공인 무역기술장벽 대응 역량강화 사업’도 새로이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소공인의 수출 기업화를 위해 해외인증 획득, 전문 교육 프로그램, 맞춤 컨설팅 등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Q. 반대로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있다. 이에 대한 지원책은 A. 수입에서 가장 큰 문제인 원자재 가격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달청의 ‘원자재비축 사업’을 활용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조달청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를 적정한 구매 적기에 비축해 두고 원자재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일정 물량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경기중기청은 조달청과 협력해 경기도 내 기업들에 원자재 수급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이미 고환율로 급등한 원자재 가격 부담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 이에 경기중기청은 중소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저리융자로 지원하고, 소상공인에게는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저리로 융자를 지원한다. Q. 자영업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대위변제율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지역 상황은 어떤가? A. 코로나 이후 지속되는 고물가, 최근 정치·경제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이 내수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제조업과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 인상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대출 연체율은 ‘2019년 0.4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0.52% 기록했으며 경기도 소상공인 점포의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22년 0.59에서 2024년 1.01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율과 폐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으로 신속한 내수활성화 및 소비심리 개선 등을 통한 소비촉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경기중기청은 정부기조에 따라 정책 예산을 1분기에 조기 집행, 내수가 조속히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2025년 동행축제’를 계획 중으로 5월 시작해 9월과 12월에 맞춰 경기지역 소상공인 판매전, 전통시장 연계 행사, 기타 이벤트 및 사은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행축제 기간에는 소상공인의 판로확대 및 제품홍보를 위해 대형유통사와 협업한 판매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뿐 아니라 경기중기청은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원해 하루빨리 경기가 회복되고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당분간 대내외 경제·정치 상황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 투자·소비 감소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한 여러 경험이 있다. IMF 외환위기를 지나 벤처IT 강국으로 만들고, 미국 부동산 금융위기에서 먼저 벗어나는 등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 기업인, 소상공인 모두가 협력하고 혁신을 지속한다면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함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중기청은 앞으로도 내수촉진과 소비활성화를 적극추진하면서, 자금·인력·판로·수출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혁신가치를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제고하겠다.

[경기인터뷰] 김가영 “남녀 통합 최다 우승 ‘새 역사’… 당구는 내 운명”

여자프로당구협회(LPBA) 출범 후 3쿠션에서 통산 13회 우승을 하며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록을 쓰고 있는 김가영(42·하나카드). 그는 지난 1997년 여자 포켓볼의 유망주라는 타이틀에서 이제는 남녀 당구 선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당구 여제’다.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6전 전승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은 3~7차 대회를 비롯해 최근 8차 대회까지 6연속 우승과 함께 총 36연승을 달리는 등 ‘무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짠물 당구’로 유명한 인천 출신의 김가영은 “당구라는 것은 이제 인생의 한 축으로 숙명과도 같은 존재”라며 “목표로 하는 한계치를 뚫을 때까지 당구를 손에서 놓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구가 누군가에겐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Q. 프로당구에 데뷔한 지 29년차 베태랑 선수가 됐다. 당구란 어떤 의미가 있나. A. 10살 때 처음 큐를 잡아 1997년 14살에 포켓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당구를 친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실 30대까지만 하더라도 지도자, 화가 등 다른 직업을 그렸던 적도 있다. 당시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2019년 LPBA 출범과 함께 3쿠션 선수로 전향해 타 종목에서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이게 내 운명인가’, ‘이번 생에 당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구나’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나에게 당구란 이번 생의 숙명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다만, 당구라는 분야가 전반적으로 개선해야할 점도 많이 있다. 원래 KBF(대한당구연맹) 소속이었는데 LPBA가 생기면서 초청 선수로 1게임 뛰었다가 영구 제명 당했다. 20여년 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당구선수로서 활동을 해오면서 메달도 많이 따고 우승도 많이 해왔지만 당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 아직까지 당구라는 이미지에 대해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지만 LPBA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Q. 당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A. 당구 인생의 시작은 아버지다.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아버지가 당구장을 운영했다.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고, 처음에는 취미로 당구를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당구의 원리부터 치는 것까지 모든 것을 교육 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당구를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치고 있다. 1990년 대 당시 당구를 치는 친구도 많이 없었기는 했지만 사실 그 나이 또래에서도 독보적이었다. 당구 인생에 있어 유일한 스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뿐이다. 지금도 아버지와 당구에 대해 연구하고 훈련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버지만큼 내가 잘하는 점, 못하는 점, 집착하는 특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당구에 대한 디테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논쟁도 많이 한다. 한 번은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과거 경기 때 친 것을 보면서 당구장에서 연습했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웃었다. 가족들은 항상 경기 영상 등을 보며 지적하기 바쁘고, 좋은 소리는 잘 하지 않는다. 오늘 시합에 대한 분석과 함께 ‘공을 그렇게밖에 못치냐’, ‘디펜스 생각안하냐’부터 표정, 의상까지 지적을 한다. 가족들과 함께 당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떠드는 게 정말 재미있다. Q. ‘남녀 통합 최다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며 ‘당구 여제’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평소 훈련은 어떻게 하는지. A. 열심히 하다보니 결과가 따라 온 것 뿐이다. ‘당구 여제’라고 불러주시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에게나 붙여주는 칭호가 아닌 만큼, 무게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항상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매일 8시간 이상은 당구에 투자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직장에서 일하는 만큼은 당구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체력 훈련 비중을 높이고, 게임 감각이 떨어진 것 같으면 게임 수를 늘리는 등 그날 그날 상황에 맞춰 집중하는 분야가 다르다. 또 개인 훈련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연구를 하기도 한다. 몸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꾸준히 웨이트를 하는 등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른 선수보다 떨어지거나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Q. 당구에 있어 나의 강점과 약점은. A. 가장 큰 강점은 유연하게 당구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큐대를 잡은지 벌써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당구를 쳤다. 미국 프로 생활만 10여년을 했고, 중국, 대만 등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많은 특이한 상황들을 접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를 헤쳐나가고 결국 우승까지 이뤄냈다. 당구 뿐만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정신력, 즉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어떠한 틀에 박혀있지 않고 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험, 상황들을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당구를 침에 있어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연하게 칠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자학을 많이 하는 점이 있다. 남 탓을 잘 안하고 다 내 잘못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실수해도 괜찮아’하고 다독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편이다. 스스로 연습량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자책을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설령 좀 많이 아플지언정 내 부족한 점을 들여다보고 이를 극복해내기 위해 온 힘을 쏟으려 한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남녀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고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포켓볼을 치던 과거에 원했던 목표는 이미 이뤄냈고, 보통의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우승을 몇 개 더하고, 커리어를 더 쌓아야지’ 하는 목표는 앞으로 없을 것이다. 자신이 만족할만한 목표를 세우고 그 한계치를 넘어서고 싶다. 사실 작년에는 성적도 좋았고, 우승도 많이 했지만 생각했던 에버리지 목표치보다 조금 모자라기도 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실력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한계를 뛰어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가 올랐던 경지, 세웠던 기록들은 이미 한참 전에 넘었다. 이것을 뛰어넘었다고 만족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치를 정해놓는 꼴이다. 부족한 면을 인정하고 최적의 기술을 조합하는 등 약점을 보완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내가 치고 싶은 당구란. A. 사람들이 당구 시합을 보면서 ‘당구에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사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에 비해 힘이 부족하고 선수층이 얇은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힘으로 당구의 길을 만들면, 여자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을 보완해 다른 식으로 해결을 할 때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묘한 쾌감과 함께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재미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수치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자들이나 노약자 분들처럼 조금 힘이 없어도 당구를 칠 수 있다는 것, 꼭 남자처럼 파워풀하게 하지 않더라도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고 재미있게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를 위해 계속 증명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Q. 언제까지 당구를 치고 싶은지.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당구를 치는 동안 항상 탑에 있었다. 종목이 뭐든 한 번 밀리면 안되는 성격이다. 1~2번 등수에서 밀리는 게 아니라 이제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애들을 못이기겠다는 생각이 들면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권에서 밀린다거나 이제는 더 이상 당구가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은퇴 결심까지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 그냥 ‘더 잘하자’라는 목표 뿐이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보면 빨리 가서 당구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기가 있다. 반대로 그들에게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김가영’이란 선수의 시합을 보고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경기인터뷰] 이호식 kt sports 대표 “흔들림 없는 운영…팬들에게 희망 주는 구단 이끌 것”

“구단의 흔들림 없는 운영 기조를 바탕으로 역량 있는 감독 영입과 선수 육성, 성장, 성적이 선순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지난 2023년 12월 kt sports 최초의 체육인 출신 CEO로 취임한 이호식 대표이사(68)는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kt sports를 ‘팬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사격, 여자 하키, e-스포츠 등 5개 종목을 운영하며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kt sports는 지난 한 해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평생 체육인’인 이 대표를 만나 그의 철학과 미래 비전을 통해 kt sports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Q. kt sports 대표이사에 취임하신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는. A. (지난 2023년 12월 취임 후) 먼저 우리 kt sports가 운영하는 5개 종목의 현장을 찾아 다니며 선수단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야구단과 농구단의 연고지인 수원시와 각 종목 스포츠 단체 관계자들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야구단은 팀 이름에 걸맞게 ‘마법 같은 여정’을 펼쳤다. 정규리그 최초로 5위 결정전을 이기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와일드카드전 최초 업셋 승리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농구단은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제33회 파리 하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사격 국가대표 박하준은 대한민국 첫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우리 kt 그룹과 대한민국 사격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한 해 kt sports 소속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Q. 대표께서는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를 거친 kt sports 최초 체육인 출신 CEO다.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이 스포츠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는지. A. 다년간 현장에서 체득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직원들이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인내하고 기다려 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 또한 ‘스포츠 전문가’로서 저를 인정해주고 신뢰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지역 유대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임직원과 선수단 모두가 일하기 좋고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게 최우선 목표인데, 직원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Q. kt는 수원 연고 프로야구단과 농구단 외에도 여러 아마추어팀을 지속 운영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스포츠단을 소개해 달라. A. kt sports는 프로야구, 프로농구, e-스포츠와 사격, 여자 하키까지 5개 종목을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수원 연고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는 지난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며 팬들에게 사랑 받는 ‘신흥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창단한 e-스포츠 구단인 ‘롤스터’는 25년간 한국 e-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가면서 국내 대회는 물론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격과 여자 하키는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올림픽 등 각종 세계 대회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Q. 프로야구 막내 구단인 kt wiz가 1군 데뷔 10주년이 됐다. 짧은 기간 통합우승을 이루고 꾸준한 성적을 내는 강팀으로 자리매김 했는데 구단 운영의 기조는. A. 이제는 어엿한 KBO의 일원이 되었다고 평가해도 될 것 같다. 지난 2021년 통합 우승에 이어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정착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구단의 흔들림 없는 운영 기조를 바탕으로 역량 있는 감독 영입과 선수 육성, 성장, 성적이 선순환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통해 팬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구단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최근 야구 커뮤니티에서 뜬금없는 구단 매각설이 나돌고 있다. 팬들이 많이 궁금하는데 입장은. A. 먼저 우리 kt와는 관련이 없는 일방적인 내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kt sports는 흔들림 없는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김영섭 구단주님께서 매년 야구장과 농구장을 방문해서 선수단을 격려하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다. 그룹 임직원들도 kt sports 대한 관심이 많다. 매각설은 낭설일 뿐이다. Q. 유서 깊은 사격팀과 여자 하키팀을 비롯, 최근에는 e-스포츠 팀을 통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보람도 있고 애로 사항도 있을 것 같다. A. 우리 kt는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 인기 프로 스포츠단 운영을 비롯해 프로게임단과 아마추어 종목을 운영하며 ‘균형 있는 체육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야구, 농구를 포함 e-스포츠와 사격, 여자 하키에서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의 국가대표 13명을 배출했다. 사격에 출전했던 박하준은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고, 여자 하키 역시 국내 최강으로 국가대표의 산실이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아마추어 선수들이 불안감 없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늘 관심을 갖고 있다. Q. 2022년부터 kt sports는 ESG 경영을 통한 지역사회와 상생을 선언했다. 지역 밀착형 사업과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A. ESG 경영은 기업의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리 kt sports는 수원시와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10년 째 진행 중인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이다. 구장 내 ENA 홈런존 운영과 구단 입장 수익 중 일부를 적립해 만든 후원금으로 수원 지역 사회복지시설 15곳과 취약계층 175가구에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 2022년 ‘수원특례시와 함께 하는 kt sports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구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도입해 친환경 구장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야구 인구의 저변 확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공헌 사업이다. kt 알파 쇼핑과 연고지 내 고교 야구부와 유소년 야구단에 야구 물품을 지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연고지 독립 야구단인 수원 파인이그스에도 야구 용품과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전담 조직 구성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 연계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Q. 2025 새해 kt를 사랑하는 스포츠 팬들에게 덕담 한마디 하신다면. A. 지난 한 해 우리 kt sports는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도 우리 kt sports 임직원과 선수단은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단단히 다지며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2025년 을사년 새해, 팬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는 성취감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경기인터뷰]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사회적 기여에 집중”

“경기도주식회사가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겁니다.” 지난 10일 경기일보와 만난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자신감을 가감 없이 내비쳤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고양시장을 지내고 현재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직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재준 대표이사는 을사년인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확대해 경기도주식회사가 사회적으로 큰 이바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대표이사를 만나 지난해 경기도주식회사의 성과를 들어보고 2025년 경기도주식회사의 목표를 들어봤다. Q.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3개월여가 지났는데, 소회는. A. 소회를 전하기엔 3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지만, 지금까지 느낀 바로는 '흥미롭다'고 정의할 수 있겠다. 고양특례시장에서 경기도 출자회사로 이동하는 것이 이례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적성이 맞다고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 제8,9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도에서 운영하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기존 사업 모델에 조금 혁신을 더 하면 또 다른 혜택을 도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걸 피부로 깨우쳤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흥미와 적성을 찾게 됐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곳이며,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Q. 지난해 경기도주식회사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대표적으로는 중소기업지원사업과 배달특급이 있다. 중소기업은 사실상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많은 자본금을 가진 대기업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에 마케팅 비용은 또 하나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고, 우리 지역에 있는, 우리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제품들이 대기업의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조차 힘들다는 것에 공감해 우리가 자체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돼 주자는 생각을 하게 돼 추진하는 사업이 중소기업지원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주식회사 플랫폼을 이용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방식과 시흥 꿈상회와 같이 사회적 기업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 판로를 개척해 주는 방식이 있다. 라이브쇼핑에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노출했을 때 기본적으로 5배 이상 매출이 오른다는 것도 입증됐다. 이 외에도 해외 판로 개척을 할 수 있도록 해외 역직구, 해외 채널 등 수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의존하는 마케팅이 아닌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통,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는 등 중소기업과 함께 판매 전략을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경기도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배달특급은 이미 도민에게도 잘 알려진 경기도주식회사의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플랫폼 사업에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그로부터 5년이 흐른 현재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이츠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이 양대 산맥으로 배달업계를 이끌고 있다. 우리 배달특급이 배달업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입지가 민간기업에 비해서는 크진 않지만, 용인특례시에서는 1년에 43만건, 화성특례시는 35만건, 연천은 연 10만건에 이르는 배달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배달업계가 기피하는 도농복합도시에서 배달특급의 입지는 오히려 크다. 가평에서는 연 4만8천건의 배달 실적을 올리는 등 외곽지역에서 배달특급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Q. 경기도주식회사에서 구상하고 있는 올해 사업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A. 아무래도 배달특급에 힘을 더 싣고자 한다. 배달특급은 굉장히 좋은 사업인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모션 지원금은 최근 3년 사이 87억원에서 37억원으로 절반 이상 삭감됐고, 그 여파로 거래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 플랫폼을 활성화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서 도농복합도시에서 배달특급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을 기반으로, 음식 배달뿐만이 아닌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1인 노인 가구 등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병원에 동행한다거나, 필요한 생활물품을 배달해 주는 등의 방식을 통해 배달특급이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민간 배달앱과 협력하는 등 영업전략의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이더가 많은 민간배달앱이 라이더를 채워주면, 우린 다회용기 배출량을 줄여주는 방식을 도입해 사업에 대한 활성화를 기대하고 민간배달앱의 장점과 공공배달앱의 장점이 경쟁 관계가 아닌 공생적 경쟁 관계로 가야 한다. 대구 대구로, 광주 먹깨비와 함께 사회적 가치 제품, 사회적 경제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공공배달앱이 뭉쳐 사회적 경제 제품을 판매하거나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업을 유치해 수익성을 창출하고자 한다. 기존 태양광 사업,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의 경우에는 현재까지와는 다른 방식을 도입해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많은 사회적기업의 협조가 필요하다.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수익금을 창출하면서도 사회 기여를 높이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끝으로 경기도와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경기도주식회사는 출자기관이다. 경기도 예산을 지원받지만, 여러 경제 정책이나 소상공인, 사회적 경제 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중소기업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동시에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그러나 경기도 예산은 매년 줄어가고, 우린 대규모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 기업과 경쟁해 수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경기도주식회사와 배달특급에 했던 지원과 기조를 강화해야지, 축소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들 역시 안타까워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주십사 한다. 배달특급을 이용하면 소상공인을 도울 수 있는 착한 소비가 이뤄지는데,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 중소상공인은 도태되고 사회에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우리 이웃이라고 생각해 의식 있는 소비, 가치 있는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배달특급, 우리 중소기업과 경기도주식회사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

[경기인터뷰] 최소연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 “차(茶) 정신 되새겨, 아름다운 사회되길”

차와 예절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 마음을 다잡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문화다. 규방다례보존회는 이런 한국 전통차문화와 예절을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까지 알리고 있다. 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 11호 규방다례 보유자인 최소연 이사장은 차와 차문화가 가진 힘을 믿는다. 전통, 예절, 생활, 과학, 청결을 존중하는 차문화가 활성화한다면 우리 사회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 이사장은 “차밭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차를 파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그저 사람들이 몸을 건강하게 하고 삶을 돌아보게 하는 차를 가까이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를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차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 사회가 더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일보는 최 이사장을 만나 규방다례보존회가 이룬 그동안의 성과와 한국 차의 매력, 앞으로의 계획까지 다양한 얘기를 들었다. Q. 교토지부를 개설한 지 내년이면 10년이다. 10년 동안 발전한 점이 있다면. A. 교포 3세 일본인 3명이 규방다례 대학원과정과 시험을 마치고 인천시 무형문화유산 제11호 규방다례 전수자 자격을 취득하는 등 한국의 규방다례 문화를 배워갔다. 이들로부터 지난 2016년 시작한 교토지부는 처음에는 인원도 적고, 시작하는 단계라 한국지부에서 활동을 많이 도와줬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교토지부 자체 활동이 늘었다. 현재 교토지부는 우메코지 공원 녹색관, 효고현 다카라즈시카 교실, 교토부 교타나베 교실 등에서 차문화 강좌를 하고 있다. 특히 오사카 아베노 긴테쓰 문화살롱에서는 300차례 이상 강좌를 열었으며 현재 수강자는 50여명에 이른다. 또 해마다 6월 쿄토 요시다 신사에서 차 이벤트 ‘요시다산 다과회’를 열고 한국 차 소개와 시음, 한국 차문화 홍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교토 노트르담여자대학, 오사카코리아국제학원, 교토 국제고등학교 등에서 특별 강좌를 열었다. 특히 교토 국제고등학교에서는 정기적인 강좌로 이어져 2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마다 한과 교실, 전통문화 강좌, 봄·가을 다과회, 본부 연수, 차산지 연수, 한국 차 이벤트 등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전통 차문화를 접하고 아름다움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교토지부 회원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 Q. 해외에서 한국 차문화의 영향력을 더 넓히기 위해서는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 차문화와 차별화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한국 차문화의 매력은. A. 여러 나라에 나가 이야기를 들어 보면 한국 차는 ‘살아 있는 차’라고 평가한다. 일본 차는 가루차를 중심으로 하고 자세 역시 오랜 시간 무릎을 꿇고 있어야 한다. 중국은 차 종류가 셀 수 없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다도’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차를 두고 맛보게 하는 데 그친다. 하지만 한국 차문화는 다르다. 자세에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고 행동하기 편하다. 예의를 차림과 동시에 자유롭게 차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차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소통하면서 타인이었던 너와 내가 우리가 될 수 있다. 언제든지 차를 두 손으로 받고, 윗사람에게 먼저 따라 주는 예절을 배우며 나를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문화도 익힐 수 있다. 일본과 중국이 차의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우리의 차도 매력이 있다.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Q. 학생들과 인천시민들에게 차문화를 알리기 위한 교육도 필요한데, 하고 있는 교육이 있다면. A. 지난 2007년부터 가천대학교 메디컬 캠퍼스에서 ‘한국의 차문화’ 등 차문화 관련 교양 수업을 하고 있다. 수강 신청이 열리고 1분 만에 정원이 다 찰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강의에서는 차란 무엇인가부터 차의 종류와 차가 자라는 과정, 다도법, 전통의상 입는 법 등을 가르친다. 강의에서는 호(號)를 가장 먼저 정하는데 호는 지은 사람의 개성이나, 성품, 직업, 취미, 특기를 반영한다. 강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 올바른 인성과 마음을 다잡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인천 시민대학에서 차문화 관련 강의를 개설, 60여명이 수강했다. Q. 직접 집필한 어머니 이귀례 명예이사장의 평전 출간을 앞두고 있다. 평전은 어떤 내용이고, 어떤 계기로 쓰게 됐는지. A. ‘한국 차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제목으로 오는 2월5일 나올 예정이다. 총 5부로 이뤄져 있으며 차에 눈을 뜨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 차문화 토대를 만들기 위해 활동한 내용, 차문화 협회 설립, 규방다례 지정 등 차인으로서의 삶을 전체적으로 담았다. 또 전국 박물관장, 인천시 무형문화재 이사장 등 문화인으로서의 삶도 함께 기록했다. 부록에는 차인들의 추도사도 실었다. 어머니는 한국 차문화의 거목이셨지만 여태 종합적인 인문학 평전이 없었다. 올해가 타계한 지 10주기가 되는 만큼 직접 어머니를 그리며, 차인으로서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다. 책을 쓰는 데 1년 정도 걸렸는데 어머니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차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기회가 됐다. Q. 차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올해 목표는. A. 한국 차문화를 알릴 수 있는 해외지부를 늘리는 것이 오랜 염원이자 올해 목표다. 다양한 국가를 다니며 다른 나라의 차문화를 살펴보고, 해외지부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겠다. 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차문화와 차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 적지 않은 나이에도 수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올해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차문화 활동은 경제적 이익을 내거나, 대접받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자금 지원에도 한계가 있고, 차문화에 대한 관심도 줄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차문화 활성화는 인성 교육, 전통 계승 등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규방다례가 인천시 문화유산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이수자를 배출하며 전통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경기인터뷰] 수원사 세영스님 “지역 사회의 등불이 되주고 파”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 동쪽 성곽길에 자리잡고 있는 수원사. 1920년 4월8일 ‘수원불교포교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 사찰이다. 2014년 수원사 주지로 부임해 현재 회주인 세영스님은 1976년 정무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후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교육대학원 종교교육학과를 수료했다. 조계종 초심호계원장, 제11·12·14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사회부장과 호법부장,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냈다. 여주 신륵사 주지, 평택 만기사 주지를 지내고 ‘포교·복지·행복’이라는 평생의 수행 원력으로 쌓은 공덕을 나누고 있다. 세영스님은 최근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세영스님을 만나 한국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했던 지난날에 대한 소회와 나눔의 집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수원사에 부임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수원사는 어떤 곳이며, 어떤 일을 해왔나요. A. 수원사는 불기 2465(1920)년 4월8일 당시 용주사 주지셨던 대련스님이 수원 지역 불자들을 위해 ‘수원불교포교소’라는 이름으로 창건했습니다. 여러 스님의 정진과 노력으로 전국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하는 가장 모범을 보이는 사찰 중 하나로 꼽히지요. 수원사에 주지로 부임했을 당시에는 수원사가 지역사회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랐습니다. 사찰음식관과 다도체험관을 지어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머물렀다 갈 수 있도록 했지요. 특히 도심사찰로서 수원 및 인근지역 불자들의 정신적 귀의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복명상교육센터와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생활불교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Q. 고통받고 소외당하는 이웃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는데, 스님에게 복지란 무엇입니까. A. 어린 시절에는 염세주의였어요. 인생이 허무하고 덧없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방황하다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절을 찾게됐습니다. 처음 불교 사회에 들어와서도 방황의 연속이었어요.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던 때가 스물 아홉으로 기억합니다. 주변에서 주지 스님을 하면 잘할 것이라고 추천하면서 얼떨결에 주지가 됐지요.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 고심하다가, 처음으로 학교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택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도 했지요. 종교인으로서의 사명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됐어요. 그러던 중 환경운동의 선구자 도법스님을 만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회적인 문제에 고민하게 됐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지요. 불교사회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었고, 그에 대한 답으로 ‘사회복지 활성화’를 찾게 됐습니다. 그렇게 사회문제가 내 문제가 됐고 사회적 책임감을 깊이 느끼게 됐습니다. Q. 운영하는 복지 법인이 상당히 많을 걸로 압니다. A. 여주 신륵사에서 주지 스님으로 있을 때도 장애인 작업장, 아동복지센터 등 14곳의 사회복지기관을 운영했습니다. 수원사에 와서도 팔달노인복지관, 서호노인복지관,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영통어린이집, 영보노인요양원, 영보자애원(여성 노숙인 요양시설), 영보정신요양원 등 7곳의 사회복지기관을 운영·지원하면서 지역 사회의 등불이 돼주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Q. 12월5일 나눔의집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나눔의 집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였어요. 이곳에 가면 역사의 아픔이, 한 여성의 슬픔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나눔의 집에 다녀온 날이면 가슴이 아파서 잠을 못 이루기 일쑤였지요. 이러한 울림을 전 국민이 직접 경험하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Q.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A. 과거 잊힌 시기 한국불교가 나서서 위안부 피해 여성의 보금자리를 만든 공간인 만큼, 후대에 아픈 역사를 기억할 공간으로 남겨놓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단 하나밖에 없는 나눔의집 역사관을 활성화해 아픈 역사를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생활시설로 설립된 나눔의집은 이제 그 역할을 마무리하고 역사관으로의 전환을 준비할 때입니다. Q. 역사관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A. 나눔의집 역사관은 성노예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 역사관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나를 돌아보는 것이지요. 지금도 많은 국내외 관람객이 역사관을 찾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역사관을 어떤 법적 지위로 운영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나눔의 집이 역사 기록과 추모, 교육사업을 하는 곳으로써 전환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의 고견을 듣고 있습니다. Q. 그럴려면 상당한 예산이 필요해 보입니다. 후원금 감소 등 운영상의 어려움도 뒤따를 것 같은데. A. 최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나눔의집 내년도 예산안과 지난해 역사관 관람 현황, 진행 중인 역사관 사업, 사업 완료 시기와 소요 비용 등 전반을 검토했습니다. 그간 논의돼 온 여러 안들을 비롯해 다시 한번 행정적 법적으로 전반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감소하고 있는 후원금 역시 고민의 일부분이고, 이 외에도 무거운 고민 많이 남았지만 앞으로 고생할 거라 마음먹었습니다. 격려도 질책도 모두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겨 설립 초심의 목표를 이어가겠습니다. 나눔의집의 제2도약기로 삼고 설립자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운영하고자 합니다. Q. 경기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십니까. A. 나를 사랑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고 자신을 존중하는 자세가 우선 돼야 합니다. 타인의 우울하고 화난 감정을 지나치게 내 감정으로 끌어오면 자신을 갉아먹게 됩니다. 살아있는 존재 자체가 기적이지요. 우리는 하루하루 기적 같은 날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범사에 감사하고, 감사를 실천한다면 더 희망적이고 더 행복한 나날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은 이들이 감사하지 않으면 욕심이 자신을 망가뜨리지요.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다가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한다면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2025년에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라도 잘되고, 모두가 원하는 바가 이뤄지길, 평안해지길 소망합니다.

[경기인터뷰] 이정희 초록우산 인천후원회장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 아낌없는 愛너지 지원”

어린이들의 든든한 후원자.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고 후원자가 있기에 성장하는 아동복지전문기관. 바로 초록우산이다. 지난 1948년 설립된 초록우산은 어린이 구호사업을 시작으로 1981년 민간 최초로 전국 불우아동결연사업을 운영하며 국내 아동복지를 선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는 1981년 처음 문을 열고 어린이의 행복한 성장을 돕기 위해 돌봄, 자립, 교육, 건강·안전, 주거 등의 영역에서 복지사업을 벌여 왔다. 어린이들을 돕는 프로그램 외에도 본부는 법·제도 및 인식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옹호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며 실현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경기일보는 지난 20일 이정희 초록우산 인천후원회장을 만나 후원회장을 맡은 계기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 이 회장은 “어린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어린이들이 바로 미래세대 주인공”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는 어린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이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Q. 초록우산 인천후원회장을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평소에도 지역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활동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도 참여했는데 이때 관심을 갖고 각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힘든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마주하게 됐는데 당시 든 생각이 ‘아이들에게는 보호자를 선택할 권리가 없다’였다. 출발선이 다른 아이들, 특히 자신의 재능이나 꿈을 펼치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 탓에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록우산은 70년 이상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온 유서깊은 비정부기구(NGO)로 고문 자격으로 인천후원회와 인연을 맺었다. 초록우산 아동들을 위한 사업, 특히 ‘인천의 인재, 인천에서 키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 ‘인천 아이리더’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인천의 아이들을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초록우산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 이후 우리 지역사회와 제가 어린이들을 도와야만 한다고 판단, 후원회장직을 맡았다. Q. 후원회장의 주요 역할은 무엇이며,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일은 무엇인가. A. 후원회장은 주로 초록우산에서 아동을 돕기 위해 벌이는 여러 사업을 널리 알리고 후원을 요청하는 일을 한다. 후원자들이 없으면 초록우산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도울 수 없다.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후원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인데 후원회장의 주요 역할이 가장 어려운 셈이다. 아직도 후원을 청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처음에는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디든 가면 초록우산의 홍보대사가 돼 초록우산을 알리고 홍보하는 데 익숙해졌다. 저를 도와달라는 부탁이 아니라 우리 미래세대 어린이들을 도와달라는 말이기에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어린이들을 돕자고 청한다. Q. 초록우산 인천후원회장 임기 동안 또는 임기 이후에라도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는지. A. 인천지역본부는 ‘인천 아이리더’ 인재양성사업, 소외계층 아동을 돕는 ‘8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휼륭히 해내고 있다. 이미 제가 후원회장을 맡기 전부터 이어온 사업들이며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원활하게 하고 있다. 우선 이 사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훌륭하게 잘 이어가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다문화 사회로 점차 접어들고 있다. 한국에 입국해 체류하는 외국인 아동들 수 역시 이와 비례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부모 혹은 자신이 국제 이주의 경험을 가진 이주배경 아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그중 인천지역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어나 문화, 정체성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 부모의 이혼, 가족과의 별거, 새로운 가족 형성 등 실체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주 배경 아동도 대한민국을 빛낼 글로벌 인적 자원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는 방법과 지원책이 있는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다문화 가정이나 어린이들 역시 우리나라 구성원이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Q. 초록우산 인천본부의 비전은. A. 초록우산에도 필요하지만 대한민국은 현재 저출산이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은 어른들에게도 행복한 세상이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정작 우리가 행복하게 해야 할 대상인 아동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슬픈 현실이라 생각한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아동들이 행복한 세상이라고 느끼게 만들어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다 보면 소외된 아동과 그 가정을 돌보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고 생각한다. 국가에서 사회복지시스템을 잘 갖춰 사회안전망을 튼튼히 하고자 하지만 그럼에도 사각지대는 늘 어디에나 존재한다. 사각지대를 초록우산이 먼저 발견하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편복지로 온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뭉치면 아동이 행복한 세상에 가까워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저출산에 대한 걱정이 줄어드는 세상으로 연결되리라 믿는다. 초록우산 인천본부는 어두운 곳에서 신음하는 어린이들을 기꺼이 찾아 도움을 주고 이들이 우리 미래에 밝은 빛이 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고 응원한다. Q. 우리 미래세대 어린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우리 아이들은 존재 그 자체로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한다. 그만큼 소중한 존재이고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우리 어른들은 너희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테니 희망과 꿈을 품고 행복하게만 자라주길 바란다. 혹시 너희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면 이는 모두 어른들의 잘못이니 행여 스스로를 탓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 어른들은 항상 곁에서 보이지 않을 때에도 너희를 돕고자 노력한단다. 부디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 우리의 미래를 빛내주길 바란다. Q. 예비 후원자들에게 당부 한 말씀. A. 아이들은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지지해 주고 사랑을 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 믿음과 지지를 든든한 토양 삼아 사랑이라는 거름으로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라나게 된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자신이 받은 사랑을 타인에게 돌려주는 성인이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생각보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그 단 한 사람을 만나지 못해 힘든 삶을 겨우겨우 살아내기도 한다. 도움을 청하는 일도 어렵지만 도움의 손길을 처음 내밀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웅크린 어린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어두운 곳에 웅크린 아이들이 있기까지 내가 돌보지 않았다는 작은 책임도 있다 생각해 주시고 용기내어 그들을 향해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 지금보다 더 많은 후원자들이 주변의 아이들을 돕는 어른이 돼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변 아이들에게 사랑과 존중의 시선을 보내주시고 초록우산이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면 고맙겠다.

[경기인터뷰]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 “도내 한의약 역할 확대, 한의학 발전 위해 온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진료 문제는 국민적 관심사다. 지난 4월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장으로 취임한 이용호 회장은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통한 도민 건강 증진을 줄곧 강조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02년 수원시한의사회 재무이사를 시작으로 수원시한의사회장에 이어 경기도회 부회장·수석부회장,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단장 등을 맡아 회원 권익 증진과 도민 건강을 위해 애써왔다. 15일 이 회장을 만나 이에 관한 구체적인 구상을 들어봤다. 그는 “경기도 보건의료계획 내에 한의약 사업을 확대하고, 도민의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사업을 늘려나가 소아·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도민 모두가 한의약 혜택을 골고루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Q. 취임하고 8개월이 흘렀다. 그 간의 소회를 밝혀달라. A. 지난 4월1일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장의 임기를 시작해 올해 회원과 도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경기도한의사회에는 5천800명에 달하는 많은 회원이 있다 보니, 회장으로서 다리 역할을 하며 회원들의 뜻이 중앙회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돌아보면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수석부회장으로 3년간 일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올해는 먼저 코로나19 상황을 지나면서 어려워진 한의계를 위해 홍보에 힘썼다. 한의약의 이미지를 개선해 보다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카드뉴스를 제작해 한의약의 효과를 알렸다. 또 내년 1월에 시상식이 있을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현대 한의진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발표회’를 통해 2020년부터 3년간의 사업 성과와 난임지원사업의 필요성을 밝혔다. Q. 경기도한의사회가 주력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A. 현재 경기도한의사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경기도한의사회와 함께하는 아르메디 콘서트’, ‘몽골 해외의료봉사’, ‘대만 신죽시 중의사공회와 교류’ 등이 있다. 또 각 시·군에서 ‘한방난임사업’, ‘경로당주치의사업’, ‘어르신 경도인지장애 치료사업’, ‘월경통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올해 조금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0.7명대의 출생률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임신, 출산이 어려운 부부를 돕기 위해 경기도와 여러 시·군에서 한방난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8년째 매년 400명 이상의 부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의 만족도는 조사 결과 77%를 넘었다. 또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진단과 건강평가, 건강관리에 대한 한의학적 강의와 상담, 진로체험 활동을 하는 ‘경기도 학교 교의 사업’, 청소년들의 월경통치료를 위한 ‘한의치료사업’,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경로당주치의사업’,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의 치료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의료봉사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경기도한의사회는 몽골에 가서 한의약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저소득층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경제적 어려움과 환경적인 문제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이들에게 침·부항·약침·추나 치료와 한약을 통해 치료의 기회를 주는 등 나눔의 손길을 펼쳤다. Q. 취임 초부터 ‘장애인, 노인 주치의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A.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고령화 시대를 넘어 곧 초고령화시대로 가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은 19.2%다. 중앙정부에서 진행하는 의료방향 역시 돌봄의료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의 문제로 바뀌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의계에서도 방문진료사업과 재택의료센터에 많은 관심을 두고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고양·광명·부천시 등에서 어르신주치의사업과 경로당주치의사업을 진행하며 용인시에서 경도인지장애 치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건강도 중요한 주제다. 현재 장애인주치의사업이 4차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한의계는 배제돼 있다. 하루빨리 한의계가 주치의사업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아마비 장애인의 경우 거동이 힘들고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떨어지는데, 활동력·운동력이 떨어질 때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큰 도움이 된다. 노인, 장애인 주치의 사업을 통해 이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자신에게 맞는 의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 Q. 경기도민의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을 위해 임기 내에 꼭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A. 노인 인구의 증가도 문제지만 청소년 건강도 중요한 문제다. 따라서 경기도 교육청과 함께 학교주치의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청소년들의 흡연, 운동부족, 음식, 비만,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사들이 학교주치의에 참여해 청소년들의 건강상담, 치료, 진로 교육 등을 할 수 있도록 경기도청과 간담회 등을 준비 중이다. 현재 경기도에 지방의료원이 6군데 있지만 한의과가 설치돼 있는 곳은 의정부의료원 뿐이다. 경기도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경기도의료원 내에 한의과 설치가 필요하며 이는 경기도민의 의료원 이용의 확대와 양방 협진의 좋은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경기도청에 한의약팀이 신설됐다. 지자체 중에선 최초다. 경기도만의 특성을 살려 한의약팀과 함께 한의약건강증진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경기도민의 건강을 위해 일하겠다. Q. 의대 증원 문제로 의료 공백, 의료 사각지대가 우려되고 있다. 한의약의 역할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A. 올해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국민에게 혼란을 일으켰다. 필수의료 부족과 일부 인기가 있는 과에 대한 쏠림현상, 지방의 의료부족 현상 등이 야기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의계는 일차 의료로 기존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왔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현재 만성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개발돼 있다. 따라서 한의계는 만성질환과 노인성질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치료와 예방의학에 중점을 두고 진료를 할 것이다. 다만 현재 고혈압, 당뇨, 우울증 등 건강검진으로 발견된 질환의 첫 진료시 본인부담금 지원에 한의진료가 빠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Q.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과 경기도민에게 전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A. 우리나라는 대만과 더불어 세계에서 양방과 한방이 동시에 진료할 수 있는 의료이원화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 특히 한의학은 우리나라 전통의학으로 수천년 이어져왔고 최근에는 한의학진흥원, 한의학연구원 등에서 과학화도 연구하고 있다. 국가대표 진천선수촌과 이천의 장애인선수촌에도 상주하는 진료실이 아니지만 한의사가 파견돼 선수들의 부상치료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선수를 치료한 장세인 스포츠한의학회장도 큰 이슈가 됐다. 하지만 현실에서 한의학은 소외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진료뿐만 아니라 코로나 신속항원검사에서도 제외됐다. 의료선택권이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동일한 조건에서 국민들이 건강을 위해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양한방 협진 등 의료서비스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인터뷰] 경기대 이윤규 총장 “변화의 시대 대표하는 경기대 만들 것”

“경기대가 경쟁력 있는 지역 허브 대학, 경기도 명품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에 기여하는 총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대 11대 총장으로 취임, 어느새 임기 반환점을 돌고 있는 이윤규 총장은 1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장은 경기대 77년 역사에서 ‘초대 동문 총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경기대를 졸업하고 35년째 회계세무학 전공 교수로 근무했으며,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경기대가 ‘경기도를 대표하고, 미래 사회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대학으로 우뚝 서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고 인터뷰 중 수 차례 강조했다. Q. 임기 반환점을 돌고 있는데, 소회와 그간의 성과는. A. 총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학교를 이끌어가려 애쓰고 있는데, 돌아보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성과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직영’과 비용 인하다. 기부금도 4년간 100억원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최근 현물(건물), 현금 기부를 합쳐 155억원 정도의 기부금을 유치했다. 현물 기부가 잘 마무리되면 역대 총장 중 짧은 기간에 많은 기부금을 유치해 대학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 같다. 또 대학혁신지원사업, 반도체특성화사업 외부 수주 등 3년간 740억원 규모 대학 발전 지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총장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역대 총장, 학내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모든 구성원에게 고마움을 함께 전한다. Q. 학령 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 특히 인문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A. 인문대가 위기라고 한다는 것은 인문대의 사회적 수요가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회적 수요 역시 따라가야 하는 대학의 특성과 4차 산업 혁명, 학령 인구 감소가 겹치며 인문 계열 학과가 힘들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대는 여기에 대응해 ‘인문예술적 가치’, 즉 인공지능(AI)과 기계가 아무리 발전해도 절대 사람을 대체하지 못하는 지점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인문학적 가치는 사람을 이끌고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토대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대는 앞으로도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가치를 어우르고 또 토대가 되는 ‘융합 인문학’ 교육을 추구할 방침이다. Q. 교육부의 무전공 도입, 신성장 분야 학과 육성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데, 경기대의 전략은. A. 새 학기부터 도입되는 무전공은 경기대 입장에서는 처음 가는 길이다. 이에 경기대는 교양대학에 자유전공학부를 설치하고 교육혁신처에 학생 전공 설계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제도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촉발된 ‘융합 교육’의 개념에서 봤을 때 무전공 도입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한다. 현재 대학 교육의 문제 중 하나는 고등학생 시절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 학과 과목을 이해하지 못하고 진로를 세밀하게 설정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무전공이 안착하면 학생들이 1년간 교양과 전공을 폭넓게 수강하며 사회에서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을 돕는, 상당히 좋은 제도가 될 것으로 본다. 또 경기대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수요에 대응해 이미 여러 교육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최근 개교 77주년을 맞아 ‘미래로 열린 대학(OPEN 2036)’ 비전을 선포하고 ▲반도체 ▲AI ▲스마트 관광 ▲융합 인문 교육 과정을 안착 중이다. 또 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ESG 전략 위원회도 운영하고, 탄소중립 연구소도 출범하는 등 미래 사회에 보조를 맞추는 대학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Q. 이와 관련, 최근 한화그룹이 경기대에 미래 신성장 분야 관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A. 한화그룹이 학교 법인에 발전 기금을 출연 의사를 전달하고 연구개발(R&D)센터 건립 등 사업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약정을 체결한 상태는 아니며 우리 대학이 아직 임시 이사 체제인 만큼, 정이사 체제가 자리 잡으면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용 부지에 시설을 조성하고 학생 교육에 변화가 수반되는 만큼 법인 이사회와 교육부, 지자체 등과 방향성을 밀접하게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대에는 그간 한화그룹을 비롯해 여러 대기업과 지자체로부터 협력 사업 제안이 있었는데 그 자체만 보면 학교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Q. 최근 새 이사진 선임 문제로 학내가 어수선하다. 이에 대한 평가와 생각은. A. 이사회 정상화 문제는 학교 법인의 문제지만, 현재 학내 구성원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태다. 때문에 건전하고 정상적인 경로라면 사안에 대한 여러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총장이 현재 갖고 있는 생각을 밝히거나 상황을 평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육부 역시 법인 정상화와 관련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총장의 의견은 묻지 않았고, 이에 대해 총장 사견을 피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은 학사 행정의 총책임자로서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다양하고 건전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며 상황을 지켜보고자 한다. Q. 임기 중 미래 교육 환경 개선 계획을 제시한다면. A. 최근 경기대 동문이 첨단 강의실과 세미나실, 학생 공간으로 구성된 3층 규모 ‘이민규 센터’ 건물을 기부해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대는 앞으로 교육환경 시설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나가려 한다. 학령 인구가 줄며 학내 시설이 점차 규모를 축소하고 재구조화하는 시점에서, 더 이상 캠퍼스 규모로 대학의 우수함을 따지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 실제 얼마 전에는 경기대를 비롯한 동남보건대, 성균관대, 수원여대, 아주대 등 수원 지역 5개 대학 총장이 박물관과 도서관 공유를 의제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대학이 각 공간을 소유하기보다는 효율적으로 리모델링해 공유하는 시기로 넘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제 대학 교육 시설은 공간 효율성, 즉 교내 시설이 융합 교육에 얼마나 최적화돼 있는지, 연구실, 실험실 등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돼 있는지가 교육 환경 우수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경기대 역시 교육 공간 고도화 및 최적화를 주된 전략으로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과 동문에게 한 마디. A. 먼저 1만7천 재학생과 대학원생에 더해 학생 교육과 학교 시설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1천100여명의 교원 및 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총장실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이다. 총장의 역할은 학생 교육이기에 지금도, 앞으로도 학생을 우선순위로 만나고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또 전체 구성원에게는 어떠한 경우에도 의사 결정 과정에서는 학생과 학교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고려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양보와 타협,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학교와 법인이 결정을 내릴 때 학생들에게 경기대의 교육 목표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것인지, 학생과 학교에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답이 나온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아울러 동문들에게는 지금처럼 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평생 국적은 바꿔도 학적은 못 바꾼다’는 말이 있다. 동문이 모교에 애정을 갖고 기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학생과 학교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

[경기인터뷰] “FC안양은 내 삶... 스포츠로 행복한 도시 만들 것”

시민 축구단인 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K리그2 우승으로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내 ‘축구 도시’ 안양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FC안양은 ‘시민과 함께하는 축구’를 모토로 지역사회와의 끈끈한 유대를 이루며 성장해 왔다. 창단 초기 재정난과 경기력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K리그2의 강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K리그1 승격은 FC안양이 단순한 축구팀을 넘어 안양시의 자존심임을 각인시켜 줬다. FC안양을 창단해 첫 리그 우승을 이끈 구단주이자 열성팬인 최대호 시장은 “FC안양은 내 삶”이라는 한마디로 애정을 과시했다. 팀의 승패에 따라 일주일의 감정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지역민의 사랑과 시장의 열정이 어우러져 명문 팀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FC안양의 최고 경영자(CEO) 최대호 안양시장을 만나 승격 소감과 앞으로의 구단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Q. FC안양의 창단을 주도했던 시장께서 11년 만에 K리그2 우승을 맛봤는데 1부 리그 승격 감회는. A. 창단 11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격스럽다. K리그에 1·2부 제도가 도입된 2013년 창단해 줄곧 K리그2에 머물렀다.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었지만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의 헌신적인 노력, 서포터스와 시민들의 열렬한 성원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마치 꿈꾸듯 그토록 원하던 승리와 승격의 순간을 안양시민들과 함께 뜨겁게 나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함께 꾸며 뛰고 또 뛸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내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안양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함성을 높이는 그날을 기대하며 지금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긴 여정을 묵묵히 견디며 모든 노력을 쏟아부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또 언제나 함께해주는 FC안양의 든든한 ‘A.S.U.RED’ 서포터스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Q. 안양시는 전통적인 ‘축구 도시’다.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는. A. 안양은 프로축구 연고 이전의 아픔을 간직한 도시다.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의 연고지로 뜨거운 축구 열기를 자랑했지만 LG가 2003년 겨울 ‘서울 복귀’(럭키금성 시절 연고지)를 전격 선언하고 이듬해 FC서울로 거듭나면서 하루아침에 무주공산이 됐다. 팀을 잃은 안양시민들의 마음은 허탈함을 넘어 참담함 그 자체였다. 팀은 새롭게 창단했지만 사실 FC안양에 승격은 ‘남의 일’이었다. 2013년 창단 후 2019시즌이 돼서야 K리그2 플레이오프 무대를 처음 밟았고 그나마 승격에 가장 가까웠던 2022시즌에는 수원 삼성과의 승강 PO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에도 안양의 승격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으리라 본다. 이러한 지난 역사와 실패를 딛고 일궈낸 우승이기에 그 의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팀을 빼앗겼던 안양 팬들의 입장에서는 11년의 기다림이 아니라 20년의 기다림과 응원 끝에 받게 된 보상이 아닐까 싶다. 다시 한번 FC안양의 든든한 버팀목인 서포터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Q. 1부 리그에 진입한 만큼 선수 보강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재원 확보를 위한 계획이 있나. A. 사실 프로스포츠는 돈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두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한다. FC안양이 시민구단이라 한계점이 있다. 시민의 혈세를 사용하다 보니 책정된 금액을 가지고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선수 선발부터 운영까지 가성비 높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이번에 1부로 승격됐으니 선수들도 기대치가 높을 것이다. 그래서 팬들에게 더 많이 홍보하고 협조를 이끌어내 표도 많이 판매하고, 스폰서도 더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역점을 둬 재원을 확보할 생각이다. 최대호 FC안양 구단주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FC안양의 1부 리그 운영계획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홍기웅기자 Q. 올 시즌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했는데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FC안양을 사랑해주신 우리 팬 여러분 덕분이다. 이번 시즌 FC안양 홈경기(총 18회)를 관람한 총 관중 수는 9만4천505명으로 구단 설립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일부 팀의 관중 수보다 많은 수치다. 코로나 이후 점점 관중이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한 해에 우승까지 이뤄낸 것이다. 바로 우리 팬들의 응원이 FC안양의 우승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Q. 창단 당시 100년, 200년 지속될 축구단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구단 운영 방침은. A. FC안양과 축구를 매개로 안양시민이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고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안양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안양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진 시민 공동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FC안양을 100년 구단,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만들 계획이다. 유럽의 빅리그 클럽들 처럼 시의 지원 없이도 구단이 자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Q. 승격에 따른 클럽하우스 시설 보완과 전용훈련장 건립 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A. 현재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안양종합운동장은 1986년 준공된 시설이다. 전용구장이 아닌 육상경기장으로 오래전에 지어진 축구장에서 선수들이 뛰고 있다. 시민들 역시 불편하게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100년 시민구단을 준비하는 시점에 FC안양을 통해 안양이 세계 속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축구전용경기장이 필요하다. 시는 안양종합운동장의 효율적 개발을 통해 FC안양 전용구장과 공공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사업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년 말까지 공공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Q.FC서울(전 안양 LG)과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높은데. A. K리그1 모든 팀이 넘어야 할 산이지만 FC서울과의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 FC안양 팬들 사이에서 FC서울은 팀 이름을 언급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원망의 대상이다. 20년간 쌓인 울분을 갚아주고 싶다. 2013년 FC안양 창단식에서 “FC안양이 명실공히 K리그에 승격해 FC서울을 홈으로 불러 통쾌하게 승리하는 그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울려 퍼질 승리의 함성을 62만 안양시민 서포터스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드디어 12년 만에 그 약속을 지킬 기회가 찾아온 것이기에 꼭 승리를 거두고 FC안양 서포터스 그리고 안양시민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싶다. 1승이 아닌 전승을 거두고 싶다. Q. FC안양의 우승으로 ‘스포츠로 강한 안양시’의 저력을 보여줬다. 시민 건강과 체육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A. 시민 프로축구단은 사회통합의 촉매제로서 세대-계층 간 유대감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양시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FC안양을 시민 중심의 명문 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추진하려 한다. 더 나아가 안양시를 ‘스포츠 도시’로 조성해 스포츠를 통한 시민 복지 실현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한다. 앞으로 축구전용구장 건립뿐만 아니라 석수체육관 건립, 유소년 야구 및 풋살 전용 경기장 건립 등도 공약사항이다. 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켜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건전한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해 자긍심과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이 스포츠로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Q. 끝으로 안양시민과 우승의 영광을 일궈준 FC안양 선수단에 하고픈 말씀은. A.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경남 FC와의 홈 경기가 펼쳐진 안양종합운동장에는 1만3천451명의 팬과 시민들이 찾아주셔서 기쁨의 물결로 출렁였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그 순간 감동은 우리 가슴속에 격랑처럼 일었다. 서포터스 ‘A.S.U.RED’의 힘찬 북소리가 안양 전역에 울려 퍼지며 승격의 기쁨을 알렸다. 이 기쁨과 감격의 순간을 만들어준 우리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올해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1부 리그에서도 계속 선전해줄 것으로 믿는다. 안양시장이자 FC안양 구단주로서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응원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FC안양을 성원해준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대담=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정리=윤현서기자

[경기인터뷰] 전해철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 “경기도민 위한 선택과 집중할 것”

“정치 개혁 소신이 옳은 김동연 지사와 함께 민선 8기 경기도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갑 3선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전해철 전 의원. ‘삼철’(전해철, 양정철, 이호철)의 한 명인 그가 민선 8기 경기도에 합류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물심양면 돕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지난 6월 내정 소식이 알려진 뒤 8월 김 지사로부터 위촉장을 받아 본격적으로 도정자문위원회 회의를 이끌고 있다. 전해철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은 17일 경기일보와 만나 김 지사의 도정자문위원장직 요청을 수락하고 정치적으로 지원 의지를 드러낸 이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3년10개월 청와대에 있었는데 김 지사도 그때 근무했다. 같이 만나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전 2030’(2006년 제시된 경제발전계획)을 발표했는데 의제를 보면 김 지사의 지금과 관련돼 있다. 그 실무를 한 분이고 정책 역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경제부총리 시절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김 지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책 능력이 뛰어나고 정치 개혁 소신이 옳은 데다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김 지사의 장점”이라며 “(김 지사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여러 화두를 던졌다. 정당과 대한민국 개혁 방향을 이야기하고 실천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이 같은 김 지사의 장점이야말로 경기도정의 발전을 통한 대한민국의 변화, 정치권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가려면 정치 개혁을 해야 하는데 의제를 설정하고, 자기주장이 바뀌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안 되는 게 이해관계가 있거나 시기적으로 활용·모면하려는 것이 있으면 안 된다. 개헌도 십수년간 국회의장이 개헌특위를 만들면서 시도했지만 안 됐다”며 “결국 불이익이 있어도 끝까지 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김 지사가 이끄는 경기도의 도정자문위원장 자리에 가는 것에 어떤 해석도 부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기도가, 김동연 지사가 잘되고 성공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위원장은 도정자문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다. 몇 가지 의제에 집중해 분석하고 제안해 일정 부분 효과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소위에서 의제 설정을 논의하고 어떻게 구연할 것인지 의견을 나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후위기도 경기도가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다. 대한민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에서 강조할 수 있는, 안 되는 부분에 대한 의제를 만들면 도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 위원장은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았으며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로 나오기도 한 만큼 경기도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그는 “경기도는 한 지역 문제를 단일하게 해결하기 어렵다. 경기도는 가진 권한을 31개 시·군에 이양해야 한다. 가장 낮은 단위의 행정에서 할 일을 상급의 행정단위에서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경기도 역시 분권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치인으로서 그는 선거제 개혁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치가 한 걸음 나아가려면 선거제를 바꿔야 한다. 선거제를 다양하게 바꾸고 소수당이 들어와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도 완화해야 대화와 타협이 된다. 분권형 개헌을 해야 한다.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이 안되는 이유는 당사자나 해결할 사람들이 일관된 소신으로 안 하고 상황에 맞게 바꿔서다”라며 “기득권에 안주하거나 다른 상황 논리를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3선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역임한 데 이어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을 맡으셨다. 새로운 자리에 앉게 됐는데 소감은. A. 경기도는 정치를 처음 시작하고 계속 활동해 온 정치적 기반이다. 경기도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해 안산 지역구로 3선 국회의원,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등 경기도는 저의 생활과 정치적 활동의 터전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만큼 경기도에 애정이 있고 경기도 현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왔는데 도정자문위원장으로 도정 운영 관련 정책을 제시하고, 도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맡게 돼 뜻깊게 생각하고, 경기도가 더 발전하고 경기도에 필요한 정책들이 잘 실천돼 경기도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Q.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가 9월 첫 회의로 문을 열었다. 구성된 자문위원들과의 회의는 어떻게 이끌어갔고, 의미 있는 논의로는 어떤 내용이 있었나. A. 2기 도정자문위원회는 저를 포함해 27명으로 9월27일 첫 회의를 했다. 첫 회의에서는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운영 계획을 논의하고 ‘기회경제, 돌봄경제, 기후경제, 평화경제’ 등 민선 8기 후반기 중점 과제를 공유했다. 김동연 지사도 참석해 “동지이자 파트너로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고 자문위원들도 관심 의제와 운영 방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했다. 2기 도정자문위원회는 의제와 관련해서는 ‘집중과 선택’이라는 원칙을 공유하면서 ‘미래비전소위원회’를 중심으로 기후위기 등 경기도 중장기 의제 발굴과 ‘도정발전소위원회’를 중심으로 도 현안 및 행정 혁신 의제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Q. 전해철의 2기 도정자문위원회는 도정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 운영 방침이 있다면. A. 경기도 도정자문위원회는 위원장1, 부위원장2, 간사1, 위원 23명으로 구성됐다. 자문 분야는 환경, 연구개발(R&D) 등 9개 전문 분야(환경, R&D, 일반·지방행정, 공질서·안전, 문화·체육·관광,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농림·수산·식품, 보건·복지·고용, 외교·통일) 전문가가 위촉됐다. 운영 방식으로는 전체회의와 소위원회를 병행(격월 개최)하고 안건별로 필요하면 실국‧공공기관도 참여하는 것으로 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민선 8기 도 주요 현안 및 도정 전반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는 것이다. 특히 김동연 지사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담당하겠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또 위원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도에 필요한 의제를 설정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실질적인 활동으로 경기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자문위원회에는 두 개의 소위원회를 두고 부위원장이 소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했다. 미래비전소위원회는 도 중장기 의제 설정에 집중하고 도정발전소위원회는 도 현안 및 행정 혁신 의제 발굴에 집중할 것이다. 발제 및 토론 과정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심화 과정을 거치며 도 정책과 연계 방안을 찾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도정 현안과 민선 8기 중점 과제도 살펴보고자 한다. Q. 도정자문위원회에서 논의 중이거나 다루고 싶은 사안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A. 기후대응, 복지, 신산업지도, 문화예술지원 등의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 먼저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정책, 특히 RE100 정책 추진에 있어 탄소배출량 감축과 더불어 탄소 흡수원에 대한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으로 목재 활용, 탄소 포집 신기술 활용, 탄소 흡수원 기능 강화 등 도에서 시행할 수 있는 탄소흡수원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 중앙정부의 예술분야 지원 체계 변화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기초예술 분야 등 도의 예술지원정책 전환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의 360도 돌봄 정책이 수요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보다 촘촘하고 완성된 서비스 공급을 위해서는 공급 측면의 돌봄인력 확보(양성)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냉전으로 글로벌 산업지도가 재편되고 있어 이에 따른 21세기 신산업지도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반도체 등과 관련해 인재·용수·재생에너지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 그 밖에 지역사회 계속거주 정책, 대외정세 변화에 따른 경기도 남북평화협력 신사업 발국, 경기 생성형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홈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다. 이같이 도정자문위원회는 기존 정책 추진 현황과 정책환경 변화를 짚어 추가할 부분, 새로이 할 부분을 찾아 의제로 설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발굴된 의제에 대해 실·국과 공공기관, 전문가, 자문위원들이 함께 해법을 연구해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도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Q.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특색과 현안이 다양하게 있다. 도농복합과 수도권, 교통, 주거, 일자리, 환경 등 어떻게 경기도를 바라보고 있으며 주요 과제와 그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특히 경기도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경기도의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은. A. 경기도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로 단일하게 해결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만으로는 지역 발전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과감한 지방분권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주도의 자체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 분권의 핵심인 보충성의 원칙을 실현하고 자치를 확립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분권도 있지만 지방정부 내에서의 분권도 있다. 경기도의 모든 현안을 도에서 전부 해결해 나가려고 할 것이 아닌 ▲주거, 보건복지, 여성가족, 교육협력사업 등 시민의 복리증진과 직결된 ‘자치사무’ ▲시·군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특화시켜 추진할 수 있는 축산, 산림, 해양수산 등 ‘역량사무’는 시·군에 재정, 인력과 함께 과감하게 이양할 필요가 있다. 도에서는 안전, 교통, 투자유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등 광역사무와 시·군 간 재정형평화, 균형발전 전략 등 조정 기능이 필요한 사무 등 경기도의 전체적인 청사진 완성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 한편으로는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에 따른 정책 수립을 하고 실천해야 한다. 경기도는 인구 수나 규모 면에서 대한민국에서 중요하며 수도권으로 경제 활동에 있어 여러 유리한 여건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하고 신장시켜야 함과 동시에 환경이나 군사적인 측면에서의 여러 규제가 있는 한계 또한 합리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와 관련해 역대 도지사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정책에 대해 잘 추진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경기도 분도 문제다. 경기 북부의 시·군을 모아 별도의 도를 설치하자는 제안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이러한 주장은 북부의 저발전과 생활의 불편함에 기인한다. 경기 북부는 수도권 규제에 더해 북한과 인접한 특성상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된 규제를 받고 있다.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 때 경기도의 분도로 ‘평화통일특별도’의 임기 내 주민투표를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가 경기 북부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독립시키고 평화특구를 유치하겠다는 비전을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는데 이를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구체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도정자문위원장 위촉식 후 기자들과 만나 김동연 지사에 대한 정치적 후원 등과 관련해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역할을 하고 싶은가. A. 김동연 지사는 행정 경험, 국정운영 경험 등에서 오랜 시간 능력을 보여왔고 경기도 도정 역시 잘 이끌어 온 민주당의 좋은 자산이다. 김 지사가 정치적으로 잘되기를 기대하고 그런 과정에서 필요한 일이나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울 것이다. 김 지사와 함께해 경기도가 좀 더 나은 발전을 이룰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김 지사가 도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면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한다. Q. 정치인 전해철로서 현재 정치권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A.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 국정 운영의 주체인 정부·여당은 설익은 정책을 발표하며 정책적 혼선을 빚고 있고 대결의 정치를 통해 국민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우리 정치의 많은 문제점들이 제왕적 대통령제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에서 결국 개헌을 통한 정치 개혁의 제도적 정비가 중요하다. 1987년 삼권분립의 헌정 체제는 정립했으나 대통령과 국회 권한의 불균형 및 5년 단임제의 한계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승자독식의 권력 구조에서는 어떤 정책이나 공약도 성공할 수 없고 대한민국의 불균형과 후퇴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특히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비례성이 보장되더라도 제왕적 대통령제가 유지되는 한 불평등, 사회 갈등이 계속될 것이다. 한국의 대통령은 인사권, 예산권, 정책결정권, 법률안 제출권, 감사권을 포함해 많은 권한이 있는 만큼 제왕적 대통령제는 국민의 대표들이 사회의 갈등을 대표하고 관리하며 극복하고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저해하는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도한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면서도 대통령 단임제의 단점을 극복하려면 분권형 대통령을 지향하되 중임을 허용해 책임정치와 안정적인 집권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중임 여부를 무조건 제한할 것이 아니라 정치에 대한 국민 선택권과 통제권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권한의 분산을 기본으로 의회의 국정 통제권 강화와 실질화, 권력분립을 위한 구체적인 분권화, 소통과 협치 강화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강조했듯이 한국의 민주주의 과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다. 정당한 가치와 이해관계를 기초로 합리적이고 균형을 갖춘 정치구도가 형성돼야 하며 그 토대 위에서 정책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타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 한 표라도 더 얻는 쪽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현행 선거법으로 인해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서로 정치권력 획득을 위해 대립하는 정치 구조가 만들어졌고 소수 정치세력은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지역구도가 강한 곳은 특정 정당 후보가 거의 무조건적으로 당선되는데 이로 인해 갈등도 고착화돼 있다.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 위주의 선거제도를 개선해 보다 다양한 세력이 국회에서 정당하게 정치적 주장을 펼치고 이에 따라 정책을 중심으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Q. 도정자문위원장, 정치인 전해철로서 각각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A. 지금까지 해 온 모든 활동의 근간과 원동력은 결국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면 우리 정치를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협치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것을 포함해 정치와 사회에 필요한 일들에 대한 고민과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경기인터뷰] 박민철 aT 서울경기지역본부장 “국민 먹거리 안정에 총력”

“국민 먹거리 안정과 농수산업 발전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급변하는 대한민국 농업 환경. 기후 변화, 노동력 부족, 고령화 문제는 농업 현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식량 가격 상승과 먹거리 물가 불안정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유통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농수산물 수급 안정과 유통 개선을 위한 정부와 관련 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난 2월 aT 서울경기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박민철 본부장은 이러한 상황 속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 지역 농업 현장을 직접 살피고,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박 본부장을 만나 농업 유통의 미래와 경기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한 그의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Q. aT 서울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8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 달라. A. 지난 3년 동안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세안 지역본부장으로 농수산물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 오다가 올해 2월 aT 서울경기지역본부장으로 부임했다.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가장 큰 화두다. 현재 농업은 노동력 부족, 고령화 및 농가부채 증가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후 변화로 기반을 위협받는 현실이다. aT 서울경기지역본부는 관내에 위치한 이천, 김포, 평택 등 세 곳에 정부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주요 농산물을 생산이 많이 되는 시기에 수매해 저장했다가 시장가격이 올라가면 실수요자, 가락동 도매시장 등으로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이상 기후로 생산에 비상이 걸린 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긴급하게 수매 비축해 김치가공업체, 유통업체, 가락동 도매시장 등으로 적기에 판매하는 등 먹거리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면서 농수산물 물가안정 기관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Q. 올 하반기 본부의 주요 현안과 역점 사업이 궁금하다. A. 올해 역점 사업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먹거리 물가다. 먼저 농어가 수취가격을 높이고, 소비자에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aT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도매시장의 조기 정착을 위해 주력할 것이다. 사업 초기인 점을 감안, 온라인 도매시장에 참여하는 판매자 및 구매자들의 참여를 대폭 늘리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를 위해 판매자 가입 기준 완화 및 인센티브, 위탁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유인책과 물류효율화, 농수산물의 판로 다양화 등 사업효과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유치할 계획이다. 또 김장철을 앞두고 높은 배추가격으로 주부들의 고심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정부 비축농산물을 보관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최근 산지에서 김장철 배추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년 가격에 비해 높은 상황으로 주요 산지에서 수매 비축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다. Q. 해외 각국에서 K-식품의 열기가 뜨겁다. 이에 따라 올해 쌀가공식품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본부 수출유통부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A. 올 9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은 역대 최대인 94억3천만달러를 달성했다. 여기서 쌀가공식품 수출은 2억1천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41.4% 증가한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냉동김밥, 즉석밥 등이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 아마존 등 온라인몰에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는 1인당 쌀 소비가 매년 줄어들고, 여전히 전체 농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쌀 농가는 쌀가격 하락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쌀가공 식품 수출은 우리 쌀의 안정적인 수요처로 자리 잡을 수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공사 본사 차원에서는 쌀가공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대형유통매장 온·오프라인 판촉, 전략품목 육성, 박람회 참가 지원뿐만아니라 해외인증 취득 지원, 맞춤형 해외시장 정보조사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울경기지역본부에서는 경기도 및 기초단체(평택, 용인, 안성)와 협력해 경기도 쌀 가공품 개발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기초단체와 해외마케팅사업을 추진하면서 냉동 떡, 즉석밥, 경기미에 대해 상품개발·개선, 해외홍보·판촉, 국제박람회 참가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기도와는 비관세장벽이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공장등록, 중문 라벨링 출원 등을 포함한 사전 검토를 통해 통관 거부가 될 수 있는 사유를 사전 예방하고 통관된 제품에 대해 온라인 쇼핑몰 입점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사업을 추진해 즉석밥이 온라인몰에 입점할 예정이다. Q. 먹거리 물가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aT에서는 농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A. 무엇보다도 농수산물은 생산, 유통, 소비 단계에서 생산자, 유통업체 및 소비자 등 관련된 모든 주체가 당장의 이익보다는 지속적인 이익 관점에서, 해결을 위해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동참하고,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함께 실현돼야 물가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신품종 개발, 재해보험이 확대되고 5~6단계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개선하기 위해 직거래 활성화 및 공사가 올해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도매시장의 조기 정착을 들 수 있다. 소비자도 일시적인 품귀 시 대체품을 찾는 슬기로운 소비생활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Q. 국내 최대 이천비축기지의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A. 이천비축기지는 대지 면적 16만㎡로 4개동에 있으며, 보관능력은 약 2만3천t으로 aT 비축기지중 가장 큰 규모다. 정부의 농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상시 부족 품목인 참깨와 콩을 수입 비축하고 있으며, 식량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밀, 콩을 수매 비축함으로써 국내 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보관 중인 정부비축물자의 품질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최초 비축기지 입고 시에 품위점검은 물론이고 매일 창고 호실별로 온·습도, 품온을 확인하고, 매월 본지사 합동으로 품위 및 적재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배추 등은 보관이 어려운 품목으로, P박스를 활용한 보관방식을 도입해 입출고의 신속성, 저장성 제고 등 물류 효율화하고 있으며 10일 단위로 추가로 품위를 점검한다. 비축기지 내 저온 저장을 위한 핵심시설인 노후한 냉장설비 교체를 2022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도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축기지내 안전사고 예방과 보관 물품 손상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강조한 현장 중심 업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A.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인한 채소가격이 큰 이슈였으며 그중에서도 배추가격은 국민들의 물가 체감도가 큰 품목이다. 사안의 긴급성을 잘 알기에 매일매일 주요 배추 산지에서 긴급 수매한 물량이 관내 비축기지에 안전하게 입고되도록 항시 준비하고, 보관 기간 수시로 품위점검하는 한편 일요일 오후 10시에 가락동 도매시장에 상장 시간에 맞추기 위해 주말이든 주야간이든 직원 모두가 합심해 가격안정에 기여한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다. 올해 지금까지 총 취급한 배추 물량은 약 3천t에 이른다. 또 농산물 도매가격 조사는 직원 두 명이 매일 직접 가락동 도매시장으로 바로 출근해 오전 7시부터 131개 상회를 돌며 112개 품목에 대해 가격조사를 완료해 오후 1시까지는 전산시스템에 입력을 해야 한다. 넓은 도매시장을 돌다 보면 하루 만 보 이상을 걷게 되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사업이 어려운 상인들에게 가격 물어보는 것도 조심스럽고, 일이 많아 바쁜 상인들에게는 옆에서 신경 쓰이지 않도록 가격 입력에 사용되는 탭도 사용하지 못하고 종이에 빠르게 적어 나중에 다시 정리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한다. 어려운 점들이 많지만 조사된 자료가 정부의 가격안정 대책 추진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됨을 잘 알기에 긍지를 갖고 일하고 있다. Q. 기관장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마음가짐은 어떠한가. A. aT는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농수산식품산업 강국 실현’을 위해 수급안정, 유통개선, 수출진흥 및 식품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본부는 관할하는 지역이 수도권인데, 농수산물의 가장 큰 소비지역으로 도소매 가격의 기준이 된다. 앞서 말씀드린 공사의 다양한 사업과 관련된 업체 약 30% 이상이 소재하고 있다. 지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정부 정책에 대한 홍보를 통해 일선 현장으로 잘 스며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다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끝으로 경기지역 농업인들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농업 관련 지원기관의 일원으로 근무하면서 농업 부문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우리 기관에 대한 농업인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신임 홍문표 사장은 4선의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농업 현장에 대해 누구보다도 이해도가 높고, 취임 직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는 등 실효성 있고,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기관의 이러한 노력에 경기지역 농업인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드리며, 공사도 농업인에게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말씀드린다.

[경기인터뷰] 강운경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임금 체불 없는 경기도 만들어갈 것”

최근 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임금 체불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수원, 화성 등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남부권역에서 지난 9월 말 기준 접수된 임금체불 신고건수는 6만4천55건으로 전년(5만7천596건)보다 6천459건(11.2%)이 늘었다. 체불액 또한 같은 기간 2천630억원에서 2천962억원으로 1년 만에 12.6%가 증가하는 등 임금체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관할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300만을 넘고 사업장 수도 약 11만개소에 달하는 등 사실상 지방청과 같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7월 부임해 1년 4개월의 임기를 소화한 강운경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은 체불 사업주에 대한 단호한 수사 원칙을 이어감과 동시에 “체불을 경시하는 그릇된 인식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Q.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1년 가량이 흘렀다. 그동안 어떤 점에 집중했는지 궁금하다. A. 지난해는 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산업 현장에 어떻게 안착시킬지를 고민했다면 올해는 재해 감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전까지 산업 재해가 발생하면 안전관리 책임자에게만 책임이 돌아갔지만 이제는 경영자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기에 이를 현장에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고 경영자 본인의 책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연구했다.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됐는데 소규모 사업장은 대규모 사업장과는 다르게 위험 요소를 특정하기 어렵다. 이에 감독관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사업장에 적합한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매뉴얼 마련, 우수 사례 공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Q. 최근 사업주들의 임금 체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들었다. A. 전국 각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임금 체불 근절에 나서고 있다. 임금 체불은 근로자 한 사람만의 체불이 아니라 근로자의 임금으로 생활하는 그 가족 전체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다. 소액이더라도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상습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많은 경기남부권역의 체불근로자는 지난 9월 기준 4만4천852명, 체불액 역시 2천962억원이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따지면 체불근로자수는 20.6%, 체불액은 19.5%에 달한다. 지난해 4월, 대학생 근로자 15명의 임금 1천300만원을 체불한 과외교습업자를 구속했으며 지난해 9월에도 근로자 409명의 임금 및 퇴직금 302억원을 체불, 청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대표이사를 구속하는 등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직접 관할하는 지역인 수원‧용인‧화성에 거주하는 인구만 300만명이 넘고 거기에 근로자 수는 100만명이 훌쩍 넘는다. 이 외에도 성남, 평택, 안양, 안산 등도 사실상 관리하는 등 행정 수요가 상당한 곳이다. 그러기에 경기도 근로자들의 최후 보루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사업장을 감독하고 임금체불 신고사건을 처리하는 근로감독관, 직원 등과 함께 준비 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경기도청, 한국노총 경기도지역본부, 수원지방검찰청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업 체계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Q. 임금 체불 방지를 위해 경기지청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A. 경기남부권역에서는 최근 2년간 고의‧상습 체불 사업주 6명을 구속했고 이중 3명은 동종 처벌 전력이 10회 이상 있는 상습체불 사업주였다. 구속 수사 외에도 출석요구 불응자, 상습체불자 등에 대해 최근 통신영장 132건, 체포영장 106건, 압수영장 40건을 발부하는 등 강제 수사를 적극 실시·권장하고 있다. 사전 정책으로는 4대 기초질서 현장예방점검(근로계약서, 임금체불, 최저임금, 임금명세서 교부), 근로시간, 포괄임금, 불법파견 등에 대한 정기 및 수시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후 정책으로는 체불을 당한 근로자가 방문 및 노동포털 등을 통해 신고하게 되면 근로감독관들이 사건을 조사, 시정지시를 하고 불이행 시 사법처리 등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사업장이 도산했을 경우에 지급하는 도산대지급금, 사업주를 대신하여 체불 임금과 퇴직금을 먼저 지급하고 환수하는 간이대지급금제도 등이 있으며 사업주 및 근로자 융자제도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임금체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연말까지 체불임금을 집중 청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습체불사업자에게 신용거래 시 불이익을 주는 경제적 제재 신설, 명단공개사업주에 대해 해외출국금지, 체불임금을 늦게 줄 때는 재직자에게도 최대 20%까지 지연이자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맞춰 강화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고액 및 집단체불에 대해서는 지청장이 직접 청산 지도하는 등 자발적인 청산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또 업종별 임금 체불 비율 중 70% 이상이 건설‧도소매업‧제조 분야에 국한돼 해당 사업장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이어갈 것이며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체불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도 고심 중에 있다. Q. 이외에도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A. 근로자의 체불임금을 국가가 대신하여 먼저 지급하는 간이대지급금제도 악용에 주목하고 있다. 간이대지급금제도는 사업주가 임금을 주지 못한 상황인 경우 지역 지청을 통해 정부에서 해당 금액을 주고 나중에 사업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방식인데 현장에서는 굉장히 활성화가 돼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악용해 체불 금액을 부풀리거나 근로를 하지 않은 사람을 끼워 넣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수급하는 사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지청에서 지난 2월19일과 5월10일 2건, 안산지청에서는 지난해 11월30일 발생한 1건을 압수수색 등을 통해 악용 여부를 확인, 사업주와 관련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감독관들의 부담 완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아리셀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현재 도내 위험 사업장이 1만 개소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감독관들이 10명 남짓 밖에 되지 않아 1년 동안에 감독하는 사업장이 200~400여개에 달해 사실상 모든 위험 사업장을 보기엔 힘든 상황이다. 감독관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사업장에서 스스로 위험성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기에 해당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상습적 임금 체불 사업주들은 수사를 통해 법의 엄중함을 느끼게 해야 하는데 최일선에 있는 감독관들이 해당 경험이 많지 않아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실제 감독관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강제 수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기에 현재는 어느 정도 숙련된 감독관과 비교적 저연차 감독관을 배치해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향후 비율 조정과 함께 감독관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현장 수사 역량 강화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사업주와의 소통도 고민거리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임금 체불도 경영 방침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우기는 사업주들이 있다. 사업주들이 근로자들의 입장에서 재해 방지와 임금 체불 문제를 접근할 수 있게 끔 정기적 노사 간담회나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사업주와 근로자를 이어주는 가교다. 어떤 사업장이든 상관없이 각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사업주들에게는 법리 적용에 대한 설명과 근로자와의 소통을 돕는 기관이다. 앞서 강조한 임금 체불에 대해서도 경기도민 누구든지 근로자 또는 사업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임금 체불은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되고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임금 체불을 한 번씩은 겪는 흔한 일이고 사업주 역시 ‘안 줘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다. 노동한 만큼의 대가를 얻어가는 정당한 행위를 방해하고 사회를 파괴하는 임금 체불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꿔 가기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행위는 노동’이라는 말이 있다. 경기 남부권역을 대표하는 대표 지청으로서 도민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임금 체불 없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현장 감독관, 직원과 함께 소통하며 나아가겠다.

[경기인터뷰] 조의영 인천적십자 회장 “인도주의 활동 강화... 인천시민 안전·생명 지킬 것”

“전쟁과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사업을 하면서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는 적십자 활동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조의영 제17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적십자는 지난 1863년 탄생 뒤 161여년 동안 변함없이 인도적 활동을 한 유일무이한 인도주의 실천 기관”이라며 “1982년 개사 이래 42년간 인천와 고락을 함께하며 전쟁과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지켜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조 회장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이나 최근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같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태의 무력 충돌이나 대규모 재난을 겪으며 그분들의 손발이 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유사시를 대비해 시민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인천적십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이제 취임 곧 1주년을 맞이한다. 각오가 남다르실 텐데. A.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으로 취임하고 어느덧 1년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처음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세계 정세나 시대 흐름 속에서 인도주의의 활동 방향 또한 변화하고 있다. 인천지사는 매 순간 현재에 머물지 않고 조금 더 어려운 곳을 발굴해 지원하겠다. 특히 인천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같은 서해 5도가 있다. 유사시에 이곳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찾고, 훈련하고 있다. Q.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A. 인천이 가진 인프라와 장점을 활용해 남은 임기 동안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모두가 안전한 인천’이라는 인천적십자만의 슬로건 달성을 위해 더욱 새롭고 특화된 인천적십자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인천에는 6·25전쟁 당시 피란을 왔다가 이산가족이 된 사람이 많다. 이에 인천적십자는 남북 협력의 정체로 멈춘 남북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사업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한다. 남은 이산가족들이 상봉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어르신의 안부를 묻거나 ‘생애보’를 제작하는 등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인천적십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천혈액원, 인천적십자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과 ‘타운’을 이뤄 유기적 협업이 기능한 구조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인천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 지원을 강화해 지역주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인천적십자가 되겠다. 동시에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진료센터 연계 등을 확대하겠다. 청라지역으로 이전하는 ‘서북봉사관’을 강화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인천적십자는 서북봉사관을 시민안전의 중심지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확보에 주력하고 서북지역의 인도주의 활동을 강화하겠다. 특히 관련 기관들과 협업, 지역의 리더들을 찾아 유기적인 인도주의 활동체를 구성하겠다. Q. 최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치매 환자를 위한 봉사활동 역시 전개 중이다. 이유는. A.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치매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사회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영양섭취의 질이 고급화하면서 기대수명이 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은 90.7세, 남성은 86.7세라는 내용이 발표되기도 했다. 따라서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습득은 물론이고 인식 개선 또한 이뤄져야 한다. 이에 최근 인천적십자는 치매극복 선도단체 관련 사업들을 추진, 인천 연수구로부터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받았다. 치매극복 선도단체는 치매친화적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단체다. 인천적십자는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에 앞서 전 직원이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했다. 앞으로 인천적십자는 지역사회에서 치매인식개선 활동을 하고, 치매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인천적십자의 주력 프로그램이자 봉사활동인 ‘희망풍차 결원지원 프로그램’이 치매 환자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봉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교육은 봉사원 본인의 치매예방뿐 아니라 결연대상자의 치매예방 및 치매 조기 발견에도 큰 힘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인천적십자는 치매친화적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치매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인천시민 모두가 치매극복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Q. 앞서 서해5도를 언급했다. 서해5도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어떤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A. 서해 5도는 내륙과 떨어져 있고 북한과 거리가 가까운 관계로 주민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하는 부담이 큰 지역이다. 마침 인천적십자는 시민 및 법정교육 대상자에게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수상안전법 등 법정교육은 물론이고 일반시민 다수를 위한 안전지식보급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백령도, 연평도에서 서해5도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운영했으며 하반기엔 대청도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인천적십자는 서해5도 지역의 비상상황에 대비해 섬주민 대피시설에 긴급구호품인 담요 2천장, 비상식량세트 500개(6천식)을 저장했다. 백령도에도 담요 1천500장과 비상식량세트 400개, 마음구호키트 50개를 전달하는 등 서해5도에 물품을 지원하면서 주민대피 구호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긴급구호물품이 서해5도 주민들의 비상상황 발생 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인천적십자는 유사시 서해5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인천 관련 기관과 함께 ‘서해5도 주민 출도 및 구호 훈련’에 동참하는 등 서해5도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Q. 이번 청라 전기차 화재 당시 인천적십자의 지원이 상당했다. 화재 피해자들을 위해 어떤 사업을 했는지. A. 지난 8월1일, 갑작스럽게 일어난 인천 서구 청라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구호 활동을 두 달 가까이 했다. 그을음과 분진으로 짐도 제대로 못 챙겨나온 이재민들의 상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전기가 끊겨 냉장고의 음식물이 모두 상하고 물도 끊겼으며 잿가루와 냄새로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의 모습은 처참했다. 이에 인천적십자는 화재일부터 ‘서북봉사관’을 이재민대피소로 운영했고 식사, 생필품, 구호품 등을 지급하면서 샤워차량 및 회복지원차량 투입, 이재민들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했다. 또 말복을 맞아 삼계탕이나 우족탕 등 특식을 제공하는 등 이재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화재 재난 중 도심지 화재는 사람이 모여사는 지역이라 피해가 크다. 인천적십자는 피해자의 종교, 국적, 정치, 재산 정도에 차별하지 않고 그들의 고통을 나누는 재난초기 구호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긴급한 상황에서 인천의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자 기부금품으로 선한 마음을 보내주신 인천시민 여러분과 기업 그리고 힘든 기간 함께 응원해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Q. 마지막으로 인천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인천적십자가 대표적인 재난안전 플랫폼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기부자, 후원자, 자원봉사자, 사회협력기관 등 인천시민들의 손길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인천적십자는 시민들과 함께 사회의 가장 어려운 곳을 향하는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모두가 안전한 인천’ 구축을 위해 인천적십자의 발걸음에 동행하는 여러분의 관심과 변하지 않는 사랑을 더해 주시길 바란다.

[경기인터뷰]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 현장 변화 대응, 선도해 나갈 것”

올해 경기 지역 교육 현장은 굵직한 변화를 연속해서 맞이하고 있다. 저출산 지속에 따라 국가의 돌봄 책임이 강조되면서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고 있으며, 교실의 디지털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과 디지털 교과서가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불법 합성물 확산,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분당 청솔중의 폐교 수순 등 지역 교육이 대처해야 할 현안도 늘어가는 상황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경기도교육청 산하 25개 교육지원청 중 가장 학생, 학교 수가 많은 수원 지역을 담당하며 교육 현장의 풍경을 뒤바꾸는 격변의 선봉에 서 있다. 지난 3월 부임, 어느새 임기 반년을 훌쩍 넘긴 김선경 교육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원 교육을 넘어 경기 교육의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Q. 수원교육지원청은 경기도교육청의 교육 정책 선도 모델로 여겨지는데, 그 이유는. A. 수원특례시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를 겪으며 예로부터 경기도의 수부 도시,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 경기도의 분야별 정책을 총괄하는 도교육청과 도, 도의회가 위치해 있고 각급 학교와 특수 학교,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서 경기 교육 정책을 빠르게 흡수하고 학교 현장에서 이를 구현해야 하는 최전방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또 수원은 광교신도시, 유적지로 개발 제한 지역이 포함된 원도심이 공존하고 있어 개발된 남부 지역과 개발에서 소외된 북부 지역의 모습을 안고 있는, ‘경기도 축소판’으로서 맞춤형 교육 정책을 추진할 의무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에 수원교육지원청은 경기 교육의 다양한 시도를 효과적으로 진행해 수원의 교육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정책의 장단점을 빠르게 보완해 ‘수원이 하면 다른 지역도 할 수 있다’는 정책적 확산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Q. 1기 신도시 첫 폐교 추진으로 학령인구 부족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A. 최근 분당 청솔중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본교 폐지를 전제로 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사업에 들어갔다. 수원 지역 역시 잇따른 재개발,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원도심의 소규모 학교, 신도심의 과대·과밀학교가 동반 증가하며 교육 환경의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원에도 전교생 숫자가 60여명 수준으로 떨어진 학교가 있어 올해 적정규모 학교 육성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폐교에 따른 교육 구성원의 심리적 상실감, 소속 운동부에 대한 대책, 학부모 동의 문제 등이 과제로 부상한 상태다. 이에 수원교육지원청은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원도심 학교를 신도시로 이전 개교, 교육 수요 격차를 맞춰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소규모 학교인 영동중과 수원제일중 이전 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3월에는 매교초와 규장초·중을 신설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영동중이 이전한 부지에는 2027년 3월 경기도 최초의 공립 시각장애 특수학교 ‘새빛학교’(가칭)가 문을 열 예정이다. 특성화고 역시 재구조화를 추진해 효과적인 교육을 전개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 지역에는 106개 특성화고가 있는데, 일부 학교는 저조한 신입생 충원율로 교육의 질 저하, 운영난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5개 유형, 70개교 수준으로 특성화고를 통합해 학교별 경쟁력 확보 및 양질의 교육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농촌과 첨단 산업 단지가 고루 위치한 교육의 중심지인 만큼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Q. 늘봄학교, 디지털 교과서, 하이러닝 등 교육 현장에 몰아치는 변화에 대한 대응책은. A. 늘봄학교는 저출산 지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돌봄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등장한 방과후 돌봄 정책으로, 올해 2학기부터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초등학교가 저학년을 중심으로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수원교육지원청 역시 늘봄학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학교, 지자체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원활한 돌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 늘봄학교의 또 다른 주요 수혜층인 특수학교의 경우에도 학부모 의견을 적극 수렴, 지난 여름방학부터 방학 중 돌봄, 늘봄학교를 병행 중인 상태다. 늘봄학교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이 중요한 만큼, 학생과 학부모 교육 수요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교육 과정을 수립·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 현재 선도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사업이 전개 중인 하이러닝도 수원교육지원청이 안착에 집중하고 있는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올해는 하이러닝 전담 교원으로 양성한 교사를 중심으로 지역 학교에 ‘찾아가는 연수’와 공개 수업 등을 전개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구성원의 하이러닝 이해를 돕고 올바른 활용법을 교육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새로운 학습 방식에 적응하고,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부터 각급 학교에 도입이 시작되는 디지털 교과서 역시 대상 교과별 연수를 실시, 효과적인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법을 발굴하고 학생과 교사가 새로운 교실 풍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교과서와 관련된 문제 대응과 해결이 수원교육청의 중요 역할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Q. 최근 딥페이크 문제로 교육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수원교육지원청의 대응 방향은. A.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불법 합성물이 텔레그램 단체방을 통해 무차별 유포된다는 점이 드러났을 때 수원교육지원청은 즉각 ▲학교 관리자 ▲생활지도 담당자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 등에게 딥페이크 예방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방면의 안내를 진행했다. 특히 각급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도 진행하는 연수 과정에 딥페이크 대응 역량 강화 내용을 포함하기도 했다. 또 딥페이크 예방책이 담긴 카드 뉴스를 제작해 가정 통신문과 더불어 각 학교에 배포했으며 ‘딥페이크 예방 교육 현장지원단’을 구성, 3차시 분량의 수업 자료를 개발해 각 학교에 제공하기도 했다. 해당 수업 자료는 공개 수업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지금도 학교 현장에서 딥페이크 대응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교육지원청은 딥페이크 피해 대응, 재발 방지를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AI,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 청소년 범죄 예방 활동을 공동 전개하고 있다. 특히 남부경찰서와는 오는 30일 각 학교에서 딥페이크 예방을 위한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한 상태며, 향후 전면 도입될 하이러닝 교육 과정에서도 AI·디지털 소양·인성 교육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 경기도교육청이 대입 개혁 TF를 발족했는데, 현행 입시 구조에 대한 생각은. A.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인성을 기반으로 한 융합적 사고가 가능한 사람이지만, 현재의 오지선다형 문제풀이식 대입은 주입식 교육과 과도한 입시 경쟁만을 부추겨 정상적인 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대학 입시가 달라져야 한국 교육이 변화할 수 있다”며 대입 개혁 TF를 발족한 것도 결국 현행 입시 구조를 깨지 않는 이상 융합 인재 양성은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원교육지원청 역시 창의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 교육’이라고 생각하며 학교 교육과 인성 교육 간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꿔,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게 핵심이다.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 세대는 한 개의 직업, 그것도 부모에 의해 결정되는 진로만으로는 삶을 영위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다. 때문에 미래엔 학생이 주체가 되는 진로 탐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나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수원교육지원청은 경기도교육청 공유 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인성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학생 진로직업 박람회와 진로·직업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원교육지원청은 더 많은 학생에게 인성 기반 통합적 진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Q. 마지막으로, 지역 교육 구성원들에게 한 마디. A. 학생 하나를 바르고 귀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학부모, 학교, 마을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학교는 학생이 배움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건강한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방법을 모색해야 하고 학부모는 내 아이의 친구,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좀 더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 수원교육지원청은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겠다. 지역과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 다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수원 교육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

[경기인터뷰] 주형철 경기연구원 원장 “도민과 소통하는 싱크탱크 되겠다”

“경기도민의 삶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항상 도민과 소통하는 싱크탱크가 되겠습니다.” 민선 8기 경기도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감당하는 경기연구원의 수장으로 지난 2022년 12월 취임한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그는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등 민관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많은 일을 해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 원장은 지난 1년 9개월여간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 도정 방향을 제시하고,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는 경기연구원을 ‘한발 앞서는 정책 제시’의 선도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불철주야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올해 3월20일 새롭게 발행한 ‘POLICY INITIATIVE’(정책 구상)는 경기연구원의 새로운 도전이다. 이 보고서는 단순한 아젠다 소개를 넘어서 문제의 정의와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정책 제안을 담고 있다고 주 원장은 설명했다. 주 원장은 “반지하, 기후테크, 광역교통, 폭염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뤘고, 도민과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튜브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동영상과 인포그래픽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매주 관련 회의를 전문가들과 회의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 원장은 경기연구원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당부하며 “경기연구원은 도민 여러분이 받고, 사용하는 공공 인프라나 서비스 정책의 대부분에 관여하고 있어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도민이 원하는 연구를 하고 결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경기연구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 원장과의 일문일답. Q. 민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뒤 지방정부의 핵심 연구기관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에 맡은 소회는. A. 개인적으로 여러 사업 영역에 참여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관여하며, 민간 및 공공기관의 대표로 활동한 경험이 연구기관에서도 정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경기연구원의 핵심적인 특징을 말씀드리면,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현장 중심의 접근이다. 둘째, 종합적인 정책 연구를 지향한다. 셋째,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지방정부의 특성에 맞춰 현장에 기반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치, 행정, 공간, 주거, 교통, 기후, 환경, 생태, 글로벌 협력,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농촌부터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성을 지닌 인구 1천400만명의 지방정부로서 안보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 대한 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연구기관이다. 이러한 점에서 경기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이슈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슈가 다양하고, 현장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도 있지만, 그만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Q. 경기연구원은 경기도의 정책을 다루는 핵심 기관이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성과는 무엇인가. A.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일이 있지만,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첫째로 기후 위기 대응이 있다. 재생에너지 생산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의 RE100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뜻깊다. 둘째로는 RE100 플랫폼 구축이다. 경기도 전역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고, 기후 관련 정보를 집약해 모든 플레이어 오픈 협력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김동연 지사가 발표한 기후 위성과 연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셋째로는 균형 발전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비전과 실행 계획을 연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을 위한 초광역 협력과 특별지방자치단체 정책을 연구 제안했다. 그 외에도 360도 돌봄, 휴머노믹스, 기회 소득 등 여러 중요한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했다. Q. 민선 8기 경기도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했다. 경기도의 비전과 정책을 뒷받침하는 경기연구원이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 방향은 무엇인가. A. 경기연구원에 부임한 이후 제가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 방향은 요구 중심의 연구에서 선제안하는 연구로의 전환이다. 그동안 주로 경기도 실무진의 연구 요구를 받아 연구 과제를 추진해 왔지만, 이로 인해 도민들의 근본적인 삶의 문제나 중장기적인 비전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핵심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자들이 연구과제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선제안 연구 방식이다. 현재 약 30~40% 정도의 연구가 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도민들의 핵심 문제를 15가지 분야로 정의하게 됐다. 이들 분야는 미래 산업, N분 도시, 일자리, AI, 주거, 돌봄, 북부발전, 저출생·고령화, 탄소중립, 건강, 재난 안전, 시민, 글로벌 협력, ESG, 기회소득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분야별로 정책 연구 과제를 실행해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Q. 경기연구원은 200여명이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지원을 하고 있다. 크고 작은 연구가 연간 500~600건 정도 수행되는데, 연구과제를 어떻게 결정하나. A. 핵심은 소통이다. 첫째로, 연구 과제를 어디에 중점을 두고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소통과 합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로, 프로세스다. 연구 과제의 수요 조사, 기획, 의사 결정, 실행, 평가 과정 등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공유해 올바르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수요 조사는 매우 중요하다. 경기도와 주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의 실·국 간담회 및 대외 연구 수요 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정 포럼 등을 통해 경기도의회와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 연구 제안 기능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도민이 묻고 GRI가 답하다’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들의 연구 주제 제안을 촉진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시·군이 묻고 GRI가 답하다’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 31개 시·군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책 연구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Q.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책연구도 이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해야 할 텐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A.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연구 주제도 새로운 영역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들은 융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기존 조직에서 다루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영향평가센터, AI 혁신정책센터, 균형발전지 센터, 기후환경정보센터, ESG 정책연구센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연구센터 등을 설립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구’는 기존의 자치행정, 주거, 교통, 기후환경, 글로벌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다뤄져야 한다. AI나 ESG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센터들을 통해 융복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Q. 모든 조직에서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직원들의 복지 향상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기연구원에서는 이점에 있어서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가. A. 경기연구원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만족도와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첫째,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제도를 개선했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유연근무다. 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도입하고, 육아휴직 사용 기한을 2년으로 연장했다. 또 새내기 도약 휴가, 모성 보호 시간, 배우자 난임 치료 동행 휴가 등 특별 휴가 제도를 확충했다. 이와 함께 연차 이월 제도를 도입해 전반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고 있다. 둘째, 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직무연수 제도를 확대했다. 또 역량 평가를 도입해 직원 개인의 성장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분기별로 소통 간담회를 열어 경영진과 직원 간의 의견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직원이 서로 존중받고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Q. 국내외 다양한 연구기관들이 존재한다. 이들과의 협력도 중요할 텐데 경기연구원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 첫째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던 글로벌 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와 함께 ‘디지털 시대의 시민 참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중국의 산동사회과학원, 중국종합개발연구원 등과의 포럼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문화적 배경에 기반한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두 번째, 경기연구원을 포함한 경기도 내 15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G+ 정책플랫폼을 구성해 ‘로컬상권 육성정책의 현황과 발전과제’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저출생에 따른 경기도 인구 구조 변화 전망 및 대응 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두 차례 개최했으며, ‘경기도 UAM 서비스 모델 및 정책방향 모색’에 대한 세미나도 진행했다. 셋째, 경기연구원은 다른 연구기관, 국책연구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연구 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공통 현안인 광역교통, 인구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연구원과 인천연구원과 함께 정례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Q. 경기연구원이 내년이면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인구 1천400만 최대 광역단체의 연구기관으로서 그에 걸맞은 비전과 성과를 내기 위한 각오 및 계획은. A. 내년은 경기연구원이 30주년을 맞는 해다. 30년은 기관이 성장하고 질적으로 재정비하는 데 있어 상징적인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AI 등 최근 정책 환경의 변화는 기존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연구원의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30주년을 단순히 기관의 성장을 축하하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전환을 위한 계기로 삼고자 한다. 특히 한국 사회와 경기도를 둘러싼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고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기회로 30주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기후, 인구, 산업과 일자리를 중심으로 과거 30년간의 노력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새로운 정책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인터뷰] “경기 북부 문화의 전당...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이 선도”

‘분단의 상흔’이란 옷을 오래도록 입었던 파주시가 최근 문화와 예술, 미래가 꿈틀대는 도시로 새 옷을 입었다. 그 중심에는 헤이리 문화예술마을과 더불어 지난 2021년 문을 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개방과 공유, 활용이란 콘셉트를 가진 개방형 수장고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유물 보존과 관람 친화적인 박물관으로 관람객의 발걸음을 이끄는 한편 앞으로 지역에 조성될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에도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56)은 “경기 북부권 지역 문화 수요에 부응하는 일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민족문화의 전당을 넘어 세계 문화가 살아 숨쉬는 포럼’으로 변모할 국립민속박물관의 모습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Q. 국립민속박물관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 달라. A. 박물관인으로 평생을 살다가 또 한 번 새롭고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그동안 직원들과 소통하고 박물관을 알리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중 하나는 취임 초 일주일에 한 번 파주관에 와서 업무를 보고 직원들을 만나겠다고 한 약속을 아직 지키고 있다. 이곳의 역사를 배우고 직원들이 해 온 일을 배우고 상의하며 함께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도 매우 즐거웠다. Q. 국립민속박물관의 새 비전이 ‘세계로 열린 창’이다. 어떤 뜻인가. A. 박물관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한 달가량 수렴하고 함께 이야기했다. 그 결과 나온 비전이 ‘세계로 열린 창’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46년 국립민족박물관으로 개관한 후 78년간 쌓아온 세월의 무게와 축적이 있다. 그동안 전통민속문화 보존과 계승에 방점을 뒀는데 이젠 그 축적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세계 전체, 보편적인 문화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동서고금의 삼라만상을 다루는 박물관’을 보여 드리려 한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관이 세종으로 이전하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 2031년 세종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세계 문화의 전당이자 세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장이 될 거라 믿는다. Q. 동서고금의 삼라만상을 다루는 박물관, 꽤 매력적이다. A. 과거의 것만 다루는 게 아니라 현대의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문화 역시 민속박물관의 관심 대상이다. 예전에 존재하던 보편적인 관심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조선 제19대 왕인 숙종대왕은 고양이를 사랑했다. 마치 오늘날의 10대가 그러한 것처럼 말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와 고양이를 둘러싼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를 선보인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전통에는 시대적 단절이 있는 게 아니다. 인간의 보편적 소망, 욕망을 이어가는 바탕 위에 시대를 넘어서는 보편성과 공간을 넘어서는 보편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모든 삼라만상으로 확대하면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지 않겠나. 그동안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작업을 다채롭게 해왔다. 이런 기초가 있기에 세계로 열린 창이라는 비전을 바로 공유하게 됐다. 내년 사업에는 이런 사업을 더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 Q. 사람의 일생과 세시풍속이 주된 주제였다면 이걸 넘어서는 다양한 실험을 예고하는 것인가. A. 그렇다. 보편성을 바탕으로 인류 문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주제로 실험을 해보려 한다. 이미 박물관은 청바지, 소금, 장난감, 가면 등 인류 문화를 이해하는 보편적 소재를 찾아왔다. 현재 주된 관심사는 ‘대중들이 관심 있어 할 주제를 선정해 어떻게 힘 있게 컬렉션할까’다. 외국의 유물도 7천500점 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깊게 하기 위해서다. 한국문학만 읽어선 인간과 사회의 폭이 넓어질 수 없다. 다양한 나라의 글을 읽어야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처럼 생활문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장난감이라 해도 ‘한국에선 이렇고 다른 나라에선 이렇구나’ 하고 바라보면서 그 속에 배어 있는 인간의 보편성과 차이성을 함께 이해할 때 그 나라의 문화와 나아가 인류, 삶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그렇게 폭 넓은 깊이를 가진 인간들이 모여 있는 사회는 품이 넓은 사회이고, 그 안의 우리 어린이들 역시 품이 넓은 세계 시민이 될 거라 생각한다. 교류를 할 줄 아는 사회, 품 넓은 친구가 되는 작은 출발을 이곳 박물관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 Q. 수장고 역할을 하는 파주관이 올해로 개관 3주년을 맞았다. 꽤 많은 성과가 들려온다. A. 첫 번째 성과는 개방형 수장고라는 혁신적 개념을 국내외 박물관계에 확산시켰다는 점이다. 그동안 클리블랜드 미술관장 등 20여개국 1천500여명의 박물관 전문가들이 찾았다. 개방형 수장고가 가진 확산의 힘이다. 두 번째, 수도권이란 이름에 묶여 제한이 많은 경기 북부권에 국립박물관 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파주관에 8만3천명이 다녀갔는데 올해는 이미 10만명을 돌파했다. 경기 북부권에서 문화적 수요가 굉장히 크다는 걸 확인했다. 무엇보다 파주관은 지역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과 박물관의 가치를 알리고 활용하고 있다. 박물관 역시 지역 작가들과 협업하는 등 지역밀착형으로 애쓰고 있다. 특히 민속박물관은 분야가 넓어 접점이 넓다. 지역 작가, 지역민과의 접점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유리한 지점에 있다. 이 소임을 다하고 싶다. Q. 그렇다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명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파주관은 경기 북부지역 첫 국립박물관으로 2021년 7월 문을 열었다. 유물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전시기법을 접목한 개방형 수장고이자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힌 관람 친화적인 박물관이다. 수장고에 100만점 이상의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며 주제전시를 진행한다. 어린이 체험시설, 보존과학체험실은 어린이들이 시설을 잘 이해하도록 꾸며졌다. 소장품이 17만점에 달하는 아카이브도 빼놓을 수 없다. 아카이빙 구축 시스템을 체계화 및 고도화해 내년엔 고도화된 아카이빙을 각 기관에 분양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재와 미래, 다양한 세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녹아 있고 수준 높은 공간이 이곳 파주관이다. 관람객이 느는 것은 이러한 노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 본다. Q. 세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장을 위해 유물이나 주제 등 인식의 범위가 확대될 거라 기대해도 되는가. A. 당연하다. 관심사는 ‘디아스포라’ 등 한국문화와 세계문화가 접점을 가질 수 있는 주제다. 예전에 독일 파독 광부와 재일동포 등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심화해 다룰 구체적인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각국의 한국문화원에 한국문화를 알려줄 교구 상자를 3~4개씩 만들어 보내고 있다. 또 다문화 상자를 만들어 지자체를 순회하며 교육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의 사회 변화를 지켜보면 이런 것들을 ‘버전 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류문화 확산기인데 3~4개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내에 있는 다양한 외국인의 문화를 한국인이 이해하게 도와주는 것, 외국인이 한국인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우리가 열심히 하고 풀어 나가야 할 소재다. Q.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관이 2031년 세종시로 이전한다. 이로 인해 파주관에 예상되는 변화가 있나. A. 기본적으론 파주관은 수장고 공간이다. 소장품을 관리하는 유물과학과가 와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이 기능은 지속되고 발전할 거다. 서울관이 이전하면 파주관은 경기 북부권의 유일한 국립박물관으로 그 기능이 더 강조될 거라 본다. 파주통일동산 관광특구 내 총 대지면적 21만㎡ 규모로 수장고형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 과정에도 파주관의 기능이 강조될 거다. 문화클러스터엔 국가유산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의 전시관이 문을 연 데 이어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가 개관하고 대학민국역사박물관 기억과유산자료센터, 국립한글박물관의 통합수장센터 등이 들어선다. 국내 최대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로 경기 북부권 지역 문화 수요에 부응하는 시설이 만들어지는 작업에 파주관 수장고가 선도적 역할을 할 거라 본다. 이러한 작업들이 완성되면 파주시 역시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경기인터뷰] 김원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소상공인의 미래 열어갈 것”

“편견은 버리고 시선은 바꾼 정책으로 소상공인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경기 불황 장기화 등 유례없는 위기에 시름하는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남부지역본부 김원중 본부장의 다짐이다. 지난해 7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원중 본부장은 신규 사업을 잇달아 진행하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내수 및 수출 판로를 확대, 매출 증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경기일보는 지난 1일 김 본부장을 만나 향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본부의 계획과 방향을 들어봤다. Q.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주요 역할을 소개하자면. A.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공단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금 지원, 경영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제공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환경 개선, 안전관리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제조업 중심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판로 개척 및 수출 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Q. 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약 1년이 지났다. 이 기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자면. A. 취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글로벌 구매 상담회’와 ‘경기행복상회’다. 경기도는 전국 소상공인의 25.6%를 차지할 정도로 소상공인 비율이 높고, 특히 경기 남부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기반이 강한 특색이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들의 판로 개척과 수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구매 상담회와 경기행복상회를 기획했다. 먼저 글로벌 구매 상담회는 희망 조사, 교육과정을 통해 소상공인의 정책 니즈가 ‘새로운 판로 개척’에 있음을 확인하며 시작했다. 수출을 희망하는 경기 남부의 소상공인들을 위해 상담회를 통해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판로를 확대할 기회를 제공했다. 120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 중 70개 업체가 선정돼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성남시, 올해는 용인시와 협업했다. 이 상담회를 통해 약 8억5천만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 말까지 약 100만 불, 한화로 약 13억8천만원의 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 소상공인은 국내외 MD 30명과의 개별 수출 상담, 품평회, 역량강화 교육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 네트워킹 기회를 가지며 해외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 그 결과 행사는 좋은 평가를 받아 대구, 충청,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행복상회는 소상공인들의 내수 판로 지원을 위해 대형마트와 협력해 브랜드화한 행사다. 경기도에서는 입점 수수료를 최소화하거나 제로로 설정해 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AK플라자와 협력했다, 이 행사는 소상공인들에게 일주일 만에 7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며, 실제로 지난해 1억2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성장을 이끌었다. Q. 공단의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서 본부를 운영하며 갖는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A. ‘매출이 미덕’이라는 말을 신조로 삼는다.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경기남부지역본부가 그들의 매출을 직접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하는 것을 목표이자 비전으로 삼고 있다. Q.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본부의 해결 방안은. A.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수요를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위생 관리와 안전성 강화를 위한 ‘안심 환경 인증’을 추진 중이다. 전국상인연합회와 협력해 전통시장의 위생 수준을 개선하고,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시도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위생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전통시장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세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시장 내 개별 점포를 대상으로 위생 및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용인, 오산, 안성 등 8개 시범 시장에서 시작해 앞으로 더 많은 전통시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산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 Q. 최근 온누리상품권의 발행 규모가 확대되고 제한업종이 완화되는 등 변화를 맞고 있다. 이 속에서 본부의 역할은 무엇일지. A.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확대되고, 내년 예산은 5조5천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골목형 상점가가 많이 등록돼야 온누리상품권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조례 등의 제약 요건이 해결돼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상가의 임대인, 임차인, 건물주의 동의를 받아야 골목형 상점가로 등록이 가능하기에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이미 몇몇 도시에서는 조례를 개정해 골목형 상점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원 중에서도 태권도 등 특정 학원들이 포함되고, 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와 내과까지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내년에 더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본부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기도회와 협력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광고를 게시, 온누리상품권 활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고안한 새롭고 현실적인 홍보 방법을 통해 전통시장 인근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이 온누리상품권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Q.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을 말하자면. A. 현재 경제 상황은 마치 ‘개와 늑대의 시간’처럼 예측하기 어렵다.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 자국 보호주의 심화로 국내 생산은 증가하지만, 이익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국내 소상공인들에게는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마치 풍선효과처럼 한쪽이 부풀면 다른 쪽이 꺼지는 현상과 같다. 경제 원리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자 현실이다. 결국 소상공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맞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때 프랜차이즈가 가진 시스템의 장점이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확산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 산업의 양면성을 이해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 Q. 끝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실 테다. 공단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했다. 예를 들어,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다. 필요하신 분들이 꼭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생존과 성공을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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