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준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장 “경기도 전력은 국가 경쟁력…0.1초도 흔들림 없어야” [경기인터뷰]

전국 최다 인구와 산업 인프라를 안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와 일상의 중심이다. 때문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생태계를 돌리는 전력 공급은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는 전국 최대 전력 수요처인 경기지역을 책임지며 정전 없는 안정성과 고품질 전력 공급이라는 과제로 어깨가 무겁다. 취임 100일을 넘긴 정학준 한전 경기지역본부장은 “안전과 고객만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핵심 기조로 제시하며 전력망 구축과 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 100일을 넘겼는데, 그간의 소회와 경기본부 최대 현안은. A. 한전 경기본부는 경기 남부 16개 시에 전국 전력의 약 20%를 공급하는 조직으로, 전국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크고 현안 역시 많은 곳이다. 특히 용인, 화성, 평택, 이천, 성남 등에 위치한 반도체 클러스터, 판교테크노밸리 등 첨단 산업단지에 공급되는 전력은 단 0.1초의 정전이나 0.1Hz의 변동도 용납되지 않아 24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에 부임 직후부터 지역 내 20개 사업소를 돌며 1천800여명의 직원들과 소통하고, 관련 건설 현장과 재생에너지 사업지, 지중화 민원 지역 등을 점검하며 주요 현안을 챙겼다. 특히 마을 공동체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 현장도 직접 확인하며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앞으로도 현장 경험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안전·고객만족·상생’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Q. 용인·평택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중인데, 안정적인 전력 공급 계획은. A. AI 기술의 발전과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특히 지역 곳곳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 IT 기업에 공급되는 전력의 품질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전 경기본부는 이를 위해 전력망 다중화와 계통 관리 시스템 개선, 선제적 계통 보강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지자체와 실효성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 강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 참여와 이해도를 높이는 것 역시 핵심 과제다. 특히 산업 거점을 보유한 지자체들이 모인 광역지방자치단체 경기도와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협약을 체결했고, 경제자유구역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원특례시와는 ‘경제자유구역 전력 공급 협약’을 맺는 등 협력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Q.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전력 공급, 정전 대비책을 소개하면. A. 에어컨과 인덕션 등 전력 소비가 큰 가전제품 보급이 확대되면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변압기 용량 부족이나 설비 노후화로 인한 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온 현상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되면서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돌발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준공 20년 이상 아파트와 과부하 우려 단지를 대상으로 ‘고객 수전설비 진단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점검 결과 설비 보수·교체 필요성이 확인된 일부 단지에는 개선을 권고하기도 했다. 특히 한전은 AMI(지능형 전력 계량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전력 사용량과 최대 수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과부하 우려 단지에는 문자(SMS)로 정전 위험을 사전 안내하고 있다. 정전 발생 시에는 전기안전공사 등과 협력한 응급 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비상발전차 지원과 현장 매뉴얼 배포, 교육 등을 통해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AMI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업과 일반 가구 모두 실시간 전력 사용량 확인과 예상 요금 조회, 소비 패턴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전력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한전은 AI 기반 수요 관리와 맞춤형 고객 서비스 제공을 추진 중이며, 경기본부도 ‘AI혁신 TF’를 구성해 특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스마트 전력망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Q. 국제정세 불안으로 전기요금 부담 증대 우려가 커지는데, 이에 대한 계획은. A.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방안을 안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개인이 에너지 절감에 동참해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각 가구에는 전력 사용량 절감 시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또 ‘한전ON 슬기로운 전기생활’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절약 정보와 맞춤형 요금제 추천, 비용 절감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는 뿌리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효율 설비 교체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전력 다소비 기업에는 추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산업용 요금체계 개편과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정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Q.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 경기본부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면. A. 한전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혹서기와 혹한기마다 다양한 취약계층 에너지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전기요금 체납 데이터를 활용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주거환경 개선과 생계 지원까지 연계하는 게 그것이다. 또 한전 경기본부는 직원들이 매달 기부한 금액과 회사 지원을 결합해 재원을 마련, 지역 사회에 각종 지원을 이행하고 있으며 장학금 지급과 지역아동센터 후원 등 다양한 활동 역시 전개하고 있다. Q. 노후 전력 설비 교체, 신규 설비 확충 과정에서의 주민 반발 대응책은. A. 노후 전력 설비 교체, 송전탑이나 변전소 등 신규 설비 확충은 모두 주민 수용성 확보가 매우 중요한 필수 사업들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입지 선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고 지원 사업 역시 확보하도록 제도 개선을 이뤄왔다. 또 송전탑, 변전소 건설에 주민 반발이 따르는 만큼, 전력 설비가 필수 인프라라는 인식 확산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변전소 등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병행해 사업 이해도 역시 함께 높이고 있다. 전력설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되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설비 교체와 신규 설비 확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한전 경기본부는 노후 전신주의 지중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정전 감소와 도시 미관 개선에 나서는 한편, 전력 공급에 필요한 대국민 소통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 Q.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와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약속은. A. 경기도는 반도체·AI 등 핵심 산업이 밀집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빈틈없는 현장 관리는 물론, 주민 의견을 고려한 제도 개선 역시 꾸준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동시에 공공기관으로서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 고객 중심의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도민들이 힘을 합치면 위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노력하는 한전 경기본부에 대한 도민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당부드린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 “든든한 경제 버팀목… 경기도형 종합금융 플랫폼 도약” [경기인터뷰]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가장 필요한 지원을 빠르게 연결하는 경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전국 최초의 지역신용보증재단으로 출발해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이하며 경기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삶을 응원하고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의 역할에 대해 시석중 이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가장 든든한 파트너이자 현장에서 이들이 필요한 것을 직접 듣고 지원하는 버팀목이 되는 게 목표라는 설명이다. 시 이사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단순한 보증이나 지원을 넘어 이들에게 성장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새 정책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연임이 결정된 뒤 조직 내부에 대한 혁신으로 새로운 운영 방향을 설정한 시 이사장을 만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다음은 시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이사장 취임 이후 현장 관련 정책이 늘었다. 현장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 A. 취임 이후 줄곧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해 왔다. 가장 큰 변화는 고객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제도에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타운홀미팅(지원사업설명회), 고객자문위원회,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이를 맞춤형 보증 서비스로 연결했다. 이제는 단순히 보증을 지원하는 기관을 넘어 고객의 상황에 맞는 교육과 컨설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는 보증을,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컨설팅과 재기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그 결과 경기신보는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사업 성공을 이끄는 ‘기회의 사다리’ 역할을 하게 됐다. Q. 최근 30주년을 맞으면서 ‘2026년 4S 전략체계’라는 새로운 운영 방향을 제시했는데 자세히 소개한다면. A. ‘2026년 4S 전략체계’를 통해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것이 목표다. 4S는 민생회복 Support, 미래성장 Scale-UP, 열린경영 Synergy, 내부혁신 Smart를 의미한다. 먼저 민생회복 Support는 도내 기업의 매출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포용적 금융으로 추진하고 미래성장 Scale-UP은 AX(AI 대전환) 기반의 수요자 맞춤 보증과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열린경영 Synergy는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기업 지원 허브를 구축해 통합지원 하는 것이며 내부혁신 Smart는 데이터 기반 리스크관리와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앞선 세 가지 전략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AX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청렴하고 공정한 재단을 확립하겠다. Q. 최근 경기도 4개 권역을 돌며 타운홀미팅을 했는데 현장에서 공통으로 토로하는 애로 사항은. A. “지원정책 정보가 너무 많아 나에게 맞는 지원을 쉽게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신보는 타운홀미팅과 종합지원안내 책자를 통해 재단, 지자체, 유관기관의 지원정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보다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섰다. 또 최근 중동 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이 수출·수입 차질, 환율 상승, 원가 부담 증가,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이에 경기신보는 포용형 금융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중동위기 대응 특별 경영안정자금을 시행했다. Q.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 ‘기후위기 특별보증’과 ‘관세피해기업 특별보증’ 정책도 나왔다. A. 기후위기 특별보증과 관세피해기업 특별보증은 각각 성격은 다르지만 경기신보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한다. 기후위기 특별보증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경기도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친환경 설비 투자와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는 제도다. 관세피해기업 특별보증은 환율 상승과 수출입 불안, 글로벌 공급망 변화처럼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지원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경기신보는 단순히 보증을 공급하는 기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제는 경기도와 함께 민생과 산업을 지키는 든든한 정책 동반자이자 기업의 위기 극복과 성장 단계에 맞춰 필요한 금융을 연결하는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역할이 진화해야 한다. 즉,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보호하는 포용적 금융과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신보는 경기도의 정책과 현장의 수요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고 맞춤형 보증과 컨설팅, 정책 연계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경기도형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 Q.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상권 안정화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신보의 역할은. A. 경기신보의 역할은 언제나 현장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살피고 가장 필요한 지원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고환율과 원자재 수급 차질, 여기에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까지 겪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는 단순히 보증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업종별·지역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보증과 특별보증을 더욱 강화하겠다. 또 자금 지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영·판로·수출입 문제까지 함께 해소할 수 있도록 컨설팅 기능도 확대하려 한다. 이제는 단순히 위기를 버티게 하는 기관을 넘어 회복과 성장을 함께 이끄는 ‘민생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경기신보는 앞으로도 도민과 지역경제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위기의 현장마다 가장 먼저 달려가겠다. Q. ‘힘내GO 카드보증’의 사용처가 기존 79개에서 110개 업종으로 대폭 확대됐다. 어떤 성과가 있나. A. ‘힘내GO 카드보증’은 단순히 카드 한도를 지원하는 제도를 넘어 소상공인의 유동성에 숨통을 틔워주는 생활밀착형 금융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원자재 구입비나 공과금 납부처럼 꼭 필요한 운전자금이 당장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힘내GO 카드보증이 이러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해주고 있다. 사용처를 확대하면서 소상공인이 실제 사업 현장에서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무연회비, 6개월 무이자 할부, 무보증료 같은 혜택까지 더해져 필요한 곳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원자재를 제때 구입하고 거래처 대금을 맞춰 지급하며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 결과 지역 상권 안에서 돈이 돌고 다시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지금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원재료비와 금융비용은 늘어나면서 하루하루 버티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경기신보는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여러분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가장 필요한 지원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든든한 경제 버팀목이 되겠다. 나아가 경기신보는 맞춤형 보증과 컨설팅, 정책 연계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드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 앞으로는 위기를 버티게 하는 것을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 사다리’가 되려 한다. 경기신보는 MSME (Micro·Small and Medium Enterprises) 2.0시대에 맞춰 경쟁력 강화 등 영업 기반 지원을 강화해 여러분의 오늘을 지키고 더 큰 내일로 나아가는 길에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

곽진상 천주교 수원교구 주교 “종교는 세상의 나침반... 신앙 안에서 변화해야” [경기인터뷰]

2월11일 주교로 서품된 천주교 수원교구 곽진상(제르마노) 보좌주교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불안이 일상화 된 시대에 종교가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과 성장에 지배된 세상에서 신앙 안에서의 ‘변화’를 강조한 곽 주교는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를 사목 표어로 택하며 주교로서의 소명을 밝혔다. “사제들의 형제로서, 신자들의 목자이자 아버지로서 교구 전체가 변화되는 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한 곽진상 주교를 수원교구 제2대리구청에서 만났다. Q. 우선 주교 서품을 축하드린다. 2월 서품식 이후 어떻게 보냈는지. A. 수원교구가 워낙 크고 넓어 정신없이 주교직 업무를 보느라 바빴다. 주교가 된 이후 교구 내 사제단, 사도직 단체 등과의 상견례가 있었고 매주 토요일과 주일에는 각 본당에 나가 미사를 봉헌하며 사제와 신자들을 가까이서 만나고 있다. 사회복지, 청소년, 성소국 등 챙겨야 할 분야도 많아 새내기 주교로서 만나는 사람과 단체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Q. 서품식에서 “주교직은 영광 아닌 십자가의 길”이라고 했는데 주교직의 무게는 보통의 사제와는 완전히 다른가. A. 본당 사제도 많은 부분을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지만 보좌주교는 교구장 주교를 도와 입법·사법·행정·인사 등 교회 내 결정사항을 논의해야 하다 보니 고민과 결정의 영역이 더 넓고 무거워진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2월9일 교황대사로부터 임명 소식을 들었을 땐 “내가 이 십자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두려운 마음이었다. 조반니 가스파리 교황대사를 뵈러 대사관에 갔을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교황 레오 14세가 나를 수원교구 주교로 임명할 ‘의사(intention)’가 있다는 말이었다. 이 말은 주교직에 대해 최종적인 결심의 기회가 나에게 있다는 뜻이었고 묵상과 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뜻을 되새길 수 있었다. 부족하지만 교회가 나를 부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당신 뜻대로, 말씀대로 되기 바란다”고 응답했다. 임명 후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이 발표하기 전까지는 김대건 신부님 등 순교 성인들의 유해가 모셔진 천진암성지, 미리내성지 등 교구 내 성지에 주로 방문해 기도하고 피정하며 시간을 보냈다. Q. 수원가톨릭대 교수로 오랜 기간 재직하고 총장을 지냈다. 예비 사제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A. ‘자기 결단’이다. 신학교에 입학하면 학생으로 7년, 사회실습 1년, 군 생활 2년까지 10년이라는 기간 사제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사제가 되기 위한 규정이 있지만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수동적으로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수, 선배들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양성 방법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본인 스스로 삶의 주체, 성장의 주역임을 자각하고 자기가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유 시대에 본인 스스로 자신을 양성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투신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신학생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도 해주고픈 이야기다. 실수가 두려워 행동 범위를 최소한으로 하기 보다 실수하더라도 고치면 된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살기 바란다. 그대들, 우리 자신 모두 스스로의 ‘양성자’다. Q. 오늘날 AI 등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시대에 신학과 종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A.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지, 아니면 순간적인 부와 편안함만을 좇는 것인지 이야기하고 윤리적인 지침이나 방향에 대해 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신학이 추구하는 진리와 과학이 추구하는 진리가 상통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용하지 못할 때도 있다. 다만 종교가 과학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인식은 갖지 않기 바란다. 과학 문명의 편리함 속에서도 지켜내야 할 ‘생명 존중’의 가치는 존재한다. 이것을 일깨우고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Q. 삶의 기준점이 되는 것은 현대인이 종교에 기대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A. 종교는 개인과 세상의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 세상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움을 간직한 채 사는 것인지를 끊임없이 일깨우고 알려야 한다. 특히 종교는 ‘사람을 변화시킴으로써 세상이 변화한다’는 진리에 충실해야 한다. 이러한 대원칙 아래 현대사회가 갖는 문제들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인간이 만든 기술에 의해 인간이 소외되는 이때 정신적 가치, 영적인 가치를 갖고 사회와 함께 아파 하고 고민하며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 인류를 힘들게 하는 시대에 교회는 인간 모두가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한 형제임을 일깨우고 서로 사랑하며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 분열과 전쟁, 경쟁과 투쟁의 한복판에서 사제는 매일 드리는 미사를 통해 이렇게 기도한다. “교회가 세상의 평화와 구원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Q. 주교가 된 이후 지키고 싶다는 신념 혹은 포부가 있다면. A. 교회가 교회다워지도록 하는 데 힘을 쏟고 싶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환대하는 교회, 교회 안이든 사회에서든 만남과 대화가 열려 있는 교회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선 포용적 수용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교회적 기준으로 현실을 식별하는 은총이 필요하다. 특히 과학주의 시대에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이며 동시에 행복한 일인지 보여주고 싶다. 신앙의 진리는 추상적 진리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삶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Q.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수원교구도 교구대회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안다. A. 법안 발의부터 ‘2027 세계청년대회’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라는 것이 강조됐던 ‘국제문화행사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정부 공포를 거치면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법률안을 대폭 수정하는 과정에서 아직 부족한 내용이 발견됐지만 추후 국회 WYD 지원 추진단을 통해 이미 있는 법안을 개정해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는 전 세계 로마가톨릭교회 젊은이들이 모여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신앙 안에서 기도하고 문화적으로 교류하는 시간이다. 본 대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수원교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전 세계 청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경제적, 물질적, 영적인 준비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교회와 신자들이 청년들을 온전히 ‘환대’해주기 바란다. Q. 이제 막 부활대축일(5일)이 지났다. 독자들에게 부활 축하 메시지를 부탁한다. A.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가져다준 하느님의 은총이 여러분께 충만히 내리기 바란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한 인간 예수가 죽었다 되살아났다는 개인적 차원의 기적이 아닌 하느님의 아들로서 세상에 파견돼 오신 예수님이 악과 죄로 파괴된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회복한 우주적 차원의 구원 사건이다. 초자연적인 것을 아예 생각하지도 않는 사회, 신 없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상이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은 예수님이 생전에 하신 좋은 일들—가난한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며, 악에 짓눌린 이들을 해방하며 죄를 용서하는 일이 무가치하거나 실패로 끝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공이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프랑스 대신학자 앙리 드 뤼바크는 “그리스도의 구속(救贖)은 하느님과 함께 인간 사이의 평화를 다시 세우는 것이며, 같은 움직임으로 인간들 사이의 평화를 다시 세우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의 일치”라고 말했다. 그리스도가 이룩하신 평화가 온 세상에 두루 퍼지길 기도한다. 대담=정자연 문화체육부장·정리=조혜정기자

사람과 자산에 힘 싣는다…배원섭 캠코 경기지역본부장 [경기인터뷰]

지역 경제의 뿌리를 세워 단단히 일어설 수 있도록 ‘사람’과 ‘자산’에게 힘을 싣는 기관이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이하 캠코)는 단순한 인적·물적 관리를 넘어 공공적 가치 실현의 선봉에 선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경기도에서의 역할이 크다. 지난달 새로운 수장이 된 배원섭 캠코 경기지역본부장(56)은 취임일성으로 ‘금융취약계층의 재기’와 ‘국유재산의 가치 제고’를 꼽았다. 그의 구체적인 비전과 올 한 해의 계획은 어떨까. 다음은 배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회와 함께 임기 내 목표를 전하자면. A. 1천400만 도민의 삶의 터전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축인 경기도에서 지역본부장을 맡아 설렘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수원 출신으로서 다시 고향에 돌아와 일한다는 것에 대한 기쁨과 편안함도 있다. 우리 지역 경기도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이끄는 대기업부터 민생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까지 다양한 경제 주체가 활발히 공존하는 역동적인 곳이다. 이곳에서 저희 캠코가 지역 경제 안전판으로 감당해야 할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저는 임기 중 캠코 본연의 역할인 취약계층 재기 지원을 공고히 하고, 국유재산의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경기지역본부를 만들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 변화하는 금융 환경과 제도적 흐름에 발 맞춰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사업도 적극 발굴할 것이다. 각종 현안 발굴에도 기민하게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Q. 캠코의 주요 이슈, 특히 경기지역 내에서 집중하고 싶은 부분은. A.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경기지역 소상공인·금융취약계층을 위한 ‘통합 재기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게 첫번째다. 최근 경제·사회적 변화로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이 큰데, 단편적 지원만으론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서민금융진흥원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개인별 맞춤형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연계하는 패키지형 지원 모델을 논의하고 있다.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경기지역 특성에 맞는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협업모델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 또 하나는 유휴 국유재산의 공공적 활용과 지역사회 환원이다. 최근 국유재산 관리 패러다임이 단순 보유·처분 중심에서 ‘공공적 활용’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경기지역본부도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국유재산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역별 여건과 수요가 다양하므로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생활 인프라 확충 및 주민 편익 증진에 도움이 되는 국유재산 활용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 성공 사례가 지난해 수원시와 민관공 협업으로 출범한 ‘나라On 17호점 율천마을 복합센터’다. 올해도 이러한 모델을 바탕으로 친환경 둘레길 조성, 노후펜스 교체 등 도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국유재산 활용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 Q. 지속되는 경기 침체, 현장의 고충이 클 텐데. A. 현재 가장 큰 고충이자 과제는 ‘누적된 부채의 연착륙’이다. 코로나19 당시 시행됐던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되면서 아직 상환능력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부담이 한꺼번에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캠코는 상환유예, 분할상환, 채무조정 등 고객 맞춤형 지원 방안을 통해 경제적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제 성장 둔화와 경기 침체로 체납 문제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문제 역시 지자체와 ‘신탁재산 공매’ 등 협업으로 대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유재산 활용 면에서도 사용료 인하, 납부유예, 연체료 경감 등을 통해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해 나가려 한다. Q. 제도적으로 개선이 시급한 지점이 있다면. A. 우리나라의 자산관리 체계는 국제적으로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 뛰어난 수준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부실채권을 신속하게 정리하고, 공매플랫폼 등을 통해 관련 시장을 제도화했다는 게 의미 있는 성과다. 다만 최근 민간 부실채권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어서, 공공기관과 민간 시장이 상호보완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제도적 발전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국유재산·공공자산 관리 제도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는 매각과 대부 중심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공공적 활용’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해외의 경우 공공이 보유한 토지와 자산을 활용해 주거안정 등 다양한 정책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가 비교적 잘 정비돼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사례를 참조해 국가자산을 효율적이고 공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결국 금융과 개발, 공공자산 관리 전반에서 공공성과 시장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제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국유재산 매각’, ‘장기 연체채권 소각’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A. 먼저 ‘국유재산 매각’과 관련해서는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유재산매각심의위원회를 개편하는 등 관련 절차를 개선했고 매각뿐만 아니라 국유재산의 활용 가능성도 함께 고려, 보다 신중하고 공공적인 활용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경기지역본부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춰 직원교육을 강화하는 등 국유재산 매각 전반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기 연체채권 소각’과 관련해서는 성실상환자의 상대적 박탈감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실제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책임 있게 상환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의 입장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장기 연체자의 경우 범죄나 불법 사금융에 노출될 위험이 크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사실상 어려운 경우도 많아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리비용 역시 상당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채무조정을 통해 이들의 제도권 경제 복귀를 지원하는 것은 개인의 회복을 넘어 사회 전체의 경제적 안정과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 점을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드려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성실상환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함께 운영해 형평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관계부처, 금융회사 등에서 제공받은 공신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소득·재산 등 상환능력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진행함으로써, 도덕적 해이를 사전에 방지하고 제도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도민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A. 캠코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가계, 기업, 공공 등 모든 경제 주체의 ‘재기와 성장’을 돕는 것이다. 1962년 설립 이후 64년간 대한민국 경제의 여러 굴곡을 함께 넘어서며 국민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해온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경기지역본부 역시 1천400만 도민과 지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가장 가까이서 살피며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받는 업무 수행을 통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 위기 속에서도 국민과 기업이 다시 힘차게 일어날 수 있도록 캠코의 걸음에 독자 여러분의 따듯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문배 경기도선관위 상임위원 “공정·투명 선거로 신뢰 확보”

“6·3 지방선거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겠습니다.” 6월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핵심 기조로 선거관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철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김문배 경기도선관위 상임위원은 2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의 목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선거 관리”라며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관리 과정 및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공정성과 신뢰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은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개표 사무인력 약 9만명과 3천900여개의 관련 시설을 확보했다”며 “전 직원 대상 연수와 신규 직원 장비·시스템 교육, 정치자금 및 선거비용 담당자 교육 등을 통해 내부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상임위원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상임위원은 “우리나라 선거는 실물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진행되고 모든 과정에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이 참여한다”며 “투표함 설치부터 봉인, 이송, 개표까지 전 과정이 공개되는 구조에서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적 오류는 발생할 수 있지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부정선거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투표소별 투표자 수를 공개하고 도내 47개 구·시·군선관위의 사전·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한다는 게 김 상임위원의 설명이다. 또 개표 과정에서 수검표 절차를 유지하고 외부 학계가 참여하는 공정선거참관단을 확대 운영해 선거 전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상임위원은 “지방선거는 교통, 복지, 문화, 환경 등 주민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편”이라며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1천370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다. 이번 지방선거 예상 선거인수 역시 약 1천180만명으로 전국 유권자의 약 27%에 달한다. 지난 지방선거 기준으로 도지사와 교육감 각 1명, 기초자치단체장 31명, 광역의원 156명, 기초의원 463명 등 총 652명을 선출하는 대규모 선거가 치러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또 기부·매수 행위, 공무원의 선거 관여, 허위사실 공표 등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광역조사팀을 투입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허위사실공표·비방 특별대응팀’을 운영, AI딥페이크 등의 대응도 강화한다.

송소영 수원출입국·외국인청장 “포용적 이민정책으로 사회통합에 최선” [경기인터뷰]

“이민 정책은 국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 축이며 이주민 역시 우리 사회를 뒷받침하고 있는 소중한 이웃입니다.”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송소영 9대 수원출입국·외국인청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용과 통합의 가치를 구현하는 이민 행정’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소속된 지방행정기관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이하 수워청)은 외국인의 출입국 관리부터 ▲체류 질서 유지 ▲비자 발급 ▲국적 심사 ▲난민 인정 심사부터 불법 체류 조사·단속 등 이민 행정을 총괄하고 있다. 송 청장은 수원청이 유학생부터 계절근로자를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 귀화 신청자 등 전국에서 가장 다채롭고 많은 외국인 행정 수요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 특색에 맞춰 체류 외국인, 이민자의 지역사회 융합을 보조하겠다고 강조했다. Q. 수원청장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데,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 A. 수원청은 수원, 화성, 용인 등 경기 남부 11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으며 등록 외국인 수만 30만여명에 달해 전국 1위 행정 수요를 안고 있다. 특히 정주 외국인 비율도 높아 명실상부 외국인 체류행정의 중심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100일은 경기 남부권역의 역동적인 이민 행정 현장을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달에는 화성상공회의소와 지역 제조업체를 방문, 업체 경영진과 외국인 근로자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원활한 체류 기간 연장, 외국인 등록 제도를 안내하고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연계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갖고 기업체, 대학, 지자체를 고루 찾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다른 관할과 달리 수원청만이 갖는 특색은. A. 수원청의 특징을 한 마디로 축약하면 “다채롭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소속속 우수 연구 인력부터 여주 지역 농가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계절근로자, 화성특례시의 각종 외국인 인력, 수천명에 이르는 경희대·아주대 등 대학 유학생까지 많은 수와 유형의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청은 동포를 포함한 약 30만명의 외국인들이 더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이민 행정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사회 리더로 구성된 사회통합협의회와 함께 봉사활동, 불우이웃 돕기 등 포용적 활동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수원청과 함께하고 있는 자조조직 결혼이민자 네트워크는 필리핀, 베트남, 구소련 국가 등 국적별 이민자 친목 제고는 물론 청사 내 안내데스크에서 통시통역, 신청서 작성 보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원청은 오산 미 공군기지,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여객심사 및 서울공항 VIP·해외 귀빈 출입국심사 등 다양한 이민 행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Q. 올해 수원청 역점 사업을 꼽자면. A. 유학생, 계절근로자를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등록 편의를 위해 진행 중인 ‘찾아가는 출입국민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주거 등 생활 여건, 근로 환경 점검을 지속 추진해 혹시 모를 인권 침해 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며 외국인 연루 범죄 단속 및 조사, 체류 질서 확립으로 안전한 지역 사회를 조성하는 데도 앞장설 방침이다. 수원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 권한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이 연루된 마약 범죄를 수사, 검찰에 송치하고 불법 브로커의 취업 알선을 적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수원청은 민생경제 활성화와 사회 통합을 위해 다양한 현장 지원과 조사를 적극 병행해 나가겠다. Q. 수원청을 통한 외국인 귀화 수요가 늘고 있는데. A. 수원청에 내국인 국적을 신청하는 외국인 수는 지난해 기준 3천200여명으로 전국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인 2015년(약 2천120명)과 비교하면 약 51% 급증한 수치다. 수원청 관할인 수원, 용인, 화성 등지에 기업 수와 일자리 수가 많아지면서 유입하는 외국인 수가 늘고 그만큼 귀화 수요 역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귀화한 시점에서 그들은 우리나라 국민이 되기에 수원청은 우리 국민이 각종 행정 및 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수원청은 귀화 국민을 대상으로 국내법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지자체 유관 부서와의 연계를 지원하고 한국어 교육, 한국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 강화 등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원청은 귀화한 국민이 사회에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Q. 일각에서는 허위 난민 신청 문제도 생기고 있는데, 수원청의 대응 방향은. A. 수원청은 국제협약과 국내법에 따른 난민 보호 의무 준수와 법질서 확립이라는 두 가지 책무를 조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수원청에 접수되는 난민인정신청 건수는 월 평균 100여건 정도 되는데, 실제 지원이 필요한 난민 신청자는 신속히 보호하되 난민 제도를 체류 연장이나 취업의 방편으로 악용하려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고 있다. 이에 수원청은 난민 심사 전문 인력을 확충해 신속한 심사를 진행해 난민 제도 남용 차단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허위 난민인정신청을 알선하고 관련 서류를 제작하는 불법 브로커 단속과 엄중 처벌을 병행하고 있다. 실제 수원청 집중 단속 기간에는 난민인정신청 건수가 급감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앞으로도 수원청은 엄정 대응과 신속 지원으로 실제 보호가 시급한 외국인에게 행정 서비스가 적절하게 적용되도록 할 것이다. Q. 법무부가 F-4(재외동포) 비자 통합을 시행했는데,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이나 효과를 설명하면. A. 올해 2월12일부터 법무부는 재외동포(F-4) 비자 통합 및 취업 확대 조치를 시행, 국내 체류 동포 정책을 ‘단기순환’에서 ‘지역 정주’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나섰다. 핵심은 방문취업(H-2) 비자를 폐지하고 F-4 비자로 일원화하면서 동포의 출신국에 따른 차별 논란을 해소하고 해외 동포의 가족 동반 장기 거주를 용이하게 하면서 지역내 생활 인구를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학력, 소득 요건이 요구되는 F-4비자를 재미동포 대비 중국동포, 구소련 동포들이 받지 못하면서 차별 논란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또 비자 통합 과정에서 한국어 능력, 사회봉사 실적 등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해외 동포들의 자발적인 지역 사회 기여 활동 참여가 확대되고, 그들이 사회 융합 역시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그간 재외동포 비자를 소지한 동포에게 제한된 직종 중 국민 일자리 침해 우려가 적고 인력난이 심각한 직종의 취업도 허가하면서 해당 업종의 만성적 인력난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수원청의 이민자 가정, 소외 이주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면. A. 수원청 직원들은 17년째 매월 급여의 0.3%를 자발적으로 기부, 성금을 마련해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주민 가정에 정기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수원청 사회통합협의회와의 협업을 통해 이민자 가정의 학령기 아동들에게 맞춤형 안경과 생필품, 쌀 후원 등을 전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민자 가정 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며, 이민자 네트워크 회원 중심으로 구성된 ‘해피스타트 합창단’ 공연과 ‘다정다감 정리수납’ 봉사활동 등 사회 참여활동 확대를 병행, 우리 국민이 이민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Q. 끝으로 이주민, 경기도민에게 한 마디. A.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에게는 “스스로 법과 질서를 준수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수원청 역시 이민자 가정의 원활한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에게는 효율적이고 현장 친화적인 이주민 정책으로 안심할 수 있는 사회 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따뜻한 포용과 통합의 가치를 구현하는 이민 행정을 펼쳐 경기도가 국민, 이민자와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 대한 많은 격려와 관심, 응원을 당부드린다.

문정복 “6·3 지선, 2018년급 압승 기대…공천 잡음 없어야 이겨” [경기인터뷰]

“6·3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선 공천 과정의 잡음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후보를 확정, 본선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최고위원(시흥갑)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2018년 지방선거만큼의 압도적 승리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선거에 너무 자만해서도 안 되지만 당 차원의 정밀한 조사 결과를 보면 그 정도는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 대표를 비롯해 개별 의원의 말 실수나 태도 등 리스크를 줄이고 좋은 후보를 선정하는 일, 공천에 잡음이 없도록 하는 일, 그리고 후보를 빨리 선정해 본선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천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방선거는 후보자도 많고 여러 층위에서 공천이 진행되다 보니 과거에는 입후보 직전까지 결론이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적어도 한 달 전에는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도 4월20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리된 지역부터는 빠르게 후보를 확정해 본선에 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방향을 두고는 “그동안 반복돼 온 ‘줄 세우기 공천’과 ‘밀실 공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혁신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가 제시한 ‘4무 공천’ 원칙을 거론하며 “부적격 인사 배제, 낙하산 배제, 억울한 컷오프 방지, 불법 심사 배제가 이번 공천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공천은 ‘누가 더 가까운가’가 아니라 ‘누가 지역에 더 필요한가’로 판단해야 한다”며 “잡음 없는 공천이 결국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최고위원은 “탄핵이라는 엄중한 시간을 지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함께해 준 시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회복을 넘어 체감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히 세우고 민생 정책의 성과가 국민 일상 속 변화로 느껴지도록 하겠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책임 있는 지방정부와 준비된 후보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동력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Q. 최근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당내 계파 구도가 맞붙은 선거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표적인 친청계 인사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보나. A. 우선 저는 ‘친청’이 아니라 ‘친민’이다. 민주당 내에 계파는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해서도 안 된다. 지금 민주당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원팀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정한 이름을 붙여 갈등을 부각하는 외부 프레임보다는 선출된 지도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Q.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중단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합당 논의는 어떤 원칙과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나. A. 선거 이후 합당 문제를 추진하기 위한 절차가 당 차원에서 준비되고 있다. 당끼리 약속한 사안인 만큼 시기의 문제일 뿐 장기적으로는 갈 수밖에 없는 방향이라고 본다. 다만 충분한 숙의와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하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당원의 뜻이 있어야 한다. 합당 여부와 방식 모두 당원이 결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Q. 지방선거 국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A.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이미 공천 과정을 실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대가 어디까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처럼 중앙당이 전략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영역은 몰라도 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폭넓은 연대를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서울 등 일부 박빙 지역에서는 3~5%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만큼 혁신당 후보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Q.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인 이른바 ‘공취모’를 당권 경쟁을 위한 전초전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A. 공취모에 참여한 의원이 모두 당권 경쟁 의도로 모였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국회의원 모임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정치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만큼 형식을 어떻게 취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공소 취소는 모임을 만들어 외치는 방식으로 될 일이 아니라 권한을 가진 주체가 어떻게 문제를 풀어낼지에 집중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런 문제가 외부에 계파 갈등이나 권력투쟁처럼 비치는 것은 대통령 입장에서도 민망하고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정청래 대표가 그 단체를 당 소속으로 빨리 끌어오고 거기에 참여했던 분들을 당 조직에 고르게 배치한 것은 비교적 빠른 수습이었다고 본다. Q. 국회 운영과 민생 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과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A. 최고위원 취임 이후 가장 무겁게 느끼는 지점은 민생 법안이 정쟁에 가로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현실이다.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안과 사법개혁 법안은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지만 대미투자법처럼 국익과 직결된 법안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민주당은 여야 이견이 적은 민생 법안부터 우선 처리해 나갈 것이다. 협치는 열어 두되 민생만큼은 멈출 수 없다. Q.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수도권 규제와 주거 정책이 서울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경기도가 상대적으로 부담을 떠안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서울 일극 체제를 벗어나 수도권 전체의 균형 발전을 지향한다. 투기 수요는 강하게 억제하되 실거주 수요가 높은 지역에는 공급을 확대하는 구조다. 경기도는 더 이상 서울의 배후지가 아니라 대한민국 주거 안정의 핵심 거점이다. 정부 정책과 현장 수요가 괴리 없이 연결되도록 경기도 지역 의원으로서 계속 점검하고 역할을 하겠다. Q. 정치개혁특위에서 지구당 부활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관련 법안을 발의했는데 지구당 부활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정당이 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는 조직이 아니라 365일 주민 삶 속에서 소통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 2004년 정치개혁 이후 지구당이 폐지되면서 풀뿌리민주주의 기반이 오히려 약해진 측면이 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합법적으로 주민과 소통하고 정책을 발굴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다만 과거 금권정치 우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회계 공시 의무화와 기부금 상한 강화 등 투명성 장치를 분명히 담았다. Q.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 부담 완화,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어떤 방향을 그리고 있나. A. 리박스쿨 사태를 계기로 방과후 과정의 법적 기준과 강사 검증 체계를 보다 명확히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학교 안에서 기초학력 보장과 맞춤형 보충, 돌봄 기능을 강화해 ‘학교 안에서 해결되는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Q. 시흥 지역구의 핵심 현안은 무엇인가. 국회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나. A. 최근 시흥에서는 경기형 과학고 유치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고 여러 학교 신설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시흥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은 결국 주택과 교통이다. 시흥광명·하중·매화 신도시 등 주요 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매화역과 하중역 조성도 확정을 지었으며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도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챙기고 있다. Q. 지역 정치 활동과 국회의원 보좌관, 기초의원을 거쳐 성장한 ‘풀뿌리형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이런 이력이 현재 의정 활동에 어떤 강점으로 작용하나. A. 1992년 김대중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지금까지 민주당의 길을 걸어 왔다. 평당원에서 출발해 기초의원, 보좌관, 청와대, 원외지역위원장을 거치며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답은 늘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중앙과 지역을 모두 경험해 본 만큼 유권자의 기대와 지역 출마자들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하려 한다.

선재 스님 “음식도 수행... 비우고 공존하며 나를 살리는 길” [경기인터뷰]

풍요가 넘쳐나는 시대, ‘뺄셈의 음식’ 사찰음식이 현대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엔 과거 간경화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음식으로 스스로 살아낸 국내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 스님이 있다. 스님은 지난해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공양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살리는 음식을 알리는 데 ‘노’를 젓고 있다”는 스님을 양평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 만났다. Q.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연초를 보냈을 것 같다. A. 사찰음식을 알리고 전통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는데 생각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우리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라는 생각에 반가웠지만 수행자로서 언론이나 대중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어 부담이 되기도 했다. 사찰음식과 전통을 알리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수행자로서의 삶보다 요리사 혹은 인기인으로 보이고 비칠까 봐 개인적으로는 소통과 외출을 자제했다. Q.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유가 무엇일까. A. 사찰음식이라는 것이 ‘뺄셈의 음식’인데 그 점이 흥미롭게 다가간 것 같다. 요즘의 음식문화가 유행에 치우치는 점이 안타까웠다. 계절마다 변하는 우리의 식재료와 그것을 활용한 음식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치와 김장문화, 장 담그기까지 보존되고 이어져야 하는 한국의 음식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과 일종의 사명감이 있었다. 인간에게 이롭게 작용하는 데 집중하는 사찰음식의 요리 과정은 무엇을 더 넣고 첨가할 것이냐보다 식재료 본연의 맛과 향에 집중하기 위해 비우고 덜어내며 최소한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새로워 보였을 거다. 음식도 수행의 일부이기에 ‘흑백요리사’도 수행의 과정으로 여겼다. Q. 음식을 통한 수행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A. 출가 이후 화성 신흥사에서 10여년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교학교를 운영했다. 그 시작은 어느 날 절을 방문한 아버지와 중학생 아들이었다. 아버지는 해외에서 근무했고 아들은 어머니와 둘이 한국에서 지냈는데 거친 형들과 어울리다 퇴학 위기를 맞고 아버지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들을 절에 데려왔더라. 당시엔 템플스테이라는 말도 없을 때였는데 스님들과 함께 지내며 스님들과 똑같이 생활하게 했다. 스님들이 먹는 밥 먹이고 함께 기도하며 시간을 보내고 학교로 돌려보냈는데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그 아이가 다니던 중학교 교장선생님이 이런 변화에 크게 감동을 받았고 아이들을 수련회처럼 꾸준히 절에 보냈다. 그 학교가 모범학교가 되자 입소문을 탔고 경기도교육청에까지 알려지면서 경기도를 넘어 전국의 학교에서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때 정말 아이들을 정성 들여 돌봤다.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인데 아이들의 얼굴이 맑아지는 것을 보며 부처님의 자비를 느꼈고 음식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눈으로 보고 깨달았다. 그런데 정작 내 몸을 돌보진 못했다. 잠잘 시간도 부족해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웠다. 어느 날 동료 스님이 내 손바닥이 노랗다고 하더라. 그제야 까맣게 된 얼굴이 보였다. 간경화였고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10여년간 아이들을 돌보며 음식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지켜봤지만 정작 내 몸은 돌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약이 되는 음식, 나에게 필요하고 맞는 음식을 해먹으며 본격적인 음식 수행을 시작했다. Q. 스님 본인에게 맞는 음식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A. ‘열반경’에는 삶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부처님을 찾아오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제일 먼저 “당신을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하고 물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만큼 우리 삶에 먹는 것이 중요하고 모든 생명과 연결돼 있음을 뜻한다.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고 나를 살리는 음식을 해먹는 일은 결국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이었다. 다행히 내가 음식을 할 줄 알고 식재료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에 감사하며 나에게 맞지 않은 음식은 버리고 나에게 맞는 것을 골라 공양했다. 같은 시기에 우리 어머니도 몸이 아프셨는데 내 목소리만 들어도 나를 아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아플 것 같아 전화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처음 출가의 뜻을 밝혔을 때 어머니가 많이 염려하셨는데 스님이 돼 아픈 모습 보이게 되니 참 많이 송구했다. 엄마보다 먼저 죽을 순 없다는 생각에 매일 밤 ‘내일 아침 눈을 뜨게 해주세요’ 기도하며 잠들었다. 어머니, 그리고 외할머니로부터 받아 먹은 음식들이 나를 살렸다. 그 기억에 기대어 해먹은 음식들로 조금씩 회복했다. 의료진으로부터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받았는데 항체라는 것이 생기더라. 부처님이 나를 살리신 이유가 뭘까 생각했다. 공양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통하며 살라는 뜻으로 알고 불교방송에서 경전을 토대로 음식 강의도 하고 요리도 시연하며 본격적으로 음식 수행자로 세상에 나섰다. Q.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음식 솜씨가 꽤 좋으셨나보다. A.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모두 수라간 궁녀였다. 나는 외할머니 손에 컸는데 끼니마다 밥상을 잘 차려주셨고 여러 가지 떡을 쪄주시며 간식도 잘 챙겨주셨다. 아카시아 순, 보리수 이파리에 쌀가루를 섞어 떡을 쪄주시기도 하고 꽃잎을 따다 화전도 부쳐주셨다. 고구마 줄기의 이파리를 활용해 된장 무침해 주셨던 것, 맨드라미 잎을 넣고 끓여주셨던 된장국도 참 맛있었다. 할머니에겐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식재료였다. 달걀이 귀하던 시절이었지만 밥 뜸들일 때 그 위에 달걀 푼 그릇을 얹어 부드럽게 익혀 달걀찜을 자주 해주셨다. 어머니는 나의 출가를 반대하셨고 많이 우셨다. 어쩌다 나를 보러 올 땐 ‘울지 않겠다’는 각서를 아버지에게 쓰고 오셨다더라. 그럼에도 내가 좋아하는 도토리묵, 청포묵을 잊지 않고 만들어왔다. 한번은 추운 겨울에 밭에 심은 무가 얼지 않도록 물을 끓여 뿌리려고 나섰는데 어머니가 연락도 없이 찾아오셨던 적이 있다. 무에 물도 주지 못하고 어머니를 맞았는데 그해 겨울을 보내고 스승님이 그 무를 이용해 언무구이를 해주셨다. 어머니 덕분에 얼어 버린 무의 그 깊은 맛을 잊지 못한다. Q.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만찬에서 사찰음식을 선보였는데 현장 반응은 어땠나. A. ‘비움의 미학과 공존의 철학’을 주제로 음식이 갖는 본질적 가치와 자연과의 조화를 담아 제철 재료로 요리했다. 7월부터 기획을 시작했고 메뉴를 구성하고 그에 맞는 이야기, 식기 등을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했다. 한식의 한 장르로 사찰음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화려함보다는 공양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50년 된 간장으로 만든 따뜻한 간장차로 시작해 연자밥과 배추무된장국, 홍시배추김치, 연근선, 김부각 등을 냈다. 국가적으로 큰 행사에서 사찰음식과 불교문화를 알릴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흑백요리사를 비롯한 우리나라 콘텐츠의 영향으로 국내외에서 한식과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것을 느낀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표현들을 하던데 나는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 체화한 음식의 중요성을 지금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다. 그들에게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것이 나의 ‘노’다.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살리는 음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데 기꺼이 그들을 위한 배를 띄우겠다. 이 모든 것은 나의 수행이자 부처님의 법이다.

"'안전한 일터 지킴이'와 산업재해 제로 향할 것"…김인우 안전보건공단 경기광역본부장 [경기인터뷰]

“앞으로 저희의 모든 역량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가?’라는 고민과 질문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현장 중심적이고, 현장 집중적인 활동을 확대해 지역 산업재해 예방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지난해까지 지역본부 체제로 운영됐던 안전보건공단 경기광역본부는 새해부터 ‘광역본부’로 승격돼 새로운 목표를 키운다. 지역 내 반도체, 건설, 자동차, 화학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이 분포돼 있어 산업 활동이 활발하고, 그만큼 산업재해 예방이 긴요하기 때문이다. 초대 수장이 된 김인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광역본부장(57)은 어떤 기관을 꿈꾸고 있을까. Q. 광역본부 승격과 함께 초대 본부장이 되심을 축하드린다. 소회는. A. 먼저 감사 말씀드린다. 경기광역본부는 ‘광역 단위’의 산재예방을 위한 권한이 승격된 것이라 생각한다. 수원·용인·화성지역을 중심으로 산재예방 사업을 추진하면서 나아가 안산·평택·이천 등 경기남부지역 사업장의 산재예방 사업을 위해 총괄조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경기남부지역은 전국의 약 19%의 사업체가 밀집돼 있다. 최근 5년간 경기도 전체의 산재로 인한 사고사망자수의 24.9%가 우리의 관할지역인 화성·평택·용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광역본부장으로서 산업재해 예방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경기광역본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현장 중심의 안전보건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경기권역의 예방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광역단위의 체계적인 안전보건지원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 Q. 운영 비전 및 목표는 어떻게 세웠는지. A. 지난해부터 사회 곳곳에서 ‘안전한 일터프로젝트’, ‘노동안전 종합대책’ 등을 특히 강조해왔기 때문에 저희 또한 산재예방에 전문적인 기술력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고위험사업장을 대상으로 신기술 도입 등 AI를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다. 올 한해도 산재예방의 최전선에서 부단히 노력해 모든 노동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그 속에서 올해 중·소규모 사업장의 산재예방 역할을 수행할 ‘안전한 일터 지킴이’(이하 지킴이) 사업을 강조하고 싶다. 지킴이 사업은 건설업, 제조업의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산재 감축을 위해 관련 실무경력이나 자격을 갖춘 50세 이상 퇴직자 등의 역량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저희 본부에선 건설업 86명, 제조업 32명, 위촉직 24명 등 총 142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경기도에선 ‘달비계지킴이’, ‘축사지킴이’, ‘태양광지킴이’ 등 테마별 지킴이를 집중한다는 것이 특별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들이 중·소규모 사업장 등 산재 취약 사업장을 방문해 추락 예방 등 안전수칙 정보를 제공하고 반복순찰 등 활동을 통해 사업주의 안전의식 제고와 중대재해 감축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 지킴이들의 점검을 통한 산재예방의 중요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아 산재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Q. 말씀대로 사회 전반에서 ‘산업 안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기업·기관·민간 등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A. 경기도에는 2024년 기준 전국 636만개 사업체 중 160만개(25.2%)의 사업체가 집중돼 있다. 그 중 경기남부지역은 동일 기준 119만개의 사업체가 운영됐으며, 이는 경기도 전체 지역의 74.3%의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수다. 산업안전이 필수인 시대인 만큼 사회 각계각층에서의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기업에서는 안전이 공짜로 얻어지는 결과물이 아닌, 시간과 재화를 투자함으로써 얻어지는 경제재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경영책임자는 안전을 담당자 한 명만의 업무가 아닌 경영층부터 노동자까지 함께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노동자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는 ‘절감해야 하는 비용’이 결코 아니다. 안전을 놓쳤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투자한 비용보다 훨씬 뼈아프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산업안전 정책을 운용하는 기관의 경우는 사업장에서 스스로 안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보태야 한다. 저희 공단의 경우 안전보건 역량이 부족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기술지원, 재정지원, 안전보건교육, 중대재해 원인조사와 안전문화 등을 돕는다. 이를 통해 중·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 역량을 키워 스스로 안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면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분들께서는 산업안전이 나와는 상관없다고 치부하는 것이 아닌 내 가족, 친척이나 친구들까지 우리 일상에 언제나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는 가치라고 생각하고 관심 가져주시길 희망한다. 개개인의 의식이 개선돼 문화로 자리잡게 되는 순간 산업안전보건 선진국이 될 날은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산업안전과 관련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 Q. 단기적으로 주력하고, 장기적으로 집중하고자 하는 점은. A. 단기적으로는 재래형 재해 예방 중 떨어짐 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2024년 기준 국내 사고사망자수는 827명으로 그 중 떨어짐으로 인한 재해가 278명(33.6%)을 차지고 있을 정도로 많은 노동자들이 떨어짐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떨어짐 재해는 단순히 한 가지 원인만이 아닌 물적, 인적, 관리적 및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다. 다만 복잡하고 어려운 원인이 아닌 안전난간대 미설치, 안전대 미착용, 안전수칙 미준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로 발생한다. 산업 현장의 3대 기초 안전수칙(안전모, 안전대(안전벨트), 안전화 착용)만으로도 상당수의 재해는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앞서 말한 지킴이 사업과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지원을 하는 안전한 일터 조성사업 등 다양한 산재예방 사업을 통해 떨어짐 재해 예방에 주력하고자 한다. 이러한 재래형 재해 예방을 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노동자, 사업주뿐만 아니라 발주자 안전의식 개선에 집중하고자 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지원이 있더라도 현장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주체의 의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망사고 감축을 비롯한 산재예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소규모 사업장, 고위험 업종, 외국인·고령 노동자 등 산재 취약 분야에 대한 집중적·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저희 공단에서는 산업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10인 미만 사업장의 끼임·부딪힘 사고사망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설비 및 방호·안전장치 설비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소규모 특화 안전일터 조성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에, 이와 관련한 역량도 쏟겠다. Q. 끝으로 기관장 입장에서의 바람과, 개인적 바람이 무엇일지. A. 안전보건공단 경기광역본부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산업재해가 감소가 큰 바람이다. ‘안전은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는 말처럼 관내 사업장에 지나친 관심과 지원을 통해 기관장으로서의 바람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단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산재예방을 위한 업무를 해왔고 제 가족, 친척, 지인들까지 산업현장에 종사하고 있으므로 그들에게도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주기 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사업장의 산업재해 감소를 넘어, 대한민국의 산업현장이 산업안전보건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것을 바란다. 매년 약 2천명의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고, 업무상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매년 800명 이상 발생하지 않나.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약 38조원이었고, 매년 증가세다. 어려운 경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업장에서 산재예방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보내주시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산재예방은 누구 한 명이 담당하는 업무가 아니라 사업주부터 노동자까지 전 구성원이 참여해 구축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작동돼야 이룰 수 있는 성과다. 앞으로 경기권역의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안전 선진국 대열에 한층 다가갈 수 있도록 저희만의 노력을 힘껏 다하겠다.

최계운 인천연구원장 “2040년 인천 미래 그릴 것…30주년 맞아 싱크탱크 역할 충실” [경기인터뷰]

“인천연구원이 인천의 미래를 그리는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계운 인천연구원장은 “인천의 각종 현안에 대해 제대로 된 결과를 제기할 수 있도록 연구원 개인과 조직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국제적인 동향은 물론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의 특성을 반영하여 각종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시민, 협업, 현장 중심이라는 연구원의 운영 원칙하에 신뢰 받는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올해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비롯해 탄소중립 도시 실천 방안 등 모두 7개의 역점 연구과제를 마련하는 등 인천연구원의 인천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최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올해 인천연구원을 이끄는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A. 유정복 인천시장이 2026년 병오년을 맞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하거나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의미다. 이를 접하고 그동안 만화와 소설, 영화까지 여러 번 본 삼국지를 통해 본 ‘적토마(赤兎馬)’가 떠올랐다. ‘붉은빛이 도는 털을 가진 말이 토끼처럼 빠르게 달린다’는 표현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있어야 하는 시기이다. 인천연구원도 이 붉은 말의 정기를 받아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서 연구원이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후세에 여러 구성원들이, 인천연구원은 ‘2026년도 이전과, 2026년 이후로 나뉜다’는 웃음꽃 피는 얘기가 나오도록, 올 한 해 마음에 다짐을 하고 힘차게 시작하려 한다. Q. 올해 역점연구과제 7개를 마련했는데. A. 올해를 지난 30년간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전환의 해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 목표를 ‘글로벌 도시 인천을 선도하고, 시정 현안을 해결하는 실천적 정책 개발’로 정했다. 미래 아젠다 발굴 및 시정 선도 연구 강화, 시정 협력 및 지원 기능 고도화, 시민 소통과 대외협력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역점 연구과제는 우선 원도심 활성화, 신·원도심 동반 성장을 위한 경제산업 전략 모색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시의 사회인프라 등 격차 해소방안 마련이 있다. 또 인천시의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시민이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실천 방안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시민과 옹진군 지역 주민이 공감하는 아이(i)-바다패스 사업의 실효성 향상을 위한 해양도시 특화 전략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행정체제 개편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구조 변화와 대응전략 , 노인 일자리 정책 등 현안 이슈 대응 및 시정을 선도하는 연구 확대 등도 있다. Q. 현장 동행 정책 대화 등 시민들과 접촉점을 늘리던데. A. 인천연구원의 각 부서가 인천시의 실·국과의 명확한 연계 책임제를 잘 정착, 인천시의 현안 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 연구, 주요 정책적 현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산뜻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핵심 현안연구도 잘 추진하겠다. 지난 2024년부터 시작한 인천시 간부들과의 논의의 장인 ‘시정연구 정책세미나’도 의미 있게 이뤄내겠다. 특히 이를 위해 매주 인천시민들과 접촉점을 늘려가는 이른바 ‘인천연구원, 현장 동행 정책대화’를 하고 있다. 이 현장 대화가 잘 정착되도록 모든 구성원이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다. 이미 ‘시민과 호흡하는 열린 연구원, 찾아가는 현장 연구 확대’라는 사업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시민과 소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다. 현장동행 정책대화는 시민 및 현장 기반 정책개발 현장토론회를 매주 1차례씩 총 50회 계획하고 있다. 또 인천의 주요 기관장들이 참여하는 ‘인천경제 혁신 전략 원탁회의’와, 인천탄소중립 및 환경개선 실천을 선도하는 ‘탄소중립실천추진단’, 지역 오피니언 리더 네트워크 정례회의인 ‘미래 산업혁신 정책포럼’ 등을 실체화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연구원이 인천산업체계 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인천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기후기금 조성의 제도화도 이뤄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천의 국제연합(UN)나 녹색기후기금(GCF) 등의 국제기구와 유기적 연계를 통한 정책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협력 아젠다 발굴, 공동 프로그램 등 협력사업을 추진해 인천이란 도시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인천연구원의 미래와도 직결하는 것은 물론 인천시민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인천정책캠퍼스 조성과 운영도 추진한다. Q. 인천연구원 설립 3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A. 그렇다. 오는 3월 25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예정하고 있다.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라, 인천연구원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우리의 미래 15년, 즉, 2040년의 우리 연구원의 모습을 확실하고, 실천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은 이 행사를 준비하는, 대표 몇 사람의 일이 아니라 인천연구원 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준비해야 한다. 물론 비록 다른 기관처럼 엄청난 예산과 대규모 퍼포먼스 행사는 없어도, 인천연구원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자리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우리 연구원이 이런 곳이 되는구나’라는 희망을 느낄 수 있고, ‘우리는 이런 곳에서 근무한다’라는 자부심이 넘치는 멋진 일터로 자리매김하는 약속의 시간으로 준비하겠다. 이를 통해 인천시민도 이 같은 인천연구원이라면 찾고 싶고, 또한 믿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성과관리체계 개선 방안이 있다면. A. 우선 연구기획위원회를 통한 연구과제 선정, 연구심의회를 통해 연구과제 진행 사항 관리 및 질적 평가 체계 운영에 나서고 있다.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올해 선정한 연구과제 대상 착수연구심의회에 원장이 직접 참여해 연구계획 내용 점검은 물론 연구자 개인별 성과 관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연구원의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연구부서 단위 운영 계획 점검 및 성과관리 체계도 확립했다. 이를 통해 경영성과 향상에 매진하는 등 부서 성과 관리가 이뤄질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성과관리체계 개선과 연구부서와 센터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조직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섰다. 먼저 경제환경연구부를 경제산업연구부와 환경안전연구부로 분리해 연구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원장 직속으로 운영하던 탄소중립연구·지원센터 등 4개 센터를 부원장 직속으로 이관해 센터 운영체계를 일원화했다. 이 같은 연구부와 센터 운영 체계 일원화를 통해 연구부서와 센터가 유기적 협력이 가능한 조직 운영체계로 개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Q. 인천의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는데, 이유와 성과가 있다면. A. 인천시의 정책 지원을 위한 도시정책 전문 연구기관이라는 특성에 기반, 인천시 도시정책 관련 정보의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이 같은 모든 정보의 DB화가 필요했다. 인천의 과거 역사부터 현재의 문제까지 모든 정보를 망라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시민개방형 연구원 운영을 목표로 ‘인천정책캠퍼스’ 계획을 구상했다. 특히 인천연구원이 정책연구의 산실로써 시민과 공무원 대상 교육을 수행하는 인재개발원의 기능을 연계한 발전 방안도 찾고 있다. 이 같은 인천정책캠퍼스의 구상은 연구원 자료실 기능을 확장,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 정책 도서관’의 기능을 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Q.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추진 방향은. A. 센터는 인천시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공공투자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강화한다는 운영 목표를 갖고 있다. 재정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지원을 비롯해 재정투자사업 자체 사후평가를 하는 등 전반적인 인천시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 현안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및 중앙투자심사 대응 연구를 통한 시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대형사업 계획 변경시 재정합의제도’ 신설에 따라 각종 사업비 변경의 적정성 등에 대한 검토도 한다. 이와 함께 민간투자 전문기관으로서의 업무도 본격적으로 한다. 이미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검단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BTO) 관리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물론 군·구의 관련 업무 담당자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도 할 예정이다.

김영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법의 보호에서 밀려나는 국민 없게 할 것” [경기인터뷰]

“경기도를 비롯한 광역단체, 시군 등 기초단체의 사회복지 체계와 연계하는 ‘생활 밀착형 법률 구조’ 확대에 나서겠습니다.” 김영진 16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공단의 역할을 국가가 책임지는 법률복지의 중추기관으로 재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법의 보호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보다 촘촘한 법률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법률 복지를 ‘찾아오는 서비스’에서 ‘국민을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김 이사장은 ‘인공지능(AI) 기반 법률구조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민의 법률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회생·파산과 불법사금융 피해, 전세사기·보증금 반환 분쟁 등 민생 법률 수요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공단의 기능과 책임, 그리고 일반적인 법률사무소와 공단 간 차이점을 설명하면. A. 대한법률구조공단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변호사 선임 등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국민에게 법률 상담, 소송 대리, 형사 변호 등 법률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1987년 법률구조법에 따라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민간 법률서비스가 개인의 비용 부담과 선택에 의해 이용되는 영역이라면, 공단의 서비스는 국민의 ‘법률복지’라는 공익적 가치에 초점을 둔다. 사회적 약자들이 ‘정당한 권리가 보호받는 정의로운 사회에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즉 실질적인 법률복지를 실현하는 것이 공단의 궁극적인 기능이자 책임이다. Q. 올해 공단의 역점 과제, 목표는 무엇인지. A. 취임 이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유능한 공단, 따뜻하고 행복한 공단, 시대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공단’을 운영 철학으로 삼고 조직과 재정의 내실을 다져왔다. 특히 21일에는 AI 기반 ‘법률구조 플랫폼’을 오픈했다. 법률구조기관과 정부기관 35곳을 연계해 상담부터 소송·조정·피해구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국민의 법률구조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아울러 지자체 사회복지 전달 체계와의 연계를 강화해 법률 복지를 ‘찾아오는 구조’에서 ‘국민을 먼저 찾아가는 법률 서비스’ 체계로 확대한다. 공단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구성원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국가 법률 복지 중추 기관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Q. 최근 공단이 현장에서 적극 대응 중인 민생 법률 이슈는 무엇인지. A.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개인회생·파산 사건과 불법사금융 피해 사건의 증가다.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 악화와 맞물리며 관련 법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천지부와 의정부지부에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를 각각 추가 설치했다. 두 센터는 지역 주민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원스톱 구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총 10곳의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 센터는 급증하는 파산 및 불법 사금융 피해 사건에 집중 대응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소상공인의 법률구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 대상자 기준도 중위소득 125% 이하에서 150% 이하로, 매출액 기준은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상향했다. 이에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공단의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전세사기, 보증금 반환 등 임대차 관련 상담과 의뢰도 늘고 있다. A. 임대차 관련 분쟁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단의 임대차 구조 결정 건수는 2023년 약 1천300건에서 지난해 2천900건 수준까지 치솟았다. 소송 전 단계인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접수 건수도 지난해 2천300건을 넘었다. 상담 사례의 대부분은 전세사기와 보증금 반환 분쟁이다. 공단은 국민이 복잡한 소송에 들어가기 전에 조정 제도를 통해 보다 빠르고 실질적인 해결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와 불법사금융 등 금융·디지털 범죄 피해 대응은. A.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도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 가장 많이 접수되는 유형은 불법사금융 피해 사건이다. 문자메시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채무자대리인 선임 사실을 통지하고, 불법추심 대응 요령을 안내한다. 필요할 경우 채무부존재확인 소송도 병행해 채무자 보호에 나선다. Q. 경기도 및 기초지자체와의 협력 체계는. A. 지난해 8월 남양주시와 MOU를 체결하고 사회복지 전달 체계 속에서 법률 지원이 연계되도록 협력을 시작했다. 약 5개월 동안 36건의 상담과 9건의 구조 성과가 있었다. 압류 취소나 압류 금지 범위 변경을 통해 최소한의 생활 자금을 확보하도록 돕고, 친권자 변경 절차 지원 등 생활과 직결된 지원이 이뤄졌다. 이 모델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감독원, 대검찰청, 경찰청과 협업해 불법사금융 피해자 등 범죄 피해자에 대한 민·형사 법률 지원을 연계하는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Q. 도민들이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알아야 할 점은. A. 과거에는 보이스피싱이 주된 유형이었지만, 최근에는 투자사기가 큰 문제다. 상식 밖의 고수익을 제안하거나 ‘원금보장’, ‘단기간 고수익’, ‘수익률 ○○% 보장’ 같은 표현이 나오면 의심해야 한다. 통장 대여나 현금 전달 등 비정상적인 방식의 요구에도 응하면 안 된다. 비대면 거래나 고액 거래의 경우 상대방 신원을 반드시 확인하고,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면 공식 대표 번호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거래를 중단하고 전문가나 수사기관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 Q. 어려움 속에서도 망설이고 있는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법적 문제에 부딪히면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막막함이다. 주저하지 말고 공단의 문을 두드렸으면 한다. 공단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법률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권이다.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며 다시 희망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강득구 “이재명 정부 뒷받침하며 지방선거 승리 견인할 것” [경기인터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서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은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최다 득표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그는 18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압승이 곧 내란 청산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접고 최고위원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며 당의 안정과 지방선거 승리를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철학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당·정·청의 조율자 역할을 자임하며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1인 1표제는 시대적 요구이며 당원 주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해야 한다”며 개혁 의지도 피력했다. 30년 넘게 지방정치와 중앙정치를 아우른 그는 “도민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회복을 넘어 대도약의 원년이 될 2026년, 경기도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Q. 경기도지사 출마 얘기도 나왔는데 최고위원에 나섰다. 이유가 궁금하다. A. 가장 중요한 건 여론과 지지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민했을 때 지금 시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역할은 당 안에서 건강한 경쟁과 지방선거 승리 그리고 이재명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일이었다. 그 기반 위에서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고자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했다. 도지사 출마는 제 역할과 방향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Q. 도지사 후보 간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결국 수도권 민심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조와 흐름을 함께해 왔다고 본다. 도정은 큰 틀에서 구체적인 비전과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이다. 앞으로의 경선 과정에서는 당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그리고 경기도에 대한 비전과 실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그런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는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과 관련해 청와대가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논란이 있다. A.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기본이자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체제’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한 만큼 산업 측면에서도 그 방향성에 동의한다. 다만 용인 클러스터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되는 사안으로 ‘5극 3특 체제’와는 별개의 문제다. 현재의 방향은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에 부합하며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큰 흐름에도 맞다. Q.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당이 심각한 위기다. 보선서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됐는데 지도부에서 어떤 역할을 하려 하는가. A. 저를 선택해주신 표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 모두가 시기상조라 말할 때 저는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당원들이 그런 결기를 인정해준 것으로 생각한다. 내란 청산에 끝까지 집중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정·청이 원팀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 현재 당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있다. 국민이 보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그럼 현재의 정청래 지도부에서 간과하고 있거나 보다 중점을 둬야 하는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의 압승이 매우 중요하다. 선거에서 확실하게 이겨야 이재명 정부의 개혁에 더욱 힘이 실린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당이 흔들림 없이 뒷받침해야 한다. 저는 경기도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지방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압승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정청래 지도부가 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보나. A. ‘당원 주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1인 1표제는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고 시대적 요구다.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당 대표 시절에도 추진했던 것이고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도 모든 후보의 생각이 같았다. 1인 1표제와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지난번 태스크포스(TF)에서 이미 전략지역에 대한 가중치를 둘 수 있다는 수정안을 만들었다. 그대로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Q. 보궐선거 기간 당·정·청을 하나로 조율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는데. A. 선거 기간 스스로 당·정·청 원팀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평당원으로 시작해 30년 넘게 당 생활을 해왔고 이재명 당대표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으로 함께 일해 봤다.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을 잘 알고 있다. 또 경기도의회 의장과 부지사를 거치며 정무적 조율의 경험도 많다. 이런 경험을 살려 당과 정부가 엇박자가 나지 않고 손발이 잘 맞도록 제가 중간에서 확실하게 챙기겠다. Q. 지방의회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정치인으로서 올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의 필승 전략이 있다면. A. 지방선거 압승이 곧 ‘내란 청산’의 완성이다. 투명하게 뽑은 ‘실력 있는 후보’로 반드시 이기겠다. 중앙권력은 바뀌었지만 지방 곳곳에는 아직도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이 남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야만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내란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고 나라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전략은 앞서 얘기했듯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는 것이다. 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 모든 후보가 납득할 수 있게 투명하게 공정하게 공천하는 것도 필수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리스크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지방선거 압승에 모든 힘을 다 쏟을 각오를 다지고 있다. Q. 최고위원 임기가 8개월 정도다. 다음 전당대회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는가. A. 지금 저에게 주어진 8개월은 단순한 임기가 아니라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특명을 완수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다음 자리를 계산하기보다 지방선거 압승을 비롯해 내란 청산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게 우선이다. Q. 임기가 끝났을 때 당원과 국민에게 ‘강득구가 있어 민주당이 이만큼 달라졌다’고 평가받고 싶은 지점이 있다면. A. 지도부는 원팀이다. 저에 대한 평가보다는 당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분명하게 일조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싶다. 지난 최고위원 보궐선거 기간 모든 후보가 ‘내란 청산’, ‘지방선거 압승’,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해 왔다. 그만큼 모든 민주당 의원은 진심으로 내란 청산과 지방선거 압승, 이재명 정부 성공을 염원한다는 뜻으로 생각된다. 한 가지 더 얘기하면 저는 늘 진정성 있게 소통해 왔는데 최고위원이 돼도 달라질 것은 없다. 강득구로 인해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이 당의 의사 결정에 분명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그런 평가를 받고 싶다. Q. 정치권 일각에서 기초의회 2인 선거구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긍정적인 면도 있다. 지방자치는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주요 양당에서 후보를 내면 거의 당선되는 구조가 된다. 그렇다면 소수 정당의 진입은 여전히 어렵다. 따라서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방향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 중 지역 기반이 약한 분이 많다. 이런 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비례대표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시대정신과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재를 각 정당이 영입한다면 제도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3인 선거구로 전환되면 결국 주요 정당이 의석을 더 가져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Q.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으로 경기도의원으로 시작해 도의회 의장과 경기도 부지사를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깊이 감사드린다. 도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시대정신에 맞는 의정활동, 도민 곁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해나가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많은 분이 힘들었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말씀처럼 2026년은 회복을 넘어 대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도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

강성민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출판사·책방·지자체 연대 강화... 글로벌 공간 거듭날 것” [경기인터뷰]

세계 유일의 출판도시인 파주출판도시가 출범한 지 20여년이 흘렀다. 효과적인 출판 제작·유통의 흐름을 위해 만들어진 국가산업단지인 이곳은 최근 K-콘텐츠의 핵심이자 하나의 상징으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또 한번 도약하기 위해 채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제8대 이사장에 취임한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인공지능(AI)과 영상 매체의 다변화 등 지식 전달 매개체가 급격하게 늘어난 현 시대에도 “책은 여전히 지식 전달의 매체”라고 단언하며 “원천 콘텐츠에 해당하는 책의 긴 생명력을 시대에 맞게 어떻게 가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Q. 지난해 3월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바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A. 파주출판도시는 매년 두 번의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10월24일부터 3일간 진행한 ‘2025 파주페어_북앤컬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일상적으로 여는 도서전이 아닌 보다 임팩트 있는 진행을 위해 최종적으로 ‘책이 없는 세상’이라는 주제를 택했고 축제 기간 진행된 도서전에서는 각 출판사가 단 한 권의 책만 선정해 그 책을 위해 부스를 꾸미고 마케팅하는 ‘한 권 마켓’을 진행했다. 2025년 파주페어의 기록이자 굿즈의 개념으로 ‘책이 없는 세상’이라는 SF소설집과 에세이집을 출간했고 각 출판사의 굿즈를 한곳에 모아 전시하고 굿즈 도록같은 책도 만들었다. 이런 것들이 출판도시, 더 나아가 우리나라 출판업계의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짧은 기간에 책 관련 콘텐츠를 쏟아 내는 방식이 부담으로 따랐고 일상적인 콘텐츠로 운영해야 한다는 피드백도 있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다가올 파주페어는 보다 내실을 찾고 효과적인 방향으로 꾸려 보려 한다. Q. 구성원으로 바라보던 파주출판도시와 이사장이 된 후 바라보는 출판도시의 차이가 클 것 같다. A. 세상 모든 일이 바깥에서 볼 때와 안에서 볼 때는 천양지차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나와 무관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이제는 전부 내 일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출판도시를 찾은 관광버스가 길을 막고 있으면 통행이 다소 불편해 툴툴대기 바빴는데 요즘엔 출판도시를 보러 찾아준 사람들이 너무 예뻐보이고 고맙다. 멀리서 출판도시를 ‘관광’하러 오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인근의 파주, 일산, 김포 주민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출판도시를 찾을 수 있게 할까 고민한다. 20년 전 파주출판도시는 출판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생산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주변 인구과의 소통이 필요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파주출판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그간의 세월이 파주출판도시가 자리잡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또다른 고민이 필요할텐데. A. 그렇다. 출판도시가 20년이 넘어가면서 여러 과제를 안게 됐다. 문체부 산하 국가산업단지인 출판도시는 2000년대 초판 출판과 인쇄, 물류를 한곳에 모아 제작·유통의 시너지를 내고자 만들어졌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지금 새로 생겨나는 출판사들은 대개 1인 출판이거나 소규모로 운영한다. 이들을 출판도시로 끌어들여야 도시의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는데 그럴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소규모 출판사가 건물을 사서 입주할 수도 없고 임대로 들어오기에도 임대료나 교통의 편의 등을 생각하면 서울 외곽이나 일산보다 파주출판도시가 경쟁률이 높다고 할 수도 없다. 2단계 도약 혹은 도시 고도화 과제를 머리 맞대 풀어가야 할 시점이다. 세계 유일의 출판도시인 만큼 K-콘텐츠 중 하나의 상징으로 출판도시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경기 북부의 콘텐츠 랜드마크로서 경기도, 파주시 같은 지자체와 협력해 다양한 로컬 이벤트를 만들어내고 이로써 지역과 연대하는 장소이자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노력할 생각이다. Q. 최근 ‘출판’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책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가 문화로 자리잡는 공간이 되기 위해 파주출판도시에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젊은 세대 사이에 텍스트힙이 유행하고 도서전 같은 데서는 책보다 굿즈에 열광하는 현상을 보인 지 오래다. 길고 무거운 텍스트보다는 에세이 그리고 이제는 시집에 쏠리는 현상을 보면서 ‘책의 경량화’에 대한 변화도 체감한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출판 제작과 마케팅, 디자인, 번역, 창작 등 모든 영역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맞아 재단도 AI 툴을 활용한 출판 시스템을 교육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책을 생산하는 장소(출판사)만이 아니라 독자와 직접 만나는 장소(책방)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Q. 구체적으로 출판도시문화재단이 갖는 파주출판도시의 비전은. A. 책의 미래가 책방에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의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로서의 역할이 훨씬 강해졌다. 책방은 점점 외톨이가 돼가고 있는 사람들을 품어주는 역할을 한다. 인간관계와 공동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들에서 그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데 책방이 그런 역할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요즘 책방들이 골목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 10년 이상 유지되는 독립서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작지만 강력한, 느리지만 꾸준한 사회의 변화를 흡수한 결과임을 시사한다. 출판도시는 책방이 골목마다 거리마다 들어차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한 축을 담당하고자 한다. 서점스쿨과 컨설팅 센터를 열어 책방을 열고 싶은 사람들을 교육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책방불패의 신화에 일조하고 싶다. 출판도시 내에도 출판재단 건물을 둘러싼 상가건물, 출판사건물 1층을 테마책방&라이브러리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이곳을 파주, 일산, 김포 등 인근 주민들이 수시로 와서 책 모임을 열고 대화하고 노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런 일상적 모임들이 축적돼 한 번씩 큰 축제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가을 파주페어&북앤컬처도 리모델링해나가려 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제는 독자와 함께 어울려 책을 읽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출판사와 책방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하게 결합되면 책방과 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지리라 생각한다. Q.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A. 사람들은 책은 이제 지식 전달의 매체라기보다 일종의 경험을 제공하고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경험재,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무엇으로 여겨진다고 말한다. 책의 기능이 바뀌었다는 말인데 저는 이것을 ‘대체 현상’이 아니라 ‘플러스 현상’으로 보고 싶다. 책은 여전히 지식 전달의 매체다. 책으로 얻는 지식은 다른 매체를 통해 얻는 지식과 분명히 차별화를 이룬다. 여기에 더해 책은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책이 팔리는 트렌드를 가만히 보면 새로운 것 같아도 내용은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건 그만큼 원천 콘텐츠의 생명력이 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걸 어떻게 시대에 맞게 가공하느냐의 관건이라고 본다. Q. ‘책’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이 사랑이 지속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더해져야 할까. A. 전 세계적인 K-열풍이 문화 콘텐츠로도 옮겨붙고 있고 마침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라는 계기도 있었다. 이미 그 전부터 아시아, 유럽, 북미 순으로 한국 소설들이 선전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작가들이 글을 써서 먹고살지는 못해도 최소한 생활에 보탬이 되는 정도의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고 결국 책이 팔리는 게 중요하다. 그다음은 IP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동반해야 한다. 세계적인 작가, 출판인을 초청해 한국 작품을 알리고 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행사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 우리 재단에서도 올해 해외 출판 IP 수출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소상공인 안정적 경영 돕고… 인천 경제 활성화 기여”…이부현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경기인터뷰]

인천신용보증재단 제12대 신임 이사장으로 이부현 이사장(68)이 취임했다. 1988년 공직생활을 시작하며 인천과 연을 맺은 이 이사장은 지난 2016년 남동구 부구청장을 마지막으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이후 그는 10여 년이 지나 인천신용보증재단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이 우리 일상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들이 무너지면 우리 사회가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이에 그는 소상공인들이 행복하고 웃음 짓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인천신용보증재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는다. 소상공인들이 직접 체감하는 정책을 펼쳐 그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이 이사장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2026년 인천신보 보증공급 계획은? A. 2026년에는 희망인천특례보증, 청년창업특례보증 등을 포함해 모두 3천25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금융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다양한 협약 보증도 함께 시행한다. 이를 통해 신규 보증사업으로 7천억원을 공급하고, 일시적인 자금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한연장 5천억원을 포함해 총 1조2천억원 이상의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또 디지털 금융환경 구축을 통해 비대면 보증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온라인 보증신청과 디지털 창구운영, 심사자동화 등을 도입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비대면 신용보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보증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소상공인 복합클러스터(사옥) 준공이 다가오는데. A. 이달 중 소상공인 복합클러스터를 준공한다. 이는 인천신보가 소상공인 종합지원 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다. 소상공인 복합클러스터에는 인천신보 본점과 서인천지점을 비롯해 소상공인 지원 관련 기관 및 단체, 창업지원 공간 등을 집약해 상생 협력과 종합지원 플랫폼을 형성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은 마케팅 및 홍보 지원,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 등 필요한 모든 정보를 1곳에서 확인하고 상담 받는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인천신보는 소상공인 복합클러스터를 지역 소상공인 정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소상공인 종합지원 강화 계획이 있다면? A. 소상공인의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 지원 뿐 아니라 컨설팅, 교육, 경영정보제공 등 비금융서비스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창업 때 알아야 할 필수 경영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 업종별 전문가 멘토링, 예비창업자 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경영지도 프로그램을 생애주기별로 운영해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영업점별 컨설팅 매니저를 전진 배치해 사전 경영진단 컨설팅 등 소상공인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상공인 상황에 부합하는 맞춤형 경영지도를 강화한다. 먼저 창업 인큐베이팅 LAB 사업으로 인천지역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단계에 적합한 교육을 운영한다.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창업세무, 상권분석, 온라인(SNS), 마케팅 전략 등을 포함한다. 다음으로 글로벌 e-커머스 판로지원 패키지가 있다. 글로벌 e-커머스 진출을 원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해외 쇼핑몰 플랫폼 이론교육 및 실습(현장)교육을 한다. 아울러 플랫폼 전문가와 1대1 멘토링도 제공한다. 이 밖에 위기 소상공인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사전 경영진단 솔루션 사업도 추진한다. 경영 위기 소상공인을 사전 발굴해 전략적 밀착 선제 지원을 강화한다. 이어 경영 상담 뒤 자금, 또는 컨설팅 지원 등 경영진단과 사후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지원기관 간 소통,협력 활성화도 나설 것이다. 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자치구 상권 활성화 RT 사업, 인공지능(AI),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 소상공인 정책 전문위원회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치구별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민·관·공 협력 사업을 추진해 자치구별 상권을 화성화할 것이다. 여기에 생성형 AI 및 디지털 홍보마케팅 분야 전문 교육을 하고, RISE 교육사업도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형 소상공인의 통합 정보제공 강화 차원에서 인천소상공인종합지원포털 ‘성장대로’를 만들어 다양한 지원사업 정보를 통합 제공, 인천 소상공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소상공인 생활백서도 발간해 소상공인의 생활여건을 시계열로 분석하고, 구조적 취약 요인과 정책 사각지대를 체계적으로 진단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 Q.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 접근성 개선 노력은? A. 인천신보는 올해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3가지 방향에서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통합플랫폼 ‘보증드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비대면 보증지원을 확대할 것이다.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이 보증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 이어 소상공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원거리 지역의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해 현재 주 2회 운영하고 있는 영종 임시출장소를 2026년 상시출장소로 전환,운영한다. 이를 통해 영종지역 소상공인에게 보다 신속한 보증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 중심의 금융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 끝으로 전통시장과 도서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출장소 운영을 내년에도 30차례 이상 확대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Q. 금융취약계층 재기지원을 위해 신보가 하는 노력은? A.재단은 올해도 적극적인 재기지원을 통해 인천의 소상공인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주력할 계획이다. 언제나 부실 발생 이후의 사후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위기 단계별 맞춤형 재기지원 체계를 운영해 보다 선제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 구체적으로는 채무조정, 상환유예, 분할상환 지원 등으로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재기를 도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채무조정 대상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 이와 함께 올해는 상각, 소각, 새출발매각 등 모두 1천5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채무자의 재기를 적극 지원하겠다. 인천신보는 앞으로 취약차주의 재기를 지역경제 회복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재기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 Q.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한 마디 A.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루하루 현장을 지키고 있는 소상공인들께 응원을 전한다. 인천신보는 금융지원을 넘어 경영상담, 컨설팅, 재기지원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소상공인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소상공인의 땀과 노력이 곧 인천 경제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인천신보는 앞으로도 언제나 시민들 곁에서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함께 할 것이다. 인천의 소기업,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관, 언제든 믿고 기댈 곳으로 여러분의 곁에 항상 인천신용보증재단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 개선사항에 반영하겠다. 지속적인 혁신으로 최고의 금융·비금융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경석 경기도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 대표 “이민자의 지역 구성원 안착에 최선” [경기인터뷰]

경기도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는 경기도가 이민사회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7월 설치한 광역 단위 전문기관이다. 기존 외국인·다문화 정책이 단순한 지원, 관리 중심으로 운영되며 한계를 드러내자 이주민과 선주민을 아우르는 ‘사회통합’ 관점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출범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이민사회국을 신설하고 이주배경 도민 인권 관련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오경석 경기도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 대표는 이민사회 통합을 핵심 가치로 센터 운영을 이끌고 있다. 센터는 연구·정책 개발부터 다국어 상담과 권리구제까지 정책과 현장을 잇는 실행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은 오 대표와의 일문일답. Q. 7월 센터 출범 이후 5개월이 지났다. 출범 소감과, 지금까지의 유의미한 변화·성과를 어떻게 보나. A. ‘이민사회’라는 말을 광역 지자체 정책 전면에 올려놓은 것 자체가 한국 사회에서는 의미가 크다. 이전에는 정부나 지자체가 외국인 정책·외국인 지원센터를 운영해도 명칭과 프레임은 대체로 ‘외국인’에 머물렀다. 경기도가 ‘외국인’을 ‘이민’으로 바꾼 것은 단순한 단어 교체가 아니라, 이주민을 지역사회 파트너로 재규정하고 정책의 구조와 콘텐츠를 바꾸겠다는 방향 전환에 가깝다. 그 전환을 현장에서 실행해야 하는 조직을 맡았다는 점에서 책임도 크고, 동시에 경기도가 먼저 길을 여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보람도 있다. 실무적으로는 센터와 이민사회국이 지근거리에서 수시로 논의하며 의사결정을 이어가고, 결정된 내용이 현장 실행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이민사회 통합은 분야가 다원적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속도가 나기 어려운데, 행정과 민간 실행 플랫폼이 일상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구조가 갖춰지면서 추진력과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를 ‘거창하게’ 말하기보다는 센터가 무엇을 실제로 바꿔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출범 이후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다국어 종합상담 체계의 강화다. 통·번역을 넘어 언어와 문화 맥락에 익숙한 상담 인력이 직접 참여하면서 생활밀착형 상담과 권리구제가 가능해졌고, 현장 접근성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는 이주민을 ‘민원인’이 아닌 주민으로서 일상 문제를 해결하는 통로를 제도화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Q. 이민자 증가에 따라 갈등 우려도 나온다. 이민자 갈등의 특징과 지역사회의 핵심 과제는 무엇인가. A. 먼저 짚어야 할 것은 갈등이 주류 현상은 아니라는 점이다. 갈등은 당사자 간 힘과 지위의 균형을 전제로 한 개념인데, 한국 사회에서 이주배경 도민은 여전히 구조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다. 이 때문에 갈등이 ‘대등한 충돌’로 드러나기보다 배제·편견·낙인 같은 형태로 잠재되거나 일방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고 해서 마찰이나 긴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문화적 차이에 대한 몰이해가 누적될 경우 작은 마찰이 쉽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음식, 주거, 복장, 생활 방식 등 일상 영역에서의 차이가 설명 없이 ‘낯섦’이나 ‘위험’으로 해석될 때 갈등은 커진다. 통합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차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생활세계에서의 교류 경험을 통해 긍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도는 위에서 설계되지만, 인식은 생활 속 경험을 통해 바뀐다. 결국 지역사회 차원에서 중요한 요소는 관계 형성의 조건을 만드는 일이다. 주민이 서로를 이웃으로 만나고 대화하며 함께 활동하는 접점이 늘어날수록 편견은 완화된다. 센터는 갈등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교류의 기회를 설계하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공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보고 있다. Q. ‘외국인 지원’과 ‘이민사회 통합’은 무엇이 다른가. A. 기존 외국인 정책은 외국인을 단기적 활용과 관리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외국인은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기보다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존재로 인식되곤 했다. 이런 정책은 국정의 주변부, 이른바 ‘로우 폴리틱스’에 머물게 되고, 위기 상황에서는 민원·치안·통제 프레임으로 급격히 수렴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관리’는 강화되지만 ‘통합’은 뒤로 밀리기 쉬운 구조다. 반면 이민사회 통합 정책은 이주배경 인구의 장기 체류와 지역 정착을 전제로 한다. 이주민은 더 이상 관리 대상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와 소속감을 바탕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정당한 구성원이다. 통합 정책은 단순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이주민과 선주민 모두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설계돼야 한다. 핵심은 일방적 관리가 아니라 쌍방향적·호혜적 공존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참여와 기여의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하고, 사회적·문화적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통합은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기 때문에 정책 설계 단계부터 사람과 관계를 함께 놓고 가야 한다. Q. 경기도는 현재 어느 수준의 ‘이민사회 단계’에 와 있다고 보는가. A. 경기도는 제도와 담론 측면에서는 이미 이민사회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민사회국을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하고, ‘이민사회’라는 언어를 공적 정책의 전면에 올려 행정 구조를 만든 점은 상징성이 크다. 이는 이주배경 도민을 정책의 주변이 아닌 중심에 놓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가진다. 다만 제도적 장치가 곧바로 삶의 통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공서비스 접근, 정책 수급, 생활권에서의 관계 형성, 지역사회 소속감 등에서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그래서 경기도는 ‘담론적 이민사회이자 현실적 비통합 사회’라는 이중적 단계에 있다고 본다. 이 간극을 얼마나 좁혀가느냐가 향후 이민사회 정책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다. Q. 현장에서 이주민들이 가장 자주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A. 현장에서 가장 자주 확인되는 어려움은 이주배경 도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장기간 체류하며 성실히 일하고 세금을 내도 공공서비스나 시책에서는 ‘주민’으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험이 반복된다. 영주권자나 귀화자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는 개인의 감정 문제가 아니라 제도와 삶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된 구조적 경험이다. 또 하나는 정책 층위와 분야 간 단차다. 같은 학생, 같은 노동자, 같은 산모임에도 불구하고 국적 기준으로 시책 수급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센터는 다국어 상담과 권리구제 과정에서 드러난 이런 공백을 사례로 축적해, 정책 기준이 실제 주민 현실과 충돌하는 지점을 분석하고 개선 근거로 환류해야 한다고 본다. 상담은 민원 처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통합 정책 설계를 위한 데이터다. Q. 이민사회 정착 단계를 위해 도민과 행정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이민사회 통합은 제도뿐 아니라 정서의 문제다. 아무리 원칙과 제도가 정교해져도 주민의 마음과 인식이 따라오지 못하면 통합은 마찰을 남길 수밖에 없다. 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당위가 아니라, 이미 함께 살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공동체라는 현실을 인정하는 태도다. 행정 차원에서는 아직 명확한 정답이 없는 영역인 만큼, 정형화된 매뉴얼보다 지역 현실에 맞춘 조정과 실험이 필요하다. 센터는 현장 사례를 축적해 정책의 단차를 줄이는 설계를 제안하고, 도민 사회가 공존의 기술을 익히는 데 필요한 플랫폼 역할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

남양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 “현장서 답 찾아…도민 삶 바꾸는 실질적 변화 만들 것” [경기인터뷰]

누군가는 이윤을 창출하고 누군가는 가치를 설계한다. 사회적경제는 시장의 빈틈을 메우며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경제 방식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이러한 사회적경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핵심 중간지원기관이다. 9월22일 취임한 남양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현장 중심’과 ‘도민 체감’을 기관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조직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취임 석 달을 맞은 남 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성과, 그리고 경기도 사회적경제의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남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 이후 약 석 달이 지났다. 먼저 소감을 듣고 싶다. A.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으로 취임하게 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인데 그 중심 기관을 맡게 된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기관장이 되겠다는 목표로 임하고 있다. 취임 후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기업과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사회적경제원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더욱 분명해졌다. 무거운 책임이지만 그만큼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준비와 2026년 본예산 수립이라는 굵직한 과제들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는 사업 추진의 투명성, 지원 방식의 실효성, 지역 간 협력 구조의 균형을 점검하고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외부적으로는 사회적경제기업과 중간지원조직, 시·군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요구를 듣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회적경제원의 현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년도 사업을 준비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Q. 올해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주요 성과를 평가한다면. A. 올해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도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사회적경제의 공공성과 활용성을 높였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본다. 현장 수요를 반영한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과 사회적경제기업 모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또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 역량 강화, 사업 모델 고도화, 판로 확대 등 전주기 지원을 다각화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 공공기관, 대기업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돌봄·환경·지역경제 분야에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넓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행정안전부장관상(마을기업 활성화공로), 2025년 공공기관 우수·정책 사례 우수상, 지역사회공헌인정제 기관 선정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Q. 도민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한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A. ‘아이가치돌봄픽업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맞벌이가정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에서 전문 활동가가 아이의 귀가에 직접 동행하는 경기도형 이동 돌봄 모델이다. 하교시간과 부모의 퇴근시간이 맞지 않아 불안을 느끼던 가정에서 반응이 특히 좋았다. 아이의 안전을 확보하고 부모의 돌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줬다는 점에서 체감도가 매우 높았다. 또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협력해 운영하면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한 점에서 경기도다운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Q. 현재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A.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속가능성이다. 많은 사회적경제기업이 판로, 인력, 재정 구조 등 구조적인 한계를 겪고 있다. 단기적 지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해 시·군과의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 단위 계획을 온전히 실행하는 해다. ‘현장 중심 실효성 강화’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기업 진단 기반 맞춤형 지원 확대, 시·군 중심 지역 협력 모델 심화, 판로·유통·홍보 등 시장 진입 지원 고도화, 기업 간 연대와 협업을 강화하는 플랫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 방향에 발맞춰 광역 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더욱 강화하겠다. Q. 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영 철학은. A.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사회적경제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 협력 중심, 책임 중심, 혁신 중심이라는 네 가지 운영 철학을 세웠다. 정책과 사업은 현장에서 체감돼야 의미가 있고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이 사회적 가치를 키운다고 믿는다. 동시에 투명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기관 운영을 실현하고 변화하는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혁신 역량도 키워 나가겠다. 경기도 사회적경제의 미래는 도민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감되는 ‘생활 밀착형 사회적연대경제’다. 돌봄, 환경, 지역경제, 청년, 문화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사회적경제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경기도는 규모와 다양성 측면에서 사회적경제가 성장할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문제 해결의 핵심 파트너로 사회적경제가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 Q. 마지막으로 도민과 사회적경제기업에 전하고 싶은 말은. A.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도민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 데 존재 이유가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함께 찾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또 원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지역사회와 사회적경제조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에도 도민들과 사회적경제 기업에 힘이 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

김정훈 캠코 경기지역본부장 “부실채권 정리부터 국유재산 혁신까지…지역경제 발전 기여” [경기인터뷰]

누군가는 시작을 돕고, 누군가는 끝을 정리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Korea Asset Management Corporation·이하 캠코)의 역할은 후자에 가깝다. 채권과 자산을 정리하고, 부실을 수습하는 캠코만의 '마무리' 과정은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1962년 국내 최초의 부실 채권 전문관리기관으로 출발한 캠코는 명실상부한 핵심 정책금융공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그 중심에 경기지역본부가 있다. 부임 1년차가 다가오는 김정훈 캠코 경기지역본부장(52)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Q.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 간단히 소개를 부탁 드린다. A. 캠코는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같은 국가적 경제위기 때마다 선두에서 공적 기금이나 배드뱅크 운영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특급 소방수’ 같은 기관이다. '가계·기업 재기 지원과 공공자산 가치 제고'라는 공적 역할을 이행하는 상시 재기지원 리딩 플랫폼 기능을 도맡는 곳으로 생각해주시면 된다. 현재 캠코는 1천900명 이상의 직원과 약 7조원의 법정 자본금으로, 연간 투자 규모 1조원이 넘는 가계·기업·공공을 아우른다. 구체적으로 가계부문에서 경제상황을 고려한 부실 채권 적기인수 및 채무조정 지원을 통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제고와 취약 차주의 경제적 재기를 돕고, 기업 부문에서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통한 투자매칭 지원,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 기업지원펀드 및 NPL 펀드 참여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회생기업의 재기를 지원한다. 공공부문에서도 국·공유재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개발을 통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저희 경기지역본부 역시 본사에 발맞춰 지역과 함께 국민경제의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Q. 캠코 경기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지 어느덧 1년, 그동안의 소회는. A. 올해 경기지역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다양한 사업을 함께했는데 경기도라는 지역이 워낙 규모가 크고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저는 부임과 동시에 본부 운영 방침을 ‘배려와 협업, 기쁨이 넘치는 일터’, ‘반부패·청렴 중심’, ‘행복한 직원과 즐거운 고객’ 등 세 가지로 정립했다. 기본적으로 배려와 협업을 통해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 환경이 돼야 내부 구성원의 행복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저만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 믿음 만큼 특히 중시하는 건 ‘반부패·청렴 중심’ 문화 확산이다. 청렴은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와 직결되고, 작은 부패가 국민 신뢰를 무너뜨림과 동시에 기관 전체에 큰 리스크가 되기 때문에 반부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생각한다. Q. 기관의 역할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진다. 한층 친숙하게 업무를 이해 시켜준다면. A. 저희 지역본부는 크게 체납조세 징수를 위한 공매업무와 개인 채무자의 신용회복지원, 국유일반재산에 대한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무렵 경기도가 ‘신탁재산 지방세 체납 일제정리’ 방침을 세우면서 공매의뢰가 급증했는데 (제가 부임 초기였던 당시) 공매가 누적되고 지연돼 공매 담당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한 해소를 위해 한정된 인력으로 인한 한계를 적재적소 직원 재배치와 애자일 조직(Agile Management·소규모 팀 문화로 빠른 피드백과 반복적 개선을 통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 운영 등으로 극복하는 데 주력했던 것 같다. 그 결과 올해 10월 기준, 공매 예고를 통한 자진납부를 포함해 체납처분으로 징수한 금액만 278억 원에 달하는 등 지자체 세수확보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둬 뿌듯하다. 신용회복지원 부문도 집중 중이다. 개인 연체 채무자의 채무조정은 물론 새출발기금을 통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高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온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돕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새 정부 정책 사업인 새도약기금의 지역 내 대상자 지원을 위해 전담 인력과 창구를 개설하는 등 정책 사업의 완전한 수행을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아울러 국유일반재산을 대부·매각처럼 일반적으로 관리하는 것 외에도 국민의 생활 편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원지역의 한 폐파출소를 리모델링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시설로 탈바꿈하고 조만간 개관식을 열 예정인데, 이러한 민·관·공 협업을 통해 대형 유휴 국유재산의 생산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고,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최근 사회 곳곳에서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관심을 쏟고 있지 않나. 국유재산 등을 관리할 때에도 한층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법이 요구될 것 같은데. A. 그렇다. 캠코는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국유재산부문에서 혁신이 돋보인다. 캠코는 현재 약 800여 명의 직원들이 전국에 소재한 약 72만 필지의 국유재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AI와 같은 최신 기술을 업무에 접목하는 등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추진함으로써 직원들의 업무부담은 줄이고 관리의 정확성과 효율성은 한층 더 높여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실태조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소개하고 싶다. 현재 캠코가 운용 중인 100여대의 드론으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GIS(지리정보시스템)에 업로드하면 AI가 토지의 실제 이용현황과 서류상의 정보를 비교해 불일치하는 토지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이용현황 정보의 최신화가 필요한 국유재산을 선별해 우선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조사의 생산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직원용 챗봇을 개발해 현재 시범 운영 중에 있다. 국유재산 관리 업무는 국유재산법 등 관련법이나 내부규정, 업무지침 등 다양한 자료를 검색하고 학습해야 함에 따라 직원들 부담이 큰 상황으로,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AI가 수시로 학습해 직원들이 궁금한 사항을 대화 형식으로 답함으로써, 복잡·심화되는 국유재산 현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Q. 포용 금융의 일환으로 발표된 캠코의 ‘장기 연체채권 소각’ 방침,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나. A. 우선 채권 소멸시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소멸시효는 채권자가 일정 기간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그 권리가 법적으로 소멸되는 제도로, 민법상 일반채권의 소멸시효는 10년이다. 그래서 금융회사에서는 채권자로서의 권리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연체 채무자를 대상으로 ‘시효중단’의 조치 삼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재산이 없는 채무자에게도 10년마다 시효 소송을 제기해 시효를 무한 연장함으로써 장기간 추심 부담에 지속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이러한 부담을 지면 정상적인 사회 주체로서의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캠코는 금융회사의 이러한 시효 연장 관행을 바로잡고자 ‘장기 연체채권 관리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한 연체채권의 1회 시효 연장 후 소멸시효가 재차 도래한 경우, 채무자의 상환 능력 심사를 실시해 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시효를 연장하지 않는 것이 골자다. 또한 새도약기금 매각 채권에 해당되지 않는 장기 연체채권은 심사를 거쳐 소각을 추진, 전국적으로 최대 4만3천명 채무자의 채무 5조9천억 원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체 채무자는 채권 추심 등으로 오랜 세월 받아온 고통에서 벗어나 경제적 재기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금융회사의 시효 연장 관행도 개선돼 장기연체자 발생의 근본적인 억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저 역시 향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Q. 이용자 혹은 이용 기업에 한층 가까운 기관이 되려면. A. 저희 경기지역본부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년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캠코브러리 아동 지원 ▲대학생 취업 역량 강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래세대의 희망찬 미래 설계를 돕기 위한 캠코브러리 사업이다. 캠코브러리는 ‘캠코(KAMCO)’와 ‘도서관(Library)’의 합성어로, 관내에는 수원, 평택 등 3곳의 지역아동센터에 설치됐다. 아동·청소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후한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책상이나 책장, 인터넷 TV, 청소년 권장도서 비치, 그리고 독서지도사를 파견해 독서 지도도 한다. 더불어 문화체험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관람, 놀이공원 체험 등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취업난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찾아오는 취업설명회’와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공공기관 취업 준비 노하우와 면접 요령 등 실질적으로 취업에 필요한 사항을 공공기관 채용전문가와 최근 입사자가 대면으로 코칭해주는 건데, 연말에도 한 번 더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아 내년부터는 대상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체의 경우, 본사까지 찾아가 상담을 받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저희 내부에 본사와 직통으로 연결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했다. 문의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음에도 거리상·시간상 본사를 방문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저희 방문을 방문해주시면 영상 회의실 등에서 핫라인을 통해 곧장 응대가 가능하다. Q.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A. 캠코 경기지역본부는 경기지역 주민의 동반자이자 정부 정책 사업을 수행하는 공적기관으로 막중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국민중심의 정책 지원에 앞장설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유관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과의 소통을 주도하며, 복잡한 지역 현안사항 등의 해결책을 모색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공공기관에 요구되는 엄격한 준법정신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청렴하고 투명한 업무수행을 통해 정책 과제 수행에 있어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사랑을 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道 대표 공연장 넘어... 공연예술 생태계 거점 도약” [경기인터뷰]

긴 시간 경기도 대표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해 온 경기아트센터가 공연장으로서 무대를 기획하고 올리는 것을 넘어 도내 31개 시·군의 공연예술 생태계의 거점 역할과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각 지역 공연장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구축된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의 성과물을 지역 예술가들과 도민에게 되돌려주는 선순환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안으로는 구성원들 간의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밖으로는 경기아트센터를 중심으로 경기도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확장시켜 ‘경기아트센터다움’을 찾아가고 있는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을 만나 비전과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Q. 3월 취임 후 노조와의 상견례가 첫 행보였다. 취임 이후 가장 주력한 부분은. A. 경기아트센터 사장 취임을 앞두고 기관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다. 구성원들 간의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화가 시급한 화두로 다가왔고 이야기를 많이 듣고, 많이 나누려고 애썼다.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하심(河心)’은 그동안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삶의 기준이 돼 온 단어이기도 하다. 물의 특성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르며 빈 곳을 조용히 메우는 것 아닌가. 노동조합 및 7급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첫 일정으로 잡은 것도 물의 장점을 닮은 기관장이 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었다. 이를 위해 공무직, 예술단 사무 단원 및 수석단원, 본부 내 직급별·사안별 간담회 등 300회 이상 자리를 마련해 소통하고 예술단 공연을 포함해 경기아트센터 기획공연의 90% 이상을 관람했다. 직원들과의 신뢰를 쌓고 기관장으로서 저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Q. 신뢰를 쌓는 시기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함께 공유됐나. A. 무엇보다 지금이 경기아트센터가 한 단계 도약하고 나아가기 위해 변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 모두가 동의했다. 다만 어떻게, 왜 변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정체성 확립 △전략 재정렬 △공공성 실천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세웠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의사결정구조 단순화를 실현하기 위해 사무처를 폐지했고 기관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G브랜드사업팀’을 신설한 것이다. 13팀을 9팀으로 조정한 것도 업무 효율을 높이고 유사·중복 업무를 줄여 명료한 업무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 Q. 조직개편과 더불어 경기도 문화예술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A. 경기도 문화예술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강화하는 것은 경기아트센터의 변화와 발전과도 직결된 문제다. 경기아트센터가 설립된 지 30년이 넘은 시점에서 ‘경기도다움’이란 무엇인지 ‘경기아트센터다움’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과 고민을 해 볼 시기라고 판단했다. 우리 아트센터가 얼마만큼 공공성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했고, 공공성을 강화했을 때 경기아트센터의 정체성도 명료해질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에 올리는 작업 외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찾아봤을 때 경기도 31개 시·군의 기초문화재단과 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들을 하나로 묶는 중심 역할을 떠올렸다. 그것이야말로 경기아트센터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명료화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각 시·군의 차별화 요소를 살려 문화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공 문화예술 기관으로서 경기아트센터가 수행할 최종 역할일 것이다. Q. 지역문화재단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 ‘G-ARTS’ 브랜드 실현을 위한 기반 조성 역시 그 중 하나인가. A. 그렇다. 커넥트(Connet), 큐레이션(Curation), 서큘레이트(Circulate)라는 키워드로 도내 창작자와 작품, 공연장, 바이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우수 공연을 선별해 확산하고 순환케 하는 것이 G-ARTS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우선 공연예술 생태계를 연결하고 확산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창작과 유통, 교류의 통로를 마련하고자 한다. 내년 6~7월 예정돼 있는 ‘경기 공연예술 마켓’을 통해 창작자는 자신의 작품을 팔고 공연장이나 바이어들은 선별된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경기아트센터가 유통의 장이 되려 한다. 창작자와 콘텐츠에 G-ARTS 브랜드가 품질보증과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도내 예술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성장과 지원도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이 각 시·군 공연장과의 활발한 교류와 거버넌스 구축이다. 9월 광주시문화재단을 시작으로 여주, 광명, 파주 등 폭넓은 협업을 약속하며 경기아트센터가 문화예술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첫발을 내디뎠다. 또 10월부터 G-ARTS 큐레이션의 일환으로 중견 연극인들의 작품을 도내 지역 공연장 무대에 올리고 도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 감상 기회를, 지역 공연장에는 우수 콘텐츠를 유통하는 ‘경기 연출가전’을 기획·공연 중이다. 3~4일엔 G-ARTS의 비전을 선포하고 예술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G-ARTS 프리뷰 컨퍼런스’(12월3~4일)도 개최한다. Q. G-ARTS 프리뷰 컨퍼런스가 공연예술 생태계 연결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보인다. A. G-ARTS 프리뷰 컨퍼런스는 경기도 공연장 네트워크 구축과 시·군 간 실질적 협력 체계, 국내외 공연 관계자와 예술가 등이 참여해 공연예술 창작·유통·확산의 선순환 구조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3일 ‘주제포럼’에서는 최준호 국제인형극연맹 한국본부 이사장, 버지니아 하임 호주공연예술마켓 총괄감독, 에마누엘 르죈 리에주 극장 자문 겸 프로젝트 매니저 등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사례를 중심으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둘째 날 G-ARTS 프리뷰에서는 도민에게 ‘2026 G-ARTS’를 미리 선보이며 △경기도 공연장 관계자 라운드 테이블 △경기도 공연장 네트워크 거버넌스 협약식 △2026 G-ARTS 브랜드 발표 등을 진행한다. 취임 이후 비중 있게 다뤄온 G-ARTS 브랜드를 도민과 관계자들에게 직접 발표함으로써 우리가 추구하는 G-ARTS 브랜드의 정체성과 거버넌스 구축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Q.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도극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도무용단 등 산하 예술단의 활동도 활발하다. A. 4개 예술단의 예술가들은 경기아트센터의 상징과도 같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의 기회가 적은 지역의 도민에게 찾아가 예술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들은 예술의 주체이자 주인공들이다. 갖춰져 있지 않은 곳에서의 공연은 음향, 조명 등 모든 것이 열악하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준비한 것을 쏟아부어 예술가의 집중력으로 프로페셔널한 무대를 선사할 때면 기관장으로서 가슴 뭉클하고 뿌듯할 때가 많다. 예술단의 활발한 활동이 경기 예술의 활성화로 이어져 경기아트센터와 예술단이 경기 예술의 거점이자 중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여기에 전국 최초 인재 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로 10월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와 경기팝스앙상블까지 저마다의 목표와 뛰어난 예술성을 가진 예술단이 더 많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Q. 끝으로 경기도 예술을 주도하는 기관장으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취임 후 지금껏 ‘경기아트센터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하고 길을 찾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비전을 품고 그 방향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도민과 예술가가 함께 성장하고 창작이 수반되는 예술의 위대함을 존중하며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도내 문화예술 생태계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큰 그림 안에서 무엇보다 경기아트센터가 도민의 일상에 늘 가까이 있는 예술 공간으로 기억되기 바란다. 특별한 날에만 찾는 곳이 아니라 산책하러, 아이들과 잠시 쉬러 들를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열정과 재능을 펼칠 수 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도민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예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조력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 “인천, 문화관광 자원 풍부… K-컬처 거점 만들 것” [경기인터뷰]

“개항장과 영종 아레나, 강화 등의 문화관광 자산을 연계해 일상이 행복한 나들이가 되는 ‘관광 인천’을 만들겠습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66)은 “인천은 고유한 관광 자원이 풍부한 매력적인 도시”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연계·관리해 관광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편안한 나들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에 있는 우리의 고유 자산, 강화군이나 섬 관광을 통해 이끌어낼 수 있는 특화 콘텐츠, 그리고 젊은 세대를 위해 영종도를 중심으로 한 ‘K-컬처 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특히 영종에는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K-컬처, 감성 여행 트렌드를 인천만의 스타일로 녹여내겠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관광을 문화와 복지를 결합한 공공서비스로 확장해 시민이 체감하고 참여하기 쉬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리어 프리’의 사회적 약자 배려 가치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의 관광 활성화라는 임무를 맡았는데. A. 공직에서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맡으며 인천의 문화와 관광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공직을 떠난지 6년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그동안 인천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도시의 잠재력과 아직 채워지지 않은 우리 인천의 관광 부분들을 돌아봤다. 인천에서 오랜 기간 살아왔고,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라는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원도심의 역사와 아름다운 섬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이 보석 같은 자원들을 어떻게 더 빛나게 할지 고민해왔다. 관광공사의 수장 자리는 단순 경영 능력 뿐 아니라, 인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네트워크, 그리고 정책 실행력이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또 인천의 관광 발전을 위한 자리에 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인천 관광을 1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 깊은 다짐과 더불어 책임감을 느낀다. Q. 인천만의 고유 콘텐츠에 대한 정책은. A. 인천은 중구 개항장 일대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강화는 휴양과 힐링을 즐기기 위한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개항장 문화지구는 인천 고유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대표 관광지다. 그동안 이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한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왔다. 개항기 근대유산과 차이나타운, 월미도를 연계한 교육 여행 코스 운영 결과 올해 10월까지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195개 학교에서 약 3만1천명의 수학여행단이 인천을 찾았다. 또 원도심 골목을 전문가와 함께 탐방하는 ‘오리지널 탐방 프로그램’을 신규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이 인천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고 있다. 또 이색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관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인천e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인천e지 앱을 통한 지역 소비는 약 2억7천만원에 이른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고려궁지, 용흥궁 같은 문화유산, 복고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교동도, 루지와 같은 액티비티와 대형 카페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화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100년 전통 금풍양조장의 웰빙 핸드스파, 강화 사자발약쑥을 활용한 약석원의 좌훈 체험, 전등사의 템플스테이·사찰음식 체험 등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현재 인천 곳곳의 웰니스 관광지 30곳 중 8곳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돼 광역단체 가운데 최다이다. 앞으로 인천이 명실공히 의료·웰니스 융합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인천의 마이스(MICE)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A.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한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는 수도권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인천의 성장동력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고 있다. 공사는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국비 공모에서 7년 연속 사업비를 확보하며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호텔·쇼핑·문화시설 등의 복합지구 강점을 살려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공동 마케팅과 환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행사 효율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행사를 꾸준히 유입하는 MICE 생태계를 구축, 타 지자체와 차별화 해 나가겠다. 또한 ‘인천 마이스 얼라이언스’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공동 유치 마케팅을 펼쳐 도시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기업회의, 포상관광, 메가 이벤트, 국제회의 등 고부가가치 MICE 행사 유치를 핵심 목표로 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 특히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138억 원을 올리며 첫 흑자를 냈고, 올해도 2년 연속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 분야에서는 시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를 적극 발굴해 올해 14개 전시회의 성장을 지원했으며, 9건의 자체전시회를 개최해 약 1천299개 기업과 11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참여했다. ‘고기능소재 위크’는 산업부의 우수전시회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도 있었다. 컨벤션 분야 역시 개최 건수가 전년 대비 7.6%, 매출은 21% 증가했다. 이러한 활성화는 지역의 기업 활동과 관광·소비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주고 있다. 올해는 대형·기업회의와 메가이벤트 개최가 이어지며, 연말까지 약 41만 명의 MICE 관광객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Q. 관광공사의 주요 사업 가운데 축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 A. 인천의 문화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INK콘서트’가 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축제로 지정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INK콘서트’는 한류(K-PO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음악 축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인천의 국제도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두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이자, 세계 무대에서 주목 받는 중요한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1883인천맥강파티’에도 약 4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들 축제로 해마다 15만~18만명의 관람객들이 인천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공사의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등을 소래포구축제, 부평풍물축제 등 각 지역의 대표 축제와 연계해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유치 마케팅 다각화를 통해 일본·미주·몽골 등으로 전략 시장을 확대하고, 단체 위주였던 인센티브 제도를 특수목적·개별관광객까지 넓혀 재방문률을 높일 계획이다. Q. 인천 상상플랫폼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A. 상상플랫폼은 지난 2024년 7월 개관 이후 원도심의 문화·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상설 콘텐츠 부족과 방문객 유입 저조다. 1·2층 공실이 지속되고, 임대사업자를 모집하는 기간 동안 상설 콘텐츠 운영에 공백이 생기다 보니 주말 행사 외에는 방문객이 적은 상황이다. 공간 구조 자체의 한계점이나 수익 구조에서도 보완이 필요해,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현재 비어 있는 1·2층은 올해 안에 신규 임대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가족 단위가 즐길 만한 체험·전시 공간과 남녀노소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이밍·댄스·사이클과 같은 스포츠 체험 시설로 조성해 새롭게 브랜딩할 계획이다. 임대료는 종전 고정임대료에서 매출 연동 방식 등 보다 탄력적인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익 측면에서는 대관 유치를 늘리고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재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제물포 웨이브 마켓’은 누적 20만 명이 방문했고 ‘제물포르네상스 국제마라톤’과 ‘상플 빈티지마켓’ 기간에는 주변 상권 소비가 200% 넘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상상플랫폼을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2026년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A. 먼저 상상플랫폼의 조기 안정화와 활성화에 주력해 원도심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 상설 콘텐츠 개발과 공간 재정비를 집중 추진, 누구나 찾고 싶은 장소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 둘째로 인천 관광 대표 콘텐츠 발굴·육성에 힘쓰겠다. 역사·문화·해양 등 인천 고유의 관광자원을 잘 연계해 인천이 당일치기 여행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로 인천을 젊은 세대가 진짜 ‘놀러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K-컬쳐, 감성 여행 트렌드를 인천만의 스타일로 녹여내야 한다. 인천이 자랑하는 인스파이어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등을 중심으로 공연·숙박·맛집·체험을 연결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바다·야경 포토 스팟, 로컬 감성의 산책 코스 등 핫플레이스를 적극 발굴해 알릴 예정이다. 넷째, 해외 마케팅에서는 전략시장별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MICE,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과의 상생이다. 주요 관광지 상권과 협업해 관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고, 관광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다. Q.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인천은 고유한 관광 자원이 풍부한 매력적인 도시이다. 이제는 이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관리해, 인천 관광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 공사가 할 일이다. 시민과 관광객, 지역 관광 업계가 주는 의견을 겸허히 듣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가 행복한 ‘누구나 가보고 싶은 관광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며, 인천 관광 발전을 향한 저의 여정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

강경량 경기남부자치경찰위원장 "지역 맞춤형 치안정책으로 도민 지킬 것" [경기인터뷰]

“다양한 치안 수요가 있다는 경기도 특성을 반영해, 국가 중심 획일적 치안을 넘어 스스로 설계하는 자치경찰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강경량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장은 16일 경기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치경찰의 본질은 현장 중심 자치 치안’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30여년간의 경찰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 위원장이 제시하는 자치경찰의 미래는 분명하다. 주민의 생활안전과 치안약자 보호, 교통안전 등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 ‘필요한 치안 서비스가 적재적소에서 이뤄지는 체계’ 실현이다. 또 강 위원장은 중앙-지방 이원화 자치경찰로의 전환을 통해 진정한 자치분권이 완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강 위원장과 일문일답. Q. 취임 2년을 앞두고 있는데, 재임 동안의 소회는. A. 30여년 간 국가경찰에서 근무했고, 2024년 5월 다시 공직사회에 다시 진입하며 더 깊은 책임감을 느낀 시간이었다. 경기 남부지역은 신도시부터 농어촌, 외국인 밀집지까지 다양한 치안 수요가 공존한다. 다시금 이 지역의 안전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막중한 사명을 느끼고 있다. 경찰관으로서 다 하지 못한 소임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경기남부 지역 주민을 위한 자치 경찰제도 안착, 활성화를 위해 가진 역량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싶다. Q. 도민에게 자치경찰위원회 설립 취지, 일상 속 역할을 설명하면. A. 자치경찰위원회는 위원회는 도지사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생활안전·교통·치안약자 보호 등 자치경찰 사무의 목표와 주요정책을 수립하고 실행을 조정하는 기구다. 7명의 위원 및 2과·6팀으로 구성된 사무국이 함께 운영되며, 지방행정·치안행정·교육행정이 융합된 구조가 특징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정책을 설계하고 남부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감독 기능도 수행한다. Q. 자치경찰제도 도입의 목적과 의미는. A. 경찰제도의 유형은 경찰권의 주체에 따라 국가경찰제도, 자치경찰제도, 혼합형·절충형 경찰제도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6.25 전쟁을 거쳐 남북 분단의 상황 속에서 전국적 통일성·획일성·신속성의 장점을 가진 국가경찰 체제를 유지해 왔다. 자치경찰제도는 ▲지방자치의 완성도 제고 ▲치안행정과 지방행정의 연계 ▲분권화된 경찰 체제 구현을 통해 ▲민생 중심의 치안 정책을 실현하고자 도입됐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의 실시 이후 지방분권이 점차 강조돼 왔으며, 2004년 ‘지방분권특별법’(현 지방분권균형발전법) 제정을 통해 자치경찰제도 도입을 국가 의무사항으로 규정했다. 이후 지속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2021년 7월 국가경찰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사무만 지방에 일부 분리하는 ‘일원화 자치경찰 모델’이 도입됐다.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현재의 자치경찰제도는 ‘과도기적 자치경찰제’라는 평이 있으나, 자치분권의 3대 요소인 ‘행정 자치’, ‘교육 자치’, ‘치안 자치’를 실현하고 있으며 진정한 자치분권의 완성을 앞당기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Q. 현행 자치경찰제도의 한계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A. 지금의 일원화 모델은 자치경찰 조직 없이 국가경찰이 자치경찰 사무를 위탁 수행하는 구조다. 인사권도 실질적으로 없고, 별도 재원 없이 시·도 예산에 의존하는 등 독자적 집행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자치경찰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국가경찰과 지방자치경찰이 병립하는 이원화 모델로의 전환, 그리고 인사·조직·재원에 대한 실질적 권한 부여가 필요하다. Q.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가 중점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은. A. 위원회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안전 및 교통안전 확보, 약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도는 신도시와 구도심, 외국인 밀집 지역, 공업 및 산업단지, 농·어업 구역이 모두 혼재해 있어 다양한 치안 수요가 뒤따르고 있다. 이는 지역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지역특화 자치경찰 정책 ▲테마형CPTED(범죄 예방 환경 설계), ▲교통공학 기술분석 사업을 통한 교통 체계 흐름 개선 등 경기도형 치안 인프라 강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Q. 임기 중 의미 있는 성과들을 꼽자면. A. 첫째, 올해 처음 도입한 ‘지역특화 자치경찰 정책 발굴’ 사업이 큰 성과를 냈다. 김포경찰서의 ‘좋은 말벗’처럼 학부모폴리스를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등 14개 사업을 시행했다. 내년에는 20개로 확대된다. 둘째, 테마형 CPTED 사업을 통해 빈집 밀집지·1인가구·이상동기범죄 우려 지역 등 14곳을 선정, 50억원을 투입해 환경을 개선했다. 내년에는 도비를 늘려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셋째, 교통공학 기술분석을 도입해 정체구간·집단민원 구간의 구조적 개선안을 마련했다. 올해까지 총 95개 교차로를 분석했고, 이미 완료된 13개 지점만 해도 연간 43억원의 교통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넷째, ‘주취맑음센터(가칭)’ 설치를 추진 중이다. 단순 주취자까지 보호가 가능해지면서 응급상황과 안전사고를 줄이고, 경찰의 현장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앞으로 자치경찰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A. 국가경찰은 국가안보·광역수사 등 전국적 치안 영역을 맡고, 자치경찰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치안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사무·조직·인사의 완전한 분리가 필요하며, 지방정부의 자치경찰권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결국 지역의 문제는 지역이 가장 잘 안다는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 Q. 자치경찰의 완전한 이원화가 국정 과제에 포함됐는데, 이를 평가하면 A. 이재명 정부가 경찰의 중립성 확보와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고자 123대 국정과제 중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완벽한 이원화를 포함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검찰개혁과도 맞물리는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시 경찰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질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자 하나의 견제 장치로 수립된 과제다. 자치경찰제 확대는 경찰권 비대화를 막고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며, 무엇보다 주민생활 중심 치안 정책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또 지역 특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만큼, 이제 관련 입법과 세부 권한 재배치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 Q. 마지막으로 도민에 한 마디. A. 자치경찰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성원해주는 도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자치경찰제 도입 이후 생활안전·약자보호·교통안전 분야에서 도민들이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역 수요에 맞춘 치안정책으로 도민 곁을 지키겠다. 자치경찰에 대한 지속적인 응원과 협력을 도민을 포함한 관계 기관에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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