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경기도 수질 조사에서 하천은 꾸준히 개선세를 보였지만, 저수지와 댐(이하 호소)은 여전히 오염 우려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남한강, 북한강, 한강, 안성천, 시화호 등 한강권역 내 하천 49곳 133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79.7%가 ‘좋은물(1~2등급)’로 확인됐다. 한강수계 15개 중권역 가운데 경안천, 의암댐, 홍천강, 청평댐, 팔당댐, 임진강 상·하류, 한강잠실, 한강 하류 등 9개 중권역은 모든 조사 지점이 ‘좋은물’로 나타났다. 좋은물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물속 유기물 분해 시 필요한 산소량) 3.0㎎/L 이하로,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나 수영 용수로 활용 가능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연도별 좋은물 달성도는 2022년 71.4%, 2023년 76.7%, 지난해 79.7%로 해마다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도내 일부 호소의 수질은 여전히 ‘오염 우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소의 수질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 항목인 총유기탄소(TOC)를 기준으로 3년간 10개 호소에 대한 수질등급을 분석한 결과, 4곳에서 수질이 좋은물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TOC가 4㎎/L 이하일 경우 좋은물로 분류되는데, 아산호(평택호)와 서호, 남양호는 3년 평균 5.2, 6.4, 6.1㎎/L를 기록했다. 특히 서호는 연평균 TOC가 가장 높은 6.4㎎/L로, 직전 연도(2023년)에 비해 지난해 농도가 더 높아져 오염 심화가 확인됐다. 더욱이 좋은물 기준에 분류된 경우도 기후 변화로 인해 녹조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팔당호의 경우 3년 평균 수질이 2.7㎎/L로 좋은물로 나타났지만, 수온 상승으로 팔당호의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하며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고순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은 “경기도내 하천의 수질은 좋은 물로 평가받는 곳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도내 호소에서는 여전히 유기물 오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오염이 지속된 지점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 환경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오민주 기자
2025-08-19 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