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밉지만… “처벌만이 능사 아니다”

성남수정署 구속보다 치료 10대 묻지마 폭행범에 선처 무료로 정신 치료 지원나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성남수정경찰서(서장 박형준)가 일명 묻지마 폭행사건 피의자에게 자치단체 협조를 통해 정신적인 치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운영하면서 호응.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19일 저녁 귀가하던 여성 등 3명을 야구 방망이로 머리와 어깨 등을 내려친 P군(18)을 검거. 그러나 경찰은 별도의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고 피의자의 근본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와의 협조를 통해 무료로 정신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 P군은 평소 시민들이 자기를 죽이려한다는 피해망상 등 정신이상증세를 보였고 편부 슬하에 살면서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던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 박형준 성남수정경찰서 서장은 죄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이뤄지지만 정신적 심리상태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에 경제적 도움을 통해 치료를 앞서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피해자에 대해서도 피해 보상 및 치료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피력. 성남=문민석기자sugmm@kyeonggi.com

해고 당한 후 시너 뿌리고 방화위협

○골프장 비리에 항의하다 해고된 직원이 이사장실에 들어가 시너를 뿌리고 방화위협을 하며 경찰과 2시간여 대치하다 현행범으로 체포. 25일 오전 8시45분께 J씨(52ㆍ전 코스관리 부장)가 고양시 덕양구 H컨트리클럽 이사장실에 들어가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 J씨는 도화선이 달린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가방을 갖고 이사장실 내실에 들어간 뒤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미리 준비한 시너 약 18ℓ짜리의 절반가량을 바닥에 뿌린 뒤 다이나마이트를 갖고 있다. 폭발시키겠다고 협박. 하지만 가방은 일반 서류 가방으로 확인. 골프장 코스 관리부장으로 20년간 근무한 J씨는 소동을 벌인 지 2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1시께 기자에게 요구사항을 얘기하고 싶다며 스스로 이사장실 내실 밖으로 나온 뒤 골프장이 대중골프장을 추가로 만드는 과정에서 금전 부조리가 있었고 이에 항의하다가 부당해고됐다. 이를 알리기 위해 그랬다고 소동 이유를 설명.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현주건조물 침입 및 현주건조물 방화 예비,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J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 한편 골프장 측은 소동이 벌어 졌음에도 라운딩 중인 고객들은 대피시키지 않아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도 제기.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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