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상황에 이용해야 할 112와 119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를 해온 30대가 결국 쇠고랑. 수원서부경찰서는 경찰과 소방에 수십차례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M씨(36)를 구속. 경찰에 따르면 M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4시25분께 군포와 수원을 오가며 자살할 의도 없이 자살하겠다고 신고하는 등 지난 4일까지 79차례에 걸쳐 경찰과 소방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한 혐의.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M씨가 수원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30여명을 동원해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고, 그 시간에 M씨는 도청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교통경찰관에게 시비를 걸다 입건. 그러나 M씨는 이후에도 계속 112와 119로 면도하다 피가 난다, 자신을 찾아 달라는 등 무의미한 신고를 계속했으며, 동일인임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바꿔가면서까지 허위 신고를 자행. 경찰 관계자는 허위신고는 정말로 신고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막대한 경찰, 소방력을 낭비하게 한다며 앞으로도 허위신고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일침.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봄날 따사로운 햇볕에 스프레이 살충제가 펑? 주말 대낮 수원의 한 주택가에서 폭발음과 함께 작은 화재가 발생해 한바탕 소동. 6일 오후 1시47분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의 한 주택에서 두 차례의 펑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 이 화재로 주택 마당에 놓여 있던 신발장 2개와 가정용 콤퓨레셔 1대가 타고 가스배관 일부가 그을렸지만, 다행히 인근에서 이삿짐을 나르던 이삿짐센터 직원이 소화기로 초기진압을 한데다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모면.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당 신발장 근처에 살충용 스프레이와 부탄가스 서너통, 라이터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미뤄 햇볕을 받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 이에 한 주민은 갑자기 펑 소리가 들리고 매캐한 연기가 났다. 바람도 많이 불고 주택 밀집지역이라 큰 화재로 번질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쓰러내린 뒤 한여름도 아닌 초봄에 햇볕에 부탄가스통이 터지다니 의아하다며 갸우뚱.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아내가 강제로 알콜중독치료 병원에 입원시켰다며 50대 남성이 진료 도중 흉기를 들고 도망쳐 한바탕 소동. 지난달 31일 오후 4시9분께 수원시 팔달구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알콜 중독자 H씨(55)가 흉기를 들고 탈주해 병원 관계자, 경찰 등과 수 분간 대치. 지난달 11일부터 알콜전문 치료병원인 A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H씨는 이날 X-ray 촬영을 하려고 인근 B병원에 외래 진료를 나왔다가 병원 관계자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병원에 있던 흉기를 들고 도주. 곧바로 병원 관계자 4명이 H씨를 쫓았고, 300여m 떨어진 한 고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H씨를 따라잡아. 그러나 H씨가 흥분한 상태로 아내가 날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켰다. 왜 입원시켰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흉기를 들고 병원 관계자들과 대치.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유천파출소 경찰관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20여분간 H씨를 설득한 끝에 인명피해 없이 상황을 마무리.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여종업원 혼자 있는 편의점에서 음란행위를 벌인 30대가 같은 편의점을 또다시 찾아갔다가 경찰에 덜미. 수원중부경찰서는 31일 편의점에 혼자 있는 여종업원이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A씨(37)를 불구속 입건.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20분께 수원시 장안구의 한 편의점 앞을 10분 간 서성이다 손님이 빠져나간 틈을 타 편의점에 들어가 여종업원 B씨(19)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5분여 간 자위행위를 한 혐의. 그러나 해당 편의점 단골손님이던 A씨는 일주일 뒤인 29일 간식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들렀다가 A씨를 알아본 B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수원의 한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리던 주취자 손목에 채운 수갑이 풀어지지 않아 경찰관들이 수십분간 낑낑대다 119구조대에 신고해 수갑을 절단하는 등 한바탕 소동. 27일 밤 12시10분께 수원 행궁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던 C씨(67)에게 채워둔 수갑이 풀리지 않자 현장에 있던 팀장 등 경찰 4명이 돌아가며 20여분간 열쇠를 돌리는 등의 시도를 했지만 무용지물. 결국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해 밤 12시43분께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수갑을 가까스로 절단.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전날인 26일 밤 10시40분께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자신의 월세방에서 술에 취해 옆방 이웃 Y씨(46)의 방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Y씨의 얼굴을 한차례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체포. 하지만 파출소에 오고 나서도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밤 11시께 경찰이 C씨의 오른손과 대기용 의자 옆편에 있는 고리에 수갑을 채우고 1시간 후 C씨가 진정하자 수갑을 풀려고 했지만 실패해 소방에 도움을 요청.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성남수정署 구속보다 치료 10대 묻지마 폭행범에 선처 무료로 정신 치료 지원나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성남수정경찰서(서장 박형준)가 일명 묻지마 폭행사건 피의자에게 자치단체 협조를 통해 정신적인 치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운영하면서 호응.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19일 저녁 귀가하던 여성 등 3명을 야구 방망이로 머리와 어깨 등을 내려친 P군(18)을 검거. 그러나 경찰은 별도의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고 피의자의 근본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와의 협조를 통해 무료로 정신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 P군은 평소 시민들이 자기를 죽이려한다는 피해망상 등 정신이상증세를 보였고 편부 슬하에 살면서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던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 박형준 성남수정경찰서 서장은 죄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이뤄지지만 정신적 심리상태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에 경제적 도움을 통해 치료를 앞서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피해자에 대해서도 피해 보상 및 치료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피력. 성남=문민석기자sugmm@kyeonggi.com
○골프장 비리에 항의하다 해고된 직원이 이사장실에 들어가 시너를 뿌리고 방화위협을 하며 경찰과 2시간여 대치하다 현행범으로 체포. 25일 오전 8시45분께 J씨(52ㆍ전 코스관리 부장)가 고양시 덕양구 H컨트리클럽 이사장실에 들어가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 J씨는 도화선이 달린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가방을 갖고 이사장실 내실에 들어간 뒤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미리 준비한 시너 약 18ℓ짜리의 절반가량을 바닥에 뿌린 뒤 다이나마이트를 갖고 있다. 폭발시키겠다고 협박. 하지만 가방은 일반 서류 가방으로 확인. 골프장 코스 관리부장으로 20년간 근무한 J씨는 소동을 벌인 지 2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1시께 기자에게 요구사항을 얘기하고 싶다며 스스로 이사장실 내실 밖으로 나온 뒤 골프장이 대중골프장을 추가로 만드는 과정에서 금전 부조리가 있었고 이에 항의하다가 부당해고됐다. 이를 알리기 위해 그랬다고 소동 이유를 설명.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현주건조물 침입 및 현주건조물 방화 예비,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J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 한편 골프장 측은 소동이 벌어 졌음에도 라운딩 중인 고객들은 대피시키지 않아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도 제기.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서울지역 모 소방서 서장과 간부급 직원들이 경기도내에서 회식을 하면서 도박판을 벌이다 적발돼 망신살. 남양주경찰서는 13일 도박 혐의로 서울지역 모 소방서 K서장(54)과 간부 등 7명을 불구속 입건.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8시30분께 남양주시 별내면 수락산 인근 한 식당에서 속칭 섯다 도박을 한 혐의. K서장을 비롯해 과장, 팀장, 센터장 등 7명은 이 식당에서 회식을 하던 중 판돈 50만원 가량의 도박판을 벌였고, 경찰조사에서 K서장은 친목차원에서 한 것일 뿐 도박판을 벌인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관계자는 112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서 이들을 검거, 입건했다며 친목차원으로 액수는 적지만 도박판을 벌인 만큼 처벌할 예정이라고 설명.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새벽녘 안산시 주택가에 다이너마이트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 경찰과 소방서가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 12일 새벽 4시52분께 안산시 상록구 시낭로 인근에 다이너마이트 의심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안산소방서에 접수, 소방관과 경찰 등이 현장에 출동.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과 소방서 측은 현장 확인 결과 다이너마이트 모형의 시계로 밝혀지면서 헤프닝으로 마무리.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현장에 14명의 소방관과 펌프차량 등 5대의 소방차를 출동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소방서측은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경찰 관계자는 이 시계 모습이 다이너마이트와 비슷한데다 외부에 계기판과 전선까지 연결, 오인신고한 거 같다고 설명.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자신의 성적 욕구때문에 여성의 속옷을 훔치고 이를 이용해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까지 서슴지 않은 철없는(?) 20대가 입건. 수원중부경찰서는 11일 수원의 한 공공기관 여자화장실에 수차례 들어가 훔친 여자 속옷을 입거나 자위를 한 혐의(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로 A씨(22)를 불구속 입건.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수원시 장안구 한 공공기관 2층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자위를 하는 등 지난달부터 4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할 목적으로 공공장소에 침입한 혐의.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공공기관 근처의 열려 있는 헌옷 수거함에서 여성의 속옷을 골라 훔치고 나서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자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A씨는 여자화장실에 버려진 속옷과 해당 기관에 A씨가 수시로 드나드는 점을 이상히 여긴 직원들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수원의 한 경찰서 직원이 상사를 음해해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내부 잡음이 일고 있어 주목. 9일 수원 A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께부터 경찰서 내부에서 B과장이 차량 수리를 맡기고 수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등의 소문이 확산. 이에 해당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은 지난해 11월께 내사에 들어갔으나 B과장의 비위가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상관을 음해해 내부 결속을 저해한 직원 C경사에게 지난달 정직 1개월의 징계를 결정. C경사는 B과장의 사적인 짐을 나르는데 동원된 이후 이 같은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일선 지구대로 발령받고 근무 중.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B과장이 감찰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이에 대해 B과장은 짐을 나르게 해서 구두 경고조치를 받긴 했으나 비위내용은 사실 무근으로 이미 끝난 일이라며 감찰을 지시했다는게 말이 되느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 A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도 처음에 형사과장에 대한 소문이 퍼져 확인했으나 거짓으로 밝혀졌고, 이에 대해 내부 결속 저해 등을 이유로 자체 징계를 내린 것일뿐이라고 설명.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불법 건축행위 이행강제금 부과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자가 구청을 찾아가 인분을 뿌리는 행패를 부리다 경찰서행. 6일 성남시와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A씨(62)는 지난 5일 오후 2시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분당구청 세무1과 사무실로 찾아가 준비해 온 인분봉지를 칼로 터뜨려 뿌리는 소동을 벌여. 이는 지난 2011년 6월 불법 건축행위로 이행강제금 3천100만원을 부과받고도 2년 넘게 체납한 A씨에게 성남시가 부동산 공매예고처분 통보를 한 것에 대한 화풀이.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행강제금 부과액 산출에 항의하기 위해 구청 건축과를 찾았지만 과표를 기준으로 부과한다는 안내를 받고 나서 세무과를 찾아가 담당 직원과 얘기를 나누다가 인분을 뿌려. 시 관계자는 A씨가 이행강제금이 과다하다. 다른 사람은 불법행위를 해도 부과받지 않았는데 나만 받았다. 공무원 비리가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고 전해.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도 모자라 파출소가 모욕혐의로 자신을 경찰서에 인계했다며 휘발유병과 라이터를 들고 불을 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50대가 파출소로 접근하다 경찰에 검거. 수원중부경찰서는 3일 행궁파출소에 찾아가 페트병에 든 휘발유에 라이터를 들고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예비)로 L씨(53)를 불구속 입건. L씨는 2일 새벽 2시께 수원 행궁파출소에 불을 지르겠다고 한 뒤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페트병에 넣고 라이터를 든 채로 파출소에 접근해 불을 지르려 한 혐의. L씨는 전날인 1일 오후 3시20분께 수원시 팔달구 중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 신고를 받고 나간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은 혐의(모욕)로 불구속 입건된 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경찰관들이 실소.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나도 이제는 아내 따라 가야지 70대 아내가 병으로 숨지자 연탄불을 피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편의 순애보가 전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데. 23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20분께 파주시 술이홀로 S씨(74)의 자택에서 S씨와 아내 L씨(74)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에 경찰에 신고. 경찰조사 결과 부부는 발견 당시 남편은 거실 식탁 아래에서 쓰러진 채로, 아내는 안방 침대에 바로 누워 있는 모습이었으며, 집 안방 화로에는 연탄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 또 S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부인이 숨이 멎은 것 같아 나도 따라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내용의 유서도 집 안에서 발견. 경찰은 아내 L씨가 오래전부터 심근경색을 앓았으며, 이 때문에 부부가 힘들어한 것으로 이웃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언. 한편 경찰은 S씨가 남긴 유서를 토대로 아내가 병으로 숨진지 며칠이 안돼 신변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잠복근무 중인 경찰관의 차량을 털려한 간 큰 40대 절도범이 현장에서 덜미. 인천 남부경찰서는 12일 주차된 차량에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45)를 불구속 입건. A씨는 인천시 남구 주안동 유흥가 일대에서 시동을 켠 채 자고 있는 운전자의 차량에서 3차례에 걸쳐 노트북 컴퓨터 등 137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 특히 A씨는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다 운전자가 잠에서 깨면 대리운전 기사인데, 차량을 잘못 찾았다며 오리발. 경찰은 최근 주안역 인근에서 유사한 절도사건이 잇따르자 형사를 술에 취한 운전자로 위장시켜 유흥가 일대에서 잠복근무에 나서다 지난 7일 오전 4시25분께 잠복근무 중인 형사의 차량을 털려던 A씨를 현장에서 검거. 한 경찰관은 조사 결과 대리운전 기사 행세를 하던 A씨는 운전면허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실소.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40대 엄마가 집안에서 가족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서 드럼 세탁기에 숨었다가 몸이 드럼통에 끼고, 두 다리가 꼬여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되자 결국 119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 지난 10일 오후 시흥시 대야동 A빌라에 사는 L씨(42ㆍ여)가 남편, 아들(11)과 함께 집안에서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서 드럼 세탁기 통에 숨었다가 몸이 빠지지 않자, 남편까지 나서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구출작전(?)을 전개. 하지만 L씨가 세탁기에서 나오지 못하고 난감한 상황이 지속되자 결국 119에 구조를 요청, 출동한 구조대원이 세탁기를 기울이고 L씨의 다리를 교차시켜 가까스로 구조하는데 성공. 시흥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L씨가 드럼세탁기 안에 쪼그리고 앉은 채 몸이 끼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가까스로 구조는 했지만 종국에는 세탁기를 완전히 분해하거나 절단하는 방법까지 고려 했었다고 전언.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투견에서 이기는 좋은 종자를 생산하고자 남의 개 농장에 침입해 수백만원에 달하는 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5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는데. 안성경찰서는 지난 21일 안성시 대덕면 H 개 농장에서 농장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 500만원을 호가하는 B씨(45) 소유 피플테리어를 훔친 혐의로 A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혀.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훔친 개를 제주도 자신의 집에서 사육 중인 피플테리어 암놈과 교배시켜 투견용으로 사용하고자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전라도 투견장에서 자신이 사육하는 개가 몇번 이기자 좋은 종자를 생산하려고 절도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개 싸움을 위해 절도까지 하다니라며 쓴웃음.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전국이 AI 공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안성지역 철새 도래지인 지방 2급 하천 청미천 둑길에서 독수리 3마리가 탈진한 상태로 잇달아 발견되자 AI에 대한 불안감으로 동물구조단이 초비상. 지난 21일 오후 3시40분께 안성시 일죽면 당촌리 청미천 둑길에서 독수리 1마리가 탈진 상태에 있는 것을 주민 A씨(58)가 발견, 경찰과 면사무소에 신고. 신고를 받은 일죽면사무소는 현장에서 독수리를 차량에 싣고 면사무소로 와 119 안전센터에 인계했으며 119는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인계. 이어 같은날 오후 6시30분께 같은 장소에서 또 다시 독수리 2마리가 탈진한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주민 신고로 경찰이 긴급 출동해 독수리 2마리를 추가로 구조. 이에 독수리를 인계받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독수리에 대해 AI 감염 여부와 탈진 원인을 확인하는 등 초비상. 다행히 독수리 3마리 모두 외상은 전혀 없으며 AI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는 죽은 고기를 먹는 독수리 습성상 탈진 원인이 농약 때문인지, 단순 탈진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전직 대통령 측근들의 지하자금을 세탁해 몇 배로 불려 줄테니 투자하세요 70대 노인이 전직 대통령을 운운하며 투자자들을 꾀어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채다 구속됐는데. 파주경찰서는 전직 대통령의 측근들이 보관하고 있는 지하자금을 세탁해야 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K씨(71)를 구속. K씨는 지난해 10월께 서울 관악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측근들이 보관하고 있는 100억원 상당의 지하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투자금이 필요하다며 K씨(60)에게 3천만원을 받은 뒤 잠적한 혐의. 경찰조사 결과 K씨는 투자자에게 고급 빌딩이 자신의 것이라고 속인 뒤 투자금에 몇배를 준다는 말로 현혹해 투자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나. 특히 K씨는 지난 2011년에도 정부관계 일을 하고 있다고 속여 7천만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로 구속되는 등 검거 당시에도 수십억원대 고소사건으로 피소돼 있었던 상태. 경찰은 K씨가 전직 대통령이나 정부 인사를 빙자해 사기를 쳐 피소된 점을 중시, 추가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연말, 시민이 잃어버린 현금 수백만원을 찾아준 따뜻한 경찰이 있어 화제. 지난 23일 오전 9시5분께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J씨(40ㆍ여)는 현금 700만원을 들고 택시를 탔다가 돈이 든 핸드백을 그대로 놓고 내려. 이날 음식 재료비 등 물품값을 내려던 J씨는 이를 뒤늦게 알아채고 아연실색, 인근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로 다급히 들어가 제발 좀 찾아달라며 도움을 요청. 그러나 J씨는 택시 색깔이 노란색이라는 것 말고 어떤 택시인지 몰라 발만 동동. 이에 매탄지구대 순찰 4팀 공태규 순경(27)은 수원 시내 택시회사 15군데 정도를 신속히 수색, 오전 10시께 A운수 소속 택시임을 확인. 공 순경은 무전과 문자를 통해 택시 기사와 연락하고 핸드백을 회수한 뒤 J씨에게 돌려줘 민중의 지팡이 역할 톡톡히 수행. 이에 J씨는 중요한 돈을 잃어버려 당황했는데 연말연시에 큰 선물을 받았다며 공 순경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