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서는 14일 시민의날 행사에서 술주정하는 시민을 발로 걷어차 넘어뜨려 숨지게한 혐의(폭행치사)로 이천시청 마장면 7급 공무원 민모씨(38·이천시 창전동)를 긴급구속.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께 이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시민의날 경축행사장에서 평소 안면이 있던 선배 임모씨(51)와 함께 술을 마시다 장난을 걸자 이에 화가난 임씨가 술에 취한채 사과도 받지 않고 자신을 따라다니며 욕설을 하는데 격분, 응원석 계단에서 발로 걷어차 임씨를 넘어뜨려 뇌좌상(뇌진탕)으로 지난 13일 새벽 서울 방지거병원에서 숨지게 한 혐의./이천=황규정기자
수원시 영화동에 살고있는 김모노인(71)은 갈비축제가 열린 장안공원을 배회하며 축제기간 내내 인생의 또다른 회한을 느껴야 했다. 또 평소 어울리며 장기를 두던 노인들도 축제기간 동안 무거운 표정으로 서로의 눈치만 살펴야 했다. 노인들의 산책로와 공간마다 갈비점들이 들어서 먹고마시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매일처럼 장안공원을 지켜온 노인들이 갈 곳은 없었다. 출근하는 자녀들에게 매일 4천원의 용돈을 타쓰는 김노인의 주머니사정으로는 1인분에 1만5천원하는 갈비는 그져 냄새만 맡아야 하는 그림의 떡이었다. 누구도 행사에 푸념을 늘어놓치는 않았지만 노인들은 소주한잔을 나눠 마시면서 서로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갈비냄새가 성벽을 타고 넘어가고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물이나 사람들의 발길로 훼손되는 잔디는 그 자체로 울화가 치미기에 충분했다.더욱이 축제기간 내내 선조들이 남긴문화유산인‘화성’의 의미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아무런 생각없는‘흥청거림’이었다는 사실은 불쾌함을 넘어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장안공원에서 매일 휴식을 취하던 50여명의 노인 모두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동안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속앓이를 해야했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애꿎은 손자들에게 역정을 내야했다. 실제 이번 축제는 축제기간만이라도 외지인들에게 질좋고 값싼 수원갈비를 홍보하겠다는 기본의미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서비스는 사라지고 가격도 비싼 그저 업소의 판매경쟁의 장으로 전락한 것. 특히 갈비축제위원회는 노인들의 휴식공간을‘점령’해 갈비축제를 개최하면서도 이들에게 단한번만이라도 대접하는 인정을 보여주지 않아‘효의 성곽도시 수원’이라는 긍지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김노인은“효심이 높은 정조대왕이 ‘화성’에서 벌어진 이번 갈비축제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실까?”라며 긴 담배연기의 꼬리를 쳐다본다.
○…술과 안주를 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친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파렴치범이 철창행. 수원남부경찰서는 14일 조모씨(27·무직)에 대해 존속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3일 밤 9시40분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권선주공3차 아파트 앞 길에서 술과 햄쏘세지를 사주지 않는다며 어머니 조모씨(59)의 얼굴과 가슴등을 마구 때린 혐의. 어머니 조씨는 아들 조씨가 경찰조사를 받으면서도 자신에게 입에 담지못할 욕설과 행패를 부리자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법대로 처벌해 달라”며 눈물로 호소. 경찰조사결과 조씨는 3년전 실직한뒤 술로 나날을 보내며 모친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관식기자
○…술집주인을 꾀어 함께 술을 마시던 30대 남자가 주인이 화장실을 간 사이에 방에 들어가 돈을 훔쳐 달아났다 덜미가 잡혀 철창행. 화성경찰서는 13일 술집에 들어가 주인 방에서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천모씨(32·화성군 남양면·절도 등 전과 2범)를 긴급체포.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이날 0시께 화성군 남양면 남양리 소재 E호프집에서 주인 김모씨(43·여)를 불러 함께 술을 마시던중 김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방으로 들어가 문갑속에서 현금 50만3천원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화성=조윤장기자
○…육군 열쇠부대 헌병대 최모 중령의 부인이 공무에만 사용해야할 부대 짚차를 선임탑승한채 연천군 청산면 C중학교 축제장에 나와 참석한 학부모들로부터 눈총. 최모중령의 부인은 11일 오전 10시30분께 헌병 2명을 대동하고 학교행사장에 나타나 참석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자 학부모들이 ‘무슨 일이 발생했나’ 어리둥절해 하며 방문 목적을 서로 알아내느라 수근수근. 한 학부모는“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얼굴을 알리기 위해 방문하면서 굳이 부대차량을 자가용처럼 몰고 다닐 필요가 있겠느냐”며“차량도 모자라 헌병까지 동행토록해 행사 분위기를 망친 것같다”고 힐난./연천=장기현기자
○…군포경찰서는 10일 노래방에서 여자문제로 시비끝에 상대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최모씨(36·버스기사·군포시 산본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일 새벽 4시께 군포시 산본동 Y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여종업원을 불러 노래를 부르다 혼자 노래방을 찾은 염모씨(30·보험설계사·군포시 산본동)가 “왜 너희들만 여자를 데리고 노느냐”고 하는데 격분, 벽돌로 염씨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군포=설문섭기자
○…세금을 내지 않아 관공서로부터 앞번호판을 영치당한 운전자가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기존 번호판을 앞에 달고 앞뒤 서로다른 번호판을 부착하고 운전해오다 경찰에 덜미. 수원중부경찰서는 8일 오모씨(46·수원시 권선구 탑동)를 공기호부정사용 혐의로 불구속입건.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달22일 자신의 경기3브 7××3호 소나타승용차의 자동차세를 내지않아 동사무소에서 앞번호판을 영치하자 기존에 폐차하고 보관하고 있던 다른 번호판을 붙여 앞뒤 다른 번호판을 단뒤 운행한 혐의. 오씨는 지난7일 오전10시40분께 수원시 장안구 동신아파트 앞길에 승용차를 주차해놨으나 앞뒤 번호판이 틀린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신동협기자
○…서울지법 형사항소6부(재판장 송진현·宋鎭賢부장판사)는 7일 폭력배를 동원, 채무 해결사 노릇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전 WBA 세계챔피언 홍수환(洪秀煥.48)씨에게 무죄를 선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홍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42)씨의 부탁으로 후배를 연결해준 점만 인정되며 후배들이 강압적인 수단을 써서 채권을 회수하기로 공모한 일은 그 다음에 이뤄진 만큼 홍씨가 개입됐다고 볼 수 없어 무죄”라고 판시. 홍씨는 지난 2월 김씨로부터 “슈퍼마켓을 넘기면서 받지 못한 빚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후배들을 시켜 채무자 김모(39)씨를 봉고차로 납치,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 5주의 상처를 입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민족정신회복시민운동연합 대표인 시인 김지하씨(58·고양시 일산구 마두동)가 6일 고양경찰서에 신변보호 요청. 김씨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5일 오후 7시께 30대 초반 남자로부터 ‘단학설립자 이모씨가 LA에서 김지하와 중앙일보 고문 이모씨, 정신문화연구원 모교수 등 3명을 극단적인 방법을 전부 동원해 테러하라고 지시했으며 테러 책임자로 강모씨 등 30대 남녀 3명을 지명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 김씨는 지난 97년부터 단학선원 설립자인 이승헌 한민족운동연합 총재와 사제관계를 맺는등 단학선원 회원으로 활약했었으나 단군에 대한 이해 차이를 이유로 단학선원과 지난 8월초 결별. 김씨는 “그동안 추진해온 ‘상고사 바로 세우기’에서 단군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부각돼 단학선원과 결별했다”고 주장. 고양경찰서는 김씨의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사복형사 4명을 배치, 김씨에 대한 신변보호와 함께 일산 마두동 김씨 자택에 대한 감시에 돌입./고양=한상봉기자
○…파주경찰서는 5일 생활고를 호소하는 동거녀를 마구 때려 숨지게한 혐의(상해치사)로 김모씨(38·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새벽1시께 자신의 집에서 생활고와 김씨의 잦은 폭력을 호소하는 동거녀 임모씨(32)를 주먹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한 혐의./고기석·신동협기자
○…수원중부경찰서는 5일 핸드폰에 붙어있는 여자탤런트의 사진을 떼어냈다고 아내를 때린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심모씨(48·수원시 팔달구 남창동)를 불구속 입건.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4일 새벽 1시께 자신의 집에서 별거중인 아내 서모씨(46)와 말다툼을 하다가 서씨가 심씨 핸드폰에 붙어있는 여자 탤런트의 사진을 떼어낸데 격분, 핸드폰으로 서씨의 얼굴을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신현상기자
○…제18회 시민의 날 행사 개막식이 유명인사들의 지리한 축사 등으로 인해 주민이 실신하자 앉아서 개막식을 치르는 진풍경이 연출. 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개막식 행사가 유명인사들의 축사가 2시간이상 계속되자 기념식에 참석중이던 철산2동 주민이 오전 11시께 시장의 축사도중 실신.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행사때만 되면 국회의원, 시장, 의장 등 한자리하는 사람들의 축사를 빌미로 한 얼굴알리기로 인해 짜증이 난다”고 불만을 토로./광명=권순경기자
○…5일 오전 11시30분께 여주군 여주읍 상리 여주대교 인근 남한강 하류에 길이 500m 폭 10m 정도의 기름띠가 형성돼 공무원 50여명이 긴급 출동해 흡착포를 살포하는 등 제거에 부심. 군 관계자는 “남한강 인근 모 여관에서 보일러용 연료인 벙커C유를 저장하고 있던 집수정에 기름이 고여 있는 사실을 발견, 이 업소의 보일러 작동 미숙으로 벙커C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라고 설명. /여주=허행윤기자
O…정차된 트럭이 갑자기 움직이자 트럭을 세우기 위해 트럭에 올라탔던 운전사가 트럭과 함께 공사현장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 5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8시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한일타운 APT 단지내 아파트공사현장에서 정차돼 있던 경기 06 나 5185호 15t덤프트럭(운전사 안도영·35)이 갑자기 아래쪽으로 굴러가자 안씨가 트럭을 세우기 위해 트럭에 올라탔으나 그만 트럭과 함께 깊이 7.5m 공사장 바닥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경찰은 안씨가 제동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채 트럭을 정차시켜놔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 /신동협기자
○…제15회 부천시 문화상 지역사회발전(봉사)부문 수상자인 강태영 부천시의회의원이 시상금 100만원 전액을 관내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금으로 쾌척. 자연보호경기도협의회장이기도 한 강의원은 평소 자연보호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온 그린맨으로 맹활약해오다 지난 1일 부천시민의 날 행사에서 부천시 문화상을 수상. 강의원은 4일 오후 4시 시 여성복지과에서 선발한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각각 10만원씩 후원금을 지급하고 이들을 격려./부천=조정호기자
○…안양경찰서는 1일 탤런트 지망생들에게 TV에 출연시켜주겠다며 수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씨(35·경남 밀양시)를 긴급체포.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서울 여의도에 한국모델라인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지난 6월께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온 김모씨(41·여)에게 딸을 모방송 시트콤에 출연시켜 주겠다고 속인뒤 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박씨는 또 지난 6월 한달간 서울시 소재 스튜디오를 운영중인 김모씨(52)에게 40여명의 지망생 필름값 14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안양=이용성기자
지난 28일 오후 4시55분께 수원중부경찰서 동문파출소.근무교대를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직원들의 시선은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기에 모아졌다. “파출소죠. 여긴 경기경찰청앞 봉녕사 입군데요. 가출하신 것 같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있는데 자꾸 도망가려고 해요. 정신도 이상하신것 같구요.” 신고를 받은 박흥순 경장과 민근태 순경은 지체없이 순찰차를 몰고 신고현장으로 달려갔다. 불과 5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박경장과 민순경은 맨발에 더부룩한 수염, 옷에도 흙이 잔뜩 묻어있는 할아버지가 지난 24일 추석날 수원시 권선동 큰 아들집에 왔다가 실종된 김모(70)할아버지임을 직감했다. 그러나 더욱 극적인 일은 잠시후에 일어났다. 강할아버지를 순찰차에 모시고 파출소로 향하던 박경장과 민순경은 김할아버지를 찾은 것을 파출소에 무전기로 연락을 취한 뒤 수원시 창룡문 4거리에서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김할아버지의 조카 김모씨가 자신의 차 오른쪽에 있던 순찰차 안에 있는 김할아버지를 본 것. 김할아버지가 실종된 이후 할아버지의 인상착의가 적힌 전단을 거리 곳곳은 물론 차에까지 붙여가면서 할아버지를 애타게 찾아다니던 김씨는 자신의 차를 뛰쳐나와 순찰차 안에 있는 할아버지를 얼싸안으며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20여명의 가족들이 수원시내 곳곳을 뒤지며 집을 나간 할아버지를 찾아다닌지 꼭100여시간만의 극적인 상봉이 이처럼 박경장과 민순경의 신고접수후 신속한 대처로 이뤄지는 순간이었다./신현상기자
○…내연녀와 동거녀가 다투는 것에 화가난 40대 남자가 가스통에 불을 붙였다가 화제가 발생,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1일 오전 3시10분께 수원시 권선구 평동 안모씨(45) 집에서 안씨가 방안에서 LPG통을 틀어놓고 라이터로 불을 내 300만원의 재산피해와 함께 동거녀 고모씨(40)와 병원에 입원. 이날 불은 동거녀인 고씨가 집으로 들어오다 자신몰래 안씨가 내연관계를 맺어오던 김모씨(45·여·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와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김씨와 싸움을 벌였다는 것. 두여자의 싸움을 말리던 안씨는 이들이 말을 듣지않는 것에 격분, 밖에 있던 LP가스통을 들고 들어와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여 결국 동거녀 고씨와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이관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