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색다른 분석·참신한 대안… 미래세대가 바라본 대한민국

계속되는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전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시키고 안보에 대한 이해를 고취시키고자 마련된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28일 성황리에 마쳤다. 파주 체인지업캠퍼스에서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토론대회에는 전국에서 80명의 고등학생들이 모여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정세에 대해 되짚어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10~20명씩 한 조를 이룬 총 5개조(16개팀)는 정해진 주제에 맞춰 찬성과 반대 입장을 정해 토론에 참석했다. 각 조에는 토론진행 대학원생 멘토가 2명씩 배치됐으며 참가 학생들은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 논거 등을 제시하며 수준 높은 토론을 보여줬다. 토론주제는 ▲남북한의 분단비용으로 통일비용을 대체할 수 있는가 ▲북한의 인권문제, 대한민국이 관여해야 하는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하는가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이뤄져야 하는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남북 철도 복원 연결 사업은 타당한가 등 총 5개로 구성됐다. 토론회는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토론 주제에 대한 준비 및 이해의 정도(30점), 의견 제시 방법에 대한 적절성(30점), 팀원들 간 협업 및 조정의 정도(30점), 추가점수(10점) 등의 기준을 적용,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토론 결과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 조선은 한겨레팀이 국회 국방위원장상을, 서울 서울국제고등학교 다이스당팀이 국회 교육위원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의왕 우성고등학교와 안양 안양외국어고등학교가 함께 꾸린 GODS&Yess팀과 동두천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의 파워레인저팀은 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흥식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은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모든 학생들이 훌륭하게 임해줬다며 주제마다 입장이 틀릴 수 있지만, 공격적인 자세가 아닌 논리적으로 대화하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총평했다.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조정이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에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파주에서 토론회를 하게 됐다며 의미 있는 날, 의미 있는 장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학생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대회는 본보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했으며 국회교육위원회, 국회국방위원회,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등 8개 기관이 후원했다. 김태희기자 사진=전형민기자

[제 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_국회 교육위원장상] 다이스당 (서울국제고)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국회 교육위원장상을 수상한 서울 서울국제고등학교 다이스당팀(김지우ㆍ송지현ㆍ최서진ㆍ양지원ㆍ이정원)은 수상 비결로 꾸준한 준비를 꼽았다. 김지우양(18ㆍ여)은 작년 1년동안 매주 친구들하고 모여서 토론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토론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만나서 의견을 나눠볼 수 있어 토론회 이상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송지현양(18ㆍ여)은 학교 동아리 토론활동이 많은 도움이 됐다. 막연하기만 했던 통일에 대한 지식을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뿌듯해했다. 최서진양(18ㆍ여)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해보는 것이 처음이라서 참여 자체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심도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통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지원양(18ㆍ여)은 좋은 친구들과 통일이라는 주제로 좋은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며 통일에 대한 가치관도 다시금 확립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원군(18ㆍ남)도 매주 만나 토론한 결과 실전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만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

[제 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_국회 국방위원장상] 조선은 한겨례 (민족사관고)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상의 영예를 안은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 조선은 한겨례팀(심기환ㆍ오승환ㆍ이승민ㆍ조우현ㆍ현동훈)은 지난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했던 것이 수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심기환군(19ㆍ남)은 평소에도 친구들과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런 경험들이 모여서 서로의 생각을 맞추고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승환군(19ㆍ남)은 평소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이승민군(19ㆍ남)은 저녁시간이나 남는 시간에 틈틈히 만나서 시사 공부하고 토론 연습을 했다며 선후배가 함께 꼼꼼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우현군(19ㆍ남)은 처음 대회에 출연했지만 다른 참가 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동훈군(18ㆍ남)도 팀의 막내이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선배들의 도움으로 잘 준비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김태희기자

[제 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부문별 수상자 명단

▲국회 국방위원장상=조선은한겨례: 심기환, 오승환, 이승민, 조우현, 현동훈(민족사관고) ▲국회 교육위원장상=다이스당: 김지우, 송지현, 최서진, 양지원, 이정원(서울국제고) ▲경기도지사장=GODS&Yess: 이소은ㆍ정지상ㆍ이기헌(우성고), 김형민ㆍ추윤재(안양외국어고) 파워레인저: 이경희, 박채연, 임소희, 이다경, 문동건(동두천외국어고) ▲경기도교육감상=토다라: 이정빈, 강호성, 강수민, 한예진, 김연주(청심국제고) SwinG1: 문가은, 최예은, 황윤수, 유지호, 장승구(세경고) ▲인천광역시교육감상=다이스이스: 박서현, 홍예빈, 최민, 서신영, 이지행(서울국제고) 로고스: 김하민, 이효담, 이재남, 지유성, 최정현(동화고)▲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장상=YESS: 윤혜림, 조수아, 이민기, 송영서, 오정훈(안양외국어고) CSIA: 윤소은, 정태희, 윤하연, 이승미, 최준민(청심국제고) ▲아주대학교 총장상=청열지사: 이서현ㆍ김서빈ㆍ박송찬ㆍ김남언(우성고), 김희재(평촌공업고) SNB: 김지윤, 정연수, 정연지, 이지은, 서현우(동탄고)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상= 죄송한데 주제가 모지영?: 한수민, 김서현, 모지영, 선승진, 홍민재(운양고) 나라사랑방범대: 김예원, 이채연, 김강희, 허유진, 최지호(동두천외국어고) ▲파주시장상=SwinG2: 백지민, 황소영, 이현서, 김영후, 한태준(세경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상=덕계고: 김은지, 한은주, 김예지, 윤준호, 원성재(덕계고)

[제 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_인터뷰]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

제8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를 본보와 함께 주최한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은 지난해 파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이후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며 이런 상황 속에서 한반도 평화의 중심도시인 파주에서, 평화와 번영을 향한 준비를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뜻 깊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 속에서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며 이 같은 시기에 학생들이 현재 상황과 맞는 주제를 갖고 심도있는 토론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평화 통일을 마음 속에 한 번 더 세길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통일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살고 있는 세대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기관이자 평화 통일을 보조하는 대통령직속자문기구로서 지역 주민들, 학생 등 모든 계층이 평화 통일의 물결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

차세대 글로벌 리더 ‘TPP 참여·최저임금 인상’ 열띤 공방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차세대 리더들의 토론마당 ‘제5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토론대회’가 지난 9~10일 이틀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대회는 전국 120명의 고등학생이 6개 조로 나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참여해야 하나 △외환시장 개입, 필요한가 △부유세 필요한가 △금리는 인상되어야 하나, 인하되어야 하나 △최저임금은 계속 크게 인상되어야 하나 △파견근로 확대되어야 하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1개조는 4팀(찬성 2, 반대 2)으로 구성해 대학원생 멘토의 지도를 받아 조별로 논리적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펼쳤다. 또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통계와 사례를 들어 자신들의 논거를 뒷받침하며 토론을 진행하고, 토론에 앞서 독특한 팀 명을 소개하는 등 학생들만의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토론 대회에 마련된 명사 초청 특강 시간에는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가 ‘우리의 경제관-뿌리를 찾아서’를 주제로 우리 역사 속 경제에 관련된 내용을 쉽게 강연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고, ‘2014년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민재영 (주)안드로메다 대표가 ‘자기 주체적 삶’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본보 이순국 사장은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스위스발 경제위기 여파가 유럽을 넘어 한국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한국경제의 미래가 여러분의 어깨에 달린 만큼, 본 대회가 미래 경제학도를 키워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들은 토론주제에 대한 준비 및 이해와 관련된 충실성, 의견 제시 방법에 대한 논리성, 팀원들 간 협동성 등 토론방법에 대해 공정하면서도 심도있게 심사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24개 팀 중 16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수상하지 못한 팀 중 2명의 학생이 개인토론 우수자로 꼽혀 상을 받았다. 최고 영예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인천국제고 ‘LTE’ 팀의 배희진ㆍ류시형ㆍ이도경ㆍ허예은양과 이승윤군에게 돌아갔다.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토론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인천광역시 교육청,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협상에 참여해야 하나 / 다자간 경제협력으로 수출경쟁력 높여야 VS 비교열위 품목, 무역 악화로 이어질 것 미국이 주도한 세계최대의 무역협정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협상에 한국의 참여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수어지교 팀의 이정민양(17ㆍ부천여고)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무역 구조상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면 TPP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서 “일본, 멕시코 등 한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와도 다자간 협정을 맺어 중국, 미국 등으로 한정된 주요 수출국 의존도를 다른 나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승양(17ㆍ부천여고)도 “현재 세계의 경제협력 추세는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가고 있는 만큼, 양자 간 FTA의 단점을 TPP로 보완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 대립 구도 속에서 한쪽에 치우치는 경제협력보다는 TPP에 참여해 균형적으로 세계와 경제협력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열지사팀 황혜린양(17ㆍ우성고)은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이 배제되는 TPP는 G2로 불리는 경제대국이 벌이는 세계경제 주도권 싸움으로 우리나라의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면서 “TPP에 참여할 시 제조업 분야에서 일본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캐나다, 호주 등 농축산업 강국의 추가개방 압력에 휘말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 미칠 산업별 영향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TPP에 참여하면 무역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우진군(17ㆍ우성고)도 “TPP 가입 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리가 주력으로 내세운 제조업 분야가 비교 열위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투자하고 밀어왔던 제조업이 TPP 가입으로 일본보다 경쟁력을 잃게 돼 국제 무역관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뺏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금리는 인상되어야 하나, 인하되어야 하나 /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인상해야 VS 내수시장 활성화 위해 인하해야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지속된 가운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논지를 펼친 LTE팀의 류시형양(17ㆍ인천국제고)은 “현재 한국이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해 왔지만, 내년 초 단행될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하려면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글이글 팀의 조은아양(16ㆍ전북외고)은 “메르스로 악화된 경기를 살리고, 내수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본이 엔저로 수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처럼 기업에 투자 물꼬를 터주려면 내수회복을 이끌어 낼 금리 인하가 단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같은 팀 이준해군(17ㆍ전북외고)도 “일본의 엔저 방침으로 원화는 지난해보다 4% 올랐고, 엔화는 21% 떨어졌는데 이 탓에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지만, 외환시장이 탄탄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도 덩달아 금리를 올리면 지난 1994년 멕시코처럼 가계부채, 디플레이션, 기업 타격 등이 우려된다. 금리 인하로 내수시장을 먼저 다지고 나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LTE팀의 이승윤군(17ㆍ인천국제고)은 “일본의 엔화는 제3의 기축통화인 만큼, 우리나라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일본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우리보다 높은 상황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 우리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같은 팀 허예은양(17ㆍ인천국제고)도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나 동결을 해왔지만, 특정 산업분야에만 혜택이 돌아갔을 뿐 전체적인 내수시장 활성화에는 기여하지 못했다”면서 “이미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또 한 번 금리를 인하하면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현재 가계 부채가 22조원에 육박한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 부채를 막는 게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최저임금은 계속 크게 인상되어야 하나 / 소득양극화 해소, 내수 활성화 위해 인상해야 VS 중소기업 등 전체적인 경제에 타격 우려경영계와 노동계의 진통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8.1% 인상된 6천3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다복다복팀의 김연주양(16ㆍ한민고)은 “근로자의 실소득이 증가하면 GDP 역시 상승한다”면서 “소득양극화를 해소하고, 내수경제 활성화도 돕도록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대 측 세젤예팀의 최유진양(17ㆍ세마고)은 “최저임금은 대부분 중소기업과 하도급업체에 적용이 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경영난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데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를 높이고 결국 생산비가 상승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맞섰다. 유재선양(17ㆍ세마고)도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올랐는데, 실업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고 고용을 축소할 것”이라면서 “고용 인원을 줄이면 사회적 약자인 최저임금계층끼리의 경쟁을 일으키고, 1인당 노동량에는 한계가 있어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효과는 적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복다복팀의 이하임양(17ㆍ한민고)은 “최저임금 상승이 실업률 증가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금이 오르면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높아져 생산량이 많아지고, 이 덕분에 고용 역시 증가해 결국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해안양(16ㆍ한민고)도 “최저생계비는 인간이 인간답게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현재 하루 8시간 주 5일 일하면 한 달 급여가 89만2천원인데 1인 가족 최저생계비 92만5천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현 최저임금은 대폭 상승돼야 한다”고 맞섰다. 반대 측 세젤예 박지윤양(16ㆍ세마고)은 “최저임금 인상이 내수진작과 경제활성화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리 경제의 전체적인 동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인 만큼, 당장 근로자의 이익을 올리는 것보다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재반박했다. 정자연ㆍ이관주기자 인천국제고 ‘LTE’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자 인터뷰“평소 경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지식을 쌓아온 덕에 토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제5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토론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LTE(엘티이)’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제 관련 지식의 폭을 넓힌 것은 물론 최고상을 받게 돼 꿈만 같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인천국제고 2학년생들로 이뤄진 LTE팀은 이번 토론대회를 위해 교내 경영ㆍ경제 동아리가 연합해 출전했다. 토론회 준비 기간이 중간고사 기간과 겹친 탓에 함께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시시각각 달라지는 국내외 금리상황과 경제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매일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료를 업데이트 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팀의 청일점인 이승윤군(17)은 “외부 토론대회는 처음이라 많이 떨렸는데, 평소 학교에서 시사적인 내용을 자주 접하고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해온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학교 선배들이 앞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수상해 부담이 컸는데, 잘 마무리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허예은양(17)은 “토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소 몰랐던 경제 관련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면서 “1박2일 동안 글로벌 경제인의 꿈을 키우며 성숙해지는 시간이 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자연기자

심상치 않은 북한과 일본…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 해법을 고민하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안보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북방도시 파주에서 제3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간 진행됐다. 경기일보가 청소년들의 올곧은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고자 마련된 이번 토론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고등학생 120명이 참가해 국방과 안보에 관한 주요 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대회는 5명이 한 팀을 꾸려 지정된 주제의 찬성 및 반대 입장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토론 주제에 대한 준비 및 이해도와 의견 제시 방법에 대한 적절성, 팀원 간 협업 및 조정의 정도, 추가점수 등 4개 항목에 따라 심사ㆍ평가됐다. 주제는 총 6개로 △우리나라에서 북한인권법은 시급히 제정돼야 하는가 △현재의 안보상황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은 환수돼야 하는가, 아니면 재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 시 중국의 군 파견 입장에 대해 우리나라는 적극적인 외교적 대응을 해야 하는가 △현재의 안보상황에서 국방예산은 증액돼야 하는가, 아니면 유지 또는 삭감돼야 하는가 △북한의 정세 변화와 우리 정부의 의지로 통일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세대가 통일 비용을 준비해야 하는가 △일본 아베 총리의 역사왜곡 등 군국주의 복귀 정책에 대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등으로 구성됐다. 조마다 4개 팀(찬성 기조 1팀, 마무리 1팀, 반대 기조 1팀, 반대 마무리 1팀)으로 나뉘어 조별로 2명의 아주대학교 대학원생 멘토의 지도를 받았고 올해로 3회째 사회를 맡은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진행 속에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의견이 이어졌다. 대회 개막에 앞서 신교철 경기일보 상임이사는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철저한 국가관이 요구되는 시기로 한반도 주변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라며 이번 토론에서 다루는 주제는 대한민국 기성세대가 짊어지고 있는 현안으로, 앞으로 여러분이 끌고 가야 할 문제일 수 있는 만큼 거침없고 자신감 있는 토론으로 대한민국 미래가 밝음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1등 상인 국방부장관상을 받은 동탄국제고팀은 전시작전통제권이 환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식군(16ㆍ동탄국제고)은 전작권 환수는 곧 자주국방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전시상황에서 전작권이 없으면 국가의 존망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국의 군사물자수입국가 1위는 미국인데 이는 한미동맹관계 때문으로, 미군의 압력으로 인해 한국은 다른 국가의 물품을 수입하지 못해 군사의 다변화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등 경제적 측면에서 봤을 때도 전작권 환수는 국방산업에 있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2등 상인 국방위원장상은 전시작전통제권을 재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마지노선팀이 받았다. 안종찬군(17ㆍ동안고)은 미국, 러시아 등 여러 국가를 살펴보면 모두 다른 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주국방을 철학적 당위성으로 두고 안보를 추구하는 나라는 북한뿐이라며 전작권을 환수해야 한다는 찬성측의 당위성이 자주국방뿐인데 이는 폐쇄적이고 파시즘적인 안보추구방식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흥식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은 지난해에는 원고를 그대로 낭독한 학생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학생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개선됐고 1ㆍ2회에 비해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며 다만, 토론 진행 중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는 아직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토론 외에도 땅굴 도라산 전망대 등 DMZ 견학도 가졌다. 본보와 파주시, 경기영어마을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아주대학교, 경기발전연구원이 주관하고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위원회, 국가보훈처,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육군2제1보병사단 등이 후원했다. 또 이인제 파주시장, 조선행 경기영어마을 본부장, 김흥식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원장, 김영진 아주대 사회과학대학 학장,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백성현 경기도교육청 지원국장, 류호열 경기도기획예산담당관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에 나선 전국의 학생들을 격려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제3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국방부장관상 ‘동탄국제고팀’

토론 준비 과정에서 논문과 신문기사를 탐독하면서 우리나라 안보상황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됐어요 제3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1등 상인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동탄국제고팀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논문과 신문기사를 살펴보며 의견을 교환했던 것이 1등 상을 타게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 같은 반 학생들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방학을 맞아 화성, 대전, 용인, 수원 등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 있어 준비가 쉽지 않았다는 동탄국제고팀은 대회 일주일을 앞두고 모든 자료와 지식을 총동원해 머리를 맞대 의논을 거듭한 덕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권대옥군(16ㆍ동탄국제고)은 국방에 대한 토론주제가 친숙하지는 않았지만 자료를 조사하며 정치ㆍ사회ㆍ경제ㆍ문화와 연결된 국방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달았다며 다들 교내토론 대회 외에는 처음 출전한 것으로 쟁쟁한 참가자들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기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유지선양(16ㆍ동탄국제고)도 다른 학교의 또래 학생들과 어려운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하게 돼 좋은 경험이 됐다며 이번 경험을 살려 앞으로 다른 토론대회에서도 기량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제3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국방위원장상 ‘마지노선팀’

고등학교 시절 마지막 토론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게 돼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팀원 5명이 제각각 다른 지역ㆍ학교 출신인 마지노선팀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참석한 토론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과 경기도, 충청북도, 강원도, 울산 등 5명이 각기 다른 지역에서 모인 이들은 각종 경시대회에서 친분을 쌓아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됐다.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토론의 쟁점을 정리하고 또 대회 전에는 서울에 집결(?)까지 하는 등 열과 성을 다해 대회 준비를 했던 게 2등 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박재우군(17ㆍ춘천고)은 다들 사는 지역과 학교가 달라 대회 준비가 쉽지 않았음에도 하나같이 열성적으로 참여한 탓에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등학교 시절 마지막 토론대회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상미양(17ㆍ매괴고)은 이과생이라 이런 대회에 출전하기가 쉽지 않은데 친구들 덕에 좋은 경험할 수 있었다며 대회를 준비하며 우리나라 현 국방태세와 안보상황에 대해 고심할 수 있었고 깊은 관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제3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부문별 수상자 명단

( )는 학교명 국방부장관상= 동탄국제고- 김소현ㆍ유지선ㆍ권대옥ㆍ민경산ㆍ박성식(동탄국제고) 국회국방위원장상= 마지노선- 최상미(매괴고), 김진희(영파여고), 안종찬(동안고), 이홍규(무거고), 박재우(춘천고) 국가보훈처장상= 아고라- 유송현ㆍ이수연ㆍ김수진ㆍ김세정(고양국제고), 신지수(고양가좌고) 경기도지사상= 이리온- 오채연ㆍ김수진ㆍ조동근ㆍ박지인(고양국제고), 손다훈(용인외고) ㆍ토론학개론- 조형욱ㆍ김성준ㆍ조원찬ㆍ유재현ㆍ김범진(장훈고) 경기도교육감상= 청열지사- 김선형ㆍ황영범ㆍ한종웅ㆍ김재윤(우성고), 박성민(인덕원고) ㆍ안곡고 - 장유정ㆍ김현지ㆍ이건희ㆍ오지수ㆍ김성원(안곡고) 인천광역시교육감상= 크레센도- 배송이ㆍ문선영ㆍ박원영ㆍ배유진ㆍ신유진(인일여고) ㆍ진해중앙고- 이정훈ㆍ김민균ㆍ양승리ㆍ우용권ㆍ엄재훈(진해중앙고) 파주시장상= 문산제일고- 황선영ㆍ김예진ㆍ정민지ㆍ양세희ㆍ최민혁(문산제일고) ㆍ물꼬방- 장은정ㆍ이예슬ㆍ박한누리ㆍ김주희ㆍ손예지(문산여고) 아주대학교총장상= 달리보는인간- 성지은ㆍ김유진ㆍ이지수ㆍ김지수ㆍ한승연(동우여고) ㆍ까까우톡- 김성진ㆍ김주환ㆍ박종민ㆍ유겸ㆍ손형길(청구고) 육군제1보병사단장상=오색조- 김성윤ㆍ박혜연(동탄국제고), 지상준ㆍ김종범ㆍ손승표(서해고) 경기영어마을총장상=기라성- 현주영(경기외고), 박다윤(상동고), 조경서(심원고), 조윤지(부광여고), 양채련(중흥고)ㆍ GODS- 신혜주ㆍ차유진ㆍ최민영ㆍ이동은ㆍ이지우(우성고) 경기일보회장상=잼처럼발라주지- 이수진ㆍ남초록ㆍ박가영ㆍ김도희ㆍ박채연(철원여고)ㆍ 루크라티브- 이제영ㆍ박지훈ㆍ최기훈ㆍ곽재신ㆍ조현승(동원고) 개인상=응답하라2014- 박민지(부일외고) ㆍ글로벌인재- 이은지(고양국제고)

제3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