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학교 시설 개방 ‘맞손’…해당 학교도 지원

시흥시와 시흥교육지원청, 시흥시체육회 등이 학교시설 개방을 위해 두손을 맞잡았다. 31일 시흥시와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시는 6천여만원을 들여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 당 운영비 300만원과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하고 시 체육회는 운동장을 사용하려는 동호회를 선정해 연결해주기로 했다. 그동안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요구가 많았지만 학교 측이 개방을 꺼려하면서 운동장이나 체육관 등 사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시와 교육지원청이 손을 맞잡으면서 지역 전체 초·중·고교 90곳 중 52곳이 개방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와 교육지원청, 시 체육회 등은 최근 교육지원청에서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이례적으로 시설개방을 약속한 학교 교장들도 참석했다. 김송진 시흥시 교육자치과장은 “운영비 300만원 외에도 그동안 진행해 왔던 학교시설 개선비를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시민 편의도 높여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애 시흥교육지원청 과장도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세부적인 부분을 잘 챙겨 더 많은 학교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시의 예산 지원과 수용해 준 교장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교육행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동주 교육장은 “학교는 지역의 문화체육공간 구심점이 돼 코로나19로 위축된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학교가 시설을 개방해 생활체육 증진에 일조함으로써 지역과 같이하는 가치 있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병택 시장도 “2년6개월 동안 닫혀 있던 학교시설이 순차적으로 개방돼 시민 편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9-④

로댕은 ‘지옥의 문’을 만들 때 피렌체 출신의 로렌초 기베르티(Lorenzo Ghiberti)가 산 조반니 광장에 남긴 ‘세례당의 청동문’이라는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로댕은 1880년부터 1917년에 죽을 때까지 이 작품을 위해 기나긴 시간을 바쳤으나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미완으로 남겨 놓은 채 세상을 떠났다. 그 후 로댕 박물관 수석학예관이 ‘지옥의 문’을 짜 맞춰 완성한 것은 로댕의 사후 9년이 지난 1926년에서야 이뤄졌다. 단테의 ‘신곡 - 지옥’ 편 33번째에 나오는 ‘우골리노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지옥의 문’에는 여러 인물상이 등장한다. ‘생각하는 사람’을 포함해 ‘세 망령’, ‘웅크린 여인’, ‘아담’과 ‘이브’ 등은 독립된 작품 그 자체만으로도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지옥의 문’에 등장한 인물들은 로댕의 인생 말년까지 그에게 풍부한 예술적 영감을 줬다. 비선형 원형 공간에 전시된 걸작을 뒤로 하고 자연스럽게 다음 층의 전시 공간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마치 커다란 소라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층고가 높아 계단 수가 많아도 지루하지 않게 벽면에 다양한 작품을 사진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어 느릿느릿 감상하다 보면 위층에 다다른다. 올라가는 계단 중간 한가운데서 미켈란젤로의 대작 ‘피에타(The Pieta)’를 만난다. 피에타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비통해 하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기독교 예술의 상징적인 대표작이다. 피에타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입구에서 원작을 볼 수 있고, 수많은 예술가가 이 작품을 만들었기에 유럽 대성당에서는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조각이나 유화, 목각 작품 등으로 만날 수 있다. 박태수 수필가

NH농협 중앙회, 양평군 수해 주민에 쌀 10t ‘기탁’

NH농협은행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에게 전달해 달라며 양평군에 3천만원 상당의 양평쌀 10t을 전달했다. 31일 농협 앙평군지부 등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군청 군수실에서 전진선 양평군수, 권준학 NH농협 은행장, 노종배 농협은행 경영지원부장, 홍경래 경기영업본부장, 이학용 농협 양평군 지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쌀 나눔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평군 수해지역 이웃들을 위로하고 양평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권준학 NH농협 은행장은 “수해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이번 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평군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학용 양평군지부장도 “쌀 소비 촉진과 양평 지역 수해 복구를 위해 온정을 나눠준 NH농협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군지부 차원에서도 지역을 위한 다각적인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진선 군수는 “따뜻한 온기를 베풀어준 농협 관계자들에 감사하다“며 “따뜻한 마음을 도움이 필요한 양평 수재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NH농협 중앙회 종합기획부, 인사부, 경영지원부 등 농협 관계자들은 지난 29일 수해지역인 양평군 강하면 운심2리 마을을 찾아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피해 복구를 위한 일손을 돕기도 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포토뉴스]

인천 중·동구 ‘제물포구’ 통합 및 ‘영종구’ 분구, 서구 ‘검단구’ 분구

인천시가 중·동구를 ‘제물포구’로 통합하면서 ‘영종구’를 분구하고, 서구는 ‘검단구’로 나누는 방향의 대대적인 행정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1일 오전 공감회의실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구상안을 밝혔다. 시는 우선 생활권에 따라 행정구역 조정을 추진한다. 현재 인구가 14만인 중구와 6만인 동구를 각각 10만의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바꾼다. 현재 중구는 영종지역과 내력지역으로 생활권이 동떨어져 있다. 중구는 영종도에 제2청사를 두고 있는 등 행정이 이원화해 비효율적이다. 항만 및 배후시설 중심의 도시인 동구는 인천항 등 항구가 많은 중구의 내륙지역과 경계가 모호하며 생활권도 중구와 비슷하다. 이에 따라 시는 동구와 중구의 내륙지역을 제물포구로 합치고 영종지역은 영종구로 나누어, 생활권에 따른 조정을 통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제물포구는 민선 8기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바꾸고, 영종구는 항공·해양·레저 산업을 포함한 뉴홍콩시티의 중심지로의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시는 또 인구증가에 따른 분구도 추진한다. 현재 인구 57만의 서구에서 19만 규모의 검단구를 떼어낸다. 서구는 인천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고 면적도 내륙지역에서는 가장 넓다. 서구의 면적(118.5㎢)은 동구(7.1㎢), 미추홀구(24.8㎢), 계양구(45.5㎢)와 부평구(32㎢)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공항철도·공항고속도·아랫뱃길 등 교통인프라가 서구를 남·북으로 분리하고 있으며, 검단지역은 과거 경기도 김포군에서 인천 서구에 편입하면서 다른 서구지역과 문화적 차이가 있다. 서구는 검단에 서구검단출장소를 설치·운영 중이다. 시는 현재 서구의 인구가 57만명이지만, 앞으로 청라국제도시 및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등의 개발이 계속 이어져 7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검단지역만 앞으로 10만명 이상의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인구 증가에 따른 분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현재 서구의 남쪽은 서구로, 북쪽은 검단구로 조정한다. 이 같은 행정체제 개편이 이뤄지면 현재 2군·8구 체제가 2군·9구 형태로 바뀐다. 이 밖에 시는 인구 51만의 남동구는 추가 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 남동구 내 구월2지구에 ‘3기 신도시’ 조성사업이 진행중인 만큼, 앞으로 인구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신중한 접근을 위해 주민의견을 경청한 후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자치구 신설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 등 시민의 관점에서의 실익을 적극 홍보하고, 지역사회와 직접적으로 소통해 공감대 형성에 나설 방침이다. 또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개편안의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법률제정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자치구 개편은 주민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로 시민, 기초자치단체, 지역단체, 정치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동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인 주민, 정치권 등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시민의 편의 증진과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꼭 추진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은 지난 1995년 2군·8구로 구성한 이후 27년 동안 행정·사회적 여건 변화에도 계속 유지 중이다. 1995년 주민등록인구는 235만명이었지만, 현재는 지난달 말 기준 61만명이 늘어난 296만명이다. 기초자치단체 당 평균 인구수가 29.6만 명으로 광역시 중 최고 수준이다. 반면 인구 333만명으로 인천과 비슷한 부산시는 16개 군·구(1군·15구)가 있으며, 기초지자체 당 평균 인구수는 20만8천명으로 인천보다 10만여명이 적다. 이민우기자

"생활 예술로 삶을 풍성하게" (사)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 김포시지부 창립총회 개최

(사)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 김포시지부가 지난 26일 김포시 풍무동 스마일새마을금고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김태섭 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 대표이사, 김주영 국회의원, 박상혁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예술인들이 참석했으며 지부장 선출, 정관 승인, 임원진 임명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지부장에는 정미영무용단 단장인 정미영 무용가가 선출됐다. 정 지부장은 취임 소감에서 “김포시를 경기도 생활문화예술인들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생활예술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와 전시, 공연 프로그램들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섭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일상의 삶이 예술이 된 지 오래됐다. 직장, 학교, 마을의 모든 장소에서 우리 삶의 모습이 문화예술 행위로 표출되도록 만들고, 돼 그 향기로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는 ‘시민 누구나 예술인이 될 수 있다’ 고 선언하며 지난 2019년에 창립해 수원, 화성, 의정부, 시흥, 군포, 의왕, 용인지부를 뒀다. 생활무용, 생활연극, 생활국악, 생활미디어 등의 산하 협회가 있다. 정자연기자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핵심인물 배모씨 구속영장 기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판사는 31일 오전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비춰볼 때 피의자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배씨는 지난 30일 오전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두 공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별정직 5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김씨의 수행비서를 한 의심을 받는 해당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배씨는 이 기간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50여건·2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지난해 8월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씨가 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김씨를 제외한 3명에 대한 식사비 7만8천원을 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올해 초 의혹이 제기된 후 8개월 간 지속된 ‘법카 의혹’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예정대로 이번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배씨의 ‘윗선’으로 지목돼 온 김씨를 지난 23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이튿날인 24일에는 배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수사를 대부분 마쳤다. 양휘모기자

파주시청 남보하나·황지향, 실업육상 女3천mSC·1천500m ‘왕중왕’

파주시청의 남보하나와 황지향이 실업 육상 왕중왕 대회인 ‘농민사랑@2022 전북익산 KTFL전국실업육상경기챔피언십대회’ 여자부 3천m 장애물경주(SC)와 1천500m에서 각각 시즌 3·2관왕에 올랐다. 남보하나는 30일 밤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자부 3천mSC에서 10분45초69를 기록, 고희주(남양주시청·10분56초69)와 이성윤(경산시청·11분02초75)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남보하나는 이번 시즌 전국육상선수권(6월)과 고성통일 전국실업육상대회(7월)에 이어 3개월 연속 패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여자 1천500m에서 황지향은 4분40초21을 마크해 막판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인 오혜원(익산시청·4분42초83)과 팀 선배 남보하나(4분42초84)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고성통일 전국실업육상대회에 이은 2개월 연속 우승이다. 장주원 파주시청 코치는 “(남보)하나는 워낙 집념이 강하고 포기를 모르는 선수로 3천m 장애물경주 우승 후 막바로 1천500m에도 도전해 동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 황지향은 오늘 리듬을 잘 타면서 안정된 레이스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한달여 남은 전국체전을 목표로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기량을 더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남자 100m서는 김태효(파주시청)와 이정태(안양시청)가 각각 10초49, 10초54로 김국영(광주광역시청·10초41)에 이어 은·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100m 김다은(가평군청)과 멀리뛰기 이소담(안산시청)은 각 12초26, 5m86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400m 한누리(과천시청)도 48초60으로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실업육상연맹(회장 김태진) 주최 KTFL 시리즈인 1차(여수), 2차(나주), 3차(익산), 4차(강원 고성) 대회에 전국종별육상선수권(4월)을 포함한 5개 대회 결승 기록을 결과로 랭킹을 부여, 상위 랭커들만 출전해 기량을 겨룬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황선학기자

[뉴스초점] 물 폭탄에... ‘안전보험 우산’ 없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경기도내 인명·재산 피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른 가운데, 각종 사고에 대비해 시·군이 마련한 ‘시민안전보험’이 제구실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단체들이 시민안전보험에 가입 자체를 하지 않거나, 가입했어도 보장항목이 제각각이라 호우 피해를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30일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는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일선 시·군 중 동두천·구리·남양주·용인·김포시, 가평·양평군 등 7곳도 미가입 상태다. 다만 가입한 시·군의 보장항목도 천차만별이라 수해를 포함한 자연재해에 대한 보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시민안전보험은 지방자치단체가 관장하고 보험·공제사가 운영하는 보험으로 화재, 대중교통, 강도, 자연재해, 스쿨존사고 등 일상생활 중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이 가입하지 않아도 관할 지자체에 주민등록이 돼 있을 경우, 약관에서 보장하는 사고에 한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문제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경기지역 중 다수의 지자체가 호우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경기지역 모두가 보장내역에 호우를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대해 경기지역 4곳을 포함한 10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도내 지역은 성남·광주시, 양평군, 여주시 금사면·산북면이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도내 시·군의 공공시설 피해 건수와 피해액만 봐도 상당한 규모다. 피해 건수와 피해액은 각각 2천800여건, 1천64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민 피해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양평군의 경우 시민안전보험에 가입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평군 용문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임모씨(62)는 “600㎜가 넘는 폭우로 2천여평의 농경지가 침수돼 눈앞이 캄캄하다”며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의 경우,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워 손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만큼 경기도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올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내년엔 시민안전보험 가입을 추진하겠다”며 “자연재해를 보장 내역에 포함할 수 있도록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