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전이성 위암 TMB로 면역항암제 효능 예측 확인

전이성 위암 환자도 다른 암 환자들처럼 ‘종양돌연변이부하(Tumor Mutation Burden, TMB)’ 검사를 통해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근욱 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이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도 TMB 검사를 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면역항암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근욱 교수팀은 전이성 위암에서 TMB의 발현 양상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환자별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예측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치료를 받지 않은 전이성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사용과 세포독성항암치료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연구(KEYNOTE-062 3상 임상시험)도 병행됐다. 연구 결과 TMB-High군(TMB≥10)의 환자에게는 ▲종양반응률 ▲생존기간 등 여러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치료가 세포독성항암치료보다 좋았지만 TMB-Low군(TMB<10)에서는 반대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이성 위암 환자의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TMB 검사를 하고 결과 값에 따라 면역항암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효능 예측에 대한 TMB의 유용성을 전이성 위암 치료까지 확장한 것이다. 기존에는 위암 조직의 ‘PD-L1의 발현 정도’ 및 ‘현미부수체 불안전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MSI)’ 검사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효능을 어느 정도 예측해 왔는데, 이제는 TMB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해 환자별 맞춤치료를 더욱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근욱 교수는 “전이성 위암 환자를 치료할 때 TMB 결과 값을 기존 검사와 병행해서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치호기자

[의장에게 듣는다] 정병관 여주시의회 의장

여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정병관 의원이 선출됐다. 정 의장은 “과거 권위주의적 구태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여주시민을 위한 의정과 행정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활동의 기본 방침은.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것은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살려 더욱더 열심히 일 하라고 선출해 준 것으로 안다.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주민자치와 시민복지 증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여주시를 상생발전시키는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모범적인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앞으로 계획은. 시의회는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의원 모두가 당리당략(黨利黨略)을 떠나 시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언제나 의회를 향해 보내주시는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여주시 공무원들은 민원인을 섬김 행정과 적극 행정으로 민원을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변화와 개혁 시대다. 빅데이터 행정을 통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행정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바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시스템의 행정을 위해 노력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전원 도시 여주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관광의 도시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는 ‘여주문화관광특별시’로 조성해 한글을 모태로 지역 특성을 이용한 지속 성장 가능한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시민과 집행부와 소통 방안은. 40여년 행정 경험으로 시민께 봉사하는 의정 활동으로 보답할 것이다. 시민과 의원들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열린 의장실을 운영해 누구나 언제든지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직접 찾아가는 민원 해결을 통해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 32년간 소년 소녀 가장부터 장애인까지 봉사 활동에 보람을 느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한 행정에서 빅데이터 활용한 적극 의정활동을 할 것이다. 상생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협치로 여주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문화관광 한글 특구 조성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것이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의 제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눈과 귀가 돼 집행부를 감시하겠다. 손과 발이 돼 일하는 의회의 참 모습을 보여주겠다. 잘한 것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잘못한 것은 비판과 시정을 통해 여주시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 시민과 집행부의 갈등으로 생기는 여러 현안에 대해서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여주=류진동기자

[문화인] 70세 넘어 첫 개인전… 나뭇잎 글씨 '잎과 먹'

투박하고 자유로운 글씨에서 한 노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일반 양모가 아닌 나뭇잎의 예측할 수 없는 질감이 묻어난 글씨는 유독 시선을 붙잡는다. 70세가 넘은 노년의 서예가는 40여 년간 자연과 동행하고, 산에 오르면서 꾸준히 글씨를 써 왔다. 화선지에 눌러담은 진심을 만날 수 있는 이찬복 서예가(73)의 첫 개인전 ‘잎과 먹’이 고양특례시 일산동구청 2층에서 지난 29일까지 진행된 데 이어, 3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갤러리 누리에서 열린다. 그에게 40여 년 간 함께해온 서예는 삶의 동반자와 다름 없다. 그는 기술직에 종사해오면서도 근무 이외 시간을 활용해 서예를 배웠다. 그랬던 그는 10여 년 전, 그라인더 사고를 당해 오른손에 치명상을 입었다. 근육과 신경 등을 연결하고 봉합하는 등 대수술을 거치고 나니 손에 감각이 없었다. 좌절감에 사로잡힌 나머지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작가는 생계를 챙겨야 했고, 가족들을 저버릴 수 없었기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처음엔 되는 대로 가까운 뒷산에 올랐다. 그저 굴러다니는 돌과 나뭇가지들을 쉴 새 없이 쥐었다 폈다 하며 악력이 돌아오길 바랐다. 그렇게 몇 년 간 전국의 산을 돌다 보니 기적처럼 변화가 찾아 왔다. 그는 “의사들이 다 안 된다고 했죠. 그런데 산에 꾸준히 오르다 보니 손에 감각이 서서히 돌아 오더라고요.” 이후 그의 손에는 나뭇잎 붓이 늘 들려 있다. 나뭇잎으로 만든 붓 역시 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산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으니 서예를 할 때도 산의 기운을 받는다면 내면의 목소리를 더 잘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그는 북한산, 지리산 등 전국의 산을 돌면서 나뭇잎을 채취해 붓 제작에 돌입했다. 잘 말려 형태를 잡아 놓은 나뭇잎 뭉치에 소금물을 먹인 뒤 여러 차례 찌고 말리는 시도 끝에, 3년 남짓 흘러 마침내 붓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상수리나무, 도토리나무, 대나무, 소나무 등 전국 각지의 산에서 채집해온 각양각색의 나뭇잎들이 붓으로 재탄생했다. 오랜 기간 캘리그라피 작업도 병행한 덕분에 전시는 다양한 서예 작품과 캘리그라피 작품들이 균형감 있게 배치돼 있다. 먹물을 적당량 희석한 뒤 붓을 털어내는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들도 볼 수 있어 도구의 활용에 따른 서예의 다양한 표현법도 느껴지는 전시다. 이렇듯 배치된 글씨들을 가만히 살피다 보면, 문득 글씨 한 획 한 획의 질감이 기존의 서예 작품과는 확연히 달라 보이는 작품이 여럿 눈에 밟힌다. 정갈함과는 거리가 먼, 거칠게 꿈틀거리는 글자들이 벽면에 늘어서 있다. ‘흙’, ‘길 도’, ‘청춘’, ‘연풍(산들바람)’ 등 각각의 글자들이 나뭇잎으로 쓰여 그 의미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양모가 아닌 나뭇잎 붓으로 적힌 글자에선 자연에 대한 애정과 예찬, 강렬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이 작가는 첫 개인전을 열고 나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조금씩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껏 치열하게 살면서 뒤돌아볼 여유는 없었다”면서 “작품들에 녹아 있는 내 삶을 이번 전시를 통해 비로소 돌아볼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상호기자

부천교육지원청, 변경된 ‘중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홍보 나서

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 황미동)은 새로운 중입배정 방식을 알리기 위해 자체 제작한 ‘부천시 중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안내’ 영상을 오는 31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제공해 적극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29일 부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부천시 중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안내’ 영상의 주요 내용은 부천시 중학군과 변경된 배정 방식, 원서접수 방법, 추진 일정, 자주 묻는 질문 등 원서접수 전반에 대한 것이다. 부천교육지원청은 해당 영상이 2023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시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다문화가정에서도 중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방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가별(중국·베트남·필리핀·태국·몽골·캄보디아 등) 언어로 자막을 삽입한 영상을 별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황미동 교육장은 “배정제도가 변경된 만큼 새로운 중입배정 방식을 적극적으로 안내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의 중입배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겠다”라며 “특히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소외당하지 않는 2023학년도 중입배정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작된 2023년 중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안내 홍보 영상은 부천교육지원청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종구기자

KT, 이번 주 3위 사수·2위 도약 교두보 마련 ‘분수령’

2022 KBO리그가 종반으로 치달으며 ‘가을야구’를 향한 중·상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3위인 KT 위즈가 2위 도약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6연전을 갖는다. 지난 26일 선두 SSG에 연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리던 KT는 29일 현재 63승2무49패로 3경기를 덜 치른 2위 LG(68승1무42패)에 6게임차, 3경기를 더 치른 4위 키움(64승2무51패)에는 0.5게임 차 앞서 있다. 시즌 초 최하위로 추락했다가 3위까지 도약했지만, 시즌 종반 각 구단이 포스트 시즌을 향해 총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KT의 3위 수성과 2위 도약은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창원 원정서 NC에 무기력하게 2-9, 0-5로 연패한 것이 아쉽다. 이 기간 키움도 LG에 연패해 3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2위와는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아직 2위를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잠실 형제’ 두산·LG를 상대로 한 각 홈 2연전과 KIA와의 주말 원정 2연전 등 이번주 6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LG와의 연전에서 승리할 경우 2위 추격의 동력을 얻는 반면, 연패하면 사실상 2위 도약 꿈은 멀어지게 된다. 올 시즌 KT는 주초 2연전을 갖는 두산에 9승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주중 맞대결 상대인 LG에는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주말에 맞붙는 KIA에도 7승1무4패로 앞서있는 등 3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문제는 기복이 심한 타선의 집중력이다. KT는 중심 타자인 강백호가 두 차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고, 외국인 타자와 배정대, 황재균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FA 영입선수인 ‘거포’ 박병호의 눈부신 활약과 테이블세터 조용호, 김민혁, 백업포수 김준태 등의 활약으로 상위권 도약을 이뤘다. 최근에는 강백호의 복귀 시너지에 배정대, 김준태, 심우준 등 하위권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투·타 안정을 찾았지만, 지난 NC전서는 6안타, 2안타로 무기력했다. 더욱이 간판 타자인 박병호는 지난 3일 NC전 2홈런 이후 20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고, 주전 포수 장성우의 부상 이탈, 외국인 타자 알포드의 들쭉날쭉한 활약도 아쉬운 대목이다. KT가 이번 주 6연전이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3위 유지와 더불어 2위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것과 더불어 자칫 지난 시즌 막판 한달여 이어졌던 타선 부진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팀당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이번 시즌, KT가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가을야구를 준비할 수 있을 지 이번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