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업 뛰어든 세이종합건설(주)…사세확장 나선다

수원의 유망중소기업 세이종합건설㈜이 수원 권선동에 위치한 신사옥으로의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사옥은 세이종합건설㈜이 수원 권선동 일대에 공급할 예정인 54가구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세이종합건설㈜의 계열사 ㈜세이와 공동수급 구성으로 사업기획과 개발, 금융설계부터 시행 및 시공까지 직접 진행한다. 총사업비는 250억원 규모로 지하 지하 2층~지상 13층, 연면적 5천437.87㎡로 구성된다. 이달 중 착공해 2023년말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이종합건설(주)·(주)세이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계동 나혜석 거리 등 수원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사업장의 강점을 살려 LH민간임대주택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LH 사전매입약정사업에 선정된 인계동 일원의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프로젝트는 연면적 8천889.84 ㎡, 지하 2층~지상 14층, 159가구로 이뤄진다. 총 사업비는 350억여원 규모이며, 지난 3월 착공해 2023년말 준공예정이다. 김기태 세이종합건설 대표는 “첫 시행 사업인 만큼 회사의 모든 역량을 모아 세이 타워를 선보이겠다”면서 “이를 계기로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철저한 시공능력으로 계속 전진하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세이종합건설㈜은 분양 리스크를 줄인 경기남부지역 신축 LH주택매입사업 등 소형가구의 니즈 충족을 위해 다각도의 사업을 구상 중이다. 수원

화성시장기리틀야구 3회 우승, 남양주시 리틀야구단 권순일 감독

“다시 정상에 오르니 너무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다른 팀들의 귀감이 되는 전국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남양주시 리틀야구단이 2022 제5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김포시뉴 리틀야구단을 7대5로 누르며 우승기를 재탈환했다. 남양주시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우승을 포함하면 세 번째 우승이다. 전국대회 우승횟수는 통산 60여회에 이르게 됐다. 그 덕에 유소년 야구단 중에선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엔 이 대회 인천서구 청라 리틀야구단과의 결승전에서 2대1로 패하며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남양주시는 이를 계기로 절치부심하며 훈련에 몰두한 게 우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와 코치 등 34명으로 구성된 남양주시 리틀야구단의 권순일 감독(33)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시합감각,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게 우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양주시 리틀야구단은 기본에 충실하고, 단순하게 훈련한다”며 “또 보다 나은 훈련을 위해 코치진과 늘 회의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이 부분도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승리를 강조하는 것보단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라고 말했다”며 “그런데도 선수들이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양주시 리틀야구단이 우승한 데에는 선수들의 노력도 있지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학부모님들의 공도 크다”며 “이 역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남양주시 리틀야구단은 늘 정상에 서서 한결같이 전국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김기현기자

박광국 수원특례시체육회장 “전문·생활체육 균형 발전 위해 혼신”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활동을 멈췄던 수원의 체육 시계가 이제 정상으로 작동되는 느낌입니다. 전문체육과 시민의 건강한 삶과 직결된 생활체육이 균형있게 발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수원시체육회장기 생활체육대회를 3년 만에 개최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민선 초대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은 특례시로 승격된 ‘스포츠 메카’ 수원시의 위상에 걸맞는 체육회가 되도록 체육 전반에 걸쳐 균형있는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광국 회장은 “최근 수원시체육회장배 대회와 각 종목 회장배 대회 등 대부분의 체육활동이 정상화되면서 몸은 고달프지만 행복감을 느낀다”라며 “종목단체를 중심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특히 생활체육을 통한 시민의 복지 증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유기적인 관계속에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체육인들과 자주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회장은 “우리 시는 국내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직장운동부를 육성하면서 국내·외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전략 종목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중에 있으며, 전체 선수 대비 10~12%의 국가대표와 상비군 포함 20%에 달하는 우수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수 있도록 우수선수 발굴·육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3년 만에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에 대해 “지난 3년간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히 전력을 다지고 준비해 왔다. 경쟁 도시인 용인시와 화성시, 성남시 등의 도전이 만만치 않지만 혼신의 노력을 다해 종합우승 3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른 전력을 갖춘 화성시와의 우승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박광국 회장은 “시민들에게 체육을 통한 복지 향상을 위해 생활체육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최근 시와 체육시설 이용에 대한 서비스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학교 체육시설에 대한 개방지원 확대와 종목단체 대회 개최시 관내 체육시설 이용 혜택 등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집중취재] 죽어가는 섬유 산업...사람도 일감도 없다

[집중취재] 도내 섬유업계 힘겨운 나날 “일할 사람도 없고, 일감도 없고 말 그대로 섬유산업이 말라가고 있네요” 대규모 섬유·의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수출량 감소와 이에 따른 고용 악화로 경기도 섬유업계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도내 영세 섬유업체들은 직원 월급조차 제때 충당할 수 없는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시에서 섬유염색 공장을 운영하는 A씨(60)는 1일 오후 8시 늦은 시간이지만 생산라인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평소라면 직원들이 했을 업무지만, 야간시간대 근무직원을 채용하지 않으면서 A씨의 일과가 된 지 오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려 인건비 부담을 없애고자 내놓은 궁여지책이다. 이날 포천시 한 방직공장에서 만난 사장 B씨(50대) 역시 한숨부터 내쉬었다. 직원 5명의 월급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회사가 어려워져 주간 근무 전환도 모자라 주 4일제로의 변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런 데다, 최근 부자재 가격도 폭등하면서 공장운영을 위해 대출도 알아보고 있지만 여신한도에 막혀 B씨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전국 섬유산업의 20%를 생산하는 경기도 섬유업계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지난 2016년 시작된 대형 섬유·의류 유통회사의 잇따른 이탈로 영세업체간 과다경쟁이 일어나면서 수익성 악화, 투자 감소, 지역 섬유기업의 제품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 따르면 상당수 업체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이하로 매출이 감소하고, 섬유업체 폐수사용량이 전년대비 50% 이상 떨어져 공장 가동률 역시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매년 도내 섬유업계 종사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고용난에 허덕이는 영세 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경기도 섬유산업은 전국에서 큰 비중을 자랑하는데, 점차 근간이 흔들리면서 지역경제까지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경영자 외에 섬유 노동자들 역시 이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고용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고령화·고용난 호소... 실질적 지원체계 절실 경기권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의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꾸준히 줄어드는 데다 코로나 펜데믹까지 덮치면서 고사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영세 섬유업체들은 도의 지원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고 세분화 돼 있지 않아 실질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1일 경기도와 경기섬유산업연합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체 국가섬유산업의 약 19%를 차지하며, 섬유원단 생산 공급 최대 지역으로서 수출 비중도 지난 2000년 10.5%에서 지난 2020년 20.5%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상의 이면에는 경기지역 섬유업계의 줄도산 위기가 가려져 있었다. 섬유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경원권(양주·포천·동두천·의정부)의 종사자 수는 지난 2016년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7년 2만4천549명, 2018년 2만3천370명, 2019년 2만2천178명이다. 이러한 추세는 섬유산업 실업급여 지급건수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1월~8월 섬유산업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총 72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섬유 노동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이 지난 2019년 22.9%에서 지난해 24.6%로 1.7%p 증가해 고용의 질도 악화됐다. 이렇다 보니 섬유업계는 고령화와 고용난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자 시설 투자 등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지만, 부자재 및 인건비 부담으로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공장 시스템을 디지털·자동화를 꾀하고자 정부에서 지원하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에도 신청을 하고 있지만, 경기북부 섬유기업의 90% 이상이 10인 이하 소공인 기업인 만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입찰 단계에서부터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는 실정이다. 섬유 노동자들 역시 업계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고용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실시한 경기북부 섬유기업 노동자 실태조사에서 섬유기업 노동자 80%가 가까운 미래에 섬유산업의 실업과 고용축소를 전망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경기도의 미온적인 지원정책이 섬유산업 위기에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가 경기섬유마케팅센터 운영하고, 신소재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되려 지원규모가 지난해 75억원에서 62억원을 줄어 섬유업계는 도의 지원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올해 지원예산이 준 것은 일몰 사업을 제외하다 보니 그런 것”이라며 “섬유산업이 침체위기인 것을 느끼고 현장에서 기업의 애로점을 공유하는 등 지원사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전문가 제언] “섬유산업 발전 위해 인프라 구축 힘써야” “섬유산업이 겪는 각종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합니다” 전한용 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명예교수는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이 침체되는 이유는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과 달리 원천이나 독자 기술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진다면 섬유산업 역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특히 정부와 지자체, 산학관 등이 연계한 ‘컨소시엄’을 만든다면 이를 바탕으로 외국처럼 섬유산업을 키울 수도 있다”며 “기술이 생긴다는 것은 과거 일본의 수출금지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가 곤욕을 치르는 일도 없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한국섬유공학회 회장을 지내는 등 산업용 유기재료와 하이테크섬유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그는 여러 단체가 모인 컨소시엄에선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지자체는 지역 내 섬유산업 업체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집중 및 지원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다만 무분별한 지원은 의미가 없기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꼭 필요한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섬유산업이 겪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와 자주 소통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 교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로 ‘연계 기술’을 꼽았다. 이는 서로 다른 기술을 연결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기계에 전자항법을 더해 탄생한 내비게이션 등이 있다. 그는 “결국 틈새 기술을 확보하는 게 핵심인데, 이를 위해선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정부와 지자체”라며 “기업이 도전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을 불어넣고 지원해주는 것도 지자체의 역할이다. 즉, 지자체가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섬유산업이 발전할 수도, 발전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폭염에 더 괴로운 ‘햇빛 알레르기’

기온이 높고 햇빛이 뜨거운 여름이다. 이 시기엔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강한 자외선은 기미와 주근깨 같은 피부 색소 침착을 시킬 뿐 아니라 고통을 동반하는 햇빛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햇빛 알레르기란 광 알레르기 반응으로 빛에 의해 피부의 알레르기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돼 일어나는 반응이다. 태양 광선에 노출된 후 수분 이내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햇빛에 노출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붓고 물집이나 습진이 생길 수 있으며 가려움, 통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햇빛 알레르기가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외선이 주요 원인인 것은 확실하다. 특히, 자외선 A와 B의 영향을 받는다. 이 자외선들이 표피와 진피를 투과해 표피 밑의 면역세포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외에도 약물에 의해서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항생제, 당뇨약, 고혈압약, 이뇨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때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같은 알레르기는 관리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햇빛을 피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잦아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태양이 가장 밝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는 직사광선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다면 긴팔 옷을 입고 창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자외선차단제를 자주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SPF 15~30 이상, PA++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2시간 간격으로 계속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 항생제를 처방 받는 것이 좋다. 김은진기자

[의정부 경전철 ‘개통 10년’] 먹거리촌 연결·시티투어 소풍... 도심 활력 ‘대동맥’

의정부 경전철이 지난 7월1일로 개통된 지 10년을 맞았다. 사고 철 오명, 사업시행자 파산, 운행 중단을 막기 위한 긴급운영, 해지 시 지급금 소송, 새로운 사업자 선정, 코로나19 속 승객급감 등 우여곡절 속에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시성의 안전하고 빠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개통 초기 1일 1만2천명에 불과하던 이용객은 지난 2018년 4만명대를 넘어서고 지난해 5월22일자로 누적승객 1억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5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정도로 급감했던 이용객은 빠르게 회복돼 지난 5, 6월 4만명대를 넘어섰다. 경전철 역사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체계 강화 등 대책과 함께 탑석역의 7호선 환승역이 개통되면 이용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수혜지역서 소외된 민락, 녹양, 가능동 등 지선 설치와 순환선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의정부 경전철 10년은 시민의 생활, 문화는 물론 지역상권 등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역세권 중심의 노후지역 개발 등 개발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선 8기 들어선 김동근 시장이 내세운 ’걷고싶은 도시’의 중심교통수단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 경전철 수혜지역 상권... 먹거리촌으로 ‘핫 플레이스’ 의정로 부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퇴근 뒤 만남을 경전철 동오역이나 회룡역 출구로 한다. 퇴근시간대인데도 의정부 시청역에서 경전철을 이용하면 5분이면 갈 수 있고 동오, 회룡역 주변은 찻집, 음식점, 주점 등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 경전철역사는 지난해 11월 개통한 차량기지 임시승강장을 제외하고 모두 15개다. 이 중 금오동 홈플러스 앞 (북부청사 역) 행복로, 제일시장(중앙역) 신세계 백화점, 의정부 지하도상가, 신시가지 (의정부역) 회룡역 앞 상권(회룡역), 동오마을 (동오역)등은 경전철개통 이전부터 있는 상권이다. 경전철역에서 도보로 5분이내 인 이들 상가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뜨고 있다. 대표 지역이 동오역과 회룡역 일대다. 동오마을은 경전철이 생기기 전만 해도 불과 20~30여개 점포에 불과했다. 경전철 개통 이후 제방 옆까지 음식점이 생기고 점포가 70~80개로 크게 늘었다. 이젠 의정부의 대표 먹거리 골목이 됐다. 경전철 15개 역의 중심역인데다 역 인근 5천여가구가 배후에 있어 사람들이 몰려든다. 회룡역은 1호선 의정부구간 4개 역 중에서도 이용객이 많지만 환승역이 되면서 주변이 각광을 받고 있다. 김광회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 대표는 “경전철 역 상권마다 특색있는 볼거리, 먹거리 등을 개발하고 관광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찾아 보다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의정부 ‘관광전도사’된 경전철... 달리는 소풍열차 경전철은 고산동 차량기지 임시승강장을 출발해 장암동 발곡역까지 11.461km다. 부용천을 따라 북부청사 앞, 시외버스터미널, 중랑천 합류지점을 거쳐 구시가지인 부대찌개 거리, 의정부경찰서 앞, 옛 캠프 라과디아, 의정부시청, 신시가지, 신세계민자역사 앞 ,신흥로를 따라 백석천을 지나 환승역인 회룡역, 종착역인 발곡역에 이른다. 의정부 구, 신도심을 말굽자 형태로 오간다. 높이 16m 교각 위를 달리는 의정부 경전철에 앉아 탑석에서 발곡까지 의정부시의 속살을 환히 볼 수 있다. 한 시민은 “경전철을 타면 멀리 도봉산, 수락산도 한 눈에 들어오고 눈높이서 도심 빌딩 숲도 구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역은 주변은 부대찌개거리, 로데오거리, 제일시장,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지하상가와 연결돼 관광 선호도가 높다. 신시가지와 신세계 민자역사와 인접한 경전철 의정부역도 마찬가지다. 의정부시 자매도시 방문단이 의정부시를 찾을 때는 경전철 투어가 빠지지 않는다. 의정부시티투어 프로그램에도 포함돼 있다. 요즘 특별운행하고 있는 의정부 소풍열차도 관광 홍보대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블랙 뮤직페스티벌 등 의정부 문화적 특징을 담은 사진 등으로 열차내외부가 꾸며졌다. 김진수 의정부시 문화관광과장은 “친환경교통수단인 경전철을 중랑천,도봉산 등 천혜적 환경과 연계시킨 웰니스관광자원화해 의정부시가 살기 좋은 친환경도시임을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내집 앞을 걷고 싶은 도시’ 중심 교통축 부상 신곡동 A 아파트에 사는 B씨는 매일 15분 정도 걸어서 경전철 동오역으로 와 경전철을 타고 출근한다. 차량으로 출근할 때보다 5분 정도 덜 걸리고 교통정체나 운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신, 구도심을 지나는 15개 경전철 역사를 통하면 민락, 녹양, 가능동을 제외한 의정부 전지역이 도보거리다. 경전철이 ‘걷고 싶은 도시’의 중심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상당수 경전철역은 부용천, 중랑천변에 있다. 또 시청역은 백석천, 회룡역은 회룡천과 통한다. 자연스럽게 천변 산책로와 자전거 길과 연결되고 모두 이어진다. 또 천변 산책로 대부분은 의정부 둘레길인 소풍길 대·소구간이다. 의정부시청역에 내리면 생태하천인 백석천을 걸을 수 있고 시청 뒤편은 의정부 소풍길, 북한산 둘레길이다. 광명에 산다는 북한산 둘레길 모임 한 회원은 “북한산 둘레길 산너머길 구간을 갈 때면 서울서 1호선을 타고 와 경전철로 환승해 의정부시청역까지 온다”며 “경전철이 있어 편리하게 오간다”고 말했다. 경전철을 내 집 앞을 걷고 싶은 도시 교통 중심축으로 만들려면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취임식에서 “경전철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대중교통이 우선하는 도시에서 15개 역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경전철 역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자전거, 모빌리티 이용 등 접근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경기만평] 앞으로는 이래야 할지도...

[경기시론] 유럽의 폭염과 탄소중립의 대관령

평지보다 평균 4~5℃ 낮아 에어컨이 필요 없다는 대관령에도 요 며칠 폭염이 이어져 선풍기를 마련해야 했다. 언론에서는 불타는 유럽 소식을 속보로 전달한다. 심각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나 보다. 우리보다 위도가 높은 영국에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40℃ 이상의 기온이 기록됐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기록들이 앞으로 계속 깨질 수밖에 없으리란 점이다. 1980년대 후반 독일 유학 생활에서 건물은 말할 것도 없고, 자동차 에어컨이 특별 옵션일 정도로 여름철 더위 자체가 낯설었다. 당시 무더위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니 북부 유럽인들은 남쪽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으로 햇볕을 찾아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이 일상이었다. 어쩌다 해라도 반짝 드는 날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옷을 훌쩍 벗고 풀밭에 누워 햇볕을 쬐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데 이젠 영국이나 덴마크까지도 무더위가 지속된다고 한다. 그 모든 게 우리 인간 탓이다. 평균수명 연장과 인구증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욕심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팔아 돈을 더 벌기 위해 대량생산을 거듭하며 엔진을 돌리고 또 대량소비를 하다 보니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져서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인구증가와 욕심 때문에 자꾸만 자연을 파괴하며 동물의 서식지까지 잠식해 가다 보니 아직도 시달리는 코로나며 사스, 메르스 같은 인수공통감염병도 자꾸만 잦아지고 위험도 커진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온실효과로 생태계 변화는 물론 해수면이 올라가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로는 수도인 푸나푸티가 침수되자 지난 2001년 국토 포기 선언까지 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폭염이 점점 더 잦아지고, 그 현상이 적어도 2060년대까지 지속될 거라며 탄소 배출량의 증가를 염려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육식을 줄이고 플라스틱과 에너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지구가 인간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인간 멋대로 과용하고 오용한 결과를 더 늦지 않게 살펴야 한다. 감사와 베풂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은 물론 다른 생물과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마종기의 사과나무처럼(과수원에서).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그냥 받았다...이제 가지에 달린 열매를 너에게 준다/남에게 줄 수 있는 이 기쁨도 그냥 받은 것...내 몸의 열매를 다 너에게 주어/내가 다시 가난하고 가벼워지면/미미하고 귀한 사연도 밝게 보이겠지... 주는 것이 바로 사는 길이 되는구나’ 그러기에 무한정 받아온 자연에 감사하고 자연 그대로 돌려주려는 우리들에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후손들이 간직할 대관령의 맑은 공기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김근홍 강남대 교수·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