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혜 작가가 풀어낸 풀의 이야기’…시흥 소전미술관 '초색다'

풀의 삶은 인간의 삶과 닮아있다. 씨앗을 뚫고 피워낸 새싹은 물과 햇살, 바람으로 살아간다. 홀로 꿋꿋하게 피어오르기도 하지만 서로 엉키고 의지하며 피어오르기도 한다. 이 같은 풀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열렸다. 지난 14일 시흥 소전미술관에서 개최된 하지혜 작가의 <초색다 草色多> 展이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선 풀과 바람을 그리는 젊은 한국화가 작가 하지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혜 작가는 한국화의 잔잔하고 차분한 감성을 작품에 담아왔다. 초기엔 주로 하늘에 가득 찬 공기의 흐름, 수중기가 겹겹이 쌓인 구름의 모습을 파란 색감으로 표현했었다. 최근엔 초록으로 가득한 땅의 풀을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화폭에 그려내고 있다. <초색다 草色多> 전시는 하 작가가 생각한 풀들의 이야기와 몸부림을 그림으로 볼 수 있는 전시다. 그는 ‘구름에 풀 한다발’, ‘깊은 풀’, ‘초록풀’ 등 작품에 풀의 이야기를 새겼다. 바람에 못 이겨 누워있다가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비를 한껏 맞고 쓰러졌다가도 더욱 푸른빛을 내며 몸을 일으키는 풀들의 모습이다. 하 작가는 바람, 햇빛, 비 등에 몸부림 치는 풀을 보며 희로애락이 담긴 인간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특히, 한 곳에서 싹을 틔웠지만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뻗어가는 풀들의 모습은 서로 의지하면서도 경쟁하는 듯한 인간의 아이러니 한 삶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 작가는 군락을 지어 껴안아 피어오르면서도 의도치 않게 부딪히고 햇살에 도달하려고 경쟁하는 모습을 통해 모두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하지혜 작가는 “풀더미는 지금 나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의 집합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삶이 혼자임은 힘들기에 서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존임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청년농부 잔혹사] ② 누가 그들을 이용해 돈을 버나

자연이 좋아 시골을 택했고, 시골이 싫어 자연을 떠났다.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다”는 게 스물일곱 상형 씨의 넋두리다. 사실 ‘상형’은 그의 본명이 아니다. 누누이 가명을 요청한 그는 “시골 생활을 제대로 얘기하려면 술 마시면서 2박3일을 같이 보내도 부족하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여기가 좁은 바닥이라 소문이 금방 퍼지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다”며 “구체적인 신상은 꼭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따라서 그의 부탁대로 일부 내용을 각색했다. 지난 2018년 대학교를 졸업한 상형 씨는 ‘청년 농부’의 꿈을 안고 경기북부 A지역으로 향했다. 마침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한 친구가 1년 전부터 A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터라 편하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했다. 어느 날 이사를 하고 짐 정리를 하던 상형 씨에게 ‘A지역 농업기술센터’ 직원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멘토’를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의심스러웠지만 며칠 뒤 기관을 방문하고 로비 커피숍에서 토마토 농사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점차 신뢰가 쌓였다. 얼마 후 실제로도 멘토와 연결돼 뒤늦은 감사를 전했다. 그게 문제였다. 상형 씨의 꿈이 산산조각 난 계기가 바로 그 센터와 멘토였다. 상형씨는 이로부터 3개월 뒤 모든 것을 버리고 야반도주 했다. 상형 씨는 “처음에는 감사함이 컸지만 결국 멘토의 본심을 알게 돼 완전히 질려버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토마토 재배·판매 기술을 알려준다던 멘토는 나를 본인의 농장 직원으로 쓰려고 한 게 진짜 목적이었다. 멘티 교육 프로그램이 있긴커녕 밤낮 할 것 없이 시도 때도 불러 무보수로 일을 시켰고 ‘이것도 다 멘토링의 일부’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형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멘토도, 멘토를 소개시켜 준 사람도 농업기술센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던 것. ‘센터 직원’은 ‘멘토’와 한 패거리로 A지역 센터 소속이 아니었다. 상형 씨를 센터로 불렀을 땐 로비나 입구 근처로 안내했고 사무실 안을 보여주진 않았다. 이들은 상형 씨와 같은 청년 농부를 속여 ‘봉사할 수 있는 농부’를 구하려 한 것이다. 상형씨는 “동네에서 ‘밭일 대신 해줄 젊은 일꾼’을 공짜로 쓰려고 직원인 척 꼬드겼던 것”이라며 “뒤늦게 친구를 통해 이러한 것들이 모두 거짓말임을 알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해도 멘토가 워낙 지역 유지라 ‘그 분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저만 이상한 사람으로 여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돈도, 시간도 버리고 3개월간 고생만 하다 ‘도망가자’는 결심에 떠났는데 이젠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 있었으면 어떤 일을 어떻게 당했을지 모른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야반도주 한 뒤로도 2~3년 동안 대문을 잠근 채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살았다. 대인기피증이 생겨 작년(2021년)까지 크게 앓다가 최근에야 타인과 대화를 시작했다”며 “귀농을 준비하는 다른 분들은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하고 부디 저 같은 경험을 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발전기금 수백만원 요구... 환멸 느낀 ‘전원일기’ 드라마나 영화, 뉴스에 그럴싸하게 비춰진 시골 풍경은 거품이었다. 회사 생활에 지쳐 농촌으로 떠났다가 2년 만에 다시 고통 속 회사로 복귀한 김동우씨(가명·37) 이야기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나만의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농사에 매력을 느껴 귀농을 했던 김 씨는 기대에 찬 노후를 져버리고 농촌 생활에 환멸만 느낀 채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지난 날을 회상하던 그는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누가 마을에 새로 왔을 때 따뜻하게 맞아주곤 했는데,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더라고요. 저는 그냥 호구였죠 뭐”. 땀 흘려 버는 돈에 로망이 있던 그는 한동안 직장상사의 잔소리가 끔찍하게 싫었다고 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손에 잡히는 월급은 똑같았고,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느낌이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보람찬 일이 뭘까 생각했던 끝에 선택한 게 귀농이었다. 괜찮은 곳을 알아보던 그는 경기남부의 ‘리’ 단위 작은 마을에서 친절한 이장님을 만났다. 일구기 좋은 땅도 직접 알아봐주고, 필요한 농자재도 싸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소매를 걷던 ‘은인’이었다. 동우 씨는 이장을 믿고 그 ‘리’에 새 터전을 잡게 됐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한 어느 날, 이장이 찾아와 마을발전기금 200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니 “동네에 잘 말해줄게”라며 일단 ‘성의’로 50만원이라도 부치라고 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시에 살 때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뜻밖의 세금(?)이었다. ‘그래 뭐, 많이 도와주셨으니까 성의라도 보이자’는 생각으로 은혜를 갚을 겸 50만원을 전달했다. 그때부터였다. 동우 씨의 농사는 물론 사생활까지 일상 전반에 걸쳐 마을 어르신들의 간섭이 시작됐다. ‘이렇게 하면 농사 다 말아먹는다’, ‘이 돌 좀 치워라. 요즘 젊은이들은 게으르다’ 등 직장상사의 참견보다 더 심한 간섭이 이어졌다. 급기야 귀농이 후회되고 농촌이 싫어진 그는 고민 끝에 ‘회사’와 ‘도시’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더 큰 문제가 따로 있었다. “어쨌건 낯선 땅에 정착하면서 경제적으로 손해를 많이 봤으니까 땅이라도 제 값에 잘 팔고 나가자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장한테 소개받아 샀던 땅이 알고보니 3천만원 가량 더 비싸게 주고 샀던 거였더라고요. 저는 진짜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했어요. 믿었던 이장에게 뒷통수 맞은 거죠”라고 하소연을 하던 그는 “그 땅이 이장 친척의 땅이었더라고요. 모르겠어요. 다음에는 저 말고 또 새로운 사람으로 ‘땅 주인’이 바뀔 텐데 그 가족이 얼마나 돈을 벌었을지. 딱히 할 말은 없고 그냥 저처럼 바보 같이 당하고 나오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의 미래엔 ‘귀농’이란 선택지는 없다. 김 씨는 은퇴 후에도 시골 생활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는 “그래도 농사일이라는 게 몸은 힘들지언정 마음 만큼은 뿌듯할 줄 알았는데, 실상은 몸도 마음도 괴로움의 연속이었죠”라며 “다시는 농촌 바닥에 발을 들이고 싶지 않아요”라고 토로했다. 작물서 농기계까지 ‘사기 주의보’ 흙과 바람에 담겼던 청년의 꿈이 ‘가짜 농부’에 의해 날아가고 있다. 땅을 저렴하게 판다거나, 특허기술을 전수하겠다는 등의 거짓말로 귀농·귀촌인을 꼬드기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창업지원금 등 혜택이 커질수록 이러한 사기 행각이 부추겨지는 가운데 관(官) 차원의 현황 파악은 되지 않고 있어 관련 대책이 요구된다. ■ ‘돈 되는 작물’에서 이젠 ‘동물’까지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진흥청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귀농귀촌 피해 사례를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대표적인 건 ‘묘목상형’이다. 귀농인들의 관심이 많은 특정 작목의 예상소득을 과대 포장해 경제적 손실을 보게 하는 형태를 뜻한다. 예컨대 초기비용으로 2천만원을 투자해 묘목 50그루만 심으면 10년 뒤엔 연간 3천만원씩 쥘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이다. 그동안 묘목상형에서 자주 쓰이던 작목은 개량 호두나무·아로니아·왕대추였는데, 사기를 조심하라는 말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형태가 바뀌었다. 요즈음엔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애견 브리딩(Breeding·분양업)인 척하며 비싼 값에 동물 분양과 시설·사료 등을 팔아 넘기는 사기 행태가 나오고 있다. 이 역시 정부는 ‘애견 브리딩형’으로 별도 분류하고 있다. ■ “그린벨트에서 농사 짓으라고?” 기획부동산도 성행 그 다음으로 경제적 피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는 ‘기획부동산형’이 있다. 이는 저렴한 값에 농사를 지을 토지나 인근 주택을 분양해주겠다며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실제 지난 2017년 동두천·시흥·안산·하남 등지에서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귀농귀촌 프로그램 강의 이력이나 수상 경력, 방송 출연 경력 등을 내세운 A분양업체가 1천300여명의 투자자에게 “120만원을 투자하면 4개월 뒤 200만원을 더 주겠다”며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나눠줘 경찰에 신고된 사건이다. 앞선 2012년에도 가평군에서 유사한 일이 있었다. 귀촌 주택 단지를 조성하라는 B분양사업자의 말에 귀농·귀촌인 10명이 4천~8천만원대 돈을 투자했지만 공사가 안돼 무산됐던 일이다. ■ 정부기관 명칭 도용 外 빈집 정비 사기·농기계 값 담합도 이 외에도 ‘영농조합법인형’과 ‘곤충산업형’이 있다. 영농조합법인형은 합법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전국 귀농귀촌 박람회 등을 순회하며 자신의 작물이나 농장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특허 받은 특용작물의 기술을 전수해준다거나 시설·재료를 제공한다는 식으로 돈을 챙기는 것이다. 곤충산업형 또한 식용 귀뚜라미나 비건용 대체 식량 등을 ‘전문가 밀착 지원’, ‘안정적 수익 보장’과 같은 문구로 내세워 돈을 챙기는 건 마찬가지다. 독특한 차이점은 정기적 사업 설명회 등을 여는 과정에서 농촌진흥청 등 정부기관의 명칭을 도용하거나 과대광고해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챈다는 점이다. 아울러 정부가 분류하지 않은 기타 피해 사례로는 △농어촌 주택 개량 자금 탈취 및 정비 미실행 △농기계 값 담합 등이 있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단계인 예비 농업인이나 이제 막 진입한 신규 농업인들에게 빈집을 리모델링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고, 실제로 개·보수 등 정비는 하지 않는 수법이다. 또 여과기·차단막 등 각종 농기계·도구 값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평균 값보다 비싸게 팔아 이득을 취하는 부류도 있다. ■ 귀농귀촌 혜택 커지면 사기도 증가... 정부 “방지책 고민” 이러한 피해 사례들은 정부·지자체의 귀농귀촌 관련 혜택이 확대될 때마다 늘어나는 편이다. 융자 지원액 등이 커지면 그만큼 ‘빼먹을 돈’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로썬 구체적인 피해 건수 등에 대한 현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진행하는 귀농귀촌실태조사에도 없는 항목인 데다가, 사기 피해자들이 외부로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귀농자금 등 정부의 지원액이 확대되면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현상이 일부 있다. 과거 지원액이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늘어났을 때 피해가 컸던 편”이라며 “다만 지금 상황에선 원금 보장 등 과장된 문구나 정부기관을 사칭한 광고 등을 특별히 조심하길 바라는 안내가 최선이다. 정부도 여타 지원책 마련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귀농귀촌 피해 사례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피해 인지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방안과 관할 시·군에 신고하는 방안, 그리고 금융기관에 자금집행 등 중지를 신청하는 방안과 지자체의 사실 확인을 받은 후 귀농귀촌종합센터에 공유하는 방안 등이 있다. K-ECO팀=이호준·이연우·한수진·이은진기자

SSG, 연장 12회서 무안타 침묵 깨고 후반기 첫 승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11이닝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S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홈팀 두산 베어스에 연장 혈투 끝에 1대0으로 신승, 7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SSG는 승률 0.690(58승3무26패)로 2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를 4.5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양 팀은 명품 투수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SSG의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8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4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로 두산 타선을 솎아냈다. 두산 역시 선발로 나선 스탁이 7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면서 무안타, 6사사구, 5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잠재웠다. 기회는 두산에게 먼저 찾아왔다. 4회 말 공격에서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양석환이 내야안타를 뽑아내 1사 주자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김광현이 후속 타자 김재호와 박세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두 팀은 9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도 타선은 침묵했고, 마지막 12회를 맞이했다. 12회초 SSG는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 최정이 우중간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낸데 이어 한유섬이 좌익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쳐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은 2루수 앞 땅볼을 쳐 병살 위기를 맞았으나 2루 주자만 아웃됐다. 이때 3루 대주자 최경모가 홈을 밟아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12회말 노경은을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렸고, 실점 없이 두산의 공격을 막아내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김영웅기자

부천FC 이영민 감독, 2024년까지 2년 계약 연장

부천FC의 이영민 감독이 2년간 더 지휘봉을 잡는다. 부천은 22일 “2021시즌부터 감독직을 맡은 이영민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 2024년까지 동행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2021시즌을 앞두고 부천의 제7대 감독으로 합류한 이 감독은 부임 첫해 선수단 리빌딩과 육성을 목표로 시즌에 돌입했지만, 전반기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조직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는 특유의 빠른 패스 축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재정비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으로 바꿔 놓았다. 이후 도전자의 정신으로 팀을 이끈 이 감독은 젊은 선수 육성과 베테랑 선수들과의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K리그2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FA컵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하는 등 역량을 증명해냈다. 정해춘 대표이사는 “이영민 감독 부임 후 2년 동안 구단이 점점 좋아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앞으로 팀을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돼 재계약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영민 감독은 “나를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처음 부임했을 때 계획한 플랜을 장기적으로 이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부천의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경기체고 이서진, 광주 전국수영 여고부 자유형 2관왕

경기체고의 이서진이 제1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여고부 자유형 장거리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서진은 22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자유형 400m 결승서 4분26초26을 기록해 육채원(서울체고·4분28초64)과 정예지(강원체고·4분30초19)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 전날 자유형 800m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서는 이틀전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정하은(안양시청)이 4분49초50의 기록으로 이희은(대전시설관리공단·4분58초97)에 크게 앞서며 우승해 2관왕이 됐고, 남대부 개인혼영 400m 김의찬(경희대)도 4분37초94로 1위를 차지해 5일째 개인혼영 200m 금메달 포함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남고부 개인혼영 400m 결승 레이스에서는 이지형(인천체고)이 4분24초99의 기록으로 윤현수(경기체고·4분29초89)를 가볍게 제치고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밖에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최용진(안양시청)은 3분57초10으로 정지민(대구시청·3분37초01)에 아쉽게 뒤져 준우승했으며, 여고부 개인혼영 400m 정단비(인천체고)와 남고부 혼계영 400m 경기체고도 각각 5분06초64, 3분46초85로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이종명 경기도유도회 사무국장, 국제심판 자격 취득

경기도유도회 이종명 사무국장이 국제유도연맹(IJF) 국제심판 자격시험(Continental)에 합격했다. 이 사무국장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국제유도연맹(IJF) 국제심판 자격시험에서 1차 영어면접 비롯, 2차 유도기술 실기, 3차 아시아유소년선수권유도대회 겸 아시아청소년선수권유도대회 심판기능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알려왔다. 특히 이 사무국장은 각국 심판 32명이 응시한 이번 국제심판 자격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1번으로 합격증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유도 명문인 의정부 경민중·고와 용인대를 졸업한 이 국장은 의정부 금오초에서 전임지도자 활동을 시작, 경민중 전임지도자를 역임하면서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발굴해 육성했고, 경기도유도회 심판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의정부시G-스포츠클럽 초등부 유도 감독으로 활동중이다. 이종명 사무국장의 국제심판 자격 취득으로 경기도 유도는 10여년 만에 국제심판을 배출했고, 의정부시체육회 종목 단체 최초로 국제심판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번 자격 취득으로 앞으로 아시아 권역 대회에 국제심판으로 참가해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이종명 사무국장은 “지도자와 심판을 병행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격려를 해주신 서정복 경기도유도회 회장님과 이번 시험에 응시 기회를 주신 조용철 대한유도회 회장님, 또한 응시기간 힘이 되어주신 문원배 동아시아유도연맹 심판위원장님 등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대한민국 유도발전에 기여하고 자긍심을 드높이는 지도자로, 심판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경기도 고위공직자 프로필] 이석범 남양주부시장 외

◆ 이석범 남양주부시장, 깔끔한 업무처리 정평…남양주시 행정 이끌 적임자 행정고시 38회. 1971년생.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과천·여주·광주·김포부시장을 비롯해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두루 맡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때 수행비서를 맡는 등 깔끔한 업무처리로 정평. 2002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유공 문화관광부장관상 받기도. 민선 8기 첫 인사에서 유일한 2급 승진자로, 다수의 부단체장 경력이 남양주시 행정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 ◆ 유태일 자치행정국장, 경기도 대표적 예산전문가로 도 살림에 적격 1965년생. 숭실대 행정학과 졸업. 경기도의 대표적인 예산전문가. 예산총괄팀장,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장, 경기도의회 특별전문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예산담당관 등 도와 도의회 예산 관련 업무를 도맡아. 치밀한 업무처리는 물론, 정무감각도 갖춰 대내외 이해관계에서도 가교 역할 담당. 도 살림 맡는 자치행정국장으로 적격이라는 평. ◆ 김미성 여성가족국장, 여성정책통으로 성평등 확대 기대 1967년생. 아주대 행정학 석사. 여성비전센터소장, 사회적경제과장, 여성정책과장 등을 역임. 다양한 여성 관련 정책을 내놓는 등 여성 고위직의 계보를 잇고 있어. 특히 여성정책과장을 맡아 도 산하 모든 공공기관애 성평등위원회 설치하고, 디지털성범죄에 적극 대응하는 등 경기도 여성가족분야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 ◆박노극 교통국장, 탁월한 행정능력과 기획력 빛나 행정고시 49회. 1975년생.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시절 외교정책과장으로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으며, 이재명 전 지사 때 장애인복지과장, 복지정책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도내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조명하고 ‘코로나장발장’ 지원 등 탁월한 행정력을 내세워. 기획담당관으로 근무하며 남다른 기획력을 보인 만큼 민선 8기 경기도 교통행정의 적임자라는 평. ◆황학용 도시정책관, 각종 개발현안 참여…도시정책 총괄 적역 1966년생. 수원전문대 건축과 졸업. 지방기술직으로서 경기도내 여러 건축, 개발분야에서 활약. 녹색건축팀장을 비롯해 건축관리팀장,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개발과장 등을 역임. 도내 여러 개발 현안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향후 민선 8기 경기도 도시정책을 이끌어나갈 인물로 적역으로 평가. 특히 직원들과 소통에 원할해 조직 통솔력도 뛰어나다는 평. ◆ 김영수 축산산림국장, 경기도 대표적 축산 전문가-축산산림 분야 발전 기대 1964년생. 경희대 경영학 석사. 경기도의 대표적인 축산 전문가로 손꼽혀. 지방기술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축산 전반의 행정을 소화하고 현장임무도 탁월하게 처리했다는 평. 축산정책과장과 축산진흥센터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축산정책과를 이끌며 축산농가 육성과 스마트 축산시설 보급·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경기도 축산산림 분야를 이끌 적역이라는 평가. ◆염준호 하남부시장, 직원들 신망 두터워…하남시 개발분야 등에 적역 1964년생. 경기대 건축공학 석사. 일반재정비팀장, 공동주택감사팀장, 건설본부 건축시설과장, 주택정책과장 등 역임. 기술직으로서 공직 입문 후 건설분야에서 실무 전문가로 다양한 건설정책 실현에 역할을 함. 특히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 ◆ 이승일 군포부시장, 도시정책 분야 전략기획통…부서원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 전문가 1964년생. 수원대 토목공학과 졸업. 경기도 도시계획팀장, 도시정책팀장, 도시정책과장 등 도시정책 분야 전략기획통. 부서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동의 성과 목표를 만드는 업무 추진 방식으로 공직사회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는 평. ◆ 금철완 양주부시장, 꼼꼼한 일처리 바탕으로 성과 이뤄내는 해결사 행정고시 49회. 1971년생. 영국 본머스대 관광경영학 석사 수료. 외교통상과장과 본머스대 교육 파견, 투자진흥과장 등을 역임. 직전에는 일자리경제정책과장을 지내. 꼼꼼한 일처리로 동료 직원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 ◆ 김영수 의왕부시장,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자리잡게 한 일등공신 시원한 업무 추진력 강점 1965년생. 연세대 도시행정학과 졸업.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장을 비롯해 문화정책팀장과 문화기반팀장 등을 역임. 직전에는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을 하면서 특사경이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 ◆ 김영태 양평부군수, 정확한 업무 추진과 대인관계 탁월한 덕장 1964년생. 충남대 사회학과. 언론홍보담당관과 보도기획담당관, 세종연구소에 교육 파견 등 다양한 경험 가진 인물. 직전에는 문화종무과장을 지내. 정확한 업무 추진을 비롯해 탁월한 대인관계 능력으로 양평군 발전 이끌 적임자라는 평. ◆ 이종돈 홍보기획관, 다양한 경험 바탕…민선 8기 경기도 홍보 적임자 지방고시 7회. 1972년생. 선더랜드대 경영학과 졸업. 외교부 LA총영사관 영사를 비롯해 노동일자리정책관과 세정과장 등을 역임. 직전에는 복지국장을 맡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8기 경기도정을 홍보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일 적임자라는 평. ◆ 지주연 복지국장, 도내 손꼽히는 복지 전문가…탁월한 업무 추진 능력 1965년생.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복지정책과장과 복지사업과장 등을 역임한 도내 손꼽히는 복지 전문가. 직전에는 여성가족국장을 맡아 탁월한 업무 추진 능력을 보여. 도내 복지 분야 개선할 복지국장으로 적격이라는 평. ◆ 김현수 문화체육관광국장, 동료에게 존경받는 인물…부드러운 리더십까지 겸비 지방고시 3회. 1967년생.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학과 졸업. 미국 미주리대 교육 파견과 여주시 부시장, 국제협력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경험. 동료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부드러운 리더십까지 겸비했다는 평. ◆ 강현도 노동국장, 탁월한 실무 능력 장점…도내 현안 해결사 지방고시 3회. 1967년생. 영국 본머스대 관광경영학과. 지방자치인재원 교육 파견과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 DMZ 정책과장과 교통국장 등을 역임. 특히 삼성전자와 경기도의 교류로 1년가량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이력도 갖고 있어. 꼼꼼한 업무 스타일과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어. 탁월한 실무 능력으로 도내 다양한 현안을 해결한 인물이라는 평. ◆ 이의환 인재개발원장, 의사소통 능력 뛰어난 갈등 해결사 1964년생.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총무과장과 인사과장, 조세정의과장 등 요직 두루 거친 인물. 직전에는 이천부시장을 역임. 예리하고 정확한 업무를 추진하는 것으로 정평. 특히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 뛰어나. ◆ 이재영 수자원본부장, 공무원이 존경하는 인사 정평 지방고시 2회. 1967년생. 서울대 농업토목학과 졸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파견 근무 후 수자원본부장으로 원복. 앞서 공정건설정책과장 지내기도. 업무와 관련된 민원이 발생하면 해결사 역할을 한다는 평. 동료 직원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기도. ◆ 이성호 이천부시장, 정책 분야 베테랑…이천시 발전 이끌 적임자 지방고시 8회. 1969년생. 룬드대 사회학과. 문화종무과장과 콘텐츠산업과장, 스웨덴 룬드대 교육 파견 등을 한 정책 분야 베테랑.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 직원에게 신뢰를 받는 인물. 이천시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 ◆ 최병길 가평부군수, 깔끔한 업무 처리…성과로 증명하는 인물 1966년생. 아주대 마케팅학 졸업. 지방자치인재원 교육 파견 후 과학기술과장과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장을 거쳐 교육협력과장을 지냈다. 깔끔한 업무 처리를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얻어내 동료 직원들에게 큰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

‘비봉중 선후배’ 안성현·안연주·임지유, 동반 우승 샷

중학 선·후배인 안성현·안연주(이상 화성 비봉중) 남매와 여고 최강자 임지유(수성방송통신고)가 ‘제34회 경기도협회장배 with 개성건설 골프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중등부와 여고부 정상 샷을 날렸다. 안성현은 22일 파주 노스팜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중부 2라운드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9언더파 133타로 박재현(안양 신성중·141타)과 김민수(남양주 호평중·142타)를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첫 날 6언더파 65타로 1위를 차지한 안성현은 이날도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2,3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5번홀에서 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아 나머지 4홀을 파세이브한 뒤 후반 11번, 15~16번홀서 버디를 기록해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했다. 또 여중부에서 안성현의 누나인 안연주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 전이안(의왕 갈뫼중·141타)과 홍수민(수원 청명중·143타)에 앞서 패권을 안았다. 안연주는 전반 샷 난조로 1오버파로 부진했지만, 후반부터 샷감이 살아나 11~14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끝에 4타를 줄이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여고부에서는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비봉중 출신 임지유가 버디 5개, 보기 4개로 다소 불안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전날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른 덕에 합계 9언더파 133타로 길예람(신성고·136타)과 이날 66타로 선전한 최민서(비봉고·138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임지유는 전반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를 기록했으나 후반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에 그쳐 최근 전국대회 17연속 라운드 언더파 기록을 이 대회서 19라운드로 늘렸다. 이 밖에 남고부에서는 조성엽(여주 대신고)이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송민혁(비봉고·136타)과 피승현(파주 광탄고·139타)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그동안 경기장을 구하지 못해 3년동안 전라북도 군산까지 원정을 가서 대회를 치뤘던 경기도골프협회는 오랫만에 노스팜CC의 협조로 도내에서 대회를 치러 협회는 물론, 학부모들도 흐뭇해 했다. 황선학기자

경희대, 12년 만에 대학야구선수권 ‘정상 헹가래’

경희대가 제77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석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경희대는 22일 충북 보은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선발투수 김정현의 1실점 호투와 김주승(4타수 2안타 5타점), 정원영(5타수 3안타 3타점)의 활약 등 11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송원대를 13대1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의 우승에 기여한 김주승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김정현은 우수투수상, 정원영은 수훈선수상, 김무성은 타점상(17개)과 타격 2위(0.419)상, 이석현 대행은 감독상, 오경록 체육부장은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경희대는 2회초 2점을 먼저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이재용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이승진이 좌전안타를 기록했으나 윤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박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2사 만루서 정원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말 송원대가 1사 2루서 박성언의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경희대는 막바로 이어진 4회초 1사 3루서 정원영이 적시타를 날려 다시 1점을 얻었다.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경희대는 6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이승진이 몸에맞는 볼로 진루한 뒤 윤성호의 희생번트와 박서정의 볼넷, 정원영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1번 타자 양홍영이 몸에맞는 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경희대는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서 김주승이 우익선상을 흐르는 주자 일소 3타점 3루타를 기록해 7대1로 달아났다. 이어 상대 투수의 와일드 피칭으로 김주승이 홈을 밟고, 야수 선택으로 진루한 김무성이 이재용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승부를 가른 경희대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다시 한번 상대 마운드의 난조를 틈타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 실책과 몸에맞는볼, 볼넷 각 1개, 3안타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경희대의 선발투수 김정현은 7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고,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백현수는 2이닝을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석현 감독대행은 “여러모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선수들이 똘돌뭉쳐 우승을 이뤄냈다”라며 “학교와 동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낼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정상권에 머물수 잇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