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商人)이란 단어는 시민들이 일상으로 쓰는 말이다. 그러나 ‘상인’이 엄연히 법률용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여기질도 모르겠다. 그러나 ‘상인’은 상법 제1편 제2장의 제목으로 사용될 정도로 중요한 법률 개념이다. 이처럼 ‘상인’ 개념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은 ‘상인’과 ‘상인 아닌 사람’에 대해 적용되는 법률 규정에 일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반인(상인 아닌 사람) A가 일반인 B에게 돈을 빌려준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사안에는 민법의 규정이 적용된다. 따라서 A의 대여금반환채권의 소멸시효는 10년이고 법정이율은 5%이다. 그러나 대여자나 차용자 중 적어도 한 사람이 상인이라면 민법이 아니라 상법이 적용돼, 위 대여금반환채권의 소멸시효는 5년이고 법정이율은 6%이다. 그렇다면 ‘상인’은 어떤 사람일까? 자기명의로 상행위를 하는 사람이 상인이다. 여기서 상행위란 영업으로 하는 매매, 임대차 등의 행위들을 의미하는데 그 세부 종류는 상법 제46조에 열거돼 있다. 다만, 점포 기타 유사한 설비에 의하여 상인적 방법으로 영업을 하는 사람은 상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상인으로 본다. 상인이 (영업 그 자체가 아니라) 영업을 위해 하는 행위도 상행위에 해당한다. 만일 독자 여러분이 법원에 의해 ‘상인’이라고 인정된다면, 또는 상인이 아니라고 인정된다면, 기분이 좋을까, 나쁠까? 예컨대 의료법인에 근무하다 퇴직한 의사들이 의료법인을 상대로 미지급 임금, 퇴직금을 청구한 사건에서 최근 대법원(2022년 5월 26일 선고 2022다200249 판결)은 의사나 의료법인은 상인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따라서 원고들의 임금 등 채권은 상사채권이 아니므로, 원고들은 피고로부터 미지급 임금 원금에 민사 법정이율(5%)로 계산한 지연손해금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만일 대법원이 의료법인이나 의사를 ‘상인’으로 인정했다면, 원고들은 상사 법정이율(6%)로 계산한 지연손해금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의사는 무슨 이유로 상인이 아닌가? 대법원에 따르면, 의료법은 의사의 영리추구 활동을 제한하고 직무에 대해 고도의 공공성과 윤리성을 강조한다. 개별 사안에 따라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활용해 진료 등을 행하는 의사의 활동은 상인의 영업활동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현재 의사의 의료행위와 관련하여 형성된 법률관계에 대해 상법을 적용해야 할 특별한 사회·경제적 필요나 요청도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의사나 의료기관은 상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변호사는 상인일까? 과거 대법원(2007년 7월 26일자 2006마334 결정)은 (위 대법원 판결과 비슷한 취지에서) 변호사는 상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필자는 지금까지 15년 이상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대법원의 판례를 충실하게(?) 따르는 법조인답게 변호사는 결코 상인이 아님을 명심하고 업무에 전념하고 있지만, 가끔은 스스로 ‘상인’이 되어버린 듯 착각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김종훈 변호사/법무법인 마당
“환경과 에너지효율의 극대화를 통해 국가발전과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책임지겠습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다양하고 우수한 품질의 에너지관련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화성시에 있는 ㈜현대에너텍(대표 장문갑)이다. 지난 1997년 3월에 설립된 현대에너텍은 설립 첫 해 국내 최초 기름·연탄 겸용보일러 및 기름·화목 겸용 보일러 개발을 시작으로 화목보일러와 심야전기보일러 및 온수기, 터보형 절수기, 대형 전기온수기, 산업용 전기보일러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이어 2006년에는 기름 건조 방식이 아닌 전기를 이용한 열풍순환식 농산물건조기를 최초로 제조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농업용 전기보일러, 전자동 화목보일러, 법랑온수기, 스텐온수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에너텍의 모든 제품은 에너지 절감형 제품이다. 개별난방이 많았던 1997년 당시 에너지 절감을 위해 각종 난방제품을 개발, 이후 한국전력 심야기기 협력업체로 심야 전기보일러를 직접 개발한 데 이어 송진과 비닐의 완전 연소를 통한 불가마 보일러와 화목겸용보일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년 고추건조기 국내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에너텍은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수출 시장을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현대에너텍의 축열식전기보일러는 히트펌프보일러보다 10도 높은 온도를 축열할 수 있는 제품으로 히트펌프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밀도 단열재를 사용해 보온성능을 유지해주는 고성능 제품이기도 하다. 또한 터보 농산물건조기는 내부온도편차를 줄여 농산물의 균일 건조 상태를 유지시키는 한편 고풍량 터보팬을 사용해 건조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이에 더해 열풍순환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시키고, 칸마다 개별 운전이 가능한 독립운전 방식을 채택해 고객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현대에너텍만의 가치관을 담아냈다. 현대에너텍은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자랑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무상서비스기간 제공과 전국 A/S센터망 구축을 통해 정확하고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일례다. 2021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돼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대감을 표출한 현대에너텍은 이를 계기로 고객과의 소통 통로를 더욱 다양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문갑 대표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며 “안주하지 않고 기술 개발에 힘써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부평·계양 지역 등 인천 북부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소각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한다. 2026년부터는 수도권매립지에서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된다. 그러자면 충분한 용량의 쓰레기 소각장 확보가 먼저 해결돼야 하는데 사정이 급하게 됐다는 것이다. 당초에는 부천 대장동의 소각장을 증설해 서울시 강서구·부천·인천이 함께 사용할 광역 소각장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6·1 지방선거 공약 등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광역 소각장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인천에는 현재 송도 소각장과 청라 소각장 등 2곳의 자원순환센터에서 하루 960t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그나마 시설 노후화 등으로 현재도 포화상태에 도달해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이 종료되면 더 많은 쓰레기를 소각 처리해야 돼 소각 시설 확충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환경부도 최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소각 처리 시설이 부족한 수도권 10개 지자체에 대해 2025년까지 소각장 설치를 완료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인천시는 직매립 금지로 소각 처리해야 할 생활폐기물이 하루 17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서구·강화권과 중·동구권 등 4개 권역별 소각장에서 나눠 처리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주민 반발 등으로 아직 입지 선정도 마치지 못한 상태다. 4개 권역별 소각장 중 부평·계양권은 부천 대장동의 광역 소각장을 사용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6·1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같은 계획이 삐걱대기 시작했다. 민선 8기 부천시가 대장동 소각장의 증설·현대화 사업은 시민주권위원회를 통해 논의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부천시가 이같은 절차를 밟게 되면 시민주권위 관련 조례 제정을 비롯해 위원회 구성, 논의 과정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내년에나 가부가 결정된다. 통상 4~5년의 소각장 설치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당장 사업에 착수해도 2025년 말 준공이 빠듯해진다. 이 때문에 인천시가 부천시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아예 계양테크노밸리 등에 자체 소각장을 건립하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각장 건립에 차질이 빚어지면 2026년부터 부평·계양권의 쓰레기 처리 부담이 연쇄적인 소각장 포화 상태를 일으켜 쓰레기 대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일리가 있는 우려다. 그간 인천은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종료를 두고 지속적으로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을 주창해 왔다. 부천지역의 광역 소각장 사용이 실현된다 해도 지속가능한 방안은 못 된다. 더 늦기 전에 부평·계양 권역의 자체 소각장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다시 무섭게 퍼지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266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긴 것은 5월11일 이후 63일만이다.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앞으로 더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재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다.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재유행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방역이 느슨해진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많아졌다. 무더위에 냉방으로 인한 실내감염 위험도 커졌다. 여기에 백신 효과가 줄어드는 가운데 BA.5 변이는 전염력이 세고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도 강해 돌파감염과 재감염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60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한 것이다. 또한 요양병원·시설과 장애인시설, 노숙자시설까지 백신 접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중증 입원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재택치료를 받는 확진자들이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치료·처방을 한꺼번에 받게 ‘원스톱 진료기관’ 1만개소를 7월 말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자의 의무 격리 7일은 유지하되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경우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악몽같은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회복이 되는가 싶었는데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중순~10월 중순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큰 피해와 혼란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는 백신 접종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것으로는 미흡하다. 아직 BA.5 예방에 적합하도록 개량된 백신이 없다. 감염 후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정도다. 정부는 유행이 더 확산되기 전에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병상과 전담 인력을 서둘러 확보해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확진자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체계 복원도 필요하다. 재유행은 이미 시작됐다. 정부 지침과 별도로 각 지자체도 위기의식을 갖고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 선별진료소 확대와 병상·인력 확보, 고위험군·취약 계층 보호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최근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20년 1월 시작된 코로나19 시국은 참 많은 제도를, 조직 문화를, 다양한 단어를 양산해냈다. 그 중 아마도 가장 많이 쓰는 말은 바로 언택트(비대면)일 것이다. 비대면 사회는 조직에서 회식 문화를 지워 버렸고, 직장인이라면 당연시 여기던 출·퇴근 문화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물론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있겠지만, 암튼 사회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한 것에는 두말의 여지가 없겠다. 그런데 참 씁쓸한 사회 현상도 만들었으니, 바로 ‘디지털 고려장’이다. ▶‘고려장’은 고려시대에 나이 든 부모를 다른 곳에 버려 두고 오던 풍습이 있었다는 도시 전설이다. 고려장이라는 단어는 일제 강점기 이후에 쓰이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일제의 역사 왜곡설이나 단순한 루머가 확산된 것이라는 등 다양한 설이 돌고 있긴 하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 세상에서 무인판매기인 키오스크가 보편화되면서 ‘늙는 것도 서러운’ 노인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소외감을 안기고 있다. 디지털 생활권에서 사실상 벗어나 있는 노인들에게 키오스크는 넘어야 할 큰 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무인 매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영업장, 심지어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서류를 떼어야 할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에서도 노인들의 이같은 어려움은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런 사회 현상은 ‘디지털 격차’에 따른 소외감이 사회 전체와의 단절감과 맞먹는 탓에 ‘자식에게 버림받는 것 이상’이라는 의미로, ‘디지털 고려장’이라는 말로 대변되고 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 시국 이후 일상 전반에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었지만, 가파른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와 디지털이 바꾼 사회지만 노인들도 조직의 구성원일 수 밖에 없다. 새롭게 시작한 정부와 민선 8기 지자체에서는 지금이라도 이들이 더욱 소외 받지 않도록 체계적인 교육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22년 7월 도시 전설인 고려장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김규태 사회부장
2022년 2월 교황 프란치스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건을 개탄하며 “이 무장 공격을 멈춰야 합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호소합니다. 이 학살을 멈춰 주세요!”라고 외쳤다.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 전쟁은 안타깝게도 두 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넘어 우리나라에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먼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봉쇄되었고, 특히 최빈국에 사는 수백만 명의 식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하물며 이러한 식량 불안정 사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기가 되어 버렸다. 세계 5대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공급 감소는 유럽과 미국의 원자재 시장에서도 가격을 유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전 세계 물가에도 영향을 주어 대한민국의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이 전쟁은 결코 전쟁 중인 두 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가 되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립은 1991년 소련의 붕괴 이후부터다. 러시아는 자국으로부터 분리된 국가들과의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고 이 중 우크라이나는 독립과 주권 보장 정책이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의 중립 외교를 택하였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의 친러 성향의 대통령과 지지자들을 축출한 사건 이후 두 나라의 관계는 매우 적대적이었다. 마침 러시아 서쪽에 위치한 나라들이 하나둘씩 유럽연합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에 참여하였고 우크라이나 역시 그러한 움직임을 보였다. 러시아는 잠재적으로 적대적인 국가들이 러시아를 둘러싸고 있다고 판단, 2021년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사력을 증강했고, 2022년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 어떤 이들은 더 강력한 전쟁 무기를 보유하지 못한 우크라이나의 약한 군사력을 지적한다. 왜냐하면, 강력한 무기로 인해 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고, 그러한 견제로 인해 어느 정도 국제사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제와 긴장의 끈이 끊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전쟁 상황에 빠지기 쉽다. 무기의 목적이 오로지 방위력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교황은 과거 일본 방문 때도 핵무기의 사용과 보유를 전적으로 반대하며 진정으로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전쟁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그리고 교황은 미사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보와 북한 핵무기에 대한 우려로, 북한 방문 실현을 타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교황은 “슬프게도 일부 강력한 통치자가 민족주의적 이익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주식인 밀을 전쟁 무기처럼 사용하지 마십시오!”라고 호소한다. 어떤 전쟁도 정의로울 수 없고 정당화될 수 없다. 국가 정치 지도자들이 말하는 정당한 명분이란 절대 정의로울 수 없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그리고 비참하게도 전쟁의 대가를 치르는 이들은 국가 정치 지도자들이 아니라 전쟁터에서의 군인들, 폭격을 당해 희생된 이들, 아이들, 여성들, 약하고 소외된 이들이다. 김의태 수원가톨릭대학교 교회법 교수
“국민의 건강을 위해 세계 최고 품질의 의약품과 의료기를 선보이겠습니다” 인체용 의약품 유통 사업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관련 사업과 녹는 수술실로 알고 있는 봉합사 생산까지 영역을 확장한 기업이 있다. 바로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본사가 위치한 큐어팜텍(대표 김대영)이다. 큐어팜텍은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고품질 의료기·약품의 발굴, 제조 및 유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기업은 올해 다양한 효능의 약물을 함유한 기능성 봉합원사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봉합사 생산 분야는 원료부터 봉합원사까지 생산 가능한 시설과 기술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또한 생분해성 봉합원사, 일명 녹는실에 기능성 약물을 첨가해 세계 유일의 봉합사를 자랑하는 큐어팜텍은 관련 특허등록 1건과 특허출원 3건을 진행한 바 있다. 큐어팜텍이 개발한 봉합사에는 조직재생, 항균 및 항염, 보습 기능 등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됐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유한 영역을 넓히며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선보일 수 있던 원동력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는 외과적 수술 시장뿐 아니라 미용 시장에도 그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다수의 기업들 역시 샘플링을 통해 그 기능을 확인했다. 아울러 큐어팜텍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차별화된 노하우로 매번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이는 큐어팜텍은 오직 소비자의 건강과 윤택한 삶을 위해 제품 하나에도 기업의 신념을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큐어팜텍은 품질경쟁력과 고객만족경영 등으로 소비자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받으며 국내시장을 넘어 탄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큐어팜텍은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혜택을 고객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운영 철학도 강조했다. 김대영 대표는 “사람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국민의 건강과 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품질과 기술 역시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치창출을 통해 모범적인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이제 세계 각국은 엔데믹을 맞이해서 사회 각 분야마다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관광 여행 분야는 각국이 많은 준비를 서둘러 하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의 기간 동안 각국의 관광 인력과 컨텐츠가 현격히 줄어 폭발적으로 늘어날 미래 관광시장에 대비할 여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공연관광의 시장 또한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늘어날 수요에 감당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팬데믹의 기간동안 우리나라는 OTT시장에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고 전 세계인이 한국을 주목하게 했다.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의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BTS’의 신드롬으로 단번에 한국은 가장 가고 싶은 매력적인 국가가 됐다. 유튜브에는 한국을 방문한 여행 블로그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발전한 한국의 현재 모습에 전 세계인이 감탄하고 있다. 엔데믹을 맞이해서 한국 정부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자 발급 업무를 다시 시작했고 여행업계도 분주하게 손님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이번 팬데믹의 긴 기간 동안 오히려 우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고 세계의 중심의 나라가 됐다. 우리의 문화에 깊은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 지금 이때 더 정교하게 엔데믹을 준비해서 우리 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야 할 때라고 본다. 다만 지금 세계에 주목을 시킨 문화는 매우 패션이 있는 분야이다. 지속가능성을 놓고 보았을 때 과연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 내 주변의 외국인 지인들은 최근 높아진 한국문화에 정말 한국적인 것, 한국을 대표할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우리 문화의 저력을 지속 가능하게 세계에 알리는 것이 지금은 중요하리라 본다.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의 음식을 먹고 과거와 현재를 함께 경험하게 하고 우리 문화의 유니크함을 보여줘야 함에 있어서 과연 우리가 무엇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의문해 본다. 과연 그런 준비가 돼있는지를 반문해 본다. 엔데믹을 향하고 있는 지금 시기가 최고의 기회라 여기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구태환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67, 77은 인천 연수구 가천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우리나라 보물이다.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기본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종의 근본경전으로 법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책 내용은 선재동자(善財童子)가 53인의 고승을 찾아가는 구도의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간행기록이 없지만 종이질이나 인쇄상태 등으로 보아 11세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제공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