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현 양주시장은 13일 양주향교 대성전을 찾아 민선 8기 제7대 양주시장 취임 고유례 참례예식을 가졌다. 고유례는 중대한 일을 치른 뒤 치르기 전에 그 내용을 사당과 신명에 고하는 유가의 전통의례로 새로 취임한 각급 기관장이 새로운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성현들에게 고하며 제사를 지내왔다. 이날 고유례는 강수현 양주시장과 이상원 전교, 유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과 축문을 태워 올리는 순으로 진행됐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시장 취임 고유례를 위해 귀중한 자리를 마련해 준 이상원 양주향교 전교와 유림,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향교의 정신을 본받아 양주시를 아이들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음주운전을 하고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차량을 파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께 부일로 B씨 자택 앞 노상에서 40대 여성 B씨의 차량 앞 유리와 운전석 유리를 파이프로 때려 부순 혐의다. A씨는 또 이 같은 범행에 앞서 시흥에서부터 사건 발생 장소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진행한 음주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가 대화를 거부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종구·양휘모기자
민선8기 의정부시 조직개편이 5개 과 20개 팀을 신설하고 균형발전사업단은 존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인사는 조직개편과 함께 오는 9월 대규모로 할 예정이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에게 1차 보고를 마친 조직개편안은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 만들기’를 위한 각종 공약을 효율적으로 뒷받침 할 조직을 신설하거나 보강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경기도에 연장을 신청한 균형발전사업단은 3년 더 존치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김 시장의 핵심공약 중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등을 전담할 아이돌봄 과와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 만들기의 청년 과가 신설된다. 미세먼지, 기후위기 등에 대처할 기후 에너지 과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의정부 5대 하천의 공원, 체육시설 등을 관리할 부서도 새로 만든다. 총무과를 만들어 자치행정과에서 종전 총무 업무를 분리한다. 일자리 만들기 핵심인 기업유치를 전담할 기업유치팀을 신설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만들기를 위해 문화예술팀의 기능이 확대 보강된다. 균형발전 사업단은 기존 업무에 시장공약사업을 부가해 3년 더 존치한다. 의정부시는 지난 5월 오는 8월 말까지인 균형발전사업단의 존치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했다. 도가 연장승인을 안하면 우선 2개 과를 신설해 기존 업무 등을 수용하고 내년 초 균형발전단과 유사한 조직을 구상해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조직개편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 하고 의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9월 시행한다. 37명이 순 증원되고 지난 6월 신규채용한 134명을 더해 200명 가까운 인력이 보강된다. 이에 따라 현재 공석인 지방서기관급 2명, 사무관급 보직 7명 등을 포함해 승진 전보 등 300명 정도의 인사가 오는 9월 있을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이번 인사부터는 6급 이하의 희망보직제와 함께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6개월 만의 전보 등은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한 보직에 최소한 1년, 희망 보직자는 2년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화성지역 한 시민단체 간부가 화성시의회 원 구성 파행을 비난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화성지킴이’는 13일 오전 10시 화성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원 구성을 촉구했다. 우재혁 화성지킴이 대표는 이날 “화성시의회가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하지 못한 채 이전투구식 여·야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며 “시의회가 즉각 자리 싸움을 멈추고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원욱·권칠승·송옥주 국회의원은 지금이라도 시의회 당 대표들을 불러 시의회가 원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중재하라”고 강조했다. 김원태 화성지킴이 사무국장은 기자회견 과정에서 삭발식도 진행했다. 이후엔 시의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사무국장의 의회정상화 요구 1인 시위는 지난 11일부터 사흘째 진행 중이다. 한편, 화성시의회 여·야 모두 전체 5개 상임위원장 중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3석을 요구하며 대립,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못한 채 파행하고 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제9대 평택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유승영 의원이 선출됐다. 유 의장은 “30년간의 노력과 투쟁 속에서 지방자치가 만들어진 만큼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어떠한 부당한 압력이나 강압에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와 의원 스스로가 시민의 이익을 중심으로 독립된 주체적·입법적 존재로서 책임감을 갖고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소신있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당선소감은. 먼저 8대에 이어 9대 의회에서도 시의원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9대 전반기 의장이란 중책을 기꺼이 맡겨준 동료 의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시민을 위한 의회로 만들라고 시민과 동료 의원의 명령임을 항상 명심하겠다. 9대 의회에 거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의장으로서 직무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전반기 의회 운영 방향은. 전반기 의회를 특권과 반칙 없는 의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의회서 반복된 시민의 우려가 다시금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 동료 의원과 관행처럼 여겨졌던 불합리한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개선해 나가겠다. 의원 모두 더 낮은 자세로 봉사하며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아울러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정당과 이해관계를 떠나 협력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생산적인 논의를 펼쳐 시민 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서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의회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일반산단, 평택호 관광단지 등 각종 도시개발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해 100만 특례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 또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택을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인구 증가만이 아니라 100만 도시를 위한 조건과 환경을 미리 고민해 계획해야 한다. 이는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나아가야만 달성할 수 있다. 소통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해 시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시정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 -원구성이 큰 잡음없이 마무리 됐다. 향후 계획은. 지난 5일 끝난 제231회 임시회에서 원구성이 원만하게 잘 마무리됐다. 여야 의원간 상호 이해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의원 18명 모두 한 마음으로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힘껏 뛰어보자고 다짐하고 있다. 문제를 내다보고 예방하는 것에서 대안 제시까지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되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그 이상으로 보답하는 의회가 되겠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고 35년 만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펼쳤던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10연패 늪의 삼성 라이온즈와 14일 오후 6시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전반기 최종전을 갖는다. 7월 들어 7승1패의 상승세를 타며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의 위력을 되찾아 가고있는 4위 KT와 팀 역사상 두 번째로 10연패 부진에 빠진 8위 삼성은 13일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가 종일 내린 장맛비로 취소되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3연전 첫 날인 12일 경기서 KT는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에 막혀 9회 초까지 2대3으로 뒤지다가 9회말 마지막 공격서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가 삼성의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으로부터 백투백 솔로 홈런을 빼앗아 4대3으로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거짓말 같은 대역전승에 환호했고, 9연패 부진 탈출의 9부 능선을 넘었던 삼성은 망연자실했다. 팀 최다연패 타이인 10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13일 2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오른쪽 손목에 불편함을 느껴 불펜 투수인 장필준을 대체 선발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 KT는 KBO리그 최고의 잠수함 투수인 고영표를 선발로 예고해 객관적인 전력상 KT가 연승을 거둘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위닝시리즈 확보 기대감을 가졌던 KT로서는 아쉬움이 큰 반면, 삼성은 13일 경기의 순연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뷰캐넌을 투입해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돼 장맛비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승리가 더욱 절실한 팀은 10연패 늪에 빠진 삼성이지만, KT 역시 6·7월의 상승세를 이어가 후반기 2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역시 매 경기가 중요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전반기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줘 5할 승률 도달 목표를 이뤘다”라며 “삼성과의 전반기 미지막 경기를 잘 치뤄 후반기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승의 가치가 크게 다른 KT와 삼성에게 있어 13일 경기의 우천 취소가 다음날 벌어질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양팀 모두 일주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황선학기자
응급입원 대상자가 마약을 소지하다 적발됐다.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5분께 신장파출소에서 주머니에 마약을 소지하다 적발된 혐의다. 앞서 경찰은 ‘이웃 주민이 계속 문을 두드리고 횡설수설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심각해 보여 그를 인근 파출소로 데려왔다. 이후 경찰은 응급입원 절차를 진행하던 중 A씨의 주머니에서 필로폰 가루를 발견하고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마약간이 검사 결과, A씨는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의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검사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구입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양휘모·안노연기자
포스코건설이 포스코건설이 주택브랜드 ‘더샵’과 차별화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론칭했다. 13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오티에르는 프랑스어로 ‘높은, 귀한, 고급’을 의미하는 ‘HAUTE’와 ‘땅, 영역, 대지’를 의미하는 ‘TERRE’가 결합된 단어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특별한 곳이라는 의미다. 브랜드 로고는 오티에르의 ‘H’와 ‘A’를 조합해 문화와 품격 있는 삶을 누리던 중세 유럽 가문의 문장처럼 고급스럽고 품격 있게 디자인했다. 오티에르의 핵심가치는 ‘나만의 순간’, ‘특별한 경험’, ‘여유로운 공간’, ‘주목받는 디자인’이다. 철저한 고객중심의 맞춤형 설계,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특별한 주거 경험을 제공하며 특히 공간배치와 디자인 면에서 타 아파트와 확실히 차별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티에르(HAUTERRE)는 High quality materials(최고 품질 자재 사용), Accurate construction(정확한 시공), Unique design(독창적인 디자인), Technology intensive software(기술 집약적인 소프트웨어 제공)로 구체화하고, 입주민들은 Eco friendly life(환경친화적인 삶), Respected life(존경받는 삶), Rich life(풍요로운 삶), Enjoyable life(즐거운 삶)로 차별화된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오티에르에는 최고 품질의 자재 사용과 오차 없는 정확한 시공을 통해 입주민에게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또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내·외부 디자인은 아파트의 품격을 높이고, 입주민의 행동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최첨단 기술 집약적 소프트웨어들은 항상 최첨단 상태로 관리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입주민은 포스코건설의 환경친화적인 구조 설계와 소재 적용, 인프라 운영 등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건강한 삶을 누리며, 지구환경 보존에 자연스럽게 동참함으로써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또 포스코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투입하여 세월이 흘러도 타 아파트 대비 가치 우위를 지속 확보할 수 있도록 차별화 함으로써 풍요로운 삶을 보장받을 뿐 아니라, 다양하고 차별화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주거시설 내에서 문화, 레저 활동 등을 폭 넓게 누리는 즐거운 삶을 영위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그룹의 전통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 IT 등 그룹사들의 기술 역량을 총 결집해 브랜드 4대 핵심가치를 개발하고, 이를 실제 아파트에 적용하여 하이엔드를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구성요소를 최근 완성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2019년 초반부터 사내 외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해왔다. 포스코건설은 오티에르에 사용에 대해 ‘브랜드 적용 심의회의’에서 입지, 규모, 상품 및 서비스 수준 등을 고려해 가부를 결정한다. 포스코건설은 브랜드 적용 이후에도 가치 유지를 위해 최초 적용된 기준들이 지속 관리되고 있는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와 차별화 된 상품을 론칭하기 위해 상당 기간 고심을 했고 산고를 치뤘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하이엔드 주거의 시작을 알리는 고품격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는 고객에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최고의 주거공간과 서비스, 품격 높은 삶을 제공하고 주거 자체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선망받는 삶의 특권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전시실 지하에는 팔렝케(Palenque)의 궁전 지하에 있는 ‘키니치 하나브 파칼’(K'inich Janaab Pakal) 왕의 석관묘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아 관람자의 눈길을 끌고, 300개의 옥 조각으로 된 마스크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이처럼 마야는 높은 수준의 예술·건축·수학·달력·천문학 기술을 가진 문명국이었고, 그 흔적은 후고전기 대유적지 치첸이트사에서 볼 수 있다. 제10실은 멕시코 서부 지역 유물 전시실로 이 지역에 살았던 고대인이 형성한 사회의 유물로 다양한 예술적 표현이 담긴 토기와 인체 개념 및 금속 가공 기술이 두드러진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제11실은 멕시코 북부 치와와(Chihuahua)주 파키메 고대 유적지(Archaeological Zone of Paquime, Casas Grandes)에서 발굴한 다채색 토기·인물·동물 모양 항아리와 알타 비스타 찰치우이테스(Alta Vista Chalchihuites) 유적지 발굴에서 출토한 유물이 있고, 호호캄(Hohokam) 및 아나사지(Anasazi) 고대 정착촌에서 출토한 유물을 볼 수 있다. 1층 전시실 탐방을 마치고 2층으로 발길을 옮긴다. 2층도 11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1층과 달리 멕시코 초기 토착 원주민과 지역별로 분화한 부족들의 오랜 삶의 흔적들이 정리돼 있고, 제16실 시에라 데 푸에블라(Sierra de Puebla)·제17실 오악사카(Oaxaca)·제21실 시에라스 사막과 계곡(Sierras, Deserts and Valleys)이 타 전시실보다 규모가 크며, 전시하고 있는 유물도 다채롭다. 제12실은 멕시코 고대 토착 부족의 독특한 세계관·종교·경제·의식·춤·의례·조상 숭배·사회 조직과 일상생활을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제13실은 그란 나야르(Gran Nayar) 지역에 거주하였던 코라(Cora)·후이촐(Huichol)·테페우아노(Tepehuano)·나우아 부족의 구슬 세공·실 염색·파워 오브제에서 자신의 세계관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 두드러진다. 박태수 수필가
‘이기지 못할 시련은 없다’는 말이 와닿는 시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련을 겪은 이들이 많지만 힘을 내 고통을 이겨내려는 이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위기의 순간에 무너지지 않는 법을 책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많은 작가들이 시련을 버티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다섯번째 산 『다섯번째 산』은 소설 『연금술사』의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가 지난 1996년에 펴낸 장편 소설이다. 1998년 영어 중역으로 국내에 소개됐으나, 문장을 현대적으로 다듬어 재출간했다. 작가는 비극과 시련을 벌로 여기지 말고, 도전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삶을 위해 이용하라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성경에 등장하는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에 문학적 상상을 더했다. 기원전 9세기 박해를 피해 이스라엘을 떠난 엘리야는 죽음의 위기에 처하며 올랐던 다섯 번째 산을 무사히 내려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이후 엘리야는 갖은 수난과 고통을 거쳐 아크바르 도시에 남은 주민들과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며 자신을 주체적인 존재로 만들고자 한 신의 사랑과 믿음을 깨닫는다. 『다섯번째 산』은 종교색이 짙은 소설로 평가 받지만, 위기의 순간에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보편적이고 진정한 믿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시간을 건너는 집 김하연 작가의 장편소설 『시간을 건너는 집』에서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힘으로 시련과 아픔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준다. 책에는 4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췌장암 말기인 어머니 곁에서 지쳐가는 선미, 학교 폭력 피해자인 자영, 어린 시절 부모의 방임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이수, 이들 3명과 비교해 완벽한 상황에서 살고 있는 강민이다. 과거·현재·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신비한 집에 모인 이들 4명은 어느 시간으로 갈지 고민한다. 그러나 결국 이기적인 마음을 버린 채 서로를 위한 선택을 한다. 김 작가는 상처 받은 이들이 시간을 건너는 집에서 위로를 주고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상처 뿐인 고난 속에서도 사람은 사람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 선물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작가 스펜서 존슨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흔히들 답답함, 고난, 시련 등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비범하고 독특한 해법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누구에게나 주어진 ‘현재’가 일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선물임을 보여준다. 오늘에 집중하고, 지금 중요한 것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전한다. 좌절과 환멸로 가득 찬 세상을 마주한 어느 소년이 한 노인에게서 ‘현재에 존재하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소년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내일을 앞당겨 쓸 수 없고, 어제를 다시 쓸 수 없기에 오직 순간에 몰두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독자들은 마음이 팍팍한 순간, 이 책을 통해 오늘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김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