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유망주’ 오안나, 亞주니어선수권서 銀·銅

‘리듬체조 유망주’ 오안나(15·용인 문정중)가 제18회 아시아 리듬체조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볼 은메달, 후프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안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막을 내린 대회 볼 경기에서 27.20점을 기록, 밀라나 파르필로바(카자흐스탄·30.35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경기도체조협회가 전했다. 또 오안나는 후프 경기서도는 25.55점으로 나탈리야 우소바(우즈베키스탄·31.15점)와 밀라나 파르필로바(29.65점)에 뒤져 3위에 입상했다. 오안나는 지난 3월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우수선수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한 유망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리듬체조에 입문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니어 대표로 선발됐다. 입문 초기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남다른 노력으로 점차 기량을 발전시킨 노력형 선수로 알려지고 있다. 홍철 경기도체조협회 사무국장은 “(오)안나는 잠재력이 많은 선수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번 아시아주니어선수권서 국내 선수로는 드물게 2개의 메달을 획득해 기대가 크다. 앞으로 국가대표로 성장해 손연재의 대를 이을 리듬체조 재목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2군 강등 42억 SSG 최주환, 2군서도 타율 0.150 ‘어쩌나’

지난해 42억원을 들여 자유계약(FA) 영입한 인천 SSG 랜더스의 최주환(34)이 팬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히고 있다. 최주환이 1군에서 이탈한 지 어느덧 3주가 지났다. 지난 9일 NC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 뒤 아직까지 콜업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최주환의 1군 성적은 46경기에 나서 143타수 23안타, 타율 0.161, 2홈런, 23안타, 19타점, OPS 0.499, 출루율 0.233로 초라하다. FA로 풀리기 전인 2020년 두산에서 최주환은 140경기에 나서 156안타, 타율 0.306, 16홈런, 63득점, OPS 0.839, 출루율 0.366의 국가대표 2루수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SSG 이적 후 최주환은 2021시즌 116경기서 104안타, 타율 0.256, 18홈런, 50득점, OPS 0.782, 출루율 0.353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니 이번 시즌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2군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군 12경기에 나서 40타수 6안타, 타율 0.150, 2타점, 4득점으로 초라한 성적이다. 설상가상으로 1군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지난 5월14일 처음 1군에서 말소됐을 때는 그를 대체하던 김성현과 안상현 역시 타격 부진으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경모라는 대체 자원이 등장했고, 김성현도 이전 보다 나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김성현은 지난 10일부터 28일 한화전까지 30타수 8안타, 0.266으로 준수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고, 잦은 실책으로 지적받던 수비도 한결 안정됐다. 또 3루와 2루를 오가고 있는 최경모는 6월 들어 37타수 14안타, 타율 0.378, OPS 0.827로 맹활약 중이다. 최주환이 빠진 지 3주가 지났지만 SSG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1강 체제 굳히기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고연봉자가 팀을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프로구단에서 최주환의 부진은 구단의 가장 큰 숙제다. 최주환은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팀이 좋은 분위기 속 여유를 갖고 전성기 기량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SG로서도 최주환이 이전 기량을 되찾는다면 선두 비행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최주환의 남은 계약 기간은 2년여로 선수 본인과 팀을 위해서도 기량회복이 절실하다. 김영웅기자

연천 군남댐 방류 [포토뉴스]

조주현

[현장, 그곳&] “1만원으로 어림없어”… 손 떨리는 점심값

#1. “황금 같은 점심시간, 구내식당 줄 서는 시간이 아까워 외식했는데 이젠 돈이 더 아까워 그냥 기다려요” 광교신도시가 속해 있는 수원특례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도청 신청사가 문을 열면서 인근 식당가가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점점 발길은 24층 청사 ‘구내식당’에 몰린다. 외식값이 비싸다는 이유다. 도청 공무원 A씨(33)는 “그동안 신청사 엘리베이터가 부족해 많은 공무원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싫다면서 밖에서 빠르게 먹고 들어오는 편이었는데 최근엔 그렇지 않다”며 “식당에서 먹으면 짧고 간단한 식사에도 1만2천~1만5천원은 들여야 하니까 아깝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 “점심값 아까워 비대면 수업 그리워요” 대학가도 마찬가지다. 원룸, 고시텔 등에 거주하는 자취생을 위한 ‘가성비’ 분식집, 도시락 전문점 등도 메뉴 값을 올렸다. 경기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B씨(23)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만 진행하다 올해부터 대면수업을 하게 됐는데 차라리 비대면 수업 때가 그립다”며 “학교에 나오니까 점심을 사먹어야 해서 돈이 부담스럽기 때문인데, 가끔은 편의점에서 간단히 허기만 채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치솟는 외식물가에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밥값’마저 골치다. 신도시나 오피스 상권에선 한 끼 식사가 1만5천원을 웃도는가 하면, 대학가에서도 김밥·도시락 같은 음식 값이 줄줄이 올라 남녀노소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28일 통계청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외식 메뉴’의 대표주자인 김치찌개는 지난해 6천615원에서 올해 7천241원으로 약 9% 가격이 올랐다. 칼국수도 같은 기간 7천308원에서 7천897원으로 비싸졌고, △냉면(8천577원→9천259원) △백반(6천615원→7천241원) △자장면(5천692원→6천원) 등도 잇따라 값을 올렸다.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올해 외식에 드는 비용이 8%p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발 전쟁 여파로 원재료가 되는 각종 곡물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인 수출 제한 조치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비단 식료품 소비자물가지수만 보더라도 지수는 지난달 111을 넘겨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통 식료품 값을 100%라고 본다면 지금은 약 111% 비싼 값에 사야하는 셈이다. 유통업계에선 ‘구독권’이라는 대안도 꺼냈다.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샌드위치 같은 간편식사류를 구독하면 온·오프라인에서 정해진 횟수 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 달 간 10회에 걸쳐 20% 할인이 가능한 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의 경우 올해 1~5월 구독 서비스 사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사용량이 전년 대비 49.3% 늘었다”며 “외식 가격이 부담스러워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방법으로 편의점을 찾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은진기자

[경기만평] 본격적으로...

[세계는 지금] 태국과 대한민국

■ 한태관계 6·25 전쟁 당시 참전한 태국 군인들을 소재로 한 웹툰을 주태국한국문화원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국과 태국의 관계를 살펴보면 그 역사는 1391년부터 시작돼 631년의 시간이 흘렀다. 또한 전쟁 중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필리핀과 더불어 유이한 참전국이기도 하다. 태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좋은 편인데 BBC 국가호감도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에 대한 태국인의 인식이 60~70%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한다. 또한 자동차와 전자제품, 대중문화(K-POP)에 이르기까지 태국 내 한국에 대한 영향력이 큰 편으로 세계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 수의 30%를 태국인이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 태국과 관광 마이스산업 태국은 다양한 세계의 여행자가 찾는 대표적 국가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20% 내외가 관광 수입에 달할 만큼 관광이 주력 산업이다. 태국의 국영 국제항공사인 타이항공을 이용해보면 기내 잡지에 태국 컨벤션 뷰로(TECEB)와 타이 항공의 MOU 사진이 비중 있게 실려 있다. 내용은 태국 마이스(MICE) 산업의 발전을 위해 타이항공도 동참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그간 관광 산업으로 발전된 인프라를 토대로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그도 그럴 것이 태국은 그간 등거리 외교로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전쟁을 치르지 않아 자연 훼손이 상대적으로 적고 낙천주의적인 국민성 덕에 친절한 국가라는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이는 마이스(MICE) 산업에 있어 무척 유리한 조건이다. ■ 유니크 베뉴와 대형 전시장 방콕에는 화려한 유니크 베뉴(Unique venue)와 대형 전시장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전시장으로 3개를 꼽는다. 바로 임팩트 전시장(IMPACT Exhibition Center), 태국방콕국제무역전시장(BITEC),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QSNCC)다. 놀라운 점은 이 세 전시장이 모두 민간 소유라는 점이다. 임팩트 전시장의 경우 태국 기업인 소유의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콕 최초 전시장인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는 N.C.C. Management & Development에서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NCC 그룹 소유 전시장이다. 이러한 점은 사회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빈부격차를 불러일으킨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 논리로 접근했을 때는 의사 결정이 빠르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여겨진다. 경제 논리에 근거해 정책을 정하고 불법적이고 해악적인 부분은 적정한 숫자로 통제·관리해 문제를 최소화하는 사고방식이 엿보인다. 이러한 것들은 업무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 방어적이 아닌, 무척이나 적극적인 행동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태국의 상황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카타르 민간대사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원탁회의 [포토뉴스]

[6.1선택]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

민선 8기 과천시정 키워드는 ‘하이앤드 과천’이다.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이 선거기간 동안 규제는 풀고 경제는 살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과천시가 앞장서고, 지난 4년의 침체된 과천의 심장이 다시 한 번 역동적으로 뛸 수 있도록 하이앤드 과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 당선인은 공약으로 제시한 △청사 유휴지 시민에게 환원 △과천대로 지하화 △3기 재건축·재개발 행정지원 추진 △자족도시 구축을 위한 첨단산업 및 융복합 R&D 유치 등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신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과천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마음 그대로 간직하고, 앞으로 4년 동안 확실하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과천시장 선거는 본선보다는 예선이 더 치열했다. 경선 과정에서 CUT-OFF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당선됐는데. 정말 쉬운 선거는 없다는 선배 정치인의 말이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만큼 억울한 누명과 모함을 많이 받아 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고, 선거를 더 철저하게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과천시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시장 때 경험을 토대로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하도록 하겠다.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과 공무원들에게 많은 얘기를 듣고, 시민 여러분이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시민 쓴소리도 많이 듣겠다. -당선인 공약 중 과천대로 지하화 사업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향후 과천대로 지하화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과천대로는 마을과 마을을 단절시키는 주 요인이다. 수년 전부터 과천대로 지하화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과천대로를 지하화하면 마을 연결을 물론 도로 위의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고, 건물도 짓을 수 있다. 또한, 소음으로 시달리는 3단지, 6단지 등의 주민들이 소음으로도 해방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과천대로 지하화는 내 생애 볼 수 없을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시민들도 많다. 그만큼 어려운 사업이다.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도 지역 공약으로 언급하실 때 제가 지역의 당협위원장으로 함께 했고, 이번 선거를 시작하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만나 정책협약도 맺었다. 문제를 풀 수 있는 네트워크를 다시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만 갖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 보겠다. 시민 여러분과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과천시 미래 동력사업인 3기 신도시 개발이 추진 중이다. 현재 지구계획 등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 것인지. 3기 신도시 개발은 처음부터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지구계획은 과천시의회에서도 문제를 제기했고, 과천시도 수차례에 걸쳐 LH와 국토부에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의회에서 제기한 건물배치와 높이, 도로 동선 문제 등을 처음부터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지구계획이 확정되지 전에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과천시 정서와 맞는 지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주암지구와 연계한 지구계획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도로는 주암지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주암지구 계획과 3기 신도시 계획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원도심, 지식정보타운도 산적한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택지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해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자체 개발계획들에 대해서는 이번 인수위를 통해 대대적으로 점검해 계획이다. 사업추진 방향과 수익률, 유망 기업 유치 등을 따져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천시는 화훼 허브도시다. 하지만, 주암지구와 3기 신도시 개발 등 택지개발로 붕괴위기에 놓여 있다. 과천 화훼산업을 발전시킬 정책과 비전은. 과천시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사업이 바로 화훼산업이다. 과천 화훼산업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화훼시장 기초를 세웠고, 전국 화훼유통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초화류는 전국 생산량 중 65%를 과천지역에서 생산할 정도다. 하지만, 과천지역 3개 택지개발로 인해 과천 화훼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과천지역에서 꽃 재배를 해 왔던 1천여 명의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됐고, 화훼농민들은 정부의 택지개발로 인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이에 과천시는 화훼산업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지난 2010년부터 과천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을 구상해 왔다. LH는 과천 주암지구 내 4만 5천985㎡ 부지에 15층 규모의 과천 화훼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약 800개의 도·소매 판매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 연구소, 업무시설, 식물관련 시설 등이 들어서는데, 규모는 서울 코엑스보다 큰 규모이다. 과천시와 LH는 화훼유통센터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화훼산업 재정착을 위한 민·관·공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방향과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화훼농민의 의견을 수렴해 운영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다수의 화훼인들은 우리나라 화훼유통센터는 aT센터와 강남코벤트, 남대문 등을 들 수 있는데 현재 이곳은 시설의 낙후뿐만 아니라 도소매 기능에 머물러 있다며 과천 화훼종합유통센터는 화훼유통은 물론 생활용품, 애완용품, DIY 가구 등 복합쇼핑몰 기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과천시민들은 재건축사업에 대해 관심이 높다. 과천지역 재건축사업에 대한 방향은. 재건축사업은 과천시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과천시는 1단지, 2단지, 3단지, 11단지, 12단지, 6단지, 7단지 등이 재건축사업을 완료했다. 앞으로 8·9단지, 4단지, 5단지, 10단지 등이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지별로 현안이 있어 과천시가 지원해야 할 일이 많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따라서 어느 현안보다도 신속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재건축으로 인해 이주를 하거나 이사를 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재건축사업은 틀을 정해 놓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각 단지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서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과천시의 재건축 정책 방향이다. 과천=김형표·박용규 기자 /사진=김시범기자

사지마비에 목숨까지 잃었는데…백신 피해보상 ‘하늘의 별’

“정부가 맞으라고 해서 믿고 접종했는데 코로나19 백신 맞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김지용씨(27)는 지난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구토·발열, 사지마비 증세를 겪고 있다. 작업치료사로 한 병원에 취직한 김씨는 의료 종사자에 대한 정부의 백신 우선 접종 권고에 따라 백신을 맞았다. 김씨의 병명은 상세불명의 뇌염·척수염·뇌척수염, 길랭바레 증후군 등이다. 김씨의 아버지가 질병관리청에 백신 부작용 피해보상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김씨는 질병청을 상대로 행정소송 중이다. 남동구에 거주하는 박현숙씨는 지난해 12월 남편 김승태씨를 떠나보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두통, 심장 이상 문제 등을 호소하다가 1개월여 만에 사망했다. 박씨도 피해보상을 신청했지만, ‘인과성 없음’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시흥시에 거주하는 이모씨(46)는 지난해 9월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비정형적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다. 백신을 맞은 후 염증 수치 등이 상승하고 발열이 동반돼 결국 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피해보상 신청을 준비 중이지만,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인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각종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140여명이지만, 보상은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에서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는 141명이다. 이 중 질병청의 피해보상을 받은 피해자는 단 1명에 불과하다. 질병청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을 인정하면 본인 부담 진료비와 간병비를 지원하고, 사망자에게는 최대 4억6천여만원의 보상금을 준다. 하지만 백신으로 특정 질병이 발생해야 인과성을 인정하고 있어서 보상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신종 감염병 인과성 평가 기준을 피해에 맞게 마련하고, 이의신청·행정소송 등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새 기준이 필요하다는 게 코백회의 주장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감염병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질병청의 인과성 평가 기준을 낮춰 피해 사례별로 폭넓게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