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킨텍스 캠핑장 [포토뉴스]

조주현

시흥시청 이민정, 女일반 200m 시즌 V4 ‘특급 질주’

시흥시청의 이민정이 제50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여자부 200m 시즌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복수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이민정은 5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서 계속된 대회 4일째 여자 일반부 200m 결승서 24초37을 기록, 김소은(가평군청·24초67)과 오수경(강원도청·24초80)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이민정은 올해 4월 전국종별육상선수권과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익산 2022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 시리즈대회(이상 5월)에 이어 4개 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200m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전복수 시흥시청 감독은 “(이)민정이가 뒷근육이 올라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결승까지 잘 치러냈다”라며 “컨디션이 잘 유지되고 있어 이달 하순에 치러지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3초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목표는 올 시즌 한국신기록 경신이다”라고 밝혔다. 또 여중부 800m 결승서는 전날 400m 우승자인 진민희(안산 경수중)가 2분20초58로 김민정(천안 오성중·2분21초45)에 앞서 1위로 골인,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중부 800m 결승서는 안제민(양주 덕정중)이 2분01초75를 기록하며 김승엽(대전체중·2분02초10)을 제치고 1위로 골인, 대회 2연패 달성과 함께 지난달 전국소년체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고부 1천500m 손현준(경기체고)과 남중부 세단뛰기 이성진(광명북중)은 각각 4분00초06, 12m38의 기록으로 나란히 우승했고, 400m 계주 여중부 김포 금파중(장세희·이아정·노윤서·정승연)과 양주 덕계고(한서진·김예림·임하늘·최윤경)도 각각 52초19, 49초21로 정상에 동행했다. 황선학기자

또 미사일... 그래도 평온한 북녘 [포토뉴스]

조주현

퇴계원고, 17년 만에 회장기 중·고검도 최강검 등극

‘고교 검도 명가’ 남양주 퇴계원고가 제31회 회장기 전국중·고검도대회에서 17년 만에 남고부 단체전 패권을 안았다. ‘명장’ 유규홍 감독이 지도하는 퇴계원고는 5일 경북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막을 내린 남고부 단체전 결승서 대표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북고를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퇴계원고는 지난 2005년 대회 우승 후 준우승 3차례, 3위 한차례로 유난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이 대회에서 무려 17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퇴계원고는 선봉 장민혁이 경북고 동원겸을 상대로 머리치기를 먼저 빼앗았으나, 허리치기를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오병준이 장효훈과 득점 없이 비긴 뒤 3위 지승빈이 배성준에게 역시 머리치기를 먼저 성공했지만, 손목치기를 허용해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퇴계원고는 중견 박성준이 경북고 류재원에게 머리치기를 먼저 빼앗겼으나 손목치기를 잇따라 성공시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잡았다. 5위전서도 이상범이 이재훈에게 허리치기와 손목치기를 연달아 성공시켜 2-0 승리를 따내 게임스코어 2대0으로 앞섰다. 하지만 부장전과 주장전서 이용석, 이민제가 상대 강진호, 성민재에게 0-2, 1-2로 패해 2대2 동률을 허용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대표전으로 이어졌고, 대표전서 이민제가 앞선 경기서 패배를 안긴 경북고 성민재에게 머리치기를 성공해 숨 막히는 승부를 마감했다. 앞서 퇴계원고는 예선전서 청주농고에 5대2로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16강전서 인천고에 3대2, 8강전서 서울 성남고에 2대1, 준결승전서 과천고에 5대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남고부 개인전 결승서 이민제는 양진회(전북 정읍고)에게 접전 끝 1대2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 2관왕에는 오르지 못했다. 유규홍 퇴계원고 감독은 “한동안 중·고회장배 대회서 우승을 못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17년 만에 정상을 되찾아 고맙고 대견하다”라며 “올 시즌 잔여 대회에서도 이 기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학기자

3년 만에 등장한 야시장 인기 [포토뉴스]

김시범

‘탈꼴찌’ 안산 그리너스, 최하위 부산 상대로 3경기 연속 무패 도전

프로축구 안산 그리너스가 5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19라운드를 통해 3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안산은 지난달 29일 김포FC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전 퇴장 악재가 겹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대1로 비겼다. 그러나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최건주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최건주는 김포전서 경기 시작 8분 만에 후방에서 넘어온 롱볼을 완벽한 터치로 잡은 후 지체 없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4호 골이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외국인선수 2명이 복귀 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더해 최건주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탈꼴찌로 반등에 성공한 10위 안산(승점 11)은 11위 부산(승점 10)을 잡고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이번 시즌 큰 시련을 겪고 있다. 17경기서 2승 4무 11패를 거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고, 지난 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는 0대3으로 대패했다. 이에 구단은 결국 페레즈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팀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다. 올 시즌 안산과 부산은 지난 2월 열린 개막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안산은 부산 박정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최건주가 동점골을 터뜨려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안산이 시즌 두 번재 맞대결서 부산을 꺾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지, 아니면 독기가 오른 부산에 밀려 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지 두 팀의 하위권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웅기자

[전국소년체전 결산] ②기초종목 기반 붕괴…경기체육 미래 ‘암울’

경기도가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영원한 맞수’ 서울시에 불과 금메달 1개 차이로 정상 수성에 실패했다. 금메달 75개, 은메달 57개, 동메달 65개로 비교적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육상과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의 퇴보가 두드러져 경기체육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여 년 동안 ‘왕조’를 구축해온 모든 종목의 기본인 육상의 부진은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경기도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경북(금9 은8 동6)과 대구(금9 은6 동3), 경남(금5 은6 동5)에 밀린 입상권 밖의 초라한 성적이다. 더욱이 육상서 획득한 금메달 4개 모두 16세 이하(중등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남자 13세 이하(초등부)는 노메달, 여자 13세 이하는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가 고작이다. 기반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2018년 47회 대회(금6 은12 동8)와 2019년 48회 대회(금9 은7 동6개)와 비교할 때 3년 만에 크게 몰락했다. 수영도 이번 대회서 금메달 18개(은11 동17)로 나름 선전했지만, 금메달 38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한 서울시에 2배 이상 뒤진 완패를 당했다. 서울시는 남녀 13세 이하에서 15개, 16세 이하에서 2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고른 활약을 보였다. 체조에서는 경기도가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그러나 금메달은 모두 여자 16세 이하 경기체중에서 나왔을 뿐, 나머지 종별은 부진했다. 특히 여자 13세 이하에서는 단 한 명도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처럼 기초종목의 부진에 해당 종목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훈련 부족과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기초종목에 대한 부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육청의 안일한 대처를 꼽았다. G스포츠클럽 정책 전환 후 학교 운동부에 대한 지원 및 관리 소홀과 이에 따른 선수층 감소, 지도자들의 고용 불안 및 사기저하가 기초종목 부진으로 이어졌다. 특히, 수영은 50m 훈련장의 부족에 최저 학력제 등 각종 규제로 도내 우수선수들이 서울 등으로 떠나고 있다.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성장한 황선우가 대표적인 사례로, 도내 유망주들이 소년체전이 끝나면 열악한 훈련 여건 때문에 전학이 빈번하다는 게 종목 관계자의 전언이다. 육상과 수영의 경우 선수 수급의 젖줄 역할을 해온 각 시·군 교육장배 육상대회와 교육감배 마스터즈 수영대회 등이 최근 수년 동안 치러지지 않으면서 저변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기초종목 관계자는 “매년 경기도교육청에 저변 확대와 훈련장 여건 개선, 우수선수 관리 문제 등을 건의하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최근 몇 년 동안 경기도 학교 체육이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학생선수들의 진학과 취업 등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도 교육 당국은 오직 G스포츠 클럽에만 매몰돼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난민 아동의 그림자 같은 삶_꿈꾸는 아이들] 4. 살아있는 유령들

집에선 ‘달리아’로 부르지만 밖에선 ‘미등록 아동’입니다 난민 아동들의 꿈은 거창하지 않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고 공부하며 꿈을 꾸고 싶을 뿐이다. 평범함은 그들에게 사치다. 확실한 신분만 보장돼 있다면 사치를 부려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미등록 이주아동’이 그들이다.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왔거나 한국에서 태어난 외국인 아동 중 체류자격이 없어 미등록 상태가 된 아이들. 난민을 포함한 미등록 이주아동이 현재 국내에 얼마나 존재하는지는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관련 시민단체들은 약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쩌면 그 숫자는 더 많을지도 모른다. ■ “한국에서 나고 자랐는데...” 달리아의 공포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소개된 달리아(가명)의 사연은 미등록 난민 아동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달리아의 부모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에 들어온 뒤 난민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체류자격이 불안해지면서 당시 18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달리아 역시 미등록 상태가 됐다. 어릴 때부터 “한국에 살지만 조심해야 한다. 언제든 우즈베키스탄으로 보내질 수 있다”는 부모님의 말을 달리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기억도 나지 않던 부모님의 충고를 온전히 이해하게 된 건 고등학생 때였다. 현장 학습을 가야 하는데 주민번호를 적어낼 수 없었다. 달리아는 자신의 신분이 들통날까 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됐지만 불안한 자신의 신분 탓에 대학에 갈 수 없겠다는 절망감이 그를 덮쳤다. 친구들이 “대학 어디 갈 거야?”라고 물어도 달리아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대학은 고사하고 언제 부모님의 나라로 쫓겨갈지 알 수 없어 두려울 뿐이었다. 달리아는 “솔직히 본국(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잘 모른다. 말만 조금 할 수 있고 쓰는 것도 읽는 것도 못한다. 한국사는 게 당연하고, 여기서 자라왔는데, (본국에 가게 되면) 어느 순간 갑자기 그냥 무인도에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인권은 태어났을 때부터 그냥 모두에게 주어지는 권리라고 배웠는데, 내가 자라고 살아온 이 땅에서는 그 권리를 찾으면 안 된다는 신호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 난민이라는 신분적 특수성을 고려하면 출생신고는 불가능에 가깝다. 본국 정부에 출생 신고를 할 수 없다 보니 자녀들은 미등록 이주 아동이 될 수밖에 없다. 다른 이주민들의 자녀들도 본국에서의 출생 신고,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요구받으면 등록을 포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다양한 이유로 미등록 이주 아동이 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통계가 없어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아동은 출생 즉시 등록될 권리를 갖는다.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도 비준국으로서 이 협약을 지켜야 하지만 실행할 법이 없다. 한국과 부모의 국적국 어디에서도 출생 등록이 되지 않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이 된다. 이들은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받을 수도 없고, 아동이라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복지 혜택에서도 제외된다. 최근 학교를 다니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비싼 의료비를 감당하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두천가톨릭센터 이석재 신부는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주민등록번호가 없어서 인터넷 사이트 회원가입도 못한다. 청소년들이 받을 수 있는 여러 혜택에서도 제외된다. 지하철이나 버스 할인도 받지 못해 성인 요금을 내기도 한다”며 “아이들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방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불안해한다. 최소한 체류기간이라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주아동도 출생 등록이 가능하다? 그동안 미등록 이주 아동을 구제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실시됐다. 법무부에서는 지난해 국내출생 불법체류 아동 조건부 구제대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대상 선정 기준이 엄격하고, 오는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시흥시에서는 ‘출생확인증 작성 및 발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려 했지만 지난 4월 상위법 위반을 이유로 각하 결정됐다. 어렵게 마련된 대책들이 무산되면서 아이들의 출생이 신고될 권리가 잊혀 가던 중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외국인아동 출생등록’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법안은 미등록 외국인이 관할 시군구에 출생등록 신청을 할 수 있게 했고, 담당 공무원이 불법체류자를 발견하더라도 출입국 관서에 통보하는 의무를 면제해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권인숙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법안은 6월 초쯤 발의할 예정이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성안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장영준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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