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를 12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연천군 중면 횡산리 일원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에선 국제적으로 희귀 조류인 두루미와 재두루미 1천500여마리 등이 월동한다. 두루미들은 임진강과 주변 여울, 농경지에서 먹이를 구하고 휴식을 취하며 겨울을 난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세계에 1만1천여마리만 남아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보호하고 있다. 그 중 한국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류는 6천여마리이며, 연천 임진강은 단위 면적당 개체 수가 국내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연천군 관계자는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는 민통선 북쪽에 있어 환경이 잘 보존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두루미 안식처를 잘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루미는 예부터 영원히 존재하거나 오래 산다고 생각되는 자연물인 십장생 중 하나로 인식됐다. 조선시대 벼슬아치 중 정3품 이상인 당상관이 착용하는 관복 흉배(胸背·가슴이나 등에 붙이는 장식)에 출세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고, 500원 동전에도 새겨졌다. 정자연기자
인천 삼산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초등학교의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계약직 강사 A씨(47)를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 동안 C초교 복도에서 10대 미만인 B양을 강제로 포옹하고 이마에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와 강사를 분리한 상태”라며 “피해학생이 10대 미만이라서 관련 지침에 따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추가 피해 학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C초교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추진 중이다. 박주연기자
용인서부경찰서(서장 조은순)와 용인소방서(서장 임국빈)는 지난 10일 시민안전·긴급신고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용인소방서에서 열린 간담회는 유규희 용인서부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최원섭 용인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을 비롯한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찰과 소방의 상호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공동 대응 내실화를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공동 대응 주요 사례 공유 및 현장 애로사항 청취 등을 통해 상호 신뢰를 형성, 효율적인 공조 체제 또한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응급대응과 요구조자에 대한 보호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공동대응 후 종결된 사건에 대한 신속한 통보로 치안 인력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유규희 용인서부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각 기관의 업무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두 기관의 노력으로 시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섭 용인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경찰기관과의 공조체계가 잘 구축돼야 신속한 화재진압과 대응 또한 가능함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며 “시민들의 위험 요소 제거 및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김경수기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가 ‘제37회 경기여성 기·예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37번째를 맞이한 경진대회는 도내 여성들이 문화적·예술적 기량과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시, 수필, 사진, 회화, 캘리그라피, 캐치프레이즈 등 6개 부문은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꽃꽂이, 한지 공예 2개 부문은 내달 경기여성의전당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이며, 경기도내 거주하는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입상자에겐 경기도지사 표창 수여와 도록이 제작되고 추후 표구 제작 및 전시회를 진행한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취소되면서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 참여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책을 좋아해서, 사람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다. 좋아하는 책으로 빈 공간을 가득 채우다 보니 서서히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책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어느새 지역의 이야기 방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독립서점 ‘청명book로’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청명마을에 자리 잡은 청명book로는 숲해설가 김영미씨가 운영하고 있다. 15년간 독서모임, 책 강의, 숲 해설, 심리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카페를 운영하게 됐고 다양한 메뉴 대신 자신이 읽었던 책을 하나둘씩 들여오기 시작했다. 김영미씨는 “내가 있는 곳엔 책이 있어야 한다. 어느 날은 5권, 또 어떤 날은 3권씩 책을 가져와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아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청명book로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그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겐 읽기 쉬운 동화책을,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고전소설을,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이들에겐 영어 원서 등 사람들의 특징에 따라 책을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명book로에선 책 추천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책을 정해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모임, 단 한 명 만을 위한 1대 1 독서모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초·중등 독서모임, 청명산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숲 해설, 책을 필요로 한 사람들을 찾아 책을 읽어주는 원데이 책수업, 세대별 고전 읽기 등이다. 사람들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김영미씨는 “책방을 찾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이들이 필요한 것에 대해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책으로 대화를 나누게 됐다”며 “어떤 사람은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에 대해 공감하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책의 배경에 집중하기도 한다. 책을 바라보는 시선, 필력, 공감하는 것 등 사람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청명book로에서 김영미씨의 목표는 하나다. 사람들과 책으로 오랫동안 소통하는 것. 김영미씨는 “우리는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 책을 소개하고 사람들과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생생하게 꾸준히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비닐하우스에서 몰래 양귀비를 경작하던 70대 노인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압수된 양귀비는 무려 1천주가 넘는 규모로, 경찰은 자세한 입수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포천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73)를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수개월에 걸쳐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2동에 양귀비 1천123주를 밀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수상한 비닐하우스는 지난 9일 오후 2시께 지역순찰을 돌던 경찰의 눈썰미에 걸려 들었고, 당시 내부에선 개화기를 맞은 양귀비가 무더기로 재배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양귀비가 흙에서 스스로 자생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양귀비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땅속에 심겨져 있던 다수의 앵속(씨앗)이 발견되자 범행을 실토했다. 그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양귀비 주변으로 상추 등 쌈채소를 섞어 심기도 했으며, 일부 양귀비 잎이 절단된 것에 대해서는 ‘섭취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귀비 1천123주를 압수하는 한편, A씨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양귀비 경작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양귀비의 꽃봉오리 속 열매를 말려 가공하면 아편이나 모르핀, 헤로인 등 마약의 원료가 된다. 일시적 진통 효과를 지녀 과거 농촌에서는 민간상비약으로 재배하기도 했으나, 국내에서는 재배가 금지된 상태다. 특히 5월은 양귀비의 개화기로, 경찰은 이 시기를 전후로 오는 7월31일까지 양귀비 밀경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양귀비를 몰래 기르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장희준기자
경기스포츠과학센터와 수원대학교 건강과학대학이 경기도 전문체육 발전을 위해 힘을 맞잡았다. 11일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경기도스포츠과학센터는 지난 10일 경기도체육회관 경기스포츠과학센터에서 수원대학교 건강과학대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송승민 수원대학교 건강과학대학 학장, 정연성 경기스포츠과학센터 센터장을 비롯 양 기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양 기관 소개에 이어 협약서 서명과 상호 업무 협력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과학 상호 지원 ▲전공 대학(원)생의 현장실습 및 재능기부 활동 기회 제공 ▲경기력 향상 관련 상호 자문 ▲스포츠과학 영역 프로그램 교류 ▲소속 엘리트 운동선수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 공유 등이다. 송승민 수원대학교 학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대학교 선수들이 다양한 스포츠과학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연성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공 대학(원)생들의 현장실습 기회를 폭넓게 제공할 것”이라며 “도내 엘리트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선거(안양시 제5선거구·평촌, 평안, 귀인, 범계, 갈산)에 출마한 유영일 후보가 ‘카드뉴스’라는 이색적인 선거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카드뉴스에는 ‘우리 아이들 잘 키우겠습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살뜰하게 챙기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1기 신도시가 명품도시로 탈바꿈한다.’ 등 광고카피 같은 문구를 사용해 유권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NS상에서 네티즌들은 “재미있다.”, “젊은 후보라 다르다.”, “다른 짤은 없나?”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젊은 정책 전문가를 자평한 유 후보는 ▲1기 신도시 평촌 재건축· 리모델링을 통한 주거환경 향상 ▲스마트 ·마이크론 그리드를 이용한 탄소 중립 정책 추진 ▲문화·예술이 스며드는 평촌 조성 ▲창업하기 좋은 도시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영일 후보는 “코로나 19로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지역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고안한 것이 카드뉴스라며, 공약이나 정치철학을 알기 쉽게 표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는데 유권자의 반응이 너무 좋다”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이호준기자
평택시도서관이 최근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올해 첫 ‘책 읽는 평택’ 저자 강연을 대면으로 진행한다. 시는 오는 12일 오후 7시 배다리도서관에서 시민독서운동 ‘책 읽는 평택’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복자에게>를 쓴 김금희 작가의 강연을 개최한다. 강연 개최 전까지는 온라인을 통해 <복자에게> 함께 읽기를 진행한다. 인상 깊게 읽은 문장을 필사하거나 밑 줄 긋기 등 인증사진을 올려 시민끼리 작품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 작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 당선 후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동엽 문학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강연은 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참여도 가능하다. 문의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배다리도서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평택시도서관 관계자는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실패는 계속되겠지만 그것이 삶 자체의 실패가 되게는 하지 말자’는 작가의 말처럼 ‘복자에게’ 속 이영초롱과 복자 그리고 고오세가 유년을 함께한 섬, 가상의 공간 고고리에서 받은 위안과 포용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노연기자
동아오츠카의 제로 칼로리 사이다 나랑드사이다가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김아랑(이상 고양시청)을 모델로 발탁하고 신규 TV광고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명 ‘국가대표 찐남매’로 불리는 곽윤기와 김아랑은 각종 예능과 유튜브에서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광고는 전 국민이 궁금해하는 두 사람 사이를 ‘너랑 나랑 아무것도 없는 사이다’란 광고 카피로 풀어내 나랑드사이다의 제로칼로리 속성을 유쾌하게 전달한다. 또한 ‘너랑 나랑’이라는 가사를 담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통해 ‘나랑 함께 마시는 사이다’란 나랑드사이다의 제품명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자 했다. 촬영 현장에서 곽윤기, 김아랑 두 선수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찰떡 같은 호흡으로 내레이션, 표정연기 등을 완벽하게 해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밝고 건강한 두 국가대표 선수를 통해 2010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국내 대표 제로칼로리 사이다 나랑드사이다의 이미지를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했다”며 “TV광고에 이어 화제가 된 곽윤기 뒷선수 시점, 나랑드사이다 맛 등의 컨셉을 담은 유튜브 광고도 예정돼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국내 최초 출시한 제로칼로리 사이다 나랑드사이다는 칼로리, 색소, 설탕, 보존료가 없는 ‘4 Zero’의 국내 대표 제로칼로리 사이다다. 나랑드사이다 브랜드 명은 박카스, 오란씨 등 ‘작명(作名)의 달인’ 강신호 명예회장의 작품으로, 강 명예회장은 ‘나랑 함께 마시는 사이다’란 의미를 담아 나랑드사이다란 브랜드 명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