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공공 일자리 나누기와 공직 일자리 알박기

은퇴 후 시골 사는 친구의 안부 전화가 왔다. 한 달에 열흘, 하루 세 시간씩 집 앞 쓰레기를 주우며 산책해도 월 27만 원을 받아 기초, 국민연금까지 얹으면 외식도 가능하다고 웃는다. 국책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사장 알박기 논란이 있었다. 이따금 정치인은 제 식구를 공공기관장이나 이사, 감사로 보낸다. 기업의 청년 일자리는 부족해도 강의실 전등 끄기, 아이 돌봄서비스 등 공공 일자리는 늘어났다. 위든 아래든 일자리 배분이 코로나 재난에서 필요했겠지만, 빚더미는 국민이 감당한다. 1997년 인천시의회 의정백서에, 1996년 3월 본청 정원은 92 7명이고 1997년도 인천시 일반·특별 예산은 2조2천319억 원이었다. 2020년 인천시 예산은 11조 2천617억 원이고(아주경제), 국가직을 제외한 본청 직원 수는 1천977명이다(나무위키). 인천시 조직은 본청, 사업소, 자치구/군, 공사, 출자 기관인데, 단지 8개 자치구 중의 하나인 계양구만 보더라도 본청은 609명, 소속기관은 297명에 이른다(2020.12.31, 계양구 홈페이지). 지난 5년간 정부 공공기관은 18개, 지자체 공공기관은 118개 신설되어, 공무원 수만 12만 9천명 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인건비만 연간 100조원이 넘는다고 C일보는 지적한다. 감사원은 시민단체의 국고보조금 집행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인수위에 보고했고, 행안부는 시민단체의 기부금 세부 지출을 기부 통합 관리시스템에 공개하겠다고 보고했다. 현재 중앙부처에 1천741개, 지자체에 1만3천686개(인천 748개)가 시민단체로 등록되어 있는데, 2021년 202건 사업에 65억여원의 보조금이 행안부에서 집행되었다(비영리민간단체 관리정보시스템). 산자부의 태양광 사업 대출 지원 5천210억 원과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지원 1천807억 원(2021년) 등에 비해 적지만, 민간의 자발적 후원금을 긍지로 삼던 비영리단체이니 국고까지 쓰면서 초심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민간단체의 정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정치인과 공직자의 부정선거나 직권남용 등을 검찰수사에서 제외하자는 졸속 법안이 민주당의 폭주로 통과되었다. 일부 시민활동가는 제도권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되면 이미 활동가가 아님에도 아직 옛 운동가로 착각한다. 게다가 고위직에 자기편을 알박기하고 독야청청 정치권에 남으려 수사도 피하겠다니, 부패나 범죄에 아랑곳하지 않는 정치인 가문이 생기겠다. 국민 팔아 공직 챙기질 않길, 정치인과 공무원은 언제나 머슴이길 국민은 간절히 고대한다. 이홍우 해반문화사랑회 명예이사장

[이슈&경제] 중대시민재해 예방, 공중이용시설 결함 관리해야

최근 KTX 역사·컨벤션 센터·체육시설·공공청사 등 대형 건축물의 지붕이나 지하철·통신구·전력구·지하차도·터널·고가차도 등 기반시설 구조체 누수와 관련해 보수 대책 문의가 많다. 이는 올해 1월 말에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시민재해와 관련해 사회기반시설이나 공공건축물 등 공중이용시설 관리 기관에서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구분한다. 중대시민재해란 특정 원료 또는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여기서 공중이용시설이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규정하는 건설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교량·터널·항만·댐·건축물 등이다. 규모에 따라 제1종, 제2종 및 제3종으로 구분해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시설물이다. 우리나라도 1980년도 전후부터 많은 사회기반시설과 고층 건축물들이 지어져 이미 30년에서 40년의 수명이 됐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준공 후 15년, 32명 사망), 1995년 상품백화점 붕괴(개장 후 6년, 509명 사망), 2014년 경주 리조트 강당 지붕 붕괴(10명 사망) 등을 기억하고 있다. 특히 작년 6월 미국 플로리나 마이애미 해안가 아파트 붕괴(준공 후 40년, 99명 실종)는 남의 나라 일이 아닌 우리나라 노후 시설물의 안전관리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적 사고였다. 이들 사고의 공통점은 부실공사와 유지관리 부실이다. 그리고 사고의 직접 피해자(사망자, 불구자)는 그 시설을 이용한 일반시민들이라는 것이 사회적, 국민적 충격을 줬다. 이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이러한 시설물 붕괴를 ‘사회 재난’으로 규정했고,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시민재해’로 규정했다. 따라서 공중이용시설의 경영책임자, 사업주들은 해당 관리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사용 중인 노후 시설물의 안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구조체 균열 누수’다. 누수는 중장기적으로 철근과 콘크리트를 침식시키는 중대 결함이다. 이미 건설된 많은 공중이용시설들에서 누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누수를 동반한 노후 시설물은 어떠한 충격 요인(이상 하중, 침하 변형, 지진 등)이 가해지면 쉽게 붕괴될 수 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아파트 붕괴 사고도 균열 누수가 구조체 안전성을 크게 떨어뜨린 원인으로 지목됐다. 노후 시설물의 안전과 장수명은 누수와의 싸움이다. 다행히 누수 균열은 눈에 잘 띈다. 우리나라는 국제표준기술(ISO TR 16475, ISO TS 16774)로 인정받는 최고의 보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누수로 인한 시설물 붕괴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적인 유지관리 정책을 기대한다.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기고] 어린이날 100주년과 아동인권 법제화

1919년 기미 독립운동에 뒤이어 민족운동의 한 부분으로 발생한 것이 우리나라 소년·소녀 운동이다. 1921년 고(故)소파 방정환 선생이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하면서 어린이 운동의 시초가 됐다. 방정환 선생은 일제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소년 운동 지도자들과 협력해암울한 대한민국의 미래와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언어, 문화 정책 역사적 사실까지 말살하려는 일제 만행에 울분을 일으켰다.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 선언문은 이렇게 시작됐다.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부제(副題)를 달았다. ‘어린이를 내려다 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 하여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敬語)를 쓰시되 늘 보드럽게 하여 주시오.’ 훗날 사람들은 이를 두고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이라고 평가한다. 어린이 인권에 대해서 이처럼 조목 조목 정리해 발표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라는 말의 사용과 어린이날 제정은 일제 강점기 아동 문학가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동화(童話)는 어린이 계몽 운동에 큰 효과가 있었다. 동화를 창작하고 번역 번안한 아동문학가 방정환은 어린이 인권이 철저히 무시된 채 억압받던 일제 강점기에 아동문화 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천도교 교주이며 3·1운동 독립선언문 33인의 대표였던 손병희의 사위였던 방정환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천도교의 인내천(人乃天)교리에 따라 어린이를 인내천의 천사로 보았다. 수필과 어린이 예찬에서는 어린이를 더 할 수 없는 참됨과 더 할 수 없는 착함과 더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추고 그 위에 또 위대한 창조의 힘까지 갖춰 가진 어린 하느님이라고 했다. 그가 아이를 인격을 갖춘 사회의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배경이다. 이어 그가 조직한 천도교 소년회는 어린이날 행사가 민족의식을 고양(高揚)할 것을 염려한 일제의 탄압으로 1939년부터 중단됐다가 광복 후인 5월5일로 변경됐다. 1931년 33세의 나이로 요절한 방정환 묘비명은 ‘동심여선(童心如仙)’이다. 아이의 마음은 신선과 같다는 뜻이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이 지났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이며 미래의 기둥이라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그리 행복하지 못하다. 과열된 교육에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인격체로 존중 받지도 못하고 있다.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날 선언문을 돌아보게 된다. 말로만 아동 인권 운운할게 아니라 법제화가 절실한 지금이다. 이명수 동두천문화원향토문화연구소장

[천자춘추] 농작물 병해충, 어떻게 관리하나?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농사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농사가 시작되고 인류가 가장 치열하게 싸워 온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병해충이다. 최근 국제적 교류 증가, 이상기후 등 여러 요인으로 예전부터 존재했던 병해충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각종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병해충은 공원 내 나무에 달라붙어 경관을 해치고 농경지와 임야 등에서는 식물들을 가해해 전체가 말라죽기도 한다. 특히 농경지에서는 우리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경기도 농경지에서는 2021년 한 해에만 돌발해충 삼총사가 일으킨 피해가 미국선녀벌레 1천504ha, 갈색날개매미충 618ha, 꽃매미 99ha에 달한다. 다행히 방제 체계 확립과 토착화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기후 탓에 열대 거세미나방, 먹노린재 등이 새롭게 북상하고 있어 병해충 예찰과 방제에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2015년부터 발생한 검역 병해충인 과수화상병은 2021년까지 경기도 내 과수원 296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나무를 뿌리째 뽑아 없애야 하므로 과수농가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피해 방지를 위한 사전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병해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병해충 발생을 사전에 예측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업인의 영농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기후, 환경, 병해충 발생 생태 등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은 물론 농업인이 적기에 방제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은 재배 작물을 자세히 관찰해야 하고, 이상 증상을 발견했을 때 해당 약제를 살포함으로써 병해충으로부터 자식처럼 돌보는 농산물을 지켜내야 한다. 다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서 2019년부터 도입된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에 따라 반드시 사용 목적과 시기에 맞는 약제를 선택해서 방제 해야 한다. 최근 다양한 돌발 병해충 발생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농업과 자연환경 보호 측면에서 국민의 관심과 협조가 꼭 필요하다.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올해 첫 벌꿀 수확 한창 [포토뉴스]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시인 별세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이자 특히 1970년대 유신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이다. 1964년 한일회담을 반대한 학생시위에 적극 가담했다가 체포·투옥되어 4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1970년에는 정치인과 재벌, 관계의 부패와 비리를 질타한 오적(五賊)을 발표해 반공법 위반으로 체포·투옥되었다가 풀려났다. 1973년 4월 소설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와 결혼하고 이듬해인 1974년 4월 민청학련 사건의 연루자로 체포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해 11월 18일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김지하의 구명을 위해 프랑스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미국의 노엄 촘스키 등 해외 문인과 지식인들과 연대해 김지하 시인에 대한 '사법 살인'을 막자고 나섰고 그 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가 1975년 2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후 '인혁당 사건'의 진상을 밝혔다가 중앙정보부에 연행 다시 구속됐고 1980년 12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1980년부터는 동서양의 철학과 대한민국의 전통 사상을 아우르는 ‘생명 사상’을 제창했으며, 시집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시삼백』 등이 있다. 회고록으로는 『흰 그늘의 길』과 저서 『김지하 사상전집』이 있다.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정자연기자

안성맞춤컵 전국50•60대 축구대회:나이 잊은 ‘축구열정’…36개팀 그라운드 뜨겁게 달궈

중년 축구 동호인들의 축제인 ‘2022 안성맞춤컵 전국 50·60대 축구대회’가 7~8일 이틀 동안 ‘안성맞춤 도시’ 안성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안성시체육회·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축구협회·안성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한 가운데, 안성시·대한축구협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36개팀 600여명의 동호인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안성종합운동장 보조구장인 안성맞춤 B구장에서 열린 50대부 결승에선 남양주시가 수원 장안에 2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해 트로피와 함께 상금 150만원을 차지했다. 준우승한 수원 장안은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공동 3위에 오른 익산백룡과 안성좋은사람들 등은 각각 상금 70만원을 받았다. 시흥시, 안성OB, 부천시, 화성시 등이 가장 모범적인 경기를 펼친 팀에게 돌아가는 장려상(페어플레이상)을 탔다. 이와 함께 안성종합운동장 안성맞춤 A구장에서 열린 60대부 결승에선 고양FC가 고양시티를 1대0으로 꺾으면서 우승과 준우승 모두 고양시가 석권했다. 화성시와 평택시 등은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장려상은 광명시, 이천시, 용인실버, 이북5도 등이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은 대회를 승리로 이끈 50대부 전경효(남양주시)와 60대부 문호권(고양FC), 감독상은 김명회(남양주시)·조용철(고양FC) 감독이 수상했다. 우수선수상은 50대부 이기일(수원장안)·60대부 정한근(고양시티), 최다득점상은 50대부 제용삼(남양주시)·60대부 편석길(고양시티)이 나란히 차지했다. 김태두·홍성산 심판에게는 각각 심판상이 수여됐으며, 홍석영·장영훈씨에게는 감독관상이 주어졌다. 한편 대회 첫날인 7일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 김종길 안성시체육회 회장, 백낙인 안성시축구협회장, 이정찬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참가 선수단을 격려했다. 아울러 정주영 경기도축구협회 과장, 백낙인 안성시축구협회장, 이규영 익산시 60대 축구동호회 선수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 임병주 안성시장 권한대행 “코로나로 지친 심신에 위로·희망되길” “올해 대회 개최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대회에 참가한 축구동호인들에게 안성 시민의 마음을 담아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임병주 안성시장 권한대행은 7~8일 이틀 동안 열린 2022 안성맞춤컵 전국 50·60대축구대회에 참가 동호인을 환영하며 이처럼 밝혔다. 임 대행은 “축구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월드컵과 세계 리그 등을 통해 국위선양에 기여하는 인기 스포츠로 유소년과 청소년부터 실버세대까지 모든 연령을 아우르며 팀워크의 가치를 높이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다행스럽게도 거리두기 제한이 해제돼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는 생화체육 저변확대와 동호인의 화합 교류를 목적으로 열린 축제이자 화합의 장”이라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준 모든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성에 머무는 동안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훈훈한 인심을 한껏 누리고 돌아가길 바라며 내년에도 다시 안성을 찾아 선의의 경쟁을 펼치길 바란다”며 “‘스포츠로 건강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안성맞춤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안노연기자

인천 대규모 관급 건설 곳곳 차질…철근 등 원자잿값 폭등 탓

인천지역 대규모 관급 건설사업 현장이 철근 등을 구하지 못해 휘청거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조치 등으로 철근 등 원자잿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8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시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영종~강화 연도교(서해평화도로·14.6㎞) 건설 사업 중 1단계인 영종~신도(3.5㎞) 구간 공사가 철근 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와 시공사인 한화건설 컨소시엄 등은 지난 2월 교량 구축에서 가장 기초인 철근을 현대재철과 동국제강에 각각 1천900t, 1천200t을 발주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동국제강으로부터 고작 27t(0.87%)만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영종~신도 사업의 공정률이 목표치 25%보다 10%p 낮은 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건설 업계에선 국내 철강사들이 일반 건설사업(사급)보다 조달청 등을 통해 추진하는 관급 공사 물품의 남품을 후순위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급 공사 자재의 단가가 사급 자재 단가보다 10~20% 낮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가 2018년부터 추진하는 4조8천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도 제2여객터미널(T2)확장 부문에 골조(철근) 및 천장(알루미늄) 자재값이 올라 초비상이다. 현재 철근은 2019년 1t당 70만원이었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봉쇄 등으로 현재 100만원대까지 40% 넘게 올랐다. 공항공사는 골조 공사의 철근 비중이 50%에 달하는 만큼, 최근 원재잿값 상승으로 올해 최대 5천억원의 공사비가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공사는 공사 중단 등 차질을 막으려 물가상승률 3%를 반영해 시공사에 1천500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인천항만공사(IPA)도 최근 3천5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을 추진면서 이 같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최종 계약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중앙 정부 및 시 차원에서 관급 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원자잿값 상승은 곧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시를 중심으로 원자재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책협의체 등을 구축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또 정부에서도 이 사태를 안정화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소형준 ‘4연승 호투’ KT, 두산 잡고 위닝시리즈

KT 위즈 3년차 투수 소형준이 4연승 호투를 펼치며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겼다. KT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선발 소형준의 무실점 호투와 김준태의 3타수 3안타, 2볼넷 100% 출루 활약에 힘입어 홈팀 두산을 5대0으로 완파, 전날 역전패 아쉬움을 씻어냈다. 올 시즌 일요일 낮경기 첫 승리를 거둔 KT는 15승16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1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2회 선취점을 뽑았다. 김준태의 좌중간 2루타와 김병희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심우준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김준태가 홈을 밟았다. 소형준의 호투 속에 큰 위기 없이 1점차 리드를 지키던 KT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김민혁의 우전안타, 배정대의 좌전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1사 2,3루서 박병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김민혁이 득점했다. 이어 KT는 6회 2점을 뽑아 4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 타자 김준태의 내야안타와 김병희의 볼넷에 이어 홍현빈의 희생번트를 두산 투수 장원준이 3루로 악송구하면서 김준태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무사 2,3루서 심우준의 안타성 타구가 병살로 연결돼 추가 득점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조용호가 좌익수 옆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KT는 7회에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서 대타 오윤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며 5대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2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4연승을 달렸고, 주권과 김재윤이 1이닝씩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5출루를 포함 이틀 연속 3안타를 친 KT 포수 김준태는 경기 뒤 “출장 기회가 적어 언제든 나가면 잘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해왔다. 그동안 스윙이 늦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는데 더 신경을 쓰고 집중한 것이 좋은 타격감을 이틀 연속 보여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고척돔 경기에서 선두 SSG 랜더스는 선발투수 김광현의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8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키움을 6대2로 제치고 2연승,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SG는 1,2회 실점 위기를 잘 넘긴 뒤 3회초 무사 2루서 상대 실책과 추신수의 행운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5회 역시 상대 투수의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한 SSG는 무사 1,3루서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크론의 중월 130m 짜리 투런 홈런포가 터져 6대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말 김혜성의 솔로 홈런과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지만, 거기까지였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