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호 수원, K리그1 선두 울산 상대로 10R 승리 사냥

프로 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AFC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마치고 3주 만인 어린이날 재개돼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ACL 조별리그에 초대받지 못한 경·인지역 연고 팀들은 3주 간의 휴식기를 통해 팀 전력을 재정비한 상황이어서 10라운드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팀은 ACL 휴식기 중 사령탑이 교체된 수원 삼성이다. 이병근 감독 부임 후 리그 첫 경기를 갖는 11위 수원(1승4무4패·승점 7)은 5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수원의 창단 멤버인 이 감독은 지난 27일 FA컵 3라운드 김천 상무전서 지휘봉을 잡고 승부차기 끝에 16강 진출을 이끌며 공식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에는 리그에서의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상대할 울산은 개막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승점 23)를 기록하고 있는 난적이다. 다만 울산은 ACL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단의 사기가 떨어진 상황으로, 수원이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를 펼친다면 연패 탈출과 시즌 2승 상대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수원은 지난해 울산과의 4차례 맞대결서 1승2무1패로 호각지세를 이뤘었다. 수원으로서는 상대 주득점원인 아마노 준과 레오나르도, 엄원상 봉쇄와 7골에 머물고 있는 리그 최하위 득점포가 얼마나 터져줄지가 승리의 관건이다. 또 7위 수원FC(승점 10)는 같은 날 오후 7시 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8)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수원FC는 홈에서 유난히 잘 터지는 화력을 앞세워 ‘생존왕’ 이미지를 벗어던진 인천을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반면, 인천은 FA컵서 K리그2의 광주FC에 1대6으로 대패하며 16강전서 탈락한 충격이 크다. FA컵 충격서 벗어나 ACL 휴식기 이전의 전력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수원FC는 홈 3경기서 모두 골을 넣은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또다시 안방 팬들 앞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펼칠지 관심사이고, 인천은 9경기서 7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무고사의 활약이 필요하다. 한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성남FC(승점 5)는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으로 5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3)를 불러들여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황선학기자

[공연 리뷰] 감미롭고 애처로운 영웅 서사 '니벨룽의 반지'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는 1879년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니벨룽의 반지>를 발표했다. <니벨룽의 반지>는 △제1부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 △제2부 발퀴레(Die Walk〈00FC〉re) △제3부 지크프리트(Siegfried) △제4부 신들의 황혼(G〈00F6〉tterd〈00E4〉mmerung)으로 이뤄진 서사 악극곡이며, 저주 받은 반지가 저주에서 풀려나기까지의 여정과 반지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주시간은 약 16시간으로 오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위대한 걸작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대한 오페라의 걸작 <니벨룽의 반지>를 70분으로 압축, 오페라의 문턱을 낮추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족오페라가 열려 가족 단위의 관객을 사로잡은 공연이 열렸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과 용인문화재단이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선보인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 발퀴레>다.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은 앞서 2017년 ‘어린이를 위한 니벨룽의 반지’ 프로젝트를 통해 1년에 한 작품씩 4부작을 무대에 올렸으며 2019년 현지 오페라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교육 프로그램상’을 받은 바 있다. 공연에서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장면은 지그문트가 지글린데의 사랑을 깨닫는 장면이다. 보탄의 후예인 지그문트는 자신의 적 훈딩의 집으로 들어오게 되고 훈딩의 아내이자 자신의 누이인 지글린데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후 지그문트는 불행했던 자신의 삶에 지글린데는 봄과 같은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서로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이날 공연을 본 서상준씨(42)는 “지그문트와 지글린데의 목소리가 합을 이룬 장면에서 음악까지 더해져 더욱 감미롭고 애처로웠다”며 “공연이 끝났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니벨룽의 반지>가 가족오페라인 만큼 어린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요소들도 다양했다. 지그문트와 훈딩의 전쟁 장면, 발퀴레들이 아마조네스와 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화살을 쏘는 장면, 지그문트가 자신의 칼인 노퉁을 뽑고 세상을 구할 영웅이 되는 장면 등 다양한 모습과 속도감 있는 진행이 어린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막이 내릴 때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의상과 분장도 독일 현지 무대를 그대로 재현해 시선을 끌었다. 70분의 공연은 16시간의 원작을 그대로 담아낼 수 없지만 빠른 전개와 요약된 줄거리, 귀를 트이게 하는 음악 등이 오히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오페라의 고정관념을 바꿨다. 김은진기자

안양 인삼公, “패배 교훈 삼아 2차전은 기필코 잡는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준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2차전 설욕을 통한 반전을 벼르고 있다. 인삼공사는 2일 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원정 경기로 치러진 1차전서 79대90으로 패했다. 점수 차는 11점이지만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해 기선 제압의 기회를 놓쳤다. 정규리그 1위인 SK를 상대로 4쿼터 8분께까지도 79대81, 2점차로 뒤져 역전 승리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김선형에게 뼈아픈 3점 슛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에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인삼공사 선수들은 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전은 다를 것이라며 설욕의 각오를 다졌다. 김승기 감독은 패배 후 “약이 오른다”는 표현을 써가며 2차전 설욕 의지를 내비쳤다. 1차전서 인삼공사의 패배 원인은 부상에서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이 6점, 8리바운드로 부진했고, 오세근(11점·5리바운드)과 변준형(4점·6어시스트)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SK의 자밀 워니(20점·10리바운드), 김선형(19점·5어시스트)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또한 막강한 외곽포를 앞세워 초반부터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 팀컬러인 인삼공사는 이날은 SK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혀 제대로 위력을 떨치지 못했다. 중요 고비에서 최준용에게 4차례 블록슛을 당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1차전 패배가 뛰어난 지략가인 김승기 감독과 변칙 농구에 능한 인삼공사 선수들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해 2차전은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려했던 체력 열세가 없었던 데다 경기 중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끈질긴 추격을 하는 등 내용면에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전성현이 건재하고, 4강 플레이오프서 고군분투했던 대릴 먼로(15점·12리바운드)도 여전했다. 따라서 오세근과 변준형이 제 몫을 해주고 스펠맨이 좀 더 분발해 준다면 충분히 설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만 극복해낸다면 2차전은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라며 “선수들에게도 1차전 패배가 자극제가 됐다. 잘 준비해 2차전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저력의 팀인 인삼공사가 역대 챔피언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70.8%(24회 중 17회)의 데이터를 뛰어넘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2차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종합]민주당, 수원 이재준·김준혁 결선 진출...용인 백군기 확정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과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 결선에 진출했다. 또 백군기 용인특례시장과 김상돈 의왕시장,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선에서 승리하며 최종 민주당 후보로 낙점됐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장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5인 경선이 치러진 수원특례시장에는 이재준 전 수원부시장과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김상회 전 청와대 행정관,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조석환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을 제치고 최종 2인으로 선출됐다. 아울러 백군기 용인특례시장과 최대호 안양시장도 이건한 전 용인특례시의회 의장과 임채호 전 경기도 초대 정무수석을 꺾고 승리했다. 이로써 백 시장과 최 시장은 각각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후보, 김필여 안양시장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4인 경선이 치러진 의왕은 김상돈 현 시장이 기길운 전 의왕시의회 의장, 김진숙 전 민주당 경기도당 정책위 부의장, 전경숙 의왕시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의왕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결과로 김 시장은 이미 공천을 확정 지은 국민의힘 김성제 전 의왕시장과 격돌, 2018년 의왕시장 선거에 이어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마찬가지로 4인이 경쟁을 벌인 민주당 안산시장은 제종길 전 안산시장이 송한준·원미정·천영미 전 경기도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의정부에선 김원기 전 도의원이 경선에서 권재형 전 도의원,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김 전 도의원은 본선에서 국민의힘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파주시는 김경일 전 도의원이 이상협 국회 국방전문위원과 조일출 전 국가균형발전위 전문위원 등을 누르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남양주에선 최민희 전 국회의원이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장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윤용수 전 경기도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양주는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이 박재만 전 경기도의원, 이희창 양주시의원을 제치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아울러 이날 최종 후보 2인을 가리는 1차 경선을 진행한 김포시에선 정하영 김포시장과 조승현 중앙당 부대변인 최종 경선에 올랐다. 부천시에선 장덕천 부천시장과 조용익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광희기자

[경기도 찾은 尹 당선인] “1기 신도시 조속 재정비”… 김은혜 힘싣는 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를 찾아 1기 신도시 재건축 등의 공약 이행 의지를 다지면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은근히 힘을 실어 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도지사 후보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윤 당선인은 2일 ‘약속과 민생의 행보’로 고양(일산)·안양·수원·용인 등 4곳을 찾았다. 이날 일정에는 ‘윤심(尹心)’을 등에 업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후보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현장에서 윤 당선인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김은혜 후보가 도착하자 ‘김은혜’라고 외치면서 열렬히 환호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일산에 있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 현장을 찾아 “1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도시 재정비 문제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지난 20대 대선 기간에 제가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달 25일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와 관련해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발표하면서 불거진 논란을 수습하고 추진 의사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과 함께 고양과 안양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차례로 둘러본 김은혜 후보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은 생존의 문제다. 만약 도지사가 된다면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라면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과 김은혜 후보가 도내 1기 신도시 지역을 찾아 주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동연 후보는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윤 당선인이 김은혜 후보와 함께 도내 곳곳을 방문했다. 의도가 명백한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다. 만약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었다면 탄핵감”이라며 “윤 당선인은 내로남불 선거 개입 행보를 즉시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노골적이 선거 개입에 대해 도민께서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대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당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살피고 당선 시켜 준 국민께 고마움을 표하는 게 선거 개입인가”라며 “윤 당선인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겁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임태환기자